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말을 위한 시나리오는 확고하게 세워져 있다. 처음에는극도로 추운 겨울이 세 번 닥쳐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 호수, 강, 바다가 얼어버린다. 태양은 식어버려 더이상 여름은 오지 않을 것이며 눈은 무자비할 정도로 하얀 영겁의 세월 동안 계속 내릴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길고 끝없는 겨울이 오고 마침내 스콜이라는 늑대가대양을 집어삼켜버린다. 달과 별들은 소멸되고, 끝을 알 수 없는 암흑이 지배하게 된다. 핌불의 겨울

카나크에서는 날씨가 길잡이를 해준다고 나는 길에게 말해주었다. 동물이 길잡이를 해준다. 사랑이 그리고 죽음이. 기계 쪼가리가 해주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면, 기다리면서도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림은 파괴적으로 변한다. 사물들이 미끄러지게 놓아두면, 의식이 동요하기 시작하고 공포와 불안을 깨운다. 우울이 닥쳐오고 자멸하게 된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대단히 과장된 얘기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상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45퍼센트와 이번에는 그 두려움이 무색하게 되리라는 광적인 희망 45퍼센트, 거기에 소박하게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여린 감각 10퍼센트를 더하여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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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 동안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웠어. 하지만 노년에 들어서자 우리는 삶에서 우리의 몫을 다했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더이상 전처럼 일하기를 그만두었어. 우리의 몸은 우리의 예상보다 좀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직 건강한데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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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나무 자르는 일을 끝내고 나면 우리는 작은 텐트 안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했다.

˝그래, 사람들은 우리에게 죽음을 선고했어! 그들은 우리가 너무 늙어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여기지. 우리 역시 지난날 열심히 일했고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잊어 버렸어! 그래서 지금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친구야. 어차피 죽을 거라면 뭔가 해보고 죽자고,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게 아니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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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사고를 떠올리면 나는 늘 아파치 여인들이 생각나곤 한다. 삶을 이루는 모든 결정들, 사람들이 함께 또는 홀로 내리는 결정들이 모두 합쳐져서 하나하나의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모래알들이 한데 뭉쳐 퇴적층을 만들고 바위가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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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갱년기는 괴롭지만 갱년기가 없다면 만년에 여성암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60대 고혈압은 지나치면 문제가 되지만, 혈압이 낮으면 오히려 노화한 몸구석구석까지 순환이 안 될 겁니다. 둘 다 극단적인 경우를 조심하되 올 때 와야 하는 것들 중 하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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