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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천부적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영어의 역사
필립 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책에 달려있는 띠지의 글귀가 참 어떤
경우에는 임팩트있게 다가오지요.
개인적으로 이어령 교수의 80초
생각나누기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문학도인 저로서는 영어의 시대를
살면서 제 직업상 몇년간의 노하우로
제 딸들에게 엄마표 영어도 가르치는
중이라
여러모로 영어에 대한 관심은
일반사람들보다 높긴 합니다.
이어령 교수의 이런 추천사는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게 다가오네요.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세계사를 품은 영어이야기> 를 만났어요.

제목 위에 보이는 저 얼굴 누군지
아시지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있고
그 밑에 인물은 카이사르부터
오바마까지 영어의 역사를 이렇듯 인물들이나
세계사를 들면서 물 흘러가듯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답니다.
작가 필립 구든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재 영어가 세상을 정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영어가 그저 언어로서가 아니라 세계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매개로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고 있고
언어학적인 면에 있어서 이야기를
끌어내서 학문적인 묵직함도 느껴지는 책입니다.
영문학도인 저로서는 무슨 전공과목
내용을 보는 듯한 기분....^^
오랜만에 뭐 나쁘지
않아요~~~
리포트를 써야 할거 같은 느낌적
느낌...ㅋㅋ
학창시절이 그리워지고 오랜만에
학문적인 책을 만납니다. ㅎㅎㅎ
영어가 중심이 되서 세계의 역사를
훑어가는 이런 구성 참신하지 않나요?
그 많고 많은 언어중에서 세계를
정복한 영어를 따라가면서 역사를 알게 해주는 책인것이지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의 기초는
5세기 초 로마가 떠나고 영구에
들어온 사람들이 닦은 것~~~!!!
그 이후로 바이킹, 중세에 와서는
노르만 정복 시대를 거쳐서 셰익스피어 시대에
영어는 어떻고 셰익스피어는 어떤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냈는지....
문법과 맞춤법은 어떻게 정해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영어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는지
영어가 쭉 성장해오는 역사, 즉
영어세계사를 만나 보실 수 있어요.

종이 질도 부드럽고 고급스럽고 이런 인도-유럽 어군을 통해
언어학적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도 학구적인 것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영어와 세계사를 이 책 한권에서 볼 수 있는 거랍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영어 사전에
셰익스피어가 만든 단어만 해도
3천개에 이를 정도로 영어의 힘이
크기 시작한 시대가 바로
셰익스피어가 살던 엘리자베스
시대이기도 해요.
이때부터 영어가 탄력을 받아서 신세계
발전까지 이어지면서
세계사의 흐름 속에 영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것을 중심에 두고 역사를
보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주변 이야기들이 다르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걸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낍니다.
종교개혁, 미국의 독립 같이 세계사도
짚어주면서 시간의 흐름속에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원문을 보면서 영어 사투리도 접해볼 수 있구요.
외국어단어와 차용어, 약어, 특수
용어, 직업용어들도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어요.
공통언어로 갈라진 영국과
미국.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어요.
영국식 영어에 비해 미국식 영어는
단순하고
불필요한 글자를 붙이는 것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지요.
실제로 그런 예들을 알려주니까
영어라는 언어를
흥미롭게 여기는 분들은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셈이예요.^^
미국과 영국의 유명한 지도자들의 정치
연설을 통해서도 영어의 묘미를 만날 수 있는데요.
영국의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
그리고 링컨, 마틴 루터 킹,
현재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정치
연설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온화하게 전달하는
화법 소개도 재밌습니다.

영어의 품사부터 주요 시대,
주요인물과 작가들을 따로 해설해주는 부분까지 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학문적인 묵직함을 버리지
않네요.
영어와 세계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학구적으로 접근한 작가의 전체적인 이야기 밸런스가
가볍지 않아서 한 호흡으로 쭉
읽기에는 좀 버거운 감도 있지만
두고두고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꾹꾹 눌러읽으면서
페이지를 넘길 때의 흐뭇함을 느낄 수
있어요.
세계 정보의 80% 이상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영어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