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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나중에 할게!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4
박혜숙 지음, 심윤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아는 분들은 아시고 모르는 분들은 모르는 책!!!
저학년문고는 출판사마다 내놓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읽혀줘야 할
정신건강에 좋은 시리즈이지요.
저역시 한권 우연히 만나고 그 다음부터 완전 팬이 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예요.
다른 출판사 저학년문고도 물론 다양하게 만나봤고 그마다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편식 안하고 골고루 초3 큰딸에게 성장동화들은 많이 보여주고 있는 중이예요.
그런데 왠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만이 갖고 있는
성장동화 중에서도 분명한 장점이 있더라구요.
이야기속 대사들이 깨알같이 위트있고, 아이들이 너무나 재밌어 할 부분들이
꼭 들어있다는 거예요.
이번 64번째 나온 신간에도 역시 그런 장면이 들어있답니다.^^
궁금하시지요? 

저희집에는 44번 집 바꾸기 게임까지 들어와 있고
중간에 잠시 읽을 책들도 많아서 관심을 놓고 있다가
다시 계기가 되어 만나게 된 63,64권까지~~~ ㅎㅎㅎ
안 읽은 것도 없지만 한번만 읽는 법도 없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몇번씩 마르고 닳도록 읽어주시는 책이라 신간은 나올때마다 웰컴이예요.

이번에 만난 신간은 <알았어, 나중에 할게!> 입니다.
제목과 겉표지 일러스트 만으로 어떤 이야기인지 감이 오시지요? ㅎㅎㅎ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규칙적인 생활과 동시에
학습 습관들도 잡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는 거 다들 아시잖아요.
그런 생활의 공공의 적은 바로 "게으름".
게으름뱅이 주인공 미루가 엄마가 가라고 해서
억지로 가게 된 학원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게으름뱅이 학원")을 다니면서
게으름뱅이가 부지런쟁이로 변화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갈등이 생기고 아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게 되는
적절한 동기부여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에는 책마다 담겨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미완성된 존재이지요.
물론 어른들도 덩치만 컸지, 정신은 미완성인 분들 많습니다만.....^^;;
미완성된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변화하고 성장, 발전하는 모습들을
이 책속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올바른 자세와 태도들을 익힐 수 있도록 좋은 계기를 심어줄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이지요.
학습적인 도움보다 이런 일상생활 속의 올바른 태도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초등학생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생이 되는 아이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예요.^^

학원 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가 향한 곳에는 미루같은 게으름뱅이들이 허다했어요.
선생님마저도 나무늘보를 닮았다며
게으름뱅이가 나쁜 게 아니라고 수없이 인식시키면서
게으름뱅이 학생들에게 좋은 말들로 오히려 더 부추기기까지 하지요.
샌드위치와 진공청소기도 게으른 사람들에 의해 발명되었다면서 말이지요.^^
이런 두둔에 아이들은 엄청 신나하며 읽는거죠.
희열을 느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때로는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말못할 불만들을 책을 통해서
해소하게 되니까 얼마나 건강한 정신으로 잘 커가겠어요? ㅎㅎ
이런 생각을 하면 책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곤 합니다.
그렇게 몰입하면서 읽다보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
저까지도 궁금해하며 읽게 되요.
엄마의 심부름을 하나 해도 느릿느릿한 행동에 엄마는 답답해하고
미루의 등을 찰싹 때리면서 엄마가 이렇게 말하지요.
"네 등판도 참 안됐다. 주인 잘못 만나서."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저는 나름 속으로 바램이 있었답니다.
요즘들어 큰딸 역시 미루처럼 은근히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거울을 보는 기분이 좀 들까 하구요.^^
꼼꼼히 할 때는 잘 하면서도 가끔씩은 게으름을 부리긴 하네요.
물론 어쩌다 한번 쯤이야 눈 질끈 못 감아주겠어요....
저는 급한 편도 아니고 천천히 나름 기다려주려고 하는 편인데도
그 횟수가 요즘들어 잦아져서 좋은 자극이 될만한 계기가 되었음 하는 마음이 솔직히 있었던거죠.
밥 먹자마자 누으면 늘 그러면 소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는데
바로 독서록에 나오네요....ㅋㅋㅋ
이번에는 글짓기가 아니라 광고문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며 이렇게 완성했답니다!!!
책 속의 스토리가 들어간 것도, 아이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글은 없지만
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에 이정도면 임팩트있고 괜찮은 광고문이지요? ㅎㅎㅎ
게으름뱅이가 부지런쟁이로 바뀌게 해주는 책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64번째 <알았어, 나중에 할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