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인생이라는 극한의 전쟁에서 끝내 승리하는 법
데이비드 고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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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게는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전장에 있는 100명 중 10명은 거기 있어서는 안 될 이들이고, 80명은 인간 방패일 뿐이다. 다행히 9명은 싸울 줄 아는 진짜 병사다. 그리고 마지막 1명, 그가 바로 용사다.

-내가 내 인생 전체를, 내가 겪은 모든 일을 잘못된 관점에서 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자 시간이 멈추었다. 내가 경험한 모든 학대와 헤쳐나가야 했던 모든 부정성이 가혹한 도전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스스로를 좋지 않은 환경에 둘러싸인 피해자로 보기를 그만두고 내 삶을 궁극의 훈련장으로 보게 되었다.

-나는 데이비드 고긴스, 나 자신보다 더 큰 목적을 갖고 있었다. 이 싸움은 전사한 동료들과 그들이 남긴 가족을 위한 것이다.

-로켓의 엔진도 작은 불씨가 없으면 발화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작은 불씨가 필요하다.

큰 불꽃의 연료가 되는 인생의 작은 성과 말이다.

당신의 작은 성과를 불쏘시개로 생각하라.

-당신이 바로 지금도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던 빌어먹을 당신의 한계에 넘어서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한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노력에 기꺼이 임하기를 바란다. 당신이 기꺼이 변화하기를 바란다. 고통을 느낄테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견디고, 정신을 단련한다면 고통조차 당신을 파괴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를 것이다.


그동안 책과 미디어에서 다양한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았지만, 데이비드 고긴스의 인생 만큼은 깊은 박수를 치고 싶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는 극한의 극한의 극한까지 치달은 한 남자, 데이비드 고긴스의 진짜 이야기다.

이 책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를 읽기 전부터 데이비드 고긴스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었다.

뚱뚱했던 한 남자가 미친듯이 운동하고,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네이비 실, 유군 레인저 스쿨, 공군 전술항공 통제반 훈련을 모두 완수하며, 동료를 위해 마라톤과 철인3종 경기 등 극한의 레이스에 70회 이상 출전하다니.

도대체 어떤 사연으로 이렇게 사람이 바뀌었을까, 어떤 정신으로 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알고 싶었다.

'동기부여로 바뀌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뼈 때리는 말로 시작하며,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람.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를 읽으면서 정말 바닥이 어디인지, 성공은 무엇인지, 정신력과 멘탈 트레이닝의 기술과 삶의 역경을 이겨내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예상하는 것처럼 그의 삶은 쉽지 않았다.

어린시절 학대와 인종차별을 겪고 삶의 바닥까지 간 그는 '바퀴벌레를 잡는 136kg 거구의 남자'에서 '네이비 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들'로 변신한다. 사람은 한 순간에 바뀌기 어렵다고 하지만 인생에서는 여러 갈림길이 있고 여러 기회가 있고 놀랍게 바뀌는 날도 온다.

바로 데이비드 고긴스처럼 말이다.

대신 지나간 날들을 후회와 원망으로 무기력하게 보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정신을 집중하여 변화해나가는 모습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를 읽고 감히 데이비드 고긴스의 삶을 상상조차 해볼 수 없었다. 그리고 과거에 힘든 일들이 있기에 이렇게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할 수 있었을거라는 알량한 생각도 절대 하지 않는다.

그저 변화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실패와 도전을 견디며 성장동력으로 바꾸는 추진력만 있을 뿐이다.

'리미트리스'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의 데이비드 고긴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는 응원과 함께 인생의 책임감을 가지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할 수 있다는 말 그 이상을 보여주는 멋진 책이다. 힘들 땐 그의 말을 떠올리면 좋겠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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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워크 투자수업 (50주년 특별 개정판) - 프린스턴대 전설적인 경제학자의 주식투자 기본기
버턴 말킬 지음, 박세연 옮김 / 골든어페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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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워크 투자수업> 초판을 낸 지 50년이 지났다. 초판에서 제시한 투자 조언은 간단하다. 개별 주식을 사고팔거나 액티비펀드를 보유하는 것보다는 인덱스펀드를 사서 보유하는 편이 투자자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점이다. 같은 차원에서 나는 개별 기업의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보는 그 기업의 주식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다고 대담하게 말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식 종목을 고르기보다 전체 주식시장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를 매입하여 보유하라는 뜻이다. 즉, 주식을 자주 사고팔면서 생기는 거래 비용과 세금, 전문가에게 맡기면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인해 이익이 잠식되는 액티브펀드보다 인덱스펀드가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5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주장을 더욱 굳게 믿게 되었다.

-이 책은 근본적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읽기 쉬운 투자 안내서다. 이 책에서는 장기적인 저축과 인덱스펀드가 부를 축적하는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이 위험을 제한하는 효과적인 기술임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독립적으로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랜덤워크 Random Walk 란 과거를 통해 미래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개념이다.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랜덤워크란 주식 가격의 단기적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

당장 저축을 시작하자

-자산을 키우는 핵심은 저축이라는 점이다.

-복리의 마법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비결이다. 아인슈타인은 복리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이라고 했다. 복리의 핵심은 원금뿐 아니라 재투자한 이자에 대해서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있다.

삶의 보호막을 만들어 놓자

-모든 가구는 삶의 재앙에 대처하기 위해 충분한 보험과 더불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자산배분 기본 지침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전에 먼저 투자 자산을 배분하는 기본 지침에 관해 알아보자.

  1. 위험과 보상

  2. 투자 기간

  3. 정액분할투자

  4. 리밸런싱

  5. 위험수용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자를 따라잡기 위해 이 주식 저 주식 갈아타는 펀드가 아니라 주식시장의 평균을 구성하는 수백 가지 주식을 광범위하게 매수하는, 그리고 판매 수수료가 없는 저비용 펀드다. 일반적으로 펀드가 평균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때마다 증권사는 이렇게 해명한다. "평균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대중이 나서서 평균을 사야할 때가 온 것이다.


예전에만 해도 주식을 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주변에서 주식 얘기를 많이 들린다.

특히 상승장일 때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수익률이 몇 프로라고 하면서 종목 얘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다시 주춤한 기세에 맞물려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상승장일 때는 그렇게 돈 벌기가 쉽게 느껴지더니, 전문적으로 주식을 해보려고 하면 수익률 내는 것 자체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 시점. 가장 필요한 건 투기가 아닌 투자다.

주식이 투자가 되려면 업종과 종목과 주식장에 대한 공부를 선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중에 나온 주식 관련 책들을 읽어봤는데 그 중 믿을 수 있고 기본이 되는 책은 결국 시간이 흘러도 계속되는 고전같은 스테디셀러.

버턴 말킬의 <랜덤워크 투자수업>도 벌써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낸 검증된 책이다.

버턴 말킬의 소개를 읽다보니 새삼 대단하다. 최초로 인덱스펀드라는 개념을 창안하고,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선정하는 종목이 전문가가 선정하는 종목보다 낫다'는 비유로 랜덤워크 이론을 만들었다. 또한 분산투자, 리밸런싱, 세금관리처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탄탄한 투자까지.

<랜덤워크 투자수업>은 주식투자 기본기일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와 인생의 지침서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버턴 말킬이 <랜덤워크 투자수업>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명료하다.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다보면 어느새 전과 다른 투자 기본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흔히 'S&P500이나 KOSPI 등 정해진 지수의 수익률과 유사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용되는 펀드'라고만 알고 있었다. 이런 인덱스펀드야 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최선의 전략으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워런 버핏 또한 장기간에 걸쳐 인덱스펀드에 적립하라는 말을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랜덤워크 투자수업>을 통해 단순히 장기간 묵혀만 둔다고 해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도 다시금 배운다. 장기투자, 가치투자가 중요하지만 그럴만한 가치를 가진 종목을 발견하려면 매도/매수 타이밍 뿐만 아니라 그만큼 시간과 노력, 그리고 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뮤추얼펀드 또한 전체 시장 지수에 속한 주식을 사는 전략 (인덱스펀드)를 이기기 어렵다.

뮤추얼펀드 vs 시장 지수 _ 20년간 연 평균 수익률 (~2021년 12월 31일)

S&P 500지수: 9.68%

주식형 뮤추얼 펀드: 8.70

지수 우위(퍼센트 포인트): 0.98

<랜덤워크 투자수업>에서는 투자의 가치와 분석의 기본 틀, 시장 가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주식시장도 결국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와 투자자의 비합리성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복리의 마법을 위해 저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현금성 자산의 보유나 분산투자 등에 대한 가르침도 전해준다.

<랜덤워크 투자수업>을 읽을수록 새로움이 많다. 곁에 두고 실전 투자를 함께하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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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 - 하버드 행복학에서 배우는 성공의 비밀 ‘스파이어’
탈 벤 샤하르 지음, 손영인 옮김 / 좋은생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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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행복학, 긍정심리학 관련 내용을 많이 찾아볼 때가 있었다. 그 때 만난 책 한 권이 있다.

불행한 완벽주의자 보다는 행복한 최적주의자가 되자는 내용이었고,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실패할 때 오히려 강화된다는 심리학 내용이었다. 최적주의자라는 멋진 개념을 알려준 <완벽의 추구>라는 책이다.

그렇게 알게된 저자 '탈 벤 샤하르'의 책들을 찾아가며 읽었다.

<완벽의 추구>, <행복을 미루지 마라>, <하버드대 52주 행복 연습>, <걱정을 잘라드립니다>,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으로 신간을 만났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에서는 재밌고 새로운 내용, 발상의 전환의 행복이 많다. (어쩌면 늘 함께 였을지도 모른다!)

'행복은 연속체 안에 있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행복과 불행은 마치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것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연속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로도 밝혔듯이 <무슨 일이있더라도 행복하게>아 아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더 행복하게>가 중요하다. ('더'에 방점을 찍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은 우리에게 제안한다. 행복에 덜 집착하자고 말이다.

행복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행복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할수록 오히려 생각하고 느끼는 것보다 행복하지 않다는 상실감 때문에 덜 행복해진다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접적인 행복'을 추구하자고 말한다. 이미 이 책의 제목에서 느꼈겠지만, 간접적이되 꽤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것 말이다.

행복을 간접적으로 추구하는 3단계 방법

1.행복을 다섯 가지 요소 '스파이어(SPIRE)'로 나누고, 행복 수준의 점수를 매긴다.

2. 점수가 가장 높은 요소와 낮은 요소를 확인한다.

3.'행복의 1점'을 높일 수 있는 처방을 내린다.

행복의 1점을 높이는 간단한 습관들

Spritual 마음.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만들 방법을 찾는다.

Physical 몸. 2시간 일하고 30초간 깊게 호흡한다.

Intellectual 배움. 오늘 무슨 실패를 했는지 떠올리고 축하한다!

Relational 관계. 남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행복해 본다.

Emotional 감정.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써 본다.

한참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바로 이 소확행에도 <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 스파이어(SPIRE) 정신이 있었던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다. 행복 자체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요소를 간접적으로 추구하자고 말이다.

나는 스누피(피너츠)와 작가 찰스 슐츠의 철학을 참 좋아하는데, 바로 이 한마디처럼 말이다. "행복은 포근한 강아지"!

행복하자고 생각할수록, 성공에 집착할수록 덜 행복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간접적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분명히 행복한 스파이어(SPIRE)를 높여보며, 행복의 다섯 가지 요소를 경험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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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
데버라 비널 지음, 김유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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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심리학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가 있다.

예전에만 해도 뭔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고, 조종하고, 위축되게 만드는 심리라고 생각했다면 이젠 딱 맞는 이름이 생긴 것이다.

바로 '가스라이팅'. 그리고 바로 이 책이 '가스라이터'에 대한 내용을 심도 깊게 다룬다.

북토크에 가서 책과에 관한 강연을 들었는데, 영화 <가스등>을 소재로한 이야기가 나왔다. 깜박깜박. 가스등이 깜박거리는데 그저 당신의 기분 탓이라고만 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그 심리.

우리가 요즘 흔히(슬프지만 흔하다) 이야기 하는 가스라이팅이 바로 이 영화 <가스등>에서 생긴 용어라니 신기하고 기이하고 그렇다.

이번 책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은 가스라이팅과 가스라이터를 대비하기 위한 좋은 실마리와 해결책이다.

물론 만나지 않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인생은 아무도 알 수 없는 법. 그리고 더 나아가서 혹시라도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지 않았나 돌아보는 좋은 계기도 된다. 결국 사람은 함께 사는 것.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책이다.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의 도입부에서는 바로 이 심리에 대한 이름부터 명명한다,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이름을 붙여라'라는 소제목의 내용인데,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표현해준다.

이것이 무엇인지 이름을 붙이면 의미와 이해가 생긴다. 가스라이팅 또한 정서적 학대가 무엇이고 어떤 케이스가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고, 결국 어떻게 치유하는지 다룬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점검하는 체크리스트 문항도 자가진단하기 좋을 것이다.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에 중간중간 실려있으니 눈으로만 읽지 말고 꼭 해봤으면 좋겠다.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데 문항을 읽으며 나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의 2부는 치유에 대한 내용이다. '관계의 안전거리를 만들고 내 중심을 되찾는 7단계 마음훈련'을 통해 우리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7단계 마음훈련과 회복기는 아래와 같다.

1단계. 지금 내가 겪는 문제 인정하기_변화의 시작

2단계. 가스라이팅의 사이클 이해하기_당신이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

3단계. 내가 잃은 것을 '충분히' 슬퍼하기_치유를 위한 통과의례

4단계. 나 자신에게 초점 맞추기_자기연민, 자기돌봄, 자존감 연습

5단계. 건강한 경계 세우기_관계 설정과 자기주장 훈련

6단계. 결단하기_나 자신을 위한 관계 종결

7단계. 건강한 관계를 맺고 가스라이팅의 고리 끊기_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을 시작으로 현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해결책을 든든한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사람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이상하게 피곤한 사람'도 많다.

해결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치유와 성장에 맞춰서 살아가기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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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입문 -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Philos 시리즈 19
지바 마사야 지음, 김상운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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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을 배우면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지 않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화할 수 없는 현실의 어려움을 전보다 '높은 해상도'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똑바로 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 즉, 질서화입니다.

-이행대립의 플러스/마이너스는 미리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성가신 선 긋기의 문제를 수반합니다. 그 선긋기의 흔들림에 주목하는 것이 탈구축의 사고라고 우선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서에서는 데리다는 '개념의 탈구축', 들뢰즈는 '존재의 탈구축', 푸코는 '사회의 탈구축'이라는 식으로 분담시켜서 설명합니다.

-능동성과 수동성이 서로를 밀치고 뒤엉키면서 전개되는 회색 지대가 있고, 바로 거기에 삶의 리얼리티가 있습니다.

-뭔가 '가고정적'인 상태와 그 탈구축이 되풀이되는 이미지로 데리다의 세계관을 포착해주었으면 합니다.

차이는 동일성에 앞선다

-동일성보다 차이가 먼저라는 사고방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큰 이항대립으로서 동일성/차이라는 대립이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세스는 항상 도중이다

-세계는 시간적이며 모든 것은 운동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사물을 개념적으로, 추상적으로, 마치 영원히 존재하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이상하다라고 할까, 리얼하지 않습니다. 리얼하게 사물을 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운동 속에, 그리고 변화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책에 관한 책, 공부에 관한 공부, 철학에 관한 철학은 특히 좋아하는 주제다.

5년전 즈음 '깊은 공부, 진짜 공부를 위한 첫걸음'을 부제로 내 눈을 끈 책이 있었다.

'유한'하게 멈춰서서 휩쓸리지 말고 가만히 들여다보자고, 깊은 공부인 래디컬 러닝을 외치던 책이 있었다.

그 책은 저자의 전작 <공부의 철학>이라는 책이었는데 이번에는 <현대사상 입문>으로 다시 만났다.

철학, 그 중에서도 현대사상으로 범위를 좁혀보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지만 데리다, 들뢰즈, 푸코, 메이야수, 허먼, 라뤼엘 등의 철학가로 좁혀보는 책이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 결국 성장시켜주는 것 같다.

크게 세가지로 꼭지를 나누어서 <현대사상 입문>은 우리에게 입문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

데리다-개념의 탈구축, 들뢰즈-존재의 탈구축, 푸코-사회의 탈구축인데 단어 하나와 개념하나에도 사유할 거리가 천지다.

탈구축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사물을 이항대립, 즉 두 개념의 대립에 의해서 파악하여 좋고 나쁨을 말하려는 것을 일단 유보'한다는 것이라고 먼저 일러준다.

이항대립은 서로 다른 존재와 개념을 일반화하거나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배운 것만으로도 <현대사상 입문>의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철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생각하는 법, 사유하는 법, (무)쓸모를 위한 가장 큰 쓸모의 학문인 것 같다.

당장 철학을 모르더라도 밥을 굶지 않고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없겠지만, <현대사상 입문>의 초반에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더 명확한 해상도로, 더 단순화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심플을 외치는 이 세상에서 단순화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살아가려는 노력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현대사상 입문>이 입문서이기도 하지만 '질서와 일탈'로서 현대사상을 다시금 그려낸 연구서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만약 현대사상이라는 것이 조금은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현대사상 입문>을 곁에 두고 불완전함을 인정하며 읽어나가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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