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 로마 건국의 신화
베르길리우스 지음, 강경수 엮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강좌 "서양 고전의 탄생" 을 계기로 그동안 너무나 알고 싶었던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들이 로마 건국 신화 <아이네이스> 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세 작품을 가리켜 세계 3대 서사시라고 부르며


그중 <아이네이스>는 라틴어로 쓰여진 최고의 서사시라 일컬어집니다.


 그리스 로마 고전들은 원전 그대로 행수까지 적어서 번역한 책들로 천병희 교수님 버전이 워낙 유명한대요.


원전으로 보는 것을 학자분들은 대부분 추천하고 있고


독자들 대부분 추천하는 대로 읽고 싶은 마음입니다.


 문제는 바로 가독성 이죠.....


내용을 대략 알고 봐도 사실 너무나 생소한 지명과 인물 이름들이 쉬이 읽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같은 책이 나오는 거 같아요.


<아이네이스> 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권유로 당대에도 로마 최고의 시인이라 불렸던


베르길리우스가 쓴 로마 건국 신화입니다.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바뀌면서 고대 로마 초대 황제로 옥타비아누스가


'존엄한 자' 라는 의미의 아우구스투스 칭호를 얻게 되죠.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나라의 안정을 꾀하고 정통성을 확립하고자


국가마다 건국 신화를 쓰게 됩니다.


로마는 바로 베르길리우스에 의해  "아이네이아스의 노래" <아이네이스> 를 남기게 되요.


당시 로마에는 베르길리우스 말고도 <변신 이야기> 를 쓴 오비디우스 아시죠?


못지 않게 유명했던 두 시인의 작품 스타일은 한마디로 결이 달랐습니다.


오비디우스는 사랑이나 개인에 관심을 둔 이야기들을 많이 썼다고 하고


베르길리우스는 국가 전체를 생각하고 쓴 작품들이 많았다고 해요.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오비디우스의 작품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동희 교수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 강의 마지막날 들었던 내용을 이렇게 써먹게 됩니다.^^


 

 

​로마 건국 신화, 알고 싶기는 한데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는 경우

이렇게 엮은 책들, 한마디로 스토리텔링으로 접하는 책들을 가장 먼저 찾게 되는거 같아요.

어쨌거나 원전보다는 관심있는 독자들이 어렵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엮은이에 의해 구성된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와 같은 책은 분명한 독자 대상이 있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이 워낙 많고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서

알면 알수록 재밌어지는 이야기이긴 한데 처음에는 사실 많이 막연하죠.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자꾸 듣다 보니, 그리고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와 이번에 만난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까지 만나보니

신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저렇게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읽다 보니 저 스스로 신과 신의 관계, 신과 인간의 관계들을 파악하게 되는거죠.


<명호ㅏ로 보는 아이네이스> 에서는 <아이네이스> 가 라틴어로 쓰인 로마 건국 신화이긴 하지만

그리스어 이름이 더 많이 익숙한 국내 독자들을 반영한 것인지

혼용해서 쓰이고 있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아프로디테 / 베누스, 헤라 / 유노, 아레스 / 마르스, 제우스 / 유피테르, 아테나 / 미네르바.

가장 헷갈렸던 게 저는 아폴론과 아폴로.

자음 하나 있고 없고 이렇게 비슷하면 헷갈리죠 ㅋㅋ

​어디서는 아폴론이라고 하고 어디서는 아폴로 라고 하고....

게다가 영어 이름까지 맞춰서 알아야 한다는....ㅋㅋ

영어로 된 신들 이름 중에는 비너스, 큐피드 정도 많이 얘기하게 되는 이름들인거 같구요.


<아이네이스> 의 주인공으로 아이네이아스를 선택한 베르길리우스는

로마 건국 신화를 쓰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듯 합니다.

아이네이아스는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이예요.

여신의 아들이라고 알게 되는 순간부터 왠지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같은....^^

목차를 보시면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는 원전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느낀 건 <일리스아>, <오뒷세이아> 속 내용들이 <아이네이스> 에도 들어 있다는 거죠.

그도 그럴 것이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 를 쓰기 위해 참고한 것이 바로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를 읽은 분이라면 <아이네이스> 를 읽으면서

<일리아스> 와 <오뒷세이아> 에서 봤던 내용이 비슷하게 겹친다는 생각 자주 하게 될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를 읽으면서 느낀 건


아이네이아스가 이탈리아에 자리를 잡고 그의 후손들이 실질적으로


로마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가 건국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몇몇 신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또 곳곳에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느낌도 들거예요.


이를테면, 아이네이아스의 어머니 아프로디테가 가장 비중있게 서술되어 있고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 아이네이아스가 로마를 건국하는 과정에서 사사건건 방해하는 헤라,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 그리고 제우스는 당연히 곳곳에 등장하구요.^^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인데 시작은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 여신의 결혼부터 시작됩니다.


아킬레우스는 <일리아스> 의 주인공이죠.


그의 어머니 테티스 여신의 결혼부터 시작해서 일리아스의 중요한 내용들 물론 나오고 있고


트로이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트로이의 헥토르 다음으로 용맹한 영웅 아이네이아스로 이어집니다. 


'파리스의 심판' 에 대해서 물론 에피소드도 풀어 놓았지만


 이렇게 르느와르의 그림을 통해 아이네이스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죠.


<아이네이스> 로마 건국 신화에 관한 아름다운 명화와 다양한 대리석상들이 책 속에 엄청 많아요. 


그리스 로마 신화 하나하나를 다 얘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파리스의 심판' 은 아이네이아스로 넘어가는데 시작이 되는 부분이니까 안 할수가 없네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킬레우스.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앙심을 품고


신들 사이에 불화를 촉발시키면서 나온게 황금사과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황금사과를 가질 수 있다고 하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서로 다투게 되죠.


제우스가 어떤 여신을 고르더라도 분란이 생길게 뻔해서 인간 세상에 있던 목동 파리스에게 곤란한 결정을 떠넘기고


순진한 파리스는 세 여신의 조건을 듣더니 아프로디테를 선택하게 됩니다.


헤라는 세상의 모든 권력을, 아테나는 지혜와 용맹함을,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했거든요.


당시 부인도 아이도 있던 파리스지만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아프로디테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파리스.^^;;


이후로 아프로디테는 파리스가 속한 트로이의 운명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고


아이네이아스까지 낳게 되면서 아이네이아스가 로마를 건국하는 과정까지 계속 도와주게 되요.


반대로 헤라와 아테나는 트로이가 멸망하도록,


아이네이아스가 로마를 건국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개입하구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렇게 펼쳐져 있는 이야기는 굉장히 방대하긴 한데


알면 알수록 점점 재밌어 집니다.


아주 단순한 원리예요.... 모르면 어렵고 알면 쉽고 재밌는 것. ㅎㅎㅎ


트로이 전쟁이 궁금하시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트로이> 도 도움이 되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ㅋㅋ


물론 전체 내용에서 부분 부분을 따와서 감독의 해석이 섞여있거나 살짝 변경한 건 있지만


충분히 흥미롭고 더 알고 싶게 만들더라구요.


영화 <트로이> 에는 주인공 아킬레우스, 트로이 왕자 헥토르, 이타카 왕 오뒷세우스, 파트로클로스,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 메넬라오스 아내 헬레네, 


트로이 왕자 파리스,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 헥토르 아내 안드로마케,


트로이 여사제 브리세이스 정도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 여신도 나오더라구요.  


목적을 갖고 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니 흐릿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고 영화 재밌더라구요.





세이렌을 만나는 오뒷세우스의 이야기나 퀴클롭스중 가장 큰 외눈박이 폴리페모스 섬에서


탈출하는 내용들은 오뒷세이아에 있는 모험 이야기거든요.


오뒷세우스와 함께 있던 일행들 중에 아이네이아스가 있다는 건 이 책에서 첨 알았구요.^^


이렇게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를 베르길리우스가 참 많이 가져와 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 안키세스와 아프로디테가 만나서 아이네이아스를 낳게 된 이야기도 재밌어요.


제우스가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나중에 안키세스는 트로이가 멸망하게 되고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 유민들과 함께


트로이를 벗어날 때 아버지 안키세스도 업고 탈출하게 됩니다.


나중에 안키세스가 죽게 되고 아이네이아스가 오뒷세우스처럼


하데스가 있는 지하 세계에 갔을 때 또 아버지 안키세스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도 나오죠.






<아이네이스> 에서 아이네이아스가 멸망하는 트로이를 벗어나서


트로이 유민들과 살 곳을 찾다가 도착한 곳이 바로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그곳을 다스리는 디도 여왕을 만나게 되고 디도 여왕과 아이네이아스는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아이네이아스는 카르타고에 머무를 수 없어요.


새로운 나라를 건국해야 한다는 예언에 따라 다시 길을 나서야 할 운명이라서.


인간은 이렇게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 간게 아니라 신들의 조종에 의한 것이었음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보면 느끼게 됩니다.


옛날 서양의 세계관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디도 여왕은 아이네이아스를 끝까지 붙잡지만 끝내 아이네이아스는 카르타고를 떠나게 되고


슬픔으로 디도 여왕은 자결합니다.


나중에 지하 세계에 갔을 때 아이네이아스는 디도 여왕을 만나지만 차갑게 돌아서는 디도 여왕....;;


<아이네이스> 에서 디도 여왕과 아이네이아스의 사랑 이야기가 제법 비중있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때 이 두 나라의 만남은 떠나는 아이네이아스를 향해 말했던 디도 여왕의 저주가 실제로 이후에 현실이 됩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로마를 침입해 충분히 위협이 되기도 하고


로마가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기도 하니까요.


디도 여왕의 저주같은 예언이 후손들의 악연으로도 이어지게 된 것이죠.


신화여서 그런지 이렇게 예언을 통해 나중에 현실이 되는 모습을 또 보게 됩니다.


바로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 안키세스가 지하 세계에서 아이네이아스를 만나서 한 예언.

디도 여왕을 만났고 카르타고를 떠나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의 유민들을 이끌고

라티움 땅에 도착해서 그곳에 살고 있던 이들과 경쟁 상대와 싸움을 한 후 라비니움이라는 나라를 건설합니다.


트로이에서부터 데리고 왔던 아이네이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오스가 라비니움은 이복 형제 실비우스에게 맡기고


로마 제국의 모태가 되는 오늘 날 로마의 남동쪽 알바 롱가로 넘어가서 나라를 다스리다가 300년이 지나


알바 롱가의 마지막 왕의 딸 레아 실비아가 아레스(마르스) 신과의 사이에서


로마의 건설자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낳습니다.


둘 다 암늑대 젖을 먹고 자라지만 로마 제국의 초대 왕이자 건설자는 로물루스가 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마가 바로 로물루스에서 온 것이죠.


로마에 가면 곳곳에 이 조각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지요.^^





아주 디테일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있지만 아이네이아스가 멸망하는 트로이를 떠나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거라는 신들의 예언에 따라


이탈리아로 오게 된 과정, 그리고 로마 제국의 시조가 되어


로물루스에 의해 로마가 건국되기까지의 과정들이 단숨에 읽혀집니다.


나름 쉽고 재밌게 쓰여진 거 같아요.


명화를 통해 로마 건국 신화를 읽는 재미도 분명히 있습니다.^^





로마 건국 신화를 통해 그 작은 도시국가가 거대한 제국이 되기까지


다른 민족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장점을 배웠던 로마 제국 번영의 원동력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를 건국하고 인구를 늘리기 위해 여자가 없어서


옆 동네 사비니 족의 여자들을 납치하기도 했던 로마의 역사를 이렇게 그림으로 남겼고


자크 루이 다비드의 이 그림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는 참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안키세스가 아이네이아스에게 한 이 말이 바로 로마 제국 번영의 힘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로마인으로서 명심하거라!


권위로써 여러 민족을 다스리고,


평화를 지키려고 애쓰도록 해라.


패한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교만한 자들은 군사를 일으켜 멸망시키도록 해라!"


로마의 이런 정책을 현대에 적용해서 성공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지금 현재 제가 갖게 된 로마 건국 신화 <아이네이스> 에 대한 지식은


그리스 로마 신화 이동희 교수님 강의와 알고 싶어서 찾아본 유튜브 영상들,

그리고 이 책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까지 이것저것 지식들이 섞이고

저 나름 정리하고 전후 관계를 파악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한번 봐서 바로 기억할 수도 없기에 또 몇 번을 더 반복해서 봐야겠지만

어쨌든 지금 큰 줄기는 잡힌 거 같아서 넘 좋으네요.^^

알면 알수록 재밌는 신화....!!!

신화는 그야말로 사실이 아니라 믿느냐 안 믿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신화는 현실로 받아들여서 읽다 보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어요 ㅋㅋㅋ

하지만 현재 서양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렇게 로마 건국 신화도 지어낸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거의 사실처럼 국민들이 믿고 있는 이야기가 되었죠.

우리의 단군 신화처럼요.

한 나라의 시작을 이야기 하는 건국 신화는 그 나라의 모든 역사와 문화를 지배하고

이탈리아 국민들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베르길리우스는 그래서 로마 건국 신화 <아이네이스>를 쓰고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국민들에게서 시성으로 불리고 있고 그의 작품은 교과서로도 사용되고 있고

단테는 <신곡> 에서 지옥과 연옥을 동행하는 스승으로 모시기도 했으니

베르길리우스의 인지도 또한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알게 됩니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미래타임즈에서 나온


 <명화로 보는 일리아스>, <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싶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하는 미술관 - 그림으로 보는 8가지 사회문제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고산 지음 / 앤길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그림 보는 걸 워낙 좋아하고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이 책,


전부터 빨리 읽고 싶었는데 집중할 수 있는 타이밍을 엿보다가 이제서야 펼쳤습니다.


일요일에는 집에서 독서가 어려워서 욕심 가득 4권 들고 나왔는데


결국은 <질문하는 미술관> 한 권 밖에 못 봤어요.


대충 보고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더라구요 펼쳐보고 읽다 보니. ㅋㅋ


스타벅스 냅킨에 필사해 가면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그냥 들고 왔다가 들고 갔을 뿐이었지만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겉표지만 봐도 선명합니다.


책마다 겉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책이 있고, 홍보와 분위기가 다소 다른 책들도 있곤 하는데


이 책은 선명해요!!!


그림, 질문, 그리고 8가지 사회문제인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중독, 탐욕, 반지성, 환경오염.


맞습니다. 명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자화상 8가지 사회문제를 얘기하고 질문을 던지는 책인데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 선명하다고 해서 뻔하다고 생각하심 그건 편견입니다!!!


너무 재밌습니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이야기를 다른 나라에서, 오래 전 시간인데도


지금 일어나는 이야기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요.


그 사회를 살고 바라보는 화가의 눈으로 그림을 그려낸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그 그림을 보자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못지 않게 보이지 않는 것이 또 기가 막히거든요.


그림에서는 아주 사소하거나 대충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는 폭넓고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서 그것이 재밌습니다.


그 숨어 있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들을 설명해 주는 그 지점이 아주 흥미롭지요.


군더더기 없이 요점을 문장으로 완성해 내려간 흐름들도 맘에 들더라구요.


필력이 있어서 그런지 가독성도 아주 좋았습니다.

 


마침 지난주에 10회차 그리스 로마 신화 강좌가 끝났는데요.


그때 이동희 교수님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면 서양의 코드가 보일거라고 했는데


정말 여기저기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보인다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보이니까 저는 또 재밌어서 더 찾아보게 되고. ㅎㅎㅎ


공부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셰익스피어 강좌가 정말 서양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질문하는 미술관> 을 읽다 보면 신화, 명화, 영화, 소설 등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사회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둡고 씁쓸하고 속상하고 화나고 내용을 잘 몰라서


혹시나 사회문제에 관한 책들을 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질문하는 미술관> 은 한번 속는셈 치고 읽어 보세요.


그림으로 설명해서 흥미롭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당시 사회의 모습이 보이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8가지 사회문제를 화두로 꺼내고 질문을 던지기까지

다양한 소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들만 모아서 보여드릴까봐요.

 

 

 

 

오노레 도미에 (1808~1879).

처음 들어보는 화가였어요.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이자 판화가.


차별과 불평등 이라는 사회 문제 두 가지 주제에 등장하는 오노레 도미에의


이 두 그림은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민중의 증인이 되어 그들의 삶을

 

 

선명하고 당당하게 그려낸 화가, 오노레 도미에.


 그의 그림들이 지금까지 남게 됨으로써 당시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성하면서 그때의 진실에 대한 외침을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이어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말년을 제외하고는 평생 가난 속에 파묻혀 살았던 오노레 도미에의 그림들은


그림의 밝기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치장한 모습도 확연히 달랐고


무엇보다도 그늘진 표정과 나아가서는 표정 조차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뒤에서 소개되는 오노레 도미에의 <세탁부> 라는 작품은 얼굴의 형태만 있을 뿐,


눈 코 입으로 표현되는 표정이 사라진 얼굴들은 

 

 

그저 세탁부일 뿐, 개인의 삶에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요.


존재 자체가 너무나 희미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불평등을 읽는 것은 작가의 말처럼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존 콜리어 (1850~1934).


처음 들어보는 화가라는 사실이 놀라울 것은 없는데


그림은 정말 놀라웠어요!!!


명암이나 사람의 몸을 이렇게 아름답게 그릴 수 있나 하구요.


더군다나 실제로 있었던 그 일에 대해서 알고서 그림을 보니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는 스토리텔링인가봐요~~


차별이라는 주제에서 소개된 이 그림은 훔쳐보고 싶은 욕망,

 

 

관음의 시대인 지금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고다이바 부인, Lady Godiva.


고디바? 벨기에 초콜릿 고디바가 바로 이 그림에서 브랜드 네임을 따온거라고 하네요.


실제로 고디바 초콜릿에 말탄 고다이바 부인의 모습도 있구요.


전혀 몰랐던 걸 하나 알아가니까 또 다른 연결고리가 떠오르고 호기심이 생기니까 알아보게 되고. ㅎㅎㅎ


이렇게 <질문하는 미술관> 끝까지 읽고 나면


예술과 사회를 연결해서 보는 안목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재밌어요.


감동적인 일화는 이렇습니다.


11세기 영국 코번트리의 영주 레오프릭은 농민들에게 세금 징수를 아주 가혹하게 해서


농민들이 영주의 부인 고다이바 부인을 찾아가 청을 했고


사정을 듣게 된 고다이바 부인은 남편인 영주에게 세금을 좀 감면해 달라고 대신 부탁을 하죠.


탐욕스런 영주는 부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만 고다이바 부인은 수용합니다.


바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으라는 제안이었어요!


영주의 예상과 달리 고다이바 부인은 농민들을 구하기 위해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그녀의 숭고한 결정에 감격하게 되고


마을을 도는 동안 누구도 창밖을 내다보지 않기로 하죠.


고다이바 부인은 말을 타고 그림에서처럼 긴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며


알몸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아름다운 고다이바 부인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한


마을의 재단사 톰이 훔쳐보게 되고 그는 장님이 되고 만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관음증을 관용어처럼 엿보다 라는 뜻을 가진

 

 

Peep 이 들어가서 "Peeping Tom" 이라고 쓰인다는군요.


감추고 싶은 부분을 파헤치거나 다른 누군가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싶은 욕망, 관음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도 여전히....

 

 

그것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현재의 모습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존 콜리어의 <고다이바 부인> 은 오랜 세월

 

인간 내부에 숨어 있는 인간 본성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제게는 동시에 인간의 숭고함과 그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던 작품이었어요! 


그림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인데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림이 또 달리 보이게 되죠.

 

그림에는 이런 매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사회가 그림에게 영향을 미쳐서 명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그렇게 탄생한 명화는 시간이 흘러도 후대 사람들에게 당시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있고.​


​<질문하는 미술관> 의 매력이 바로 이 지점인거 같아요!

 

혐오에 대한 주제를 얘기하면서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신화가 이렇게 꾸준히 등장하네요.


서양에서는 명화의 소재들을 확실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많이 따온거 같아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 판도라를 보고 반해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생활 초기에 제우스로부터 받았던 상자 하나가 갑자기 생각나서 열어보니


질병, 슬픔, 가난, 전쟁, 증오 등의 악이 쏟아져 나와서 놀란 판도라는 황급히 닫았고


단지 맨 아래에 희망 만이 남아 있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기,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이런 이야기 속 판도라를 이 책에서는 인간의 평화를 해치는 존재로서의 여성,


인간의 아픔과 고통의 원인을 제공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어서 동성애에 대한 혐오, 나와 다른 외부인에 대한 혐오,


심지어는 늙음에 대한 조롱과 혐오까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오래 욕망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에서 절정에 달하죠.


소설을 읽어보기 전에 저는 영화로 대충 접했는데 역시 아쉬워요.....

 

 

물론 영화도 나름 느껴지는 바는 있었지만


오스카 와일드가 자신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보는 이 작품을


영화가 아닌 소설로 봐야 저는 완전해 질거 같아요.


관심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더 재밌었나 싶기도 하네요 지금 보니. ㅎㅎㅎ

인간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이중성 또한 우리의 자화상이죠.


위선과 이기주의, 권위주의는 우리도 모르는 곳에 많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인형의 집> 헨릭 입센이나 마르크스에 대한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


지식인의 두 얼굴..... 고상한 척 하지만 지식인들이 더 추하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허위와 위선을 보여주고 있고

 

 

현대에 와서는 그것이 범죄로까지 이어져서 더 심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회는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패러다임이 이미 바뀌었는데


인간의 의식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번영을 부르짓지만 갈수록 인간은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익명성으로만 존재하는거 같아요.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며 진실은 얼마든지 감춰지고 조작될 수 있지요.


자신의 무지에 속지 않게, 그런 무서운 일은 없도록


 우리는 본질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탑재해야 합니다.


이제 리뷰의 마무리는 <질문하는 미술관> 서문으로 돌아갑니다.


박완서 작가가 소설에서 말했던 '부끄러움은 가르치거나 배우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근원적인 물음.


렘브란트는 삶이란 실수 없는 당당한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도 말하죠.


사람이 부끄러움을 알게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위치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는 것!!


자신의 부끄러움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때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그리고 개인의 삶은 더 아름다워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윤동주.


히라누마 도주로 창씨개명했던 그의 부끄러움, 그리고 수치스러움으로 쓴 <참회록> 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말하고 있어요.


<질문하는 미술관> 을 통해 예술과 사회의 모습 각각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고,


연결해서 읽을 수 있는 지식과 교양도 생긴듯 합니다.


자각의 중요성, 한번 더 강조하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마라
얀 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책 제목과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그리고 철학 수업이라는 키워드가 읽고 싶게 만든 책입니다.


연금술사는 류시화 우화집 <인생 우화> 를 이미 소장하고 있어서 제게는 좋은 이미지의 출판사입니다.


552페이지 분량의 꽤 두꺼운 책인데 그만큼


철학에 있어서 굵직굵직한 키워드를 담고 있더라구요.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철학이지만


이 말이 또한 제 관심을 끌었죠.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말 뜬구름 잡는 것"


살기 바빠서, 생각하기 귀찮아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등등.....


깊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가지가지이고


생각이라는 걸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조차 모르겠어서 길을 잃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생각하는 것" 이 무엇이고 우리의 삶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때


선택해 봄직한 6명의 위대한 철학자를 만날 수 있게 합니다.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의  세네카와 에픽테토스 그리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푸코.  


세상에서 많이 들려오는 철학자들의 이름이지만 정작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한번 접해 볼만한 책이죠.


당연히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으니까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일수록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는 생각으로.


 

 

 

 

 

 

철학이라는 것이 워낙 어렵게 느껴지는 것임을 알기에


사람들은 쉽게 쓰여진 철학책을 찾게 되는데요.


그러다가는 전체는 보지 못하고 극히 일부만으로 철학이 쉬운 거였구나


 착각 내지는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쉽게 접근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경험한 것이 전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일독을 하고 나니 어렵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진 못해요.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영원히 어렵진 않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독 해보니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느낌으로 파악해 볼 수 있었어요.


생각과 감정느낌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어서 바로 적용해 봅니다. ㅋㅋㅋ


그러니 이 책은 일독만으로 읽었다 말할 수 없는.....대부분의 철학서가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요.


전체를 머리 속에 저장했다면 이독에서는 부분부분 내용들로 집중해 보면


처음에 읽었던 그 내용이 또 다르게, 더 선명하게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제게는 소설이 그렇거든요.


일독과 이독, 삼독이 또 다른 것이 소설인데


철학 수업을 다룬 이 책 역시 일독으로는 전체를 알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목차를 훑어보면 각자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이 되지요.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에서는 저자 얀 드로스트가 제시하는 것이


위대한 철학자들이 얘기하는 세계관, 인간관, 윤리관을 보고


각자 내 삶의 결과 닿아 있는 것을 선택해보기, 그리고


 내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윤리, 도덕, 감정, 희망, 자유와 지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구요.


 

저자 얀 드로스트는 알랭 드 보통이 여러 나라에 세운 "인생학교" 가 있는데


네덜란드의 인생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손미나 씨가 활동하는 "인생학교"가 있죠.


네덜란드의 알랭 드 보통이라고 불리는 얀 드로스트는 현재


암스테르담 응용과학대에서 "시와 사랑", "철학 윤리" 라는 강좌를 직접 개발하고 또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나왔던 "에피쿠로스 학파" 제법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에피쿠로스 학파는 그와 대비되는 스토아 학파와 비교되면서


딱 한마디로 정의해서 간편하게 이해했던 경향이 있어요.


사실 그게 편하거든요 우리가 접하기엔.


에피쿠로스는 쾌락, 스토아는 절제.


이렇게 대비시켜야 사람들은 이해가 쏙쏙 되는지라....ㅎㅎㅎ


어쩌면 이해시키고자 사람들이 활용했던 키워드 같은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쾌락과 절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무엇이든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다단함이 있죠, 사람 또한 그렇구요.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사상을 알 수 있는 문장들로 챕터가 시작됩니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상들 속에 쾌락주의적 이상이 들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워딩 그대로 단순하게만 볼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으로 고통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마음의 불안이 없는


평정상태 를 근본적으로 추구하고 있어요.


두려움이 인간적인 행복 추구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면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방법은 두려움의 근거를 알고


자신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이런 관점을 포함해서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에 나온 대부분의 사상들이


철학이라고 해서 뜬구름 잡는 어려운 얘기만 하는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신의 주변, 현실과 어떻게 연결지어 생각할 것인지를 중요하게 얘기하고 있어요.


현실을 알아야 직접적으로 내 삶에 철학이라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생각하는 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되고


무엇보다도 자유의 반대개념인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자유와 행복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누구나 생각한다고 볼 때


자유의 반대개념으로 무력감을 들었던 것이 의외이기도 했는데


읽다 보니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무력감은 인간이 견딜 수 없는 상황중 하나의 감정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고비에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무력감에 지배당한다면 생각하는 활동이 작동하지 못하고


곧 삶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일거라고 저는 해석했거든요.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메시지, 또 한번 새깁니다.


이 외에도 세상은 창조되지 않았고 모든 것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며,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졌고 또한 신도 없다는 무신론적 사고를 취합니다.


모든 선과 악은 지각하는 데 있기 때문에 죽음이란 지각을 빼앗기는 것이어서


죽은 자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죠.


분명 사후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종교적 세계관과는 또 다름이 보입니다. 


에피쿠로스 학파가 생각하는 행복의 정반대는 불만족, 불안, 두려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욕망을 추구하고 가능한 한 불안과 고통을 피하려 하며


그래서 에피쿠로스가 하지 않았던 한 가지는 바로 극단적인 욕망의 추구.


쉴새없이 즐거움을 추구하면 불안도 오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죠.


육체적으로 자족하면서 정신적인 평정심을 가질 때


에피쿠로스는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는 "영점 기준선" 의 의미를 보면


고난을 뚫고 지나가는 것이 행복만큼 중요하고 안정되고 온화하다면 인간의 행복을 알 수 없다는


니체와는 살짝 배치되는 경향도 보이구요.


여튼 철학 사상마다 각자의 주장과 근거를 들어 논박하는 것을 보면


다 일리있어 보이기도 하죠. ㅎㅎㅎ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상에 많이 공감이 가서 그런지 필사노트에도 이것저것 많이 적었더라구요.

 

에피쿠로스 학파와 대비되는 스토아 학파는 철학자 이름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기둥이 늘어선 복도"를 뜻하는 스토아에서 학파의 이름이 정해진 것이더라구요.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이 그 곳에서 많이 모였다고도 하구요.



참고로 에피쿠로스는 "정원에 있는 사람들" 의미합니다.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들로 네로 황제의 스승 세네카, 에픽테토스,


명상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에피쿠로스 학파에 대한 키워드를 쾌락이라고 알고 있다면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스토아 학파에 대한 키워드는 절제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인간은 이성적 절제를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 외에도 에피쿠로스 학파와 대비되는 관점들이 눈에 띕니다.


모든 것은 우연이라고 말했던 에피쿠로스와 달리 스토아 학파는 이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말해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때 분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거든요.


에피쿠로스 학파는 "달리 방법이 없어."


스토아 학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모든 일은 합리적인 법칙, 즉 자연법칙에 따라 발생하고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고 필연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죽음에 있어서 스토아 학파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도 하지요.

 

로마의 귀족이었던 세네카는 예수가 동시대 인물이었다는 게

 

아주 오래전 시간은 개념이 없는지라 저로선 놀라웠어요 ㅋㅋ


괴테가 스토아 학파를 좋아했다는 것도.

 

스토아 학파에 대한 저자의 말은 엄청나게 더 있지만 이 정도로 정리.

 

자세한 건 직접 읽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하겠죠?^^



아주 오래전에 고대 그리스 철학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에 관한 책을 봤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또 새롭습니다....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 사상가들이 이후로도 많았기 때문에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이 두 학파의 사상은


한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여전히!!!

 

플라톤의 제자였지만 그 타이틀에 그치지 않았던 아리스토텔레스.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기도 했지만


스승 플라톤 못지 않게 아리스토텔레스가 구축한 다양한 학문들과


개인적으로 문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남긴 <시학> 속 내용들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어서


분명히 존재감 있는 철학자 맞는 거 같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정치적 존재이며 이성, 지혜, 용기, 절제, 정의을 중시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목적이 있다는 목적론적 세계관을 설파합니다.


스토아학파처럼 일원론적 사고에 반대하며


 인간은 한 개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고도 하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 때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고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쨌거나 "생각하는 것" 이 중요하다가 저자가 누누히 말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내야 한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는 것임에는 이견이 없지 않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은


쾌락과 도덕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제가 이해가 가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만 정리해 보았어요.


다른 시기에 다시 읽게 된다면 또 다른 부분이 더 크게 시야에 들어올 테지요.^^





스피노자는 저자 얀 드로스트의 나라 네덜란드의 17세기 유명한 철학자이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스피노자는 인간의 감정을 예리하게 탐구한 철학자로 기억합니다.


강신주 철학자의 <감정 수업> 이라는 책이 바로 스피노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소설이나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들을 풀어 쓴, 꽤 흥미로운 책이었거든요.


이 책을 계기로 제게 스피노자 라는 철학자가 관심 속에 들어왔었는데


또 오랜만에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를 통해 만났고


역시나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얘기했던 스피노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 속에서 소개되는 철학자들 중에서 가장 급진적인 결정론자이며


이 세상 모든 일이 외적인 원인에 의해 정해져 있고


선택의 자유나 우연은 없다고 보았어요.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기주의자 라는 말,


우리 자신과 타인을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다만 이해하라는 말도 격하게 동의합니다!!!


강신주 철학자가 썼던 <감정 수업> 에서 스피노자가 개념을 완성한


48개의 정념들이 여기에서도 역시 중요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어려웠습니다....^^;;


강신주 철학자가 이해하고 <감정 수업> 에 썼을 때는 소설 속 인물의 감정을 같이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니까 어렵지 않게 느꼈던가봐요.


그래도 저자가 정념에 대해서 소개하는 부분 중에 선명했던 부분은


스피노자에 따르면 욕망, 기쁨, 슬픔 이 세 가지가 인간의 기본적인 정념이라는 것이예요.


살아 남으려는 노력, 언제나 많은 것을 추구하는 것, 확장+성장+발전을 향한 추구.


이 모든 것을 욕망이라고 봅니다.


기쁨은 인간의 작은 완전함에서 커다란 완전함으로의 전환이라고 보고,


슬픔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커다란 완전함에서 작은 완전함으로 전환될 때 슬픔이라고 말하고 있는 스피노자 예요.


스피노자 윤리학의 기본을 형성하는 이 세가지 욕망, 기쁨, 슬픔은


선과 악을 나누지 않으며 유익함과 무익함의 정도에 따라 해석할 뿐입니다.


이 세가지 큰 기본 개념 외에 45가지 정념들도 알고 있으면 유익하겠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감정에 휘둘리는 어리석음으로 끊임없이 고통받는 인간이기 때문이랄까요.....


​ 원함이 있으니 인간은 욕망의 현상이라고 했던 스피노자.


인간의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거 같은데

스피노자가 정의한 문장을 보면 적잖이 놀랍기도 합니다.

"후회란 우리의 소신에 의해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행동에서 오는 생각과 함께하는 슬픔이다."

​"사랑은 외부적인 원인에서 오는 생각을 동반하는 기쁨이다."

이 외에도 지적 사랑이나 인과관계, 필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역시나 선명하게 이해되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자 얀 드로스트가 스피노자의 교훈으로 삼고 싶다는 말을 기억하려구요.


'언제나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고통을 가져온다는 것이죠.


"탁월한 일은 드물고 어려운 법이다." 스피노자의 이 말에서


저자는 나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모든 현상에 대해서 옳고 그름, 선과 악을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는 최소한 벗어나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제 맘 편한 쪽으로, 생각하고 싶은 대로 결론을 내려본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스피노자의 저 말이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자는


제 평소 가치관과 닿아 있다는 생각에 기분좋은 발견을 한 것 같습니다.




장 폴 사르트르와 미셸 푸코 역시 여기저기서 이름은 들려 오는데


제대로 책을 통해 만나보질 못해서 궁금했던 철학자들이었어요.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를 통해 조금이라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역시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나 봅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사상가이자 소설도 썼던 사르트르의 사상을​ 


디테일하게 이해하긴 어렵지만 그가 남긴 문장들은 역시 강력하게 기억에 남네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자신에 대해 원래부터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에


행동하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인간인 것두요.







"인간은 탐욕적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계속 탐욕적으로 행동하고


그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본질적인 주장에 진실을 전달할 겁니다.


이 세상에 결정론이란 없으며 우리에게도 결정론은 없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우리가 자유로운 가운데 결정하는 선택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자유는 큽니다.


따라서 책임감 역시 큽니다.


행복해지고자 철학을 통해 생각하는 것을 하기 위해 이 책도 읽는 것이라 치면


사르트르가 말하는 행복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겠죠.


물론 얀 드로스트를 한번 거쳐서 이지만요. ㅋ


 

 

 

 

행복은 내가 원하는 대로 평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


실존주의가 가르쳐준 행복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합니다.


나의 행동, 나의 집중력, 내가 취사선택한 가치에 충실하기, 이상, 사람 등을 통해


내 자신을 실현해야 합니다.


나중에 헛된 꿈만 꾸고 진짜가 되지 못한 가짜로


인생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 미셸 푸코.


사르트르 만큼 아니 더 많이 들어본 철학자이지만 역시 지식은 전무한 상태였던...^^;;


하지만 다행인 것은 <생각이 기대어 철학하기> 를 만나고 나서


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알아야겠다는 실천으로 옮겨지게 하는 계기는 되었죠.


미셸 푸코가 제시하는 인간의 언어와 지식, 권력, 사회통제의 관계가 저로선 굉장히 흥미로웠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구조와 흐름들을 시민으로서 제대로 알고


견제해야 한다는 공리주의적 사명감도 약간은 있기에


미셸 푸코의 사상을 좀 더 깊이 알고 싶다,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든 지식은 정치적이라는 미셸 푸코의 주장이


오늘날 너무나 맞아 떨어지는 말처럼 들려오는 걸 보면


 예언자적 철학자 미셸 푸코, 진짜가 나타났다 .... 대충 그런 느낌....!



 

​사르트르는 어려운데 미셸 푸코는 현실 속 상황들과 맞닿아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 잘 이해가 되는 듯 해요.



 


우리가 '대안은 없다' 라는 외로운 절망감에 빠지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여기서 '그들'이란 자유시장에서 이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지배자들을 말합니다.


그들의 정체를 벗기는 우리의 통찰은 새로운 분노를 가져오고,


다른 행동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생각의 형태를 찾기 시작합니다.


의도적으로 절망에 빠지게 만드는 '대안은 없다' 라는 생각에


'대안은 수없이 많다' 를 외치고 해방감을 맛보십시오.


대안을 생각하는 것은 유일한 예술입니다.





미셸 푸코를 얀 드로스트가 이해하고 이렇게 문장으로 남긴 것이 멋져 보입니다.


감옥을 통해 권력의 사회통제를 얘기한 <감시와 처벌> 이라는 책도 따로 한번 보고 싶더라구요.


<성의 역사> 에서는 성을 억압의 역사로 보는 것이나


권력은 지식을 통해 사회 안에서 작동하고 권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면,


그곳에는 늘 권력 이익이 있다는 시각들이 현실적이어서 관심갖고 읽게 됩니다.


물론 쉽진 않았지만 이건 어렵더라도 읽어내 보겠다는 생각을 끌어내는 미셸 푸코였어요.

 

 

사르트르와 푸코는 특히 더 알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도서관에 가서 관련 책들 대략 빌려왔죠....


책이 책을 부르는 이런 확장 효과 바람직한건 좋은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꼭 모든 걸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알고 싶으니까 다른 책도 찾아 봅니다.


왜냐하면 알면 세상이 또 달라 보이거든요.


세상에 있는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구요.

 

 


얀 드로스트의 철학 처방전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일정부분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고 더 파고 들고 싶어지게 만들긴 했지만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던 것도 보이긴 합니다.


최소한 철학이란 쉬운 것이고 내가 쉽게 가르쳐 주겠다는 모토로 쓰여진 책은 아닌 거 같아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를 만난 소감을 이렇게 남기고 싶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다 내 것으로 만들려는 것 또한 욕심인 것을 알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애꿎은 저자를 탓하는 모자란 모습을 보일 생각도 없어요. ㅋㅋㅋ


다만 제 능력 안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정리해 보고


확장해서 더 알아 보려는 노력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둘랍니다.


소설과 결은 다른데 역시 철학도 녹록치 않다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갔을 때 발견한 조승연 에세이 <리얼:하다>


그 옆에 있는 역시 낯익은 <시크:하다> 나란히 비치되어 있는 걸 보니 반갑더라구요. ㅎㅎㅎ


<시크:하다> 역시 와이즈베리 신간으로 나왔을 때 내용은 무겁지 않으면서


유용한 정보와 깨달음은 가볍지 않았기에


산뜻하게 읽기 좋았던 인문 에세이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집에 있는 <시크:하다> 도 꺼내봤어요.


와이즈베리에서 나온 조승연 인문 에세이 두권은 모두


특히나 표지 디자인 컬러배색이 넘 맘에 듭니다.^^


어느 것 하나 손 들어주기 어려울 정도로 느낌있는 책, 예뻐서 소장하고픈 책입니다.


책 디자인이 예쁘다고 소장하진 않고 이 책은 소장할만 해요.

 

 

 

 

 

 

자연풍경과 이렇게 잘 어울리면서,


한편 책이 돋보이기도 하는 <리얼:하다> ..... 책블로거로서의 본능이 꿈틀대게 하더라구요.


찍는 것마다 너무 예쁘죠.


장소협찬은 존 밀턴의 <실낙원> 강의 들으러 갔던 한국외대....ㅋㅋ


오랜만에 책스타그램이나 북스타그램이라며


막 SNS 올리고 싶게 만드는 <리얼:하다> 입니다.

 

 

 

 

무심하고 까칠하고 이기적이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추구했던


프랑스의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시크:하다> 와 또 다르게


<리얼:하다> 에서는 가식적이지 않고 당당해서 행복한


뉴요커들의 라이프를 들여다 보는 에세이입니다.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confidence : 한 가지에 올인하다

pop culture : 차이를 만들다

survival : 같이 또 같이

freedom : 스토리 오브 뉴욕

 


 

 

스타벅스 냅킨에 필사하면서 읽게 되는 조승연 인문 에세이 <리얼:하다> 를 읽다 보면


뉴욕과 뉴요커를 설명하는 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뉴요커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말로 "다양성" 을 드는 것처럼요.


 

 

 

 

 

뉴요커의 행복 공식, 자유를 말하려면 반드시 경제적 자립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서울보다 인구는 적지만 800여가지 언어가 공존하는 곳이 바로 뉴욕이라지요.


이렇게 밀도높은 뉴욕은 저마다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의 사람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민자들의 도시이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 문화와 그들의 문화를 굳이 구분짓지도 않고


다름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도 않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뉴욕의 다양성과 열린 사회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뉴욕의 시장에 모든 평가를 맡기는 시장만능주의 또한 팽배하기도 해요.


그래서 성공 목표에 대한 강한 집착과 엄청난 자기애,

 

 

독립에 대한 투철함이 강한 뉴요커들과 그들의 도시는


관광객들이 볼 때 때로는 매우 불친절하며 물가는 사악하기까지 한 뜨내기 동네로 여겨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모습은 뉴욕의 모습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아요.


뉴요커로서 살았던 조승연 작가의 눈에 비친 모습을


<리얼:하다> 에서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고 내용 또한 흥미롭기도 하고 유익한 지점도 많습니다.


뉴요커들에 대한 로망이 있는 유럽인들은 뉴욕으로 날아오고,


유럽에 대한 동경이 있는 미국인들은 또 파리로 넘어가기도 하죠.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 공식을 찾아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중에서도 뉴요커가 되기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새 삶을 살 권리를 추구할 수 있는 곳, 내 멋대로 사는 삶을 위해 뉴욕으로 모여듭니다.


 

 

 

소비되지 않는 것은 소용이 없다.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다.


나는 아방가르드를 지향하지 않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미국의 유명한 예술가 앤디 워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한 말이기도 해요.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인간의 본질, 그것을 꿰뚫는 PT 바넘의 이야기에서는


고상함으로 치장하는 자기 우월적 사고는 뉴욕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짚어주기도 하고


흑인 밀집 지역은 우범지대라는 미국 백인의 선입견 때문에


가면 안 될것 같은 할렘은 사실 뉴욕에서 가장 참신하고 창의성이 가득한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뉴욕의 소호는 정작 창고 같은 곳이었다가

 

 

예술가들이 합세하면서 지금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게 되었고,


심하게 차별받는 성소수자들의 커뮤니티가 바로 뉴욕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웃사이더들을 포용하는 뉴욕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파리와 뉴욕을 비교하는 지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신대륙으로 이주하면서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늘 유럽 사회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미국이 발전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힘이 유럽 사회와 파리에게까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저분한 세속에서 동떨어져 완벽한 미학을 추구하는 예술은

 

 

더이상 뉴욕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게 되었고

 

 

예술가의 가치를 전문가들이 결정하는 유럽과 다르게,

 

 

뉴욕은 소비자가 결정하는 문화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방법이 생겨납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뉴요커와 한국을 비교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한국은 좋은 대학을 목표로 중고등학생에 집중하는 반면에


뉴요커들은 자녀교육에 집중하는 시기가 영유아기부터 유치원까지라는 것입니다.


뉴요커들은 교육을 통해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

 

 

한국보다 오히려 더 교육에 집착하는 모습도 없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뉴요커들의 자녀교육법이 눈에 띄었어요.

 

 

다른 문화권 사람들을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유리하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권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도록 교육한다는 점이 참 부럽더라구요.

 

 

그러한 문화에서 살면서 교육하는 것과 비교할 때

 

 

개인이 소신을 갖고 교육하기란 참 어렵기 때문이죠.

 

 

더 들어가서 디즈니 영화도 남녀 차별적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충분히 커서 왜곡된 것을 구분해서 볼 줄 알고 토론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그때서야 보여준다고 합니다.

 

 

다름을 존중하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운다는 뉴요커들의 자녀교육은

 

 

한국에서도 진심으로 공교육을 통해 바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 실제로 교육과정 내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체감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한국의 공교육은 뉴요커들처럼 실질적인 Life Skills 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테크닉을 가르치고 있어서 그것이 늘 안타까울 뿐입니다.

 

 

여기에 나아가 자기성찰의 가치도 키워주면 참 좋겠는데 너무 이상적인 걸까요....%EB%88%88%EB%AC%BC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만큼이나 뉴요커들이 중요하게 교육하는 또 하나는 바로 자기 통제력.


이민자들의 마인드가 뉴요커들의 삶의 철학, 교육 철학속에 다방면으로 스며들어 있음을


 <리얼:하다> 를 보면 알 수 있고

 

 

그래서 미국이 만들어지는 역사까지도 가늠이 되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 뉴요커들이기 때문에


뉴욕에서는 항상 어느 구석인가 나와 맞는 것이 있다는 저자의 말도 일리가 있다 싶어요.


낯선 곳을 여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될 때


신기하게도 내 마음이 편해지는 곳을 꼭 만나게 됩니다.


그곳이 바로 내가 있을 곳이고 나와 맞는 곳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죠.


비싼 물가, 불친절한 사람들, 경제적 자립으로 인해 인정받는 뉴욕의 문화는 왠지


저랑 맞지 않는 거 같아서 그렇게 막~ 가보고 싶은 도시는 아니지만


어딘가에 나와 맞는 곳이 있긴 하겠다는 기대감은 나쁘지 않네요.^^


제주도 같은 느낌의 장소가 뉴욕에도 과연 있을까 싶긴 합니다. ㅋㅋㅋ


외국여행 물론 좋지만 그것도 길어야 한달이지, 


언제까지라도 제 몸 누일 곳으로 저는 제주도가 젤루 좋네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 을 원작으로 하는

 

 

에단 호크 &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있어요.


소설로 읽고 싶어서 민음사 버전으로 사뒀고 영화도 봤는데요.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이 처음으로 하는 말을 조승연 작가가 인용한 부분에서 또 한번 공감합니다.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내가 기억하는 것을 이야기 하겠다고"


바로 <리얼:하다> 에서 조승연 작가 역시 뉴욕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을


저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는 걸 이야기합니다.


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뉴요커들의 인생 철학이 담겨 있고


그들의 행복 공식을 우리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인문 에세이예요.

 

 

 

 

 

 

 

 

허상보다는 실질적인 힘, 체면치레보다는 경제적 자립,


뉴요커로서 살아가면서 성공하기 위해 시간이 매우 중요하고

 

 

내 멋대로 사는 삶이 무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며

 

 

일과 여가의 경계가 확실한 뉴욕 생활은 여러가지로 한국과 비교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해 보여요.


<리얼:하다> 를 읽다 보면 그 속에서 나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나와 다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접하는 재미도 있고,


다른 것 같지만 결국 인간의 행복 추구에 대한 본능은


다 같은 마음이라는 진리도 확인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뉴요커 라이프를 통해 나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고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이만큼 살아오면서 한번쯤 멈춰서 생각하는 시간,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니까


<리얼:하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한경은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말 광화문 교보문고 갔다가 관심있는 책들 구경하고 왔는데


바로 이 책도 보여서 반갑더라구요.^^


수오서재 심리학책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가 이미 저희집에 와 있었거든요.

 

 

사진예술과 심리상담을 하는 저자 한경은의 이 심리학책 너무 맘에 들어요.


개인적으로 평소에 제가 고민하는 지점과


요즘 유독 생각이 많은 내용들과 너무나 많이 겹치거든요.

 

 

그나저나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제목 너무 잘 지은거 아녜요?^^


타인의 시선에 묶여 있거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대한민국 사람들 누구나

 

 

 우연히라도 발견하게 되면 시선이 꽂힐만한 제목이잖아요.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내 인생"에 정작 "내"가 없었던 당신을 위한 본격 착한 사람 극복 에세이!


 

책을 설명하는 문구도 어쩜 이리 적절하게 뽑아냈는지.....


수오서재 편집부 아주 칭찬합니다.^^

 

 

 

 

 

심리상담자로서 저자가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8개의 장에 걸쳐서 다각도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플텐데도 진지한 어조로 담아냈더라구요.


저자의 이야기를 포함한 다른 내담자들의 에피소드가


이 책 속에 모여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그 마음, 진심이 읽혀집니다.





나의 욕구 알기


인정 중독 벗기


분노와 죄책감


타인의 시선 거두기


착함의 이면


피해의식이라는 틀


완벽주의 내려놓기


경계선 세우기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고 뭘 싫어하는지조차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아요.


주관없이 그냥 시류에 휩쓸려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죠.


이 책 읽고 나면 고여있던 삶에 균열은 생길지 모르겠지만 바람직한 것이 될 거예요.


변화된 사고방식으로 행동까지 바뀌게 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인지하지 못한 채로


내 인생인데 내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닌지 의문을 품어본 적 없으신가요?


저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알면 보이거든요. 내가 무엇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지를.....


타인의 시선에 갇혀 사는 삶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저도 정말 예전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된지 채 5년도 안 된거 같아요.


지금이라도 깨닫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요. ㅎㅎㅎ


이 책 속에서 "착함" 이라는 키워드가 저를 가장 강하게 끌어당겼습니다.


짝꿍도 제게 착하다고 할 정도로 자의반 타의반 착한 사람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살았고


그것이 지금까지 저를 억압하고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죠.


저는 책을 통해 어려운 인간관계의 속성에 대해서도,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ㅋㅋ 


아니 책이 생각하게 해줬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네요.


책이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고 저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했던 것이구요.

 

 

완벽한 딸 콤플렉스,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저로 하여금 크고 작게 마음의 상처로 남아도 


참거나 때로는 외면하는 방식이 익숙해지게 했고


저도 모르게 쓰레기와도 같은 그 감정들을 켜켜이 쌓아두고 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의 착함을 이용해서 감정을 착취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분명히 있다고 여겨진다면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단호히 거절하는 법을 이제는 생각해 보세요.

전에는 정말 거절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냥 내가 수용하고 말지.....

 

타인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그랬고 인정받으면 그것이 나를 높여준다고 착각했던거죠.


 

다행히도 이제는 거절 잘 한다는 얘기를 듣는데 희한하게 기분이 좋아요.


타인이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ㅎㅎㅎ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를 읽으면서 내용마다 자주 수긍하게 되었고

과거의 저처럼 타인에게 잘해주고도 상처받았던 많은 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어요.


완벽함을 내려놓고 타인과의 경계선을 적절히 유지하는 삶이


곧 나의 온전함과 내 삶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다 내용은 알지.....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알고 있다는 그것 또한 착각이라는 것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내면화해야 진정 아는 것이거든요.


이 책이 좀 더 내면화 할 수 있게 그 시간을 앞당겨 줄거라고 믿어요.^^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를 짚어준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제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이기"적이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부정적인 말로 여겨지는데 사실은 자기의 이익을 꾀한다는 뜻.


이기주의는 나쁜 것이고 이타주의는 좋은 것이라는 흑백 논리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이기적이라기 보다는 몰인정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다는 팁도 얻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꾀한다는 것이 잘못되거나 나쁜 건 아니니까요.


다만 타인을 해치면서 자기의 이익을 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온 경험으로 인해


이기주의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긴 하죠.


일반적인 인식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나 역시 편견이 있었구나 깨닫게 된 지점이기도 했어요.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한다더니 저 역시 실감합니다.


이기적인건 나쁘니까 착함을 탑재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니까.......


그 모습이 나인줄 알고 살았던 사람 여기저기 많이 있을 거예요 아마도......


나의 이익도 꾀하면서 동시에 타인의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 사회질서가 만들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싫은 사람의 부탁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


거절하느니 차라리 맞춰주는 게 편한 사람.


인정받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욕 좀 먹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


눈치 보느라 할 말 못 하고 이불킥만 날리는 사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는 사람.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강력 추천 받으세요.^^




나를 억압했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내 욕구의 검은 그림자는 없는지,


이 책에서도 소개하듯 가장 먼저 나의 욕구 알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욕 좀 먹어도 세상 무너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ㅋㅋㅋ


미움받을 용기 좀 내주면 착함 극복하고 나의 온전함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착함을 이용해 감정을 착취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단호히 거절하는 법


제 여동생들에게도 오늘 톡방에서 추천했습니다.^^


지금 저희 가족들에게 주어진 난제가 있는데 이 책이 마음을 다스리고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대한민국의 국민성이라 말할 수 있는 타인 의식하기에 대한 고민들,

 

나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인 고민들이 담겨 있는,

 

 수오서재의 아주 좋은 심리학책 한권을 만났어요.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강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