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뒤로 시외할머니를 뵌 적은 많아야 한두 번에 불과했다. - P13
처음 뵈었던 것은 새 며느리를 맞이한다고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흥겨웠던 자리였는데 - P13
기억나는 것은 그분의 작은 몸집으로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많은 양의 음식을 끊임없이 드시던 모습이다. - P13
"마음이 달라지셔서 그렇다." - P14
"애 왔다. 밥 줘라." - P15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입니다라는 말을 계속 곱씹게 된다.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건 미래를 본 이후에도 결과가 아니라 과정때문에 그 미래를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마음과도 겹쳐지는 이유때문이다. 새해 첫 책으로 미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고 큰 위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