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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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를격려하고자 이 책을 썼다. 그런데 이 책이 30쇄를 거치면서 100만 부 넘게 팔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초판이 발간되고 11년 뒤 이 개정판이 나왔지만, 내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게 해준 동일한 원리가 오늘날의 주식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나는 확신한다.

-오늘날에는 강세장이 영원하지 않으며,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때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12년 동안 펀드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20배 넘게 올랐는데,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내가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투자자든지 똑같은 방법을 써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문 투자자를 앞지르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가 않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전문 투자자라고 다 똑똑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시장이 절대 고평가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에는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이나 당신의 투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하나도 찾을 수 없을 때는 시장이 고평가되었다고 보면 된다.

-내게 필요한 유일한 매수 신호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이런 회사를 찾을 때는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고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차트를 보더라도 이익 곡선이 주가 곡선과 함께 다닌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익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주가 차트 책은 대부분 증권사에서 구할 수 있으며, 책을 훑어보면 도움이 된다.

-우리가 미래 이익을 예측할 수는 없어도, 회사가 세운이익 증대 계획은 알아낼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경제경영 공부를 하다 보면 바이블 책이 몇 권 있는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게 있다면 바로 이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다.

특히나 요즘 가장 핫한 증권과 주식 공부를 하면 <월가의 영웅> 책 한 권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소장해야 할!) 책인 셈이다.

전문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혹시 어렵진 않을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것!

이 책의 추천사에서도 읽어볼 수 있지만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주식투자를 잘 아는 사람도, 아직 잘 모르는 사람도 모두 꼭 읽어야할 필독서인 셈이다.

사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습관과 버릇이 평생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꾀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추천한다. 내 주변에 직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적인 투자자분들 또한 이 책을 여러번 추천했으니 더 말해 뭐할까.

제목처럼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 세계적인 금융인 피터 린치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자서전이자 주식투자 바이블이자 돈 주고도 못 살 조언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럴 수만 있다면 그건 신이나 초능력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주식 투자자들은 뭐가 다를까?

단순히 감이 좋다거나 미래를 마냥 예측하기만한 건 아니다. 우선 우리가 궁금해 할 만한 질문들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 질문과 답 모두 담겨 있는데 미래를 내다보려고 하는 그 방법과 노력이 다를 뿐이었다,

책 속에는 크게 투자 준비 / 종목 선정 / 장기적 관점, 총 3부로 나뉘어져 그의 성공신화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천재는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다- 라는 집념으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샅샅히 읽어봤는데

정작 피터 린치는 일반 투자자들도 해낼 수 있고, IT 기술이나 인터넷과 친하지 않아도, 아마추어도 충분히 유리한 고점에 올라갈 수 있다고 우리를 다독여준다.

유명한 책은 분명 이유가 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 1989년 출간 이후 새롭게 우리 곁에 찾아온 것도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반증이다.

아마추어 투자자도, 전문 투자자도, 피터 린치 그리고 존 로스차일드의 투자 원칙과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에게만 배울 수 있는 귀한 보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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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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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페이지부터 미친듯이 펼쳐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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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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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밀을 가둔 상자, 진실로 향하는 잠긴 문

사라진 그녀보다 더 그녀다운 존재

당신에게 어울리는 완벽한 아내"

-당신은 다시 그 꿈을 꾼다. 팀과 함께 디왈리 축제를 보기 위해 인도의 자이푸르를 방문하는 꿈.어디를 둘러봐도 문과 창문마다 등불과 양초, 폭죽, 꼬마전구들이 보인다. 집집마다 마당은 깜박이는 빛들의 웅덩이가 되었고 입구는 색을 입힌 쌀가루로 그린 정교한 문양으로 장식되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코봇 cobot은 무엇인가요?

대답: 코봇은 '컴패니언 로봇 (동반자로봇)'의 줄임말입니다. 시제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봇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뒤 겪는 상실의 고통을 덜어주고, 곁에 함께 있어주며 위로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질문: 코봇은 다른 종류의 인공지능과 어떻게 다를까요?

대답: 코봇은 공감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습니다.

-"당신은 항상 유일했어, 애비. 대체불가능한 존재.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 내 평생의 사랑. 모두가 하는 말이지만 난 진심이야. 당신을 잃은 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잊으라고, 내 삶을 함께할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어.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결코 없을 거라는 걸 알았지. 그래서 대신에 이렇게 한 거야. ... 사랑해, 애비.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거야. 영원히. 우리가 결혼식 날 약속한 것처럼."

-마침내 번쩍이는 깨달음이 당신의 뇌를 스친다. 그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맞아." 내가 말한다. "그게 첫 번째 개선점이었지. 우리는 그 아름다운 머리에서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했거든. 정말이지 매혹적이었어. 거짓말, 둘러대기, 허약한 감정적 판단...... 손봐야 할 게 너무 많아. 하지만 우리는 해날 거야. 알고 보니 투명성이 사랑 넘치는 결혼 생활의 비결이더군."

하지만 난 당신을 결코 사랑할 수 없어! 당신은 생각한다. 나는 결코 괴물을-


이미 전작 <더 걸 비포>, <빌리브 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JP 덜레이니의 기대넘치는 신작이 나왔다.

바로 <퍼펙트 와이프>. 역시나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를 찍고 연일 인터넷서점 기록을 갱신하며 심리 스릴러의 대가임을 보여주는 무서운 소설이다.

여기서 무섭다는 표현은 JP덜레이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피 튀기고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이 아니라, 주인공들 사이에서 심장을 조여오는 긴장감과 소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책에 손을 놓을 수 없다는 표현임을 알 것이다.

소설 속 이야기와 상상력을 중요시하는 나로서는 최대한 책의 스포일러를 배제하고 작성했는데, 혹시라도 줄거리조차 스포일러 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이 글을 읽지말고 <퍼펙트 와이프>를 다 읽고 오시길 추천드린다. (아마 1~3일 내에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퍼펙트 와이프>의 주요인물은 남편 팀 스콧과 그의 아내 애비게일.

제목에서도 눈치챘겠지만 완벽한 아내를 꿈꾸는 팀의 사랑스러운 아내가 바로 애비이다.

그러나... 책을 1장만 펴도 알게 되듯이 애비는 어느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깨어난다.

바로 5년 후에. 어느날 사고를 당한 애비는 이렇게 눈을 뜨게 되는데 그녀가 꾼 꿈들은 꿈이 아니다. 업로드다.

<퍼펙트 와이프> 책을 펴자마자 12페이지만에 알게 되는 엄청난 이야기.

그녀가 사고에서 깨어났는데 업로드라니? 조금만 더 가면 알게 되겠지만 그녀는 바로 코봇, 인공지능과 공감, 감성을 느낄 수 있는 AI 로봇이었다!

슬프게도 '진짜' (진짜라고 표현해도 될까?) 애비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의 남편 '팀'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것도 모자라 이를 둘러싼 죽음과 관련하여 소송에 걸렸지만 무혐의로 판결이 났다. 천재 공학자 '팀'은 애비를 다시 되찾기 위해 코봇 애비를 개발한다.

<퍼펙트 와이프>를 읽으며 느낀 건 이 책의 배경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겪는 일상과 현실이 배경이라는 점이다.

그 배경에서 AI로봇이 발전한 형태랄까? 지금도 개발 중이고 수많은 영화 속에서도 다루는 주제이지만 인간과 똑같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우리 곁에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 <퍼펙트 와이프>는 우리가 멀고도 가깝게 느끼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주제를 진짜 우리 곁으로 데려와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라고 마구 질문을 던지는 것만 같다.

엄청난 기술력이다. 인간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어내다니. 그 기억들은 업로드하면 되고 반영되지 않은 정보들은 추가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니 말이다. 물론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코봇임을 알고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시민들이나 불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건 '팀'이 성공했다는 것! 사랑하는 아내 '애비'를 다시 되돌려냈다는 사실이다.

여기까지 <퍼펙트 와이프> 이야기를 따라왔다면, 음, 그래 역시 로봇은 완벽하지- 라고 생각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않고 의심스럽고 의뭉스러운 '팀'와 살아있을 적 '애비'의 풀리지 않는 이야기들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얽혀있다.

모두가 의심했던 것처럼 '팀'은 정말 '애비'를 죽이지 않은 게 맞을까? 그리고 '애비'는 사건 당일 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또 그 둘은 진실로 사랑하는 사이였을 것 같은데 불륜의 실마리도 보이는 것 같은데 진짜일까? 둘 사이의 아이 '대니'는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걸까?

그 진짜 이야기는 <퍼펙트 와이프>를 끝까지 읽어보면 반드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이야기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궁금증을 자아내며 참 좋았지만, JP 덜레이니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들도 생각할 거리를 마구 던져줘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던 AI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것만 같다.

과연 죽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로봇으로 재현해내는게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일까?

인간에게 공평한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죽음인데, 그 죽음까지 인간이 손을 대며 신의 영역을 침범한다면 결국 인간과 코봇이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남편 '팀'은 자꾸 뭔가를 감추려고만 하는데 그게 뭔지 우리에게 알려줘야할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하고 가스라이팅 하는 팀까지 만나다 보면 어느새 <퍼펙트 와이프>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또 하나 <퍼펙트 와이프>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화자의 표현과 지칭을 잘 따라갈 것! 당신과 나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 순간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한 가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 판단은 사람의 몫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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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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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세상엔 낡은 단어들이 참 많이 쌓였다. 언어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시대에 따라 재정의되고, 때에 따라서 폐기되기도 해야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이러한 낡은 단어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보다 듣는 사람의 기분을 헤아려, 차별과 혐오를 유포할 수 있는 낡은 단어들을 버리는 것이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말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시대가 변했을 때 부끄러운 낙인이 남지는 않을 것이다.

정당한 노동의 가치

갈아 넣다_혹사가 당연한 사회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법

-사람을 갈아 넣어야만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처음부터 계획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난제를 해결하는 비밀의 열쇠가 '갈아 넣었다'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들은 웃지 않는 농담

발암_불치병의 취사선택

-발암이라는 말이 들려올 때마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갑자기 입을 다무는 사람이 있는지를 둘러본다. 농담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만큼 분위기를 못 맞추는 일이 없다지만, 누군가의 아픈 상처를 들추는 것보다는 차라리 살짝 재미없는 분위기가 낫다고 믿는다. 한 명이라도 웃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농담일 수 없으니 말이다.

말에는 힘이 있다

-말에는 힘이 있다. 같은 의미라도 어떤 단어를 써서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주는 영향이 다르다. 나는 단어에 담겨 있는 약간의 불편함을 꺼내놓고자 했다. 불편함을 인지하는 것만으로그 단어가 미칠 영향력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작 일상 속의 악플에는 무심하다. 신조어, 유행, 재미라는 핑계 아래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다른 사람이 들이미는 단호한 잣대에 당황하고 머쓱해하기 전에 스스로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면 좋겟다. 자신의 언어 습관에 가장 단호해야 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일 테니 말이다.


재밌는 사람이 쓴 재밌는 책이 나왔다.

재밌는 걸 재밌다고 명명하니 왠지 재미없어지는 느낌일까? 근데 나에게는 진짜 재밌어서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된다.

저자 홍승우. 마케터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학내일>, <캐릿>의 미디어센터장을 맡고 있다고 하니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책 제목인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를 봤을 때 말에 대한 내용인건 알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들의 결인 말, 말투, 당당한 어조, 무례한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당당한 자기계발의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읽어야할 인문학 그 자체였다.

나에게는 그 기점이 올해라고 생각한다.

어느순간 불편해졌다. 인터넷과 모바일, 다양한 매체들에서 떠도는 유행어가 불편함을 넘어 너무나 보기 싫고 신고를 하고 싶을 지경이다.

아니 왜 저런 말을 쓰는거지? 저 기업은 진심인가? 미친건가? 돌은 것인가? 기업 마케터는 저걸 컨펌한다고?

세상에 말도 안되는 말이 너무 많아졌다. 어쩌면 내가 젊은 꼰대가 된 것일수도 있다. (인정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삶을 사는 나에게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보는 고마운 관점을 준 책이다.

책을 펴보면 알겠지만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대학내일, 캐릿의 미디어센터장 홍승우 저자가

말과 언어어 대해 그동안 필드에서 보고 겪으며 느낀 바를 가감없이 들려주는 책이다. 좋은 말도 있지만 우리가 경계해야할 유행어, 아무렇지 않게 썼던 유머글이 이제는 이상함과 불편함을 제기해야함을, 말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꼭 마케들이 한번씩 읽었으면 정말 좋겠다. 부정이슈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저지르지 않는 일이니까.

유행어를 따라가지 못하면 왠지 뒤쳐지는 것 같을 때. 세대를 명명하는 순간 (이제는 mz세대) 그것마저 올드해보인다.

아무튼 요즘 가장 핫하고 재밌는 컨텐츠를 찾는다면 대학내일과 캐릿이다. 인스타나 페북에 돌아다니면서 보는 웃긴 글들도 여기서 발행한 게 꽤된다. 그만큼 재미를 추구하고 노는 판을 깔아주는 그곳에서 올바른 '말'의 쓰임을 가르쳐준다면 꼭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사실 나는 재미가 없었다. 쌉가능? 그건 무슨 욕이지? 내가 고자라니? 이게 웃긴가? 발암이라고? 확찐자라고? 장애는 말장난거리가 아닙니다.

물론 골린이, 주린이처럼 -린이 라는 말을 하도 많이 접해서 아무렇지 않게 느낀 나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다.

어린이였던 초등학교 시절. 나는 이 시절에 아주 어린 아이도 아니고, 청소년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중간 시절로서 어른들에게 겪은 수모를 아직도 잊지 않는다. 어른들은 왜 어린이들을 무시할까라는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나는 장난으로라도 절대 아이들의 감수성과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어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나에게도 아직 바른 말에 대한 잣대가 부족함을 느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어른이 되니까 일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인연을 이어가지 않게 된다.

그 기준 중 하나가 인성이다. 인성에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포함된다. 어른이 되서 만났기에 서로의 부족함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받아들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말하다 보면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고, 웃기려는 마음이 앞서서 말실수를 하는 사람도 있고, 조곤조곤 할말 다하며 사람을 집중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같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좋은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인 만큼 우리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웃기고 재밌는 건 좋지만 절대 과하면 안된다. 유행어라고 다 가져다쓰면 안되고 논란이 된다고 해서 한쪽 말만 들어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진정한 고객을 놓치며 이상한 수정을 거듭해도 안된다.

나라면 절대 컨펌하지 않을 문구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써도 될까? 라고 고민하는 마케터에게,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 말의 품격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를 꼭 권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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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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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표현의 자유

-전체주의적인 방법에 힘을 실어주면, 그 방법이 자신에게도 사용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사람들은 모른다. 재판 없이 파시스트를 감옥에 가두는 일이 버릇이 되면, 그 버릇이 파시스트에서 더 나아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동물농장

-매너 농장의 존스 씨는 야간 문단속을 하면서 닭장 문을 잠갔지만,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깜박 잊어버렸다. 손에 든 램프의 동그란 불빛이 좌우로 춤추듯 흔들리는 가운데 그는 비틀비틀 마당을 가로질러 가서 뒷문 앞에서 부츠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뒤, 싱크대의 술통에서 마지막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존스 부인이 벌써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침대로 올라갔다.

-자, 동무들, 우리 삶의 본질이 무엇이오? 우리 외면하지 맙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소. 우리는 태어나서 숨이 끊어지지 않을 만큼만 먹이를 받고, 힘이 있는 자들은 마지막 티끌만 한 힘이 다할 때까지 억지로 노동을 해야 하오.

-우리 동물들은 서로 완벽히 하나가 되어 완벽한 동지 의식으로 투쟁합시다. 인간은 모두 적이고, 동물은 모두 동지요.

-동물농장, 동물농장,

나로 인해 그대는 안전하리라!

일요일 아침마다 깃발을 게양한 뒤 동물들은 이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왠지 가사도 곡조도 <잉글랜드의 동물들>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번만은 벤저민이 자신의 규칙을 깨고 벽에 적힌 글자를 그녀에게 읽어주었다. 이제 벽에는 단 하나의 계명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돼지들의 얼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인간의 얼굴에서 돼지의 얼굴로, 그리고 다시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시선을 움직였다. 누가 누군지 이미 분간할 수가 없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느낌이 어른이 되서 읽었을 때와 너무 다른 책.

그런 책이 있다면 바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일 것이다.

단순히 우화인 건 알고 있었다. 인간과 돼지, 돼지와 인간.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이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는 것쯤은.

하지만 어렸을 때 비유와 풍자를 공부하며 읽었을 떄보다 그때보다 몇십 년은 더 살고 읽은 <동물농장>은 가슴 한 켠이 답답하고 아려오는 하이퍼 리얼리즘 책이다.

줄거리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동물농장>은 말 그대로 인간의 학대와 비윤리적 행동을 참지 못한 동물들이 더이상 인간 존스를 참지 못하고 봉기와 혁명을 일으키려하는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일곱 계명을 만든다.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금주나 살인 등)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일 것이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모든 생명체는 평등하다.

이 간단하고도 자명한 진리를 꽤 많이 잊고 사는 것 같다. 특히 무섭도록 권력의 맛을 알아버리거나 이념의 차이로 대립하게 되면 나와 다른 사람은, 동물은 바로 죽음을 앞세우는 적이 된다.

<동물농장>을 읽다 보면 사실 동물들을 빗대어 만든 소설이니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왜 다른 동물들은 반격하지 않지? 목소리를 내지 않지? 혁명을 일으키지 않지? 왜 참고 사는거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그 농장 안에 들어가서 매일을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게 되면 극히 일부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아니라는 일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두 알 것이다. 그래서 그런 용감한 자는 많지 않다. 슬프게도 남들보다 짧은 생애를 마감하게 되기도 한다.

평등이라는 말, 자유라는 말.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해왔는데 <동물농장>을 읽으며 다시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백퍼센트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많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만도, 돼지만도, 당나귀나 수탉만도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한 사람이 다른 인간에, 인격체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떠오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기 위해, 만나게 된다며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 깨어있어야 한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작은 책의 힘은 바로 이런 생각을 깨우쳐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번에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지 오웰의 서문 2편과 함께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그리고 "어떤" 예외도 두지 않도록 생각하고 행동하는 용기가 역설적으로 동물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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