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 일과 삶의 성공을 위한 나만의 원칙 만들기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칙과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일과 삶의 균형은 물론 나를 세우는 기본을 다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무기 팔지 마세요!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현북스 / 2020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2년 09월 16일에 저장

구멍 난 벼루- 김정희와 허련의 그림 이야기
배유안 지음, 서영아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6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2년 09월 16일에 저장

흔한남매 4
흔한남매 원작, 백난도 글, 유난희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2년 09월 16일에 저장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8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1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2년 09월 16일에 저장



10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서윤빈 외 지음 / 허블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멸을 꿈꾸는 인간은 책이 된다

책이 된 남자를 읽고

 

 

SF라는 세계는 다가오지 않은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는 은유적으로 표현한 현재의 가장 뜨겁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오래된 질문도 있다. 5회 한국과학상 문학작품집에서는 전통적인 SF 소설 주제인 과학 기술 발달이 가져온 AI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론 같은 기존의 익숙한 이야기는 옅어지고,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가 넓어졌다. 다채로운 이야기가 각각 흥미로웠다. 그 중 김필산 작가의 책이 된 남자를 보게 되었다. 제목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람이 책이 되었다니 정말? 은유적 표현인가? 사고실험을 하자는 건가?

 

221 저는 제 지식을 책으로 내고 싶지 않습니다. 영생을 위해 저 스스로 책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책을 쓰는 것과 책이 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냐고요? 책을 쓰면 제 생각이 영원히 수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됩니다. 끔찍한 일이죠. 그러나 스스로 책이 된다면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책에서 불멸을 꿈꾸는 연금술사는 자신이 책이 되기를 열망한다. 시간이 흐르고 책을 수집하는 책 사냥꾼 손에 책이 필사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다시 살아나 현재와 연결된다. 인간은 유한한 생명이다. 인간의 근원적 욕망 중에 영원히 살고자 하는 꿈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불멸을 꿈꾸며 예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림과 음악, 문학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힘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예술작품과 작가는 같은 듯 다르다. 이미 죽어버린 작가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상은 요즘에도 있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단 10분만 이라도 대화할 수 있다면 애플을 통째 바쳐도 좋다고 하지 않았는가.

디지털 혁명 초기인 지금, 수로 치환되기 쉬운 음악부터 AI 창작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픽셀 단위로 구현된 그림, 글을 쓰는 AI까지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창작의 세계가 0.1의 이진법으로 구현된 모습은 지금 현실에도 있다.

책에서 사람의 생각이 뇌의 구조에 전기적 반응을 일으킨다. 그 전기 반응이 기록되고,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변화된다. 그것을 다시 문자로 바꾼다. 이것은 뇌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물론 뇌를 잘라서 얻어내는 정보 값은 아니겠지만, 이미 뇌지도를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물리적 뇌를 자르지 않고도 가능하다. 그러고 보면 작가는 책 속에서 과거의 이야기는 알파벳 문자 A~F, 현재 시점은 숫자 1~9로 표기하며 과거의 문자가 숫자로 바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상이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시간이라면? 연금술과 같은 마법의 체계에서 환상적인 이야기의 탄생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이 된 남자는 기존의 많은 SF가 근미래이거나 아주 먼 미래 등 시선이 미래로 향할 때 과거로 갔다. 만약 미래라면 독자들의 호기심이 오히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중세 이슬람 시대로 가서 SF 이야기를 펼친다. 이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독자를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데려가서, 읽고 나면 그 시공간이 선명히 떠오르며 환상적 경험을 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과거라는 시공간은 지나온 시간이고 그 안에 이미 존재하는 역사, 장소, 인물이 SF의 상상을 통해 다시 요리된다. 그래서 그 시공간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와 닿는다.

 

233 당신에게 내 과거를 이야기할 때마다, 아니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후회를 합니다. 내가 겸손했더라면 유대인의 입에 발린 말에 속지 않았을 것이고, 아랫사람을 잘 살폈다면 가엾은 안티고노스가 죽지 않았을 것이며, 좀 더 현명했더라면 연금술사의 화려한 외양에 숨겨진 계략을 알아챘을 텐데. 나는 지식을 쌓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는데,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요.


그리고 책이 된 남자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있다. 작가의 또 다른 분신과 같은 책은 작가의 생각을 담은 것이다. 몇백 년 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생각이라는 것을 문자화된 기호에 남겨 책이라는 형태로 후세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전달하고 확장 시켜왔다. 하지만 책이 지식을 쌓는 도구라는 측면만 있다면 책은 곧 소리와 영상으로 업로드 가능한 시대에 사라질 수도 있다. 책은 행간을 통한 사유와 깊어지는 지혜를 길어 올리기 위한 하나의 안내자인지도 모른다. 지혜는 책에만 있는 세계는 아니다. 책과 세상의 끝없이 이어지는 접점을 통해 우리는 책이 가지는 보이지 않는 지혜를 세상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책을 통한 변화는 책 밖의 세상에서 실현된다. 책이 된 남자 네메시우스는 오랜 시간이 지나 그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지식을 쌓으려는 욕심보다 지혜를 갈고 닦으려는 사유의 시간이 소중함을 책이 된 남자는 독자에게 들려주고 있다.

 

248 당시의 아인슈타인과도 같은 유명한 천재가 책이 되어 갇혀 있다가, 책 사냥꾼이 그 책을 찾아내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시대를 뛰어넘는 흥미로운 두 이야기의 결합에 흥분을 느꼈지만, 나는 하나의 시간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이 된 남자는 그보다 더 오래전의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책을 다 읽고, 작가의 이력을 보니 물리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학적 세계와 뇌과학 세계에 대한 상상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켰을까? 카프카의 변신 첫 문장처럼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주인공이 벌레로 변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말이 되게 밀어붙이는 힘은 작가의 힘이다. 꽤 그럴듯하게 사람이 책이 되는 과정을 끝까지 몰아가는 속에 독자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책이 된 남자는 어느새 책이 되어 있다. 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유한함을 넘어서려는 열망을 환상이라는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생을 꿈꾸었던 책 속 알 라시르. 책이 되어 영원히 존재하고 싶은 욕망은 모든 작가의 욕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구장이 크롱

말썽장이 크롱

목욕시켜 줄때 이제 좀 그만 할퀴어라

 

추운 겨울날 얼어 붙어 버렸는지 걱정하며 안아온 이쁜 새끼 고양이

따뜻한 햇살에 뒹굴며 보낸 시간이 벌써 2년을 훌쩍 넘겼구나.

크롱 행복해야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