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클래식에 처음 발을 들인 건(그러니까 백수때 fm라디오 듣기 전에)대학생때 어느 홈페이지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처음 보고서였다.
갑자기 피뚝뚝 흘리면서 노래부르는 여자때문에 한마디로 식겁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노래는 절절하게 터져나오고...물론 내가 그 노래에 감정이입을 못했다는 건 변하진 않지만.
충격! 저런 게 있었다니...
제목은 얼렁뚱땅 기억, 주인공 이름도 얼렁뚱땅 기억...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인데 그냥 루클레치아로 기억을...
이번에 어쩌다 검색을 하다보니 그 피 뚝뚝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라는 걸 알게 되었고, 기왕이면 DVD가 좋았겠지만 난 주로 음악을 차안에서 듣다보니... CD로  낙찰...
들어보니 제목이 루치아인것 치고는 남자 성악가들이 부르는 분량이 압도적...
그래서 잠시 갸웃?
여자 성악가가 두드러진다는 곡에서 어째서 남자 성악가들 분량이 더 많지?
궁금해서 조사해본 결과, 원래 남자 성악가를 위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여간 들어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덜 들어서 뭐라 말하긴 그렇고...
여자 성악가가 그렇게 두드러지게 노래부르는 건 아닌 것 같아...칼라스 버전으로 들으면 괜찮을까? 아니면 조운 서덜랜드 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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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사랑해. 나는 널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고 있어. 여자는 힐끝으로 위협적으로 땅바닥을 콱콱 눌러댔다.
하지만 스승님은 입을 꾹 다물고, 그녀가 이미 반죽해가던 고령토 반죽이 뭉개져가는 걸 지켜만 보고 있었다.
난 당신이 필요해. 이런 흙토막따위보다 당신이 더 필요하다고.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아. 그리고...
스승님은 천천히 그녀의 어깨를 잡아 돌렸다.
너는 이미 경지에 올랐잖아. 이제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아. 그래서 난 내 공방으로 돌아온 거야.
거짓말! 그녀는 스승님이 손을 뿌리쳤다.
당신이 없으면 난 그저 허깨비일 뿐이야. 당신이 그렇게 만들어놓고 이젠 날 내버리는 거야?
난 널  사랑해. 결코 잊을 수 없어! 그녀가 외쳐댔다. 하지만 스승님은 단 한번 그녀를 바라보곤 그만이었다.
허깨비라고 잘도 말하는구나. 스승님이 말했다.
사랑하나만으로 그런 걸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있다면 그건 천재고 바보겠지. 쉽게 얻은 걸 쉽게 버리는 사람말이다.
나도 네가 필요하지만.
스승님이 그녀를 돌아보았다.
그땐 나도 내 경지에 오른 순간일 거다.그러니까 네 공방으로 돌아가. 네 사랑을, 최고의 기술로 빛나게 해.
그렇게 되면 너는 나의 햇살이 될거야. 선샤인. 그럼 어느 누구도 널 사랑하지 않을래야 할 수 없겠지.
그럼 그때가 되면 내가 너를 쫓아갈거야.네 사랑을 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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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의 대사와 여자 대사 가운데 나오는 몇몇 대사는 뮤지컬 아가사의 일부를 살짝 변주했습니다...음, 모작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긴 하는데요...이 경우에는 변주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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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서 두들겨요. 그 남자가 말했다. 당신이 쓰는 건 1300년전 셰익스피어 2세가 쓰던 타자기란 말입니다.
셰익스피어 2세라...어느새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나는 두드리는 건 포기하고 타자기의 먼지를 조심스럽게 쓸었다. 1300년된 먼지가 나풀나풀 떨어졌다.
조심해서 만져욧! 유적 담당자가 쇳소리를 냈다. 어차피 두드리지도 못할 거 만진다고 신경질은...
나는 마지막 먼지를 손가락으로 집어든 후 후!하고 그쪽으로 불었다. 당연히 앙심을 품은 거란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뭐가 좋아요?
나는 셰익스피어 2세가 쓰던 타자기를 놓고 나오면서 담당자에게 물었다.
뭐가 좋다뇨?
유적들이랑 보호막도 없이 저렇게 먼지 속에서 사는 게 즐거워요? 당신 인생도 유적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죄수들이랑 같이 있는 간수들이랑 같이...아 맞다. 난 이제 생각났는데 요즘은 간수들도 그렇게는 안 살 걸요.
다들 로봇 풀어놓고 레이저망으로들 감시하니까.

사실 비밀이 하나 있어요. 유적담당자의 말에 나는 빙긋 웃었다.
말해요. 난 입이 무거운 사람이니까. 아니, 글을 쓰는 사람이니 그렇게 펜이 무겁진 않은가?
어쨌든 날 사랑한다고 이야기만 안 하면 비밀 지켜드리죠.
바보군요. 그가 말했다. 내가 비밀을 갖고 있는 건 그런 하찮은 게 아니에요. 내 인생 전부를 거는 거죠.

"그럼?"

내 질문에 그는 입을 다물었다.

"비밀은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은 알겠죠. 당신도 타자를 치잖아요. 셰익스피어 2세가 어떤 인물인지는 당신도 잘 알걸요."

그렇게 나는 셰익스피어 2세 박물관을 나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거 1300년이나 된 타자기 치고 덜 쳐진 부분이 오프셋 인쇄가 되어 있었지...
결국 셰익스피어 2세란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런 걸로 밥먹고 사는 유적관의 유물담당자이니 결국 입이 간지러워도 입을 다물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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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량을 줄이다.
평소 먹던양의 1/3을 줄였지만, 오후 간식으로 김밥 4개, 저녁에 전을 한넙더기 먹었네...
줄여야지...소금, 설탕, 쌀, 밀가루...금지.
수분 섭취량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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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달한 푸딩을 반개 먹고 말았다.
현재 2kg을 뺀지 2달이 다 되어가는데 더 빼지는 못했네...
건강한 음식을 맘 껏 먹고 설탕류 들어간 고과당 음료를 마시지 말라는 이야길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게 달달한 빵류, 음료류라 그게 맘대로 안 되네..
오늘부터 시작해야지. 다이어트...;;;;;;;;.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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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 2015-03-1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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