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라는 소설과 그 '열대'를 둘러싼 이야기
슬럼프에 빠진 작가는 우연히 30년전 다 읽지 못했는데 사라져버린 '열대'라는 소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침묵독서회 회원들은 열대의 내용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짜 맞춰간다. 하지만 그를 쫓는 사람들은 하나씩 사라지는데..
책을 읽는 내내 이야기 나무가 커가는 상상을 했다. 결말이 알려지지 않는 열대의 내용을 추론하고, 책의 행방을 쫓고, 그것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열대라는 소설을 쫓는 모험은 천일야화처럼 더 많이 부풀려지고 이야기가 첨가되면서 추론되고 짐작되고 증명되는 잎사귀들을 만든다. 액자 소설 속의 액자 소설, 무한확장 거울 이야기
다만, 열대를 쫓는 침묵독서회의 활약이 사라지고 갑자기 열대 속 모험 부분이 전개되면서 초반의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과거 열대속 모험은 현재 침묵독서회의 활약을 이미 투령한다
P.39 책이란 현재 우리자신과의 관계 안에서만 실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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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