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세상 위로 지옥이 떠오른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현상은 공간의 형태를 파괴하는 것이다.

비로소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밤이 세상을 본래의 자연스러운모습으로 되돌려 놓았고, 더 이상 아무런 꾸밈도 포장도 없다. 낮은 빛이요 찬란함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소한 예외이고 부주의이며 질서의 붕괴에 불과하다. 세상은 사실 어둠 그 자체이며 거의 검은색에 가깝다. 움직이지 않으며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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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떨어진 지붕 위에 있던 눈 때문이에요. 난 그 애의 발자국을 봤어요. 난 눈에 대한 감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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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열기가 없을 때도, 새로 눈이 내리지 않을 때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도 눈은 변화한다. 마치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마치 응축되었다가 일어섰다가 가라앉았다가 분해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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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세상의 좌표 어딘가에 시간과 공간이 서로 딱 들어맞는 완벽한 지점이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그래서 다들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움직이면서도 어떻게든 가능성이 싹터서 결국엔 목표 지점에 다다르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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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부패와 타락에 이르고, 결국 한 줌의재로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면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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