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짹짹님의 서재 (짹짹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Apr 2026 11:19: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짹짹</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짹짹</description></image><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미 이야기 - [장미 이야기 - 사랑도 운명도 스스로 쟁취하는 조선 걸크러시 스토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19186</link><pubDate>Wed, 15 Apr 2026 2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19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201&TPaperId=172191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27/coveroff/k992137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201&TPaperId=17219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미 이야기 - 사랑도 운명도 스스로 쟁취하는 조선 걸크러시 스토리</a><br/>황인뢰 지음 / 예미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황인뢰의 &lt;장미 이야기&gt;는 조선 궁궐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어드벤처 소설이다. 2026년 3월 출간된 이 작품은 사랑과 운명, 그리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여성 주인공 '장미'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출판사는 이 작품을 "사랑도 운명도 스스로 쟁취하는 조선 걸크러시 스토리"라고 소개하며, 총 408쪽에 걸쳐 궁궐을 무대로 한 모험과 로맨스를 함께 펼쳐낸다. 한문소설 &lt;지봉전&gt;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도 흥미롭고, 작가 스스로 이 작품을 "슬갑소설"이라 부른다는 것도 꽤나 독특하다.<br><br>황인뢰라는 이름은 드라마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궁〉, 〈궁S〉, 〈돌아온 일지매〉, 〈장난스런 키스〉, 〈러브 어게인〉, 〈심야식당〉 등 다채로운 작품을 연출해온 그는 사랑과 관계, 감수성, 그리고 섬세한 미장센으로 꾸준히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다. 초기에는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멜로드라마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에는 대중성 강한 로맨스와 청춘물로 영역을 넓혀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독자 앞에 섰다.<br><br>그리고 그 선택은 꽤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오랫동안 드라마와 단편 작품에서 쌓아온 영상미, 여백의 미, 도시적 감성이 소설의 문장과 장면 구성 속에 고스란히 살아있다. 읽다가 표현이나 설명이 어려운 장면에서는 망설임 없이 현대의 모습을 예로 던져주어 독자들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점도 재미있다.<br><br>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장미는 몰락한 가문의 후손이지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기를 거부하는 인물이다. 거리와 궁궐을 오가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꾸려는 그녀의 태도는 현대 여성보다 앞서가는 것 같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남장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 위기 앞에서도 기지를 잃지 않는 당돌함이 장미라는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만든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 놓인 그 자유로운 정신이 작품에 묘한 활기를 불어넣는다.<br><br>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조선이라는 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에 있다. 역사적 고증에 무게를 두는 사극의 문법을 따르기보다, 궁궐이라는 공간을 서사의 긴장감을 높이는 무대로 활용한다. 화려하지만 위험하고, 아름답지만 잔인한 궁궐의 이중성이 장미의 모험에 긴장감을 더하는 방식은 연출가 출신 작가만이 구사할 수 있는 감각이다.<br><br>이 책은 읽기 쉬운 문장과 생생한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면서도 장면 하나하나가 눈에 선명하게 그려진다는 것은 소설로서도, 대중 독자를 향한 작품으로서도 분명한 덕목이다. 특히 드라마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 방식은 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br><br>&lt;장미 이야기&gt;는 묵직한 문학적 사유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캐릭터를 앞세우고, 로맨스와 어드벤처를 능숙하게 버무린 이 소설은 황인뢰라는 이름이 가진 감각을 충분히 증명해 보인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감수하는 소녀 장미의 모험과 사랑에 한번쯤 빠져드는 것,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27/cover150/k992137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82720</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네이버 블로그 첫걸음 - [네이버 블로그 첫걸음 - 개설부터 글쓰기까지, 초보자를 위한 블로그 기초, 개정증보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19078</link><pubDate>Wed, 15 Apr 2026 2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190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7304&TPaperId=172190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2/57/coveroff/k4321373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7304&TPaperId=172190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이버 블로그 첫걸음 - 개설부터 글쓰기까지, 초보자를 위한 블로그 기초, 개정증보판</a><br/>전진수 지음 / 혜지원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전진수의 『네이버 블로그 첫걸음』은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다. 개설부터 디자인, 글쓰기, 운영 방향까지 초보자가 바로 따라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정 증보판에서는 "개설부터 글쓰기까지, 초보자를 위한 블로그 기초"를 전면에 내세운다. 블로그를 단순한 취미가 아닌 자신만의 기록이자 자산으로 키워나가는 관점을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br><br>이 책을 집어 든 건 블로그 자체를 몰라서가 아니었다. 남들은 블로그 하나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이뤄낸다고 하는데, 유독 내 블로그에만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가 혹시 아주 기초적인 무언가를 놓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막연한 의심이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살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 책의 첫 장을 펼치게 만들었다.<br><br>책의 목차는 그 의문에 꽤 성실하게 답해준다. 단계별, 분야별로 짜임새 있게 정리되어 있어 어느 부분에서 막히더라도 해당 챕터를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구조다. 완전 초보들도 따라하다보면 블로그에 금방 익숙해 지도록 구성되어 있고,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읽기도 쉽기 때문에 두고두고 읽어도 될 참고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br><br>이 책은 단순한 사용 설명서에 그치지 않는다. 나처럼 그저 그런 조잡한 글들로 블로그를 채워오던 사람이라면, 낯선 인플루언서 생태계나 블로그 마켓의 세계를 제법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입문 교양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이 분야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 파트만으로도 블로그 경제의 큰 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br><br>다만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이 있다. '블로그나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기를 올리는 것만으로 수입이 생기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블로그로 실질적인 수익을 만들어내려면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것은 물론, 이웃을 관리하고 트래픽을 분석하며 마케팅과 브랜딩까지 병행해야 한다. 블로그는 낭만적인 부업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업(業)에 가깝다. <br><br>어쩌면 이 책이 가장 정직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블로그의 가능성이 아니라, 그 가능성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노력의 무게인지도 모른다. 화려한 수익 사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 이 책은 그 사실을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도 행간에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br><br>결국 &lt;네이버 블로그 첫걸음&gt;은 제목 그대로 '첫걸음'에 충실한 책이다. 블로그를 전혀 모르는 이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이미 운영 중인 이에게는 빠진 부분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가 된다. 다만 이 책이 알려주는 것이 블로그의 시작이라면, 그다음을 채워나가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첫걸음을 내딛는 것과 끝까지 걸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2/57/cover150/k4321373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25720</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북유럽 신화 2 : 신들의 왕 오딘 - [북유럽 신화 2 : 신들의 왕 오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16890</link><pubDate>Tue, 14 Apr 2026 2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168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502&TPaperId=172168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9/coveroff/k1121375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502&TPaperId=172168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북유럽 신화 2 : 신들의 왕 오딘</a><br/>김민희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 아울북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색이다. 선명하고 예쁜 색감, 그리고 다채롭고 귀여운 캐릭터들. 아울북의 &lt;북유럽 신화 2. 신들의 왕 오딘&gt;은 표지부터 이미 "귀여운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신화"라고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br><br>북유럽 신화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비해 낯선 이름들이 많고, 세계관 자체가 묵직하고 서늘한 느낌이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낯섦을 오히려 재미로 바꿔버린다. 오딘의 과거, 미미르의 샘, 바나헤임과의 갈등, 그리고 로키와 펜리르로 이어지는 흐름은 북유럽 신화의 핵심 줄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도 장면마다 긴장감이 살아 있어 끝까지 손을 놓기 어렵다.<br><br>이 책은 신화를 단순한 정보의 나열로 보여주지 않는다. 이 책은 신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경험하게 해준다. 그림과 연출이 생생해서 문자로만 읽을 때보다 장면이 훨씬 선명하게 그려지고, 문자가 적은만큼 한 컷의 그림에서도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학습만화라는 형식이 오히려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준다.<br>특히 로키라는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신들의 편도, 완전한 악의 편도 아닌 그 묘한 경계 위에 서 있는 존재. 이 책에서 로키는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이야기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아이들 눈에는 그냥 장난꾸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금 더 읽다 보면 그 뒤에 깔린 복잡한 감정과 관계들이 슬쩍 드러나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우리가 영화 '토르' 시리즈에서 보았던 그 '로키' 말이다.<br><br>이 책의 또 다른 장은 신들을 완벽하고 멀리 있는 존재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눈을 내어주고,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그 희생과 무게가 이야기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책을 덮고 나서도 북유럽 신화 특유의 차갑고 웅장한 여운이 오래 남는다.<br>이 시리즈가 마음에 드는 또 다른 이유는 각 권이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처럼 느껴지면서도, 읽고 나면 다음 권이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는 점이다. 억지로 "다음 편도 사세요"를 외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관 자체가 워낙 넓고 깊어서 독자 스스로 더 알고 싶어지게 만드는 구조다. 북유럽 신화가 처음인 아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히 입문할 수 있고, 이미 조금 알고 있는 아이라면 알던 것들이 연결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br><br>사실 신화라는 장르는 어른이 읽어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낯선 고유명사와 복잡한 계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버전들이 뒤섞이다 보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해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꽤 영리하게 만들어진 입문서다. 어렵지 않게, 하지만 가볍지도 않게. 신화의 핵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읽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았다.<br><br>한마디로 정리하면, 이 책은 북유럽 신화의 문을 가장 친절하고 재미있게 열어주는 입문서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북유럽 세계관의 뿌리를 가볍게 훑어보고 싶은 어른 독자에게도 충분히 권할 만하다. 학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9/cover150/k1121375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0912</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점 괴담 - [서점 괴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9152</link><pubDate>Fri, 10 Apr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91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309&TPaperId=172091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72/coveroff/k2321373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309&TPaperId=172091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점 괴담</a><br/>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서점을 좋아한다. 특별히 살 책이 없어도 그냥 들어가서 책 냄새 맡고, 표지 구경하고, 종이들을 만지작 거리다며 어슬렁거리다 나오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당분간 서점에 못 갈 것 같다.​<br>&lt;서점 괴담&gt;은 제목 그대로 서점을 배경으로 한 괴담 소설인데, 형식이 좀 독특하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 오카자키 하야토와  담당 편집자인 히시카와가 서점을 소재로 한 히트작을 만들겠다며 전국 서점 직원들한테 괴담을 모으기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작가 본인이 주인공이다. 픽션인데 픽션 같지 않은 모큐멘터리 형식이랄까. 읽는 내내 이게 실화인지 아닌지 자꾸 헷갈렸다.처음에는 그냥 괴담 모음집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펼쳤다. 그런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기분이 슬금슬금 나빠진다. 갑자기 비명을 지를 만큼 무서운 게 아니라, 스며드는 느낌이다. 창문 밖이 갑자기 어두워진 것처럼,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달라진 것처럼. 어느 페이지부터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어느새 주위를 한 번 둘러보게 됐다.​사실 모큐멘터리 형식이 이렇게 효과적일 줄은 몰랐다. 작가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실제 취재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어디까지가 꾸며낸 이야기인지 경계가 자꾸 흐려진다. 보통 소설을 읽을 때는 '이건 fiction이니까'라는 안전망이 있는데, 이 책은 그 안전망을 교묘하게 걷어내버린다. 결국 독자는 계속 의심하면서 읽게 된다. 이게 진짜야, 아니야? 그 불편한 의심이 공포보다 더 오래 남는다.​<br>서점이라는 공간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책이 잔뜩 꽂혀 있는 조용한 공간, 점원이 묵묵히 책을 정리하는 공간, 누군가 오래 서서 책을 읽는 공간. 평소엔 그냥 편안하고 좋은 곳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조용함이 좀 다르게 보인다. 내가 자주 가는 동네 서점이 자꾸 겹쳐 보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단순히 무섭다기보다 기묘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괴담들이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읽다 보면 뭔가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이야기들 사이에 숨어 있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게 공포보다 미스터리에 가까워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었다. 무서워서 못 읽겠다는 생각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 없다는 쪽이었다.​<br>책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더 잘 맞는 책인 것 같다. 서점이라는 공간에 애정이 있을수록, 그 친숙함이 배신당하는 느낌이 더 크게 오니까. 공포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온도의 책이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데 너무 자극적인 건 싫다면, 딱 맞을 것 같다.​번역도 자연스럽게 읽혔다. 괴담이라는 장르 특성상 문장의 호흡이나 분위기가 번역 과정에서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읽는 내내 어색한 부분 없이 잘 흘렀다. 일본 특유의 서늘하고 건조한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번역서를 읽고 있다는 걸 잊을 만큼 몰입했다.​<br>다 읽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무서워서라기보다, 뭔가 여운이 남아서. 서점이라는 공간을 이렇게 다르게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좋아하는 공간이 조금 낯설어지는 경험, 나쁘지 않았다. 아니, 꽤 좋았다. ​서점에서 일해보는 게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72/cover150/k2321373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07228</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9120</link><pubDate>Fri, 10 Apr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9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5132&TPaperId=172091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6/81/coveroff/k5621351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5132&TPaperId=17209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a><br/>제인 오스틴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나는 아직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 &lt;오만과 편견&gt;, &lt;이성과 감성&gt;, 다들 입을 모아 명작이라고 하는데, 너무 유명하고 너무 추앙받으니까 괜히 더 손이 안 간 작가들 중 한 명이. 언젠가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미뤄왔던 작가. 그런데 이 책이 나한테 제인 오스틴을 먼저 데려와버렸다.<br><br>&lt;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gt;은 소설이 아니라 편지 모음집이다. 오스틴이 언니 커샌드라와 조카들,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엮은 책인데, 읽으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사람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었겠구나. 편지 곳곳에 유머가 묻어 있고,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눈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읽다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소설 속 위트가 어디서 나온 건지, 이 편지들을 보면 조금은 알 것 같다.<br><br>특히 언니 커샌드라에게 보내는 편지들이 좋았다. 별거 아닌 일상 얘기인데, 시장에서 뭘 봤다든가, 누구 결혼 소식이라든가, 그런 소소한 것들이 그녀 손을 거치면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 된다. 평범한 하루를 쓰는데도 문장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싶어서, 솔직히 좀 질투가 나기도 했다.편지라는 형식이 주는 묘한 친밀감도 있었다. 소설은 어쨌든 독자를 의식하고 쓴 글이지만, 편지는 다르다. 언니한테, 가족한테 쓴 글이니까 꾸밈이 덜하고 날것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마치 오스틴의 방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책상에 앉아 편지지에 펜을 긁적이는 모습이 자꾸 상상됐달까. 200년도 더 된 편지인데, 이상하게 전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br><br>오스틴 소설을 먼저 읽은 사람이라면 아마 이 편지들이 더 반가울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이 어디서 왔는지, 작가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봤는지, 이 편지들이 그 힌트가 되어줄 테니까. 반대로 나처럼 아직 소설을 못 읽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이 책이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소설보다 편지가 훨씬 가깝고 편하게 느껴졌달까.가끔 위대한 작가들은 너무 위대해서 인간처럼 안 느껴질 때가 있다. 흉상이 된 것처럼, 교과서 속 이름이 된 것처럼. 그런데 이 편지들을 읽고 나면 오스틴이 그냥 사람처럼 느껴진다. 조카의 글솜씨를 기특해하고, 지인의 결혼 소식에 한마디 보태고, 몸이 안 좋다고 툭 적어두는 사람. 그 사람이 쓴 소설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더 읽고 싶어졌다.<br><br>번역도 자연스러웠다. 편지글 특유의 리듬이 살아있어서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편지 모음집 특성상 각 편지 사이사이 맥락 설명이 붙어 있는데, 그 부분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역자가 중간에 너무 많이 끼어들지 않고 오스틴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옆에서 조용히 안내해주는 느낌이랄까.<br><br>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제 그녀의 소설을 읽을 준비가 된 것 같다는 거다. 그냥 유명한 고전 작가가 아니라, 언니한테 재잘재잘 편지 쓰던 사람, 동네 소식에 킥킥거리던 사람으로 오스틴을 먼저 알게 됐으니까. 그렇게 알고 나서 읽는 소설은 분명 다를 것 같다.얼마나 운이 좋은지. 소설보다 먼저 편지로 그녀를 만났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6/81/cover150/k5621351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68102</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의 버릇 - [우의 버릇]</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6837</link><pubDate>Thu, 09 Apr 2026 1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68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700&TPaperId=172068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31/coveroff/k6621377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700&TPaperId=172068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의 버릇</a><br/>신모래 지음 / 든해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lt;우의 버릇&gt;은 일러스트 작가 신모래가  '우'와, 함께 키우던 고양이 '거북이'를 떠올리며 쓴 에세이다. 책은 거북이가 다른 세계로 떠난 이야기, 우가 유령처럼 곁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함께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으로 채워져 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지 않고 잔잔하게 이어지는 편이다.<br><br>책을 몇장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나한테 보여줘도 되는 건가'였다. 작가가 우에게 직접 말을 거는 방식으로 글이 쓰여 있어서, 읽는 내내 남의 일기를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나눴던 대화나 사소한 일상의 기억들이 짧은 문장으로 적혀 있는데, 그 담백함이 오히려 더 마음에 남았다. 거창하게 슬픔을 표현하지 않아서 더 슬프게 읽혔다고 해야 할까.<br><br>문장이 전반적으로 짧고 간결하다. 복잡하게 풀어내거나 감정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빠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꾸 멈추게 된다. 짧은 문장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머릿속에 남기 때문이다. 책 전체 분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금방 읽히기도 하지만, 다 읽고 나서도 쉽게 덮히지 않는 책이다.<br>중간중간에 '우'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들어가 있다. 단순하고 간단한 그림들인데, 그게 오히려 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신모래 작가 특유의 분홍빛과 보라빛 색감의 일러스트도 책 전체에서도 느껴지는데,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준다. 슬픈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답답하거나 우울하지 않았던 건 이런 분위기 덕분인 것 같다. 글과 그림이 따로 노는 느낌 없이 하나의 흐름처럼 읽혀서, 일러스트 작가가 쓴 책이라는 게 이 지점에서 특히 잘 느껴졌다.<br><br>책을 읽다 보면 '우'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씩 그려진다. 작가가 기억하는 '우'의 말투, 버릇, 함께했던 장면들이 짧게짧게 등장하는데, 설명이 많지 않아도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직접 만난 적 없는 사람인데도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아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그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다.<br>이 책은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거나 뚜렷한 서사를 원하는 독자라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들, 혹은 멀리 떠나버린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어딘가에서 마음이 걸릴 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다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자꾸 자신의 이야기처럼 읽히는 건 그 때문인 것 같다.<br><br>



























거창하지 않고 조용한 책이다. 위로를 직접적으로 건네지도 않고, 슬픔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냥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을 가만히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도 읽고 나면 한동안 마음 한쪽이 찡한 채로 남는다. 가볍게 들었다가 생각보다 오래 손에 쥐게 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31/cover150/k6621377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3182</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 -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 1 - 밤마다 깨어나는 두개의 그림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5105</link><pubDate>Wed, 08 Apr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51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7402&TPaperId=172051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32/coveroff/k892137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7402&TPaperId=172051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 1 - 밤마다 깨어나는 두개의 그림자</a><br/>정연철 지음, 모차 그림 / 풀빛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밤은 어떤 아이에게는 그저 쉬는 시간이 아니다. 낮 동안 꾹꾹 눌러 담아둔 감정들이 어둠 속에서 악몽의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은 바로 그 밤의 공포와 불안 속에 놓인 아이의 마음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판타지 동화다.<br><br>주인공 '상이'는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마음속 안전감을 잃어가는 아이다. 자신감은 바닥나고, 악몽은 밤마다 찾아오며, 상이의 일상은 조금씩 불행에 잠식된다. 그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신비한 요리점 미미 식당이다. 벽시계에서 튀어나와 말린 우엉을 씹으며 시니컬한 말을 내뱉는 올빼미 '빼미'와, 악몽에 딱 맞는 요리로 그것을 처치하는 '째미'가 상이의 아픔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음식을 건네며 함께 악몽에 맞선다.<br><br>이 책이 단순한 판타지 모험담과 다른 이유는, 악몽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악몽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상이가 친구 호열이의 아빠를 부러워하면서도 "괜히 죄책감 같은 게 생겨 슬펐다"고 느끼는 장면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부러움과 죄책감이 뒤엉킨 그 복잡한 감정은 어른도 쉽게 해명하지 못하는 것인데, 작가는 이를 어린 상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그 문장 앞에서 독자는 상이와 함께 슬퍼지고, 그 슬픔이야말로 이 책이 건네는 진짜 위로의 시작임을 느끼게 된다.<br><br>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페이지를 가득 채운 삽화는 몰입감을 더한다. 째미와 빼미의 엉뚱한 조합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완충재 역할을 하며, 덕분에 이야기는 무섭지 않으면서도 위로가 된다. 두 캐릭터가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 상이의 편에 서는 모습은, 아이 독자에게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심어준다.<br><br>생각해보면 '요리로 악몽을 퇴치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 책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요리는 누군가의 필요를 알아채고, 재료를 고르고,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내미는 행위다. 악몽을 힘으로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아픔에 맞는 음식을 짓는다는 설정은, 결국 치유란 싸움이 아니라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아이 독자들은 미미 식당의 메뉴를 따라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메시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br><br>이 책은 아이의 감정을 '고쳐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상이의 불안과 외로움은 해결되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충분히 들어주어야 할 목소리로 다루어진다. 그 태도가 이 동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악몽을 퇴치하는 신비한 요리점에서 차려지는 것은 결국 '네 아픔을 알고 있다'는 한 그릇의 공감이다. 밤이 무서운 아이에게도, 그 아이 곁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른에게도, 이 책은 조용하고 따뜻한 한 끼가 되어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32/cover150/k892137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3293</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5006</link><pubDate>Wed, 08 Apr 2026 2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2050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196771&TPaperId=172050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10/coveroff/89631967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196771&TPaperId=172050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a><br/>유수지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6년 03월<br/></td></tr></table><br/>[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어떤 책은 읽고 나서도 한동안 손에서 놓이지 않는다. 페이지를 덮었는데도 그 책이 품고 있던 공기가 여전히 주변에 맴도는 것 같은 느낌. 그림책&nbsp;'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가 그런 책이다.<br><br>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잠시 멈추었다. '하나로 이어져서'와 '둥근 마음으로'—이 두 구절이 나란히 놓이는 방식이 이미 하나의 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제목이란 으레 내용을 압축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그것을 넘어 독자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읽기 전부터 어딘가 포근해지는 감각, 그것이 이 책과의 첫 만남이었다.<br><br>책의 중심에는 별이 있다. 그러나 이 별은 밤하늘의 장식이 아니다. 각자의 별은 각자의 존재이고, 각자의 고독이며, 각자의 빛이다. 별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광년의 거리를 두고, 서로의 온도도 색도 다르다. 그런데도 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그 별들이 하나의 하늘을 이루고 있다고 느낀다. 이 책이 말하려는 것이 바로 그 감각이다. 흩어져 있다는 것이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 거리가 있어도, 혹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빛이 더 선명하게 건너온다는 것.<br><br>그림책이라는 형식은 종종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단정 지어지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오히려 어른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아직 연결을 의심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세계와 이어져 있다는 감각으로 살아간다. 반면 어른은 살면서 조금씩 그 감각을 잃어간다. 관계에 실망하고, 혼자라는 느낌이 쌓이고,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그 착각을 조용히 걷어낸다. 설교하지 않고, 증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저 이미지와 분위기로, 우리가 사실은 줄곧 이어져 있었다는 것을 슬며시 떠올리게 한다.<br><br>문장은 과하지 않고, 그림은 여백을 아낀다. 이 절제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빽빽하게 채워진 말은 독자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여백은 다르다. 여백은 독자를 초대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자꾸만 책 속 장면에 나 자신의 기억을 겹쳐 보았다.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오래전에 나눴던 말 한마디, 모른 채 받았던 누군가의 배려—그런 것들이 책장 사이에서 조용히 되살아났다.<br><br>"함께 산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책은 그것을 사건으로 보여주고, 어떤 책은 논리로 설득하려 한다. 이 책은 그 어느 쪽도 아니다. 이 책은 그저 느끼게 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다가가고, 받아들이는 일이 결국 자신의 마음을 둥글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모가 난 마음이 다른 마음과 부딪히면서 천천히 둥글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을.<br><br>책을 덮고 나서 나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낮이라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가에 별들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들, 멀어도 이어진 것들—이 책은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자주 잊고 가장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10/cover150/89631967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1086</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글쓰기는 프롬프트다 - [글쓰기는 프롬프트다 - AI 협업 글쓰기 실전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84713</link><pubDate>Mon, 30 Mar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847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00386&TPaperId=171847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12/coveroff/89315003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00386&TPaperId=171847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쓰기는 프롬프트다 - AI 협업 글쓰기 실전 가이드</a><br/>오창근 지음 / 성안당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AI 글쓰기 도구를 쓰면서도 늘 어딘가 찜찜한 느낌이 있었다. 쓰긴 쓰는데,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그 감각. 이 책은 그 빈틈을 꽤 정확하게 짚어준다.<br><br>『글쓰기는 프롬프트다』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코파일럿, 한컴독스까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AI 글쓰기 도구들의 특징과 원리, 사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단순히 "이렇게 입력하세요" 수준이 아니라, 각 도구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구가 더 잘 맞는지를 비교하며 짚어주는 방식이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이 생긴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로 넘어가면 글쓰기 기본기와 프롬프트 설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구성 자체가 흐름을 따라가도록 짜여 있어서 억지로 공부하는 느낌 없이 술술 읽힌다.<br><br>334페이지짜리 책이지만 막히는 구간이 없다. 어렵게 써놓은 개념서가 아니라,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쉽고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br><br>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건, AI 글쓰기를 무작정 찬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를 내 글쓰기에 맞게 길들이는 법,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질문을 다듬고 다시 던지는 과정들이 구체적으로 풀려 있다. 프롬프트 하나 잘 쓰는 것이 결국 글쓰기 실력과 맞닿아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실감했다.<br><br>사실 AI 도구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같은 질문을 해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었다. 왜 어떤 날은 쓸 만한 문장이 나오고, 어떤 날은 영 엉뚱한 답이 돌아오는 건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그 이유를 꽤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결국 입력의 질이 출력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 그리고 그 입력을 잘 설계하는 능력이 바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라는 것. 당연한 말 같지만, 직접 예시로 보여주니까 훨씬 와닿았다.<br><br>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이 책이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보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글을 잘 쓰려면 결국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 AI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려면 내 생각이 먼저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짚어준다. AI 글쓰기 도구를 쓰면 쓸수록 역설적으로 내 글쓰기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걸 이 책은 꽤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br><br>AI 사용법에 관한 강의나 영상은 넘쳐난다. 하지만 이렇게 차분히 눈으로 한 번 훑어보는 경험은 또 다르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로는 채워지지 않던 빈틈들이 탁탁 집히는 느낌. 화면 너머로 빠르게 흘러가는 정보들과 달리, 책은 내 속도에 맞춰 멈추고 다시 읽고 밑줄 긋는 게 가능하다. 그 여백이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다. AI 글쓰기 도구를 좀 더 제대로 다뤄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12/cover150/89315003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61254</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81956</link><pubDate>Sun, 29 Mar 2026 2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819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5157&TPaperId=171819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61/coveroff/k0621351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5157&TPaperId=171819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 -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시간</a><br/>시원북스 편집부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lt;내일을 바꾸는 200가지 질문노트&gt;는 읽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를 기록하게 만드는 책이다. 시원북스에서 나온 이 책은 200개의 질문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바라는지 천천히 되묻게 한다. 처음엔 단순한 질문 모음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생각보다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만나게 된다.<br><br>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무거운 이론 대신, 질문 자체가 독자를 안으로 끌어들인다. "나는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한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같은 막연한 질문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내가 유난히 예민해지는 주제는 무엇인가요?"처럼 생각할 거리를 구체적으로 던져주는 질문들이다. 읽다가 멈추게 되는 질문이 꼭 한두 개씩 나온다.<br>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인생 노트가 되기 때문이다. 한 번에 완성하려 하기보다, 틈날 때마다 한두 개씩 답하다 보면 어느새 내 생각의 결이 조금씩 선명해진다.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나 싶을 때도 있다.<br><br>그래서 이 책은 큰 결심이 필요한 사람보다, 일상 속에서 조금씩 자신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순서대로일 필요도 없다. 그냥 천천히 넘겨보다가 오늘 나에게 맞는 페이지를 펼치고 끄적끄적 써 내려가면 된다. 일기장보다 더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br><br>사실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자꾸 미룬다.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생각해봐야지, 하면서 결국 그 시간은 잘 오지 않는다. 이 책은 그 미뤄둔 질문들을 한데 모아 눈앞에 펼쳐놓는다. 거창한 자기계발서가 아니어서 오히려 좋다. 그냥 오늘 하루 잠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핑계가 되어주는 책이다.<br><br>요즘처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꾸 외부에서 답을 찾으려 하게 된다. 누군가의 루틴을 따라 해보고, 베스트셀러를 읽고,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찾는다. 그런데 결국 내 삶에 맞는 답은 나 자신 안에 있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일깨워준다. 화려한 방법 대신, 질문 하나에 솔직하게 답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br><br>이 책은 깊은 사례나 강한 메시지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담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담백함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독자가 자기 속도로 자기 이야기를 적어 내려가게 하기 때문이다.<br><br>결국 이 책은 내 삶을 누가 대신 정리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알려준다. 그 시작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한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일일 수 있다. 오늘의 나를 적는 일이 내일의 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책이었다.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과 이유를 제공해 주는 것,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61/cover150/k0621351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06188</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슬픈 호랑이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81815</link><pubDate>Sun, 29 Mar 2026 2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818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18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1818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네주 시노의 『슬픈 호랑이』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The Tyger」를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폭력과 침묵, 그리고 그 상처가 남긴 긴 그림자를 응시하게 만든다. 시노는 개인의 비극을 고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둘러싼 사회의 무감각까지 날카롭게 비판한다. 읽고 나면 무거우면서도 오래 남는 질문을 품게 되는 책이다.<br><br>그녀는 피해자가 낼 수 있는 억울함이나 분노를 전면에 내세우며 울부짖지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피의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는 어떤 아이였는지, 그리고 어떤 아버지였는지, 어떤 이웃이었는지. 그리고 15년의 수감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 자신의 이야기도 그렇게 풀어낸다. 어떻게 태어나고, 사랑받고, 자라났는지. 그리고 잊지 못할 피해를 입고, 또다시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차분하게, 누군가에게 중얼거리듯. 그렇게 의붓아버지로부터의 강간도 삶의 한 부분처럼 이야기 한다.<br><br>그녀가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이유가 있다.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고, 피의자 또한 우리 주변의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사건 이후에도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피의자는 수감 생활을 마치면 죄값을 치렀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그때 그 소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사실을 그녀는 분노를 내뿜는 언어가 아니라, 그냥 줄줄이 풀어내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박힌다.<br>이 책에는 클라이맥스가 없다. 사건 자체를 극적으로 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문장에서도 그녀의 우울감을 지울 수는 없다. 그녀는 대학을 가고, 책을 읽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도 상처받은 사람을 보면 바로 알아본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그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슬픈 눈빛이 있기 때문이라고.<br><br>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멈췄다. 극적인 장면이 없는데도, 어느 순간 문장 하나가 가슴에 걸려서 더 넘어가기가 어렵다. 그녀의 문장은 조용하다. 그런데 그 조용함이 오히려 더 크게 들린다. 소리를 지르지 않아서 더 무섭고, 울지 않아서 더 슬프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버텨왔을지를 생각하면,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그냥 멍하게 있게 된다.<br>그리고 이 책이 불편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피의자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함께 서술한다는 것. 그렇다고 그를 이해하거나 용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런 사람이 어디선가 자라나고 있고,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의 삶에 떨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독자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불편하게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시노는 그 불편함을 일부러 남겨두는 것 같다.<br><br>그래서 결국 이 책의 제목이 『슬픈 호랑이』인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블레이크의 「The Tyger」에서 호랑이는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존재다.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뒤섞인, 설명하기 어려운 힘. 그런데 시노의 호랑이는 그 불꽃이 꺼지지 않은 채로 슬프다. 피해를 입고도 살아남았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계속 살아가야 하는. 강하지만 지쳐 있고, 무너지지 않았지만 무너진 적 있는. 그녀는 그 호랑이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이름을 제목으로 달았다. 읽고 나서 한참 그 눈빛이 머릿속에 남았다. 멋진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1939년 명성아파트 - [1939년 명성아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70115</link><pubDate>Tue, 24 Mar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701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5254&TPaperId=171701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59/coveroff/k6721352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5254&TPaperId=171701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39년 명성아파트</a><br/>무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무경 작가의 &lt;1939년 명성아파트&gt;는 시작부터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다. 책을 펼치자마자 입분이라는 인물에게 금방 마음이 붙는다. 부모없는 어린 식모라는 설정인데도 전혀 수동적이지 않고, 눈치도 빠르고, 무엇보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또렷하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입분의 눈을 따라가게 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함께 겪는 느낌이 들었다.<br><br>미스터리 소설을 읽을 때면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는 편이다. 누가 범인일지, 어떤 장치가 숨어 있을지 계속 머릿속으로 그려보는데, 이 책에서는 단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분명 반전이 있는 이야기인데도, 그 반전이 억지스럽거나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조용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뒤통수를 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출판사 소개에서도 “입주민 모두가 용의자가 되는 구조 속에서 비밀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 그 말처럼 하나씩 밝혀질수록 긴장감이 차곡차곡 쌓인다.<br>배경이 되는 1939년 경성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원래 이 시대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독립운동이나 일제치하라는 가슴 저린, 시대적으로는 지금과 전혀 다른 시기인데, 막상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욕망도, 관계도, 불안도 다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낯선 시대인데 낯설지 않다. 그 미묘한 거리감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고 느꼈다.<br><br>특히 좋았던 건, 입분의 시선이다. 사건 현장의 공기나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이 입분의 눈과 귀, 그리고 생각을 통해 전달되는데, 그게 굉장히 생생하다. 웃다가도 어느 순간 긴장하게 되고, 또 어느 장면에서는 괜히 마음이 먹먹해진다.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 공간 안에 같이 있는 기분이 들었다.<br>이전에 읽었던 '무경'작가의 &lt;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gt;가 떠오르기도 했다. ‘마님’이라는 인물에서 &lt;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gt;속의 마담인가? 하는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이번 작품의 중심은 확실히 입분이다. 그리고 그 중심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영리하고, 눈치 빠르고, 무엇보다 갈곳 없는 식모인것 같지만 입분이는 스스로 선택한다. 수동적인 입장일 뿐, 능동적인 캐릭터다. <br>입분이는 답답한 캐릭터가 아니다. 괜히 오해하고 헤매는 캐릭터가 아니라, 상황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물이라 이야기가 더 시원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읽는 내내 답답함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나는 특히 입분이가 생각하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상황을 읽고 있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 굳이 입밖에 내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이 판을 봐주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마음 편하고 좋았다. <br><br>이 책을 덮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작가는 책 말미에 “마님과 입분”이라는 조합으로 시리즈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남겨두었다. 기다림이 즐거울 것 같다. 그 전에 일단, 무경 작가의 다른 작품도 마저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 뻔한 이야기에 질리던 와중에 이런 좋은 한국 미스터리 물이 너무 반갑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분들이 더 힘내시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59/cover150/k6721352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35915</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60362</link><pubDate>Thu, 19 Mar 2026 2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603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744&TPaperId=171603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coveroff/k482136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744&TPaperId=171603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br>&lt;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gt;은 철학과 과학, 심리학과 사회에 대한 주제로 유튜브에서 복잡한 지식을 쉽게 풀어주는 이클립스의 &lt;세계척학전집 – 철학 편&gt;, &lt;세계척학전집 – 심리학 편&gt;을 이은 세번째 책이다. 궁금했던 이야기도, 생각지도 못하고 지나갔던 우리 삶의 이야기도 쉽게 풀어주는 이클립스의 책은 영상보다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할 여유를 주는 방식으로 읽어내면 된다. <br><br>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자연스럽게 돈을 잘 버는 방법이나 투자 이야기를 떠올렸던 것 같다. ‘부’라는 단어가 주는 기대가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런 책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살짝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데, 몇 장 넘기다 보면 이 책이 애초에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묻는 쪽에 가깝다. 역시 이클립스는 철학자다. <br><br>읽으면서 가장 자주 떠올랐던 생각은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어 하지?”라는 질문이었다. 평소에는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책은 그 지점을 계속 건드린다.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지 같은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돈이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그게 나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읽는 속도는 빠른데, 중간중간 멈추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br><br>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부자다움’에 대한 시선이었다. 단순히 자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관계 속에서 얼마나 여유로운지, 그리고 불안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방식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다. 완전히 공감이 된다기보다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 하는 정도였지만 그게 오히려 더 오래 남았다.<br><br>또 돈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공감이 됐다.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돈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판단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책이 직접적으로 “이건 잘못됐다”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그런 생각을 한 번쯤 멈춰보게 만든다. 읽다 보면 책을 읽고 있는 건지,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지 조금 헷갈릴 때도 있다.<br><br>문체는 전반적으로 편하게 읽힌다. 유튜브에서 느꼈던 것처럼, 어려운 개념을 굳이 어렵게 풀지 않는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대신 명확한 해답을 기대하고 읽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이 책은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남기는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클립스는 경제학자가 아니라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br>그래서 이 책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나 구체적인 재테크 전략을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얻어가는 게 적다고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이미 여러 재테크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다음 단계에서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질문들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br><br>개인적으로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기보다는,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된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이유나 방식에 대해서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br><br>전체적으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오래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뭔가를 확실하게 배웠다기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하나 더 얻은 느낌. 그 정도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시간은 충분히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cover150/k482136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0272</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 속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 - [마음 속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50449</link><pubDate>Sat, 14 Mar 2026 2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504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6744&TPaperId=171504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5/coveroff/k262136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6744&TPaperId=171504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 속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a><br/>공오 지음 / 길벗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였습니다.]<br>&lt;마음 속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gt;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생각은, 내가 그동안 캐릭터를 ‘그린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냥 ‘비슷한 얼굴을 반복해서 그려왔구나’라는 깨달음이었다. 눈의 크기를 조금 바꾸고 머리 모양을 바꾸고 색을 다르게 칠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라고 믿었지만, 결국 그 안에는 아무 이야기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나면 금방 흥미가 식었고, 내가 만든 캐릭터인데도 애착이 오래 가지 않았다.<br><br>이 책은 예쁘게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드로잉 책이라기보다는, 왜 내 캐릭터가 늘 비슷하고 심심해 보이는지 그 이유를 차분하게 짚어주는 책에 가깝다. 캐릭터를 만들 때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하나씩 보여 주면서, 외형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읽다 보면 그동안 내가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표면적인 데 머물러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된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음 속 캐릭터’라는 개념이었다. 우리는 흔히 캐릭터를 상품이나 콘텐츠 속 등장인물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허구의 캐릭터가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통해 만난 캐릭터가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오래 남듯이, 내가 만든 캐릭터 역시 나를 닮고 또 나를 비추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캐릭터를 만든다는 일이 단순한 그림 작업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과도 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br><br>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캐릭터를 ‘귀엽게 만드는 방법’보다 ‘왜 귀여움이 쉽게 지루해지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캐릭터를 만들 때 먼저 귀엽거나 보기 좋은 외형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어느 순간 서로 비슷해지고, 결국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책은 이런 반복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캐릭터의 감정이나 경험, 성격 같은 요소를 먼저 떠올려 보라고 권한다. 캐릭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상황에서 웃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상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캐릭터만의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br><br>읽다 보니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과 꽤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 역시 겉모습만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외형만으로 만들어진 존재보다 이야기와 감정을 가진 캐릭터가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 사실을 책은 여러 예시와 설명을 통해 차분하게 보여 준다.<br><br>읽고 나니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는 ‘어떤 얼굴을 그릴까’를 고민하기보다, 이 캐릭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마음속에서 조금씩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존재를 외형으로 옮기는 과정이 예전보다 훨씬 흥미롭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캐릭터를 하나 완성하면 거기서 끝이었는데, 이제는 그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br><br>그래서 이 책은 그림을 잘 그리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캐릭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 보여주기 위한 귀여움에 머무르지 않고, 오래 함께하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꽤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읽고 나면 아마 머릿속 어딘가에서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캐릭터 하나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5/cover150/k262136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29549</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I Love Pops English - [I Love Pops English 아이 러브 팝스 잉글리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30537</link><pubDate>Wed, 04 Mar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30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5955&TPaperId=17130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0/98/coveroff/k5221359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5955&TPaperId=17130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I Love Pops English 아이 러브 팝스 잉글리시</a><br/>김환영 지음 / 혜지원 / 2026년 02월<br/></td></tr></table><br/>&lt;이 책은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하고 작성했습니다.&gt;&nbsp;흥얼거리던 노래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니.팝송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멜로디는 수도 없이 따라 불렀지만, 정작 가사가 무슨 뜻인지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 없는 그 아이러니한 순간. 나 역시 비틀즈의 「Let It Be」를 힘들 때마다 흥얼거렸지만, "Let it be" 네 글자 이상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Let it be"가 히브리어로 "아멘", 즉 "그리될지어다", "그리되게 해 주옵소서"라는 깊은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을. 그 순간, 그토록 익숙하던 노래가 전혀 다른 이야로 다가왔다.<br><br>『I Love Pops English』는 13년간 팝송 영어 교실을 진행해온 저자 김환영이 엄선한 팝송 44곡을 통해 영어를 배우도록 구성한 책이다. 선곡 자체가 이미 한국인에게 친숙한 곡들이라 부담이 없고, 각 곡마다 영어 가사, 한글 해석, 핵심 단어 정리, 주요 문장 분석, 그리고 노래의 탄생 배경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br><br>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발견의 기쁨'이다. 수없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알고 보면 아주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영어가 갑자기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어렵다고 지레 포기했던 언어가 사실은 멜로디 속에 이미 녹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단순한 발견이 생각보다 꽤 강하게 마음을 두드린다.<br><br>구성도 꼼꼼하고 친절하다. 핵심 문장들을 따로 발췌해 단어나 상황만 바꾸면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분석해두었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이디엄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진짜 초보라면 가사 아래 한글로 발음을 표기해두어 노래를 틀어놓고 스트레스 없이 따라 부를 수 있다. 이 부분은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는, 책의 가장 유쾌한 구간이다.<br><br><br>여기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더해져 책을 펼치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된다. 딱딱한 문법서가 아니라, 노래를 틀어놓고 소파에 기대어 읽고 싶은 책이다.<br><br>그러고 보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영어 실력의 향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래 들어온 노래를 다시 듣게 만드는 것, 무심코 흘려보냈던 가사 한 줄에 멈추게 만드는 것.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갑자기 새롭게 들리는 그 순간이, 사실 이 책의 진짜 재미다.<br><br>영어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 오래된 노래를 처음으로 제대로 듣는 느낌에 가깝다. 수십 번, 수백 번 들었던 노래인데, 이제야 비로소 그 노래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느낌. 가사를 이해하고 나서 다시 노래를 틀면, 분명히 같은 노래인데 어딘가 다르게 들린다. 멜로디가 아니라 말로서, 그 노래가 처음으로 귀에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펼쳤다가, 노래 한 곡을 새로 발견하고 책을 덮게 되는 경험. 그게 이 책을 읽고 난 뒤 남은 감각이다. 즐거운 책이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0/98/cover150/k5221359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09832</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에게 -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28619</link><pubDate>Tue, 03 Mar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286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7&TPaperId=171286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9/25/coveroff/k372135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7&TPaperId=171286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에게</a><br/>산드라 르구엔 지음, 세실 그림, 박재연 옮김 / 북극곰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이 책은 크게 보면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한 아이가 세상에 오기 전의 기다림, 태어나는 순간의 벅참, 그리고 함께 살아가며 차곡차곡 쌓이는 시간들. 스토리가 복잡하게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조용해지고,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미 곁에 있는 가족일 수도 있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아이일 수도 있을 것이다.<br><br>책 속 문장들은 전체적으로 길지 않다. 문단마다 숨을 고르듯 여백이 많아서, 문장을 “읽는다”기보다 “머문다”에 가깝게 느껴진다. 한 줄 읽고 눈을 들어 그림을 보게 되고, 다시 돌아와 같은 문장을 또 읽게 되는 식이다. 산드라 르구엔의 글은 서툰 고백 같으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할 수 있는 고백처럼 느껴진다. 막 사랑에 빠졌을 때의 들뜬 언어라기보다는, 밤에 아이가 잠든 얼굴을 보다가 비로소 마음속에서 조용히 올라오는, 그런 종류의 말들이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목청껏 외치는 대신, “너와 함께여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지”를 조용하게 짚어 주는 느낌에 가깝다.<br><br>그림도 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색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튀지 않는다. 과장된 표정보다는 일상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포착한 장면들이 많다. 아이를 안거나 업고 있는 모습들이 따뜻해서 마음에 남는다. 누군가의 특별한 하루라기보다, 수많은 하루 중 하나인데도,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해 주는 그림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화려해서 눈을 사로잡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몇 장면을 남기는 쪽에 가깝다.<br><br>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나 자신에게 들려주어야 할 말”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가 실제 아이일 수도 있고, 예전의 나일 수도 있고, 지금 노력하며 버티고 있는 나일 수도 있다. 우리는 자라면서 종종 잊는다. 누군가에게는 분명,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을 거라는 사실을. 부모가 있었든, 없었든, 혹은 그 마음을 온전히 받지 못했다고 느끼든 간에, 최소한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누군가 이렇게 나를 바라본다면 어떨까” 상상해 볼 수 있다. 그 상상 자체가 이미 꽤 큰 위로가 된다.<br><br>출산을 앞둔 사람이나 막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에게 선물하면 얼마나 좋을까. 말로는 다 못할 축하와 응원을 대신 담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고생 많았어, 이제부터 또 다른 여행이 시작이야. 분명 쉽지 않을 거야. 그래도 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분명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면이 될 거야.” 이런 말을, 굳이 장문의 편지로 쓰지 않아도, 이 한 권이 어느 정도 대신 전달해 줄 것 같다. 백일이나 돌, 혹은 생일에 아이에게 남겨 두는 첫 책으로도 잘 어울린다. 시간이 지나 아이가 글을 읽게 되었을 때, “이게 너에게 처음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이었어”라고 건네줄 만한 기록이 되기 때문이다.<br><br>책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이 남는다. 사랑한다는 말을 꼭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엄청난 이벤트나 선물, 감동적인 편지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 그저 매일의 시간을 함께 견디고, 웃고, 울고, 버티고, 다시 시작하는 그 반복 자체가 이미 커다란 고백일 수 있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에게』는 그 사실을 잊지 않게 부드럽게 상기시켜 준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 어른 자신을 위해 건네는 한 권의 에세이 같은 그림책에 가깝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9/25/cover150/k372135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92517</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21765</link><pubDate>Sat, 28 Feb 2026 2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1217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13&TPaperId=171217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43/coveroff/k8621364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13&TPaperId=171217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a><br/>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유미 옮김 / 윌마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몰라서 안 하나? 알지만 하기 힘든 거지.' 맞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근데 그게 문제다. 책을 덮고 나면 며칠은 뭔가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목표도 써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자기계발서를 집어 든다.<br><br><br>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이 책도 솔직히 말하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목표를 쓰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건, 제목 때문이었다.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자존감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딱 '자신감'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br>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자신감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근육처럼 훈련해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용직과 방문판매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이었다. 화려한 스펙도, 든든한 배경도 없었다. 그가 달라진 건 어느 날 종이에 목표를 적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번 달에 1,000달러어치를 팔겠다'는 문장 하나를 손으로 쓰고, 매일 들여다보는 것. 거창한 변화가 아니었다. 그냥 손으로 쓰는 것,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단순한 행동이 그를 세계적인 강연자로 만들었다.<br><br><br>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행동이 먼저'라는 관점이다. 보통 우리는 자신감이 생기면 행동하겠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되면, 실력이 쌓이면, 때가 되면. 그런데 저자는 정반대로 말한다. 자신감 있는 사람처럼 먼저 행동하면, 진짜 자신감이 나중에 따라온다고. 자세를 바꾸고, 말투를 바꾸고,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움직이다 보면 뇌도 그걸 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는 거다. 처음엔 연기처럼 느껴지더라도, 반복하다 보면 그게 진짜 나의 모습이 된다는 이야기다.<br>자기암시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저자는 언어 습관을 바꾸는 게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말한다. "담배를 끊을 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비흡연자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자신을 정의하라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하는 말이 결국 현실이 된다고 설명한다. 처음엔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우리가 스스로에게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반복해서 말해온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br><br><br>실패에 대한 시각도 새롭게 느껴졌다. 저자는 실패를 '자격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라고 한다. 에디슨도, 링컨도, 할머니가 된 나이에 그림을 시작해 유명 화가가 된 그랜마 모지스도 수없이 실패했다. 실패 횟수가 많아질수록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는 프레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자꾸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br>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현실의 복잡한 장벽들은 조금 가볍게 다루는 느낌이 있다. 자신감 하나만으로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때로는 너무 낙관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이 책의 한계이기도 하고, 동시에 매력이기도 하다. 지쳐있을 때 필요한 건 냉정한 현실 분석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밀어주기일 때가 있으니까.<br><br><br>작심삼일을 삼일마다 하는 마음으로. 연초에 충만하던 자존감이 슬그머니 빠져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나를 다잡게 해주는 책이 필요하다면, 어쩌면 지금이 이 책을 읽기 가장 좋은 타이밍인지도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43/cover150/k8621364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4386</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지막 황제 - [마지막 황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97953</link><pubDate>Tue, 17 Feb 2026 2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97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835971&TPaperId=17097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01/10/coveroff/k032835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835971&TPaperId=17097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황제</a><br/>존 스칼지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1년 10월<br/></td></tr></table><br/>[우주클럽_SF서평단의 모집으로 구픽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2017년 첫 선을 보인 존 스칼지의 스페이스 오페라 상호의존성단 시리즈는 1편 &lt;무너지는 제국&gt;에서 인류 문명을 연결하던 시공연속체 '플로우'가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연다. 각 행성들은 플로우를 통한 교역 없이는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구조 속에 얽혀 있고, 그 사실을 인지한 새내기 여황제 그레이랜드 2세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이 시리즈의 큰 뼈대다. <br>2편 &lt;타오르는 화염&gt;에서는 세계관이 한층 세밀해지면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귀족 세력과 황제의 정치적 대결이 더욱 팽팽해지고, 캐릭터들의 행동에 설득력이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망의 3편, &lt;마지막 황제&gt;.<br><br><br>솔직히 말하면, 나는 좀 더 화려한 해피엔딩을 꿈꿨다. 빵빵 터트리고, 빌런을 시원하게 우주 밖으로 날려버리고, 주인공들의 결혼식 같은 게 나오는, 그런 뻔한 해피엔딩. 근데 스칼지는 그걸 주지 않는다. 1, 2편을 흥미롭게 읽었던 독자라면 예측했을 법한 엑소더스 대신, 작가는 끝까지 인물들의 주도면밀한 심리극과 반전에 공을 들인다. 그게 실망이냐, 아니면 오히려 가슴에 더 오래 남는 방식이냐, 아직도 잘 모르겠다.<br>그 와중에 키바의 등장이 더 잦았다면 훨씬 신나게 읽었을 것 같다. 키바는 정말 사랑스럽다.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 어렵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아래 대목에서는 잠시 멈춰서 다시 읽게 됐다.<br>"그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인류의 운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순간에 인간 문명이 감당할 수 있는 이기적이고 자기정심적인 사람들의 수는 상당히 줄어든다. 대단한 계시 같은 순간은 아니었지만, 키바는 불현듯 뭔가를 깨닫고 잠시 멈칫했다. 이전보다 근복적으로 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 혹은 다른 사람들을 덜 이기적으로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하느냐." p48<br>욕쟁이 자유영혼으로 시작한 키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게 이 시리즈의 성장 서사 중 가장 조용하고 강한 순간이었다.<br><br><br>플로우 붕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도 귀족들과 집권층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하고, 위기의 실체를 부정하거나 축소하며, 대응을 미루는 모습이 어딘가 낯설지 않다. 지구 온난화 앞에서 강대국과 대기업들이 보여온 태도와 너무나 닮아 있다. 먼 미래의 SF처럼 읽히다가도, 결국 이 이야기가 지금 여기를 향해 손가락을 뻗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스칼지의 의도가 분명히 있겠지만, 그 의도를 의식하지 않고 읽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더 무섭기도 하다.<br>또 하나, 이번 편에서 등장하는 '지위'라는 존재는 이야기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는다."어떤 숨겨진 정보가 지위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되기까지는 수년, 혹은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비록 속도와 계략은 부족할지언정, 지위는 끈질겼다. 숨어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걸리게 되어 있었다." p55<br>이야기의 핵심을 쥔 존재가 등장함으로써 해결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어떻게'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의 문제로 게임이 전환되는 느낌이랄까.<br><br><br>'플로우'라는 개념은 세 권을 읽는 내내 시각적으로 잘 그려지지 않았다. 대충 은하수와 오로라를 섞어 상상을 정리해버리고, 그냥 주인공들의 매력에 푹 빠져 읽었다고 하는 게 솔직한 독서 경험이다. SF치고는 우주를 내달리는 스펙터클보다 대화와 설명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차분하게 따라가기에 더없이 좋았다.<br><br><br>화려한 폭죽 같은 마무리를 기대했다가 살짝 김 빠진 게 사실이지만, 돌아보면 그 여운이 나쁘지 않다. 읽고 나서도 자꾸 키바와 카르니아, 그리고 마르스가 생각이 나고, 지위의 그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고, 귀족들의 행동이 뉴스 속 얼굴들과 겹쳐 보인다면, 이 시리즈는 오래 읽힐 자격이 충분히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고 지금 이야기다. 그걸로 충분하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01/10/cover150/k032835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011085</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타오르는 화염 - [타오르는 화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84075</link><pubDate>Tue, 10 Feb 2026 2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84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636279&TPaperId=17084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945/89/coveroff/k5026362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636279&TPaperId=17084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오르는 화염</a><br/>존 스칼지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19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존 스칼지의 '타오르는 화염'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가 곧 끝날 것을 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 발버둥 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나아갈 것인가.<br>'상호의존성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바로 그 질문 앞에 선 인류의 모습을 그린다. 플로우라는 신비로운 시공간 통로로 연결된 행성들의 제국. 1권에서 충격적으로 밝혀진 진실은 이 플로우가 붕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나둘씩 끊어지는 노선들, 고립되어가는 행성들. 대부분의 행성은 자급자족이 불가능하기에 이는 곧 문명의 붕괴, 나아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한다.<br><br>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새롭게 즉위한 여황제 그레이랜드 2세, 통칭 카르데니아는 놀라운 결단을 내린다. 제국을 유지하려는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인류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언뜻 당연해 보이는 이 선택이 얼마나 혁명적인지는 곧 드러난다. 기존 귀족 계층에게 제국의 붕괴는 권력의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br>2권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류의 생존이라는 명백한 대의명분 앞에서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인간의 본성. 스칼지는 이를 냉소적으로 비판하는 대신, 치밀한 정치 드라마로 풀어낸다. 음모와 쿠데타, 뒤에서 벌어지는 권모술수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복잡한 정치판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누가 누구 편인지, 어떤 음모가 어떤 음모와 연결되는지 가끔 혼란스러웠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카르데니아라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이었다. 그녀는 전형적인 영웅이 아니다. 완벽하지도 않고, 때로는 실수도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분명한 방향성이 있다.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겠다는, 그 단순하지만 강력한 신념. 그 신념이 기존 질서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이 소설의 진짜 엔진이다.<br>삼부작의 중간권이 흔히 그렇듯, '타오르는 화염'은 시작도 끝도 아닌 중간의 숙명을 안고 있다. 1권처럼 새로운 세계를 소개하는 신선함도 없고, 3권에서 기대되는 통쾌한 결말과 반전도 아직은 보류되어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긴 호흡의 한가운데, 숨을 고르는 구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금 느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액션보다는 대화가, 모험보다는 회의실 장면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 '느슨함'이 단점만은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복잡한 정치 구도를 이해할 시간을 준다.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성의 다양한 스펙트럼 – 용기와 비겁함, 이타심과 이기심, 혁신과 보수 – 을 섬세하게 관찰할 여유를 준다.결국 '타오르는 화염'은 SF의 외피를 입은 정치극이자, 리더십에 대한 질문이다. 진정한 리더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시스템인가, 사람인가? 현실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지 않은가. 기후변화, 양극화, 시스템의 위기. 카르데니아의 선택이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다.<br>3권에서 모든 것이 어떻게 정리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영웅들의 승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스칼지는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때까지 이 긴 여정의 중간 지점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내가 카르데니아의 자리에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945/89/cover150/k5026362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9458957</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의 첫 월배당 ETF - [나의 첫 월배당 ETF - 돈 걱정 없는 인생을 만드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77823</link><pubDate>Sat, 07 Feb 2026 2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77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5932&TPaperId=17077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6/91/coveroff/k9221359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5932&TPaperId=17077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첫 월배당 ETF - 돈 걱정 없는 인생을 만드는</a><br/>김정란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lt;나의 첫 월배당 ETF&gt;를 읽기 전까지, 나에게 ETF 투자는 늘 막연한 희망에 가까웠다.매달 월급처럼 현금이 들어오면 좋겠고, 가능하다면 원금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 그래서 배당주, 배당 ETF, 월배당 상품을 기웃거렸지만 늘 같은 지점에서 멈췄다.“그래서 뭘, 어떻게, 얼마나 모아야 하는데?”대부분의 책은 “ETF를 모아라”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br><br><br>김정란 작가의 &lt;나의 첫 월배당 ETF&gt;가 유독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 책이 투자 ‘상품’보다 투자 ‘구조’를 먼저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시장을 맞히는 법, 다음에 오를 종목을 고르는 법이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을 인정한 상태에서 어떻게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를 묻는다. 금리, 환율, 정치 같은 것들 앞에서 개인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그 출발선이 분명하다.<br><br><br>책의 중심에는 월배당 ETF가 있다.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가 왜 중요한지, 그것이 단순히 생활비 때문만이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를 어떻게 안정시키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규칙적인 현금 유입이 조급함을 줄이고 장기 전략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부분이었다. 투자에서 흔히 무너지는 순간은 시장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꽤 솔직하게 인정한다.<br><br><br>무엇보다 이 책이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책’이라고 느껴진 지점은 세금과 건강보험료 이야기였다. 배당을 받으면 끝이 아니라, 그 배당 1원이 금융소득으로 어떻게 계산되고, 건강보험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겉으로 보이는 배당률이 아니라 ‘세후 순월배당’을 기준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은, 펜과 종이를 꺼내 다시 계산해보게 만들었다. ISA, IRP, 연금저축 계좌를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도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낸다.<br><br><br>국내와 미국 월배당 ETF를 비교하며 통화 선택의 문제를 짚고, 실제로 월급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는 부분 역시 실전적이다. 다만 이 책이 특정 ETF를 ‘정답’처럼 제시한다고 느끼기보다는, 수천 개의 ETF 중 무엇을 기준으로 걸러야 하는지 사고의 틀을 제시한다고 받아들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종목과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 바뀌지만, 구조를 보는 눈은 남기 때문이다.<br>이미 김정란 작가의 유튜브를 꾸준히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내용이 많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 ETF 투자에 어느 정도 익숙한 중급자에게는 기초적인 설명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이 책의 한계라기보다는, 입문자와 실전 초입에 있는 사람을 명확히 겨냥한 선택처럼 보였다. 나에게는 꼭 맞는 책이었다.<br><br><br>&lt;나의 첫 월배당 ETF&gt;는 “건물 없이도 월세 같은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허황된 약속 대신 설계도를 내민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장 투자하고 싶어지기보다는, 다시 한번 계산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 나에게는 그 점이 결정적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내 인생을 단번에 바꿔주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대신, 인생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기준선을 조용히 그어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지금’ 만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6/91/cover150/k9221359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69179</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77732</link><pubDate>Sat, 07 Feb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777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5912&TPaperId=170777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7/21/coveroff/k0521359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5912&TPaperId=170777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심리학 책은 늘 나와 거리가 있는 분야였다. 서점에서 제목만 보면 흥미롭다가도, 몇 장 넘기면 등장하는 낯선 학자 이름과 실험 이야기, 전문 용어들에 괜히 기가 죽곤 했다. ‘이건 마음 단단히 먹고 공부하듯 읽어야 하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심리학 책을 제대로 끝까지 읽어본 기억이 없다.<br><br><br>그런 내가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을 집어 들게 된 건, 제목 덕분이었다. “훔친 심리학”이라는 말이 주는 묘한 안도감이 있었다. 전부 이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몰래 핵심만 들여다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여기에 유튜버 이클립스의 책이라는 점도 컸다. 복잡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전해주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br>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책이 심리학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론부터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을 먼저 꺼낸다. 왜 나는 특정 사람 앞에서 유독 약해질까, 왜 그 순간에는 분명 후회할 선택을 하면서도 멈추지 못했을까. 그런 질문을 던진 뒤에야 “이럴 때 이런 심리가 작동한다”고 조용히 설명해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나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br><br><br>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유명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아주 ‘적당한 깊이’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프로이트, 아들러, 보울비, 치알디니, 카너먼처럼 이름은 익숙하지만 막상 설명하라면 막막했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대표 이론을 관계와 선택의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깊게 파고들지는 않지만, 대신 그 심리학자가 어떤 질문을 던졌고, 어떤 책을 썼는지는 분명히 남는다. 만약 설명이 너무 짧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이 책이 실패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 알고 싶어지니까.<br>특정 심리학자의 이론에 대해 더 알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매 챕터마다 심리학자의 대표저서에 대한 소개와 난이도를 표시해 준 점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책을 일다보면 “이 사람 책 한 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때문이다.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좋은 독서 가이드가 있을까 싶었다. 막연했던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지도 하나를 얻은 느낌이었다.<br><br><br>이 책이 특히 좋았던 건, 위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태도였다. “괜찮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주기보다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차분하게 짚어준다.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기보다, 머리가 조금 더 맑아진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예전처럼 즉각 반응하기보다 한 번쯤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br>“내가 나답게 행동했다고 믿어왔던 순간들”이 사실은 오래된 심리 패턴의 반복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은 조금 불편하지만, 동시에 유용하다. 적어도 이제는 선택의 순간에 나를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br><br><br>심리학 책을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정말 반가운 입구였다. 너무 얕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담스럽지도 않은 위치. 심리학을 공부의 대상으로 느끼게 하기보다,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렌즈로 보여주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들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같은 저자의 세계척학전집-훔친 철학편과 함께 이 책은 답을 주기보다는, 아주 좋은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 질문 덕분에, 다음 책으로 자연스럽게 나아가게 된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7/21/cover150/k0521359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72149</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너지는 제국 - [무너지는 제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66885</link><pubDate>Mon, 02 Feb 2026 2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668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833574&TPaperId=170668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56/13/coveroff/k6028335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833574&TPaperId=170668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너지는 제국</a><br/>존 스칼지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3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lt;무너지는 제국(The Collapsing Empire)&gt;을 읽고 난 뒤의 첫인상은 책을 시작하기도 전에 제목부터 이미 무너지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총 3권으로 그려진 이야기의 세계관을 설명해야하고,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성격을 보여줘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처음에는 조금 더디게 느껴졌고, 중반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리듬을 찾는다.<br><br>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인류는 ‘플로우’라는 항로를 통해서만 우주를 이동한다.각 행성은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채 서로에게 의존하는 제국 체제 속에 있다.플로우가 붕괴하고 있다는 과학적 경고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그러나 제국의 정치 권력과 상업 귀족들은 이를 은폐하거나 권력 다툼에 이용한다.겉보기에는 견고한 제국이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균열이 시작된다.<br>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여성 인물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여제 카르데니아와 상인 귀족 가문의 키바는 처음부터 분명하게 여성으로 제시된다. 강한 주인공 캐릭터를 여성으로 잡는다. 독자는 이 두 인물에 대해 혼동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들에서 반복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대사제, 주교, 경호원, 경찰 같은 인물들이다. <br><br>읽는 동안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남성으로 상상한다. 직위 때문인지, 익숙한 서사의 관성 때문인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 몇 페이지 뒤, 혹은 무심한 한 문장을 통해 그 인물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 작가는 이를 강조하지 않는다. 설명도 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의 머릿속 고정관념을 조용히 흔들어 놓는다.<br><br>키바는 이 소설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인물이다. 거침없는 입담과 욕설, 성적 농담을 섞어 던지는 말투는 분명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이야기의 활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매력적인 역할을 한다. 제국의 정치극이 무거워질 때마다 키바의 대사는 공기를 바꿔 놓는다. 품위와 체면으로 유지되는 세계 안에서, 가장 노골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키바가 등장하는 장면은 대체로 속도가 붙는다.<br><br>초반부는 솔직히 조금 지루했다. 세계관과 정치 구조를 설명하는 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다 보니, 이야기의 추진력이 약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177페이지, 브레나가 동생 마르스를 구하러 등장하는 장면에서 분위기가 바뀐다. 이때 던져지는 작가의 말장난과 대사는, 그동안 눌려 있던 이야기에 갑자기 숨을 불어넣는다. 그 장면 이후로 소설은 훨씬 경쾌해지고, 인물 간의 충돌도 생동감을 얻는다. 앞부분의 정체감이 준비 구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부터다.<br><br>전체적으로 &lt;무너지는 제국&gt;은 무겁지 않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복잡한 세계관과 정치 구조를 다루고 있지만, 문체와 대사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다. 빠른 호흡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인물들의 말이 상황을 끌고 가기 때문에 길게 설명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래서 설정이 많은 SF임에도 불구하고,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를 깊이 해석하기보다는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br><br>이 소설은 분명히 ‘시작’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제국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갈등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에 다음 이야기에 대한 여지를 충분히 남긴다. 다음 권 &lt;타오르는 화염&gt;에서는 이 불안정한 구조가 어떻게 흔들리고,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이미 시리즈 3권을 모두 가지고 있고, 끝까지 읽을 예정이라 이 제국의 균열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차분히 따라가 볼 생각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56/13/cover150/k6028335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561315</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질문인간 - [질문인간 - AI 사용법을 넘어 AI 사고법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58364</link><pubDate>Fri, 30 Jan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583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265&TPaperId=170583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5/80/coveroff/k4121352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265&TPaperId=170583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질문인간 - AI 사용법을 넘어 AI 사고법으로</a><br/>안병민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e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lt;질문인간&gt;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책이 단순히 AI를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이제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는가”를 차분하게 되묻는 책에 가깝다. 책을 덮고 나니, 한 번쯤은 누구나 읽고 자기 생각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느낌이 남았다. 특히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는 조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기술을 얼마나 잘 아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묻고 사고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br><br><br>안병민 작가는 &lt;질문인간&gt;에서 AI를 위협이나 경쟁 상대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AI를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또 하나의 지능으로 바라보고, 인간은 이 지능을 어떤 질문으로 연결하고 설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중요한 건 AI의 기능 자체가 아니라, 그 기능을 호출하는 질문의 방향이다. AI의 부족한 부분을 대신 메워주는 존재가 되기보다, 내 삶과 사고의 빈자리를 채우는 도구로 AI를 쓰라는 관점이 책 전반에 깔려 있다.<br><br><br>가장 중요한 핵심은 인간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지 말라는 경고다. AI가 글을 잘 쓰고,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준다는 이유로 인간은 감성이나 취향만 담당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는 위험하다고 말한다. 질문을 멈추는 순간, 사고의 주도권 역시 자연스럽게 넘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AI는 정리와 계산, 답변에는 능숙하지만, 왜 그런 답이 필요한지, 무엇을 더 물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 인간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본다. 기계는 배운다. 인간은 묻는다.<br><br><br>이 책에서 말하는 질문은 상대를 몰아붙이거나 논리를 겨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공감과 이해를 전제로 한 대화의 출발점에 가깝다. 질문을 잘 던질수록 대화의 밀도가 달라지고, 문제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질문법은 개인의 사고 훈련을 넘어, 조직의 소통 방식이나 리더십, 일의 효율성과도 깊게 연결된다. 애매한 질문이 엉뚱한 결과를 낳고, 모호한 소통이 반복될수록 조직이 흔들린다는 설명은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온다.<br>책에서 제시하는 질문 프레임워크 역시 AI를 단순히 기능적으로 소비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게 만든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AI의 활용 범위와 결과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독자가 사고의 설계자가 되도록 이끈다. 이 과정에서 AI는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로 제시된다.<br>그래서 &lt;질문인간&gt;은 실용적인 AI 활용서이면서 동시에 에세이적인 성격도 강하다. 생산성과 효율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에는 인간이 사고의 주도권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겁먹거나 뒤로 물러서기보다, 직접 AI를 켜고 질문을 던져 보라고 독려하는 태도 역시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읽고 나면 AI를 더 잘 쓰고 싶어진다기보다,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된다.<br><br><br>이 책을 조카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어떤 기술이 더 발전하든, 결국 자신을 드러내는 건 정답의 양이 아니라 질문의 깊이일 것이다. &lt;질문인간&gt;은 질문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한,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특정 직업군을 위한 안내서라기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생각의 점검표처럼 느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5/80/cover150/k4121352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558084</link></image></item><item><author>짹짹</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하루 10분 영어 필사의 기적 - [하루 10분 영어 필사의 기적 - 영어와 삶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100일의 여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43442</link><pubDate>Sat, 24 Jan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807161/170434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034343&TPaperId=170434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6/56/coveroff/k9020343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034343&TPaperId=170434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10분 영어 필사의 기적 - 영어와 삶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100일의 여정</a><br/>Brett Lindsay 지음, 정시윤 옮김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영어 공부, 작심삼일이 반복되는 일상.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의욕 넘치게 시작했다가 어느새 책장 한구석에 방치된 영어 교재들을 보며 자책하기도 한다. 시원스쿨닷컴에서 출간한 Brett Lindsay의 《하루 10분 영어 필사의 기적》은 바로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br><br><br>이 책의 콘셉트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매일 10분, 한 장씩 영어 문장을 손으로 따라 쓰는 것. 그게 전부다. 240쪽 분량에 Embark on Journey of Change(변화의 여정에 올라타기), Establlish Objectives(목표 세우기), Launch Action Steps(행동 단계 시작하기), Gradually Advance(서서히 나아가기) 같은 10개 주제를 10일 주기로 차례로 다룬다.<br>문장들은 단순한 예문이 아니라 힐링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긍정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책만의 차별점이다. 필사하는 동안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영어 실력과 멘탈 관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br><br><br>필사라는 행위가 단순해 보여도, 실제로는 뇌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학습법이다. 손으로 쓰면서 문장의 구조와 어휘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새겨진다. 그냥 눈으로만 읽거나 듣는 것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특히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했다가 금방 까먹는'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br>하루 10분이라는 시간도 절묘하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습관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출근 전 잠깐, 또는 잠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며 펜을 드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영어가 일상의 일부가 된다. 100일이라는 기간도 습관을 고착화하기에 적절한 길이다.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딱 맞는 기간이다.<br><br><br>책만 있는 게 아니라 원어민 저자의 MP3 파일과 PDF 자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필사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발음 연습도 할 수 있고, 출퇴근길에 MP3를 들으며 복습할 수도 있다. 귀로 듣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말하는 3박자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저자 본인의 목소리로 듣는 원문은 그 어떤 성우의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br>여백이 넉넉하게 구성되어 있어 필사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글씨를 크게 써도, 작게 써도 불편함 없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채워나갈 수 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br><br><br>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성패는 '꾸준함'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서랍 속에 들어가 버리면 소용없으니까. 하지만 하루 10분이라는 낮은 진입장벽, 힐링되는 문장들, 그리고 한 장씩 채워가는 성취감이 계속 손을 움직이게 만들어준다.<br>100일 챌린지를 완료한 후 노트를 펼쳐보면, 그동안 내가 써온 300개의 문장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이다. 그건 단순히 영어 실력의 증거가 아니라, 100일 동안 매일 나와의 약속을 지켜온 기록이기도 하다. 영어 입버릇도 생기고 자신감도 올라가는 건 덤이다.<br>시원스쿨닷컴의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은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영어 공부의 루틴을 바꾸고 싶다면, 거창한 계획보다 이 작은 한 권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매일 10분, 손끝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6/56/cover150/k9020343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6561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