[서평] 세계민담전집 - 중국소수민족편 이 책은 중국의 소수민족들의 민담이다. 두꺼운 분량의 내용을 훑어만보아도 민담들이 아기자기 모여있는 이야기 책, 즉 우리들의 이야깃거리다. 매우 재미있다. 또한 민담은 매우 교훈적이다. 그러나 과장된 표현도 많다. 중국 대륙의 과장된 기질들을 여실히 보 여주는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민담과 전설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는 것 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참 재미있었다.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겠으나, 어떤 스토리들은 영화로까지 만들어도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겠다 싶었다. 그러나 또한편, 중국의 대륙성 그 기질은 영화에서 좀 편집되어야되겠다는 재미있는 생각도 들었다.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엔 그리스의 한 신화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불타는 태양마차던가) 자연스레 신화와 전설, 그리고 민담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학습목표가 설정되어 있다. 굳이 구분해보자면 신화의 과장성이 가장 강도가 강하고(정말 신화라는..) 전설, 그리고 민담순 으로 그 정도가 있는데 민담은 전설과 비슷하나, 더욱 구체적인 장소와 근거가 있는 전설보 다 민담은 더욱 친근하면서 교훈적인 내용들으 계속되어 회자되며 내려온 이야기들이다. 민담의 결론은 전설보다 매우 교훈적이기 때문에 간혹 교훈적인 내용이 부족한 일련의 전 설보다는 민담이 사회에 더욱 영향력이 있고 회자되는 것 같다. 중국의 소수민족은 사실 대륙과는 좀 별다르게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국은 저 삼국 지의 그 광활한 대륙과 광대함의 기질들을 생각하게 되나 실상은 수십여개의 소수민족들이 그 대륙들을 갖가지 차지하여 중국대륙이 되어 이제껏 분열되지 않고 내려온 것을 보면 어쩌면 중국인들은 오히려 대륙성 기질보다는 마치 한국처럼 아기자기한 순박한 민족이 아 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민담들은 스토리 하나하나가 주는 교훈의 맛이 있고, 계속하여 읽고픈 맛이 있다. 다양한 색상들이 모여 무지개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다채로운 내용들이 잔뜩 들어있으니 누구나 소장하고 있으면 참 흐뭇할 것 같다. 여느 동화책이나 여느 이야기책보다 더욱 재미 있게 이러한 교훈들을 습득한다면 이보다 좋은 교훈서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