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구제불능인간님의 서재 (구제불능인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1점: 중간에 포기하고 덮음2점: 끝까지 읽을 수는 있음3점: 돈하고 시간이 안아까움4점: Output &gt; Input5점: 걸작</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8 Nov 2026 00:44:45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구제불능인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구제불능인간</description></image><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너무나도 상업적인 후속작 - [원자재 투자의 모든 것 - 원유, 천연가스, 금, 은, 구리, 니켈, 리튬, 희토류 실전 투자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575493</link><pubDate>Fri, 16 Oct 2026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5754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312&TPaperId=175754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2/34/coveroff/k4421303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312&TPaperId=175754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원자재 투자의 모든 것 - 원유, 천연가스, 금, 은, 구리, 니켈, 리튬, 희토류 실전 투자법</a><br/>이석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한국 금융연수원 교수인 이석진 씨의 "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를 상당히 인상깊게 읽었기에 신작이 나온 것을 보자마자 구매하였다. 구성으로 보아 전작의 개정판으로 보였으며, 아마추어 티가 팍팍 나는 농산물 파트가 대폭 줄어들고&nbsp;페이지 수가 100페이지 가량 늘었으며 보다 최근 발매된 서적이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과물은 너무나도 상업적인 열화판이다...<br>&nbsp;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각 원자재의 상품을 보다 세부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이다. 원유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해서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이 있고 해당 섹터에는 어떠어떠한 기업들과 ETF가 있다 등등의 정보가 전작보다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추가된 내용들은 깊이가 마치 습자지 마냥 얕아서, 원자재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혹은 투자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다 알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전혀 쓸모가 없었다. 콘탱고 백워데이션에 대한 설명이 조금 있는 것은 좋다만 관련 내용은 파생상품론 교과서로 공부하는게 나을 것이다.<br>&nbsp;상업적인 내용, 2026년 현실과 동떨어진 오래된 교과서스러운 내용 관련해서도 강한 비판을 남기고 싶다. 먼저 금 ETF 를 예로 들어보자.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진 현재 KRX계좌에서 금을 구매하지 않고 굳이 IAU를 매수할 이유가 하등 없지만 이 책은 IAU ETF(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을 최초로 소개한다. 해외 양도소득세가 250만원까지 면세가 된다고 하지만 개인이 금을 구매할 때 굳이 증권사의 비싼 환전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br>&nbsp;6대 비철 중 주석과 알루미늄 관련 내용이 생략된 부분 또한 납득이 힘들다. 구리와 함께 중요도로는 쌍벽을 이루는 알루미늄이 도대체 왜 생략된 것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으며, 리튬 니켈은 포함되어 있는데 주석이 포함 안된거는 국장과 미장에 상장되지 않아 국내 증권사 수수료 따먹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의혹을 도저히 지울 수 없다.&nbsp;<br>&nbsp;제련/정련기업들은 정련으로 돈을 벌고 부산물로도 돈을 번다고 적혀있던데, 이는 최근 동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구리와 아연 제련/정련기업들의 최근 TC/RC는 최악이다. 기업들은 마이너스를 보면서 제련/정련을 하고 있으니 책에서 잘못된 내용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연과 구리 정련기업들은 현재 부산물인 황산과 금, 은, 게르마늄 등을 통해 적자를 만회하거나 수익을 올린지 제법 오래 되었다. 책에서&nbsp;니켈은 앞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상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니켈광석이 미친듯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광석 고갈을 막고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일부러 니켈광석 채굴을 제한하고 있지만 기존 자국내 무식하게 많이 지어진 니켈 제련소들을 폐쇄할 수는 없으며, 그들은 공장을 놀리지 않기 위해 필리핀으로부터 니켈광석을 대량 구입하고 있다. 결과물은 당연히 니켈 LME CASH 가격의 폭락이다.<br>&nbsp;희토류 관련된 서술 또한 매우 실망스럽다. 텅스텐, 안티모니 등의 중요 광물들의 수출을 중국에서 통제를 하자 미국이 이와 관련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는 하나도 언급 안하고 무식하게 ETF 몇개만 추천하는 식이다. 그마저도 언급된 REMX 같은 ETF는 희토류 ETF가 아니라 리튬 ETF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것은 언급도 하지 않는다.<br>&nbsp;책의 많은 내용이 쓸데없이 많은 ETF와 기업들을 광고하는 텍스트이며, 저자는 전작에서 운용수수료 많이 내지 말고 XLE 구매하라는 건실한 조언을 했다만 이 책에서는 현업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전혀 알 필요도 없는 금융상품들을 과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 리뷰가 26개인데 나 말고 구매자 리뷰가 1개 이다. 이런거 보면 광고도 좀 똑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출판 시점에 이미 코르테바는 농약비료회사와 종자회사 2개로 분할되는건 확정사항이었다. 그런데 성의없이 코르테바를 추천한 부분은 대놓고 2023년 작성한 서적을 베낀 티가 나서 열이 받았다.&nbsp;<br>&nbsp;다소 outdated 되었지만 새로운 독자는 상업성이 없는 2023년에 금융연수원에서 출간된 책을 읽는게 훨씬 나을 것이다.&nbsp;이 책을 읽어서 얻은 유일한 소득은 바로 "셰니어 에너지" 라는 기업을 알게 된 것으로, 이 기업은 셰일 생산업체들이 채굴한 가스를 액화에서 LNG로 만드는 기업이다. 상당히 유망해 보여 증권사 관심 주식목록에 해당 기업을 추가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2/34/cover150/k442130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2345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엽적이고 시대에 뒤쳐진 역사 - [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509742</link><pubDate>Fri, 11 Sep 2026 16: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5097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29957X&TPaperId=175097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30/31/coveroff/89962995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29957X&TPaperId=175097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a><br/>루이트가르트 마샬 지음, 최성욱 옮김 / 자연과생태 / 2011년 10월<br/></td></tr></table><br/>&nbsp;이 책의 저자는 "루이가르트 마샬" 이라는 독일인이며 원서는 2008년에 출간된 것으로 확인된다. 독일인이 저술한 책이어서인지 내용이 다소 독일 편향적이어서 읽길 잘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명저는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감탄이 나와야지 명저인데, 이 책은 그저 낡았을 뿐이다.<br>&nbsp;챕터 1, 챕터 2의 내용은 알루미늄이 어떤 영역들에서 사용되었었는지 말해준다. 다니엘 예긴의 명저 "황금의 샘" 에서는 석유 도입 단계에서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산업과 연관해서 대단히 흥미롭게 설명을 하나, 이 책은 내용들이 다소 파편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다니엘 예긴이 만약 이 분야에 지식이 있었다면 "빌렛", "슬래브", "판" 및 "압연". "압출"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했을 텐데 이 책은 생산 과정과 재공품에 대한 묘사가 대단히 부실하고 쓸데없는 부분에서 과하게 세심하다.<br>&nbsp;챕터 3의 내용은 다소 인상적이기도,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세기 초에 벌써 수력과 석탄을 이용한 발전이 활성화되었다는 내용을 읽으며 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치 시대에 알루미늄 사업이 독일에서 어떤 보호를 받았는지, 가성비 있는 보크사이트가 채굴되지 않는 독일에서 어떻게 알루미늄을 생산했는지 등이 조리있게 잘 서술되어 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은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 정도의 내용을 벗어나지 못한다. 탈원전을 하고 러시아로부터 PNG조차 전달받지 못하는 오늘날 독일의 알루미늄 산업은 현재 아주 개박살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상을 다루지 못한 부분은 시대적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br>챕터 4는 보크사이트를 알루미나로 변환하는 베이어 공법 사용 시 발생하는 환경 오염에 다룬 글로, 저자의 주관이 심하게 개입되어 있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유기했다. 챕터 5 에는 알루미늄 스크랩 활용 관련 내용을 다룬다. 다소 PC충 냄새는 나지만 오늘날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또한 국가 안보 및 자원 확보 차원에서 스크랩이 얼마나 중요하게 취급 되는 지를 고려하면 시사점이 어느 정도는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30/31/cover150/89962995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30314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혼돈의 시기를 살아간 알코올 중독자 -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70853</link><pubDate>Tue, 25 Aug 2026 15: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70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6X&TPaperId=17470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3/82/coveroff/893240366x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6X&TPaperId=17470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a><br/>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지음, 박종소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09월<br/></td></tr></table><br/>&nbsp;알코올 중독자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들과 애인이 기다리는 페투슈키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페투슈키에서는 쟈스민 꽃이 영원히 지지 않고, 새들의 지저귐이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주인공이 열차를 타기 위해 구매하는 것은 평범한 표가 아니다. 그는 표가 아니라 술을 구매한다. 주인공은 과연 페투슈키에서 아들과 애인을 조우할 수 있을까?<br>&nbsp;주량이 센 편이고 무리도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일을 하다 보면 시간당 소주 1.5병 이상, 총합 1인당 소주 6병 정도 마시는 날도 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그저 적당히 마실 만 하다. 그러나 그 이상을 넘어가면 게워내고 싶기도 하고 뭔가 그러면서 즐겁기도 하고 아주 원초적이고 음란한 카타르시스를 느낌과 동시에 메스껍고 기분이 슬퍼지기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예로페예프라는 작가가 나보다 훨씬 더 술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마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감정, 혹은 생리학적 반응에 대한 묘사를 리얼리즘으로 봐야할까...?<br>&nbsp;술에 대한 묘사는 절반은 경탄이 나오고 절반은 헛웃음이 나오지만 작가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내용을 묘사한다. 묘사는 우스꽝스러움을 넘어 상당히 황당하고 엽기적이지만 언급되는 내용은 상당히 진중하고 차용하는 테마도 성경, 그리스로마신화, 철학, 역사, 공산당 등 상당히 고급스럽다. 몇몇 장면에서는 피식거리기도 했고, 몇몇 장면에서는 다소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br>&nbsp;문제는 이 작품을 읽고 있는 내가 문사철 전공자가 아니며, 그 시절 러시아의 역사와 공산당 문화에 정통하지가 않고 성경, 문학, 철학 등에 있어 완벽한 아마추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당대에 태어나 문사철을 전공했으면 코미디로도 비극으로도 읽을 수 있는 걸작으로 평가했을지 모르지만, 많은 내용들이 시대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하기에 나는 텍스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많은 주석을 일일이 참조해가면서 읽을 수야 있겠다만 그러면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노동이 되고 만다. 근데 나 정도면 그래도 현대 사람 치고는 고전과 역사에 대해 중간 이상 정도의 지식 정도는 보유한 편이다. 그렇기에 대다수 독자들이 보편적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작품은 결코 못되며, 후대로 갈수록 점점 시대의 한계에 노출되지 않을까 싶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83/82/cover150/893240366x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83827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낡았지만 아이러니가 빛나는 작품 - [마의 산 -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2618</link><pubDate>Sat, 15 Aug 2026 2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26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317&TPaperId=174526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6/6/coveroff/893240331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317&TPaperId=174526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의 산 -상</a><br/>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06월<br/></td></tr></table><br/>&nbsp;가난하지 않지만 백수로 먹고 살 수 있을정도의 재산은 물려받지 못하는 조선공학 전공자 한스카스트로프는 질병에 걸린 사촌을 방문하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있는 요양원에 방문한다. 처음에는 단기간 체류할 목적이었던 그는 쇼샤부인이라는 여자를 만난 뒤 갑자기 몸에 열이 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는 열때문에 요양을 잠시 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이 마법의 산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br>&nbsp;16~17세기 유럽에서는 왕권신수설을 옹호하는 서적들이 엄청나게 출판되었지만 지금은 유럽의 고(古)도서관의 보존서고에나 존재하고 아무도 읽지 않은 채 책장에서 잠자고 있다. 당대에는 걸작으로 칭송받았을지라도 오늘날에는 그저 낡은 이론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독문학은 대학에서 하나의 학과로 자리잡았고 교수들은 고전을 끊임없이 옹호하지만, 객관적으로 낡은 건 낡은 것이다. 이 작품은 낡았다는 수식어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마저 문사철 분야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의 배경이 설명되지 않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대에는 신기하게 받아 들여졌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날에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기계장치들에 대해 작가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은 오늘날에는 시의성을 많은 부분 상실했고 다소 병적이기까지 하다.&nbsp;<br>&nbsp;그럼에도 이 작품은 여전히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마의 산에 도착한 한스 카스트로프는 처음에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며 페이지도많이 할당되지만, 요양원의 정적인 생활에 익숙해진 카스트로프에 관해서는 작가가 서술할 내용이 그리 많지 않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7년 요양원에 머물렀지만 요아힘, 쇼샤부인 등의 인물과 함께 보냈던 앞부분의 짧은 시간이 개인에게 있어선 후반부의 길고 단조로운 생활보다 훨씬 긴 시간이었다.<br>&nbsp;시간 관련 아이러니 외에 삶과 죽음에 대한 아이러니도 매우 탁월하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요양원 생활을 함으로서 19세기 소시민이라면 경험하지 못할 지식과 사고들을 접할 기회를 갖는다. Memento Mori, 즉 요양원이라는 공간은 고대 및 중세처럼 죽음이 늘상 도사리는 장소이며 그곳에서 카스트로프는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기독교적 박애정신 및 동정심을 느낀다. 산 밑에서 현실을 사는 자들은 이러한 인간의 본질로부터 둔감해지고 기계처럼 살다가 죽는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에 시야를 돌리는 행위는 현실의 삶에서 멀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세템브리니가 지적하듯 방종의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br>&nbsp;세템브리니와 나프타 이야기도 뺄 수 없다. 진보와 과학기술을 옹호하고 자본주의적인 삶을 옹호하는 세템브리니는 궁색한 생활을 하는데 공산주의를 부르짖고 종교적인 삶을 옹호하는 나프타는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 세템브리니는 본인이 진보를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 기원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카발라적 신비주의로부터 유래한 것이며, 반진보적이라고 욕먹는 종교는 과거 압제적인 군주들에게 반항하는 세력의 중심점이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작가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충실하게 보여줄 뿐이다.<br>&nbsp;교양소설은 한 소년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정신적으로 고찰하면서 성장하는 내용을 굉장히 충실하게, 느린 속도로 서술하는 소설을 말한다. 괴테가 개척한 이 장르의 문법을 마의 산에서 토마스 만은 채택하였지만 그 결은 사뭇 다르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세템브리니와 나프타로 대표되는 지성인들의 사상에도 노출되고, 생물학에도 관심을 가지며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혼자 설산에서 스키를 타다가 삶에 대해 고찰하는 등 분명 예민한 영혼을 각성했다. 그러나 단조로운 생활이 지속될수록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행위는 방종이 되어 버리고, 개인의 영혼은 담배맛조차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세속의 둔감한 영혼 그 이상으로 마비상태에 빠지고 만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과연 성장한 것이 맞는가?&nbsp;<br>&nbsp;오늘날 마의 산은 그 시의성을 많이 상실했다. 전원책 씨가 옛날 방송에서 사람들이 중국집에서 짜장면은 잘 사먹으면서 니체의 책은 구매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을유문화사의 선전문구,&nbsp;20세기 사상을 종합한게 오늘날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명문대 문사철 전공자들이 나같은 아마추어보다 책을 덜 읽으며 대거 로스쿨에나 진학하는 오늘날에 말이다. 마지막의 제 1차세계대전에 대한 시대적인 절망도 현대인들이 온전하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못된다. 그러나 작가의 아이러니만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광채를 뽐내고 있다. 이를 경험하기 위해서 마의 산에 올랐던 행위는 절대 후회스럽지 않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6/6/cover150/893240331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6062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담과 하녀 - [하녀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57</link><pubDate>Sat, 15 Aug 2026 08: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638420&TPaperId=174518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92/50/coveroff/k5626384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638420&TPaperId=174518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녀들</a><br/>장 주네 지음, 오세곤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0년 03월<br/></td></tr></table><br/>&nbsp;비참한 생활을 하는 하녀자매는 마담이 자매를 비운 사이 한명이 마담을, 한명이 하녀를 연기한다. 그녀들은 마담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지만 마담처럼 드레스를 입고 애인과 밀회를 꿈꾸는 것 또한 강하게 동경한다. 그들은 마담의 소품을 이용하여 연기를 하는데, 마담이 이를 눈치채지 않고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br>&nbsp;이 극은 여러모로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쥴리"에 영향을 받은 티가 난다. 단막극이며, 삼일치의 법칙이 철저하게 지켜진다. 언어가 아닌 행동이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마담과 하녀라는 직급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동인이다.&nbsp;안타깝게도 언어 감각에 있어서는 주네가 스트린드베리에 미치지 못한다. 나름대로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려고 애를 쓴 티가 나며, 주네도 언어적 재능이 넘치는 훌륭한 작가지만 진짜 천재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예체능 분야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주네가 선배 작가를 뛰어넘은 분야가 있다. 바로 무대 소품의 활용 능력으로, 마담의 연지, 알람시계, 마담의 옷, 전화기 등이 대단히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는 듯해 독서를 하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br>&nbsp;하녀들은 마담을 연기하고, 또 마담과 대화하면서 마담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자각한다. 마담이 거드름을 피우고 자매들의 이름을 헷갈려하며 사람취급도 안하지만 마담은 하녀들을 미워하는게 아니다. 별다른 관심이 없을 뿐이되 을의 입장인 하녀들은 내면적으로 이를 확대해서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계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극중극의 형태로 아주 세련되게 잘 묘사했으며, 현실과 가상이 뒤섞이는 기법은 "후안 마요르가" 와 같은 후대 극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92/50/cover150/k5626384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592505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상위호환들이 존재한다 - [지하로부터의 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10</link><pubDate>Sat, 15 Aug 2026 0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2916&TPaperId=17451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39/coveroff/k6220329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2916&TPaperId=174518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하로부터의 수기</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최은경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br/></td></tr></table><br/>&nbsp;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지하에 사는 한 폐인이 자신의 사상을 일방적으로 토해내는 일종의 철학적 에세이이며, 2부부터 진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서사가 존재한다. 1부의 수리과학 및 합리주의 비판 관련 내용은 다소 선각자 스러운 것으로서, 실존주의 계열로 해석되는 작가들이 이를 참조하여 더 나은 작품들을 창조했으므로 굳이 오늘날에는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 고통스러워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부분, 무기력에 중독된 부분은 다소 인상적이긴 했으나 보들레르가 도스토예프스키보다 더 잘 썼기에 마찬가지로 별 의미가 없다.<br>&nbsp;2부는 강한 편집증에 시달리는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성질의 글이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광기는 진짜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지 않은 자들은 감히 흉내낼 수도 없는 것이어서, 후대 작가들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심리묘사에 강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머리가 돌아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필체를 도저히 모방할 수가 없다. 심리 묘사가 경이로울 뿐 소설로서 서사가 그리 탄탄한 작품은 아니다. 친구들에게 모욕을 느끼고 복수하겠다고 마음 먹어 놓고 다시 비굴하게 그들에게 빌붙으려는 주인공의 행태는 글을 쓴 작가가 제대로 또라이라는 생각만 들고 재미는 없었다. 쥐뿔도 없으면서 창녀 리자를 구원하겠다고 설치다가 마지막에 자기 혐오 발언만 내뱉고 끝까지 궁시렁거리는 부분은 인상적이었지만 이 또한 "악령" 이라는 상위호환이 존재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39/cover150/k6220329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0390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저질스러운 투자 서적들보다 우월하다 - [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진실과 해법을 만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48688</link><pubDate>Thu, 13 Aug 2026 15: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48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8781566&TPaperId=17448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39/91/coveroff/89287815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8781566&TPaperId=17448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진실과 해법을 만난다</a><br/>이석진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3년 05월<br/></td></tr></table><br/>제목은 거창하지만 그 정도 수준의 책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얇은 분량 대비 각 원자재의 특성 및 원자재 생산 기업들에 관한 정보를 이 정도면 나름 잘 담아냈다고 생각된다. 이하의 내용은 국내에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는 Prop Trader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및 경제학자들에게나 필요한 내용들, 책을 저술할 때에는 맞는 말이었을지 몰라도 오늘날에는 틀린 내용들(ex)플래티넘이 팔라듐보다 저렴하다)를 제외하고 남긴 메모들이다. 실력은 없으면서 투기꾼의 마인드를 가진 자들에게는 별로 도움 될 내용은 아니고, 건실한 장기투자자들은 참조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br><br>-석유는 대체제가 없다. 그렇기에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이고, 이에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편 산업금속은 대체제가 존재하고 이에 수요가 가격에 탄력적이다. 이에 인플레 시기에도 원유만큼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는다.<br>-원자재는 달러로 거래한다. 달러가 약할 때 투자가치가 높고 강달러에는 대체투자자산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br>-미국 경제가 호황일 때 달러가치는 올라가고, 평범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불황일때는 전 세계가 불황을 겪고 이때 자산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편중되므로 역설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달러 스마일 이론). 극도로 단순화 하면 시계열 상 2/3는 달러 강세고 1/3은 달러의 상대적 약세장이다. 그러므로 원자재 투자 등으로 달러를 이겨먹으려고 하면 안된다.<br>-산업금속 가격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호황일 때 비싸지고 불황일때는 상방에 제약이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시 후진국은 선진국 대비 느리게 회복하고, 신흥국들의 수요도 천천히 회복된다. 인플레이션보다 기대성장률이 더 높은 호황기에만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산업금속은 매력을 지닌다 (그런데 호황기에는 다른 자산들도 다 같이 상승한다. 정보가 수시로 흘러들어오고 막대한 현금과 컴퓨팅 파워, 우수한 인재들을 보유하여 Prop Trading이 가능한 자원중개회사 및 거대 정유사, Jane Street 혹은 Square Point 같은 회사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헷지 목적 제외 산업금속에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br>-금을 제외한 원자재는 변동성으로 인한 거래비용 때문에 장기 투자대상이 되지 못한다(선물 거래로 인해 수시로 마진콜이 발생하며 원월물에는 유동성이 부족하여 근월물 거래 후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롤오버시 기본적인 거래 수수료 부담은 물론이오, Contango 및 Backwardation 상황에 따라 이익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무지성으로 할 경우 거의 무조건 손해를 본다). 금을 제외한 원자재에 장기 투자할거면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br>-엑슨모빌과 같은 거대 석유회사는 탐사, 개발, 원유채굴, 정유까지 석유 관련 전부를 총괄한다. XLE라는 미국 ETF는 그러한 거대 기업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석유 관련 특정 섹터에 투자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지만 XLE에 투자하면 석유 관련한 대부분의 산업에 노출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엇비슷한 평균 수익률을 보이고, ETF 운영수수료는 적게 부담한다.<br>-은은 산업금속의 성격과,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는 금보다 부적합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안전을 기하면서도 높은
단기상승을 누릴 수도 있는 상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39/91/cover150/89287815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39919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벚꽃동산에 견줄만한 작품 - [밑바닥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39934</link><pubDate>Sat, 08 Aug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399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635338&TPaperId=174399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3/34/coveroff/k9626353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635338&TPaperId=174399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밑바닥에서</a><br/>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07월<br/></td></tr></table><br/>&nbsp;등장인물들이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어딘가 의사소통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아마 체호프가 연극에 처음 도입했을 것이다. 이는 오늘날 하나의 문법이 되어 후대의 많은 작가들이 그의 기법을 흉내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유명 작가들도, 심지어 체호프 본인이 쓴 다른 작품들 마저도 "벚꽃 동산" 이라는 마스터피스를 뛰어넘지 못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단 한 작품 이 분야에서 "벚꽃 동산"과 맞먹는 작품이 있다. 바로 오늘 리뷰할 고리끼의 "밑바닥에서" 이다.<br>&nbsp;무려 15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이 방이 기껏해야 1~2개인 하숙집이라는 단일 공간에서만 활동하므로 무대에는 상시 다수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그 중 순례자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다. 나머지 사람들끼리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을 다른 사람이 지멋대로 해석하는 체호프스러운 불통(不通)이 아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도 남의 말을 비웃고, 냉소하고, 귀찮아하고, 그 동안 술이나 쳐마시거나 도박판을 벌이는 밑바닥 인생들의 리얼리즘 코미디이자 비극이다.&nbsp;<br>&nbsp;체호프의 극처럼 사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집주인 부부와 안주인의 여동생, 페펠이라는 등장인물을 제외하면 사건이 없다. 나머지는 등장인물들이 현 상황을 주로 순례자에게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극이 전개된다. 그들은 순례자와 이야기하며 자기 자신의 거짓된 "인생" 이란 것을 갈구하려고 애를 쓰나 결국 하숙집 밑바닥에서 술판이나 벌이거나 감옥에 가는 진짜 "인생" 을 벗어나지 못한다. 누군가는 그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누군가는 나중에서야 인정하며, 누군가는 받아들이지 못한다......<br>&nbsp;이토록 탁월한 작품이지만 극으로 보지 않고 텍스트로 읽었을 때의 무게감은 "벚꽃동산" 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무려 15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이,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각자의 사정이 있으며 상당한 비중을 지닌다. 이로 인해 글만 읽었을 때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으며 그렇기에 별점 1점을 깎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3/34/cover150/k9626353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33344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