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적인" 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고 싶고


"낙관주의자" 는 그런 편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은,


내가 나를 판단해볼 때 내린 결론.....^^


하지만 책을 읽어보고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싶어서


다산북스에서 나온 자기계발서 <지적인 낙관주의자> 를 펼쳐 봅니다.




독일의 심리학자이면서 동시에 함부르크 전문학교 교육학과 교수인 옌스 바이드너


이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동기로


독일 낙관주의자 클럽의 멤버로서 동료들의 응원을 받아 시작했다고 해요.


우리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낙관주의를


사람들에게 널리 퍼트려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기 위함이지요.


자신이 경험한 삶의 방식을 다른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설파하기 위해서


저자가 개발한 "반 공격성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자료를 근거로 들며


 심층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자신있게 단언한 문장에서 끝까지 한번 믿고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비관주의자로 사는 것보다는 무조건 낙관주의를 택하는 게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도움이 된다고"




목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는 낙관주의자인지 아닌지 자가테스트를 해 볼 수 있어요.


이런 거 재밌죠.^^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르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성실하게 테스트에 임해 봅니다. ㅎㅎㅎ


 

 

 


독일 출신의 저자라는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이런 생각과 결과를 설파하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같은 유럽이라도 직관적이고 감정에 우선하는 나라들중 대표적으로 프랑스와 다르게


독일은 안정적이면서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나라여서


어떤 면에서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가 잘 맞는 부분이 있음을 느끼곤 하거든요.


독일에서 나오는 자기계발서들이 서점에서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런 바탕에 깔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낙관주의자는 어떤 사람인지 정의부터 시작해서


낙관주의자라고 다 같은 낙관주의자는 아니라는 다섯가지 유형을 얘기합니다.


목적 낙관주의자 / 순진한 낙관주의자 / 숨은 낙관주의자 / 이타적 낙관주의자 / 최고의 낙관주의자.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커서 절대 포기란 없는 목적 낙관주의자는


균형감이 부족하여 목적만을 보고 달렸을 때 실패의 경험도 크게 다가오는 불안함이 있죠.


순진한 낙관주의자는 미래가 아름답다고 느끼며


도전을 즐기기 때문에 즉흥적인 성향도 많이 보입니다.


숨은 낙관주의자는 작은 행복, 요즘으로 치면 소확행에 만족하며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구요.


이타적 낙관주의자는 세상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어서


나보다는 남의 시선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죠.


앞서 얘기한 낙관주의자들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낙관주의자는 상황에 순응할줄 알며 성공을 성취하기 위해


현실적인 검토를 하는 지적인 낙관주의자입니다.


낙관주의자의 5가지 유형에 대해서는 책 속에서 좀 더 심층적인 설명을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낙관주의자는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시작되지 않는,


학습에 의해 충분히 낙관주의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보이구요.


낙관주의와 성공의 관계도 알려주고 있어서


삶의 방식을 어떻게 꾸려갈지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삶의 방식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의 문제니까요.^^




 

 

낙관주의자로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선택했을 때


장점들을 이 한 단락에 집약시켜 놓은 듯합니다.


일과 생활에 균형 (워라밸)을 맞출 줄 알고 있는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번아웃 되지 않도록 사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지요.


합리적인 감정이라고 말하는 낙관적인 삶의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고


현실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낙관주의를 지향합니다.


주어진 상황을 분석적으로 계산하고 결정하고 돌진하며 결국은 성취하는


사람들이 바로 지적인 낙관주의자들이죠.

 

 

 

 

 

 

 똑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어떤 태도와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실패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모든 걸 잘 할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예요.


그래서 비판에도 좌절하지 않죠.


공감능력 + 관용 + 좌절인내심 = 낙관주의자의 역량.


자기효능감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낙관주의자의 역량들을 염두해 두고

사회화 과정을 거쳐서 성장해 나간다면

지적인 낙관주의라는 인생기술을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동은 의연하고 태도는 부드럽게!!!

행복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삶의 방식은 모두가 희망하는 그것이니까

지적인 낙관주의자의 장점들을 나에게 적용해보는 적극적인 태도 발휘해 보면 좋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여성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챕터를 구성하고 있는


일본작가 데라치 하루나의 <같이 걸어도 나 혼자>.


의미상 배치되는 "같이" 와 "혼자" 가 소설의 제목을 이루고 있는 것이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참으로 절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미코와 카에데.


일본사람들의 이름으로 성별을 구별해낼 만큼 알지는 못했기에


처음에는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인줄 알았어요.


책띠에 적혀있는 "여성의 우정"이라는 문구도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읽어내지도 않았었습니다.


읽고 보니 두 여성의 우정, 뭔가 시간이 오래되어서 끈끈한 우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살아가면서 이런 인연이 있을수도 있지....


충분히 그러할 수 있다고 느끼면서 동시에


또 한번 내 안의 편견에 갇혀서 이 책을 시작했었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중에 한 명이라는 작가 소개에


이견을 달 수 없을 정도로


소설의 구성이 몰입도를 갖게 했어요.


옆 집에 살면서 인연이 되어 40대 중반의 나이를 각자의 삶으로 살아가면서


동시에 때때로 옆에 있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무심한듯 하지만 나에게 마음을 써 주는 사람이 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 어떤 대상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


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아니어도


충분히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었습니다.


유미코와 카에데는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어요.








처음..... 머리 속에서 누군가가 "걸어.....걸어...." 라고 말하는 거 같다는 문장들이


이 소설의 끝에서도 그렇게 마무리 되는 구성은


몰입도 있는 스토리와 동시에 소설의 구성까지 안정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크게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있는 짜릿함을 주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일상생활을 디테일하게 풀어주면서 공감을 갖게 하는


잔잔하지만 메시지가 확실한 소설이었어요.


여성으로서 두 여성의 우정,


그리고 사람으로서 두 사람의 인연은 역시 아름답고 눈물겹습니다.


같이 걸어가지만 이 삶은 오롯이 나 혼자 가야 할 삶이죠.


그래서 외롭다는 말을 하지만 그 외로움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로 살아간다면


충분히 멋지게,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삶이 될거예요.


이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목소리로 "걸어..... 걸어...." 를 말하는 주인공의 마지막 말에


잔잔한 울림과 감동이 전해집니다.




​좋은 소설, 나중에 데라치 하루나 작가의 소설은 신간이 나오면


또 읽고 싶을 거 같아요.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멋진 여자 유미코와 카에데를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언어에 특화된 능력이 있어 보이는 저자 조승연이


이번에는 자신의 유학시절 알게 된 몇몇 프랑스인들의 모습을 보고


느꼈던 점들을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쓴 책.


아마도 "행복" 이라는 키워드를 쫓지 않는 사람은 없을 텐데


같은 지구에서 살면서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프랑스인과 한국인을


비교하며 얘기하는 재미도 있구요.


그 비교를 통해 한국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해주고,


몰랐던 것을 일깨우게 해줌으로써


프랑스인들의 삶의 태도를 통해 소확행이 뭔지 고민할 기회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인들의 가치관과 태도가 무조건 옳다는 얘기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가치관, 그리고 행복에 대한 기준이


프랑스와 다른 지점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구요.


동시에 재밌었던건 프랑스인들이 자신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바로 미국인들과 영국인들이었고


가장 대척점에 서는 미국인들의 삶의 태도나 행복의 기준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렇게 쫓았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


"성공" 이 행복의 기준이 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삶의 질은


너무나 다르다는 걸 새삼 이 책을 통해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의 시선을 통해서 들여다 보니


한국인들은 미국의 문화나 가치관의 영향을


참으로 많이 받았구나 라는 걸 또한 새삼 느꼈습니다.




예측가능하고 때로는 느리며


폐쇄적이라고 느껴지는 프랑스 문화지만


프랑스인들에게 있어서 삶의 질은 물질만능, 편리함이 아니라


익숙함과 자연스러움이 결정한다는 것을 점점 알아갑니다.


그런데 저도 일정부분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문화, 삶의 속도가 더 맞는거 같기도 해요~~~^^


 

 

 


저자가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의 소중한 소재들이 되어주고 있고,


그 소재들을 통해서 우리는 소확행, 행복이 뭔지 생각해보게 되요.


얘기하고픈 에피소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인상깊은 것중에 바로 이 얘기를 저도 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누구나 겪게 될 "희로애락"에 대해서


프랑스인과 한국인은 어떤 관점의 차이를 갖고 있을까???


걱정할까봐 배려하는 차원에서,


또는 손가락질할까봐 창피해서 말을 안하는 한국인들에 비해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감정이란 좋고 나쁜 것이 없으며,


살아 있는 동안에만 느낄 수 있는 것이 감정이기에


세상 소중한 것으로 여기는 프랑스인들입니다.


그래서 숨기지 않는 것이고 그러한 감정들이 바로 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프랑스인들에게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삶에 대한 시각이 너무나 다른 한국인과 프랑스인.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온 풍습과 역사, 문화가 있기에


당연히 상대의 것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건 물론 주관적인 만족도겠지만


보편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프랑스 인문학 관찰 에세이 <시크 : 하다> 가 분명 새로운 시각을 심어줄 거 같군요.^^


긍정적이고 참신하게 내내 읽었던 책입니다.




프랑스인들의 유연하고 이기적이라 느껴질 정도의 개인주의까지는


저랑 왠만큼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저도 좀 어렵겠어요.....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바탕에 깔려 있고 공격적인 대화를 싫어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이런 부분도 감당해야 한다니....^^;;


프랑스에서 저는 더더욱 친구 사귀기가 어려울 듯 ㅋㅋ


조용한 성격, 언쟁이 불편한 사람, 예의 바른 대화나 살가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저는 이 세 가지 모두 해당되거든요....^^;;


 


이기주의를 좋고 나쁨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본다면 아무래도 나쁜 쪽에 해당되겠죠.


프랑스인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에 남이 아니라


나를 중심에 놓고 본다는 시각을 말하려고 합니다.


아이들 먼저, 나를 희생하는 게 미덕인 한국의 문화와는 체질적으로 다른 관념이지요.


사랑을 가족의 중심으로 보고


아이들 역시 부모의 사랑으로 인해 태어난 존재라는 인식이


한국 문화에서는 많이 낯설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이 지점도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기적이라고 느껴지면 기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저지만


프랑스의 이기주의는 남이 중심이 아닌 내가 중심인, 개인주의에 오히려


더 가깝게 생각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문득 제가 인상깊게 읽은 책 중에 한권이 떠오릅니다.


역시 좋은 책이었어요. ㅎㅎㅎ


<미스 함무라비>를 썼던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입니다.


결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그런 생각을 한다고 돌팔매질 당할 일도 아니니까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서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또한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 조승연이 <시크:하다> 책 곳곳에서 한국인들에게 들려주고픈 프랑스인들의 이야기들이


그냥 읽고 흘려버릴 만한 것을 넘어서


생각의 여지를 주기 때문에 이 책은 최소한 저에게 좋은 책으로 남게 될듯 합니다.


책을 만나면 그 책이 생각하게 하고,


나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변화시켰다면


그 책이 주는 가치는 입증된 셈이죠.


저의 필사노트에 적었던 글들을 공유하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할까 합니다.





내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로 지혜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주관적이다.


프랑스인들은 인간의 모든 감정과 감각을 존재의 증명으로 인식한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 한국의 문화를 프랑스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결혼은 적게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출산율을 가진 나라.


아이가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발견하면서


점차 감각을 일깨울 자유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장 자크 루소가 말하는 부모의 역할이고 프랑스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 마음대로 빚어내는 찰흙인형이 아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문앞에 줄 서 있는 것이니


지금 느끼는 감정을 더 자세히 알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생의 엔딩이 죽음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그래서 전전긍긍, 아등바등 살지 않는다.


이것이 성공과 물질에 쫓기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철학을 정규과목으로 배우는 프랑스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갖게 되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은


한국의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의 그것과 결코 같을수는 없겠죠.


죽음, 늙음, 삶 자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프랑스인들의 통찰력이


한국인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물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유연하고 편안하며 자연스러운 그들의 사고방식이 참 좋아보입니다.

 

좋아보인다면 나도 그렇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겠죠? ㅎㅎㅎ


이것이 바로 나의 행복을 위한 지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랜드 마케터? 별로 관심없는 직업군인데..... ^^;;

447페이지에 달하는 준 벽돌책 수준이지만

 

소설처럼 흐름이 쭉~ 이어져야 하는 긴 호흡이 아니어서 일단은 끊어읽기가 가능하고

내용 또한 우리 생활속 친근한 용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교적 지루함은 덜 한 책이랄까요.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그런데 이 책 정체가 뭘까는 아주 궁금했습니다.


겉표지에 쓰여있는 걸로 봐서는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독서!!!



 

그리고 음악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음식 마다할 사람은 없고.... ㅎㅎㅎ


​하나같이 관심이 가는 키워드들이 나오는 책인 거 같은데


4가지 물감색처럼 4명의 브랜드 마케터들이


현재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성장하고자 노력하며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관심어린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배달의 민족, 일명 배민 브랜드 마케터 이승희.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스페이스오디티 브랜드 마케터 정혜윤.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에어비앤비 브랜드 마케터 손하빈.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트레바리 브랜드 마케터 이육헌.




​젊은 마케팅 실무자들이라는 가제로 출발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초반 저자 섭외 비하인드부터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일이 능숙한 사람이나

스타트업, 또는 소규모 조직에서 주도적으로 실무를 진행해본 사람,

대회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주도적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하게 되었고 그 네 명이

바로 이 책에 참여한 네 사람이 되었어요.

일단 중요한 것은 글을 재밌게 쓰는 사람!!!

글은 어딜가나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아주 효과적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낍니다.^^

음식, 음악, 여행, 독서. 질 높은 삶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관련한 브랜드들이 교집합을 이루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말하지만 그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의 일에 더욱더 자긍심을 갖게 되었던

책 참여과정들이 외부자의 시선으로 봐도 너무나 재밌었겠다 싶더라구요.

영 프로페셔널들의 이야기는 비단 젊은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하는 노력들 속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성장을 해나가고 있는지


이 책에서 공유하는 것 자체로도 저자와 독자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표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과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받는 존재라는 생각을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하게 됐어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직업군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깨닫고 배우게 된 이야기들은

이 세상 속에 던져진 모든 청춘들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인생선배들에게 까지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 촘촘하게 연결하는


음식, 여행, 음악, 독서.


함께 깨닫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며,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영 프로페셔널들의 이야기는 결코 얕은 지혜가 아니었어요.


자신에게 친근한 채널인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배운 브랜드 마케터 이승희는


센스는 관찰이다. 애정은 날카로운 감각에서 발현된다.


인문학, 심리학 관련책, 사람들의 언어를 수용하고 관찰하며


피드백을 흡수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들은


적지 않고 그냥 넘길 수 없는 진중함이 베어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적절한 홍보 내용들도 이 책속에 담겨져 있어서 그런 지점은 귀엽게 볼 정도이구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알려야 그 가치가 발현된다는 것을

브랜드 마케터들은 너무나 잘 알기에

젊은 마케팅 실무자들은 늘 익숙한 세상도 낯설게 바라보며

본질을 찾는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가 비단 마케팅 실무자들에게만 필요한 걸까요?

전문가로서 자신의 영역에서 이윤추구를 위해 일하는 그 누구라도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 탐구하고자 하는 그 대상에 애정어린 시선을 갖는다면

어떤 일이든 다 성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참고도서로서 아주 훌륭해요.


틀에 박힌 이야기들이 아닌,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험이 축적되어 나오는


노하우들이 가득하거든요.


사소하게 이력서를 어떻게 써서 입사하게 되었는지 팁부터 시작해서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을 알아볼 것을 조언하기도 하고


사람과 예술을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도 말합니다.


전공이 다르더라도 자신의 안테나를


이 세상 사람들의 삶, 취향, 호불호, 관심사등에 두다 보면


분명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역시 공감을 뛰어나게 잘 하는 사람이 마케팅과 잘 맞는다는


세상의 지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지요.


배달의 민족,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트레바리 브랜드중 한가지라도


호기심이 동한다면 분량은 충분하니까 읽어보셔도 좋구요.^^


나에게 어떤 일이 맞을까 안테나를 다양하게 세우고 있는 분에게도


미래의 결정에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늘 말합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결합되었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


바로 그러할 때 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단순히 물질만 쫓는 삶에서 최소한 자유로워질 수 있을테니까요.


항상 배우려 하고, 인간의 묘한 열정에 매혹되며,


항상 질문하고, 기이한것과 독특한 것 흥미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야 멋진 브랜드 마케터가 될 수 있다!!!


브랜드 마케터에게 중요힌 영감 (insight) 은


쥐어 짜내는 것이 아니라 흘러 넘치게 할 때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취향에 맞는 경험들을 다양하게 해본다면


영 프로페셔널 브랜드 마케터들처럼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예요.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를 보면서


저의 제주도여행 중에 여행기록들을 남겼던 일들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놀러, 쉬러 갔는데 그렇게 기록을 꼬박꼬박 남기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죠.


그래서 저도 잠시 객관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고파서 하는 일은 아니었는지.....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없기에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결코 중심은 아니었어요.


저는 여행중에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던 생각들과 그 느낌들을


글로 붙잡고 싶었던 겁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그 소중한 모든 것들이 날아가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런 저의 행동은 여행때만 하는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하기에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기억이 나중에는 추억이 되고


글로 붙잡은 추억들은 그 당시에도, 나중에 글을 통해서 보게 될 때도


새로운 영감들을 저에게 안겨줄 것이기에


제가 왜 여행기록을 남기는 행동들을 했는지 이 책이 어쩌면 알려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또한

 

의미있는 책으로 남게 될듯 합니다.^^ 


단순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음식, 음악, 여행, 독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세상과 사람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인문학적인 성찰이 깔려있는 책이예요.


좋은 책 한권 만났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그거 아세요?


어떤 책이든 일부라도 나에게 가치있지 않은 책은 없다는 것!!!


다만 그 가치를 볼 수 있느냐, 흘려 보내느냐의 차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전부터 그렇게 읽고 싶었는데 당최 짬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집에서 읽지 못하고 제주도까지 들고 갔는데


간신히 자유시간 빼서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펼쳐보고 왔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이제야 완독합니다.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청개구리 스님 이라고 불리는 저자는


조계종에서 제적된, 수행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前 명진 스님입니다.


그래서 책에도 스님이라는 뒷말은 빠져 있더군요.


어찌 보면 그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고 더 자유로워진 느낌마저 듭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해야 할 말은 했던 사람이었기에


종단의 기득권을 흔드는 귀찮은 존재였고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텐데


독자가 봐도 이렇게 책을 쓰시면서 사는 지금이


 더 자유롭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그 어떤 단체의 제재도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고자 하는대로


사는 게 명진 스님이 얘기하는 잘 사는 방법이 아닐까요? 





"최상의 행복이란 삶에서 다양한 흥망성쇠를 마주함에도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


명진 스님이 인용한 부처님의 말씀이 공감이 가요.

크고 작은 일들에 흔들리는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게 될 때면

사람이 참 예민해지고 나 자신이 싫어지곤 합니다.

평상시에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다면

그야말로 완전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즉, 우리 모두는 완전하지 않지만

내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는대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가 있음에도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자아의 존중감이 비대하게 강조되다 보니

늘 남들에게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때문에 끊임없이 긴장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잘 사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가정사, 젊은 나이에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낸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


세속의 연을 뒤로 하고 출가하며 수행했던 이야기들,


봉은사 주지로서 지내면서 정치인들과의 에피소드들,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명진 스님이 지금까지 어떠한 삶의 궤적을 그리며 살아왔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고


자기검열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 만큼은 지키려 노력했던 저자가 보였습니다.


굉장히 솔직하고 자조적이기도 하고 울분에 차서


뱉어내는 뜨거운 한 마디들도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를 통해서 명진 스님의 영상들을 본 적이 있고


그의 행동들을 보면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는 본인도 전에 출가한 몸이지만


종교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왕권도 무너진 지금 왜 여전히 신권은 존재하는지에 대해


역설하면서 무조건적인 믿음은 때로는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하죠.


자신이 몸 담았던 곳이지만 너무나 아끼기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그 종단에서 썩은 적폐들은 이러한 쓴소리가 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엿보입니다.


결코 의심없이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믿기를 결정하라는 당부의 말이


아직도 제게는 울림으로 남아있어요!


내 편이라고 해서 한 치의 의심없이 '좋아요' 를 누르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어떤 생명이든 하루를 산다는 건


다른 생명에게 빚지는 일이다.


우리가 먹는 것 가운데 생명 아닌 게 없다.


......


우리 모두 생명의 커다란 사슬 속에 살고 있다.




보이지 않은 것들까지도 보이는 사람들은


얼마나 속세에 있는 사람들이 안타까울까요....;;


결코 현재 쥐고 있는 것이 영원한 것이 없고


찬란하게 빛이 났던 것들도 언젠가는 그 빛도 힘이 없어질 것을


우리 인간들은 참으로 어리석어 알 수가 없지요.


우리는 이렇게 깊은 뜻까지 다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세상에 태어나 잘 사는 게 뭔지 그렇게 궁금하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사실 저자 본인도 수행하면서 찾아가는 중이라고 하니,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지 않습니까?^^


다만 명진 스님이 혹자들보다 조금 더 잘 살고 있다고 한다면


제 머리로 생각하며 살고 행동한다는 것이죠!!


현재 자기에게 할당된 양에 만족하지 못하고


갈수록 바라는 인간의 물질적인 욕망이 개인이 쌓아가는 철학보다 앞서가는 한


잘 산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행복은 "주관적인 안녕감" 이라고 하죠.


정해진 수치가 없고 개인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에 집착하지 않을 때 나의 행복지수는 늘 상위에 랭크하게 될겁니다.^^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은 마치 시시포스의 형벌과도 같아 보여요.


바위를 산 위로 끊임없이 굴리는 벌.....


올려 놓으면 어김없이 다시 내려가고


또 그 바위를 올려야 하는 "무의미의 반복".


우리의 삶을 유의미하게, 주도적으로 가꿔 나갈 때


그래도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이 책을 이곳에서 펼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참 좋아하는 공간, 애월 해안도로에 있는 스타벅스 제주애월 DT점 입니다.


제주도 보름살기를 위해 두 딸을 데리고 여름휴가 찐~ 하게 보내고 오면서


하루 시간을 빼서 책 읽는 시간을 만들었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만들어 보는 노력을 할 때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제주도, 그리고 예쁜 애월 해안도로,


제주도에서만 파는 음식을 먹으며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를 읽는 이 시간이 저에게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인생은 홀로 가는 길이다.


나 자신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 타인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남을 행복하게 해줄 때 나도 행복할 수 있다.


스스로 제대로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돌아보는 성찰이 있을 때,

내 이웃의 삶을 살피는 따뜻한 온기가 있을 때,

우리의 훌륭함은 나날이 성장할 수 있다.


명진 스님이 말하는 잘 사는 법처럼 나의 행복도 챙기면서 동시에

이웃과 연대하며 생각하는 대로 실천해가다 보면,

내가 사는 공동체에 기분좋은 변화도 생길 수 있겠죠.

그렇게 세상이 바뀌어감을 지켜보면서 희망을 경험하는 삶을

모두와 함께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