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 아이편 오은영의 사춘기 터널 통과법
오은영 지음 / 녹색지팡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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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통역이 필요하다!>

 

네~ 정말 그런거 같아요.

 

이미 엄마,아빠들도 겪은 과정인데도 내 아이의 사춘기를 맞닥뜨리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내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요.

 

아이와 부모 사이에 말과 행동으로 악순환이 계속 되면 그것이 켜켜이 쌓여

 

나중에는 돌이키기도 힘든 상황까지 갈수도 있더라구요.

 

이 모든 건 바로 소통의 부재.... 그 소통에 있어서 같은 우리말로 대화를 하는 듯 하지만

 

그 사이에는 세대간에 서로 이해하는 통로가 없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사춘기 때는 아이들 조차도 자기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요.

 

엄마,아빠에게 맘에도 없는 말이 터져 나오는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만났어요~~!!

 

 

 

 

​이 분 얼굴만 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너무나 잘 아는 유명한 분이시지요.

저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열혈시청자여서 매주 꼬박꼬박 봤던 때가 있었거든요.

EBS 부모 프로그램에서도 간간히 뵈었던 분이라

 

직접 쓰신 책이라는 걸 알고 바로 관심이 가서 읽어봤습니다.

저 못지않게 엄청 단호하셨던 기억....^^;;

오은영 박사님 본인도 사춘기 자녀를 두셨다는데

 

엄청 몰입하셔서 쓰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ㅎㅎ

 

 

작가의 말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번데기 속 나의 친구들, 더 이상 서러워 마."

 

번데기....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한 중간 과정 속에 온전히 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번데기 속에서 집중하듯, 사춘기 아이들도 그 당시 복잡다단한 감정과 상황들 속에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멘토가 되어줄 거라고 믿어요.

 

제가 읽어 보니 그랬습니다.

 

초4 큰 딸이 가끔 친구들 틈에서 하는 얘기들을 듣고 와서 그런지

 

'나도 사춘기인가?' 하는 말을 무심코 던지듯이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사춘기를 엄청 요란하게 겪은 아이들보다

 

조용히 겪고 넘어가면 나중에 더 큰 사춘기가 온다는 말도 들었지만,

 

부모 입장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아이 마음 읽으려고 노력하고

 

아이 역시 엄마,아빠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건강한 사춘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 아이도 엄마,아빠가 아닌 멘토와 같은 대상이 필요하지요.

 

엄마,아빠 말은 안 들어도 그 멘토와 같은 어른의 말은 아이들이 듣거든요.

 

이 책이 그런 존재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7가지의 테마와 그 테마 마다 2-3페이지에 해당되는 짧은 이야기가 무수히 들어 있어요.

 

억울하지? / 터져버릴 것 같지? / 너무 외롭지? / 왜 그렇게 귀찮을까?

 

너는 사는 게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 부모님은 왜 너를 이해하지 못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쫄지 마'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거 어른들에게도 통용되는 고민들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한번 겪은 어른들 보다는 세상 물정 아직 잘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시끄럽게 지나가겠지요.

 

어찌됐든 지혜롭게 사춘기 터널을 통과할 수 있게

 

이 책에 때로는 의지해가며 건강하고 건전하게 잘 지나갔음 합니다.

 

아이 편이지만 엄마들도 읽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은 이렇겠구나...

 

공감하는 구석도 아주 많답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서 이 책 잘 간직해 둬야겠어요. ㅎㅎㅎ

 

 

 

 

 

책을 읽다 보면 오은영 박사님과 독대하고 상담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냥 아이들에게 편히 상담할 때처럼 대화하는 듯한 어투로 쓰여져서

 

아이들이 훨씬 더 몰입해서 읽어나갈 거예요.

 

그리고 힘과 자신감을 얻어서 혹여 책 속에서 예를 들었던 상황이 닥치더라도

 

꿋꿋이 해결해 나가리라 믿어 봅니다.

 

어찌되었든 문제가 생기고 설령 상처를 입게 된다면

 

그 상처 모두 오롯이 아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해결해야 하니까요.^^

 

 

 

 

가끔 이상한 아이가 괜히 내 생활 속에 얽혀 있게 된다면

그냥 "똥파리" 한마리가 어슬렁거린다 생각하고

잊으시오~~~ ㅋㅋㅋ​

 

 

 

 

 

오은영 박사님의 책이 이 책과 함께 쌍둥이처럼 또 한권이 있어요.

 

<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는 아이 편이구요.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 는 부모 편이니까 골라 읽어보세요.

 

저는 부모지만 부모들을 위한 육아서는 너무나 많잖아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알고 싶고 반응해 주고 싶어서,

 

그리고 정말 사춘기가 된 딸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아이편 부터 만나봤습니다. ㅎㅎㅎ

 

부모 편도 물론 나중에 보려구요.^^

 

개인적으로 천근아 교수님 팬인데 추천사가 있어서 더 반갑고 믿음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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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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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으로 제 구미를 당기는 책을 만났습니다.

 

인문학을 좋아하고 두 딸을 가진 저는 엄마거든요~~!!!

 

"엄마가 시작하는 인문학 혁명" 이라는 것은 뭘까?

 

 

 

 김경집 작가는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에서 25년간 교수로 일하고

 

현재 읽고 쓰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지요.

 

강연에서 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입말 스타일이어서 제법 잘 읽히는 책입니다.

 

 

 

 

인문학 하면 흔히 문(학)*(역)사*철(학) 이라고 하지요.

 

문학, 역사, 철학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건 기승전 "인간" !!!

 

바로 그 인간, 우리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는 목표는

 

누구나 다 같은 것이고 무언가에 쫓기거나 매달리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

 

말 만으로도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할 수가 없잖아요.

 

인문학이라는 것이 단지 지식이나 교양을 채워주는 건 아닌 것이지요.

 

앞으로 진일보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주체적인 인간이 되고자 인문학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을

 

학자들, 청소년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들도 혁명이라는 말을 빌어서

 

인문학에 빠져보자는 겁니다.

 

 

 

 

가족을 위해, 또는 대한민국의 사회,문화적인 분위기상 자녀들을 위해서만

 

희생하는 엄마들의 바쁜 일상들 속에서

 

인문학을 통해 좀 더 여유를 가져보자는 건데요.

 

궁극적으로는 엄마들도 아이들 책만 읽지 말고,

 

엄마의 책을 좀 읽으면서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처럼 제게는 들립니다.

 

 

 

 

삶의 주체와 무게중심이 무엇이냐에 따라 인간의 인생과 행복, 목표는 다 제각각이겠지요.

 

물론 한 가족을 이끌어가는 남편들, 우리 가장들이 있지만

 

집안의 중심과 방향을 잡아가는 건 진심 엄마들의 영향력이 지대하지요.

 

그 속에서 엄마들 스스로 어떤 삶이 소중하고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에

 

남편이나 아이들, 가족들이라는 대답보다는

 

내가 만족하고 내가 행복한 삶을 얘기하는 엄마가 얼마나 될까요?....

 

의존적이고 희생적인 엄마들이 먼저 주체적인 나의 삶으로 방향을 잡고 갈 때에

 

엄마들의 혁명이 시작될거 같은 생각도 듭니다.

 

 

 

​1강에서 얘기하는 왜 읽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역사 / 예술 / 철학 / 정치와 경제 / 문학을 지나서

결국은..... 결국은 ..... 엄마들의 책읽기를 통해 혁명을 시작해 보자는 거예요.

 

 

중간에 정말 교양서로서도 손색없는 다양한 영역의 중요 인물들이나 사건들,

지적 만족을 주는 내용들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앎을 좋아하는 저는 다시 한번 나중에 또 되새겨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이예요.

 

 

 

 

그 와중에 공감이 갔던 소제목이 많았지만 첫번째로 공감하게 했던 건

 

 "모든 것의 맥락을 읽어라" 였습니다.

역사를 개인적으로 흥미로워하는 제가 이 말에 심히 공감하게 된 건

학창시절에 배웠던 역사를 다 까먹은 요즘 다시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있어서였어요.

훌륭한 인물, 좋은 환경으로 인해 역사가 흘러간듯 보이지만

사방에 원인과 결과에 의해 현재 역사가 되기까지

그 맥락이 있었고, 맥락을 잘 짚어낸 사람들이

 

그 시대의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거더라구요.

독서할 때나, 영어 지문을 볼 때 조차도 맥락을 읽는 것이 중요할 진데,

세상을 살아가면서는 오죽하겠습니까...​

이 세상을 읽어내는 눈은 역시 책으로 기인하게 되는거죠.

어떤 선생님에게 과외처럼 배울 일은 아닌거죠.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 가장 빨리, 그리고 제대로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누구나 말하는데 그 체득된 경험을 얻기 어렵다면 책으로라도

많이 접하고 읽어가는 노력이 엄마들에게도 이제는 필수적인 것이 아닌가....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사회의 부당하고 모순된 패러다임들을 바꾸는데

엄마들이 앞장서보자.... 발상이 가히 혁명적이죠....ㅎㅎㅎ

남자들의 혁명은 질기고 둔탁한 소리가 나는 듯 하니

부드러운 여자들의 혁명으로 이 세상에 기름칠을 하듯

책을 읽으면서 여유도 찾고 가정의 행복은 물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줄 아는

그야말로 인간적인 시선으로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큰 딸의 친구 엄마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한지 벌써 3년째 접어들어요.

혼자 머리 속으로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가치있고 뿌듯하며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시간임을 자부합니다.

아이들에게 창조와 혁신, 융합을 강조하기만 할게 아니라

엄마들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책과 융합시켜서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엄마 인문학> 을 통해 "세상속에 나"를 제대로 투영해보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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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 유성룡 어린이를 위한 역사 인물 1
최지운 글, 조윤주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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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으로 나온 드라마 <징비록> 다들 아실거예요.

김상중이 류성룡선생, 선조에는 김태우....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지요.

저도 역사를 좋아해서 이 드라마 시작전부터 관심도 많았고

더불어 서점에 뿌리듯이 나온 "징비록" 책들 중에 뭘 볼까 계속 고민만 하다가

역시 상상의집에서도 "징비록" 이 나와서 제일 먼저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을 만났습니다.

상상의집에서 나오는 책들은 늘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요.

많은 징비록 책들 중에서 역시 이번에 만난 이 책,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정말 잘 만든 책이다 싶더라구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나온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충분히 다양한 방면으로 징비록에 접근하고 있어요.

 

류성룡 선생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의 중책을 맡았던 영의정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모든 소식들을 접했기에

 

그 누구보다 임진왜란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류성룡 선생은 후손들이 앞으로 이런 환란을 또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자의 <시경>에 적혀 있는 구절을 빌려서

"부끄러운 잘못을 스스로 꾸짖고 여기서 교훈을 얻어 훗날의 위기를 준비하는 책" 이라는

 

의미의 <징비록> 을 쓰게 되었어요.​

 

1592년 4월부터 시작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까지 총 7년간

 

일본이 명나라를 치기 위해 그 중간에 끼어있던 조선을 먼저 치고 가겠다는 의도 때문에

 

조선의 백성들은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지요.

백성들이 실질적으로 생활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도록 여러가지 방법들도

알려줄 정도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다고 합니다.​

 

 

 

 

 

징비록이 쓰인 임진왜란 시기와 관련있는 인물들을 소개해주고 있고,

 

그에 따른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어요.

 

홀로 일본의 대표로 나와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관백전하 라고 불리는 이 사람....

 

참 무섭고도 대단한 인물이지요.

 

조선에 있어서는 원수같은 사람....

 

천황이 있는데도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관백전하 라고 불리는 사람이니

 

그당시 일본에서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요.

 

조선을 치게 되는 것도 전국시대에 다른 땅의 영주들을 전쟁터에 보냄으로써

 

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니 여러가지로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던 나쁜 사람이예요...ㅠ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프롤로그에서

 

<류성룡의 책임지는 용기> 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저는 전체의 무게감에서 최고라고 뽑고 싶어요.

 

류성룡이 그 험한 임진왜란을 한 몸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는 듯

 

힘겹게 조선을 지키려 노력했음에도 자신은 죄인이라며

 

끝이 보이지 않게 겸손함을 보였던 분이었습니다.

 

류성룡 선생이 이 당시 조선을 위해 버텨주지 못했다면

 

임금도 수도를 버리고 도망간 마당에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아찔해요...

 

그 어떤 책보다는 프롤로그에 무게감이 느껴지고 울림이 있습니다.

 

 

 

 

즐겨보는 역사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에서도 역시나 류성룡 선생과 동아시아 베스트셀러 라는 제목으로 징비록을 소개해주었다지요.

 

그 안에서 짚어준 것이 바로 이 군사 제도 였답니다.

 

기존에 진관 체제를 제승방략 체제로 바꿨었는데

 

급히 적과 맞서 싸워야 할 때 군사들을 이끌 장군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패하게 되는 이런 약점을 파악한 류성룡 선생은

 

진관 체제로 다시 군사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신하들이 곧이 곧대로 들어주지 않았지요.

 

그 당시 붕당정치로 인해 당파싸움이 심각해지던 때여서 이 혼란한 시기에

 

똘똘 뭉치기는 커녕 패싸움을 한 격이니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류성룡 선생은 얼마나 안타까워 했을까 저까지 몰입이 될 정도니까요....

 

 

 

 

 

 류성룡 선생과 그 주변에 있던 인물들로 빼놓을 수 없는

 

한산도 대첩의 히어로, 이순신 장군도 있구요.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이라고 하면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권율의 행주 대첩, 그리고 진주대첩을 꼽습니다.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만큼이나 배 12척으로 300척의 일본군과 맞서 싸우면서

 

한 척의 손실도 없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명량 대첩도 너무나 유명하지요.

 

그리고 안타깝게도 일본군의 총에 맞아 전사한 노량 해전까지 이순신 장군을 천거한

 

류성룡 선생의 가치가 더욱더 빛나게 하는 건

 

바로 이순신 장군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권율 장군 역시 류성룡 선생이 천거해서

 

행주 산성에서 큰 승리를 거두기도 했구요.

 

탄금대 전투에서 전사한 신립 장군은 왜 탄금대를 전쟁터로 택했고, 무엇때문에 패했던 건지

 

토론할 여지를 남겨주기도 해서 어린이들이 역사를 보는 관점을 잡아가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제가 늘 징비록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터라 딸 아이도 궁금해 했답니다.

 

상상의집 책을 통해 처음 징비록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류성룡 하면 이순신을 떼어놓을 수 없기에 소감에 비중이 크지만

 

징비록이라는 책이 어떻게 쓰여졌고, 그 책을 쓴 류성룡 선생을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알게 되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만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류성룡 선생의 가문에서는 유가 아니라 "류" 라는 성으로 불리기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또는 임금과 조정의 청을 물리치고

 

징비록을 썼던 것에는 후손들과 백성을 사랑하고 안타까이 여기는 그 마음에서 비롯되었기에

 

현재 우리 후손들이 <징비록> 을 국보로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아닐까요....!!!

 

 

 

 

 

국보 제132호 이기도 한 <징비록> 본문의 마지막 장이라고 해요.

 

임진왜란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료로 쓰이는 책이지만

 

서애 류성룡 선생은 굉장히 자신의 이 책을 볼만한 것이 없다며 겸손해 했다고 하지요.

 

이런 분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고 계셔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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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지갑을 열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75
홍기운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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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저희집 큰딸 베스트 랍니다.

 

그렇게 처음 1권부터 만났던 책이 벌써 75권째입니다.

새롭게 나온 75번째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저학년문고는 "짠돌이, 지갑을 열다" 예요.

한창 크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관심사와 흥미꺼리들을 재밌는 에피소드로

풀어쓴 이야기라서 창작동화로서 어디가서든 추천합니다.

글밥도 많지 않고 그림도 사이사이 많이 들어가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거든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태훈이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짠돌이로 통한다지요.

돌잔치날 돌잡이로 만원짜리 한장 잡고 그 이후로도 절대 손에서 놓지 않고 꽉 쥐고 있어서

그 당시 사람들이 태훈이는 재벌이 될거라고 했다는....ㅎㅎㅎ

벌써 아기때부터 싹수가 보였던 태훈이는 요즘 일주일에 3천원씩 받는 용돈에서

2천원은 저금하고 특별히 생기는 용돈도

 

모두 저금통으로 직행할만큼 아끼고 또 아끼는 짠돌이랍니다.​

 

 

 

 

태훈이가 2학년때부터는 집안일을 하고 엄마,아빠에게 심부름값을 받으며

 

아르바이트까지....ㅎㅎㅎ

 

심지어 올해 3학년 되었다고 더 바빠져서 50원씩 심부름값을 올렸다는요....ㅋㅋㅋ

 

엄마,아빠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이렇게 짠돌이가 된 태훈이에게는

 

한살 터울의 동생 지훈이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들 엄청 티격태격 아시죠?

 

저희집에도 3살 차이 자매가 있는데

 

언니는 순한 편인데 동생이 보통이 아니라 언니를 이기려고....

 

하지만 순한 언니도 3살이나 많은지라 동생에게 지고 싶어하지 않으니

 

늘 비등비등.... 언니가 억셌다면 싸움조차 안됐겠지요....^^

 

이런 지훈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어요.

 

공이면 다 좋아하는 지훈이에게 어느날 형제가 싸우다가

 

태훈이 밖으로 던져버린 지훈이의 축구공이

 

지나가던 택시에 밟혀서 터져버리고 말았네요.

 

당연히 너무나 속상해하는 지훈이.... ㅠㅠ

 

어느날, 우연히 동생 지훈이가 놀이터에서 공도 없는데

 

있는 것처럼 발차기를 하는 걸 본 태훈이....

 

결심하지요. 그동안 모았던 용돈으로 지훈이를 위해 축구공을 사준답니다....

 

동전으로 한가득 들고 가서 역시나 짠돌이, 문구점 주인에게 깎아달라고....ㅎㅎㅎ

 

기분좋게 천원 할인 받고 동생에게 축구공 선물해주니 형제 사이가 엄청 좋아졌네요....ㅋㅋㅋ

 

역시 티격태격 싸워도 형제, 자매밖에 없다는요~~!!!

 

하지만 그 형에 그 동생이라고, 지훈이까지 심부름값을 받겠다고 나서는데

 

형보다 한살 어리다고 자기는 50원 더 싸답니다....ㅋㅋㅋ

 

못말리는 태훈이와 지훈이예요.

 

 

 

sally_special-2

 

 

엄마 미소 지으면서 읽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이런 이야기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에 무궁무진합니다.

 

늘 위에서 내려다 보며 아이들을 그동안 동등한 위치에서 눈높이를 맞춰가며 봐왔던가

 

이 책을 보면 다시 되돌아보게 되요.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엄마와 아빠라면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꼭 보세요~~~!!

 

도움도 될테지만 무엇보다도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 손가락, 발가락 잘 붙어서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바랐던 그 초심으로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게 될거랍니다.

 

장담합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신간들이 나올 때마다 책도 만나고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열린 질문들의 활동지도

 

아이들이 적어가는 활동 하고 있는데요.

 

내용 파악할 수 있는 훈련도 되어서 좋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의 마음 읽기가 되어서 너무 좋네요.

 

한창 여기저기 돈 생길 일이 많은 초등생들~~!!!

 

이 책을 보면서 돈을 어떨 때에 써야 하고 어떻게 저금하는 것이 올바른건지

 

여러가지 경제습관에 대한 가치관도 바르게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동생을 위해서 그동안 짠돌이 소리를 들어가며 돈을 모았던 태훈이가

 

멋지게 축구공을 선물하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저금을 해서 돈을 많이 모으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ㅎㅎㅎ

 

사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사먹고 가족끼리 여행을 가고 싶다는 큰딸입니다.

 

언제 이렇게 어른스러워 졌을까요....참.... 아이나 어른이나 여행은 좋아해요....ㅋㅋㅋ

 

눈이 안좋은 태훈이를 위해 동생 지훈이라면 어떤 선물을 해줄건지에 대한 질문에

 

더 멋진 안경을....ㅎㅎㅎ

 

엄마로서 저도 묻고 싶네요.

 

요즘 진짜 동생에게는 어떤 선물을 해주고 싶을지,

 

동생에게도 언니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고 싶을지

 

하교하고 돌아오면 물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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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천부적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영어의 역사
필립 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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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달려있는 띠지의 글귀가 참 어떤 경우에는 임팩트있게 다가오지요.

 

개인적으로 이어령 교수의 80초 생각나누기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문학도인 저로서는 영어의 시대를 살면서 제 직업상 몇년간의 노하우로

 

제 딸들에게 엄마표 영어도 가르치는 중이라

 

여러모로 영어에 대한 관심은 일반사람들보다 높긴 합니다.

 

이어령 교수의 이런 추천사는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게 다가오네요.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세계사를 품은 영어이야기> 를 만났어요.

 

 

 

 

제목 위에 보이는 저 얼굴 누군지 아시지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있고

 

그 밑에 인물은 카이사르부터 오바마까지 영어의 역사를 이렇듯 인물들이나

 

세계사를 들면서 물 흘러가듯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답니다.

 

작가 필립 구든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재 영어가 세상을 정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영어가 그저 언어로서가 아니라 세계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매개로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고 있고

 

언어학적인 면에 있어서 이야기를 끌어내서 학문적인 묵직함도 느껴지는 책입니다.

 

영문학도인 저로서는 무슨 전공과목 내용을 보는 듯한 기분....^^

 

오랜만에 뭐 나쁘지 않아요~~~%EC%A2%8B%EC%95%84

 

리포트를 써야 할거 같은 느낌적 느낌...ㅋㅋ

 

학창시절이 그리워지고 오랜만에 학문적인 책을 만납니다. ㅎㅎㅎ

 

 

 

 

영어가 중심이 되서 세계의 역사를 훑어가는 이런 구성 참신하지 않나요?

 

그 많고 많은 언어중에서 세계를 정복한 영어를 따라가면서 역사를 알게 해주는 책인것이지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의 기초는

 

5세기 초 로마가 떠나고 영구에 들어온 사람들이 닦은 것~~~!!!

 

그 이후로 바이킹, 중세에 와서는 노르만 정복 시대를 거쳐서 셰익스피어 시대에

 

영어는 어떻고 셰익스피어는 어떤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냈는지....

 

문법과 맞춤법은 어떻게 정해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영어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는지

 

영어가 쭉 성장해오는 역사, 즉 영어세계사를 만나 보실 수 있어요. 

 

 

 

 

 

종이 질도 부드럽고 고급스럽고 이런 인도-유럽 어군을 통해

언어학적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도 학구적인 것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영어와 세계사를 이 책 한권에서 볼 수 있는 거랍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영어 사전에 셰익스피어가 만든 단어만 해도

 

3천개에 이를 정도로 영어의 힘이 크기 시작한 시대가 바로

 

셰익스피어가 살던 엘리자베스 시대이기도 해요.

 

이때부터 영어가 탄력을 받아서 신세계 발전까지 이어지면서

 

세계사의 흐름 속에 영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것을 중심에 두고 역사를 보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주변 이야기들이 다르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걸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낍니다.

 

 

 

 

 

종교개혁, 미국의 독립 같이 세계사도 짚어주면서 시간의 흐름속에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원문을 보면서 영어 사투리도 접해볼 수 있구요.

 

외국어단어와 차용어, 약어, 특수 용어, 직업용어들도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어요.

 

공통언어로 갈라진 영국과 미국.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어요.

 

영국식 영어에 비해 미국식 영어는 단순하고

 

불필요한 글자를 붙이는 것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지요.

 

실제로 그런 예들을 알려주니까 영어라는 언어를

 

흥미롭게 여기는 분들은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셈이예요.^^ 

 

 

 

 

미국과 영국의 유명한 지도자들의 정치 연설을 통해서도 영어의 묘미를 만날 수 있는데요.

 

영국의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 그리고 링컨, 마틴 루터 킹,

 

현재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정치 연설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온화하게 전달하는 화법 소개도 재밌습니다.

 

 

 

 

 

영어의 품사부터 주요 시대, 주요인물과 작가들을 따로 해설해주는 부분까지 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학문적인 묵직함을 버리지 않네요.

 

영어와 세계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학구적으로 접근한 작가의 전체적인 이야기 밸런스가

 

가볍지 않아서 한 호흡으로 쭉 읽기에는 좀 버거운 감도 있지만

 

두고두고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꾹꾹 눌러읽으면서 

 

페이지를 넘길 때의 흐뭇함을 느낄 수 있어요. 

 

세계 정보의 80% 이상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영어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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