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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인생 강의 - 논어, 인간의 길을 묻다
신정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EBS 인문학특강 예전에 정말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요즘은 "통찰" 로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포맷이 조금 바뀌었지요.
논어와 같은 동양철학, 동양고전에 관해서라면 신정근 교수는 방송을 통해 접한바 있기에
이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전혀 고민이 없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즉, 자아성찰의 계기로 삼기에 너무나 좋은 통로이지요.
그래서 제가 인문학책들을 참 좋아하고
이런 인문학특강도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만나면 그냥 그 자리에서 스톱입니다!!!
공자와 그 제자들이 스승의 이야기를 전했던 <논어> 를 통해서
인간이 가고자 하는 그 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 가질 수 있는 좋은 책 만났어요.^^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내용들이구요.
일단 이 책은 가독성이 너무 좋습니다.
마침 제 앞에서 얘기하듯이 쓰여지는 스타일인데요.
앞서 얘기했듯이 EBS 인문학특강이라는 프로그램이 신정근 교수가 출연해서
말로 풀었던 내용을 책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책 속에 내용중에는 그냥 말하듯 살짝 농담 같은 것도 섞여 있습니다.^^
읽기에 재밌고 그냥 술술 읽히는 스타일이어서
인문학 어려워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 추천하기에 무리가 없을거 같아요.
목차에 있는 내용들 중에서 제가 가장 궁금한 대목은
"다른 이를 받아들이다",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다" 이 부분입니다.
恕 '용서할 서' 자이지만 이건 용서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관용" 이었어요.
"용서"와 "관용"의 의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ㄴ다.
"용서"란 다른 사람이 한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거나 처벌하지 않는 것이죠.
이와 다르게 "관용"은 나와 다를지라도 그것이 도덕적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서로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자세인데요.
공자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논어의 대목들을 소개하면서
인간의 길을 묻고 그에 대한 현명한 대답이 무엇인지
신정근 교수님이 그 길을 조금씩 비춰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인생강의에 있어서 저는 위에 언급한 두 가지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쩌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꼭 저 내용과 일맥상통한 거 같아서
좀 더 집중해서 읽었던 챕터이기도 해요.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쉬워지고
너그럽게 품을 줄도 알텐데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혼자서 문을 닫아버리면
불통이 되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 노릇입니까!!!
이 책좀 국민들이 다같이 읽었으면 싶네요.... ㅎㅎㅎ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공자는 군자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지요.
인상적인 문장이 있어요.
억지로 법으로 다스리려 한들 백성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군자의 움직임이 더 영향력이 크다는 걸 얘기하는데요.
"군자의 특성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특성은 풀과 같습니다.
풀 위로 바람이 지나가면, 풀은 반드시 따라 눕게 됩니다."
이 얼마나 군자의 모습이 멋집니까!!!
힘으로 제압하려 하지 않고 덕으로 아우르려 하는 포용력, 관용....
이런 것들이 모여서 성인이 되는 것이고 그 본보기가 바로 공자이겠지요.
논어의 첫구절은 다들 아시다시피 學 으로 시작됩니다.
"배우고 때에 맞춰 몸에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배움을 강조했던 공자의 가르침은 정말 제게는 마음 깊히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새로운 것들을 앎에 있어서 늘 즐겁기에 몸이 고단해도 여기저기 다니며 보고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도 함께 다니면서 이런 앎의 즐거움, 배움의 욕구는 마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이 외에도 공자의 많은 가르침을 통해서 인문학책이 추구하는 자아성찰...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시길 바래요.
그러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ㅎㅎㅎ
많은 사람들이 따르려 했고 대화라도 하고 싶어 공자를 찾아오면
무조건 따뜻하게 맞이하는 공자는 아니었다고 하지요.
무언가 그 사람, 또는 제자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올바른 길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일깨워줬다고 해요.
남들의 시선으로 자신의 높은 위치를 신경써서 진심이 아닌 거짓으로 대하지 않고
모르면 물어서라도 예를 갖추려고 했던 성인, 공자.
그의 가르침을 논어를 통해 일화를 통해 접해보고 인생에 대해, 그리고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
좀 더 현명하고 힘들지 않게 대처하는 방법까지도 팁을 얻을수 있으실 거예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소장하기만 해도 든든해질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