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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목사님의 즐거운 유머
오카와 쓰구미치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 유쾌한 목사님의 즐거운 유머]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생각하게 하는 너무도 유쾌한 유머-!
간혹 이해가지 않았던 유머도 있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아하 이거였구나!'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해주었던 유머집.
너무도 즐거운 유머책이었다. 제목부터가 흥미로웠지만
지친 삶을 살아가는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상큼한 청량제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체인구의 1%밖에 되지 않
는 일본 기독교의 현실에 대해서 100여년전 한국 기독교인은
1%밖에 되지 않았었던 상황과 연결지어봤다.
무수한 핍박과 바보라는 소리를 듣고, 집에서 쫓겨나기도
마을에서 몰매를 맞기도, 온갖 오해를 받고 멸시를 받으면서
도 오히려 더욱 생명력있게 자라났던 한국기독교의 당시 현
실은 아마 작금의 일본 기독교의 현실과는 또다른 처절한 상
황이었을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부해질 수록 정신적인 결핍
은 반비례하여 더욱 커지고 있다는 여러 선진국의 사례를 통
하여 한국 기독교도 좀 더 "생각"을 해보아야하지 않을까..
교회는 마치 보수적인 집단인 양, 성경속에 나타는 즐거움과
행복은 한국인의 무뚝뚝한 습성에 가려 우리가 충분히 성경적
으로 살기에는 한국 기독교 가정조차 부족해보이기만 하다.
소형교회든,대형교회든 교회에서 정말 유쾌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유머"를 누려본 것이 언제던가.. 왜 교회에서는 "즐겁게
웃는 것"이 마치 금기시되어있는 양, 조용하고 보수적이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만이 거룩한 분위기로 간주되어 마음껏 즐겁게
지내기가 쉽지 않을까.. 물론, 모든 교회가 그렇지는 않겠으나
교회내에서 활발하게 웃고 즐겁게 지내려고 하는 여러 행동들
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교회내의 "속깊은 유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더욱
갈구하게 된다. 오히려 "유머"에 있어서는 세상속에서의 유머
를 따라가게 되고 추구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
는가..?
부족하고 연약한, 그리고 교만한 우리의 모습들을 여러 유머들
을 통해서 꼬집어준 저자 목사님의 유머에 정말 유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유머라면 오래도록 회자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
감동이 있을 것이다. 신앙생활에 지쳐있는 현대 기독교인들의
마음속에 이러한 유머가 널리 읽히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