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가지 삶의 태도 - 나폴레온 힐의 마지막 인생 강의
나폴레온 힐 지음, 유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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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애물이 가장 적은 길을 택하면 강은 굽어지고 사람은 비뚤어집니다."

...

그때의 라디오 강연을 최초로 엮은 이 책을 읽다보면 장애물이 적은 길로만 걸어온 사람들을 마주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힐 박사는 성공 원칙의 힘을 빌려 그 길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서문

 

 

 

 

나폴레온 힐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애물이 가장 적은 길을 택하면 강은 굽어지고 사람은 비뚤어집니다."

...

그때의 라디오 강연을 최초로 엮은 이 책을 읽다보면 장애물이 적은 길로만 걸어온 사람들을 마주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힐 박사는 성공 원칙의 힘을 빌려 그 길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서문

 

 

 

 

자, 여러분. 명확한 목표를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할 몇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첫째, 개인이 성공하려면 우선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짜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 말을 다 잊는다 해도 핵심어만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목표, 계획, 행동을 기억하세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고, 행동을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목재 사업을 시작할 거야" 같은 말로는 부족합니다. '언젠가는'이라니요. 그 '언젠가는'은 평생 오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다음 주부터 자재를 대량 구매하고 미주리 패리스에서 목재 사업을 시작할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할 자본을 확보하고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야 명확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자연법칙과 명확한 목표의 상관관계

 

늘 있는 말이지만 명확하고 생생하게 비전화하기를 다시 떠올려봤다.

막연하게 성공할거야, 잘 될거야, 할 거야.. 라고 생각하지말고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어떻게 구할 것인지 자꾸자꾸 질문을 던져봐야겠다.

목표, 계획, 행동.

 

 

 

 

정확한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절대 남이 대신 생각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엄밀한 의미의 정확한 사고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 의견, 아이디어에 책임을 지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다른 사람에게서 정보는 얻어도 됩니다. 최대한 모든 정보와 사실을 얻으세요. 하지만 최종 분석을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결정을 맡기지 말아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아셨죠? 혹시 다시 설명해야 하나요? 이 정도면 분명하죠? 절대 다른 사람에게 결정을 맡기지 마십시오. 생각의 마지막 단어까지 자신의 몫이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지난번에 언급한 것처럼 가장 장애물이 적은 길을 따르는 강과도 같습니다. 비뚤어진 길을 따라 주관 없이 구불구불 흘러가게 되죠.

개인 의견과 정확한 사고

 

 

정확한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절대 남이 대신 생각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엄밀한 의미의 정확한 사고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 의견, 아이디어에 책임을 지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다른 사람에게서 정보는 얻어도 됩니다. 최대한 모든 정보와 사실을 얻으세요. 하지만 최종 분석을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결정을 맡기지 말아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아셨죠? 혹시 다시 설명해야 하나요? 이 정도면 분명하죠? 절대 다른 사람에게 결정을 맡기지 마십시오. 생각의 마지막 단어까지 자신의 몫이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지난번에 언급한 것처럼 가장 장애물이 적은 길을 따르는 강과도 같습니다. 비뚤어진 길을 따라 주관 없이 구불구불 흘러가게 되죠.

개인 의견과 정확한 사고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목표를 이룬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이룬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어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 원하는 목표를 성취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 보입니다. 여러분은 그 목표를 이룰 자격이 있어요. 소유해야 마땅한 여러분의 몫을 차지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합니다.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원하지 않는 것에는 신경 끄기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목표를 이룬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이룬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어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 원하는 목표를 성취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 보입니다. 여러분은 그 목표를 이룰 자격이 있어요. 소유해야 마땅한 여러분의 몫을 차지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합니다.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원하지 않는 것에는 신경 끄기

 

 

사흘 째 저녁, 카네기 회장이 말했습니다. "성공 철학을 왜 책으로 써야 하는지 사흘 동안 이야기했지. 지금부터 질문을 하나 할 건데 답은 간단히 '예, 아니오'로 부탁하네. 하지만 확실히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대답하지 말게. 세계 최초로 성공에 관한 실용 철학을 정리하는 일을 자네에게 의뢰하면 어쩌겠나. 20년 동안 내게서 지원금 한 푼 받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벌면서 연구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할 생각이 있나?"

...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예, 카네기 선생님. 선생님 의뢰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끝까지 해내겠다는 약속도 드리겠습니다." 카네기 회장은 이렇게 말했지요. "좋아, 자네에게 일을 맡기겠네. 제안을 수락할 때의 마음가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 수년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카네기 회장은 책상 아래에 스톱워치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흘 동안 모든 사실을 전달했으니 제가 결심할 시간을 딱 60초만 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끈기와 결단력

 

 

 

사흘 째 저녁, 카네기 회장이 말했습니다. "성공 철학을 왜 책으로 써야 하는지 사흘 동안 이야기했지. 지금부터 질문을 하나 할 건데 답은 간단히 '예, 아니오'로 부탁하네. 하지만 확실히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대답하지 말게. 세계 최초로 성공에 관한 실용 철학을 정리하는 일을 자네에게 의뢰하면 어쩌겠나. 20년 동안 내게서 지원금 한 푼 받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벌면서 연구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할 생각이 있나?"

...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예, 카네기 선생님. 선생님 의뢰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끝까지 해내겠다는 약속도 드리겠습니다." 카네기 회장은 이렇게 말했지요. "좋아, 자네에게 일을 맡기겠네. 제안을 수락할 때의 마음가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 수년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카네기 회장은 책상 아래에 스톱워치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흘 동안 모든 사실을 전달했으니 제가 결심할 시간을 딱 60초만 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끈기와 결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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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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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블레즈 파스칼

 

 

 

나는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마을 보라보라에 살고 있다. 아마도 그 이름만 듣고 섬의 위치를 바로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항에서 탑승권을 발급해주는 직원조차 늘 어디에 있는 곳인지 묻고는 하니까.

...

이건 그즈음의 이야기다. 한국을 떠나는 게 집에서 멀어지는 건지 가까워지는 건지, 보라보라에 도착하면 여행이 시작되는 건지 생활이 시작되는 건지. '그'가 외간 남자인지 남편인지조차 몰랐던, 아직은 모든 것의 경계가 희미했던 나의 첫 보라보라. 그 시작을 함께해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식 없는 결혼을 했고 검은 고양이 쥬드와 함께 보라보라섬에 살고 있다. 내일의 일은 모르겠다.

프롤로그, 보라보라 사람들

 

 

 

보라보라 섬이라.

아주 예전에 나 때는 말이야, 동방신기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해서 처음 보라보라섬을 알게 되었다.

예쁜 휴양지 느낌의 멋진 바다가 펼쳐진 뮤직비디오였다.

그곳이 어딘지 무슨 언어를 쓰는지 인구는 얼마나 되는지 모른채.

<우리만 아는 농담>은 보라보라섬에서 지낸 일상을 엮은 에세이다.

그래서 보라보라섬이 어디라고?

초록창에 검색해보니 타히티에 있는 섬인데, 타히티는 어딘가하니 남태평양 중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하는 소시에테 제도의 주도라고 써있다.

아~ 그래서 프랑스어를 하는거였구나!

아무튼 <우리만 아는 농담>에 중간 중간 실려있는 사진과 여행지 관련 연관 이미지를 보다보니 여행가고 싶어진다.

여행과 일상의 차이.

그곳에 살아보면 어떨까.

보라보라섬의 일상을 책에서 보물처럼 건져올리는데 참 가보고 싶어진다.

 

 

 

 

폴 고갱, <타히티의 두 여인>, 1982년

 

 

보라보라섬이 있는 타히티라고 하면 폴 고갱이 그린 <타히티의 여인들>, <타히티의 두 여인> 그림이 떠오른다.

와, "고갱 타히티"만 쳐도 그것 말고도 참 많은 그림들이 있다.

이 자유롭고 아름답고 신 적인 여인들의 모습을 보니 타히티의 전경과 그림을 그리는 고갱이 눈에 그려진다.

폴 고갱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마음이 아려오는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책까지.

이렇게 내 머리 속으로 조합해온 타히티, 보라보라섬의 이미지는 그랬다.

자유롭고 또 자유롭고. 물론 육지와 떨어져 있어서 삶의 제약은 있지만 예술이 살아 숨쉬고 삶의 애환이 있는 그런 곳.

생소하다 못해 낯설어서 이 <우리만 아는 농담> 책이 더 신선했다.

 

 

 

 

 

 

나는 지금도 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를 구하는 것처럼 반짝거리는 일이 아니어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깐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거나, 그저 지루함을 버텨내는 일이거나,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일이어도 괜찮다. 상대에 따라 전부이거나 혹은 아무것도 아닌 일들. 운이 좋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낼 수도 있는 일들.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쓸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일들을 지나오는 동안 우리가 조금씩 성장해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아무리 작은 일도, 무의미한 일도 그래서 모두 의미가 있다.

우리들의 일

 

 

살아가면서 느끼는 게 있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그리고 그리고 더 올라가 윗 세대까지.

일을 해보니 일이라는 게, 업이라는 게, 그 단어가 지닌 삶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이제야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그래서 일하는, 아니 일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히어로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진짜 고수고 장인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일 아니더라도 무의미하고 사소한 일도 모두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기뻤다. 그리고 망설어졌다. 좋아하는 것과 책임지는 것의 차이. 곧 진심과 태도의 차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사실 남편은 오래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했다. 자기가 모든 것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건강검진도 데려가고, 놀아주고, 언젠가 우리가 섬을 떠날 때 필요한 고양이 여권도 알아서 만들겠다고 했다(지금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저녁마다 친구들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말이다.

친구들은 비틀즈의 노래 <Hey Jude>를 듣다가, 우리 고양이의 이름을 '쥬드'라고 지어주었다. 친구의 아이를 위로갛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던 폴 매카트니의 마음처럼, 쥬드에게도 우리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히려 우리가 훨씬 많은 위로를 받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의 삶에도 고양이가 찾아왔다.

헤이 쥬드, 돈 비 어프레이드

 

 

오늘까지도 쥬드는 보라보라섬에서 내 한국말을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다. 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 쥬드와 말이 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

누가 그랬다. 잘 알려진 고양이 캐릭터에 입과 표정이 없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쉽게 투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나도 쥬드와 말을 할 수 없어서 안심하고 사랑할 수 있었던 걸까. 상처 주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슬프다.

우리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간

 

 

 

보라보라섬이든 한국이든 길냥이를 입양하는 감동적인 순간은 같다.

그리고 고양이가 집사를 간택하는 그 순간까지.

요즘 '분양하지 말고 입양하자'는 펫 캠페인이 많이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소장님이 나와 훈육할 때 "안돼, 이리와, 손, 저리가, 빵야" 같은 것을 가르치면서 먹이와 매로 훈육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소 스윗한 강형 선생님이 나와서 마치 사람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다정하고 감성적인 교육법들도 많이 나와서

세상이 바뀐 게 새삼 실감이 난다.

랜선 집사인 나도 참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동물을 좋아하냐는 질문, 그리고 왜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냐는 질문을 받으면

한 생명을 오롯이 책임지고 함꼐 한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두 번 세번 생각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과 책임지는 것의 차이".

더 많은 사람들과 동물과 생명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반려동물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한번더 생각할 수 있는 구절.

그리고 사진 속 귀여운 쥬드. 야옹야옹.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단계는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 이상은 없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말에 딴지를 걸자는 건 아니지만 내 생각에 영화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은,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결코 영화를 만들려 하지 않고 관객으로 남는 것이다. 나는 영화를 하면서 영화를 싫어하게 되었다. 아니지, 영화가 나를 싫어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단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가 20대에 영화를 만들지 못한 건, 영화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너무 사랑해서 거리 조절이 안 된 거였다. 극장만 가도, 현장에 서 있기만 해도 몸이 바르르 떨렸다. 너무 좋아서, 그래서 더 괴로웠다. 하지만 30대가 되니 모든 것에 조금씩 시큰둥해지고, 영화도 예전만큼 사랑하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오히려 편해졌다. 세상의 수많은 일처럼 영화를 만드는 일도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고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노력은 필수다. 나의 재능 없음에 대해 전처럼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지 않는다. 그럴 시간에 그냥 쓴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간다.

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단계

 

 

이번에도 격하게 공감하는 구절.

그리 많은 삶을 산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느낀 건 이제 어느 정도의 거리감, 그리고 내려놓음에 대해 배워간다는 거다.

무언가를 깊이있게 좋아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히려 더 안될 때가 있다.

너무 좋아서, 너무 사랑해서 못하는 거다.

그럴 땐 욕심을 버리고 심호흡을 하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고민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는 게 필요하다.

그게 쉽지 않을 땐 결국 지쳐서 나가 떨어지고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그래도 긍정적인 사람답게 밝은 구석을 보자면, 인생에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산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두근거리는 일, 하고 싶은 것 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다!

하하.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또 위안과 공감과 힘을 얻는다.

영화를 너무 사랑해서 이제서야 영화 일을 다시 시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졌다.

아직 김태연 작가님의 영상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우리만 아는 농담>에서 전해져오는 진심이 그래도 묻어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대화 소리에 깬 사촌이 엄마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모 이렇게 태연이랑 24시간 붙어 있는 거 오랜만이죠?" 엄마는 아무 대답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눈가를 쓱쓱 닦아냈다. 사촌이 헛기침을 해서 옆을 보니 그도 울고 있었다. "...왜 울어?" "몰라. 그냥 눈물이나." 덕분에 웃음이 터졌다. 사촌과 엄마는 한참 동안 조용했다. 나는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다들 자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곳은 목적지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목적지가 있다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앤텔로프 협곡을 기점으로 이번 여행의 숨겨진 목적지는 장소가 아닌 사람, 곧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 조금씩 용기를 내주었던 것 같다. 우리는 점차 더 길고,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가끔은 미웠고, 피곤했고, 자주 막막했다. 하지만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유명 관광지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시간이 전처럼 지루하지는 않게 되었다.

의외로 엄마와의 대화가 제일 새로웠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한 가지 생각이 더 분명해졌다. 나는 엄마를 몰랐다. 물론 엄마도 나를 몰랐다. 이제는 엄마를 안심시키기보다,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엄마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곳은 목적지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데 가면 재밌고 힘든 일이 참 많다는 거, 그리고 돌아오면 함께 나눌 추억이 있다는 게 소중하다.

물론 여행지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날씨 등등 힘든 순간들도 많지만 결국 다녀오면 행복함이 두고두고 쌓인다.

괜히 이 구절을 읽다가 마음이 뭉클뭉클해졌다.

보라보라섬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 가족이 얼마나 보고싶을까.

요즘 시대에는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를 타고 슝~ 날아가서 만날 수 있고 필요하면 화상 채팅이나 보이스톡으로 통화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만날 수 있는데 안보는거랑 보고싶어도 못보는 건 천지차이다.

가족들간의 끈끈한 마음으로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는 그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같이 웃고 같이 울게 된다.

여행지에 가면 느끼는 게 그거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영원할 수 있을까." "언제 또 다시 오게될까".

물론 영원한 건 없고 흐르는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순간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여행을 가서 잠자기 전 하루를 마감하며 누워있는 시간 이런 생각과 감정들이 떠오르게 된다.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계속 가고 시간과 추억은 같이 흐른다.

 

 

 

 

내일의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어제오늘과 똑같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하루가 계속될 수도 있고, 반대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그 지루함이 축복이었다는 걸 알게 되겠지만, 뭐 그렇다고 별 수 있나. 무너진 자리에 다시 새로운 지루함을 만들 수밖에 없다. 오늘이 언젠가 우리만 아는 농담이 될 날을 기다리며, 내일의 일은 모르겠다.

에필로그, 내일의 일은 모르겠다

 

 

 

*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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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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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운동을 한다. 가늘고 길게, 미래의 내가 쓸 체력을 비축하려고 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는 마음으로. 남 보기 예쁜 몸이 아니라, 적절한 나의 동반을 만드는 마음으로. 나약한 나를 극복하여 '더 강한' 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약점이 있거나 아픈 몸이라도 살아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좌충우돌을 엮었다.

프롤로그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이것은 본격 운동 일기, 운동 에세이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에 적당한 분량의 챕터들, 그리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훌륭한 그립감의 책은 들고다니면서 읽기 딱 좋았다.

이진송 작가님의 책에는 운동을 결코 하지 않은 사람이나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사람이 격하게 동감할 얘기들도 많고,

누구보다 재밌고 치열하게 운동해본 사람들이 느끼는 희열감도 있고,

운동이라는 매력 요소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페미니스트 코드도 있어서 진짜 재밌게 읽었다.

책은 가벼우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제 슬슬 사회초년생을 벗어나다보니 주변에서 하나둘씩 운동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퇴근 후 PT를 끊거나 출근 전 새벽수영을 하는 사람들부터 요가 자격증을 따서 프리랜서 강사를 하는 친구들까지.

우스개소리로 나이가 들면 살기위해 운동한다고 하는데 진짜 일이든 공부든 생활이든 취미든 체력이 중요하다.

체력과 건강이 받쳐줘야 더 재밌고 더 신나고 더 알차게 살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알고 있으나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운동을 '꾸준히'하기가 말이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운동을 강하게 해야하는 필요성이 있으나 현실에서 쉽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다.

나만 해도 이 책을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을 참지 못해서 괜히 핸드폰을 보고 심각한 생각을 하고 그랬다.

근데 어쩌겠나. 재밌는걸.

물론 화가나는 부분들도 많았다. 이건 겪어봐야 아는 일들.

기분 더럽고 무례한 시선부터 식단조절과 체중 감량을 여성의 필수 전유물인양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들까지.

그래도 어쩌겠나.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운동하러 가는 든든한 메이트를 얻은 기분이다.

 

 

 

생각해보니 몸의 변화는 내가 가장 뚜렷하게 느끼고 있었다. 복근과 등근육이 발달하면서 구부정하던 자세가 많이 좋아졌고, 통증이 사라졌다. 예전보다 근육이 더 단단해졌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훨씬 수월했다. 변수가 있는 검사 기기보다 나의 24시간을 운영하는 동력에 집중하자 성과에 대한 집착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나도 황의 말처럼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무언가를 조금씩 적립하는 중이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

문무겸비 그녀

때리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깬 것도 성과라고 했다. 사람을 때리자는 말이 아니라 유독 여자에게만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에 대한 이야기다. 어릴 때 드세다는 말 좀 들었던 여자아이치고 '조폭 마누라' 아니었던 자 푸처핸접? 요즘에는 이 힘센 여자에 대한 조롱이 '캡틴 마블'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좀 착잡해졌다. 짓궂은 남자아이에게서 친구들과 자신을 지키느라 바쁜 여자아이를 꽉 죄어오던 금기의 압력. 남자아이는 맞고 오는 것보다 때리고 오는 게 낫다면서, 여자아이가 싸우면 세상이 뒤집어진 양 호들갑을 떨던 어른들. 남자아이의 주먹다짐은 뜨거운 우정을 다지는 이벤트 중 하나로 연출하면서 여자아이의 싸움은 '머리채' 정도로나 표현하는 미디어.

문무겸비 그녀

 

 

여자의 물리적 힘 행사를 괴상하고 기이한 것, 특별한 폭력성의 표출 정도로 만들어버리는 관습 안에서 복싱과 주짓수는 황에게 자신의 힘을 긍정하고 정확하게 행사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도. 황은 운도 따랐다. 좋은 관장님과 선생님을 만나, '운동하는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라보는 나'에 구속되지 않고 운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재미가 아니라면 아무리 당위가 충분해도 꾸준히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운동은 몸과 마음이 모두 따라야만 하는 행위다.

문무겸비 그녀

 

 

여자가 운동을 하면 맨스플레인을 피하기 어렵다. 전문 선수의 운동 영상에도 여성이면 자세를 트집 잡는 댓글이 달리니 일반인에게는 우죽할까. 스쿼시는 맞붙어 승패를 겨룰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계의 가냘픈 몸매를 보고 함부로 말을 얹는 놈들은 식빵 위 땅콩버터처럼 발렸다. 운동 능력에서 여자의 열세를 당연시하는 세상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승리를 쟁취하고, 자신의 우위를 확신하는 느낌은 아주 특별하고 소중하다. 계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의 얇은 귀가 정신없이 팔랑거렸다. 필라테스로는 맨스플레인하는 남자를 때려눕힐 수 없는데... 나도... 지금부터라도?!

멋의 폭발, 스쿼시 8년사

 

 

 

내가 생각한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입에서 맴돌고 있을 때

어떤 책에서 정확하게 그 표현과 감정을 끄집어내주는 순간을 만나면 정말 통쾌하다.

바로 지금 같은 아하 모먼트.

P&G위스퍼, #여자답게 위스퍼 (#LikeAGirl Whisper Always 캠페인 영상

P&G위스퍼에서 칸 광고제를 수상한 광고 캠페인이 있다.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답게 뛰어볼래" 라고 요구하는 장면을 화면에 담는다.

아이들은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마치 영화 속 "나 잡아봐라~" 포즈로 살랑살랑 뛴다.

어떤 아이는 뛰는 척 하다가 연약하게 넘어진다.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여자다운" 모습이다.

이번에는 "남자답게 뛰어봐" 라고 요구하자 아이들은 강한 힘을 느끼고 전속력으로 카메라 밖을 향해 돌진한다.

타이슨 같은 권투 자세를 취하며 힘센 포즈도 보여준다.

우리는 왜 여자다움, 남자다움을 나눠서 제약하는걸까.

역시 P&G라는 찬탄과 함께 씁쓸한 뒷맛이 느껴졌다.

얼마 전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봤다. 논픽션 하이퍼리얼리즘 책도 감명 깊게 읽어서 이건 무조건 봐야해 라는 영화가 되었다.

아마 지금 이슈가 많은 것 같지만 볼 사람들은 다 봤을 것이다. 그런 건 상관도 안하고 말이다.

극 중 김지영의 엄마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영아, 너 하고싶은 거 다해. 막 나대고 살아, 막!"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그동안 내가 느꼈던, 그리고 앞으로도 느낄 부당한 상황과 감정들을 그나마 위로받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내 딸에게, 내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주고싶다.

나대고 살라고. 자신을 제약하지 말라고. 왜 그렇게 자기 검증과 불신을 하냐고. 정작 해야할 사람들은 하지도 않는데.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를 읽으면서도 <82년생 김지영>을 봤을 때처럼 위로를 받을 줄이야.

이 귀여운 책 표지에서는 절대 몰랐다. 이건 읽어보고 겪어봐야 안다.

그리고 내 몸과 내 정신, 영혼을 위한 운동이라는 점에서 이 운동에세이는 특별했다.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책과 TED를 정말 좋아한다.

그 책에서도 체중이나 운동과 관련하여 여성에게만 부여되는 한정된 제약과 시선들을 말해주는데 그 책과 더불에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로 운동과 몸과 재미의 밸런스를 맞춰야겠다.

 

 

 

 

저만치, 나보다 일찍 운동을 시작했거나 오래 한 사람들이 보인다. 이 속도와 방향대로 꾸준히 나아가면 석 달 후, 1년 후,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제 막 출발한 나는 내세울만한 성취와 성과가 없다. 대신 누군가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면 사이 좋은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봐서 안다는 말 대신 다가올 미래를 함께 궁금해하며 설레고 싶다. 멋진 몸으로 운동의 효과를 증명하는 대신 주어진 세트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철푸덕 주저앉는 허망함에 공감하며 킬킬대고 싶다. 번번히 100일을 못 채우고 동굴을 뛰쳐나온 호랑이가 처음으로 인생 운동을 찾아 재미를 느낀 썰을 풀면서, 운동을 자기계발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죄책감을 주입하려는 시도를 바로 뻥뻥 차면서, 필라테스가 끝난 직후의 '좀비 워킹'을 뽐내면서, 역시 못 하겠다고 팽개치고 도망갔던 사람이 돌아오면 팔 벌려 반기면서.

에필로그

 

 

이젠 뭐 빼도 박도 못 한다. 큰일 났다. 운동 에세이를 냈으니 나는 앞으로 이 책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 또 운태기가 와서 드러눕더라도, 누가 귀에 대고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라고 속삭이면 벌떡 일어나 맨손체조라도 해야하는 것이다. 틈만 보이면 농땡이를 피우고 싶어 하는 이 운동 유목민을 감시해주세요.

에필로그

 

 

이건 뭐, 책이 끝까지 유쾌하다.

"운동 에세이"라 하면 트레이닝 기초부터 식단 방법, 그리고 책의 표지와 마지막엔 저자의 멋진 근육이 빰! 하고 나오는 실사 이미지가 있을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경기도 오산.

이건 진짜 실 생활 200% 공감 에세이다.

공감에서 시작해서 공감으로 끝나는 운동 에세이.

다만 이 글을 쓰기 위해선 꽤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모두 포함한 기간 말이다)

운동에 애착이 있고 (애증도 포함해서 말이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썼다는 느낌을 팍팍 받았다.

그래,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그 뒤에 무슨 말이 이어질지는 운동을 하고 나서 투비컨티뉴!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책의 이진송 작가님을 포함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건강이 깃들기를!

 

 

*이 글은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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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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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말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현대지성에서 깔끔하게 다시 나온 고전이라 꼭 소장하고 싶었다.

살다보면 건강만큼 중요한 게 바로 인간관계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인간관계를 위해 돌아보고 바라보고 앞을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 팔렸고 살아있는 고전이자 바이블인 이 책일 듯하다.

이렇게 유명하지만 나는 사실 처음 읽어본다.

누구나 알고 있고 나도 꼭 읽고 싶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 리스트에 있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드디어 만났다.

 

 

-혹시 당신이 이 책의 처음 세 장을 읽고 난 다음에도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길러지지 않았다면, 적어도 당신에 한해서 이 책은 전혀 쓸모가 없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영국 사상가 허버트 스펜서가 말했듯이, "교육의 가장 커다란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책이다. -데일 카네기

왜,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나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편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 인관관계의 중요한 비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인정과 아첨의 차이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하나는 진심이 담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심이 없는 것이다. 하나는 마음에서 나오고, 다른 하나는 입에서 나온다. 하나는 이기적이지 않고, 다른 하나는 이기적이다. 인정은 모드 사람들이 칭찬하지만, 아첨은 모든 사람들이 비난한다.

이 책을 보면 기술이나 지식, 능력보다 더 중요하고 성공으로 이끄는 길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그건 바로 인간관계와 사람을 다루는 방법.

어떤 사람은 능력이 더 중요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일을 하다보면 느낄 것이다.

일보다 중요한 건 사람, 그리고 관계.

샐러리맨이 아닌 자영업자에게도, 심지어 무인도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도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데일 카네기가 말하는 사람을 다루는 방법 3가지를 심도 깊게 읽어봤다.

어쩌면 심플하지만 가장 어려운 문장들일 것 같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

적어도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읽기 전과 후의 내가 달라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일 것 같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2. 웃어라.

3.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6.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1.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2.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절대로 그 사람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3. 당신이 틀렸다면 빨리, 분명히 인정하라.

4. 우호적으로 시작하라.

5.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네, 네'라고 말하게 하라.

6. 다른 사람이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라.

7.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해냈다고 여기도록 만들어라.

8.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 애써라.

9.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욕망에 공감하라.

10.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11. 당신의 생각을 극화하라.

12.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으며 느낀 것은 내가 그동안 읽고 보고 들은 명언들이 데일 카네기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많은 생각이 담겨있는 듯한 데일 카네기의 얼굴을 보면서 자기계발 분야의 시초이자 인간관계 전문가가 되었을지 상상해본다.

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다보면 '진심'이라는 키워드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진심으로 진심이 느껴지게 진심을 다해 대하는 건 엄청난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광고카피 중 하나가 "진심이 짓는다"일 정도니까 말이다.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박웅현 CD의 작품이다.)

진심을 다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위치와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손해볼 일도 많겠지만 그만큼 얻을 일을 더 많을 것 같다.

노력하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사람들간의 관계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를 바라며.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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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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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ZI & CON

무지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 가득한 무지의 정체는

사실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

토끼옷을 벗으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콘은 가장 미스터리한 캐릭터.

알고 보면 무지를 키운 능력자로 묵묵히 무지의 뒤를 지켜준다.

 

요즘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가장 핫한 책.

바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귀여운 무지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콘의 이야기.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는 13만 팔로워를 보유한 작가, 투에고와 함께한다.

나는 알고 있었다.

무지가 바로 '단무지'라는 사실을.

얼핏보면 계란이나 토끼인줄 알겠지만 나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읽으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파헤쳐본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친구 악어(?) 콘.

마치 뽀로로에겐 크롱이라는 악어 친구가 있듯이 (펫이 아니다. 크롱은 아직 성장 중이라 말을 못할 뿐 분명 친구 또는 동생이다)

무지에겐 든든한 친구, 콘이 함께 있다.

표지부터 느껴지지만 일단 책을 한 장만 펴도 느껴지는 이 무지무지한 귀여움.

무지의 익살스러운 얼굴과 빵빵터지는 제스쳐,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위로해주고 싶고 위로받는 이 그림과 글들을 보다보니

내가 카톡에서 쓰는 이 캐릭터들은 더이상 전에 알던 캐릭터가 아니다.

무지의 밝은 얼굴 뒤로 이렇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숨어 있었다니.

그리고 콘의 한결같은 모습 속엔 얼마나 강한 내공과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무지 궁금해지는 책.

 

 

 

-어떻게든 되겠지

난데없이 슬럼프에 빠졌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일들이 하나둘씩 삐그덕거리기 시작하더니 기어코 멈춰버린 거야. 글도 안 써져, 일도 잘 안돼, 심지어 몸까지 아파.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한다는 강박 관념이 내 발목을 더 세게 붙들고 늘어졌어. 나에 대한 잣대가 엄격하다보니 하는 일에서도 자꾸 모자란 점만 보였어. 가시덤불 안에서 양날검을 쥐고 서 있는 모양새였지. 앞을 가로막ㄴㄴ 나뭇가지들을 싹둑 베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내가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상황 말이야.

슬럼프라 생각한 순간부터 더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같아. 내가 내 말로 스스로를 더 옭아매고 늪으로 빠뜨린 게 아닐까. 스페인어로 '케세라세라'라는 말이 있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뜻인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란ㄴ 말처럼 들려.

"케세라세라, 케세라세라, 케세라세라."

자신을 밀어붙이고 초조해지려고 할 때 이 말을 계속 떠올려.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천천히 케, 세라, 세라, 케, 세라, 세라. 입안에서 단어를 굴리다 보면 혼자서 저만치 달려 나가던 마음이 천천히 걸음을 멈추는 것 같아.

 

 

 

 

헉, 무지야 콘아.

너도 그런 적이 있었니?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를 읽다보면 친근한 말투라 혼자 쓴 일기를 몰래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가 들려주는 카톡 메시지같기도 하고 편지같기도 하고 그렇다.

케세라세라.

내가 좋아하는 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

Whatever Will Be Will Be (Que Sera Sera) - Doris Day.

잔잔한 재즈풍의 노래를 듣다보면 나른하고 편안한 기분과 함께 모든 자연스러운 쪽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든다.

어떨 땐 내려놓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때가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어차피 시간은 흐르게 되어있고, 기억은 미화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게 그게 가장 베스트인걸.

모든 경험과 내공은 이런 마인드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 요즘이다.

무지와 콘의 귀여운 응원에 나도 한번 더 케세라세라.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게 뭔 줄 아니?

억지로 품는 희망이 아니라

불안도, 우울도 끌어안는 용기야.

내가 모든 날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강해지는 거지.

-구름 너머를 보다

-어릴 때는 구름이 하늘 위에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막상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 보니 구름도 하늘 밑에 있더라.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

내가 가진 불안과 긴장도

다시 보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

모두 내 안에서 비롯된 거잖아.

한 때, 그리고 지금도 많이 읽어서 이제는 스테디셀러가 된 인문학, 심리학 책이 있다.

바로 <미움 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두 저자가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들려주는 내용은 그 시대를 강타한 '힐링'이라는 코드를 정확히 저격했다.

지쳐있는 사람에게는 힘내라는 말 조차 폭력적일 수 있다.

더더구나 때론 살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든 우울한 사람에게 그 힘으로 살자는 말조차 나는 이제 동의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다 내맘같지 않다.

그런 그들 모두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해봤자 결국 남는 것은 자기 아픔 뿐.

더 잘 살기위해 우리는 힐링이라는 문화를 좀 더 진취적으로 "미움 받을 용기"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억지로 품는 희망이 아니라

불안도, 우울도 끌어안는 용기야.'

이 글에서 나는 '억지로' 라는 말이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뭐든 자연스럽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

만약 행복하고 싶다면 인생에서 100% 행복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면 인생이라는 길엔 백전백승만 있지 않다는 게임의 룰을 깨달아야 한다.

아마 이 글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서 구름이 하늘 아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처럼

어른이 되는 순간 순간들이 쌓여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불안도 긴장도

다시 보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

모두 내 안에서 비롯된 거잖아.'

그래, 근데 그 일이 별거 아닐지도 모르고 진짜 별거 일지도 모른다.

근데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내 정신과 영혼의 주인이라는 것.

우리가 온전히 살아가는 것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내 마음은 여러 개

"검정색과 하얀색 중 무엇을 선택할래?"

"회색."

"낮과 밤 중 언제가 좋니?"

"어스름한 새벽녙."

편협한 이분법은 너무 싫어.

선택지가 두 개뿐인 건 재미없잖아.

나는 차라리 다른 걸 고를래.

 

 

 

 

이 사실을 알고 있다니.

아무래도 우리 친구 무지와 콘은 분명 어른스러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나는 이걸 꽤 늦게 알았다.

질문에는, 삶에는 이분법을 따라도 되지 않는다는 걸.

두 가지를 물었을 때 사람들은 사고의 폭이 좁아지면서 그 두가지 중 선택하게 된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배웠다.

근데 나는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핵심을 찌를 또다른 답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 무지와 콘에게 알려주고 싶은 또 하나의 인생의 진리도 있다.

"질문에 반드시 답을 해야하는 건 아니야."

살다보면 무례한 질문, 되도 않는 말, 가치 없는 이야기, 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한계도 존재한다.

그럴 때 우리는 1안, 2안, 그리고 생각치 못한 3안을 넘어서 답하지 않는 답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기. 답하기. 그리고 답하지 않고 생각하기.

 

 

 

 

 

 

 

 

-너도 나도 무지해

우리는 무지해. 나도, 너도 무지해.

모든 걸 완벽히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때로는 내가 모르는 걸 수도 있다고.

때로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그렇게 전제하고 출발해보기로 했어.

그러면 다수가 손을 들었다고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지.

'우리'나 '모두'같은 말로 뭉뚱그려서

누구에게 강요할 수 없어.

지금까지 우리가 모든 걸 다 아는 듯

생각하고 판단했다는 걸 알 수도 있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하는 게

오히려 마음 편한 방법 같아 보여.

서로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 않을 테니

토끼옷을 입고 다니는 걸

애써 숨기지 않아도 괜찮을 거야.

 

 

캐릭터 '무지'의 이름과 시선으로 쓴 이 글이 참 공감됐다.

"너도 나도 무지해."

"우리는 무지해. 나도, 너도 무지해."

살다보니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울까 싶다.

서로의 입에서 꺼내기가 참 어렵다. 때론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말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말로 먹고 사는 업을 하다보니

자기 생각에 갇힌 사람, 고집이 센 사람, 소통이 안되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그와 다르게 아는 게 많지만 겸손한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 솔직하게 호감이 가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단면만 있지 않아서 어떤 사람이 A 상황에서는 전자가, B라는 모임과 사람들 사이에서는 후자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적어도 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상황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를 읽고 느낀 건 우뤼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감이라는 사실.

쑥쓰럽지만 나도 이제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일단 해결해주고 싶고 멋진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싶고 조언을 하고 싶어지니까.

내가 주변에도 많이 전파(?)하는 것 중 하나는,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 순간만큼은 경청해서 듣기, 그리고 심판의 잣대로 듣지 않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감해주기다.

힘든 이야기를 전할 때 그 사람에게 필요한 건 "그래, 그랬구나" 한마디니까.

때론 가장 쉽지만 실 생활에서 꽤나 어려운 이 말.

오늘도 나는 내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의 힘을 많이 나누려 한다.

바로 이 책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가 나에겐 그랬다.

무지와 콘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소소하지 않은 큰 위안을 준다.

무지가 나에게 힘이 되어준 것처럼, 나도 이 세상에 많은 주변 무지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이 글은 아르테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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