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10
김해원 지음, 박해남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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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보여서 일찌감치 책 들인다고 아이들이 다~~ 잘 보는건 아니라는 거


초등고학년쯤 아이가 되니까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문학 전부터 보여주고 싶어도 관심도 안갖고 책장위에 먼지만 쌓일까 싶어서


적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전문학 이번에 제대로 처음 만났습니다.


웅진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로 고전문학의 재미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중에서도 맨 처음으로 만난 고전문학은 바로


<별주부전>

​등장하는 캐릭터 소개도 아주 꼼꼼하게 들어가 있더라구요.

캐릭터 설명만 봐도 중심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전문학 어렵거나 지루할 거라는 생각을 한방에 날려주는 코너 같았어요~~~



 

여러분 <별주부전> 에서 "별주부" 가 무슨 뜻인지 알고들 계셨나요?


저도 그냥 제목만 익숙하게 들어왔지 정확히 무슨 의미로 제목에 쓰인건지 몰랐거든요.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다들 모르고 있을테죠.


그래서인지 처음 고전문학을 접하는 초등생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친절하게 짚어주면서 스토리를 풀어가는 센스~~~ ㅎㅎㅎ


 

은 자라를 가리키는 한자 말이고 주부는 벼슬 이름이어서


별주부라고 했던 거네요.

 

 

 

 

 

웅진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가 맘에 드는 점이 있어요~~!


남들이 보면 글에 왜 장난을 쳤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마치 연극 대본에 있는 지문처럼

 

 

좀 더 대사를 맛깔나게 읽어지게끔 해주는 효과가 아주 탁월하게 느껴져요.


저도 모르게 읽을 때 글자에 효과를 넣은것처럼 똑같이 읽어가고 있더라구요.


용왕님께 데려가기 위해서 꾀많고 똘똘한

 

 

토생원에게 온갖 거짓말로 회유하는 별주부.... ㅎㅎㅎ


거짓말을 하면 무조건 나쁜 걸까요?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네가 별주부라면 이렇게 거짓말 하면서 토생원을 바다속으로 데려가는 거 어떻게 생각해?


나쁘다고 생각해?"


신하로서 용왕님에게 토끼를 바쳐야 하는 별주부의 임무가 있으니


이해가 간다고....ㅎㅎ


토끼를 속이는 건 물론 잘하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조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죠.


책을 많이 읽게 되면 또한 좋은거... 공감능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ㅎㅎ


내가 아닌 "남" 을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이런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착한 것과 나쁜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구요.

 


 

별주부에게 넘어가 바다속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꾀를 내어 육지로 돌아가는 토끼.


떼어놓은 간을 가지러 가야 해서


힘들게 토끼를 다시 등에 태우고 가는 별주부의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별주부전 속 두 주인공, 별주부와 토생원의 대결은 마치 꾀부리기의 대결? ㅋㅋㅋ



곳곳에 별주부전을 읽는 핵심포인트가 숨어있는데 아이들이 잘 찾아서 읽어낼까요?


별주부도 분명 거짓말로 토끼를 잡아 바치는 일이

 

 

옳은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던 거죠~~~


사실 자신이 하는 일이 좋은 행동인지, 나쁜 행동인지도 모르고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요.


옳은 일은 아니지만 토끼의 간이 필요한

 

 

별주부의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처지가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ㅎㅎㅎ


 


 

책마다 들어있는 조그만 작품해설집~~~


보통 그냥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광고지인줄 알았는데 아주 야무진 독후활동지였어요.


한국고소설학회가 감수하고 추천한 책이어서 그런지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경기대 국문과 교수의 작품 해설이 더해지니까


부모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고전문학을 접근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


저도 나중에 아이가 쓴 독후감을 이제서야 봤는데요.... ㅎㅎ


"처음부터 이 일을 하지 말걸..." 이라고 말했던 별주부에게 실망했다는 첫째의 말....


본인이 정작 엄마에게 가끔씩 듣는 말이라지요....^^;;


너무 쉽게 하기 귀찮아지니까 포기하는 경우에 아주 따끔하게 엄마에게서 본인이 듣는 말인데


별주부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니....


엄마가 얘기했던 부분이 아이도 표는 안냈지만 나름 아팠고 본인도 맘에 들지 않았었나 봅니다.


아이가 쓰는 독후감을 보면 엄마가 깜짝깜짝 놀랄때가 가끔 있거든요.


엄마는 평소에 아이가 표현하지 않는 마음을 엿볼 수 있고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바람직하거나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점들이

 

 

독후감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거거든요.


한번 슬쩍 물어봐야겠어요.... 엄마 생각이 맞냐고.... ㅎㅎㅎ


쉽게 포기하는 별주부의 모습이 그렇게 맘에 안들었다면


너부터 한번 너의 안좋았던 모습을 의식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게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하구요.


웅진 재미만만 별주부전 고전문학을 참 재밌게 잘 만들었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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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만 우리고전 1~10권 세트 - 전10권 재미만만 우리고전
김남중 지음, 윤정주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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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키우고 싶고 책을 좋아하는 탐서가 엄마를 둔 시니가니는


지금까지 부족한 영역없이 골고루 책읽기는 해온 거 같은데요.


몇번의 시행착오.... 책은 적기에 들여줘야 한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닫는 순간도 몇번....^^


너무 일찍 들여줘서 소중한 거 모르고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기에


우리고전, 초등고전 시리즈는 읽고 싶어지는 시기에, 읽어낼 수 있을만큼 바탕이 채워졌을 때


슬쩍~~ 밀어줘야겠다 싶었는데 초6된 시니에게 지금이 알맞은 때인거 같아요.


그래서 기분좋게 만나본 우리집 첫 초등고전은


믿을만한 출판사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입니다.


총 20권 완간되었고 먼저 10권 작은 상자로 왔는데요.


<재미만만 우리고전> 을  만난 첫 느낌은 다부져 보였다는 것!!!


 

우리문학, 초등고전 첫 책을 웅진주니어로 이렇게 만납니다.^^


홍길동전 / 강림도령 / 김원전 / 허생전 / 옹고집전 /

 

 장화홍련전 / 심청전 / 삼국유사 / 금방울전 / 별주부전




물론 책 속의 내용, 글의 구성이나 우리문학의 그 묘미를 잘 살렸는가가 중요하지요.


일단 겉으로 보기에 그림도 큰 몫을 하더라구요.


일단 내용을 보기 전이니까 ^^


근데 그림도 옛 우리고전을 대하는 느낌으로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 이만하면 만족스러워요. 


​책과 함께 책 속에 각각 이런 리딩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책마다의 특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종이....


 그저 광고지 아니니까 속 들여다보지도 않은채 훌러덩 버리심 절대로 안되요!!

 

아이가 읽기 전에 책 한권 다 읽기가 귀찮고 시간이 없는 부모님들,

 

 

이 가이드라도 꼭 보시고 아이와


같은 책을 읽었다는 공감대 전해 주세요.^^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던 저는 너무나 기대되서


한권씩 펼쳐놓고 있는데 앞으로 이 책을 함께 시니는


요즘 학교에서 배우고 있어서 교과서에 나왔다는

 

 

6학년 1학기 교과서 수록도서<우주호텔> 읽고 있더라구요.


교과서 수록도서 몇권은 제가 구입해서 읽어보게 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교과서에서 나오고 중,고등 가서도

 

 

쭉~~ 필독서로 읽어줘야 할 우리고전, 초등고전이어서


이렇게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로 만나게 된게 너무나 좋은거 있죠.^^




<장화홍련전> 을 읽고 있던 시니가 갑자기 엄마 이것좀 보세요.... 하길래 보니까


그냥 밋밋하고 지루하기만 할 수도 있는 초등고전을 딱 초등생들이 읽기 좋게


곳곳에 졸음을 쫓아주는 장치들이 보이는데..... 기분 좋게 보이네요. ㅋㅋㅋ



 

​글자 굵기 다르게 하는 정도는 많이 봐왔는데요.

웅진주니어의 우리고전, 초등고전 책은 좀 더 재밌게 쓰여 있네요.

사실 예전에는 책읽기를 무조건 진지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는 방법으로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더라구요.

그건 순전히 어른들 기준이고 아이들은 일단 흥미를 느껴야 책에 손이 가니까요.^^

어렵고 딱딱하기만 할 거 같은 초등고전도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술술 읽어갈듯 합니다. ㅎㅎㅎ​

저도 아이가 읽고 있으면서 궁금해서 같이 읽어봤는데요.

깊은 물바닥에 가라앉아....,  긴~~~~, 그늘.... 철컥....

곳곳에 쓰여진 이 표현들이 내용과 분위기에 맞게 효과가 들어가 있으니까

마치 연극대본에 있는 지문처럼 느껴지면서

 

더 실감나게 책 속에 빠져드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와~~~ 괜히 눈요기만 해주는 장치가 아니었구나!!


더 맘에 드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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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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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한창 법과 자유민주주의에 관심많은 때라 16년차 부장검사가 썼다는 책,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궁금했습니다.


검찰에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신, 제게도 없지 않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불신은 한켠에 밀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펼쳐보려는데


"검사의 고백" 이 어쩐지 기분 좋아지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괜히 미워하고 믿지 못하는 건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해서 말입니다.


이 책이 다산지식하우스에서 나온 과정을 출판사 블로그에서 우연히 봤어요.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원고라는 소문이 나고


여기저기 출판사마다 관심을 두던 차에


저자는 여러 출판사 분들과 만나고 난 후에 나중에 다산지식하우스와 책을 내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이렇게 첨언했다고 하죠.


원고를 읽고 와서 얘기한 출판사는 여기밖에 없다고..... ^^;;


개인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히 원고를 보고 나서 저자를 만나야 하는게 아닌지....


어찌 되었든 다산지식하우스에서 나온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영역의 책이 아니거든요.


사회*정치에 관한 책들은 왠지 공감하기가 어려울 거 같고


쓰이는 말들도 일상과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말들이 아무래도 많을 거 같고


읽고 나면 왠지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됨으로 인해서 마음이 무거울 거 같고.....


그러나,,,,, 저의 기우였어요.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반갑다!!!


 

16년차 부장검사가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정말 우연이었더라구요.


그리고 이 문장이 더욱더 책을 출간하게 된 동력이 아니었을까~~~


"사람만이 나를 철들게 했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 전에도 이미


얼마든지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던 사람같은 느낌.


검사 라는 직책이 참 인간미, 따뜻함 과는 거리가 멀거 같은 이미지가


불신과 함께 나날이 쌓여온 우리나라의 현대사 속에서


이 책이 지금까지 우리가 갖고 있던 검사의 이미지를 한 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검사도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워낙 모두 다 못되고 돈과 권력에 조직생활만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검사의 이미지가 컸기에 회복하는 것도 시간은 필요하겠죠.


그래도 이런 검사들의 고백이 켜켜이 쌓이게 되고


실제로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 검찰과 검사의 정의로움이 드러나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요.... !!!




형사부 검사인 저자가 지금까지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만나온 사람들이 있는데요.


결국은 그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더욱더 겸손해지고 본인이 철들게 된 이야기랍니다.


갑자기 사람이 180도 변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제가 본 저자는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인간미 있으며 검사라는 기득권층에 있음에도


낮은 자세를 잊지 않는 사람으로 보여요. 


그래서 읽는 내내 생각했던 검사의 이미지와 다르기에 초반에는 적응해 가는 중이었고


읽으면서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친구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마흔네살이면 저랑 세살 차이밖에 안나서리~~~
 

(앗 나이 커밍아웃 ㅋㅋ) 


한 사람의 고백이 이렇게 여러 독자들을 친구처럼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새삼 느껴요.




두번째 카페에 다녀온 오늘, 드디어 완독하고 왔는데요.


공감가는 문장들이 여러 개 있지만 몇 줄 소개하고 싶습니다.





# 말하는 "내용"을 봐야 하는데 따로 말하는 사람의 "태도"에 매몰되는 경우가 있다.


​정말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잘 범하게 되는 오류이지요.


이성을 붙잡고 감정을 조절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에서 오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기저에 깔고 지내다 보면 내용을 놓치고 엄한 것에 꽂힘으로서 기분 상할 일도 없을테구요.






 

# 나와 타인의 삶을 가치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공감과 용기이다.


타인을 변화시키기는 너무나 어렵다고 하지요.


일단 나부터 변화시킬 수 있다면 뭐라도 하겠다는 분들도 많을거 같은데요.


분명히 나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장점이 있지만


그건 보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만 보게 되서 만족하지 못하는데


언제나 나와 타인의 말에 공감해준다면 나도 타인도 변화할 수 있고


용기를 내서 실행한다면 더 좋은 결과도 얻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이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이를 비판하는 것이다.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는건데


오만하게도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네가 부족하다고 말안해도 아는 것을 콕 짚어내는


그런 친절함은 사실 백해무익하다는 걸 저자도 역설하고 있더라구요.


저 역시 이런 오류를 범했던 소싯적이 있기에 정말 깨달음이 있은 후로는 그저 들어주려고 합니다.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참 오만한거죠.


누가 누구를 가르치나요....


그저 마음만 알아주고 들어주고 상처를 아물게 해주면 시간이 흘러서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고 그래야 성장하는거죠.


성장통 없이 성장하길 바라는 건 욕심인 걸로 ㅎㅎㅎ


검사에게 배당되는 사건파일들이 캐비넷안에 쌓여 있고


그 서류들이 나좀 봐달라고 언제나 저자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할 정도로


한국의 검사들 참 많은 사건들을 다루느라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사건들을 서류만으로만 대하지 않고


그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사건이라고 생각했을 때


결코 허투루, 또는 대충 편하자고 사건을 진행할 수가 없다는 검사의 말이 너무나 와닿았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칼을 휘두르는 검사라는 자리, 공권력을 그야말로 사익추구나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대충 넘겨버리는 경우 그야말로 그 사건 하나에 목을 거는 일반 사람들은 인생에 있어서


상처가 되고 지울 수 없는 일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 부분을 검사로서 놓치지 않으려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사건을 대하는 저자의 마음이


그래서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너무나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을 볼 때는 웃음이 피식 나기도 하구요.


어떤 이모티콘도 없는 건조한 글이지만 왜 검사의 익살스런 표정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


성격에 따라 표현이 다르겠지만 어쩌면 모르는 척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한 걸수도... ㅋㅋㅋ







검사로서 그동안 접했던 사건들, 그리고 가족과의 이야기, 저자 본인이 아팠던 이야기,


함께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까지 저자를 중심으로 흘러간 인생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비슷해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검사라는 직책이 주는 편견을 씻는데도 큰 도움이 된 책으로 제게는 기억될 거 같아요.


세상에 정치검사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


검사로서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정의롭지 못한 곳에 섰을 때


같은 조직내에 있는 다른 검사들이 피해를 많이 봤겠구나... 저자의 글을 통해서 다시 보게 되었어요. 






기록으로 남겨진 사건마다 그 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다고 말하는 인간미 있는 부장검사 출신의 저자.


그의 따뜻한 시선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느껴졌고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진지한 자세로 임했던 것이 한편 부럽습니다.


너무나 힘은 들겠지만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고 검사라는 직업, 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리고 일도 고되겠지만 한번 태어나서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대한민국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소명을 다하는 검사분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 둘 그런 목소리를 내는 용기있는 분들이 나오는 거 같으니까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모든 검사분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했음 좋겠어요.


약한 사람들 공권력으로 절대로 괴롭히지 말고 오히려 공무원이니까 국민의 편에 서서 정의를 지키는 데 일조해 주셨으면~~~


인생은 한번 뿐이니까요!!!


이 책 한권에 참 여러 생각들이 스쳐 갑니다.


생각하게 만드는 책은 좋은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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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시험 - 대한민국을 바꾸는 교육 혁명의 시작
이혜정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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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분야의 책을 만날 일이 별로 없었지만 이 책은 교육에 관한 책이고


교육에 종사했던 저로서는 당연히 호기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처럼 학부모는 당연하고


교육관계자와 국가지도자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역설하고 있어요.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책을 읽고 난 저는 너무나도 납득할 만한 말입니다.




교육학자여서 문제의식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는 책이구요.


그 대안을 통해서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이 얼마나 잘못 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한 인식에서 그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탄탄한 근거를 들면서 호소하고 있거든요.


교육을 연구한 학자로서 내 나라 대한민국의 교육을 염려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졌고

 

 

저 역시 저자의 생각에 동조할 수밖에 없도록


구구절절 옳고 굉장히 솔직하며 직선적이고 쟁점을 꿰뚫는 눈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끌고 가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한마음으로 저자의 책을 읽고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같이 느끼고 동조해줌으로써


저자의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도 하죠.

 

 

 


원론적이고 겉도는 이야기들로 대한민국의 영원한 이슈인 교육에 접근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저자가 제시했던 대안으로 교육방향을 바꿔갔을 때 오는 불안요소들까지도


염두해두고 대한민국의 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의 교육이 지금까지 취하고 있던 방향을 바꾸려면


"시험" 을 바꿔야 하고 그 시험으로 인해 평가방식을 좀 더 합리적으로 구성해 감으로써


대한민국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학적인 연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서


저자가 주장하는 근거들을 요목조목 잡아주고 있어서 독자라면 누구나 설득당할 거예요.^^


내가 믿고 있던 지금까지의 세계관을 흔드는 이야기가 있을수도 있지만


결코 불편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논리를 가지고

 

 

진정 무엇이 대한민국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거든요.



 

 

 

실제로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선진국의 교육방식과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을 각각 접함으로써


교육학자로서 현실적인 경험치까지 적용시켜서 얘기하다 보니까


대한민국 교육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보는 시험내용이 배치됨을 보기가 참 불편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교육과 대한민국의 시험이 보여주는 결과물이 민낯을 들킨듯


뭔가 많이 부족하고 방향이 잘못 되었구나 느끼고 있는 것이죠.


그 얘기는 바로 예전의 낡은 통치방식이 교육까지 침투해 버렸고


일렬로 줄을 세우는게 편한 방식이었기에

 

 

여전히 그 방식이 교육에서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도 마주하기 불편한 역사이지만 점점 전진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흐름을 생각해본다면 옛날방식에 물들어있던 교육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좌시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음을 인식했다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적절한 타이밍에 용기를 낸 교육학자의 이 책, <대한민국의 시험> 을 읽은 독자로서


발전된 대한민국의 미래의 교육을 만나고 싶은 소망이 더 커졌습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는 너무나 공감하지만


실제로 그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시험은 괴리가 너무나 큽니다.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용기를 낸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한 시험은


IB 와 IGCSE 가 이 있는데요.


이 두가지 중에서도 최근 홍콩대에서 전임교수 임용 공고를 낼 때

 

 

IB 관련 지식이나 경험을 요구한 사례를 들어서


IB를 평가 기준의 하나로 더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대학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명문대인 홍콩대의 사례를 통해서


IB시험이 신뢰받는 대학시험이라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지요.

 

 

IB 교육과정에 의한 시험의 과목들로 국어, 역사, 과학, 외국어, 미술을 들고 있고


국내 시험과목에 없어서 생소한 지식론이 더해졌는데요.


 


 


언뜻 봐서는 문제가 굉장히 하이퀄리티의 답을 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IB 시험은 대한민국의 기존의 평가방식과는 접근부터가 달라요.


하나의 정답만을 위해 문제만 반복해서 풀어가던 지금까지의 시험과 그 평가방식으로 보면


당연히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만


IB 시험의 평가방식은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고 그 다른 생각을


탄탄하게 받쳐줄만한 근거를 제시했을 때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인거죠.


그야말로 논리적이고 타당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답을 써낸다면


예전 조선시대에 주어진 주제에 따라 시를 써냈던 것처럼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자신감의 표현이

 

 

바로 시험까지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저자가 제시하는 선진국의 새로운 시험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시험과 평가방식을 바꾸는것이


갑자기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향의 문제라는 것!!!


지금까지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하고 효율적이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학습방식과 시험으로 갈 것이냐,


다양한 생각을 공론화시키면서 토론을 거듭해서 다름을 인정해가는 과정속에서


비판적으로 수업을 활용하게 해주는 창의적 학습 방식이냐!!!


누가 봐도 바람직한 선택의 답은 나와 있는데 실현하는 데 있어서


난관이 많이 있을거라 용기내지 못한 탓이 더 큰 건 아닌지......


용기내어 주장하는 교육학자의 대한민국 시험으로 대변되는 교육정책의 문제제기....


이번에는 결코 좌시하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서 공론화시켜볼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시험> 저자가 이전에 썼던 책 제목 또한 흥미를 자극하는데요.


서울대 학생들도 저자가 요구하는 창의적 학습이 아닌 수용적 학습에 의해서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라 불리는 서울대마저도


이런 교육을 하고 있음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꼬집기도 했었죠.


앞서 출간했던 책에 이어서 이번에 나온 <대한민국의 시험> 에서는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안이 될 수 있는 IB 시험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시험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어떤 근거를 들면서 얘기하고 있는지


이번 기회에 한번 제대로 파고들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읽기에 결코 지루하지 않고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시험방식과 그 평가관점에 대해서

긍정적인 판단을 하게 되실거 같습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가치있다고 여기는 내용만 번드르르.... 실천은 그렇지 못했던 어리석은 교육정책들을

이제는 실용적이고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접근해보려는 노력을

일선 교육 관계자와 국가지도자가 곰곰히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현실속에서 교육이 최고의 성공이라고 여기는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비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과 그 대안들을 이 책을 통해 많이 얻어가시길 바래요.   


자신이 교육에 관심있는 그 누구에 해당된다면 이 책은 정말 꼭 읽어보시길....!!


 저만 읽기 아까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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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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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감함과 거리가 멀다며 지금까지 생각하고 살아왔는데요.


요즘들어서 아이들과의 관계속에서 가끔 제 기준선을 넘어서서 화를 내거나


예민하게 대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한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책을 펼쳤습니다.


"민감함은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다."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이라는 부제와 함께


센서티브, 이 책은 민감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특별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작가가 말해주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신랑이 일본출장 가기 전날에 갑자기 이 책이 땡겨서 외출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저만 카페로 방향을 틀어서 3시간 가까이 이 책 한권을 완독하고 집에 들어갔다지요.


그린티 라떼를 마시며~~


이처럼 읽다보니 술술~~ 읽혀지는 책이 바로 센서티브 였어요.^^


책 한권을 읽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저는 읽다가 "공감백배" 인 부분을 만나면 바로 사진을 찍어서 남기곤 해요.


그렇게 나중에 한꺼번에 보면 이 책이 대충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더라구요~~~


안그러면 기억에 남는 부분이 그냥 막 공기중에 날아가버리는 느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민감한 사람일까? 라는 의구심에서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부분에서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동시에 나의 성향을 맞춰서 읽어나가게 되는데


곳곳에서 제 모습을 설명하는 듯한 부분을 발견하곤 했답니다.




피상적이고 물질적인 주제의 대화를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


깊은 차원의 대화, 특히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일대일이나 소그룹의 대화를 즐긴다.


부담이 적은 소모임을 선호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내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풍부한 내면의 삶이 있고, 자신의 사고와 상상에 의해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인풋과 경험을 깊이 숙고하고 소화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당신이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갈등 상황에서 물러서서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는게 좋다.


..... 등등




 

하나하나 읽어가는 것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어떤 책을 읽든 간에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지점을 찾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다 할텐데요.

 

저는 센서티브를 읽으면서 "제게 맞는 유익한 팁" 하나를 얻었습니다.


바로 우울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말 우울할 때 전에 적어두었던 할 일의 목록을 꺼낸다.


즉, 늘 미뤄뒀던 일들 언젠가는 해야 할 일들을 적어두고 우울할 때 꺼내서


해치워버리면서 우울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우울함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래서 하기 싫어서 미뤄뒀던 일일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정말 많이 놀랐던 부분... 제 어려움을 저는 쉽게 남들에게 얘기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정말 친한 사람들이나 상황에 따라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먼저 꺼내지는 않은 편인데....


볼수록 저는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에 속하나 봅니다.


그 이유 첫 번째는 고통 한계점이 남들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점.


제 삶이 굴곡진 삶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원하고 바라는 바는 왠만하면 성취해오면서 살았기에


어쩌면 고통 한계점이 낮을 수밖에 없을수도 있겠죠.


거센 비바람을 감당해낸 바위가 좀 더 부드러워지고 둥글둥글 해지듯이~~~


그 이유 두 번째 또한 딱 저를 표현하는 문장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고민을 남들과 나누거나 겉으로 표출해서 해소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제게는 일정부분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완전히 해소시켜 주지는 못하거든요.


저만의 사색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이야기가 있어서 정말 깜놀!!!


저도 모르게 고민이 있거나 힘든 시기에는

 

저만의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가지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 시간에는 늘 책이 함께 하구요.






 

나도 잘 몰랐던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 센서티브~~!!!


요즘 심리학에 저도 관심이 많이 가던데 그런 때에 적절하게 만난 심리학책입니다.


더불어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생각들을 넣었다 뺐다 하는 중이어서


제 세계관을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도 되었구요.


책이란 참 신기하죠.


고민하고 생각해볼만한 일이 생기는 그 순간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해답" 을 제시해줄 적절한 책이 다가오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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