熱帶 (B6)
모리미 토미히코 / 文藝春秋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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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라는 소설과 그 '열대'를 둘러싼 이야기

슬럼프에 빠진 작가는 우연히 30년전 다 읽지 못했는데 사라져버린 '열대'라는 소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침묵독서회 회원들은 열대의 내용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짜 맞춰간다. 하지만 그를 쫓는 사람들은 하나씩 사라지는데..

책을 읽는 내내 이야기 나무가 커가는 상상을 했다. 결말이 알려지지 않는 열대의 내용을 추론하고, 책의 행방을 쫓고, 그것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열대라는 소설을 쫓는 모험은 천일야화처럼 더 많이 부풀려지고 이야기가 첨가되면서 추론되고 짐작되고 증명되는 잎사귀들을 만든다. 액자 소설 속의 액자 소설, 무한확장 거울 이야기

다만, 열대를 쫓는 침묵독서회의 활약이 사라지고 갑자기 열대 속 모험 부분이 전개되면서 초반의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과거 열대속 모험은 현재 침묵독서회의 활약을 이미 투령한다

P.39 책이란 현재 우리자신과의 관계 안에서만 실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구나

#수수께끼책
#천일야화
#아라비안나이트
#침묵독서회
#열대
#모리미도미히코
#알에이치코리아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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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젤리 넝쿨동화 16
이나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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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좁히기 위해 상황에 맞는, 조금은 예의상 하는 말들을 장착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앙상한 뼈가 드러나게 '예, 아니오'라고 짧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살을 좀 붙여서 요령있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런 바램에 평상시와 다르게 이것저것 많은 말을 하다보면 나중에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부풀려 말했을까'하는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그런 반성의 시간을 거치고 나면 다시 뼈만 남은 앙상한 대화를 되돌아가곤 했다

그렇기에 약간의 거짓말로, 약간 MSG를 가미한 말로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싶은 이솔이의 마음이 낯설지 않다. 입술 젤리를 먹으면 상대방이 듣고 싶은 거짓말 패치가 장착된다는 설정, 거짓말이 어느 수위를 넘기 전까지 나타난 약발에 '그거지 그거'하며 박수를 쳤다

작가는 조금 느리고 부족해도 진심을 담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을 담고 싶어했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아직도 약간의 요령, 선한 거짓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고 금방 친해지길 바라는 욕망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아이의리뷰
"불효자식이야기 -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거짓말이 얼마나 큰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생각도 안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가슴이 철렁이는 걸 느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선의의 거짓말과 악한 의도의 거짓말을 더욱 잘 구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새빨간입술젤리 #이나영 #증정도서 #뜨인돌 #뜨인돌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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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초단기 5일 합격 심화(1.2.3급) - 한능검 개편 시험 반영 / 공무원.임용 응시자격 초단기 완성 / 시대 흐름 잡기 무료강의 제공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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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을 목표로 만들어진 문제집이다
한국사 시대를 크게 5개로 나누어 5일 학습 분량으로 맞추고
기출 선택지와 기출자료, 초성퀴즈로 암기 내용을 점검하도록 돕는다
마지막 최빈출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최종 정리가 가능하다.
교재 자체는 두껍지 않고, 시험 전에 막판 정리를 해주면서 헷갈리지 않게 정리해 준다
서브 교재로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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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초단기 5일 합격 심화(1.2.3급) - 한능검 개편 시험 반영 / 공무원.임용 응시자격 초단기 완성 / 시대 흐름 잡기 무료강의 제공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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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준비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장 빨리 대비할 수 있는 '해커스' 교재로 선택! 배송하면 다음날 7시에 도착!

‘5일 완성’답게 시대를 굵직굵직하게 5개로 구분하고, 먼저 거부감없이 이야기와 연표로 시대별 큰 흐름을 먼저 잡고, 이후 자주 기출되는 부분을 암기하도록 한다. 이후 초성퀴즈로 암기를 돕고 기출문제로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시험 막바지 휘리릭 읽는 정리노트로 이용하여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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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수학괴물, 찰리와 누메로 2 - 도형의 비밀을 파헤치다 궁리 어린이 수학동화
장영준.정미란 지음, 이진아 그림 / 궁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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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수학은 암기였다. 개념이나 원리보다 공식을 외우고 문제 유형을 외우고 하루하루를 근근히 넘기면서... 그렇게 수포자가 되었다. 그러던 내가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이차방정식을 아는 나야 단순하게 공식으로 풀지만 아이에게는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한계다.


찰리와 누메로 1권을 읽을 때 인문학과 수학이 만나는 지점과 그 스토리에 감탄했었다. 이번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기하학의 어원이 geo+metry임에도 왜 지측학이라 부르지 않고 '기계 기'를 쓰는 기하학으로 불이게 되었는지
기하학이 왜 이집트에서 발생하였는지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고 부피가 되는 과정을 지나
선이 다각형이 되고 각을 이루고 원이 되는 과정을 거쳐
연결상태가 되면 형태가 같다고 보는 위상기하학, 뫼비우스의 띠까지
수학의 세계는 차츰차츰 빵빵하게 커지고 넓어진다

"점이 모여서선이 되고, 선이 모여서 면이 되고, 면이 모여서 부피가 되고..."
"도형이란 한 점에서 시작해서 다시 그 점으로 연결되어서 안과 밖이 분리된 것이다"


아무래도 난 이 시리즈를 사랑하나 보다

#자신만만수학괴물 #찰리와누메로 #도형의비밀을파헤치다 #장영준정미란 #증정도서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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