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림도령 재미만만 우리고전 2
배종숙 그림, 이용포 글,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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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웅진주니어의 초등고전을 읽어왔지만 이번에 읽어본 <강림도령>이


가장 재밌는 책으로 등극했습니다. ㅋㅋ


물론 제 기준에서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이야기여서 스릴러도 있고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나와서 추리소설도 있구요. ㅎㅎㅎ

무엇보다도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초등고전이지만 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초등고전을 읽으면서 초

 

등생들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내내 들더라구요!!!​

 


 

 

​강림도령이라는 캐릭터가 힘도 세고 잘 생긴 김치 고을의 인기남인데


사람인 강림도령이 저승에 가야하는 일이 생겼다는 게 이 책의 주된 사건인거죠.


읽기 전부터 이 부분만 읽었는데도 얘기가 재밌을거 같더니만


지금까지 읽은 초등고전 책중에 젤루 재밌게 봤습니다~~~^^

 

 

 

 

김치 고을에 과양각시의 세 아들이 동시에 절 하다가 일어나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죽게 되는 사건이 생기는데요.


이 일로 당연히 엄마인 과양각시는 원통함에 하루가 멀다하도 곡을 해대고


골치 아프게 여기던 김치 마을 사또가 차사를 시켜서 저승에 다녀오라는 미션을 줍니다.


누구 하나를 강제로 시킬 수 없어서 벌점을 매기다 보니


강림도령이 저승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 뭐예요!!


사람한테 저승에 가라는 얘기는 죽으라는 얘기와도 같은데


저승에 어찌 가야 하나 걱정하던 강림에게


또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게 또 고전문학의 묘미!!! ㅎㅎㅎ

 

 

 

 

 

 

염라왕을 만나서 과양각시 아들들의 죽음에 대해서 알아봐야 하는게


강림도령이 저승에 간 이유인데요.


저승에 가면 입구에 초군문이라는 저승으로 들어가는 문도 있고


이승에서 제명에 죽지 못한 사람들이 저승도 못가고 이승으로 돌아가지도 못해서


슬프게 울고 있는 사람들이 행기못에 있기도 하구요.


이 사람들을 뿌리치고 간신히 행기못에서 벗어나서 염라왕을 만나러 갑니다. 







이런 내용들을 읽으면서 저는 단테의 <신곡> 이 떠올랐어요.​


우리나라의 고전문학에서도 이렇게 천국, 연옥, 지옥과 같은 공간이

​상상의 작품속에 들어가 있고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싶었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이집트 보물전> 을 생각해봐도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영혼은 남아있다고 믿으며


살아 생전에 죽어서도 영혼을 유지하기 위해


삶은 대충 살려고 하지 않았던 이집트 인물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이 책에서도 다시 곱씹어 봤습니다.

 


 

 

 

 

염라왕을 만나고 곧 이승세계로 올거라는 약속을 받은 후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려는데


가는 길을 모르던 강림도령에게 염라왕은 강아지를 따라가라고 하는데요.


이 강아지에게 떡을 조금씩 떼어주면서 길 안내를 받으라는 말에


강림은 복날 고아 먹을 생각을 했다가


강아지가 강림의 목을 콱 물게 되는데요.


여기서 참 재밌는 이야기 하나 ㅋㅋㅋ


남자 목울대가 툭 튀어나온 건 그때 강아지에게 물려서 생긴 자국이라고 하는데


이건 순전히 믿거나 말거나 겠죠? ㅋㅋㅋ


 

 

 

​염라왕이 이승으로 와서 과양각시의 세 아들이 왜 죽게 됐는지 밝히는데....


사실은 귀한 물건을 갖고 다니던 세 명의 중을 하룻밤 쉬게 해줬던 과양각시가


물건만 뺏으려고 그 중들을 자는 중에 귀속에 뜨거운 참기름을 부어서 죽게 했지 뭡니까!!!


아들 셋을 한날 한시에 잃었던 과양각시가 사실은 살인자였던거죠.


그 세명의 중들이 나중에 과양각시의 배속에 들어간 아기씨로 둔갑했는지


아들 셋으로 태어나서는 나중에 이렇게 복수를 하는 거랍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정말 세상 착하게 살아야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ㅎㅎㅎ

​그 과양각시와 남편 부부를 이렇게 팔 다리 묶고 소들이 달리게 했더니


각다귀와 모기의 몸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ㅋㅋ


천벌을 받았죠.

 

 

 

 

 

염라왕이 이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 해결해주고 강림도령을 자신의 차사로 쓰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나쁜 사람들을 벌해줌으로써 세상의 이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줍니다.


어떤 책이든 뭔가를 얻어내려고 읽으려 들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죠.


그냥 읽어봐도 <강림도령> 이 책 참 재밌습니다.


읽으면서 교훈으로 삼을 것이 있다면 잘 새기면 될 일이구요. ㅎㅎㅎ

 

 

 

 

 

 

​시니한테 <강림도령> 이야기중에서 어느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고 재밌었냐고 물었더니


김치 고을의 차사인 강림을 탐내던 염라왕이 김치 고을 사또에게


강림을 달라고 하니까 싫다고 해서


염라왕은 김치 마을 사또에게 이런 제안을 하죠.

"사람은 몸과 혼으로 되어 있으니 하나를 골라라!!!"

사또는 어리석게도 몸을 선택하고 염라왕은 강림의 혼을 가져가니까

사또가 선택한 강림의 몸은 그저 푹~ 쓰러져 죽고 말죠.

이런 내용들을 쭉~ 보면 사람에게는 겉모습이나 육체만 있는게 아니라

그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영혼이 있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이승 뿐 아니라 죽어서 가게 될 저승 세계에 대한 상상속 시공간도

제법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예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옛날 사람들이 죽음을 무섭거나 슬픈 의미로 접근하기 보다는


친숙한 의미로 생각하려는 지혜가 돋보이는 <강림도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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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5
김회경 지음, 김규택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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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이 독서습관 잡는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요.


어쨌거나 아이들이 책이 재밌어서 놓기 싫을 정도가 되어야


오랫동안 책 보는 엉덩이 힘도 생길거 같은데요.


그러려면 이야기가 끌고 가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재밌는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봐도


저는 옛이야기 같은게 떠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옛이야기나 전래동화는 유아 때나 읽는거고


정말 책읽기, 독서습관 잡아줘야 할 초등시기에는


어떤 책을 읽는게 좋을까 생각해보니 고전문학이 있었더라구요. ㅎㅎㅎ


우리문학, 초등고전, 고전문학이라면 아이들 책읽는 즐거움 분명히 느낄 수 있을거예요!!!



이건 팁인데요.


초등고학년이 되어도 엄마가 책을 읽어준다고 하면 무조건 좋아할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읽기 귀찮아하거나 책읽기 재미를 못 느끼는 아이가 있다면


엄마가 직접 읽어주세요. ㅎㅎㅎ

 

 

 

 

 

 

 

양장본보다 이렇게 페이퍼북인게 아이들이 들춰보기가 더 편하기도 하고


책도 작은 편인데다가 이야기가 재밌어서 그런지


119페이지 분량의 옹고집전을 초3 둘째도 재밌다고 잘 봅니다.


언니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또래들에 비해서는 책보는 걸 즐거워 하는 독서습관은


조금씩 다져가고 있는 중이구요.


초6 큰딸은 원래 책보는 걸 좋아해서 웅진 재미만만 한권쯤은 금새 뚝딱하고 읽어냅니다.


내용은 잘 이해했는지 얘기해보라니까 술술 설명해 주더라구요.


 

 

 


웅진 재미만만 책 속에 들어있는 아주 작은 작품 해설지속 <더 생각해 보기> 는

꼭 챙겨보는 부분인데요.

<옹고집전> 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부모용 지침서로 활용하시기에 너무나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지침서를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질문해보고 대화를 이어가는데 있어서

사고확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냥 책 한권 읽고 끝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독서습관이 필요한 이유는 이런 거 같아요.

그냥 책만 줄줄 많이 읽는다고 좋은게 아니라

책 한권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심어주고픈 메시지나 주제가 있을텐데

그 메시지들을 아이들의 생활과 감정속에 녹여서 공감해보는 시간으로 삼는거죠.

부모와 함께 책 한권 읽고 나서 대화를 통해서 책 내용을 공유하는 기쁨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도 주는데 아주 효과적이기도 하구요.^^


고전문학으로 재밌게 독서습관 잡아가는 노력 해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내게도 정말 나와 똑같은 아바타, 또는 도플갱어가 나타나서 괴롭힌다면


나의 정체성, 나만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아이도 적잖이 고민을 하더라구요. ㅋㅋㅋ


가족들끼리만 알 수 있는 행동을 해보일거라고도 하고


친구들이 잘 아는 나의 모습을 얘기해볼 거라고도 하구요.

 

있지도 않은 기록 내밀면서 약자들을 괴롭히는 강자로서의 옹고집.


놀부랑 마찬가지로 부를 축적하고도 넉넉하게 베풀기는 커녕


소시민들에게서 힘으로 빼앗기를 서슴치 않아요.


고전문학이기에 결국은 권선징악의 교훈을 남기고자


옹고집이 환골탈태 할테지만 어떤 과정이 진행될지 바로 그것이 궁금한거죠.^^


고전문학이 전하는 옛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이 있어서


내 아이 독서습관 잡고자 하신다면 이렇게 재밌는 고전문학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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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1등 배동구 - 박철범의 국내 최초 공부법 소설
박철범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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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다산북스의 책들을 즐겨 보는데요.


출판사 이름 그대로 "다산 정약용" 의 실사구시 정신과 애민정신을 실천하는 출판사라는


글귀가 더 와닿고 맘에 듭니다.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출판사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진것도 있어요. ㅋㅋㅋ


사실 별다른 기대를 안했던 책입니다. ㅋㅋㅋ


제가 만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겉표지만 보고 만화같은 이야기려나? 했거든요.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만화만의 재미와 못지 않은 철학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저처럼 만화를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경우에


 만화가 주는 이미지상 뭔가 메시지가 약할거 같고 그런건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간낭비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만화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님요!!!^^)


이래서 기대를 하고 안하고에 따라 그 책이 전해주는 만족도도 차이가 나나봐요.


결과적으로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이렇게 재밌고도 유익한 정보를 주는 책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여기저기 추천하고픈 책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특히 청소년을 둔 부모님이나 청소년추천도서로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박철범 작가 이분 역시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라면서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꼴지를 면치 못하다가


추락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1학년때 공부를 시작했던 분이더라구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찾아서 효율적으로 공부해서 결국 6개월만에 1등하고,


서울대 공대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는.... ㅎㅎㅎ


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도 이렇게 알아서 잘하는 건지.... ^^


뭔가 결핍이 있었고 자극이 있었기에 자신을 변화시킨 박철범 작가는 정말 쉽게 나올법한 사람은 아니죠.


하지만 우리라도 못할 법도 없으니까요.


박철범 작가의 노하우를 담아둔 이 책, "가짜 1등 배동구" 에서 우리 쏙쏙 빼먹어보는 걸루요 ㅋㅋㅋ



 

 


대한민국 100만 청소년이 선택한 공부 멘토, 박철범이 쓴 국내 최초 공부법 소설!!


이 한줄이 사실 제 흥미를 끌긴 했습니다.


인증된 공부 멘토가 들려주는 공부법이라니... 그걸 소설로.... ㅎㅎㅎ


공부법만 주는 책이라면 그냥 정보책이겠지만 소설이라고 하니 뭔가 재미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박철범 작가 역시 공부법도 알려주지만 재미가 없으면 읽을 사람이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청소년추천도서로 손색없도록 재밌게 쓰려고도 노력했다고 해요.


그 주인공은 물론 배동구 일테고 그림을 보니 주변 친구들도 보이구요.


청소년추천도서로 읽어보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그 생각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ㅎㅎㅎ


공부만 하기 힘든 우리 청소년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공부하느라 지친 머리도 식히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뭘까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것도 같구요.


배동구를 둘러싼 친구들의 이야기가 딱 중3이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들이라


공감가는 청소년들이 많을거 같아요.


현실적인 내용도 곳곳에 많이 담아주고 있습니다.




공부하려고 하면 그 전에 괜시리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면서 시간 죽이다가

뒤늦게 공부하려고 책을 펼치곤 하죠.^^

저도 책보러 카페가면 가끔은 이런 행동이 나오거든요 ㅋㅋㅋ

이 책에서 이런 습성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인간의 본능이,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걸 먼저 하고 하기 싫은건 미루는 습성이 있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 정말 공부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습관이 붙도록 노력할 거 같아요!!


저 역시 하나 배웁니다. ㅎㅎㅎ


공부를 하려고 맘먹었으면 다른 거 하지 말고 무조건 바로 책을 펼칠 것!!!



좋아하는 여학생때문에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동기부여가 배동구에게 생기긴 했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모습이 뭔지를 알아가는 과정도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줄만한 책이였어요.


이런 청소년추천도서를 읽으며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우리 아이들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무작정 떨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의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SKY 대학에서도 고려대에 대한 이미지도 읽으면서 많이 공감갔구요 ㅋㅋㅋ


혜연이의 엄마를 통해서 비뚤어진 우리나라 교육열,


학부모 역시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교육열에 의해 희생되고 스트레스 받는 부모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우리들의 모습이 보여서 씁쓸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상처받기 싫어서 씁쓸한 교육현실을 무조건 미화시키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이 책, 느낌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동시에 엄마로서 혜연이 엄마의 마지막 독백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그래도 부모들은 아이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 믿고 그렇게 공부하자고 밀어부치는 거라 믿고 싶어요.


위선적인 부모들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래도 내 아이가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선한 의지" 를 가지고 강하게 밀어부치는 거라 믿고 싶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강하게 밀어부치진 못하겠고 아이의 능력이 있다면 그건 썩히기 아까우니까


잘 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은 정말 잘하고 싶은 건 있어요.

 

 

 

 

 


정말 유용한 학습팁들도 참 많아요.


수학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말 원론적인 얘기일수는 있지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지름길만 찾으려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박철범 공부 멘토의 생각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견도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시간 싸움도 공부에서 아주 중요하고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들이 있겠지만


그 방법의 최종목적지가 대학인 거라면 저는 반대입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의 미래를 위한 공부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지치지 않고 절망감도 덜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힘을 내서 또 일어날 의욕이 생길거라고 믿거든요.





 곳곳에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재미도 있구요.


배동구와 그 친구들을 통해 요즘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일상들과 공부법에 대한 정보들까지 넘 재밌게 읽었는데요.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정말 기다렸다고 할 수 있는 코너죠.


공부 고민 Q & A


정보들도 많으니까 청소년추천도서로 주변 청소년들에게 선물해주셔도 좋습니다.


저도 초6 큰딸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해줬어요. ㅎㅎㅎ 


학부모로서 정말 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공부법도 익히고 소설책도 재밌게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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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4
최나미 글, 이경국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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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중에서 정말 읽는 재미가 있는 우리문학들은


나중에 아이들이 대입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중요한 글로써 많이 접하게 될텐데요.


저도 읽어본 박지원의 열하일기 속에 바로 <허생전> 이 들어있지요.


실학자 박지원이 청나라 여행을 하고 쓴 책 <열하일기>.


박지원은 조선 후기 한문 소설 <허생전> 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는지 그 당시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는


어떤 인물을 꿈꾸었는지 우리문학 <허생전> 에서 아이와 함께 들여다 봤습니다. 



지금 세상이라면 이런 가장은 정말 낙제점수죠...^^;;


식구들이 굶는 것도 모를 정도로 책만 끼고 사는 남편이자 아빠였던 허생~~~


조용히 강한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게 바로 허생인가 싶습니다.


가난뱅이 선비이지만 허생이 이 시대에 보여줬던 행적들과 반전의 모습을 통해서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고 깨달음이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고 싶다면 어려운 인문학서적 들이밀 필요가 없다니까요.


여기 우리문학 책 속에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연륜을 통해 간접적으로


충분히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허생원이라는 사람을 알 수 있는 장면이 곳곳에 보이는데요.


변부자와 어영대장 이완의 대화속에서도 나타납니다.


"허 생원도 장군 못지않게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방법에 있어서


장군이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다른 등장인물의 말을 통해서 박지원이 그 당시 청나라를 다녀와서 썼던 열하일기 속에 넣은 작품


<허생전> 안에서도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인 저자가


하나의 잣대로 보지 않는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에도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다양성을 얼마나 많이 얘기하고 있나요!!!


 

"도대체 이 나라 양반은 어떤 사람들이오?"


호되게 호통을 쳤던 허생원.


실학자였던 박지원은 허생원을 통해서 겉치레만 난무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던


그 시대 기득권층인 양반들의 허상을 낫낫이 얘기했던 거예요.

 


<허생전> 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아이와 나눈다는 것이


문학적인 가치를 논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유익한 시간이지요.


변부자로부터 빌린 만냥으로 허생원은 각지에 있는 과일이란 과일은 다 제값에 사모으고


창고에 과일이 썩어가는대도 결코 아무런 움직임이 없더니만


결국 추석이 다가오고 과일이 곳곳에서 궁해지면서


사람들이 더 높은 값을 쳐주고 허생원으로부터 과일을 사가기 시작하죠.


바로 <허생원> 에서 중요한 쟁점거리, 매점매석 입니다!!!


<허생원> 을 읽게 되면 매점매석으로 아이들끼리 토론을 해도 정말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요.


실제로 조선 후기에 지방에서 한양으로 오는 길목에 상품들을 독점하는 상인들이 등장했고


그로 인한 폐해가 있었거든요.


박지원은 그런 현실을 <허생전> 작품속에 투영시켜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허생원은 만냥보다 10배나 많은 십만냥을 벌어도


사실 속으로는 결코 기쁘지 않습니다.


돈에 눈이 먼 사람이라면 춤을 추면서 좋아할일이지만


허생원은 고작 만냥으로 나라가 흔들리는 걸 보면서


작은 나라 조선에 대해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지요.





​더이상 돈을 벌기 위한 장사는 그만하고 어느 섬을 살펴본 허생원은


전라북도 변산 땅에 수천 명의 도둑들이 들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둑 소굴을 찾아가 우두머리를 만나 담판을 짓지요.


아내를 얻고 집을 짓고 소를 사서 농사지을 생각을 하지 않냐며 호통을 치니


도둑들은 돈도 없고 살 수가 없으니 도적질을 하는거라며 되레 큰 소리.... ㅋㅋ


허생원은 자신이 갖고 있던 넉넉한 돈을 도둑들에게 나눠주고 새로운 땅에서 살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도둑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앞으로 아이를 낳으면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쥐게 하고,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먹도록 양보하게 하게나."



"글을 아는 사람을 섬에 남겨두면 남보다 조금 더 아는 글은 불행을 부를 뿐이네."



"부지런히 일하면 새로운 땅은 다 너희 것이다." 



​허생원이 도둑들을 섬으로 데리고 가는 걸 보면 홍길동전이 떠오르죠.


부하들을 율도국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과 왠지 닮아있어요.


<허생전> 의 무인도와 <홍길동전> 의 율도국이 그 당시 현실로부터 벗어나


누구나 꿈꾸는 곳, 이상향을 그리고자 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허생전> 의 시대적 배경은 바로 북벌운동이 일어나던 효종 때였고


작품속 이완장군은 대표적인 북벌론자이며

 

 

명나라를 받들고 청나라 오랑캐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반면 허생은 청나라가 오랑캐 민족일지라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구요.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점....


작은 종이안에 아주 중요한 가치를 건드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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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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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는 소설, 에세이, 역사문학, 장르문학, 테마소설, 고전문학, 신화


시, 희곡, 비평, 창작, 이론..... 정말 다양한 영역이 있더라구요.


문학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이 중에서 더욱더 좋아하는 영역은 소설, 에세이, 역사, 고전문학~~~^^


다 하나같이 좋아하지만 그때 그때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조금 더 땡기는 책이 있잖아요.


부담없이 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되는 건 역시 에세이가 최고죠!!!


그리고 그 어느때보다 조금 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때라면


이번에 읽었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에세이 추천합니다.


어른으로 완벽하게 살아본 경험이 없는 우리 모두는


언제나 늘 미생이고 서툴죠.


"서툰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라는 부제가 첫느낌을 확~~ 끌어당기더라구요

​  

 

 

 

 

 

 

보노보노 캐릭터가 정면에!!!


책에 손이 안갈수가 없어요.


땀 삐질삐질 보노보노 넘 귀엽습니다. ㅎㅎㅎ


 

 

 


카페에 가져가서 읽기 참 좋은 에세이.... ㅎㅎㅎ


소설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에세이가 읽기에 참 편하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저자 김신회 씨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용기도


경험할 수 있고 때로는 저자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웃음이 풉~ 터지게 하는 구절도 많습니다.


이 귀여운 보노보노 캐릭터와 주변 등장인물들의 대화, 행동들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복잡하고 힘들다면 힘든 시기에


슬쩍 던지듯 가벼운 위로를 해주는듯 한데 그 여운은 참 오래 남게 하죠.


보노보노 캐릭터의 매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캐릭터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기해달 보노보노였다니!!!

 

 

 

 

 


소심하고도 소극적인 보노보노, 숲속 장난꾸러기 너부리, 수컷 다람쥐 포로리~~~


이 세 친구들과 책 속에 가끔씩 돌아가면서 등장하는 다른 친구들의 대화가 사이사이 등장,


절묘하게 지금 우리네 삶의 이야기와 맞닿아있어요.


 

 

 

 

 


프롤로그 제목 "우리는 모두 보노보노 같은 사람들" 도 그렇지만


소제목들이 하나같이 깨알같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꿈 없이도 살 수 있으면 어른 / 우리는 왜 칭찬에 목숨을 걸까 /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어 /


소심해지고 싶지 않아서 소심해진다 / 없어도 곤란하지 않다면 필요 없는 것 / 취미는 어른을 위한 놀이 /




그리고 보노보노 캐릭터들이 들어있으니까 책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ㅎㅎㅎ


 

 

 


나만 회사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회사도 나를 싫어하고 있었다는 반전.... ㅋㅋㅋ


세상에 모든 일들에는 반전이 있죠. 보이지 않을 뿐~~~


이런 화법으로 곳곳에서 실소를 자아내는 저자만의 재치있는 입담도


이 책의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굳이, 억지로, 작위적으로 하려는 시도는 정말이지 굳이 안하면서 살고 싶은 저라서


저자의 이런 글귀들이 참으로 많이 공감이 되고 흥미롭게 읽어내려갔어요.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고 안하고 싶다면


 그냥 그 순간 붙잡고 있는 걸 놓아도 된다는 편한 생각으로


살아가면 안될까요?^^;;


뭐든 이뤄내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 모든 행동의 결과를 성공해야 한다는 공식으로만


몰고 가면 삶이 너무 지치죠~~~


이럴 때 보노보노가 한마디 옆에서 해주면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겠어요....!!!


"지금 이대로의 네가 좋아.... ^^"


 

 

 

 

이 책 속 보노보노 그림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파란 하늘, 해가 지는 자연현상을 그저 가만히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바라볼 수 있는

저 보노보노의 여유.... ㅎㅎㅎ

그 와중에 친구들은 뭐하니...ㅋㅋ  

아기해달 보노보노의 저 모든 것을 다 깨달은듯한 여유로움이 보기만 해도


저까지 힐링이 되는거 같거든요.


그림 한 컷 안에 철학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이상한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나쁜 사람은 없다는 저자의 생각에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저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는요.^^




 



완벽한 어른, 완벽한 인간을 바라고 살아가는 게 아닐텐데


우리는 도대체 지금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가는걸까.....


만약 여러분이 그러하다면 이 책을 보시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조금 더 느긋해지고 여유로워지며 나 자신, 내가 바라는 행복한 삶이 뭔지


들여다볼 기회를 만들어줄거예요.


여유로움을 찾고 나면 "진짜" 가 보이더라구요.


진짜 내가 원하는 인생~~~


진짜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아기해달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자 역시 보노보노처럼


툭툭 던지는 몇마디 말들에 위로도 되고 쓸데없이 내 몸에 들어간 힘을 빼 주는거 같은


즐거운 착각이 들게 해주는 에세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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