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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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중요햇던지.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역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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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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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런 촉수(레스토랑 역사의 뿌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외식의 역사는 정치, 공포, 용기, 광기, 행운, 혁신, 예술, 사랑, 그리고 묵묵히 성실하게 쌓아올린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남다른 예지력으로 참신한 레스토랑을 내거나 새로운 주방을 만들거나 사람들의 식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서비스나 요리를 내놓는 사람들만 연구해도 외식의 역사가 나온다.

프랑스 요리를 중세에서 현대로 가져오다

-프랑스 혁명의 기억이 아득해지고 귀족들이 파리로 돌아오고 신흥 부자들이 돈을 뿌리고 싶어 하면서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은 전례 없는 인기를 누렸다.

-1820년대에 혁명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귀족들도 돌아와 재산을 회수하고 왕가도 돌아오면서 파리는 다시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었다.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부르봉 왕가가 복귀해면서 평화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혁명 이후 프랑스에는 평등주의가 강해졌다.

-파리의 레스토랑은 새로운 근대성을 보여주었다. 파리에서 레스토랑이 번창하던 시기는 피로 얼룩진 혁명이 발발한 지 몇십 년이 지난 후라 편안한 분위기,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쉽고 민주적인 분위기가 자리잡힌 때였다. 쿠싱은 '사람들이 파리에서 선보이는 모든 것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1820년대의 파리는 지구상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로 명성을 쌓았고, 이후 100년 넘게 다른 어느 곳도 그 왕좌를 넘보지 못했다.

미슐랭 별, 그리고 셰프의 죽음

-유명 요리사 베르나르 루아조의 자살은 프랑스와 전 세계의 레스토랑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리사가 받는 중압감과, 특히 미슐랭 가이드 같은 안내서의 영향력과 레스토랑 평론가의 권력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결국 이들의 권력도 도전을 받는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현상 때문이다.


요즘처럼 다양한 레스토랑과 먹거리, 그리고 자신의 취향을 나타내는 외식의 역사는 없을 것이다.

만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어떤 맛집에 갈지,그리고 그 이름난 곳의 후기와 평점은 어떤지, 어떤 메뉴가 시그니처이고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유니크한 음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어디를 가야 맛있게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의 최신본이다.

식사를 다했다고 끝이 아니다.

그럼 이제 밥을 먹었으니 분위기 좋고 아름다운 조명이나 풍경을 보며 얘기를 할 수 있는 디저트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다.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개인 소장이라면 그날 먹었던 요리들을 보며 만남을 추억한다.

그런 트렌드에 딱 맞는 책, <외식의 역사>.

부재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각 주제별로 역사와 레스토랑,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과 인물에 대해 다룬다.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외식의 역사' 연대표도 눈길을 끈다.

AD79년 로마제국부터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 빅토리아 시대를 거쳐 1940년 맥도날드 개업의 역사적인 순간까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고든 램지 레스토랑과 미슐랭의 현대적인 역사도 보인다,

좋았던 음식은 왜 좋았는지, 맛있는 레스토랑은 어떤 점이 맛있었는지,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음식 외에도 전반적인 분위기와 서비스는 어땠는지 등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미식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 좋은 게 왜 좋은지, 싫은 게 왜 싫은지 깊이 있게 느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식의 역사>를 읽다보면 바로 그 부분이 충족되는 것 같다.

카페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지금처럼 아름다운 프랑스의 레스토랑 문화는 전쟁 후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역사와 함께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누리고 사는지 배웠다.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멋있는 레스토랑을 더 멋잇게 말할 수 있는 책.

물론 우리는 그 안에 숨겨진 요리사들의 아픔과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고민도 곁들여야 할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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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재발견 - 뇌과학이 들려주는 놀라운 감사의 쓸모
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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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새로운 정의

-연구자들은 삶의 좋은 것을 수긍하는 행위, 즉 사건이나 경험, 직장 동료 등 외부로부터 '긍정성'을 발견하는 것을 인정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 감사다. 감사는 직업적 성공 같은 긍정적 경험이 우리 자신이 아닌 외부 요인, 구체적으로 타인의 수고 '덕분'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감사는 우리가 받은 선물에 고마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답하도록 (또는 사회에 환원하도록) 이끈다.

감사할 때 우리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감사의 감정을 느낄 때 뇌 내측 전전두엽피질의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이 영역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안도감을 느끼는 기능, 정서를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시스템과 관련 있다.

-감사 훈련은 뇌 영역에 변화를 일으키고 뇌 회로를 재구성하여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감사가 우리에게 유익한 이유

-감사는 행복감과 삶의 만족감을 증진하며, 낙관성과 기쁨, 쾌감과 열정 등 다른 긍정적 정서도 끌어올린다.

-감사는 타인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기존 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감사가 많은 사람일수록 두통, 소화기 계통 질환, 기관지염, 수면 장애 등의 건강 문제가 적게 나타난다.

<감사의 재발견>이 소개하는 일상 속 감사를 실천하는 6가지 방법

-사물이 아닌 사람에게 감사하기

-나만의 리추얼로 긍정적 경험을 해보고, 거기애 감사하기

-상대에게 받은 도움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권리의식보다 감사를 선택하기

-틀에 박히지 않게 표현하기

-때로는 죽음과 상실에 관해 생각하기

힘들 때 감사하는 법

-감사로 삶을 바라보는 자세는 역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필수적이다. 위기 상황이야말로 감사가 효과를 발휘할 때다.

-감사를 '느끼는' 것과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감사와 행복에 관한 뇌과학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사실 최근이라기보다 과거부터 있었겠지만 이제야 그 놀라운 효고와 결과들이 더 눈에 띄게 보이는 것 같다.

이번 책 <감사의 재발견>은 존 템플턴 재단의 지원을 받아 5년간의 결실을 맺은 감사에 관한 연구이다.

단순히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우리가 행복해지는지?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진정한 감사를 느낄 수 있는지? 궁금했다면

<감사의 재발견>을 살짝만 들여다봐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목요연하게 필요한 내용만 보여주고 있으니!

매일 감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일 감사할 일은 가득하다.

생각해보니 나는 꽤 선택적 감사자(?)이다.

기분이 좋거나 일이 잘 풀리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그만큼 주변에 감사함도 쉽게 느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나는 불평불만에 쌓여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을 잃어봐야, 뒤늦게 돌아봐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작정 감사함을 느껴야지! 라고 생각한다고 느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효과도 반감될 것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정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감사의 재발견>을 통해 뇌과학과 결합하여 감사의 가치와 효과를 배웠다면 이제는 일상에 적용해봐야 할 때!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나 행동에 대해 감사함의 이유를 찾을 때 감사함은 커진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고 억지로 하거나 과유뷸급은 좋지 않으니 감사도 똑똑하게 해야 한다!

<감사의 재발견>을 읽으며 뇌과학의 놀라운 발견들과 함께 그 효과를 실감했다.

그리고 문득 내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감사함 속에서 지내왔는지 경이로움도 느겼다.

감사의 재발견은 사회에 그 보답을 환원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감사함을 주는 사람으로도 실천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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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탄생 -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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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이자 최고가 된 브랜드들을 이야기하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피고 졌다. 이 중에는 역사를 이끌어간 브랜드도, 일상의 방향을 바꾸어놓은 브랜드도 있다. 역사의 판도를 바꾼 최초의 브랜드, 또는 끈질기게 살아남은 브랜드들의 전설적인 제품들은 존재 자체가 업계를 대표하기도 한다.

1920년 하리보_"달콤한 곰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1893년 독일 본의 한 마을 프리스도르프에서 한스 리겔이라는 아이가 태어났다. ... 한스는 본 케세니히에 집을 매입했다. 그리고 뒷마당에 딸린 작은 세탁실에서 자신만의 사탕을 생산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 회사 이름은 자기 이름은 한스 리겔과 도시 이름 본에서 철자를 따와 하리보라고 지었다. 하리보라는 이름 속에는 창립자의 이름과 창립 지역이 숨어 있는 셈이다.

-전쟁 직후 하리보는 사탕의 원료를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 재기에 성공한 하리보는 1960년 탄즈베렌의 차기작이자 현재도 하리보의 대표 상품인 골드베렌을 출시했다. 탄즈베렌보다 좀 더 귀엽게 디자인된 곰 모양 젤리였다. 귀여운 곰 모양 덕에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 한스 주니어와 폴은 슬로건도 바꾸었다.

"하리보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른들도."

1932년 레고 _ "어떤 상상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놀라운 장난감이 등장하다."

-1929년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대폭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대공황이 시작됐다. 1930년대에 이르러 대공황은 덴마크에 있던 올레의 사업에까지 영향을 줬다.

-'놀다'를 의미하는 덴마크 단어 'LEG'에서 LE, '잘'을 의미하는 덴마크 단어 'GODT'에서 GO를 합친 레고 LEGO 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품질 좋은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었다.


한동안 뜨다가 없어지겠지- 했던 레트로 열풍은 지금도 계속된다.

이제는 레트로에 푹 빠진 나, 정상인가요? 삐빅- 정상입니다.

인스타와 유튜브만 봐도 보고 듣고 놀거리가 가득한데 이번 <오리지널의 탄생>은 무려 38만 구독자 지식 유튜브 채널,

"세상의모든지식"에서 고르고 골라 28가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마케터로 일하다보면 브랜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대학다닐 때는 과제로 브랜드를 하나씩 맡아서 깊이, 깊이 있게 파헤치고 조사하고 발표하고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유치한 수준이지만 그런 훈련들이 쌓이고 쌓여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이유가 있다. 오래도록 남아있는 브랜드는 이유가 있다.

<오리지널의 탄생> 책에서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들의 이름의 유래, 역사, 철학, 그동안 알지 못한 비밀들이 숨겨 있다.

초콜렛과 젤리를 좋아하는데 독일 여행에 가서 본 '하리보'들을 잊지 못한다!

어쩜 이렇게 종류도 다양하고 예쁜지 캐리어에 다 담아오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이다.

그런 하리보의 이름은 창립자와 지역명에서 따왔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나는 <오리지널의 탄생>을 보고 알았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집콕 생활을 좀 더 재밌게 즐기고자, 모노폴리와 보드게임 세트를 몇 개 샀는데

'모노폴리'가 독점 규제를 가르치기 위해 태어난 독점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원자 모노폴리 게임은 경제학자의 주장을 효율적으로 알리려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도? (이것도 역시 처음 알았다!)

한 챕터당 하나의 브랜드를 담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모르고 있을 법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오리지널의 탄생>에서 들려준다.

음식, 생활, 역사라는 주제로 브랜드 이야기를 길지 않고 적당하게 들려주는데 어느덧 책이 끝나 있었다.

오리지널의 탄생들에 대한 비화를 듣다 보니 역시 시대와 전쟁에 대한 영향도 많이 있어서 마음 아픈 곳도 있었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행복을 주려는 창립자의 고민들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좋은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가 많이 생기고 있다.

비록 우리도 전쟁이라는 아픔으로 100년 이상 되는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가 없지만, 언젠가는 < 오리지널의 탄생>처럼 대한민국 브랜딩 이야기로 꽉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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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말 - 새로운 번역과 원문을 통해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인생 철학 110가지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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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인생의 달인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작품에는 마음에 남는 훌륭한 문구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총 40편과 <셰익스피어 소네트> 중에서 110가지 말을 골라 하나씩 정성스레 해설을 더했습니다. 삶에 어려움을 느낄 때, 마음이 갈 곳을 잃었을 때, 혹은 더 좋은 인생을 보내기 위해 힌틀르 얻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햄릿> 제4막 제7장

- "하려고 마음먹은 일은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말을 듣고, 방해받고, 이런저런 일을 겪다가 의욕을 잃고 주저하게 될 거야. 그러면 '하자'고 마음억었던 일이 '해야 하는' 일로 변해. '이것만 하면 되니까' 하고 한숨 돌리면 단숨에 엉덩이가 무거워지고 말아.

-클로디어스가 레어티스에게 말하는 대사다.

-"사느냐 죽느냐"로 시작하는 제4독백은 "이렇게 번민하는 마음은 우리를 모두 겁쟁이로 만든다. 이렇게 결의의 본래 색은 창백한 사고의 색에 물들어 숭고하고 위대한 계획도 빛이 바래고 흐름이 틀어지며 행동이라는 이름을 잃는 것이다"라고 하며 마무리 짓는다.

열정을 잃고서는 행동할 수 없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제1막 제1장

- "만인을 사랑하고, 남을 너무 신뢰하지 말고 아무에개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끝이 좋으면 다 좋아>의 서두에서 어머니 로실리온 백작 부인은 아들인 젊은 백작 버틀마에게 축북을 내리면서 이렇게 말한다.

-정말 간단하지만 좀처럼 실행하기 어려운 가르침이다. "만인을 사랑하라"는 것은 적을 만들지 말고, 남을 원망하지 말라는 뜻인데, 인간관계에서 누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도 언제까지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헨리 6세> 제2부 제4막 제7장

- "무지는 신의 저주요, 지식은 하늘에 이르는 날개다"

-무지한 사람은 지식이 없음에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족한 지식을 적당한 정보로 대충 메꾸어 속이려고 한다. 교양 있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고 있기에 올바른 지식을 찾으려 한다. 책을 읽고 스스로 더 높은 곳으로 이끌려고 하는 사람은 후자다.

-문명인에게 지식은 곧 비상하기 위한 날개가 된다.


시간이 지나도, 몇 세대가 흘러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전의 가르침이 있다면 셰익스피어가 아닐까.

쉽게 쓰인 글처럼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셰익스피어의 글 안에는 오만 인간군상과 인생과 희노애락이 들어있다.

당장 어제 나왔다고 해도 믿을 법한 말들이 무려 400년도 더 되었다니!

오랫동안 사랑받고 계속되는 말들은 분명 이유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말>을 듣고 보고 읽으며, 가와이 쇼이치로의 해석과 함께 인생 철학 110가지를 만났다.

<셰익스피어의 말>에는 후회, 고민, 관계, 변화, 성장, 공허, 풍요, 사랑 등 주제로 삶과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들려준다.

짧은 격언에서 느껴지는 철학에는 과거에 살아온 날에 대한 감회와 미래의 기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쩌면 길을 보여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누구하나 완벽한 선인도 악인도 없다.

그말은 우리 마음 속에는 희곡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선함과 악함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착하게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먹지만 때론 이유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고 이유없이 미움을 받기도 하다.

지혜롭게 살아가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희곡의 등장인물처럼 철없는 행동으로 소중한 기회를 잃기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법.

어쩔 수없는 일은 지나간 일로 흘려보내고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운명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계속 읽어가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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