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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평점 :
품절

미래의 독재 국가 판엠에서 벌어졌던 죽음과 생존의 <헝거 게임>처럼
판타지 소설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온 북폴리오에서
이번에는 "드래곤"이 띄웠다!
마법과 판타지는 기본이고 로맨스와 서스펜스, 그리고 드래곤의 존재까지
완전히 색다른 세계관을 만들어낸 레베카 야로스의 소설 <포스 윙>이 바로 그 것이다.
현실에 없는 가상의 시*공간, 그리고 전에 없던 하나의 국가 안에서
분투하는 캐릭터들의 복잡다단한 삶과 그들의 운명에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판타지 소설은 역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한다.
드래곤 라이더를 양성하는 군사학교인 바스지아스를 배경으로,
경쟁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마법 판타지 소설 <Fourth Wing>이다.
5년 전,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서 죽은 오빠의 일기장을 통해
이 환상적인 세계관의 문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20살이 되면 남녀 구분없이 강제로 군대에 징집하는 나라, 나바르 왕국.
400년 동안 포르미엘 왕국과 전쟁을 해왔던 터라
나바르 왕국의 지속을 위해 끊임없이 무기로써 사람이 활용되는 나라인 것이다.
4개의 분과로 구분되어 있고 그 중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라이더'가 되려면
혹독한 훈련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드래곤의 선택을 받아야 죽지 않을 수 있다.
전쟁에서 나바르 왕국을 지키는 자로서 라이더의 운명은 날거나, 아니면 죽음 뿐이다!
등장인물들이 주로 속한 나바르 왕국과 그 옆나라 포로미엘 왕국,
그리고 주변 불모지까지 없던 것을 창조해낸 레베카 야로스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제법 구체적이고 촘촘하게 설계된 세계관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면
나도 모르게 현실에 있는 나라가 아닌지, 어디쯤에 있을지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다.
항공샷으로 접한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의 지도를 먼저 접하고
소설 속으로 들어가 인물들이 머물러 있는 장소들을 상상해 본다.
작가가 설정해둔 세계관을 차근차근 독자의 머리 속에서도 개요를 잡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처음에는 광범위한 세계관에 정신없고 복잡해 보이는데
어느 순간 스며들게 되는 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의 매력!
챕터별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고편처럼 접할 수 있는 문구가 있어서
그 흥미를 더해주는 구성적 효과도 있다.
그 첫 장의 문구는 이것이다.
"라이더 없는 드래곤은 비극이다. 드래곤 없는 라이더는 시체다."
나바르 왕국과 이 세계관에서 라이더와 드래곤의 존재와 그 연결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듯.
라이더들에게는 불, 얼음, 물을 조종하는 각자만의 고유능력이 있고
그 고유능력은 드래곤과 라이더 사이에 맺어진 독특한 유대관계의 결과로 발현되는 기술들이다.
유대감이 특히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 6세기에 걸친
드래곤과 라이더의 기록된 역사에서 전설적인 이야기로 남는다.
<포스 윙>의 주인공 바이올렛 소른게일을 선택한 드래곤들은
은빛 머리칼을 가진 바이올렛을 "은빛 아이"라고 부른다.
이미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어서 활자로 쓰여진 캐릭터들이
실제 인물로는 어떻게 표현될지도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네 번째 날개, 또는 제4의 날개"는 정녕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들어가 파헤쳐보는 재미도 있었던 <포스 윙 Fourth Wing>.
몸집도 작고 처음부터 라이더 분과가 아닌,
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서기 분과를 지원하려던 주인공 바이올렛이
생존 무기로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거기에 또래나 세대와의 갈등과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다각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마법 판타지!
읽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