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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없는 운동회 - 2014년 가을 온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용인제일초등학교 운동회 이야기 ㅣ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8
고정욱 지음, 우연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평점 :
아동출판사 마다 문고판이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의 문고가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난 <꼴찌 없는 운동회> 를 낸
내인생의책 출판사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긴 처음인듯
해요.
처음으로 만난 책인만큼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에 또 이렇게 인연이 되어 만났겠지요.^^
벌써 38번째 나온 내인생의책
책가방문고에는
이슈가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동화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은데요.
이번 <꼴찌 없는 운동회> 역시 2014년
10월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훈훈한 실화이기에 책으로 그 감동을 느끼고 싶은
기대감이 더한거 같습니다.
직접 그 당시 그 감동을 느끼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나중에라도 책으로 접할 수 있게
출간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기도
하네요.
이런 이야기는 아이들이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구요.
무엇보다도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추천합니다!!!
세상이 삭막해졌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이들마저 저런
말을 할까? 싶을 때인데
그것 또한 다 어른들로부터 나온 거라고
생각해요.
어른들부터 아이들에게 거울이 되어서 따뜻하고 바른
인성이 잡혀있어야 아이들도
용인제일초등학교 6학년 2반의 다섯 아이들처럼 일부러
연출한 장면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친구를 위한 행동이 나오는
거겠지요.
글을 쓴 분이 고정욱 작가님의 글이어서 더 좋습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안내견
탄실이",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같이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을 쓰는 작가분으로
유명하시죠.
이 책 읽고 역시..... 저 역시도 엄지 척 쌍
따봉 듭니다!!!

지금은 중학생이 된 작년 6학년 주인공들
이예요.
저신장 장애를 갖고 있는 훈훈한 실화를 나오게 한
주인공이기도 한 기국이.
그리고 기국이의 친구들 윤섭이, 세찬이, 재홍이,
승찬이.
그리고 기국이와 살짝쿵 대립각을 세우는 친구
동진이.
캐릭터도 단촐하고 이야기가 복잡함이 없이 실제는
6학년이었지만 4학년으로 분해서
학교생활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풀어내는 고정욱
작가님의 필력 느껴보세요.^^
제목만으로도 기국이 캐릭터가
느껴지시나요?
드리블 짱.... 저신장 장애여서 팔다리가 짧지만
축구하면서 드리블 만큼은 모자람 없이 자신있는
기국이구요.
친구들이 많이 챙겨주는 관계로 때로는 돌직구도
서슴없이 질러대는 기국이.
그래서 동진이와 부딪히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은 또
싸우면서 크는 법이지요.
한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운동회 준비 위원회~~~
책에서 소개되는 운동회 준비 위원회는
바로 용인제일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는
모임이예요.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학부모들의 참여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용인제일초등학교 운동회가 주변 마을 사람들의 축제가
될 정도로
다들 스스럼없이 함께 즐기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지요.
많지 않기에 더더욱 그런거
같아요.
드리블도 잘하고 돌직구도 잘 날리는 (ㅋㅋ) 기국이가
잘 하는 게 또 하나 있답니다.
바로 랩....ㅋㅋㅋ
근데 제법 라임도 맞춰서 잘 하지요?
ㅎㅎ
랩이 순발력이 있어야 할거 같은데 세상은 정말
공평한거 같아요.
자신이 들려주는 랩 속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할
수 있어서
기국이가 랩을 많이 듣고 좋아하면서 잘하게 됐나
봅니다. ㅎㅎ
작년 운동회때 기국이가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달리기를 해야 했던 그 상황을
단짝 친구들은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창피하고 빨리 달리지 못한 신체적인 조건을 한탄해야만
했던 기국이의 심정을 헤아리며
올해 운동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논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넘 기특합니다.
6학년 덩치는 커도 아직 생각은 어릴 텐데 친구를
위해 이렇게 스스로 마음을 쓰는 아이들이 넘 사랑스럽구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나을 때가
있지요.
기국이가 들려주는 랩 가사 속에
있네요.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지."
다른 것과 틀린 것을 사람들은 너무나 혼용하고
있어요.
개념부터 제대로 잡고 적절하게 쓰려고 일부러 자각하다
보면
정말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해 내고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일도 없지 않을까 바래 봅니다.
이 사실을 아이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은
머리로 되뇌여야 하는 현실....^^;;
작년 실제 운동회 사진이
부록에 실려 있고 아이들의 인터뷰까지 담아 놓으셨네요.
글 속에 전해지는 담임샘의 지혜로움도 한 몫 하신거
같아요.
역시 올바른 학생들 위에는 선생님도 계시다는 사실이
학부모로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찌 보면 이게 당연한 것인데 이런 선생님을 고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벽도 크긴 하지요.
두루두루 학생들, 담임샘, 학교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런 감동실화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괜히 말만 만들어내는 이슈가 아니라 멋지고
훈훈한 감동적인 이슈를 준 용인제일초 감사하네요.
ㅎㅎ
초4 큰딸 이 책 읽고 나서 엄청나게
속으로는 감동받고 쓴 글이라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엄마가 적극 추천하는 책이라며 기대감을
주기도 했지만
읽고 나서 이렇게 글로 남기면서 다시금
스스로에게 다짐도 했겠지요? ㅎㅎ
약자에 대한 배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바탕이 달라서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로
보여지는 거 같아요.
딸 아이 말대로 배려할 수 있는 사회,
편견이 사라지는 사회가 오기를 저 역시 소망합니다!!!
이런 훈훈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꼭
읽어줘야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 역시 읽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