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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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형성 실패로 버려질 것이 두려운 회피형 인간의 사랑 회복 스토리"

캘리포니아로 교환학생을 간 휘현이 이든을 만난다. 그의 따뜻한 말을 들을 때마다 목이 발갛게 붓고 호흡곤란을 겪는다. 병명은 인간알레르기. 휘현에게 이든은 알러지젠이다. 이든이 주는 용기, 다정함, 따뜻함이 휘현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휘현은 긴 머리카락에 하얀 피부, 몸이 말랐다. 처음에는 옛 만화 주인공처럼 유약해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설정인가 했다. 휘현의 엄마는 부부 불화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며 피해의식에 쌓여 휘현을 독점하려고 한다. 휘현은 자신을 사랑하는 대신 엄마를 기쁘게하고 엄마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후로는 극심한 다이어트를 한다. 그녀는 정서적 안전기지 형성에 실패했고 심리검사는 공격-회피 유형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사실관계 기술에는 문제가 없으나 감정을 나타내는데는 서툴다. 그러다보니 그녀의 감정을 파고드는 이든에게는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얼마 전 읽었던 존 볼비의 애착이론에 대한 설명이 생각났다. "안정과 사랑을 느낀 아이는 자신이 가진 100% 에너지를 놀이와 탐색에 쏟아붓지만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 아이는 사랑을 갈구하는데 에너지를 씁니다".

아마 휘현은 자신이 사랑을 갈구하는지도 제대로 몰랐던 듯 하다. 그런 휘현에게 필요한 것은 굳건히 서 있으면서 자신을 지탱해 줄 정신적 안전기지였다. 샤갈산책에 나오는 남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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