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그네 2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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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열림원
최인호 소설가 10주기 기념 개정판
1권
2권

겨울 나그네2
이정표
P32 민우는 바람을 가르듯 막 출발하는 버스 위로 뛰어올랐다.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버스는 텅텅 비어 있었다.
P39 다혜의 노랫소리였다. 그 맑은 노랫소리가 노래의 화살이 되어 민우의 가슴에 명중했다.
P89 사랑의 노래 들려온다. 옛날을 말하는가,
기쁜 우리 젊은날 오늘 우리의 만남도 오늘 우리의 고통도 괴로움도 십 년 뒤에는 옛날이야기가 되겠지요

마지막 희망
P163 그는 잠에 취한 목소리로 잠꼬대를 했다. 뭔가 잡으려는 듯 두손을 허우적거렸다.
다혜, 어디 있어? 다혜, 도망가지 마.

봄의꿈
P184 먼 우주에서 왔어요
순간 다혜의 귓가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밤 속삭이던 민우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해왕성,명왕성,천왕성보다 먼 별나라에서 우주선을 타고 왔어요.
P205 ---아가야 아가야, 울지마라,아가야.
다혜는 마치 어린아이에게가 아니라 일 년 전 그날 밤 잠든 민우에게로 돌아가 속삭여 말하듯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P214 민우의 얼굴은 달라져 있었다. 아름답던 얼굴은 볕에 그을려 거칠었고, 맑던 눈동자도 이제 흐렸다. 당당하던 태도와 고귀하고 순결하던 그의 영혼은 삶에 지쳐 때가 묻어 있었다.
P223 기억나니, 피리 부는 소년? 내가 부족하면 다혜 씨가 도와줄 거야. 할 수있다.
피리 부는 소년. 넌 해낼 수 있어,
P247 나는 다혜를 사랑한다.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이 년 전 민우의 부탁으로
다혜를 교정에서 처음 만나보았을 때부터.

넘치는 눈물
P254 그는 그사이에 완전히 무너진 것 같았다. 이 친구가 옛날 그처럼 아름답던 피리 부는 소년이었던가. 어쩌면 이렇게 달라 보일 수가 있을까.
P260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현태.
P261 난 다혜를 사랑해, 현태.
P263 그것은 지난 추억이야. 옛날은 돌아오지 않는 법이야. 민우,
P264 민우의 손은 딱딱하게 식은 오래된 빵 같았고, 그리고 차가웠다.
P266 민우로서는 모든 자존심과 인간으로서의 허세까지 저버리고 오직 벌거벗은 마음의 진실 하나만을 가지고 나를
찾아왔다. 그의 말은 낮았지만 피를 토하는,
각혈괴도 같았다.
P276 다혜가 짧게 말을 잘랐다.
지난 일이에요. 다 소요멊는 일이에요.
P288 청첩장을 받으며 민우는 자신의 옛 애인이 친구의 신부로, 아내로 변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태는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민우에게 청첩장을 보냈다.

겨울나그네
P306 무심한 고독 속에 홀로 죽어간 옛 친구의 초상을 떠올려보았다
미안하다. 민우.
P307 현태는 하루 종일 가슴속에 걸려 있던 슬픔과 고통을 입밖으로 토해냈다. 그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차의 시동을 걸었다.
P315 어디에 묻혀 있대요?
우리가 갔던 물가의 언덕에 묻혀 있대.
~~~~~~~
아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P316 우리가 이미 지나온 옛 기억 속을 떠도는 나그네처럼 방황하고 있는 듯 느껴지는데요. 그렇게 덧없이 죽어버리다니.
아무도 몰래 숨바꼭질히듯 죽어버리다니,
그렇게 아름답던 사람이.
P318 소년의 얼굴은 그 옛날 그들의 곁에서 사라져버린 다정하던 민우의 얼굴 그대로였다. 실물대로 축소했기 때문에 소년의 얼굴은 민우의 얼굴과 더욱 닮아 있었다.
P325 그때 그 젊고 아름답던 청년은 어디에 갔는가?
~~~~~~
그날 밤 물가에서 입맞추던 그 첫키스의 날카로운 기쁨이.
~~~~~~
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그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 옛날을 말하던 기쁜 우리들의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
이제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기쁜 우리들의 젊은 날은 저녁놀 속에 사라지는
굴뚝 위의 흰 연기와도 같았나니.
P327 잘 있어. 피리 부는 소년. 또 오겠다

겨울나그네 2권을 읽으며
난 울었다
그냥 눈물이 흘렀다
솔직히 나의 서평 몇줄보다는
작가가 전하는 민우 다혜 현태가
괜찮을것 같아 그대로 내가 읽고 마음가는
문장을 그대로 옮겼다
책을 덮으며 떠오르는
카르페디엠(carpe diem)
이었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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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1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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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열림원
최인호 소설가 10주기 기념 개정판
1권
2권

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그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
옛날을 말하던 기쁜 우리들의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

겨울 나그네소설을 떠올리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단어들
슈베르트의 보리수 거리의악사
피리 부는소년
젊은 날의 초상

시리도록 아픈 순수한 첫사랑

성문 앞 샘물결
강의실로 가는 다혜가 민우가 타고 가던 자전거에 부딪히며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풍향기
민우집안의 사업실패와 아버님의 병환

폭풍의아침
출생의 비밀을 찾아간 민우
아버지 병실에 찾아온 채권자를 폭행한민우

우편마치
채권자 폭행으로 몸을 피한 민우를 찾아간 다혜

환상의 태양
구치로 찾아간 현태와다혜
로라이모에게로 간민우

거리의음악사
로라이모의 가게에서 민우
은영과함께하는 민우

80년대는 나의 대학시절이기도 하다
난 또한 풋풋했던 시절이라
시간이 지나 다시 읽게된 겨울 나그네는
나에게 또다른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읽는동안 어쩌면 최인호 작가는 이렇게 편하게 읽을수 있게 쓸수
있었을까?
독자로 하여금 막힘없이 술술 읽게하는
주술을 걸어 놓은듯 했다

책표지에 글귀대로
겨울 나그네는
가슴 아픈 청춘의 방황과 참혹한 젊은 날의
슬픔을 노래한 러브로망의 고전의 진수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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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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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시공사 #벽돌책챌린지 #가족역사
#캐런 조이 파울러 #링컨

링컨 암살, 역사에 기록된 죽음과
기록되지 않은 삶에 관한 최초의 기록
띠지에 나와있는 이두줄이 책의 내용을
어쩌면 다 알려 주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먼저 책 내용에 앞서 책을 다읽고 나서
느낀 내 감상을 얘기 하고 싶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사회와
별반 다를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가족간의 일이나 정치적 성향 등등
링컨대동령의 암살은 알고 있었지만
암살범이 존 윌크스 부스라는것은 내가 몰랐던 사실이다
당대 최고의 배우가문이며 그또한 배우 였다는것도
읽는 동안 다소의 결은 다르지만
박경리 선생의 토지가 계속 내마음 한켠에
부스와 같이 했다
가족의 역사라 그런걸까

책의 표지가 압권이었다
부스글자로 이어진 액자 속의 뱀의머리~

책은
총6부로 구성되어 있다
1~2부 부스가족의
탄생과 죽음
3~4 성장과 그들의 역사
5~6 링컨암살
존 윌크스 부스의 마음(링컨암살에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부스 가족의 역사
10명의 아이들중 4명은 사망
3며의 아들은 아버지처럼 연극 배우가 되었다
큰누나 로절리
항상 엄마곁을 지킨다
(내가 보기엔 많이 부당한것 같았다)
에시아는 오빠의 친구와 결혼해
사랑받고 지내지만
동생의 링컨암살로 인해 버림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책을 쓴다
어릴적 노예해방이란 링컨의 큰 업적을
좀더 가까이 느낄수 있었다고나 할까
신념이란것이
반목되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수 있다는게
역사적 사실로 현시대에 주는 교훈
가족들의 끈끈함과
한가지일로 인해 그 모든 가족이 겪는 고통은
현시대에도 무수히 반복 되고 있는것 같다
책속 에드윈( 나중 아내의 죽음으로 술을 끊어버리지만)이 그의 아버지 부루트스부스처럼
술을 힘을 빌리는 대목들이 요즘 가끔씩 매스컴에 오르 내리는 사회의 일들과 크게 다를것 없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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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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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요일 작가 박소영
소설y 크럽
창비

인간7부제
신청자는 자신의 지정 요일에만 신체를 사용할 수 있다
일곱명이 하나의 신체를 공유해 7일중 하루를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는 세계
그런 세계속에서도 특별히 본인의 몸으로
평생을 살수 있는 365
박소영작가의 상상력과 과학의 만남이
나에게 꽤 흥미로운 책읽기를 해줘 읽는동안
재미있었다
예전에 봤던 월요일이사라졌다 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작가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그래도 인간적인 인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 과학하고는 반목되는걸까?
결국 이책의 마지막 부분은
이룬과 울림이 여울시에서 살아간다고
설정되어 있었다
책을 읽는동안 다 읽고 난후 사람냄새나게
살아가려면 나 또한 여울시에서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해윤의 모습으로 정신병원서 살고 있는 강지나
강지나를 동경해 그의 모습으로 사는 심해윤
작가는 강지나에게는 권선징악을
심해윤에게서는 요즘 일부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먼훗날 이소설 같은 삶이 내가 살고 있는 이세상에서 일어날수도 있을수 있고
지금도 그누군가는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를
윤리와 상관없이 하고 있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네가 있는 요일을 흥미롭게 읽어
박소영작가의 스노볼도 읽어 봐야겠다
스페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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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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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최정원
처녀작이라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이 탄탄한 구성과 흥미를 주며 한줄 한줄 써 내려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찐하게 전해지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졌다

도망갈 때에는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이서는 이를 악물고 앞만 보며 달렸다
도입부에서 부터 팽팽한 긴장감과 무엇으로부터 도망쳐야하는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읽는동안
이처럼 많은 궁금함이 내내 곁을 떠나지 않아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그것도 스릴러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며
심리적묘사도 탁월했다
엄마의 죽음이 자신의탓이라고 생각하는 열이곱 이서
이서와 또다른 아픔을 온몸으로 짊어지고 있는 수하
이 소년 소녀의 심리묘사도 탁월했다
그 아픔을 상대를 통해 치유해나가는 과정도
어른들의 몰상식하고 부조리함도 비춰주는 구성까지
뭐 하나 빈틈이 없는 이야기거리라고 해야 할까
너무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많은것들을 생각할수 있는 폭풍이 쫒아오는 밤이다
도망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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