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뜨다가 없어지겠지- 했던 레트로 열풍은 지금도 계속된다.
이제는 레트로에 푹 빠진 나, 정상인가요? 삐빅- 정상입니다.
인스타와 유튜브만 봐도 보고 듣고 놀거리가 가득한데 이번 <오리지널의 탄생>은 무려 38만 구독자 지식 유튜브 채널,
"세상의모든지식"에서 고르고 골라 28가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마케터로 일하다보면 브랜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대학다닐 때는 과제로 브랜드를 하나씩 맡아서 깊이, 깊이 있게 파헤치고 조사하고 발표하고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유치한 수준이지만 그런 훈련들이 쌓이고 쌓여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이유가 있다. 오래도록 남아있는 브랜드는 이유가 있다.
<오리지널의 탄생> 책에서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들의 이름의 유래, 역사, 철학, 그동안 알지 못한 비밀들이 숨겨 있다.
초콜렛과 젤리를 좋아하는데 독일 여행에 가서 본 '하리보'들을 잊지 못한다!
어쩜 이렇게 종류도 다양하고 예쁜지 캐리어에 다 담아오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이다.
그런 하리보의 이름은 창립자와 지역명에서 따왔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나는 <오리지널의 탄생>을 보고 알았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집콕 생활을 좀 더 재밌게 즐기고자, 모노폴리와 보드게임 세트를 몇 개 샀는데
'모노폴리'가 독점 규제를 가르치기 위해 태어난 독점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원자 모노폴리 게임은 경제학자의 주장을 효율적으로 알리려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도? (이것도 역시 처음 알았다!)
한 챕터당 하나의 브랜드를 담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모르고 있을 법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오리지널의 탄생>에서 들려준다.
음식, 생활, 역사라는 주제로 브랜드 이야기를 길지 않고 적당하게 들려주는데 어느덧 책이 끝나 있었다.
오리지널의 탄생들에 대한 비화를 듣다 보니 역시 시대와 전쟁에 대한 영향도 많이 있어서 마음 아픈 곳도 있었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행복을 주려는 창립자의 고민들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좋은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가 많이 생기고 있다.
비록 우리도 전쟁이라는 아픔으로 100년 이상 되는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가 없지만, 언젠가는 < 오리지널의 탄생>처럼 대한민국 브랜딩 이야기로 꽉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