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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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의 탄핵선고를 하던 날,

라이브 방송을 하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시청할 만큼

한없이 어리석고 오만했던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일련의 과정들에 적잖이 분노하며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내란 상황을 겪고 난 지금은

더이상 사법 권력을 우러러 보기만 하지 않는다.

마치 성역과도 같았던 그들에 대해서 

야금야금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도 키워가고 있는 요즘이다.

인간에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도록 법을 수호하려는 측과

법을 악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무리로 

극명히 나뉘어지는 시대인 것 같다.

계엄을 선포한 전 대통령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법비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문을 써야 했던 헌법재판관들의 고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의한 집단의 작전에 놀아나지 않고

모든 시민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길 고대했었고

마침내 그 결정적인 선고문을 문형배 재판관의 입을 통해 들었다.

계엄을 선포했던 전 대통령의 탄핵선고를 두고

제일 고심하며 결정문을 썼다고 들었다.

문형배 재판관의 첫 에세이가 김영사에서 나왔다.

역시 예상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인듯 싶다.

1998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자작나무'라는 필명으로

그의 블로그에 남긴 1500여편 중에서

120편을 선별하여 묶었다.

https://favor15.tistory.com/


1부는 일상과 나무 이야기, 2부는 독서일기, 

3부는 사법부 게시판에 올렸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자신이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법을 모르는 착한 사람들에게 

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착한 사람은 법을 몰라서 곤경에 처하는 반면,

법을 아는 사람들 중에는 착하지 않아서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악용하며

죄없는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곤 한다.

그래서 문형배 재판관이 내린 결론은

법을 아는 사람에게 착하기를 요구하는 건 어려우니

착한 사람이 법을 아는 게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의 호의는 호의를 온전히 누릴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향한다.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떤 경험과 사유를 하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김영사의 문형배 에세이를 통해 만나보니 

그저 소소한 일상에 감사할 줄 알며

책과 나무, 등산과 산책,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야구에 열광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살아 생전 처음으로 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보다

롯데 우승을 간절히 염원하는 사람이었다.^^

<호의에 대하여> 에세이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덮을 때쯤이면

영웅 이미지라는 판타지를 벗기게 된다.

착한 사람들이 법을 몰라서 인생이 곤란해지지 않도록

친밀하고도 세세한 팁들도 잊지 않는다.

이를테면 "민사 재판 잘 받는 법" 같은 거....^^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만의 책을 고르는 기준도 공유하고 있다.

신영복 교수, 정민 교수, 유시민 전 장관, 소설가 김훈, 오지탐험가 한비야(꽤 오래전...^^;),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고미숙 박사.... 

그리고 나 또한 너무나 좋아하는 장영희 교수도 언급하고 있다.

이렇게 저자를 보고 책을 고르기도 하고 때로는 주제어를 보고 고르기도 한다고.

정의, 소통, 성찰, 역사, 철학, 인생, 여행, 

행복이라는 주제어에 관한 책들은

<정의란 무엇인가>, <서양철학사>, <행복의 정복>, <인생이란 무엇인가> 등등....

오프라인, 온라인 서점을 통해 직접 책을 구매하고

읽었는데 재미가 없거나 이해가 안 되는 책에 대하여는

독후감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복수한다는 지점은 

나도 좀 비슷하고.... ㅎㅎㅎ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이유에서는 정말 많이 겹친다.

책 내용을 정리하는 효과가 있고 글쓰기 훈련도 되면서

다른 그을 쓸 때 인용하기도 쉽다는 점.

<호의에 대하여> 속에 소개된 그의 독후감들 중에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로 대표되는 러시아 문학작품을 소개해주는 대목들이 흥미로웠다.

읽은지 오래 되었거나, 읽었지만 내게는 다소 난해했던 작품들을

문형배 작가를 거쳐 다시 한번 접하니 

조금 더 편하게 수용되기도 했다.

세 개의 챕터 중에서 두 번째 독서일기는 

독서 에세이 장르와도 같아서

개인적 취향에 더 많이 닿아있어 좋았다.^^

모든 글이 하나같이 반가웠던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오래 전에 남긴 생각이라 그런걸까?

요즘 대한민국의 사법 권력을 보면 청렴하다는 문구는 당최 동의하기가 어렵다.

내부자로서 객관화가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더더욱

청렴하면서도 상식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직에 있음에도 몇몇 소수가 자신에게 부여된 힘이 자신의 것인 줄 착각하고

그것을 사적으로 악용하고 있으니 매의 눈을 거둘 수가 없다.

내란 정국에 문형배 재판관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에게는 어쩌면 축복이었다.

참 다행이다....

브레히트는 "불의는 인간적이다. 그러나 더 인간적인 것은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


브레히트는 또한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옳지 않다고 강조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즉 불의를 묵과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강조하는 일이다.

불의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적지만

불의를 묵과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


판사가 불의를 저지르는 삶을 살기는 어렵다.

그러나 불의를 묵과하는 삶을 사는 것은 가능하다.

헌법이 법관에게 부여한 지위와 역할을 소명으로서 받아들이고 

소명을 실천할 자질과 역량이 있는지

늘 성찰해야 한다.


<호의에 대하여>

브레히트가 남긴 말을 인용한 것으로

판사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문형배 재판관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해야할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이었다.

정의로워야함을 쫓기 보다는 불의를 늘 경계해야 한다는 걸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문형배 재판관에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여주었던

故 한기택 판사와의 일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약자에게는 관대하고 강자에게는 엄격한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했던 분이라고 한다.

문형배 재판관의 궤적과 어쩌면 맞닿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각 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인정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규정한 헌법에 따른 것이며

국가가 시각 장애인의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 제도가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

비장애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시각장애인의 생존권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故 한기택 판사의 판결문 중에서

인간은 직,간접적으로 인접해있는 존재로 인해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보이지 않지만 어떠한 고리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일테다.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 아름답다고 믿는다.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 자신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함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늘 품고 살아온 '호의'에 대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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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 - 좋은 삶을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52가지 태도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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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대표하는 사상가로 알려진 롤프 도벨리

현재까지 12권의 책을 냈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제목을 말하면 알아볼 듯한 그의 저서로는

<스마트한 생각들>, <불행 피하기 기술> 등이 있다.

특히 <불행 피하기 기술>은 2018년에 나 또한 읽어봤던 책인데

이번에 그의 저서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두 번째 놀란 점은 출판사가 다르다는 것.

와이즈베리에서 나온 이번 신간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좋은 삶"에 대해서

반전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결국은 저자도 두 아들들의 아버지로서

성인이 되면 닥치게 될 여러 문제들을 

자녀들이 현명하게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저서로도 보인다.

좋은 삶을 위해 해야할 것은 세상에 널려 있다.

전통적인 졸업식 축사에 해당된다고 

고백한 저자의 전작들과

사고방식부터 다르게 접근했던 찰리 멍거의 

1986년 하버드대 졸업식 연설은

아마도 틀림없이 롤프 도벨리에게는 참신했던 듯 싶다.

발상의 전환을 불러 온 찰리 멍거의 졸업식 연설 제목은

"불행한 삶을 보장하는 법 Guarantee a life of Misery" 이었다.

성공담은 전반적으로 과대평가되지만,

실패담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수년간 실패담을 모은 저자는 인생에서 실패한 경험들이

우리에게 언젠가는, 무언가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라는 신념으로

좋은 삶을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52가지 태도를 소개한다.

이른바, "어리석음 백과사전"이다.







이 어리석음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으면

여러분은 무조건 불행한 삶으로 

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불행은 불완전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지만

그 외의 불행은 상당수 내부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인간 개개인의 탁월함이 작용해야 함을 알지만

잠들어 있는 의지를 깨우면 또 승산이 있지 않을까.

자기 스스로 초래한 실수와 잘못들을 가만히 두고 보면서

곧이곧대로 따를 것인지,

아니면 관점을 뒤집어 좋은 삶을 망치는 

함정들을 피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불행은 하루 아침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다.

사소하고 어리석은 행동 하나가 두 번째, 

세 번째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불행 마일리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과도 같다.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을 분석하기 보다는

관계를 깨트리는 원인에 주의를 기울인다거나,

행복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일,

각자가 추구하는 삶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거리를 두는 일.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으나,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행복은 불행하지만 불행은 복잡하다.

불행 속에서 저마다 인간의 민낯이 가감없이 드러나며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까지 파멸로 이끈다.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 험한 불행 속에서 드러나는 실패들을 알아보곤 한다.

수용하려 하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현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하다면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모두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도

분명히 삶의 의지가 강한 개체가 있다.

부정적인 조언이 긍정적인 조언보다 

개개인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롤프 도벨리의 반전 기법은 

나름 의미있는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나만의 

Not To-Do List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는 인생의 Bucket List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필사해둔 것들을

나 또한 내 가족들과 공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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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평등 -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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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좋아한다.

<공정하다는 착각>,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두 권 모두 내게는

읽는 즉시 이해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지만

필사를 활용하며 지극히 느린 독서에 몰입할 정도로

제법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와이즈베리 신간으로 마이클 샌델의 말을 엮은 책을 만났다.

이번에는 토마 피케티가 소속된 파리경제대학의 주최로

2024년 5월에 두 석학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소득과 불평등에 대해 연구해 온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사회과학자인 토마 피케티와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철학자이자 대중 지식인의

"평등"에 대한 고찰이자 대담을 글로 편집한 것이다.

입말을 듣는 것처럼 가독성은 좋은 편이지만

내용에 대한 이해도는 독자마다 개인차가 있음을 밝힌다.^^



평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고자 하는 방법을 논하기 위해

마이클 샌델은 이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왜 불평등이 문제가 되는가?"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을 되짚어보면

1980년대에 시작된 신자유주의는 날이 갈수록 그 지배권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부와 권력에 모든 힘이 몰리다 보니

결국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너무 극명해지는 세상이 되었다.

유럽의 경우 가장 부유한 계층 10%가 전체 소득의 1/3 이상을 가져가고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의 집중이 정치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심지어 인간의 존엄성까지 무너뜨리려 한다.

이러한 신자유주의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바로

세계화, 금융화, 능력주의이다.

신자유주의를 보여주는 이 세가지 요소 중에서

그 무엇보다 취약하면서도 끝까지 지켜야할 인간의 존엄성에

위해를 가하는 능력주의를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이미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능력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 바 있다.

그 때 샌델 교수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제안했던

아이비리그 추첨제에 대해 두 석학의 핑퐁 대화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다.

아이비리그 추첨제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아마도 샌델이 이러한 방식을 제안한 기저에는

교육이나 의료는 빈부의 영향력이 기본재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공동체주의자의 관념이 깔려있는 것일테다.

더불어 행운이라는 것 역시 빈부를 가리지 않고 돌아가듯

모든 것이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 또한 아니라는 교훈을

깨닫게 하기 위함도 있을 것이다.

유명 대학들의 소득은 당연히 이 사회 시스템의 소산이기 때문에

일부 특권층에게만 기회가 돌아가서도 안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 샌델이 아이비리그 추첨제나

소수 엘리트 사립대들의 특례입학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지배권을 갖고 있는 일부 엘리트 세습 계층들로부터

기본재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재에 대한 접근권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

이 점이 불평등과 가장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승자는 오만하게 만들고 뒤처진 이들은 그들의 실패가 오롯이

자신들의 탓이라고 자책하게 만드는 능력주의.

사회적 패자들 조차도 능력주의가 만든 잘못된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설득되어 가면서 가스라이팅 당하는 현 상황은

저절로 양극화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절대로 빈자들은 가난할 만해서 가난하고,

부자들은 부유할 자격이 있어서 부유한 것이 아니다.

높은 소득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높은 학력을 가져야 한다는 관념이 지배하는 능력주의 사회가 지속되다가는

결국 공동선이 소멸되며 존엄성이 상실된 사회로 전락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통과 권위의 틀로부터 벗어나 현대성이 고조되면서

민주 의식도 높아지고 있고 사회적 기회는 공평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불공정함 없이 기본재에 모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형태로의 참여와 존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본다.

나아가 희망적인 것은 그 속도가 느리긴 할지라도

역사적으로 점점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있어서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작년 12월, 대한민국에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며

시민을 향해 시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을 어이없게 행사하려 했지만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와

비상식적인 명령에 대해 소극적으로 임했던 정의로운 군인들,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던 시민들의 저지로 독재의 야욕이 실패에 돌아감으로써

다시 점점 상식과 평화를 되찾아가고 있는 양상과 같다고 본다.

다시 위 질문으로 돌아가서

마이클 샌델 교수는 불평등이 문제가 되는 이유를 3가지로 꼽았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평등의 3가지 측면을 의미하기도 하며

우리 사회에 평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일테다.

경제, 정치, 존중에 대해 논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부자든, 빈자든 각자의 영역과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그들 사이에 소득 격차도 지금보다 줄어듦으로써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평등한 커뮤니티를 유지, 확장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두 석학 모두 이것이 바로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면서

삶을 공유하는 방식과 인식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한 개인의 부와 권력이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에 따른 것이 아닌

집단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심화되는 이 세상에 끊임없이 그 위험성을 제기하는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받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살아갈 때

비로소 모두가 추구하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 또한 같이 상승하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을 넘어서서 공동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기울어진 평등>을 만난 후에 더 강해졌다.

책 제목처럼 나의 생각 또한

마이클 샌델 교수가 중요시하는 공동선 추구에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안다.

뇌는 흥미롭게 여기는 쪽으로 기억과 인지가 강화되는 것을.



<기울어진 평등>을 덮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경제를 어렵게 느끼는 1인이다 보니 역시나

토마 피케티 교수의 제언들은

선명하게 내 안에 콕~ 와닿지는 못했다....^^;;

누진 세제의 필요성에 대해서 두 석학이 동의하고 있지만

그 전에 상호책임과 소속감을 통해 공동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인간중심적 인식에 또 한번 깊이 공감한다.

나의 정치철학 마인드가 무엇인지 한 번 더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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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 - 한 권으로 읽는 유럽 도시의 시공간
양진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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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통해 요 근래 미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는데

간만에 느껴보는 기분좋은 촉촉함이었다.

역시 삶은 예술과 함께 해야 충만함을 느끼는 것인가 보다.

이제는 추억의 이름이 되어버린 MBC의 인기 프로그램 <러브 하우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던 건축가 양진석이

12년 남짓 운영해 온 건축교육 프로그램 포럼 속 내용들을

교양 인문학책 한 권 안에 모두 담아냈다.

근대 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아 일본 유학을 했던 시절이 있었고

건축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각계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 앞에서

건축과 사회, 건축과 도시의 이야기들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들려주었다.

역사를 흥미롭게 보는 1인으로서

건축과 역사의 관계성 속에 인간의 가치관이 녹아 있음을 보여준 책이었다.



저자는 현대 건축의 뿌리를 유럽 건축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읽어낼 수 있는 키워드로

로마비로마를 데려온다.

이 책의 구성은 건축가 저자의 직관적인 해석에 따른 분류이면서 동시에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역사적 흐름을 따라간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리스*로마 건축 / 비잔틴*로마네스크 건축 / 고딕 건축

/ 르네상스 건축 / 바로크*로코코 건축으로 나누고 있고

이후 19세기 전후부터 현대까지의 건축은

신고전주의, 고딕 복고주의, 아르누보(안토니오 가우디)를 거쳐

역사적 전환을 이루는 산업 혁명 시기와 근대 건축으로 넘어간다.

이 중에서 역사에 관심있는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비잔틴 제국의 역사와 그에 따라 영향을 받아 형성된 비잔틴 건축이었다.


현대 건축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던 지점은

저자가 제시하기도 했던 역사적 흐름의 흥미로운 반복이었다.

그리스*로마의 고전주의에 근거한 로마 양식과

로마를 계승하면서도 한편 이를 벗어나고자

새로운 시도를 놓지 않았던 비로마 양식이

끊임없이 서로를 통해 자극과 영감을 받아

마침내 Creative함을 추구하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건축의 큰 줄기는 결단코 혼자서 이뤄낸 것은 없었다.

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의 줄기가

다음에 올 새로운 사조를 꿈틀거리게 만드는 데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조화로움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던 고대 그리스*로마 사람들은

숫자를 기반한 조화로움의 철학을 우주적 질서에서 찾았다.

단순히 느낌의 차원을 넘어서서 정확한 '수'에서 출발해

엄격한 원칙을 갖춘 '조화'로 완결되는 것이다.

정복의 역사를 통해 '로마'라는 타이틀이 완성되었고

도로와 수로의 확장으로 곳곳에 '로마적 도시'를 꽃피웠던 로마 제국이

쇠퇴하게 되면서 기존의 로마 양식에서 벗어나

등장한 것이 바로 비잔틴 건축이었다.

지금까지도 서양 문화의 바탕이 되고 있는 그리스*로마 양식은

현대 건축에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하지만

한 때는 이 대단한 로마 양식도 잠재웠던

비로마 양식의 선구자격인 비잔틴 건축이 있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비잔틴 건축의 역사는

서기 330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현재 터키의 이스탄불)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Nova Roma"

새로운 로마의 시작인 것이다.

유럽 한복판에서 로마의 수도가 상대적으로 동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한 명의 황제가 넓은 제국을 혼자 다스리기 어렵게 되면서

서기 395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두 아들에게 나라를 양분하게 되었다.

이것이 지금의 이탈리아 부근인 서로마 제국과(476년 멸망)과

그리스를 포함한 동로마, 터키, 시리아 같은 중동 일부에 위치한

동로마 제국(1453년 멸망)이었다.

서로마 제국의 멸망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도 하는데

바로 이 때부터 중세 시대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로마 제국과 달리 무려 14세기까지 유지되었던 동로마 제국은

멸망한 후 역사가들에 의해 "비잔틴 제국"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오스만 튀르크의 침입으로 인해 멸망하게 된 비잔틴 제국의 건축은

전반적으로 로마 건축에 바탕을 두면서도

동양적인 건축요소를 혼합한 형식을 취한다.

이는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기 전까지 그리스도교 세계를 향한

이슬람교의 침입을 막아냄으로써 완전히 이슬람의 문화방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유럽의 고대 문화를 보호해왔기에 가능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변화의 길목마다 굵직굵직한 역사적 흐름들이 있었다.

중세 시대의 신 중심적 세계관, 종교를 빙자한 왕권 강화의 목적으로

힘없는 시민들의 희생을 불러왔던 십자군 원정,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부흥,

도시 국가의 발달,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주의로부터 탈피하고자 했던 매너리즘의 등장,

종교개혁으로 인한 그리스도교의 분열,

타락한 교황청의 비인간적인 술책이었던 종교재판과 마녀사냥,

귀족 사회의 사교적인 세상을 반영했던 바로크 양식,

퇴폐적인 장식미를 강조했던 로코코 양식,

시민혁명과 자유주의의 분위기 속에서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하면서

생겨난 기득권과 부조리에 저항하는 정신,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 발달로 인간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현대 건축은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역사와 함께 건축의 양식도 바뀌어가는 이 모든 흐름들이 흥미로웠다.

교양 인문학 <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을 통해서 새롭게 얻은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미학적으로만 접근했던 유명한 건축물들이

알고 보니 그만의 양식을 갖게 된 역사적 배경이 뒤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었다.

로마와 비로마라는 키워드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의 현대 건축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

역사가 그러하듯 건축 또한 앞으로도 잠시 옛것을 불러오기도 할 것이고,

기존의 방식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반동도 있을 것이며,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 고전적인 방식에 입혀지면서 조화의 방식을 통해

어떻게든 진보해 나갈 것이라는 것도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 중심에는 물론 '인간 집단이 만들어내는 문명'이라는 변수가 있다.

서양적 사고, 유럽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만한 교양 인문학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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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확장판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조기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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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변호사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스티브 잡스는

극단적이고 부정적이고 까다로운 성격이라지만

곁에서 4반세기 넘게 지켜보고 같이 일해온

저자 에드 캣멀에 따르면

그는 1985년 이후 근본적으로 

다른 경영자로 진화했다고 한다.

또한 잡스의 변호사가 남긴 말에 대해서도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이 지구상에 남겨진 스티브 잡스의 유산이 적지 않다.

<창의성을 지휘하라>의 저자는 에드 캣멀이지만

곳곳에서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이 엿보인다.

에드 캣멀은 스티브 잡스를 가리켜 한 마디로

"픽사의 창의성을 지켜주는 방어벽"이라고도 표현했다.

저자는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직원들을 보면서

그들의 근무하는 방식의 근간이 되는 사고들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신화와도 같은 픽사의 성공과 

디즈니의 부활을 이끈 원동력으로

그들만의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꼽으며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벽돌책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잡스를 잊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번에 10주년이 기념하면서 새로 나온 확장판에는 

4개의 새로운 후기와 2개의 새로운 장이 

추가되었다는 것도 밝혀둔다.


4개 파트, 15개의 챕터 안에서 다룬 

다양한 에피소드들 중에는

저자와 함께 경영에 중점적으로 참여하는 몇몇 인물들과

그의 동료직원들이 늘 함께 한다.

픽사와 디즈니에서 위기를 겪으며 

문제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과정들이 요목조목 담겨있다.

처음에는 이 두꺼운 책을 언제 읽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 딱 꽂히는 

재밌는 이야기 꼭지를 경험했다.

그 이후로는 가독성 좋은 책으로 변모!^^

바로 그 터닝 포인트는 애니메이션 <Up>에 관한

 제작 에피소드 부분이었다.

픽사와 디즈니가 세상에 선보인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나의 투탑은 바로 <Coco 코코>와 <Up 업>이기 때문에.

다른 독자들에겐 <창의성을 지휘하라> 중에서 

어떤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가

페이지 터너로 변하게 만들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저자는 곳곳에서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일깨워준다.

"문제는 항상 존재하는 법이고,

그 중 상당수는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픽사의 모든 직원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픽사의 성공 핵심 비결로 꼽기도 했으니까.

자신이 저지른 실수, 그로 인해 깨달은 교훈, 

교훈을 얻게 된 배경들까지

경영자로서의 경험들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풀어놓았다.

경영자는 무릇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직원들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그들이 변화로부터 공포와 불안을 느끼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마인드가 인상깊었다.

경영자와 창작자들 간의 솔직한 대화, 

활발한 토론(브레인트러스트 회의),

때로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몰 토크 등등

직원들의 복지와 그들과의 유대감 형성에도 공을 들이는

픽사의 창의적이고도 인간을 배려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성공의 냄새가 폴폴 풍겼다.

이 책은 경영전략서, 기업과 경영자스토리로 

분류되는 듯 하지만

내가 보기엔 자기계발서이다.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내가 속한 조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잘 정립해 나가는 방법들이 담겨있는 지뢰밭이다.^^

건전한 의견을 나누며 갈등을 수용하는 것.

더 많은 피드백을 통해 업무 평가가 원활해지도록 하는 것.

팀원과 관리자 간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

솔직함이 곧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임을 공유하는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

이 두꺼운 책이 절반쯤 진행되면 픽사와 디즈니의 인수합병 이슈가 나온다.

거기서부터 진짜로 흥미진진....^^

2005년 10월,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에 

픽사를 매각할 것을 선언한다.

74억 달러짜리 인수합병(2006년 1월)으로 

스티브 잡스, 존 래스터, 저자 에드 캣멀은

198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공동설립자에서

2006년 디즈니-픽사의 공동 경영진이 된다.


인수합병되기 이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모든 직원들이 의견을 피력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경영진들의 열린 마인드 덕분에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제법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혀 있다고 자평해 왔다.

그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문화는 달랐다.

직원들과 임원진을 격리해 소외감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수직적인 조직문화였다.

문제의식을 느낀 이후로 저자는 본사 건물 내 인테리어부터 

소통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제거, 바꿔 나가기 시작했고

사소하게는 강제적으로 지시하는 그들만의 관행, 일방적인 문화들도 없앴다.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건 창의적인 문화 속에 수렴하되, 

디즈니와 픽사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노력도 기울였다.

인수합병에 불안해 하는 픽사 직원들에게 

경영진이 제시한 약속은 바로

픽사의 창의적 조직문화가 변질되지 않도록

그들만의 문화를 보호해준다는 것이었다.

디즈니 직원들에게는 패배감을 안기지 않으려는 노력들,

디즈니가 픽사의 복제품이 되지 않도록

각자의 조직문화를 존중하는 이 모든 것은

오롯이 직원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경영진들의 진정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것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일일테니.

그것이 경영자의 몫이겠구나 가늠해본다.

죽을 때까지 경영자라는 총대는 메고 싶지 않은 1인... ㅎㅎ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끈질기게 나아가려면

이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에드 캣멀이 책을 통해 귀뜸해준 것들인데

동시에 이것은 픽사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4가지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3년 간 탐구조사한 끝에

픽사의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던

4가지 공유가치를 공개했다.

공동체 / 혁신 / 주인의식 / 진정성

누군가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는지,

또 어떤 것이 가능할지,

어떻게 이 조직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무엇을 더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창의성을 지휘하라>를 읽고 나니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문화는 어떠한지 

돌아보게 된다.

또한 나는 이 조직에서 어떤 구성원으로서 존재하고 있는가?

경영진의 입장과 마주하는 직원의 입장에서

지금까지도 그런 마인드셋으로 일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이 책을 경험하면서

이 조직을 향해서는 주인의식을 갖고 

내 서비스의 대상(학생들)에게는 진정성을 품으며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이로운 자극이 되었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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