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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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표현의 자유

-전체주의적인 방법에 힘을 실어주면, 그 방법이 자신에게도 사용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사람들은 모른다. 재판 없이 파시스트를 감옥에 가두는 일이 버릇이 되면, 그 버릇이 파시스트에서 더 나아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동물농장

-매너 농장의 존스 씨는 야간 문단속을 하면서 닭장 문을 잠갔지만,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깜박 잊어버렸다. 손에 든 램프의 동그란 불빛이 좌우로 춤추듯 흔들리는 가운데 그는 비틀비틀 마당을 가로질러 가서 뒷문 앞에서 부츠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뒤, 싱크대의 술통에서 마지막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존스 부인이 벌써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침대로 올라갔다.

-자, 동무들, 우리 삶의 본질이 무엇이오? 우리 외면하지 맙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소. 우리는 태어나서 숨이 끊어지지 않을 만큼만 먹이를 받고, 힘이 있는 자들은 마지막 티끌만 한 힘이 다할 때까지 억지로 노동을 해야 하오.

-우리 동물들은 서로 완벽히 하나가 되어 완벽한 동지 의식으로 투쟁합시다. 인간은 모두 적이고, 동물은 모두 동지요.

-동물농장, 동물농장,

나로 인해 그대는 안전하리라!

일요일 아침마다 깃발을 게양한 뒤 동물들은 이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왠지 가사도 곡조도 <잉글랜드의 동물들>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번만은 벤저민이 자신의 규칙을 깨고 벽에 적힌 글자를 그녀에게 읽어주었다. 이제 벽에는 단 하나의 계명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돼지들의 얼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인간의 얼굴에서 돼지의 얼굴로, 그리고 다시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시선을 움직였다. 누가 누군지 이미 분간할 수가 없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느낌이 어른이 되서 읽었을 때와 너무 다른 책.

그런 책이 있다면 바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일 것이다.

단순히 우화인 건 알고 있었다. 인간과 돼지, 돼지와 인간.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이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는 것쯤은.

하지만 어렸을 때 비유와 풍자를 공부하며 읽었을 떄보다 그때보다 몇십 년은 더 살고 읽은 <동물농장>은 가슴 한 켠이 답답하고 아려오는 하이퍼 리얼리즘 책이다.

줄거리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동물농장>은 말 그대로 인간의 학대와 비윤리적 행동을 참지 못한 동물들이 더이상 인간 존스를 참지 못하고 봉기와 혁명을 일으키려하는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일곱 계명을 만든다.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금주나 살인 등)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일 것이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모든 생명체는 평등하다.

이 간단하고도 자명한 진리를 꽤 많이 잊고 사는 것 같다. 특히 무섭도록 권력의 맛을 알아버리거나 이념의 차이로 대립하게 되면 나와 다른 사람은, 동물은 바로 죽음을 앞세우는 적이 된다.

<동물농장>을 읽다 보면 사실 동물들을 빗대어 만든 소설이니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왜 다른 동물들은 반격하지 않지? 목소리를 내지 않지? 혁명을 일으키지 않지? 왜 참고 사는거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그 농장 안에 들어가서 매일을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게 되면 극히 일부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아니라는 일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두 알 것이다. 그래서 그런 용감한 자는 많지 않다. 슬프게도 남들보다 짧은 생애를 마감하게 되기도 한다.

평등이라는 말, 자유라는 말.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해왔는데 <동물농장>을 읽으며 다시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백퍼센트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많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만도, 돼지만도, 당나귀나 수탉만도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한 사람이 다른 인간에, 인격체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떠오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기 위해, 만나게 된다며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 깨어있어야 한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작은 책의 힘은 바로 이런 생각을 깨우쳐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번에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지 오웰의 서문 2편과 함께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그리고 "어떤" 예외도 두지 않도록 생각하고 행동하는 용기가 역설적으로 동물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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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이주, 생존 -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소니아 샤 지음, 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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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시작된 대이동

이주자와 이주에 대한 생각

-다음의 대이주는 우리 차례다. 문제는 우리가 아주 어릴 때부터 동식물과 인간은 어떤 장소에 속한다고 배운다는 점이다.

-우리는 인간과 동식물 종이 어떤 장소의 '출신'이라고 설명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특정한 사고를 촉발한다.

-수백 년 묵은 이러한 분류법은 인간의 생물학적 역사에 대한 근대적 사고의 초석이 되었다.

우리는 호모 미그라티오

-이동하고 또 이동하는 호모 미그라티오

인간의 이주는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인류는 오랜 고립을 거치며 별개의 인종으로 분화하지 않았다. 항해의 위업은 서양의 '백인 신들'의 고유 영역이 아니다. 대양은 카누로 건널 수 잇다.

그리고 대륙과 대양을 뛰어넘는 풍경을 가로질로 이동하는 생명은 인간만이 아니다. 식물과 동물도 마찬가지다.

이주는 위기가 아니라 해법일 수 있다

-자원이 이동하고 고르게 분포하지 않은 역동적인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데 이주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인정할 경우,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어쨌든 그와 관계없이 이주율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소피아와 장피에르와 굴람 같은 사람들은 계속 이주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재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나비와 새와 같은 이주자로서 자연 안에 있는 우리의 위치를, 그리고 이주의 역사를 되찾을 수도 있다. 이주를 위기가 아니라 그와 정반대인 해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이미 베스트 논픽션, 베스트 과학기술 도서상에 선정되며 우리를 풍요롭고 똑똑하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

<인류, 이주, 생존>인데 사실 난 책 제목만 보고도 당장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주체는 우리 인류일 것인데, 이주와 생존이라니? 사회과학 시간에도 배우지만 인류의 이동은 필시 생존과 연관되어 있다. 땅은 먹고 사는 생존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죽고 사는 생존과 함께 얼마만큼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그럼 어떻게 인류가 이주하고 생존하고 살아가는가?

저명한 과학저널리스트라는 말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 그동안 읽던 말랑말랑한 책 분야와 다르게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분야를 호기심과 신기함을 가지고 읽어나가는 재미가 분명 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술술 읽히는 책과는 다르게 좀 더 적극적으로 조금 각을 잡고 집중해서 읽어야하지만 인류가 거주지에 따라,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양상을 유추하고 이유를 곰곰히 고민해보는 내 모습에서 <인류, 이주, 생존>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지식의 깊이와 범위는 분명 달라질 것을 느낀다.

인류가 이동하는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고 단순히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체의 이동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혹시 제목만 보고 '인류'를 인간에 한정짓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많은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으니까!)

사람이 졸려우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 것처럼 <인류, 이주, 생존>에서는 이주란 자연스러운 본능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사실의 진실 혹은 거짓을 파헤쳐보기도 하고 기후변화에 직면한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뜻깊은 고민도 하게 만든다. "움직이는 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인류, 이주, 생존>의 한 구절처럼 이주에 대한 한 걸음이 한 사람의 인생과 인류를 바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 책을 읽으며 더 잘 적응하는 법도 파헤쳐보게 된다.

사람은 어디서 오고 어디서 가는가.

그리고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 상에 (어쩌면 지구 범위를 넘어) 생명체들은 목숨을 건 불가피한 이주를 해왔고 하고 있다.

때론 즐겁게 때론 슬프게 때론 혐오를 이겨내며 이주에 대한 관점과 편견을 깨부시려고 생각했다.

이주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갈 루트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라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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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돈의 본능 - 세계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토니 로빈스.피터 멀록 지음, 박슬라 옮김, 정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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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 정상까지 묵묵히 걸어간 이들이

부자로 재탄생한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 마음 내킬 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자유, 늘 너그럽고 평온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자유. 이것이 바로 재정적자유다.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적 상태를 말한다.

-세계 최고의 금융전문가 50명과 대담을 나눈 결과, 나는그 목표에 도달할 방법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장담하게 되었다.그러나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반드시 따라야 할 원칙이 있다. 기필코 피해야 할 함정과 장애물도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신을 잘못된 길로 안내하는 나쁜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이 책은그 모든 문제들을 상세하게 다룰 것이다.

성공 투자의 3대 원칙

-법칙1. 명확한 계획을 세워라

단 1달러를 투자할 때에도 먼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남은 평생동안 매분매초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150페이지짜리 로드맵을 짤 필요는 없다. 직설적이고 단순한 투자 계획도 당신의 여정에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

1단계. 순자산 명세서 작성하기

2단계. 목표 설정 및 재무계획 설계하기

3단계. 예측 모델 평가하기

4단계.목표 조정 및 검토하기

5단계. 맞춤화된 포트폴리오 작성하기

-법칙2. 목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

-법칙3.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워낙 유명한 연설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 토니 로빈스.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그의 다큐멘터리 <멘토는 내 안에 있다>를 보고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니! 그리고 청중들을 집중시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그가 이번에는 부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책을 냈다. 바로 <돈의 본능>.

요즘만큼 재테크와 주식이 핫한 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끼리 모이면 자연스레 "돈"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늘 느끼는 것은 얼마를 잃고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나 계획적으로 어떻게 돈을 벌고, 또 잘 쓰느냐가 인생의 관건이다.

단순히 돈을 벌고 잃는 것은 요행일 뿐. 이런 생각에 유튜브나 책을 자연스레 많이 찾게 되는데, 이미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를 찍은 <돈의 본능>은 제목만큼이나 돈에 대해 본능적이고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려준다.

돈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여러 번 정독해야겠다!

확실히 빠르다. 돈의 움직임이 비트코인 마냥 빠르고 남들보다 뒤쳐질 수 없다는 마음과 조급함에 무언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돈의 본능>에서도 말하듯이 성공 투자에는 시대를 변치 않는 원칙이 있다.

명확한 계획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로, 정기적 재검토를 할 것!

처음엔 이 텍스트만 보고 말이 쉽지-라고 생각했는데 각 챕터와 그 아래 하위 문장까지 꼼꼼히 읽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거리며 진짜 부의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만 같다. 비싼 강연을 듣고 귀한 정보를 듣는다고 해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돈의 본능>으로 자연스러운 돈의 흐름과 본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부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자수성가 스토리를 들을 때 흔히들 말하는데 요즘같은 시대에도 통할까?

그런 질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정답은 둘 다인 것 같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정답이 무엇이든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0이다. (누군가는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돈이 움직이는 흐름을 읽고 싶다면, 어려운 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진짜 말하는 "돈"을 배우고 싶다면 이번엔 부에 관한 동기부여로 우리를 일깨워주는 토니 로빈스의 <부의 본능> 한 권을 읽으면서 그 기회를 시도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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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친해지기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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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지만 강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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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친해지기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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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은"

-나는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를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열등감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절대적으로 자신이 옳고 강하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할까.

우리 대부분은 이러한 자신의 열등감에 휘둘리며 살아간다. 때로는 일부러 강해 보이려 행동하기도 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의기소침해져서 주눅이 들기도 한다. 나 또한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며 경험이 풍부해진 덕분인지 나는 내 자신의 나약함에 대쳐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남들에게 강하게 보이려고 무리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있는 그대로 나의 연약한 점을 인정하고 되도록 그 약점을 나에게 유리하게 바궈보자는 생각을 한 뒤에야 비로소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다른 인생을 마나는 순간

-생활 속에서 인생을!"

생활과 인생은 서로 다르다. 가정이나 회사는 생활의 장이라 할 수 있지만, 극단은 바로 당신의 인생을 담은 장이라는 의미에서다.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라

-진정한 의미에서 여행이란 스스로 모든 것을 개척해 보는 것이 아닐까. 나는 미지의 땅과 처음 만난 사람들에 의해 자극을 받는 하나의 인생 경험을 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이라는 것은 생활 경험에 지나지 않는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이길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 오히려 경쟁할 상대가 있어서 즐긴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바꿔보고 상대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그 상황을 즐겨보라.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던 일본의 대문호 '엔도 슈사쿠'의 사랑스러운 책이 나왔다. <나를 사랑하는 법>.

그의 전작 <침묵>, <깊은 강>, <바다와 독약> 과는 다르게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러나 삶의 깊이가 가득하고 유쾌한 에세이이다.

한 속에 들어오는 사이즈에 190여 쪽 분량이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앞으로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한참 (그리고 지금도) 유행처럼 번지는 단어가 있다. 바로 '자존감'.

자존감에 대한 책과 글과 칼럼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내가 생각한 자존감의 정의가 하나 있는데, 남들보다 잘났건 못났건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바로 이 책 <나를 사랑하는 법>에서도 책을 펴자 마자 엔도 슈사쿠가 비슷한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

"나는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를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열등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도 자존감이란, 나를 사랑하는 법이랑,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요소란, 자신의 열등감을 포용하는 그 마음이라고 깊이 공감한다.

같은 일을 겪어도, 같은 상황에 놓여도 사람의 기질이랄까 각자마다 느끼는 체감의 정도가 다르다.

대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일단 나는 내가 남보다 예민한 편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다보니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찾아 읽어냈는데 <나를 사랑하는 법>에서 열등감에 대한 좋은 말을 들으니 문득 힘이 난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열등감이라니.

그렇게 되면 열등감은 더이상 열등감이 아니다. 그저 알아차리는 마음이다.

엔도 슈사쿠가 진지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읽으니 전혀 아니다.

아마추어 극단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관광이 아닌 여행을 다니도 하며 때론 방송사 MC이기도 하다.

글말 잘 쓰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페르소나를 가지고 자신을 모라토리엄 인간이라고 할 정도로! 활기차고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았다니!

일단 재밌다. 삶이 유쾌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에게도 열등감의 시기, 남과 뒤처지던 때가 있었는데 엔도 슈사쿠의 가감없는 솔직한 그 시절의 이야기와 그 때를 이겨낼 수 있었던 마음들을 읽으니 왠지 모르게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너무 빠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항상 비교하고 때론 넘사벽의 일들을 보고 겪으니 자존감과 열등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나답게,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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