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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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WHY를 발견하다"

-리더 중에는 조직을 이끄는 이와 사람을 움직이는 이가 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권력과 영향력을 차지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는 우리에게 열의를 불어넣는다.

우리는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진정한 리더를 따른다.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인 마음으로 따른다.

리더가 아니라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따른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열의를 불어넣고 싶은 사람

그리고 열의를 받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썼다.

골든서클: 가치 판단의 나침반

-골든서클은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개념이다. 이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먼저 한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WHY(왜): 자신이 하는 일의 목적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나 회사는 극히 드물다. WHY란 돈이 아니다. 돈은 오히려 나중에 따라오는결과에 가깝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WHY는 일의 목적이나 대의, 신념이다.

당신의 인생은 일로 정의할 수 없다

-WHY가 분명하면 신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은 신념을 실현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 신념이 널리 퍼지면 듯이 같은 사람을 더 많이 모을 힘이 생긴다.

모든 일은 개인적인 신념에서 출발한다

-원뿔 모형 꼭대기 WHY에 있는 브루더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열의를 불어넣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를 실제로 이룩하고 움직임을 지속해나가는 일은 바로 리더의 WHY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한다. ... 신념이 통하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있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

WHY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내가 이 일을 하는 근본적인 믿음과 명확한 신념을 확인한다.

HOW '어떻게' 할 것인가

'Why'의 목적에 알맞는 행동원칙을 스스로 정한다.

WHAT '무엇'을 할 것인가

정해진 행동원칙에 따라 대의를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다.


이미 사이먼 시넥의 'Why' 이론은 유명해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재생된 TED 강연을 본 적도 있을 것이고, 바로 이 책 <스타트 위드 와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물음을 찾는 과정을 통해 만났을 수도 있다.

나는 TED와 책 모두 접했지만 지금 읽는 <스타트 위드 와이>는 그때와 또 다른 감정과 동기부여가 생긴다.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의 개념은 명확하다.

말 그대로 Why (왜) 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말이다. 위대한 리더, 진정한 동기부여자가, 자신의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는 사람은 '왜'에서부터 시작한다. 간결하고 심플하지만 그만큼 지키기 어렵고 잊어버리기 쉽다.

사이먼 시넥은 Why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 조직, 국가, 마케팅 등 폭넓은 예시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을 말해주는데,

반대로 골든서클을 기초로한 Why가 뚜렷한 사람에게는 구성원과 집단에게 힘이 되는 진정한 성취자, 리더가 되는 길이 된다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다양한 질문들이 있지만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단연코 'Why' 이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으려고 꿈꾸던 그때부터 수많은 책과 강연을 들었지만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바로 Why.

왜? 라는 질문을 자꾸 자꾸 던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깊이 깊이 파고들라는 가르침을 받았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렇게 하고 있을까?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는 우리가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던, 하지 않던, 삶의 중요한 방향성을 가르쳐준다.

조직 또는 인생에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가장 중요한 Why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다고 그는 말하는데,

Why 명료함을 따르는 천재적인 리더들의 이야기도 분명 귀감이 된다.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인생의 밑바닥에서 발견해낸 사이먼 시넥의 'Why'.

<스타트 위드 와이> 책을 펴면 가장 먼저 "WHY를 발견하다"라는 그의 프롤로그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깊이 있게 따라가다보면 본문에서 이런 말을 만날 수 있다.

"Why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다."

기존에 없었던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가치인 Why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책, 나는 다시 처음으로 시작해서 Why를 찾았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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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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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살고, 살고 싶은지. 인생 패턴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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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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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인생을 사는 방법"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의 거울이다

-어떤 하루를 보냈든 원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하루는 더 나아질 수 있다. 이는 지난 22년간 심리 분야에서 일하면서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의 삶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나서 생긴 확고한 믿음이다.

나의 내면에 있는 패턴을 인식하라

-우리의 삶이 행복할지 고통스러울지, 강할지 나약할지, 긍정적일지 비관적일지, 희망이 가득할지 절망적일지는 모두 우리 내면의 '인생 소프트웨어'의 차이에서 결정된다.

인생은 결국 내면의 소프트웨어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인생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일생을 결정짓는다. ... 그렇기에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을 인식한 다음에야 우리는 새롭게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적당한 불안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은 평생 자신이 어떤 성취를 얻으려고 하든지 간에 자신의 에너지를 유지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원동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안이 에너지를 소모해 버리면, 문제를 해결할 여분의 에너지가 없어지고, 정말로 불안한 미래가 위협해 올 것이다.

-불안에 시달리는 순간 우리는 불안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불안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현재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돌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침착하게 현재를 직시하며 더는 불안해하지 않게 된다.

변화를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을 직시하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두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기에 미루는 것을 돌파할 수 있다. 그리고 미루기를 넘어서면 인생의 한 단계가 업그레이드되고, 자신의 세계는 더욱 커진다. 물론 인생의 가능성도 더 넓어질 것이다. 이를 해내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더 나은 삶을 누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가르친다

-모든 사람은 내면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 천사도 있고 악마도 있는데 둘 중 어느 것을 일깨울지는 주변 사람들이 어떤 말로 인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어도 주변의 작은 세계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 것이냐, 나쁘게 만들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벌써 올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나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나 많은 생각이 들며 만난 책.

심리학자의 마음 성장 수업이라니! 심리학과 마음공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는 무려 10만 명이 넘는 수강생의 삶을 변화시킨 저자 '황시투안'의 멘토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삶의 지침서이다.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를 읽다보면 '패턴'이라는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패턴, 패턴, 패턴.

하루, 한 달, 일 년을 돌아보면 삶은 루틴이자 패턴이다. 내가 어느 길을 갈지, 누구를 만날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어느정도 내재화된 삶의 패턴이 있으니까 말이다. 좋은 패턴은 계속 갈고 닦아나가면 되지만 문제는 좋지 않은 패턴을 끊고 부술 수 있느냐다.

변하고 싶다면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익숙하고 반복적이었던 패턴과 결별을 고하고 새로운 사고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를 읽다보면 뼈 때리는 말이 참 많은데, 책을 읽기 전 목차부터 훑어보는 나에게는 목차만으로도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았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이유', '행복은 선택이다', 이 책의 제목이자 소챕터인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까지.

읽으면 읽을수록 심리학과 멘토링의 대가인 저자와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바꾸고 싶다고 말하지만 바꾸지 못했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나는 비슷한 일과 감정, 사람들을 만나는 이유는 외부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한 해, 한 해를 살아갈수록 어쩌면 이건 나를 돌아봐야한다는 반증이 아닐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은 정말로 나에게 달려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같은 일을 경험하고도 다른 결과를,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나'에게 집중하는 힘일 것이다.

자신의 진짜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변화시킬 힘, 그게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안에 있다.

왜 나만 힘들까- 라는 고민에 대한 답은, 너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힘들어-가 아니라 이 패턴을 끊고 나갈 따뜻한 위로이다.

책을 펴면 앞 부분에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의 거울이다"라는 말에 뜨끔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모든 감정은 사실 나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기 때문이다.

혹시 최근에 힘들어 본 일이 있다면, 어제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이런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바꿀 수 있더라도 아주 힘들겠지만) 나 자신만큼은 그래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며,

우리에게 디폴트 셋팅된, 또는 이후에 자동화된 그 패턴을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에서 알아차릴 수 있다.

모든 관계는, 모든 감정은, 그래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나에게 달려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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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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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문학, 얄팍한 정신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마음은 평면이며, 정신적 깊이라는 바로 그 개념은 착각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 그 대신에 마음은 뛰어난 즉흥시인으로서 매우 유려하게 행동을 만들어내고 그 행동을 설명해 줄 신념과 욕망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순간적은 창작은 조잡하고 단편적이며 자기모순적이다.

-즉흥적인 마음이 해야할 일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가능한 한 일관성 있게 만들고, '우리답게'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뇌는 그렇게 하도록 기존의 생각과 행동을 일치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순간에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늘어나는 과거 판례를 참고하고 재해석하면서 매번 새로운 법률 사건을 판단하는 판사와 같다. 따라서 우리 마음의 비결은 소위 '숨겨진 깊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주제를 두고 현재를 창의적이고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에 있다.

생각의 순환을 위한 네 가지 원칙

-말하자면 우리는 멈출 줄 모르는 즉흥 시인이며, 감각적 압력으로부터 한 단계한 단계 끊임없이 의미를 만들어내는 정신 기관에 의해 동력을 얻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만들어진 의미를 인식할 뿐, 그러한 의미가 생겨난 과정은 감춰져 있다. 한 땀 한 땜 만들어진 우리의 즉흥곡은 너무나 유려해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무엇이든 간에 그 답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착각을 할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때 한 번에 생각 하나씩 우리 마음을 지어내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재창조한다는 것

-우리 자신이나 사회가 선례의 일관성 있지만 참담한 체계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 생각의 '감옥'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고, 만들어진 것처럼 해체될 수도 있다. 마음이 평면이라면, 우리가 마음과 삶과 문화를 상상해 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우리는 감동적인 미래를 상상하고, 또 현실로 이뤄낼 힘을 지닌 셈이다.


뇌과학, 인지심리학, 마음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생각한다는 착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우선 제목부터가 그런데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니?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사람은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고 꽤나 게으름뱅이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알고 보면 그다지 똑똑하게 생각하지 않은 결과물이라는 내용일 것이라고 으레 짐작했다.

하지만 이것조차 나의 착각이었으니.

저명한 행동과학 교수이자 인지과학자인 '닉 채터'의 <생각한다는 착각>은 그동안 우리가 '착각'해온 마음에 대한 뇌공부이다.

원제는 'The Mind is Flat'인데 마음은 평면이라는 의미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심오함이나 정신적 깊이가 없고 평평하다는 뜻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내면세계 역시 어떤 신념이나 동기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창작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인간은 지성체이며 생각하는 존재라고 익히 알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심오함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다니?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처음 읽어봐서 <생각한다는 착각>이 꽤 충격이 있었는데 정재승 과학자의 추천사 역시 나와 같은 느낌이었다.

'뇌가 얼얼하다. 책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해 이렇게 금진적인 해석은 처음이다.'

<생각한다는 착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는 '즉흥 시인'이다.

우리는 그때 그때마다 즉흥적으로 (심오하고 깊이 있는 생각이 아니라) 행동하고 결정하며, 순간적인 행동을 만들어내는 창조자라는 것이다.

나는 분명 마음 속 깊이 고심하고 무의식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게 사람들의 착각이라고 경종을 울리는 저자의 의견이 새로웠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산다는 의미는 아니다.

심오한 마음이나 무의식적인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내면으로 파고들지 않고 진짜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며 삶의 방향을 가야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은 일련의 창조적인 과정들이고 이런 생각의 오류들을 깨며 살아가라고 얘기해준다.

우리의 생각이 허상이, <생각한다는 착각>에서 말하는 마음의 해석은 새로운 관점을 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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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수학책 - 하버드 천재 소년이 보여주는 구조와 패턴의 세계
마일로 베크먼 지음, 고유경 옮김 / 시공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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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는 무엇을 믿을까?

우리는 수학이 흥미롭고, 참이며, 유용하다고 (이 순서로) 믿는다.

우리는 '수학적 증명'이라 불리는 과정을 믿는다. 그리고 증명으로 얻은 지식이야말로 중요하고 강력하다고 믿는다.

원리주의 수학자들은 식물, 사랑, 음악, 모든 것을 (이론상) 수학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도형이 있을까?

꽤 간단한 질문이지만,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이 질문을 보다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한 '일반화된 푸앵카레 추측'이 나온 지 한 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누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지 모른다.

-지도

추상적인 상황을 볼 때, 세부적인 상황을 툭툭 털어내고 기본적인 역학관계에 집중하면 아주 다양한 패턴과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턴과 구조를 수학적 대상이라고 하며, 그 대상을 생각하는 게 바로 수학이다.

-추론

추론 규칙은 간단하지만 엄청 강력하다. 어떤 체계의 추론 규칙을 목록으로 작성하면 새로운 지식이 담긴 고속 기억 장치를 잠금 해제할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연쇄 반응이다. A로 B를 추론하고, B로 C를 추론하면 그다음에는 D, 그리고 E...

그때 A와 D가 동시에 참이라는 사실을 알면 또 다른 명제 P도 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새로운 추론 사슬이 시작되고, 더 나아가 이미 알고 있는 다른 사실과 결합하며 계속 늘어난다.

-과학

어쩌면 우리가 현실을 아주 가깝게 반영하는 수학적 대상을 찾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론 수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가능한 모형, 모든 가능한 구조, 형태, 시스템, 모든 형태의 논리와 주장을 한 지붕 아래에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상상할 수 있거나 상상할 수 없는 모든 대상을 공통의 언어, 하나의 보편적인 표기법과 기술력으로 바꾸려 한다. 척 봐도 터무니없는 프로젝트다. 일상의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는데 꾸준히 성공했다는 건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축복이다.

정말 흥미진진한 생각거리가 아닌가?


수학을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상관없이 좋아할 법한 책이 나왔다.

'마일로 베크먼'의 <숫자 없는 수학책>이 그 주인공이다.

수학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숫자의 나열과 그래프와 기하학과 도형과... 이 모든 걸 깨부수는 이 제목은 뭐지? 숫자가 없이 수학을 설명한다니?

우선 하버드 천재 소년이라는 저자부터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책날개를 펼쳤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니 13세에 수학경시대회 주장으로 활동하고, 15세에 하버드 대학교를 입학한 수제 중의 수제였다.

근데 천재가 쓴 이 책, <숫자 없는 수학책>은 어렵지 않다. (숫자가 없으니까!?)

유쾌한 책 표지를 봐도 느낌이 오겠지만, 230여 쪽 분량의 <숫자 없는 수학책>은 빡빡한 텍스트로 가득차지 않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숫자도 없다.

그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만큼의 여백, 구조와 패턴을 보여주는 도형,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일러스트 정도이다.

숫자를 몰라도, 수학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수학하기- 책이라는 설명처럼 그저 수학을 요리조리 풀어서 얘기해준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이건 어떻게 생각해? 그렇다면 이건 이렇게 증명해볼까? 같은 느낌이다.

귀여운 도형도 그려주고 구불구불한 선도 있으며 친근한 벽지의 대칭 나열도 그려주고 가계도와 지도까지 다룬다.

그렇다고 그저 쓱쓱 넘겨버릴 한없이 가벼운 책도 아니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5가지인 위상수학, 해석학, 대수학, 수학 기초론, 모형화로 나뉘는데 제목만 봐도 꽤 무시무시하다.

근데 이걸 또 숫자 없이 얘기하듯 술술 풀다니 참 신기한 책.

중간 중간 수학의 공식이나 역사도 다뤄주는데 되게 간단하게, 우리가 쓰는 일상 언어로 '증명', 그리고 '증명 끝'이라고 자주 나오는데 이것도 꽤나 귀엽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수학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첫 장만 죽어라 보면서 넘어가지 못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고 수학에 대한 개념을 뒤집어놓는 그런 책.

<숫자 없는 수학책>을 읽다보면 질문이 많이 나온다. 무심코 외웠던 벡터나 기하학, 지도를 수학의 관점에서 일상언어로 풀어주고 그런 형식을 증명하는 것도 힘빼고 에세이처럼 이야기하듯 풀어준다.

질문을 던질 때 잠시 멈춰보고 생각을 하다보니 다시 수학을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책인데, 수학적인 생각과 마인드를 불어넣어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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