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단단한 자신이 되기 위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은 쉽게 변하지만 명예는 늘 지속된다

-행복은 살아 있는 동안 누리는 것이고, 명예는 나중에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소망의 대상으로 때로는 조장되기도 하지만 명예는 획득되는 것이다. 명예를 소망하는 것은 그 가치에서 비롯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모든 것에는 앞면과 뒷면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칼날 쪽을 쥐면 고통을 당하고, 반대로 아무리 적대적인 것이라도 손잡이를 잡으면 방패가 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 법이다. 그러한 것들에서 자엄을 골라내는 것이 지혜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갈림길에서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있거나 헛된 논란의 숲을 헤매면서 정작 사물의 핵심을 놓치곤 한다.

당신의 뛰어난 재능을 인지하고 있어라

-당신의 탁월한 재능을 파악하라. 그리고 그 재능을 더욱 육성하고 나머지 재능들도 보완하라. 무언가에서 탁월함을 보였다는 것은 장점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자신의 우수한 특성을 관찰해 여기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부으라.

당신의 마음을 굳건히 믿어야 한다

-당신의 마음을 굳건히 믿자. 더욱이 그 마음이 확실하다면, 그때는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에 주저하지 마라. 확실한 마음은 종종 무엇이 중요한지를 예고해준다. 그것은 당신 내면에서 들리는 신탁의 소리다.

행동은 삶의 실체이며, 말은 삶의 장식이다.

-탁월한 것을 말하고 존경받을 일을 행하라. 전자는 두뇌의 완전함을, 후자는 마음의 완전함을 보여주며, 이 두 가지가 함께 영혼의 숭고함을 드러낸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결국 고전으로 손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커피를 한 잔 준비해서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며 생각을 쌓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들에 닿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고전을 읽으며 오래도록 살아남은 명저의 힘을 느끼게 된다.

이번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또한 곁에 두고 언제나 읽고 싶은 책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메이트북스에서 나온 클래식 시리즈로 처음 접해본 것 같다.

쇼펜하우어, 니체, 처칠, 파바로티 등 좋은 영향을 준 위대한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

사실 그전에는 워낙 오래된 고전 중의 고전이라 번역서들이 딱딱하게 느껴져서 시작을 잘 못했던 것 같은데, 이번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책은 가독성도 좋고 책의 내용 하나 하나를 음미하면서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에 다 달았다.

매일 매일 조금씩 아껴서 명상하듯이 읽으면 참 좋겠다.

고전의 힘은 언제 읽어도 바로 오늘 일어난 일처럼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뼈 떄리는 말들도 있고, 힘이 든 날 한 구절을 읽으며 이 세상 누구보다 큰 위로와 위안을 주기도 한다.

올곧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연히 편 책의 한 줄로 우리의 정신을 고양시켜주고, 내 자신의 위치와 가능성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이 아닌, 단단한 내가 주인이 되기 위해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을 읽으며 삶의 깊이를 느껴보면 좋을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화한 불복종자 - 관계를 지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설득의 심리학
토드 카시단 지음, 이시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변하는 것은 없다는 불변의 진리 아래

'다른 목소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을 위한 반대의 기술"

-원칙적인 불복종 = 일탈 X (진정성+기여) / 사회적 압력

불복종 예찬

-신중하고 반듯하게 행동하자. 찰스 다윈 같은 유명한 반항자들은 자신의 이론을 주류 사회에 설득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당신도 그럴 수 있다.

-원칙적인 불족종과 무모함의 차이를 알자. 당신이 사회에 기여하고 진정 어린 마음으로 행동을 취할 때 원칙적인 불복종이 된다.

-반항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자. 사회를 개선하려면 원칙적인 반항이 필수적이다. 또 반항은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재미있고 충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희망을 품는다

-희망은 강력하다.

-사람들은 희망을 느낄 때 기존 체제를 단순히 용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수용하고 두둔하고 정당화하며 보호하려 든다.

-생각해보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며 현재 상황을 꿋꿋이 인내하는 일에는 숭고함이 있다. 억압적인 체제에 희망을 품은 옹호자들은 진정한 근성을 지닌 셈이고, 근성은 호기심이나 지능보다 교육, 경제, 직업에서의 성공을 예측하는 확실한 요인이다.

기본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자

-불복종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하면서 나는 당신에게 2가지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 첫째, 당신이 좀더 반항적으로 행동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을 취하기를 바란다. 둘째, 당신이 주변에서 만나는 반항자들을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특히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때도 그러기를 바란다.

혼자서 세상을 바꿀 필요는 없다

-당신을 도와줄 협력자들을 구하자. 당신의 생각, 약점을 보완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현상 유지에 반대할 때 어느 정도 부담을 줄이고 당신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연한 마음의 중요성

-고통을 위연하게 견디려면 새로운 비장의 무기인 '심리적 유연성'을 개발하자. 심리적으로 유연한 사람들은 생각, 감정, 행동을 주어진 상황에 적절히 맞추면서도 반드시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중점을 두고 행동하려 노력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대시보드를 사용해 심리적 유연성을 기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는 만만치 않은 과제에 도전해보자.

익숙한 사고를 넘어서는 용기

-불복종자들과 더 생산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자기 거리두기를 연습하자. 자기 거리두기가 가능한 사람들은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자기 거리두기를 연습하면 당신과 반대되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에 노출되어도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일이 줄어든다.

-호기심을 키우자. 생소하거나 반대되는 관점을 마주쳤을 때 당신의 신념을 건전하게 회의하는 데서 시작하자.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의견에 주의를 기울이자. 당신의 말은 줄이고 후속 질문을 늘리자.

당신만의 근사한 반항을 준비하라

-이 책에 담긴 기술들을 따르면 더 강하고 현명한 원칙적인 불복종자가 되는 도잇에 더 개방적이고 지지적인 협력자도 될 수 있다. 수백만 명이 이런 기술을 따른다면 우리는 더 안전하고 번영하고 역동적이며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할 것이다.


요즘 (아니, 벌써 몇년 째) MBTI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실제로는 근거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이젠 하나의 인사말처럼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얘기를 나눈다.

권위를 싫어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따르고, 도전하고, 모험하고...

다양한 성격군들이 나오는데 이런 키워드들을 보다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의견을 잘 나타내는 사람인지 하는 호기심이 든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의미있는 도전이 되는 것일까?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만난 놀라운 책이 있다. 제목부터 이 책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화한 불복종자>, '관계를 지키며 원하는 것을 얻는 설득의 심리학'.

도트 캐시넌 심리학 교수가 쓴 이번 인문학/심리학 책은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턱대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는 못하지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그 방향으로 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가끔씩 부딪치는일도 부지기수이다. '이정도는 그냥 넘어가야지' 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이것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어'하는 포인트도 많다.

그러다보니 내가 반항자가 된 것인지 하는 고민도 많이 들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의미가 중요한 나에게 <온화한 불복종자>에서 하는 말처럼 '다른 목소리'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언제 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마 '온화한 불복종자'들은 자신이 온화한 불복종자임을 모른다면 많이 외로울 것이다.

세상을 더 좋은 문화와, 더 좋은 곳으로,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나아가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이 가는 차별화된 길은 결코 혼자가지 않아도 된다. 아니, 조력자+협력자와 (때로는 반대자와도) 함께 의견을 나누고 유연한 마음을 가지면서 나아가는 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마음이, 기준이, 철학을 비교적 객관적이고 개방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위해 나아갈 수 있다면 용감하게 비판과 비난을 맞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온화한 불복종자>를 펴며 서문이 나오기 전, 저자가 자신의 세 딸에게 쓴 문장으로 만으로도 더많은 온화한 불복종자들을 만들고, 그들에게 힘이 될 것 같다.

"너희가 모든 규범, 규칙, 질서, 권위자에게 저항해 불복종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각자 방식대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 내 평생 꿈은 너희를 그렇게 키우는 거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 읽는 카네기 - 인간관계 자기관리 그리고 삶의 철학
데일 카네기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서는 단시일 내에 효과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학위나 명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그들은 사업상의 모임에서 주저하지 않고 자기 의사를 발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세일즈맨들은 까다로운 고객을 찾아갔을 때 화술에 눌려 쩔쩔매지 않고서도 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말하자면 매사에 자신을 갖고 일하기를 원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1. 우선 칭찬하라

2. 남의 잘못을 일깨워 줄 때는 간접적으로 하라.

3, 상대방에게 주의를 주기 전에, 우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라.

4. 명령하지 말고 제안을 하라.

5.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 주라.

6. 작은 일이라도 아낌없이 칭찬하라.

7. 상대방을 신사로 만들려면 그에게 신사 대접을 하라.

8. 격려하라. 능력에 대하여 자신을 갖게 하라.

9. 상대방이 스스로 중요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라.

"예"라는 대답을 유도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의견 차이가 있는 문제를 갖고 이야기를 시작해선 안 된다. 의견이 일치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라. 서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대방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누구나 자기의 말을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링컨은 상대방의 의견을 물을 필요는 없었다. 오직 그는 자신의 짐을 내려 줄 만한 사람, 다시 말해서 내 일처럼 열심히 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이는 마음이 고통스러울 때면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성난 고객, 불만스러운 고용인,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은 따듯하고 차분히 내 편이 되어 경청해 줄 대상을 바라는 것이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일들을 경험하며 내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명언이나 격언, 힘이 되는 말, 자기계발서를 찾게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돌아보며 데일 카네기의 책을 펴게 된다.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의 시초이자 정수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 인간관계론 등... 유명한 책이 많은데,

시중에 나온 자기계발서들은 데일 카네기의 이야기를 활용하고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데일 카네기를 읽으며 삶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최대로 꺼내 쓸 수 있는 방법이나 인간관계, 자기관리 그리고 심리학적 요소들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따라서 지금 힘들거나 뭔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 책 <마흔에 읽는 카네기>가 당신의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마흔에 읽는 카네기>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마흔이란 어떤 나이일까. 과거에만 해도 인생의 반은 흘러갔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젠 아니다.

마흔이라고 해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적으로나 정신적, 체력적으로 늦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런 우리에게 <마흔에 읽는 카네기>는 데일 카네기가 그동안 쓴 책들의 좋은 구절을 모아, 언제든 힘이 되는 친구같은 책일 것 같다.

<마흔에 읽는 카네기>에는 생생한 일화들이 많다.

"저에게 맡겨주십시오"라는 말 한마디로 회사의 사장으로 출세한 관리자부터, 이웃집 사람들이나 할머니, 대통령이나 위인들까지 범위를 망라하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녹아져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지만, <마흔에 읽는 카네기>를 보면 그 무엇보다 쉬운 것도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설득하는 방법인 것 같다. 그 안에는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어보려고 하는 진정성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견해에 존경심을 표하거나, 섣불리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 것, 만약 잘못을 했다면 겸허히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 그리고 항상 친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일, 또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여 생각하는 것.

내 마음이 전해진다면 철옹성 같은 상대방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마흔에 읽는 카네기>를 읽어서 얼마나 변할 수 있을까?

그건 이 책을 펴면 바로 나오는 활용하는 방법의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마술적인 필수 조건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고민을 해소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는 굳은 결의와 그것을 배우겠다는 용기이다."

만약 이런 마음을 가지고, 데일 카네기가 해주는 생생한 삶의 철학을 받아들이며 실천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감달력 - 영감 부자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정철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하나에 질문 하나씩을 줬다. 이 글에선 이런 생각 한번 해보시지요, 하고 말을 거는 질문. 글이 주는 인사이트를 흘리지 않고 붙드는 데 도움을 주는 질문. 어쩌면 질문을 가장한 간섭. 어쩌면 질문을 가장한 또 하나의 글. 그리고 이 1년 치 영감이 독자의 상상력을 흔들어 깨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감달력>이라는 고지식한 제목을 붙였다.

-길게 복잡하게 말했는데, 결국 이 책은 정철 베스트 글 모음집이다. 음반으로 치면 베스트 앨범 같은 것이다. 그러나 조금 모질게 말한다면 기존에 쓴 글을 우려먹는 책이다. 내가 나를 우려먹는 책이다. 누가 내게 푹 찔러준 생각을 핑계로.

-쉼표는 숫자 9를 닮았다.

1에서 9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면

10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쉬어 가라는 뜻이다.

9에서도 머물지 않고 10, 11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사람은

12는 구경도 못 하고 지쳐 주저앉고 만다.

쉼표에 인색하지 마라.

쉼표를 찍을 줄 아는 사람만이

마침표까지 찍을 수 있다.

-길

시선이 땅을 향하고 있으면

날개가 있어도 날아오르지 못한다.

길은 바라보는 쪽으로 열린다.

-왜?

새로운 발상을 위해, 새로운 발견을 위해 꼭 필요한 질문.

가장 짧지만 가장 긴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

가장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

배고픈 사람은 밥이나 빵 같은 한 글자를 찾지만

뇌 고픈 사람은 왜라는 한 글자를 먼저 찾는다.


카피라이터로 너무나 유명한 정철.

광고를 사랑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정철 카피라이터의 명카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저자가 우리에게 추천하는, 추리로 추리고 추린 글 365개를 <영감달력>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어느덧 2022년 11월 말. 벌써부터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매년 드는 생각이지만,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를까. 나는 올 한해 어떤 것을 이루고 어떤 것을 경험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보는 밤이다.

일 년을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 기쁜 일, 슬픈 일, 힘든 일.

다신 돌아오지 않을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충실히 살고자 했는데 나중에 더 시간이 흘러서 돌아보면 지금은 또 어땠을지.

정철의 <영감달력>을 보면서 영감을 충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달력처럼 숫자와 함께, 말 그대로 영감을 주는 문장들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여름 영감은 기운이 왕성합니다. 가을 영감은 표정이 풍부합니다. 당신의 인생 앞에 달력 한 권 바칩니다."

저자의 말처럼 4계절, 365일, 또는 그 시기, 그 날짜에 맞추어 우리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글을 보여준다.

일상에서 영감을 하나 하나 모으는 일은 소중하다.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전시회를 가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길을 걸을 때 생각나는 것들을 끄적거리며 메모를 많이 하지만 체계적으로 모아본 적은 별로 없다. 그런 나에게 <별게 다 영감>, <생각의 기쁨> 같은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모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번 <영감달력>도 나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 다른 저작물에 영감을 얻는 것처럼, 나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어야겠다.

영감을 모으며, 한 해를 마무리, 그리고 한 해를 시작.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