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구제불능인간님의 서재 (구제불능인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1점: 중간에 포기하고 덮음2점: 끝까지 읽을 수는 있음3점: 돈하고 시간이 안아까움4점: Output &gt; Input5점: 걸작</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6 Aug 2026 08:28:00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구제불능인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구제불능인간</description></image><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낡았지만 아이러니가 빛나는 작품 - [마의 산 -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2618</link><pubDate>Sat, 15 Aug 2026 2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26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317&TPaperId=174526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6/6/coveroff/893240331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317&TPaperId=174526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의 산 -상</a><br/>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06월<br/></td></tr></table><br/>&nbsp;가난하지 않지만 백수로 먹고 살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는 조선공학 전공자 한스카스트로프는 질병에 걸린 사촌을 방문하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있는 요양원에 방문한다. 처음에는 단기간 체류할 목적이었던 그는 쇼샤부인이라는 여자를 만난 뒤 갑자기 몸에 열이 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는 열때문에 요양을 잠시 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이 마법의 산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br>&nbsp;16~17세기 유럽에서는 왕권신수설을 옹호하는 서적들이 엄청나게 출판되었지만 지금은 유럽의 고(古)도서관의 보존서고에나 존재하고 아무도 읽지 않은 채 책장에서 잠자고 있다. 당대에는 걸작으로 칭송받았을지라도 오늘날에는 그저 낡은 이론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독문학은 대학에서 하나의 학과로 자리잡았고 교수들은 고전을 끊임없이 옹호하지만, 객관적으로 낡은 건 낡은 것이다. 이 작품은 낡았다는 수식어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마저 문사철 분야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의 배경이 설명되지 않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대에는 신기하게 받아 들여졌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날에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기계장치들에 대해 작가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은 오늘날에는 시의성을 많은 부분 상실했고 다소 병적이기까지 하다.&nbsp;<br>&nbsp;그럼에도 이 작품은 여전히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마의 산에 도착한 한스 카스트로프는 처음에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며 작가가 적을 내용도 많지만. 요양원의 정적인 생활에 익숙해진 카스트로프에 관해서는 적을 내용이 그리 많지 않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7년 요양원에 머물렀지만 요아힘, 쇼샤부인 등의 인물과 함께 보냈던 앞부분의 짧은 시간이 개인에게 있어선 후반부의 길고 단조로운 생활보다 훨씬 긴 시간이었다.<br>&nbsp;시간 관련 아이러니 외에 삶과 죽음에 대한 아이러니도 매우 탁월하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요양원 생활을 함으로서 19세기 소시민이라면 경험하지 못할 지식과 사고들을 접할 기회를 갖는다. Memento Mori, 즉 요양원이라는 공간은 고대 및 중세처럼 죽음이 늘상 도사리는 장소이며 그곳에서 카스트로프는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기독교적 박애정신 및 동정심을 느낀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자들은 이러한 인간 본질로부터 둔감해지고 기계처럼 살다가 죽는다.<br>&nbsp;세템브리니와 나프타 이야기도 뺄 수 없다. 진보와 과학기술을 옹호하고 자본주의적인 삶을 옹호하는 세템브리니는 궁색한 생활을 하는데 공산주의를 부르짖고 종교적인 삶을 옹호하는 나프타는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 세템브리니는 본인이 진보를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 기원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카발라적 신비주의로부터 유래한 것이며, 반진보적이라고 욕먹는 종교는 더한 과거 압제적인 군주들에게 반항하는 세력의 중심점이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작가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충실하게 보여줄 뿐이다.<br>&nbsp;교양소설은 한 소년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정신적으로 고찰하면서 성장하는 내용을 굉장히 충실하게, 느린 속도로 서술하는 소설을 말한다. 괴테가 개척한 이 장르의 문법을 마의 산에서 토마스 만은 채택하였지만 그 결말은 사뭇 다르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세템브리니와 나프타로 대표되는 지성인들의 사상에도 노출되고, 생물학에도 관심을 가지며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혼자 설산에서 스키를 타다가 삶에 대해 고찰하는 등 예민한 영혼을 각성한다. 그러나 단조로운 생활이 지속될수록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행위가 방종이 되어 버리고, 개인의 영혼은 담배맛조차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세속의 둔감한 영혼 그 이상으로 마비상태에 빠지고 만다. 한스 카스트로프는 과연 성장한 것이 맞는가?&nbsp;<br>&nbsp;오늘날 마의 산은 그 시의성을 많이 상실했다. 전원책 씨가 옛날 방송에서 사람들이 중국집에서 짜장면은 잘 사먹으면서 니체의 책은 읽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을유문화사의 선전문구,&nbsp;20세기 사상을 종합한게 오늘날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명문대 문사철 전공자들이 로스쿨로 진학하는 오늘날에 말이다. 그러나 작가의 아이러니만큼은 광채를 발한다. 이를 경험하기 위해서 마의 산에 올랐던 행위는 절대 후회스럽지 않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6/6/cover150/893240331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6062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담과 하녀 - [하녀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57</link><pubDate>Sat, 15 Aug 2026 08: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638420&TPaperId=174518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92/50/coveroff/k5626384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638420&TPaperId=174518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녀들</a><br/>장 주네 지음, 오세곤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0년 03월<br/></td></tr></table><br/>&nbsp;비참한 생활을 하는 하녀자매는 마담이 자매를 비운 사이 한명이 마담을, 한명이 하녀를 연기한다. 그녀들은 마담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지만 마담처럼 드레스를 입고 애인과 밀회를 꿈꾸는 것 또한 강하게 동경한다. 그들은 마담의 소품을 이용하여 연기를 하는데, 마담이 이를 눈치채지 않고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br>&nbsp;이 극은 여러모로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쥴리"에 영향을 받은 티가 난다. 단막극이며, 삼일치의 법칙이 철저하게 지켜진다. 언어가 아닌 행동이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마담과 하녀라는 직급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동인이다.&nbsp;안타깝게도 언어 감각에 있어서는 주네가 스트린드베리에 미치지 못한다. 나름대로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려고 애를 쓴 티가 나며, 주네도 언어적 재능이 넘치는 훌륭한 작가지만 진짜 천재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예체능 분야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주네가 선배 작가를 뛰어넘은 분야가 있다. 바로 무대 소품의 활용 능력으로, 마담의 연지, 알람시계, 마담의 옷, 전화기 등이 대단히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는 듯해 독서를 하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br>&nbsp;하녀들은 마담을 연기하고, 또 마담과 대화하면서 마담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자각한다. 마담이 거드름을 피우고 자매들의 이름을 헷갈려하며 사람취급도 안하지만 마담은 하녀들을 미워하는게 아니다. 별다른 관심이 없을 뿐이되 을의 입장인 하녀들은 내면적으로 이를 확대해서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계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극중극의 형태로 아주 세련되게 잘 묘사했으며, 현실과 가상이 뒤섞이는 기법은 "후안 마요르가" 와 같은 후대 극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92/50/cover150/k5626384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592505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상위호환들이 존재한다 - [지하로부터의 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10</link><pubDate>Sat, 15 Aug 2026 0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518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2916&TPaperId=17451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39/coveroff/k6220329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032916&TPaperId=174518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하로부터의 수기</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최은경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br/></td></tr></table><br/>&nbsp;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지하에 사는 한 폐인이 자신의 사상을 일방적으로 토해내는 일종의 철학적 에세이이며, 2부부터 진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서사가 존재한다. 1부의 수리과학 및 합리주의 비판 관련 내용은 다소 선각자 스러운 것으로서, 실존주의 계열로 해석되는 작가들이 이를 참조하여 더 나은 작품들을 창조했으므로 굳이 오늘날에는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 고통스러워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부분, 무기력에 중독된 부분은 다소 인상적이긴 했으나 보들레르가 도스토예프스키보다 더 잘 썼기에 마찬가지로 별 의미가 없다.<br>&nbsp;2부는 강한 편집증에 시달리는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성질의 글이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광기는 진짜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지 않은 자들은 감히 흉내낼 수도 없는 것이어서, 후대 작가들이 그의 심리묘사에 강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머리가 돌아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필체를 도저히 모방할 수가 없다. 심리 묘사가 경이로울 뿐 소설로서 서사가 그리 탄탄한 작품은 아니다. 친구들에게 모욕을 느끼고 복수하겠다고 마음 먹어 놓고 다시 비굴하게 그들에게 빌붙으려는 주인공의 행태는 글을 쓴 도스토예프스키가 제대로 또라이라는 생각만 들고 재미는 없었다. 쥐뿔도 없으면서 창녀 리자를 구원하겠다고 설치다가 마지막에 자기 혐오 발언만 내뱉고 끝까지 궁시렁거리는 부분은 인상적이었지만 이 또한 "악령" 이라는 상위호환이 존재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39/cover150/k6220329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0390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저질스러운 투자 서적들보다 우월하다 - [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진실과 해법을 만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48688</link><pubDate>Thu, 13 Aug 2026 15: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48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8781566&TPaperId=17448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39/91/coveroff/89287815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8781566&TPaperId=17448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진실과 해법을 만난다</a><br/>이석진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3년 05월<br/></td></tr></table><br/>제목은 거창하지만 그 정도 수준의 책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얇은 분량 대비 각 원자재의 특성 및 원자재 생산 기업들에 관한 정보를 이 정도면 나름 잘 담아냈다고 생각된다. 이하의 내용은 국내에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는 Prop Trader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및 경제학자들에게나 필요한 내용들, 책을 저술할 때에는 맞는 말이었을지 몰라도 오늘날에는 틀린 내용들(ex)플래티넘이 팔라듐보다 저렴하다)를 제외하고 남긴 메모들이다. 실력은 없으면서 투기꾼의 마인드를 가진 자들에게는 별로 도움 될 내용은 아니고, 건실한 장기투자자들은 참조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br><br>-석유는 대체제가 없다. 그렇기에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이고, 이에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편 산업금속은 대체제가 존재하고 이에 수요가 가격에 탄력적이다. 이에 인플레 시기에도 원유만큼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는다.<br>-원자재는 달러로 거래한다. 달러가 약할 때 투자가치가 높고 강달러에는 대체투자자산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br>-미국 경제가 호황일 때 달러가치는 올라가고, 평범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불황일때는 전 세계가 불황을 겪고 이때 자산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편중되므로 역설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달러 스마일 이론). 극도로 단순화 하면 시계열 상 2/3는 달러 강세고 1/3은 달러의 상대적 약세장이다. 그러므로 원자재 투자 등으로 달러를 이겨먹으려고 하면 안된다.<br>-산업금속 가격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호황일 때 비싸지고 불황일때는 상방에 제약이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시 후진국은 선진국 대비 느리게 회복하고, 신흥국들의 수요도 천천히 회복된다. 인플레이션보다 기대성장률이 더 높은 호황기에만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산업금속은 매력을 지닌다 (그런데 호황기에는 다른 자산들도 다 같이 상승한다. 정보가 수시로 흘러들어오고 막대한 현금과 컴퓨팅 파워, 우수한 인재들을 보유하여 Prop Trading이 가능한 자원중개회사 및 거대 정유사, Jane Street 혹은 Square Point 같은 회사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헷지 목적 제외 산업금속에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br>-금을 제외한 원자재는 변동성으로 인한 거래비용 때문에 장기 투자대상이 되지 못한다(선물 거래로 인해 수시로 마진콜이 발생하며 원월물에는 유동성이 부족하여 근월물 거래 후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롤오버시 기본적인 거래 수수료 부담은 물론이오, Contango 및 Backwardation 상황에 따라 이익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무지성으로 할 경우 거의 무조건 손해를 본다). 금을 제외한 원자재에 장기 투자할거면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br>-엑슨모빌과 같은 거대 석유회사는 탐사, 개발, 원유채굴, 정유까지 석유 관련 전부를 총괄한다. XLE라는 미국 ETF는 그러한 거대 기업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석유 관련 특정 섹터에 투자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지만 XLE에 투자하면 석유 관련한 대부분의 산업에 노출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엇비슷한 평균 수익률을 보이고, ETF 운영수수료는 적게 부담한다.<br>-은은 산업금속의 성격과,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는 금보다 부적합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안전을 기하면서도 높은
단기상승을 누릴 수도 있는 상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39/91/cover150/89287815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39919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벚꽃동산에 견줄만한 작품 - [밑바닥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39934</link><pubDate>Sat, 08 Aug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399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635338&TPaperId=174399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3/34/coveroff/k9626353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635338&TPaperId=174399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밑바닥에서</a><br/>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07월<br/></td></tr></table><br/>&nbsp;등장인물들이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어딘가 의사소통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아마 체호프가 연극에 처음 도입했을 것이다. 이는 오늘날 하나의 문법이 되어 후대의 많은 작가들이 그의 기법을 흉내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유명 작가들도, 심지어 체호프 본인이 쓴 다른 작품들 마저도 "벚꽃 동산" 이라는 마스터피스를 뛰어넘지 못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단 한 작품 이 분야에서 "벚꽃 동산"과 맞먹는 작품이 있다. 바로 오늘 리뷰할 고리끼의 "밑바닥에서" 이다.<br>&nbsp;무려 15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이 방이 기껏해야 1~2개인 하숙집이라는 단일 공간에서만 활동하므로 무대에는 상시 다수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그 중 순례자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다. 나머지 사람들끼리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을 다른 사람이 지멋대로 해석하는 체호프스러운 불통(不通)이 아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도 남의 말을 비웃고, 냉소하고, 귀찮아하고, 그 동안 술이나 쳐마시거나 도박판을 벌이는 밑바닥 인생들의 리얼리즘 코미디이자 비극이다.&nbsp;<br>&nbsp;체호프의 극처럼 사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집주인 부부와 안주인의 여동생, 페펠이라는 등장인물을 제외하면 사건이 없다. 나머지는 등장인물들이 현 상황을 주로 순례자에게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극이 전개된다. 그들은 순례자와 이야기하며 자기 자신의 거짓된 "인생" 이란 것을 갈구하려고 애를 쓰나 결국 하숙집 밑바닥에서 술판이나 벌이거나 감옥에 가는 진짜 "인생" 을 벗어나지 못한다. 누군가는 그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누군가는 나중에서야 인정하며, 누군가는 받아들이지 못한다......<br>&nbsp;이토록 탁월한 작품이지만 극으로 보지 않고 텍스트로 읽었을 때의 무게감은 "벚꽃동산" 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무려 15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이,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각자의 사정이 있으며 상당한 비중을 지닌다. 이로 인해 글만 읽었을 때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으며 그렇기에 별점 1점을 깎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3/34/cover150/k9626353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33344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질풍노도의 작품 - [도적 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30201</link><pubDate>Mon, 03 Aug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302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725&TPaperId=174302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87/34/coveroff/8932907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725&TPaperId=174302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적 떼</a><br/>프리드리히 실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br/></td></tr></table><br/>&nbsp;열정적이고 낭만적인
기질이 있는 미남 “카를 모어” 와 냉소적이고 계산적인 추남 “프란츠 모어”는 형제관계다. 프란츠 모어는 왜 자기가
차남으로 태어나서 장자 상속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지, 왜 추남으로 태어나서 아말리아의 사랑을 얻지 못하는지,
왜 냉소적으로 태어나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지 등 불만이 아주 많다. 결국
그는 아버지에게 장자 카를 모어가 방탕아라는 누명을 씌우고, 아버지가 의절했다는 거짓 편지를 카를 모어에게
보낸다. 카를 모어는 절망하여 도적질을 시작한다. 그는 의적을 표방하지만
부하들 모두가 카를처럼 숭고한 의도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br>



&nbsp;이 작품의 단점은
카를의 행태가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이다. 의절 편지 하나 받았다고 천륜을 저버린 사회 운운하며 사회에 등을
돌리는 카를의 행태는 다소 극단적이다. 탁월한 어휘 구사능력과 세련된 극작술에도 불구하고 쉴러가 셰익스피어보다
한 수 아래의 작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셰익스피어는 비극에서 자연스러운 인간의 면모를 그려내었지만 쉴러의
경우 이야기의 틀에 등장인물들을 억지로 짜맞춰 넣는 몹쓸 버릇이 있다.<br>



&nbsp;다소 억지스러운
카를 모어 대비 매우 걸출한 인물이 두 명 있는데, 앞서 언급한 차남 프란츠 모어와 악당 슈피겔베르그다.
쉴러는 비록 프란츠 모어를 부정적으로 묘사했지만 그가 품는 의문은 부정할 수 없는 매우 근본적인 것이다.
누군가는 부잣집 자제로 태어나고 누군가는 빈궁한 곳에서 태어나며, 누군가는 잘생기고
아름답게 태어나고 누군가는 추하게 태어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를 사회는 과연 정당하게 보완해주고 있는가?
수동적으로 납득만 하는 삶을 살 바에 프란츠 모어처럼 행동하는 것이 어쩌면 더 옳을 수도 있다. 행위의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 말이다. 슈피겔베르그는 단순한 악당으로서, 쾌락과 약탈을 즐기는 자이다. 카를이 현실에서 보기 힘든 가상의 도적이라면 슈피겔베르그는 현실의 도적상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br>



&nbsp;그 외에도 다양한
장면이 나오는데, 슈피겔베르그가 자기가 대장이 되어야 한다고 김칫국 들으키는 장면, 룰러가 대장을 구하겠다고 칼을 뽑아드는 장면 등의 명장면이 있는 한편 아말리아에게 프란츠모어가 구애하고 차이는 장면,
그림 앞에서 신분을 숨긴 채 카를이 아말리아와 마주하는 장면 등 허접한 장면들도 여럿 존재한다. 천재 작가라 하더라도 처녀작이어서인지 미숙한 부분이 여럿 눈에 띄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87/34/cover150/8932907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87348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구약성서 해석분야의 영원한 고전 - [문명과 야만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07652</link><pubDate>Thu, 23 Jul 2026 15: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4076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470378&TPaperId=174076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18/coveroff/8978470378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470378&TPaperId=174076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명과 야만 1</a><br/>프레이저 지음, 이양구 옮김 / 강천 / 1996년 07월<br/></td></tr></table><br/>&nbsp;총 3권짜리로 이루어진 이 책의 원
제목은 "구약시대의 민속(Folklore in the Old
Testament)" 이다. 성서에 적힌 이야기, 혹은 그 시대의 풍습에 관한 기록을 다른 민족의 풍습 및 신화와 비교함으로써 성서를 재해석하고 인류의 원초적 모습을 추적해 나간다.
비교로 언급되는 민속학적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요약되지 않고 지리하게 나열되며, 2권 후반부 부터의 내용은 성서 해석이라기 보다는 당대 이스라엘 인들의 습속에 관한 해설에 가까워 흥미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오늘날에도 정설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2권 중반까지의 내용은 성경 상의 모순들에 대한 본인의 가설들을 대단히 유려한 문체로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이하는 기억이 휘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적으로 남긴 메모들을 정리한 것들이다. 내용이 너무
인상적이기에 상당한 공을 기울였고, 해당 내용을 정리하는데 있어&nbsp;10시간
이상을 소요했다…<br>



인간의 창조 <br>



창세기 1장(P텍스트)에서는 제일 나중에 인간이 창조되었는데, 창세기
2장(J텍스트)에서는 먼저 인간이 창조되고
그 다음에 짐승들이 창조된다. J텍스트에서는 인간이 흙으로 빚어지며, 이는 그리스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에서 묘사되는 것과 아주 유사하다. 즉, 인류 근원의 신화 내용을 담고 있다. P텍스트는
바빌론 유수이후로 작성된 비교적 최신의 것이며 훨씬 체계적이고 신학적으로 다듬어져 있다. 이 서술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후기 편집물이라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br>



카인의 표지<br>



카인의 표지는 하나님이 카인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다. 고대에 살인 등을 저지른 중범죄자가 흘리는 피는 주변을 감염 및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주변인들에게
그가 범죄자임을 알려 피하도록 신체에 새겨넣은 일종의 경고판이다. 혹은 카인의 표지는 그가 살해한 아벨의
망령이 카인을 찾는 것을 방해하거나 해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부적이다.<br>



대홍수<br>



노아의 방주에 탑승할 짐승들에 관하여, 창세기
6장에서는 부정한 짐승과 정결한 동물을 구분하지 않으나 7장에서 정결한 동물은
7쌍 태우고 부정한 동물은 1쌍 싣는다는 내용은 모순된다. 창세기 6장은 원시적인 J텍스트로 소박한 설화의 성격을
지니지만 7장의 내용은 P텍스트에 기반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법정신을
담고 있다. 즉, 성경은 단일한 저자에 의한 기록물이 아니라 여러 저자들에
의해 덧씌워지고 수정되어온 누적된 문서이다.<br>



폭우는 40일간 지속되고, 방주 안에서 노아는 7일 단위로 총 3번 새를 내보내서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를 체크한다. 당대 근동사람들은 40일이라는 기간을
상당히 긴 시간으로 묘사하곤 했으며, 7이라는 숫자는 수메르 신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고대 근동인들에게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숫자였기 때문에 이것이 히브리 신화에도 반영이 된 것이다. 새를 배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는 항해도구가 없던 고대의 항해 관습이 반영된 것이다. <br>



노아는 방주에 1년하고 10일을 머무른다. 과거에는 태음력(354일)을 사용하였으나 후대 성서 편집자들은 태양력(365일)을 사용하였다. 후대 편집자는 10일을 더함으로서 나름대로
역법을 보정한 것이다. 후대인들은 완벽한 1주기(1년)동안 노아가 방주에 머물렀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br>



그리스로마신화의 데우칼리온과 피라는 성경 속 노아와 유사한 경험을 한다.
또 수메르 신화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다. 수메르의 신화가 성경에 영향을 미쳤고,
히브리인들의 신앙은 교류가 있었던 그리스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지리적으로 인접하지 않은 생소한 지역의 신화들도 언급하며, 교류가 없는 지역에서 많은 내용이 겹친다는
점 또한 지적한다. 그는 홍수 설화가 언급되는 지역의 지질학적 유사성을 짚으며, 유사한 경험을 한 지역들이 유사한 신화를 창조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펼친다. <br>



바벨탑<br>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인간이 하늘로 높이 올라가려다가 실패하고 언어의 혼란이 발생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여러 민족들에게 높이 올라간다는 행위는 신에의 도전으로 간주되었고, 이에 신이 징벌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편 이는 사람들이 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원시적인 규명 시도이기도 하다.<br>

히브리인들에게는 이것이 “바벨탑”
설화로 구현되었다. 바빌론의 원래 이름은 아카드어로 “바브-일루” 이며 이는 “신의 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히브리어로 해당
언어를 가져오다 보니 “바벨” 이 되었다. 히브리어로 “바벨”과 유사한 단어 “바랄” 은 혼란을 의미한다. 즉 지구라트를 보며 히브리인들은
위화감을 느끼고 이를 신에의 도전으로 생각했으며, 그로 인해 언어의 혼란이라는 천벌이 내려지고 히브리 민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이 그만 그곳을 떠나야 했다고 해석한 것이다.<br>



아브라함의 계약<br>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은 야훼와 언약을 맺고,
짐승들을 반으로 찢어놓은 다음 횃불을 들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장면이 묘사된다. 이는 고대의 계약관습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고대인들은 이를 어길 경우 본인도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한편 이러한 행위에는 정화의 기능도 있는데, 쪼개진 짐승들의 사체를 지나감으로써
본인의 부정함을 찢겨진 짐승들에게 다 이전하고 깨끗한 상태로 계약을 시작하는 의미도 있다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후자는 정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br>



야곱의 상속권, 막내 아들의 상속권<br>



이삭은 형 이스마엘 대신 아브라함의 축복과 재산을 물려받고, 창세기 21장에 따르면 이스마엘은 떡과 물 한가죽부대만 지니고 아브라함을 떠난다.
허나 창세기 25장에 따르면 이삭이 아닌 그의 다른 자식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동쪽
땅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서술되며,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장례식에 참여한다. 그는 결코 축복 받지 못해 버림받은 자식이 아니다.&nbsp;야곱은 눈이 침침한 이삭을 속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나, 역설적으로 야곱은 에서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한다. 왜 야훼의 축복을 받은 이삭이 축복 받지 못한 에서를 두려워하는가?&nbsp;에서가 야곱을 용서하는 장면에서, 야곱은 죽을 각오를 하고 형을 만나뵈며 에서는
여러 부하들을 거느린 것으로 묘사된다. 막내 요셉은 막내로서 색동저고리(육체노동에서 면제된 자의 징표)를 입고, 꿈 속에서 요셉의
곡식단에게 형제들의 묶은 곡식단들이 절을 하며 해와 달, 11개의 별이 요셉에게 절을 한다(나중에 베냐민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앞 부분에서는 요셉이 막내로 묘사된다). 다윗은 여러 형들을 제쳐두고 막내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어쩌면 이 징표들은 고대 근동의 말자 상속 제도에 대한 방증일지도 모른다.<br>



프레이저는 영국의 사례를 우선적으로 든다. 고대
영국의 상속제에는 ‘버로우 잉글리쉬’와 ‘버로우 프렌치’가 공존했는데, ‘버로우 잉글리쉬’
에서는 막내아들이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는 대신 가업과 토지를 물려받는다. 한편 ‘버로우 프렌치’ 에서는 장자가 모든 것을 상속한다. 프랑스에서는
‘메네타’ 라는 말자상속 관습이 있었으며 독일에서는 ‘마델스타’라는 말자상속 관습이 있었다. 러시아에서 형들은
결혼과 함께 독립을 하지만 막내아들은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가업과 재산을 물려받는다. 대신 막내는 누이들이
결혼할 때까지 지참금을 마련하고 그녀들을 보호해야만 했다. 프레이저는 아직 개간하지 않은 토지가 많은 원시
시대에는 장남들이 집을 떠나 본인의 영역을 개척하고 막내가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았으나, 토지가 부족하고
집약적 노동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하면 장자상속 문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br>



야곱이 에서의 짐승털옷을 입는 것은, 에서의 몸에
걸쳐진 짐승가죽에 깃든 힘과 권능이 본인에게 이전되게 함으로서 본인을 보다 높은, 장자권을 지닌 고귀한 존재로
재탄생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 짐승의 가죽과 창자등을 몸에 휘감고 그 힘이 깃든 자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은 원시인들에 대한 여러 민속기록들이 존재한다. 야곱은 왼손과 오른손을 교차하는 자연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에서와 야곱을 축복한다. 이는 인위적으로 장자 우선권을 해제하고 말자에게 상속을 하는 당대의
관습을 담고 있을 수도 있다.<br>



베델의 야곱<br>



야곱이 돌을 베고 잠에 들었더니 그는 꿈에서 하나님을 영접한다. 두려움에 떨던 그는 돌을 가져다가 돌기둥(마세바)을 세운
뒤 그 돌에 기름을 붓는다. 그리고 해당 지역을 베델(하느님의 집)이라고 명명한다. 그 뒤 야곱은 야훼에게 십일조를 바칠 것을 맹세한다.<br>



프레이저에 의하면 베델은 원래부터 유명한 성소였다고 한다. 가나안 지방에서는 돌기둥을 세우고 이를 신의 현현으로 생각했는데, 후대 히브리인들이 이를 야곱의
세운 것으로 전용했다는 것이다. 베델은 애당초 유명한 성소로서, 여로보암
시기 황금 황소상이 설립되기도 하였고 아모스 시기에는 참배자들로 들끓던 장소이다. 고대인들은 신이 현현한
것으로 간주한 성스러운 돌에 기름을 부으며 숭배하곤 했다. 그러나 성서에서 원래부터 성물이었던 돌은 야곱의
기름부음에 의해 성스러움을 부여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야곱이 벧엘을 이름지은게 맞다면, 왜 아브라함은 벧엘 동쪽 산에 제단을 쌓고 여호화를 외쳤겠는가? (창세기 12장)<br>



돌무더기의 언약<br>



가축과 딸을 데리고 몰래 떠난 야곱을 장인어른 라반은 뒤쫓는다. 야곱과 조우하기 전날, 라반의 꿈에 하느님이 등장하여 야곱에게 상해를 입히지 말라고 경고한다.
둘은 다음 날 화해의 돌무더기를 쌓는데, 여기에 당대 근동인들의 관습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 <br>



&nbsp;돌무더기는 일종의
경계선이다(“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 해하지 아니할 것이고, 네가 이 무더기를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않을 것이라”). 라반은 돌무더기를 일컬어 “미스바” 라고 하였는데, 이는 ‘파수대’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옵소서”). 당대인들은 돌무더기에 깃든 신성이 언약을 어기는지 여부를
감시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nbsp;&nbsp;<br>



압복 강가의 야곱<br>



&nbsp;야곱은 압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하고 환도뼈를 다친다. 프레이저에 의하면 야곱과 씨름한 천사의 원형은 압복 강가의 지령(地靈)이다. 고대인들은 강이나 산의 경계에 그곳을 지키는
신령이 있다고 믿었으며, 외지인 야곱이 그 강을 건너려 하자 도하를 막으려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의 지령은 밤이 오면 물러나야만 하는데, 이러한 제약은 다른 민족의 신화들에
서도 흔히 목격된다. <br>



&nbsp;그리하여 야곱의
후손 히브리인들은 짐승의 환도뼈 힘줄을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터부는 성서가 편찬되기 전부터 히브리인들
사이에 존속했으며, 오히려 터부가 천사의 손질이라는 형태로 반영되었다. 여러 민족들에게서 힘줄을 먹지 않는 터부가 발견되는데, 프레이저는 이를 동물의 뒷다리 힘줄을
먹을 경우 나도 힘줄에 손상을 입어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리라는 공감주술의 원리를 주장한다. 그의 공감주술
이론은 오늘날 틀린 내용으로 판명이 났으나, 여러 민족에게서 힘줄을 먹지 않는 문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성서 편찬 이전 히브리인들이 힘줄을 먹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므로 여전히 이 텍스트는 가치를 지닌다.&nbsp; <br>



각대 상자 속의 모세<br>



요셉 덕택에 성공적으로 애굽(이집트)에 정착한 히브리인들에 대해 파라오는 경계심을 갖는다. 이로 인해 히브리인의 자손 모세는 나일강에
던져 버려지나 애굽의 공주가 그를 발견하고 왕자로 교육시킨다.<br>



&nbsp;프레이저는 성경의
주장과 달리, 모세를 강가에 띄우는 행위는 고대 부족사회에서 행해진 물에 의한 시험이 일부 담겨있다.
아기가 물에 떠오르거나 살아남으면 적자로 인정을 받으나 가라앉거나 죽으면 사생아 혹은 신에게 버림받은 자로 여기는 사례(혹은 창작)가 다른 민족 전승에서도 목격된다. 히브리인들은
출애굽을 인도한 모세의 정통성 및 위대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설화를 외부로부터 차용하고 편집했다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메소포타미아 아카드 제국의 사르곤 대왕설화에서, 어머니는 아이를 바구니에
담아 강에 띄우고 정원사가 아이를 발견하고 구출하는데, 이는 모세의 설화와 대단히 유사하다.<br>



엔돌의 마녀<br>



히브리인들은 사울을 왕으로 옹립하지만 여전히 사울과 다윗은 제사장 사무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그를 경외한다. 프레이저에 의하면 사울이 자신을 따르지 않자 사무엘은 그와 거리를 두고 다윗을 옹호하는데,
이는 사무엘이 본인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능숙한 노련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r>



&nbsp;사울은 즉위 후
신접한 자들을 박해하여 무당들은 은둔생활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막상 블레셋 인들에 의해 궁지에 몰리자 사울은
무당을 찾는데 중심부로부터 한참 떨어진 엔돌에서야 겨우 한 명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평민복을 입은 사울을
알아보지 못하고 함정 수사라고 짐작하며 찾아온 왕을 비난한다. 그러자 사울은 본인의 정체와 의도를 밝히고,
엔돌의 마녀(무당)는 사무엘의 혼령을 현현
시킨다. 이 설화는 당대 히브리인들 사이에서 강령술이 얼마나 뿌리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야훼 유일신교 하 민속신앙이 근절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br>



&nbsp;사무엘의 영은
땅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고대인들이 사후 세계를 발 밑의 지하세계로 보았음을 보여준다(ex)그리스 로마 신화의 하데스). 사울은 의복을 보고 불려나온 영이 사무엘임을 알아차리는데,
이는 살아 생전의 의복이 사후에도 영혼의 정체성을 규정한다는 당대의 사고관을 보여주는 것이다.<br>



인구조사의 죄<br>



&nbsp;다윗은 인구조사를
수행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여호와에게 죄의 사함을 구한다. 그 다음날 선지자가 다윗을 방문하여 세 가지 징벌
선택지를 보여주고, 다윗이 선택을 신에게 맡기자 이스라엘에 전염병이 돌고 이로 인해 7만명의 인구가 사망한다(사무엘하 24장).
또한 출애굽기 30장에 의하면 인구 조사를 할 때 각 사람당 반 세겔의
Ransom(속전으로 번역되나, 단어의 의미는 포로의 몸값을 의미한다)을 납부하라고 기재되어 있다.<br>



&nbsp;숫자를 세는 행위는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장악하는 마술적 수단으로, 신의 권한을 감히 피조물 다윗이 넘보아서 징계를 받은 것이다.
또한 프레이저는 여러 민족의 숫자 세기 금기를 예로 든다. 가령 동물의 숫자를 세는
행위가 동물의 성장을 멈추게 할까 두려워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가축의 숫자를 집계하지 않고, 영국의 일부
어부들은 다음 번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며 물고기를 배 위에서 세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는 숫자를
세는 순간 개별 주체를 악령들이 인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악령들에게 개체들이 노출된다고 고대인들이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br>



상수리나무와 테레빈나무<br>



&nbsp;아브라함은 헤브론의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는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세명의 나그네를 영접하는데,
이들은 여호와와 그를 보좌하는 2명의 천사들이다(창세기 19장).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그녀를 키워준
유모 드보라가 사망하자 벧엘의 상수리 나무 아래서 장사지내고 그 나무를 통곡의 상수리나무(알론바굿)이라고 이름짓는다.<br>



&nbsp;그러나 호세아는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너희의 딸들이 음행하고 며느리들이 간음한다고 비난하며, 이사야는 상수리 나무 사이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음욕을 벌인다고 비난하고, 에스겔은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행해진 우상숭배를 비판한다.
과거에는 다양한 신앙이 야훼 신앙과 결합해서 굳건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여러
신앙이 병존하였으나 유일신교가 보다 강세해진 후대에 올수록 이러한 민속 신앙은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문화는
오랫동안 살아남아 나무 숭배는 로마 시대에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br>



&nbsp;그렇다면 왜 이
챕터의 제목이 상수리 나무와 테레빈 나무인가? 원전에는 “Elon”, “Allon”, “Elah”
라는 단어를 히브리인들조차 구분 없이 마구 혼용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이들 중 하나
혹은 두 가지가 테레빈 나무와 상수리 나무를 의미할지언데, 한국 성경은 이를 전부 상수리 나무로 번역했기
때문에 해당 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개인적으로 애를 먹었다.<br>



이스라엘의 신당들<br>



&nbsp;이스라엘의 신당들은
각 마을이나 지역의 제의적 거점으로서, 시작은 야훼께 번제를 올리는 곳이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역의
토속신앙과 결합되곤 하였다. 이러한 지역 중심의 제의는 자연스럽게 가나안의 바알, 아세라 신앙과 혼합되거나 ‘사마리아의 야훼’, ‘베텔의
야훼’ 등으로 파편화되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은 이러한 지방 산당들을
약화시키고 야훼신앙을 단일화하기 위한 조처였으며, 요시야 왕은 한발 더 나악 종교개혁을 통해 오직 예루살렘에서만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기에 이른다.<br>



&nbsp;그러나 당대 민중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던 산당을 중앙정부가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었다. 성스러운 나무를 베어넘기거나 돌기둥을
뿌리뽑는 행위는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야기하였고, 이로 인해 신목은 방치하고 주변의 숲을 정리한다는
방식으로 현상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유대교는 민속신앙을 근절할 수 없었을 경우 이를 “야훼의 제단”으로 이름을 바꾸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야훼신앙에 편입시키는 방법을 채택했다.<br>율법이 이스라엘 역사에서 차지한
위치<br>



요시아 왕은 종교개혁을 통해 야훼 신앙을
공고히 하고, 찬란했던 다윗왕과 솔로몬의 시대를 복각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강력한 외부의 적들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서에서 성군으로 묘사되는
요시아왕은 므깃도 전투에서 이집트 군에 의해 허무하게 전사하고 말고, 후대 왕들은 바빌론의 멍에를 메라는
예레미야의 예언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모한 독자노선을 시도하다 바빌로니아에게 멸망당하고 만다.<br>



&nbsp;후대 이스라엘인들은
멸망의 원인을 이스라엘 왕국의 미흡함으로 여기기 보단 야훼가 본인들을 내버린 이유를 천착하였다. 이스라엘인들은
율법에 복종하지 않았음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율법을 보다 철저하게 준수하다면 과거의 영광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결국 기원전 444년 에스라는 레위기
율법을 선포한다. 이는 유대교가 국가가 아닌 율법을 매개로 한 제사장 중심의 종교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초기 교회의 성격을 많은 부분 지니고 있다.<br>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라<br>



&nbsp;널리 알려진 “간통하지 마라”. “살인하지 마라” 와 같은 도덕적 개념의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출애굽기 34장의 십계명의 내용은 도덕적 개념 보다는 제의적인 절차에 보다
가깝다. 그 내용은 “무교절을 지킬 것”, “처음 난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 “칠칠절과 수막절을 지킬 것”, “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 것”, “유월절 제물의 고기를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 것”,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 것” 등이다. <br>



&nbsp;프레이저는 출애굽기
34장의 십계명이 더 오래되었고, 고대 유대교의 면모를 많이 띄고 있음을 지적한다.
원시적인 제의와 주술적 금기를 중시함으로서 민족의 생존을 고대 유대인들은 도모했던 것이며, 후대 윤리와 도덕 등을 신경 씀으로써 고등종교로 발전해 나갔다는 것이다. 출애굽기
34장의 십계명 중 새끼염소를 어미 젖에 삶지 말라고 한 이유는, 고대 유대인들이
젖을 끓이는 행위가 일족이 보유한 가축의 젖을 전부 말라버리게 할 것이라고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유대인 외에도
많은 과거 유목민들은 절대 젖을 끓여먹지 않았으며, 새끼 염소를 어미 젖에 삶지 말라는 내용은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의 코셔 식법의 일부로 이어져내려오고 있다(고기와 우유를 같은 식탁에서 먹거나 같은 조리 기구로 조리해서는
안된다).<br>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해 몸에 상처를 내는 관습<br>



&nbsp;프레이저가 자신의
머리카락과 피를 바치는 행위를 조상숭배 및 네크로맨시로 본 것은 오늘날 정설로 인정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모스, 이사야, 에스겔 등의 위대한 예언자들은
머리를 밀어버리고 몸을 베는 것을 대단히 자연스럽게 행하는 반면, 신명기와 레위기에서 갑자기 죽은자를 위해
살을 베지 말고 눈썹 사이 털을 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br>



&nbsp;느헤미야와 에스라
이래로 개편된 유대교는 과거의 토착민속과 관습 등을 억제하고 유일신 신앙을 공고히 하며 외부 세력의 제의가 유대교에 침습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반면, 이보다 앞선 시대에서는 야훼신앙과 민속은 자연스럽게 결부되어 있던 것이다.<br>



사람을 받아서 죽인 황소<br>



&nbsp;출애굽기
21장에서,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이면 소는 반드시 돌로 쳐죽이되, 주인이 소가 사람을 받는 버릇이 있음을 주지하고 있음에도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연좌제를 적용하여 주인 또한 죽여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br>



&nbsp;중세 유럽,
심지어 19세기 초반까지도 동물을 피고인으로 내세우는 “동물 재판”은 실제로 빈번히 행해졌다. 돼지가 아이를
물어죽이거나, 쥐떼가 곡식을 훔쳐먹으면 동물을 법정에 세우고, 변호임을
선임하며 판결을 내리곤 했다. 고대인들은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18/cover150/8978470378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183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를 못쓰는 삼류 작가 - [[초록/살구] 리옴빠 (표지 2종 중 랜덤) - 유리 올레샤 단편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99107</link><pubDate>Sat, 18 Jul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991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930505&TPaperId=173991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5/44/coveroff/k8529305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930505&TPaperId=173991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록/살구] 리옴빠 (표지 2종 중 랜덤) - 유리 올레샤 단편집</a><br/>유리 올레샤 지음, 김성일 옮김 / 미행 / 2024년 05월<br/></td></tr></table><br/>&nbsp;40페이지가량 읽고 덮었다.
논리적이진 않지만&nbsp;순간의 장면을 나름 인상적으로&nbsp;묘사하고&nbsp;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소설이 아니라 시를 쓰면 될 일 아닌가?
시를 쓸 재능이 없으니 소설을 썼더니&nbsp;지적 허영심에 가득찬 평론가들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천부적인&nbsp;재능을 소유한 자였다면 로트레아몽, 마야꼽스키처럼 비논리적인 시를 쓰고 말지 괜히 소설로 도피할 이유가 하등 없다. 물론 로트레아몽과 마야꼽스키는 유리 올레샤와 달리 문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철학 또한 가슴에 품은 위대한 작가들이다.&nbsp;<br>&nbsp;제랄드 드 네르발의 "실비" 또한 비논리적으로 내용이 서술되지만 그 소설은 사랑과 기억이라는 핵심 테마가 시종일관 유지되며 작가 본인의 삶에 대한 회한이 말미 문장 하나마다 묻어나온다. 비논리적이라도 소설이라는 형태를 택했으면 기초적인 뼈대는 유지해야 하는 것이며, 문장을 참신하게 쓰려고 고뇌한 흔적이 보이더라도 알맹이가 비어 있으면 독자는 그저 피로해질 뿐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5/44/cover150/k8529305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75448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19세기 리얼리즘 소설의 효시 - [고리오 영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99023</link><pubDate>Sat, 18 Jul 2026 2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990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27&TPaperId=173990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8/35/coveroff/s9324036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27&TPaperId=17399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리오 영감</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04월<br/></td></tr></table><br/>&nbsp;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지방 촌놈 라스티냐크는 법학 공부를 위해 파리로 상경한다.
집안의 희생을 바탕으로 상경할 수 있었음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파리 사교계의 사치스러움은 순진한 청년을 강렬하게 유혹하기 마련이다.
주인공은 귀족 인맥을 가지고 있어 사교계에 문을 두드릴 수는 있었지만 사교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재력과 매너를 갖추지 못하였다.
그런 그에게 보트랭이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접근해오는데…<br>



&nbsp;이 작품의 주제는 “양심”,
“성공”, “부성애” 정도로 요악할 수 있다.
이 셋 중 “양심”
과 “성공”
은 탁월하되,
“부성애”는 그렇지 못하다.
보트랭은 라스티냐크가 이대로 법학 공부를 마쳐봤자 성공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므로 부정을 저질러서라도 성공을 쥐어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뷰 글로는 그냥 평범한 내용에 지나지 않으나&nbsp;그의 장광설은 통째로 외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에 의하면 미덕을 지키는 자들은 신이 창조한 우둔한 피조물이며,
당신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항아리 속의 거미처럼 서로를 잡아먹어야 하고, 도덕적으로&nbsp;초라하게 살 바엔 차라리 해적이 되고 말겠다고 선언한다.<br>



&nbsp;라스티냐크는 성공과 미덕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물이다.
육체적으로는 보트랭의 논리에 끌리면서도 지켜야만 하는 선을 자각하고 갈등한다.
파리에 매력과 환멸을 동시에 느끼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파리와의 대결을 선포하는 장면은 세계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다.
<br>



&nbsp;고리오 영감은 라스티냐크가 매혹을 느낀 영애의 아버지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직 딸들만을 끔찍하게 아끼는 노인이다.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에서 모티프를 얻은 인물이 아닐까 추측되는데,
인물이 과하게 평면적이고 사용하는 언어 또한 전혀 시적이지가 못하다.
보트랭과 라스티냐크라는 인물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등장하는 거인들에 준할 만큼의 독자적인 개성을 지니고 있으나,
고리오에게는 오직 우둔함과 지루함만이 느껴진다.<br>

&nbsp;또한 작가의 초창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등장인물들 간의 대사가 상당히 어색하며 가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19세기 리얼리즘 문학을 창립했다고 함께 평가받는 스탕달의 “적과 흑”
보다는 “고리오 영감”
이 한 수 아래라고 개인적으로 사료하는 바이다.
그러나 “적과 흑”에서는 보트랭의 연설,&nbsp;파리와의 대결 선포에 준할만한 명장면이 존재하지는 않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8/35/cover150/s9324036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8356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강한 좌파 향기 - [브레히트 희곡선집 2 - 갈릴레이의 생애, 사천의 선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88312</link><pubDate>Sun, 12 Jul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883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1812X&TPaperId=173883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671/38/coveroff/89521181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1812X&TPaperId=173883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레히트 희곡선집 2 - 갈릴레이의 생애, 사천의 선인</a><br/>베어톨트 브레히트 지음, 임한순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6년 01월<br/></td></tr></table><br/>갈릴레이의 생애<br>&nbsp;이 극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1. 갈릴레이의 지동설과 이를 둘러싼 교회와의 갈등상황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 2. 브레히트는 사회주의자였고, 마르크스는 유물론자로서 과학을 인류 발전의 토대로 보았음, 3. 당대 과학자들은 귀납법적 연구방법론을 채택하지 않고 권위자의 텍스트를 진리로 가정하고 연역적으로 논리를 전개했음. 을 선행으로 알아야 한다.<br>&nbsp;개인적인 감상으로, 셰익스피어의 역사극들도 브레히트의 이 작품에 비할바가 되지 못하며 오직 쉴러의 "발렌슈타인" 정도만이 역사극 분야에서 이 역작에 비견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가 그리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브레히트가 묘사한 갈릴레이는 대단히 입체적인 인물로, 진리를 향해 본인을 불사르는 듯 하지만 목숨이 걸리자 순식간에 비굴해지는 한편, 타인이 발명한 망원경을 자신의 업적으로 속여 국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뜯어내고, 식도락을 즐기기도 하며, 주변인들을 챙기는 듯 하다 가도 타인의 안위보다 본인의 연구를 우선시하기도 한다.&nbsp;<br>&nbsp;저자의 유물론적 관점은 사회주의의 의미가 많은 부분 퇴색된 오늘날에는 호불호가 다소 갈리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갈릴레이가 근신처에서 보이는 행태를 유물론적 관점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입체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볼 수도 있어 큰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빼곡한 주석들을 보며 브레히트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연구하고 조사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인간의 생애를 과하게 함축하지도 그렇다고 지리하게 나열하지도 않은, 대단히 밀도가 높으면서 중요 내용은 거의 다 담긴 브레히트의 최고 역작이라고 생각한다.&nbsp;&nbsp;<br>사천의 선인<br>&nbsp;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제우스와 헤르메스는 인간의 도덕성을 시험하기 위해 거지로 분장하나, 다른 마을 주민들은 신들을 전부 외면하고 가난한 노부부만이 그들을 환대한다. 제우스와 헤르메스는 감명을 받아 이들에게 보상을 내린다...<br>&nbsp;이 신화의 내용을 브레히트는 차용하여, 없는 살림에도 거지로 위장한 신들을 소박하게나마 접대한 삼류 창녀 셴테에게 신들은 상당한 액수의 돈을 주는 것으로 극은 시작된다. 셴테는 그 돈으로 담배가게를 사지만 그 물건은 하자가 있는 물건이었고, 그마저도 각종 빈민들이 셴테를 등쳐먹기 위해 혈안이다. 셴테는 가면을 쓰고 악역 사촌오빠 "슈이타" 를 가장해야지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신은 선량한 이에게 돈은 줬으니 할 건 했다는 기색이다.<br>&nbsp;사회주의가 의미하는 바가 컸고, 종교의 가치가 훨씬 높았던 당대에는 이 작품이 강한 시사점을 지녔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다. 가면을 쓰고 벗음으로 한 등장인물이 "슈이타"가 되었다가 "셴테"가 되었다가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못알아 본다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은 작품이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컸을 때는 소외 효과를 야기해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은 현대에는 그냥 어이가 없고 극에 몰입만 안될 뿐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671/38/cover150/89521181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671388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든 것을 해체하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 [관객모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88097</link><pubDate>Sun, 12 Jul 2026 2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880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067&TPaperId=173880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5/35/coveroff/s5126369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067&TPaperId=173880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관객모독</a><br/>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br/></td></tr></table><br/>&nbsp;누군가에게는 68혁명으로 불리지만 누군가에게는 68폭동으로 불리는 68운동은 기존의 사회질서를 완전히 해체시킨 것으로 유명하다.&nbsp;이 작품은 1966년에 발표되었는데, 이런 작품이 고평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68운동의 도래를 예고하는 성격이 있다고 본다.<br>&nbsp;독문학에서 고트홀트 레싱과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 두 사람은 연극을 통해 대중들을 교화하고자 했다.&nbsp;극에 몰입을 하게 하는 레싱의 방법론과 극에 몰입을 방해하는 브레히트의 방법론 모두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대중들은 극을 재밌게 본 것에 만족하며 일상으로 돌아갔다.&nbsp;"관객모독" 은 이러한 극장과 관객들의 문화를 비판하고자 쓰여진 작품이 아닐까 추측해본다.<br>&nbsp;어쩌면 관객을 모욕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nbsp;브레히트가 소외 효과를 통해 등장인물의 행태에 대하여 관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을 넘어, 이 작품은 관객을 욕함으로서 관객 그 자체를 등장인물들로 만들어버린다.&nbsp;관객들은 메인 배우들만큼은 아니지만 극의 일부가 되며, 무대감독과 배우들이 대화를 나누는 등 극장의 여러 경계들은 완전히 무너져버린다.<br>&nbsp;감상은 영 아니올시다 이다.&nbsp;이름은 까먹었는데 누군가가 화장실 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했고 그게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알고 있는데, "관객모독" 도 이와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nbsp;객석, 무대, 무대뒤편 / 관객, 감독, 배우들의 경계를 이 정도로 해체시킨 것은 다분히 인상적이었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br>&nbsp;메타연극의 형식을 빌려 "거짓과 진실", "인간성" 이라는 주제를 세련되게 묘사한 "하녀들", "엔리코 4세",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같은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의 주제는 아무것도 없다.&nbsp;그저 모든 형태가 무너져 내렸을 뿐이다....나는 모든게 무너진 폐허 더미보다는 세련되게 축조된 Well-made play를 보고 싶다.&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5/35/cover150/s5126369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55353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청춘 드라마 요소의 과중 - [돈 카를로스 (무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33212</link><pubDate>Sat, 13 Jun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332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3832&TPaperId=173332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9/27/coveroff/89546238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3832&TPaperId=173332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 카를로스 (무선)</a><br/>프리드리히 실러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02월<br/></td></tr></table><br/>&nbsp;무대는 바야흐로 네덜란드(플랑드르)에서 신교가 부상하고 카톨릭 왕정 스페인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시점.... 왕의 아들 돈 카를로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한다. 원래 카를로스와 왕비는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왕이 미모의 왕비를 보고 여자를 가로챈 것이다. 카를로스에게는 절친한 친구 포사 후작이 있다. 그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사랑하는 남자다. 그들이 모여 사랑과 우정, 자유 등 다양한 내용이 전개된다.<br>&nbsp;번역가 안인희씨의 해제에 의하면 이 작품은 원래 기형적인 가족 내 비극적인 사랑, 친구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가 글을 쓰다보니 플랑드르 지역의 자유주의 운동의 비중이 갈수록 커졌다고 한다. 이 작품은 자유에 대한 열망이 메인인 극이 맞지만, 초기 구상으로 인해 로맨스의 비중이 과하게 높다는 치명적인 결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쉴러는 로맨스에 심각할 정도로 소질이 없다. 등장인물들이 사랑을 하는건지 아니면 논쟁을 벌이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br>&nbsp;그럼에도 4막까지 이 작품은 재미는 없었지만 그럭저럭 읽을 만은 했다. 지리하고 유치한 로맨스와 다소 인위적인 우정놀음은 왜 그가 많은 작가들로부터 교조적이라고 비판받았는지 짐작가게 하는 부분이었으나, 포사 후작이 카를로스 및 왕과 만나서 내뱉는 대사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br>&nbsp;5막의 훌륭함은 4막까지의 치명적인 결함을 순식간에 만회해 버린다. 카를로스가 왕에게 분노에 차 외치고, 왕은 일시적으로 물러난다. 왕은 비정해지기를 각오하고 대심문관을 만나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카톨릭 체제에 대해 토론한다(이 작품에서 가장 탁월한 부분으로, 그 유명한 까라마조프 형제들의 대심문관 파트는 이 장면의 오마주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이 세개의 이어지는 장면들을 읽으면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을 읽었을 때와 버금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로맨스와 우정의 비중이 낮아 1~4부의 완성도가 조금 더 높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9/27/cover150/89546238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39278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리얼리즘의 정점 - [크로이처 소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32735</link><pubDate>Sat, 13 Jun 2026 19: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32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4305&TPaperId=17332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1/86/coveroff/k3720343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4305&TPaperId=17332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로이처 소나타</a><br/>레프 톨스토이 지음, 김경준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nbsp;열차에서 만난 한 남성이 서술자에게 본인이 아내를 살해한 경위를 들려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포즈드니셰프는 학창 시절 성욕을 매음굴에서 주기적으로 배출하다 젊은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은 본인의 생각과 달리 행복에 가득찬 삶이 아니다. 음악가 한명이 그들의 삶에 개입하고,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 생각한 포즈드니셰프는 아내를 살해한다.<br>&nbsp;톨스토이 본인이 쓴 해제, "크로이체르 소나타 에필로그"를 읽으며 이 작가가 노년에 도덕과 종교에 광적으로 집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작가에게 있어 단순히 성욕을 풀기 위해 성교를 하고, 애가 너무 많이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임 조처를 하는 등의 행위는 전부 혐오스러운 행위다. 연애는 건전한 이성교제가 아니며, 애들은 부모의 쾌락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양육된다. 매우 지당한 말일 수도 있지만 작가가 주장하는 그대로 살 경우 인류가 존속가능할지 조차 의문이 들고, 인생이 매우 삭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br>&nbsp;다분히 교조적인 의도로 쓰여진 이 작품은 작가가 의도하는 바대로 오늘날 읽히지는 않을 것 같다(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톨스토이의 주장은 제법 흥미롭지만 지나치게 극단적이어서 공감하기 힘들다. 허나 야동이 없던 시절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매음굴에 방문하는 젊은이들, 아내와의 결혼, 부부관계를 통한 성욕해소 , 가정불화, 아이가 태어날 경우 양육의 번거로움과 모친 건강의 문제, TV와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서 여자를 사교계에 풀어놓을 수 밖에 없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불륜의 가능성, 남편의 질투 등에 대한 심리묘사 등...... 가히 당대 결혼생활의 실태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해부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결혼제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기에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대단히 시사점이 높다고 사료된다. 남자 입장에서 결혼이란 안정적이고 주기적인 성욕 해소를 하기 위함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위선이다(대한민국 사회에선 역겨운 위선자들이 판을 친다). 가정내 다툼은 상시 발생하고, 애들은 많이 태어날 수록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부모에게 많은 시간 및 정력의 소요를 야기한다.&nbsp; &nbsp;&nbsp;<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1/86/cover150/k3720343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18691</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허무주의자 나르시스트 - [우리 시대의 영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29994</link><pubDate>Fri, 12 Jun 2026 0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299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807747&TPaperId=17329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6/0/coveroff/89668077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807747&TPaperId=173299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시대의 영웅</a><br/>미하일 레르몬토프 지음, 홍대화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04월<br/></td></tr></table><br/>&nbsp;총 5개의 단편,중편 소설로 이루어진 일종의 소설 모음집이다. 이야기의 구조는 푸슈킨의 "벨낀 이야기"를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이나, 독립된 이야기 조각들이 모여 "페초린" 이라는 독특한 인물을 형상화하므로 장편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nbsp;<br>벨라 / 막심 막시미치<br>&nbsp;카프카즈 지역 시골에서 복무중인 페초린은 아리따운 야만족(타타르인) 벨라를 만난다. 레르몬토프는 타타르인들을 같은 인간으로 취급도 안하지만, 이는 시대상을 감안하고 읽으면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니다. 페초린은 인생이 그저 무료하고 인간관계도 덧없을 뿐이다.&nbsp;<br>&nbsp;풍경 묘사 실력이 상당하고, 주인공이 제법 흥미롭고 못되먹은 인물이라는 인상 정도를 주었으나 크게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아직까지는 제법 재미있는 중단편 소설 정도였다.<br>타만<br>&nbsp;야만적인 지역에 페초린은 머무르게 되는데 여관에는 왠 소경이 심부름을 하고 있다...<br>수록된 다른 4편의 이야기는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으나 이 "타만" 이란 작품은 일종의 독립적인 단편이다. 주제는 딱히 없다. 대단히 잘 쓰인 단편소설.<br>공작영애 메리<br>&nbsp;"메리", "그루시니츠키" 와 같은 등장인물들의 감정 및 생각들을 작가는 직접 서술하지 않고 언행을 통해 보여주는데, 이 분야의 정점인 "헨리 제임스" 와 비교했을 때 그 묘사가 대단히 투박하고&nbsp; 객관적이지 않아(다소 여성 혐오쪽으로 편향되어 있다)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또 주인공의 나르시스트 기질이 두드러기가 돋을 정도로 오글거려, 전반부를 읽으면서 왜 이 작품이 고전이 되었는지 의문을 품었었다.<br>&nbsp;중반부부터 이 중편의 탁월함이 드러난다. 주인공은 왜 본인의 친구가 사랑하는 여성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유혹하는가? 메리는 외모도 뛰어나고, 재산도 많으며 페초린을 사랑하는데 왜 주인공은 그녀와의 결혼을 거부하는가? 왜 주인공은 친구 그루시니츠키를 모욕하는가.....? 러시아 사교계 남녀의 허세어리고 허깨비 같은 행태들을 작가는 진정으로 증오하고, 낭만을 꿈꿨으나 현실은 변함이 없고 그저 권태로울 뿐이다.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 페초린에겐 객관적인 관찰 대상이자 유흥거리에 불과하다. 물론 그 유흥은 그리 즐겁지가 못하다.<br>&nbsp;화자는 이 모두를 환경 탓으로 돌리지만 개인적으로 이에 그다지 공감하진 않는다. 뚜렷한 목적 없이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뒤&nbsp;냉소와 허무주의, 권태가 섞인 수준 높은 객관적 성찰을 하는 것을 보며 그저 깜짝 놀랐을 뿐이다.<br>운명론자<br>&nbsp;"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가?" 를 주제로 한 단편이다. 작가가 이러한 사상에 경도되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날 기준으로는 그냥 적당히 잘 쓴 단편 소설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nbsp;&nbsp;<br>--------------------------------------------------------------------------------------<br>&nbsp;* 민음사, 문학동네에서 이미 번역된 작품을 지만지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어떤 경로로 지만지 작품을 구매하게 되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번역의 퀄리티가 상당히 훌륭하여 독서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6/0/cover150/89668077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6005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뛰어난 연출과 허접한 텍스트 - [어머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7402</link><pubDate>Thu, 04 Jun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74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730403&TPaperId=173174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891/23/coveroff/k982730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730403&TPaperId=173174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머니</a><br/>플로리앙 젤레르 지음, 임선옥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1년 04월<br/></td></tr></table><br/>&nbsp;여러모로 영화감독이 쓰고 연출을 기획한 티가 나는 작품이다. 화면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영화에서 쓰일법한 기법들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무대에 적용 시킨 작가의 기획 및 연출 능력은 상당히 경이롭다.&nbsp;현실과 망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어머니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인지 아니면 실제로 일정 부분은 현실에서 일어난 일인지 독자로서 분간하기가 힘들었다. 상징과 무대장치의 활용 능력도 극히 우수하고, 적어도 극의 정교함에 있어서 만큼은 대작가 스트린드베리와 입센을 젤레르가 뛰어넘지 않았을까 싶다.&nbsp;<br>&nbsp;작가는 늙고,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으며, 할 일도 별로 없어 심심하지만 별다른 몰입거리를 찾지 못한 여성과 살아보거나 오래 곁에 있어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분이 이 작품의 "어머니"와 유사한 언행을 보이기 때문에 작가의 관찰력과 묘사력에는 다소 경의가 들기도 하였다.<br>&nbsp;치명적인 단점은 텍스트의 깊이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입센과 스트린드베리가 평범한 인간들을 극무대로 올렸다고 하나 그 평범하다는 인물들은 예사롭지 않은, 비범하고 시적인 대사들을 내뱉는다. 체호프 등장인물들의 대사들은 평범하지만, 대화의 속도 및 호흡 조절 능력에 있어서 작가는 독보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다.&nbsp;젤레르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우리 평범한 인간들의 그것처럼 상당히 공허하고 무의미하다. 노망난 할망구의 허망함을 제법 잘 구현했다고 순간적인 인상을 줄 순 있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필력을 작가는 갖추지 못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891/23/cover150/k982730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891232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멍청하고 탐욕스러운 인간의 전형 - [위뷔 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4763</link><pubDate>Wed, 03 Jun 2026 1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47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38274X&TPaperId=173147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coveroff/898038274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38274X&TPaperId=173147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뷔 왕</a><br/>알프레드 자리 지음, 박형섭 옮김 / 동문선 / 2003년 01월<br/></td></tr></table><br/>&nbsp;고전극들을 여럿 접했던 독자들은 제목만 보고 영웅적인 등장인물의 통치에 관한 극으로 착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막이 열리면 처음부터 위비가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고, 매우 초라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그는 천박한 부인의 말에 홀려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왕위를 찬탈한다. 그는 사치를 부리고, 가혹한 세금을 부과하며, 반항하는 자들을 모조리 몰살시켜 버린다. 그러나 반대 세력의 반격을 맞고 위비 왕은 도주길에 오르며 비겁한 행태를 보이는데......<br>&nbsp;맥베스 부인이 맥베스가 왕의 지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달리 위뷔 부인은 그냥 배가 고프고 소세지를 마음껏 쳐먹기 위해서 남편의 악행을 부추긴다. 위뷔는 왕이 되고서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마음껏 쳐먹고 돈이나 긁어모으며 마음에 안드는 놈들을 죄다 숙청해버리는 기분파다. 망명길에서 곰을 만나자 그는 높은 곳으로 도주하며, 부하가 곰을 처치한 뒤에는 내가 주기도문을 외워서 곰을 처치했다고 하며 고기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한편 아내는 위뷔가 자리를 비운 사이 국고 재산을 훔친 뒤 도주를 시도하는 천박한 면모를 관객에게 보여준다.&nbsp;<br>&nbsp;교양이 없고 상스러운 언어나 내뱉으며, 비겁하고 욕심만 가득 찬 "위뷔왕" 의 캐릭터성은 몰리에르, 셰익스피어등의 대가들의 등장인물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nbsp;기존 극문학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대단히 강렬한 인간상을 묘사해낸 "위뷔 왕"은 극의 본질을 잊고 현대 미술, 철학처럼 변질된 대다수 부조리극들 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cover150/898038274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4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과 결혼 - [악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4653</link><pubDate>Wed, 03 Jun 2026 1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46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032917&TPaperId=173146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48/coveroff/k422032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032917&TPaperId=173146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마</a><br/>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나미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br/></td></tr></table><br/>&nbsp;청년 예브게니는 결혼 전 성욕을 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농촌의 유부녀에게 돈을 주고 성욕을 해소한다. 그는 젊고 슬렌더한 아내와 결혼을 하고 그녀는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아내가 임신 중일 때 전에 관계를 맺곤 했던 유부녀가 눈에 들어온다. 그는 와이프를 결혼 상대방이자 정신적으로 사랑하지만, 육체적으로 더 끌리는 것은 과거 인연을 맺었던 여자다.&nbsp;<br>&nbsp;그리 재밌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리얼리즘을 완성 시킨 작가의 우수한 역량이 군데군데 드러난다. 결혼을 준비하며 주인공이 아내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 장모와 어머니와의 갈등, 야동과 성인만화가 없는 시대 성욕을 분출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젊은이의 고통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무덤덤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작중 후반부 욕구의 대상이 되는 유부녀의 등장 장면이 반복되는 것이 다소 도식적이고, 이러한 감정으로 인해 고통 받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 주인공은 실존하는 등장인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성욕이라는 "악마"로 인해 고통받는데, 이를 한 여인에게만 투사하는 방식은 리얼리즘의 격을 떨어뜨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48/cover150/k422032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0484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인숭배 로맨스 - [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3754</link><pubDate>Tue, 02 Jun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37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3240343&TPaperId=173137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4/91/coveroff/e8932403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3240343&TPaperId=173137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꿈</a><br/>에밀 졸라 지음, 최애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05월<br/></td></tr></table><br/>&nbsp;고아 소녀 앙젤리크는 운이 좋게 선량한 자수공 부부의 자녀로 입양된다. 그 부부의 집에는 "황금빛 전설" 이라는, 기독교의 성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한 권 있다. 그 이야기에 경도 된 그녀는 성인 숭배가 활발했던 원시 기독교스러운 여자로 자라난다. 가난한 주제에 재산이 생기면 가진 것을 모두 베푼다. 그녀는 부자가 되길 원하는데, 사치스러운 삶을 살기 위함이 아니라 황금빛 전설에 묘사된 아름다운 기독교 상징들 속에 살기 희망하기 때문이며 빈자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자 하기 위함이다. 그녀는 운 좋게 재산 많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데...<br>&nbsp;한류 드라마 스러운 싸구려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폄하하기엔 묘사가 너무 아름답다. 책을 읽으면서 시골에 세워진 엄숙한 교회,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와 성상, 화려하면서도 경건한 제의(祭衣) 등에 대한 묘사를 즐겼으며, 티없이 순수한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도 매우 재밌게 읽었다. 꿈처럼 덧없지만 아름다운 소설 하나를 읽은 기분이다.&nbsp;<br>&nbsp;돈, 욕망, 출세에 대한 이야기만 하다가 지쳐서 "골짜기의 백합" 을 쓴 발자크처럼 졸라도 지저분한 민중들 묘사를 관두고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나 쓰고 싶었던 것 같다. 그 결과 성인 숭배, 원시 기독교와 로맨스가 섞인 퓨전 요리 같은 작품이 하나 탄생하였다. 제법 아름답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소설로, 그의 "제르미날", "목로 주점" 같은 걸작들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4/91/cover150/e8932403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54914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질 작품 - [우리 읍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3702</link><pubDate>Tue, 02 Jun 2026 2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137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81055&TPaperId=173137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0/21/coveroff/89843810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81055&TPaperId=173137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읍내</a><br/>손톤 와일더 지음, 오세곤 옮김 / 예니 / 2013년 10월<br/></td></tr></table><br/>&nbsp;20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한 시골 마을 사람들의 인생 전반을 담아낸 작품이다. 제목이 우리 읍내, 즉 our town인 이유는 이 작품의 무대공간이 조지와 에밀리가 사는 뉴햄프셔 촌구석이 아니라 독자들 각각이 과거에 살았던 마을이기 때문에 그렇다. 무대감독은 주기적으로 관객에게 말을 걸며 "이게 인생이지" 라는 의미가 담긴 말들을 내뱉는다. 적어도 작가 생전에 조지와 에밀리의 삶은 상당한 보편성을 지녔을 것으로 사료 되며, 관람객 혹은 독자들은 이에 상당부분 동의했기에 이 작품이 그리 유명한게 아닐까 싶다.<br>&nbsp;이 작품이 발표된 후 시간이 흘러, 20세기 말에 서울에서 태어나 21세기에 초등학교를 다닌 나같은 인간이 30대 중반 아저씨가 되었다. 같은 동 옆집에 거주하는 사람과 눈이 맞아도 인사를 하지 않고 결혼 생각도 없으며 이웃 사람의 죽음을 추도하긴 커녕 직장동료 모친상도 참가하기 귀찮아하는 내게 있어 이 작품의 무대는 조지와 에밀리가 거주하는 구 시대의 마을일 뿐 절대 보편적인 "우리 읍내(our town)" 가 되지 못한다. 학교 다니고 사랑하고 애 낳고 죽고 이런 소시민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절차들이 오늘날에는 선택의 문제가 되었으며, 그 이의마저 많은 부분 소실되어 버리고 말았다.&nbsp;<br>&nbsp;독자 혹은 관람객에게 "우리 읍내"가 되진 못하여도 그들의 아름다운 읍내 이야기라도 될 수 있다면 이렇게 별점을 짜게 주진 않았을 것이다. 가령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는 19세기 러시아 귀족들의 삶을 거의 통째로 묘사하였기에 그 시대의 문화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진지한 고뇌들은 영원불멸의 보편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희곡이라는 장르를 감안해주더라도 보편적인 인간상은 커녕 습속조차 표면적으로밖에 묘사하지 못한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화할수록 관람객들에게 무대는 "조지와 에밀리의 읍내"가 될 것이며, 그때가 이 작품이 완전한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질 때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0/21/cover150/89843810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0218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원조 호밀밭의 파수꾼 - [벤야멘타 하인학교 (무선) - 야콥 폰 군텐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09025</link><pubDate>Sun, 31 May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09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082&TPaperId=17309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67/coveroff/89546090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082&TPaperId=17309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벤야멘타 하인학교 (무선) - 야콥 폰 군텐 이야기</a><br/>로베르트 발저 지음, 홍길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br/></td></tr></table><br/>&nbsp;중간에 덮어버린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이 작품 생각이 많이 났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앞 부분만 읽어서 뒷 내용은 모르지만 두 작가 모두 기성 교육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션 반항아 찌질이 홀튼 터커랑 다르게 야콥 폰 군텐은 떡잎이 다르다.&nbsp;<br>&nbsp;야콥 폰 군텐은 사회적인 성공을 바라지도, 진정한 인간과의 교류를 꿈꾸지도 않는다. 주인공은 과거의 가치가 해체되어버린 20세기에 살고있으며 본인이 사회적인 성공에 걸맞은 인간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군텐은&nbsp;지식과 교양을 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출세와 권력을 쫓는 것을 혐오하고 주체성을 갖는 것 마저 거부한다. 귀족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하인학교에 자진입학하며 벤야멘타 원장선생님과 함께 편력하는 삶을 진정으로 꿈꾼다. 그는 삶을 "움직임" 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별다른 고뇌 없이 움직이며 조용히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소시민적 삶을 지향한다.<br>&nbsp;다들 배금주의를 혐오하면서 돈은 좋아하고, 초라한 현실에 만족하는 척 하면서 성공을 바라는 위선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로베르트 발저는 세속의 욕망을 초월한 작가다. 작가는 과거를 마냥 그리워 하지도, 해체된 현대 사회를 마냥 부정적으로 비판하지도 않는다. 중심부에서 벗어나 세속을 겸허히 관조 하는 외부인의 삶을 작가는 살았으며, 그런 맑은 정신이 이렇게 훌륭한 문학작품을 낳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67/cover150/89546090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6673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투 머치 토커 - [괴테고전주의 대표희곡선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07297</link><pubDate>Sun, 31 May 2026 1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072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304028&TPaperId=173072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noimg_off_b.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304028&TPaperId=173072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테고전주의 대표희곡선집</a><br/>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집문당 / 1996년 06월<br/></td></tr></table><br/>&nbsp;괴테의 희곡 들 중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 "에그몬트",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 "토르타소 콰쏘" 를 수록한 희곡집이다. 전반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고 등장인물들이 지나치게 수다스러워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 라는 걸작 하나만으로도 독서가 만족스러웠다.<br>에그몬트<br>&nbsp;네덜란드의 영웅 "에그몬트"가 말년에 겪는 고초에 대해 다룬 희곡이다. 정직하고 올곧은 그는 예상하지 못한 파국에 직면한다. 그 과정의 고뇌를 다룬 작품인데, 흥미를 돋우는 서스펜스가 결여되었고 심리묘사가 그렇게까지 탁월한 지도 잘 모르겠다. 똑같이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을 소재로 하면서,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인물들도 살아있는 쉴러의 "돈 카를로스" 를 읽는 것이 더 낫다.<br>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br>&nbsp;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들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피게니에가 국왕의 청혼을 받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으며, 거처를 마련해준 왕에게 은의를 느낀다는 설정 또한 추가되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지만 어머니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레스테스의 고통, 고향 그리스로 돌아가고 인신 공양의 악습도 철폐하고 싶지만 자신을 구해준 왕을 기만하기 싫어하는 이피게니에의 고뇌가 대단히 수준 높은 언어로 묘사되었다.<br>* 이 작품을 20대 초반 민음사를 통해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뭐 이리 재미없는 작품이 있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이를 먹고 독해력이 개선될 것일 수도 있지만 번역이 끔찍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알라딘 평점으로 미루어 보아 후자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br>토르타소 콰쏘<br>&nbsp;2막까지 읽고 덮었다. 끝까지 읽어봤자 "에그몬트" 처럼 재미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읽다가 질려버리고 말았다. 줄거리도 모르지만 이 작품은 예술성과 시민성의 대립을 다뤘다고 고평가 받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콰쏘를 끝까지 읽을바에 토마스만의 단편들을 읽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noimg_150_b.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21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갑작스러운 전개 - [사라진·샤베르 대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06503</link><pubDate>Sat, 30 May 2026 2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306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209&TPaperId=17306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340/24/coveroff/89374642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209&TPaperId=17306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라진·샤베르 대령</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선영아 옮김 / 민음사 / 2023년 03월<br/></td></tr></table><br/>사라진<br>&nbsp;랑티백작가문에서는 멋진 무도회가 열린다. 그 백작 가문의 막대한 부는 출처가 불분명하며, 기괴하고 생명력 없는 노인 한 명이 구석에 앉아있다. 백작 가문에는 아름다운 인물의 초상화도 걸려있다. 화자의 애인은 이에 대해 궁금해 하며, 주인공은 그녀에게 노인은 초상화와 동일인물이며 과거 사라진과 노인과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해준다...<br>&nbsp;스포일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화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여자가 사교계에 환멸을 느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정도로 적는다. 사라진과 노인의 이야기는 발자크의 천성이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기술되어 있다. 다만 그것이 사교계에 대한 환멸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보며, 굳이 복잡한 액자식 구성을 채택할 이유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작가라면 그럭저럭 잘 썼다고 생각했겠지만 작가가 발자크다 보니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br>샤베르 대령<br>&nbsp;나폴레옹 치하 시절 전쟁에 참여한 샤베르 대령은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중상이지만 생명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의사의 오진으로 인해 그는 전사자로 등록된다. 살아있지만 죽어 있기도 한 그는 자신이 샤베르 대령이라고 주장하나 주변으로부터 비웃음만 산다. 다행히 샤베르 대령의 처지에 흥미를 느끼는 데르빌 이라는 소송 대리인을 만나고, 그는 대령이 살아있음을 주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대령의 부인을 상대로 법정 공방전을 펼치고자 한다...<br>&nbsp;발자크는 전업작가가 되기 전 법률사무소의 서기로 수년 간 일했다고 한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들도 날카롭게 관찰하는 사람이 본인이 경험하고 목격한 일을 적으니 그 묘사가 가히 예사롭지 않다. 당대 파리의 법률 시스템, 법조계에 종사하는 상급자 및 하급자들의 행태 묘사를 보며 엄청난 걸작을 하나 읽겠거니 하고 두근대며 페이지를 천천히 넘겼다. 중반부 까지는 이야기의 전개도 대단히 자연스럽다.<br>&nbsp;그러나 긴 페이지를 할애해야 할 법한 내용을 작가는 노벨레, 즉 중편소설로 기획하였고 이는 캐릭터성의 급격한 붕괴와 급작스러운 내용 전개로 이어진다. 고귀한 정신의 소유자 샤베르 대령의 IQ가 고작 10페이지도 안되어 80 이하로 떨어지며, 이로 인해 대령은 우수한 소설의 단계적인 절차를 차근차근 따르지 않고 갑작스럽게 파멸하고 만다. 조금만 더 플롯을 가다듬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랬다면 작가가 80편이 넘는 소설을 쓰지는 못했을 것이므로 독자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340/24/cover150/89374642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340242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두용미 - [사촌 퐁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6429</link><pubDate>Mon, 25 May 2026 1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64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4755&TPaperId=172964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790/27/coveroff/s4921398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4755&TPaperId=172964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촌 퐁스</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05월<br/></td></tr></table><br/>&nbsp;"고리오 영감", "나귀 가죽", "공놀이 하는 고양이 상점" 을 읽지 않았더라면 100페이지 즈음 책을 덮어버렸을 것만 같은 작품이다. 그러나 작가의 명성과 개인의 경험을 믿고 독서를 한달에 30-40p 가량 억지로 지속하였으며, 180p 부근 이후로는 잠시도 책을 덮지 않고 완독에 이르렀다.<br>&nbsp;앞 부분의 이야기는 일종의 빌드업으로, 주인공 퐁스 양반이 누구의 숙소에서 살고 있으며 어떤 사람과 친분이 있고, 어느 정도로 예술에 대해 알고 있는지, 어떤 경위로 기막힌 예술품들을 수집할 수 하였는지 설명한다. 주변을 불필요할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작가의 특징이긴 하지만 죽기 몇 년 전 노망이라도 들은 것인지(사촌 퐁스와 사촌 베트는 발자크의 유작이다) 옆으로 새는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앞 200p에서 한 50p~70p 가량은 날려버리더라도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괴로웠던 부분은 손금에 관한 부분이다. 당대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모르겠다만 오늘날에는 사이비 돌팔이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 거의 10p 가까이 나열되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br>&nbsp;진짜 스토리는 사촌 퐁스가 몸져 누운 뒤 시작한다. 그의 예술품들은 엄청난 소장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퐁스의 유산을 물려받을 똑똑한 상속인이 없다는 것을 안 주변사람들은 그의 재산을 차지하고자 추악한 음모들을 기획한다. 허접한 대중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플롯이지만 날카로운 관찰력을 갖춘 천재는 이를 순문학의 영역으로 승화 시킨다. 퐁스를 돌보는 수위부터 동네 의사, 치안 판사를 꿈꾸는 변호사, 남편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귀부인, 고물상, 장의사, 예술 수집 경쟁자 , 음식점 여주인, 박제사 등 온갖 낮고 높으신 인간군상들이 모여 죽어가는 퐁스의 유산을 아프리카의 들짐승들 마냥 뜯어먹기 위해 혈안이다. 선량한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에서 그러하듯이 그들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거나 인간 혐오자가 되고 만다.<br>&nbsp;졸라의 등장인물들은 즉흥적이고 낭만적인 발자크의 인물들과 달리 치밀하게 설계되고 정제되었으며, 그들의 양태는 발자크보다 훨씬 상세하고 리얼하게 묘사된다. 그러나 세계 문학에서 발자크의 위상은 졸라보다 두 수는 위다. 사실주의를 개척한 공로 덕분 만은 아니다. 파리의 모든 인간군상을 아우르는 그의 폭넓고 날카로운 관찰력은 난잡한 문체라는 거대한 단점을 상쇄하고 그를 세계 최고 레벨의 소설가로 만들어 주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790/27/cover150/s4921398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90274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래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 - [멋진 신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6372</link><pubDate>Mon, 25 May 2026 18: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63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10834&TPaperId=172963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1/18/coveroff/89310108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10834&TPaperId=172963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멋진 신세계</a><br/>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03월<br/></td></tr></table><br/>&nbsp;* 번역을 욕하는 리뷰어들은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초반 번호들의 끔찍한 번역을 접해보지 못하였거나, 예능과 드라마나 봐서 지능이 퇴화 되었거나, 한자와 상식적인 레벨의 전문용어들에 무지해 평범한 대학교재 개론서도 소화하기 힘든 참담한 어휘력을 갖춘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다른 번역본이나 원작을 읽지 않을 것이기에 대조는 불가능하지만,&nbsp;구제불능의 번역본을 여럿 접해본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절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br>--------------------------------------------------------------------------------------<br>&nbsp;역사와 인간의 본성을 왜곡해서 자유주의 진형에서 도구로나 쓰이는 1984와 달리,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당대의 굳건한 현실에 토양을 두고 미래를 상상하였기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멋진 신세계" 에서 인간들의 고통과 욕구는 "소마" 라는 신기한 물질을 씹음으로서 간단하게 해결된다. 남자들과 여자들은 성욕을 즉각 파트너를 구함으로서 해결한다. 여자들은 임신을 하지 않고 아이들은 병속에서 길러진다. 로얄젤리를 먹은 에벌레가 여왕벌로 성장하듯이, 아이들의 계급은 이미 정해져 있고 이에 따라 영양소를 차등 배급하며 다른 교육을 실시한다. 사람들은 늙지 않고 나이를 먹으면 젊은 상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죽는다. 같은 계급 사람들은 키가 비슷하며, 얼굴도 비슷하게 생겼다.&nbsp;<br>&nbsp;이런 멋진 신세계에 오늘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호주의 원주민 보호구역 같은 곳에서 사는 존이 우연한 경로로 발을 들이게 된다. 그는 15세기 마야인들 마냥 원시적인 문명에서 태어났지만 셰익스피어의 글을 읽고 감명도 받은 반(半) 야만인이다. 그의 시각에서 본 신세계는 전혀 멋지지 않다. 소마와 즉각적인 성행위를 통한 욕구 해소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말초적인 촉감 영화는 그의 취향에 부합하지 않으며 모두 다 똑같은 체격과 얼굴을 한 인간들도 혐오스러울 뿐이다.<br>&nbsp;헉슬리가 예측한 미래와 오늘날의 세계가 아직 꼭 닮은 것은 아니다. 말초적인 욕구의 해소가 쉬워진 것은 맞지만 아직 소마와 같은 마약성 물질이 판 치지는 않는다. 극소수의 최상류층 남성들이 성욕을 해소하는 행태는 작품의 내용과 엇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기는 하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는 것은 맞으나, 가난한 집안 애들이 열등한 교육을 받고 유전자 개량까지는 당하지 않는다. 아직은 노화를 하고 임신을 하긴 하지만, 서양 부자들은 대리모를 고용하기도 하며 노화가 극복될 수 있다는 풍문도 도는 걸로 보아 한 1/5 정도는 실현된 것 같기도 하다.&nbsp;<br>&nbsp;그의 예측은 현실에 기반해 있기에 틀린 부분도 재미있는 상상으로 읽을 수 있었고 맞는 부분에는 감탄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틀린 것으로 보이지만 먼 미래에는 그의 예측의 더 많은 부분이 현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1/18/cover150/8931010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21183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위적인 줄거리 - [괴테 파우스트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5399</link><pubDate>Sun, 24 May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53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90616&TPaperId=172953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3/62/coveroff/89908906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90616&TPaperId=172953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테 파우스트 2</a><br/>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최두환 옮김 / 시와진실 / 2024년 12월<br/></td></tr></table><br/>&nbsp;필자는 디시인사이드의 "독서 갤러리" 에 가끔 씩 접속한다(dc인사이드이기에 표현이 간혹 거칠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내 유일의 독서 커뮤니티이다). 거기에는 "파우스트" 의 높은 명성에 기대감을 품고 독서를 시도하나 2부의 내용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해럴드 블룸 같은 저명한 평론가가 고평가 한 작품인데 본인들의 역량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글들도 여럿 보았다. 나는 이러한 평가를 내린 사람들의 감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br>&nbsp;1막 까지만 해도 내용이 좋았다. 지나치게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다소 난잡하다는 단점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묘사된다는 장점으로 충분히 무마된다. 어리석은 황제와 방만한 귀족들은 재정 운영을 엉터리로 하여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궁전에 방문한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와 파우스트는 화폐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황제는 큰 보상을 약속하면서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헬레네를 보고 싶다고 한다. 골칫거리 듀오는 이를 시행에 옮기지만 늘 그렇듯이 개판이 나고 만다. 크리스토퍼 말로 혹은 민중본의 파우스투스 박사가 미인을 차지하기 위해 헬레네를 소환한 것(타락의 징표)을 재미있게 변용시켰다고 생각한다.<br>&nbsp;2막부터 줄거리가 이상해진다. 파우스트의 조수 바그너가 호문클루스를 창조해내더니 기절한 파우스트를 회복시키려면 고대 그리스의 평원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거기서 갖가지 그리스 신화의 괴물새끼들이 등장하는데 문장들은 훌륭하나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 와 그리스 비극 몇편,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인 이야기" 정도 읽은 나로선 주해 없이 텍스트를 따라가기가 매우 벅찼다. 그런데 하필 이 책은 미주이기 때문에 더욱더 번거로운 것이다!&nbsp;3막에선 파우스트와 헬레네가 새끼 한마리를 까고 그놈은 지가 이카루스 인 마냥 끝없이 높이 날아오르다가 비행을 통제하지 못하고 추락사하고 만다. 주해를 보니 해당 부분은 낭만주의에 대한 비판이자 천재 시인 바이런 경을 애도하는 내용이라는데, 해석을 하지 않으면 이해되기 힘든 작품을 마냥 심오하다고 올려치기 하는 것이 맞는가...?&nbsp;<br>&nbsp;4막은 상대적으로 짧다. 1막에서 무분별한 화폐발행으로 엉망이 된 국가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텔레스는 이들을 제압하고 간척권을 황제로부터 하사받는다. 말년에 노망이라도 들었는지 1부와 2부 1막의 천재성은 어디로 가고 결말을 내기 위해 급조한 듯한, 영혼 빠진 텍스트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5막은 개간에 성공한 파우스트가 그 과정에서 발생한 노부부의 비극을 목격하고 현타에 빠지는 내용이다. 메피스토텔레스는 계약대로 파우스트박사를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하지만 신이 등장해 이 망나니를 구원하는 것으로 길고 긴 희곡은 드디어 마무리된다.<br>&nbsp;해설과 미주 들을 읽으며 괴테가 어떤 의도에서 이 작품을 저술했는지는 약간이나마 따라갈 수 있었다. 그는 낭만주의를 경계하고 고전적인 미를 숭배한 것으로 생각되며, 범속한 대중들과 어리석은 권력자들을 경멸하고,&nbsp;방황하더라도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구원받는다는 내용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러나 1부의 자연스러운 서사와 달리 2부는 본인의 철학을 설파하고자 내용을 인위적으로 꼬아 놓아 대단히 부자연스러웠고, 이로 인해 독서가 매우 즐겁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괜히 2부까지 읽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인상을 망치지 말고 1부만 독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3/62/cover150/89908906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93621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사극 이론의 한계 - [브레히트 희곡선집 1 - 서푼짜리 오페라, 동의자와 거부자, 예외와 관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2897</link><pubDate>Sat, 23 May 2026 1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28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18529&TPaperId=172928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91/50/coveroff/89521185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18529&TPaperId=172928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레히트 희곡선집 1 - 서푼짜리 오페라, 동의자와 거부자, 예외와 관습</a><br/>임한순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16년 08월<br/></td></tr></table><br/>페이지의 절반 가량이 그의 생애와 이론에 관한 글이다. 해당 글들을 읽지 않았으며, 오직 작품과 그 해설 정도만 감상했음을 밝힌다.<br>서푼짜리 오페라<br>&nbsp;밑바닥 인생들과 권력의 유착을 다룬 희곡이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갈릴지라도 기존 희곡의 문법을 브레히트가 이 작품을 통해 혁명적으로 뒤집어 엎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오페라나 뮤지컬 마냥 중간 중간에 노래가 개입하고, 등장인물들이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등 기존 희곡의 문법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br>&nbsp;해제를 읽어보니 그의 노래는 관중의 무대에의 몰입을 방해하기 위함이고 또 본인이 살던 시대의 사회구조를 비판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노래의 문장들이 가히 훌륭하여 독자로서는 그냥 웃기기만 했을 뿐이다. 갑작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결말은 관객의 성찰을 위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하지만 마르크스 주의가 설득력을 잃은 오늘날 대단히 작위적이고 수준 떨어진다고 느껴졌다.<br>&nbsp;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파격적인 형식이 내용과 잘 조화가 된 상당히 훌륭하고 참신한 희극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록된 다른 두 작품의 퀄리티가 영 떨어지므로 독자는 다른 출판사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nbsp;&nbsp;<br>동의자와 거부자<br>&nbsp;무조건 동의하지 말고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 초등학교 도덕교과서를 읽는게 더 보람찰 것 같다.<br>예외와 관습<br>&nbsp;내용을 요약하자면 "브루주아와 그의 편을 드는 사회는 나빠" 이다. 등장인물들은 작가가 설교하는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생명 없는 봉제인형들에 불과하다. 소외 효과도 등장인물들이 근본이 있어야지 설득력이 있지 근본 자체가 글러먹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91/50/cover150/89521185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915009</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마도 가장 위대한 희극 작가, 몰리에르 - [타르튀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2236</link><pubDate>Fri, 22 May 2026 22: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22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12436027&TPaperId=17292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44/77/coveroff/e5124360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12436027&TPaperId=172922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르튀프</a><br/>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br/></td></tr></table><br/>타르튀프<br>&nbsp;표면적으로는 열성적인 신도이나 본질은 끔찍한 속물이자 호색한인 "타르튀프" 와 그의 주변인들이 벌이는 촌극이다. 당대의 신학 논쟁을 내포하고 있다는데 기독교인이 아닌 현대인으로서는 그리 공감가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덜 유머러스하며 신학 논쟁을 이해할 수 없는 입장에선 데카메론의 하위호환으로 느껴지는 작품이었다.<br>돈 후안<br>&nbsp;개인적으로 몰리에르의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무시무시한&nbsp;에너지와 생명력을 뽐내는 티르소 데 몰리나의 돈 후안을 이렇게 재치있고 경박한 몹쓸 바람둥이로 격하시키는 것은 오직 몰리에르만이 가능하다. 원작에서 존재감이 없는 그의 하인은 스가나렐이라는 어리석으면서도 순박한, 걸출한 등장인물로 재탄생 했다. 스가나렐과 돈 후안은 돈키호테와 산초판사,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텔레스 못지 않은 문학사 상 최고의 듀오 중 하나다.&nbsp;<br>인간혐오자<br>&nbsp;그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희극이라기 보다는 도덕극에 가깝다. 주인공 알세스트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으로, 좋게 말하면 올곧은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두리가 없고 주변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의 친구 필랭트는 선량하고 사회적이나 부정적인 도덕을 어떻게 보면 옹호하는걸로 해석될 수도 있는 사람이다.<br>&nbsp;작가는 누군가를 바람직한 인간으로 본인이 생각하는지 촌스럽게 언급하지 않는다. 주관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둘의 대화를 통해 사교계의 위선을 폭로하며, 둘 중 누가 옳은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성찰을 하게 만든다. 대작가에게는 브레히트의 잔재주 따위 필요가 없는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44/77/cover150/e5124360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44770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Well-made play - [페르 귄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2136</link><pubDate>Fri, 22 May 2026 2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921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913251&TPaperId=172921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28/coveroff/89359132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913251&TPaperId=172921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페르 귄트</a><br/>헨릭 입센 지음, 곽복록 옮김 / 신원문화사 / 2006년 02월<br/></td></tr></table><br/>&nbsp;국내에는 인형의 집 작가로나 알려져 있으나 그의 진정한 걸작들은 다른 작품들이다. 이 선집에는 그의 후기 상징주의 작품 두편과 블록버스터 스케일 초기작이 수록되어 있다.<br>&nbsp;페르 귄트<br>



&nbsp;페르 귄트라는 인간은 희대의 망나니이자 폐륜아로,
사랑하는 여자가 있지만 남의 결혼식에서 깽판을 치고 신부를 유혹해 달아나며 그걸 말리는 부모를 지붕위로 던져버리는 인간 말종이다.
신부를 사랑한 적이 없던 귄트는 그녀를 버리고 도주하다 트롤들이 사는 마을을 방문하고,
부귀를 누리고자 왕국의 공주를 유혹한다.
그 뒤 자기 자신이 되겠다는 핑계를 대며 귄트는 가지각색의 모험을 하지만 망나니의 끝이 좋을 리가 없다.
종장에서 단추 제조공은 이도 저도 아니기에 천국도 지옥도 못 가는 귄트를 녹여 용탕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하는데….<br>



&nbsp;이 작품은 “북유럽의 파우스트”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두 작품 간에 유사성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진실과 책임을 외면하고 항상 다른 길을 찾으며 편력하는 비겁한 귄트는 파우스트 박사 못지 않게 충격적인 인물이다.
귄트는 대륙해양을 횡단하며 파우스트 박사 못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의 모험을 한다.
파우스트 2부의 내용은 원작(혹은 말로의 희곡)
줄거리를 따라가느라 다소 억지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페르 귄트는 입센의 순수 창작으로서 내용전개가 훨씬 자연스럽다.
인물들 한명 한명이 살아있는 파우스트
1부와 달리 주변 인물들이 다소 인형 같다는 것은 단점이나,
에피소드마다 담겨있는 저자의 사회 비판 의식은 괴테보다 훨씬 날카롭고 예리하다.
국내에선 그의 졸작 “인형의 집”이나 조금 읽히지만 노르웨이 인들은 “페르 귄트”를 입센의 최고 걸작이라며 칭송한다고 한다.<br>



아기 에욜프<br>



&nbsp;학자 주인공은 쓰던 책의 집필을 그만두고 장애를 가진 본인의 아이 에욜프를 돌보러 고향으로 귀국한다.
그녀의 아내에게 있어 에욜프는 사랑하는 자식이기도 하지만 남편의 애정을 앗아가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한편 에욜프라는 이름의 유래는 주인공의 여동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아기 에욜프의 줄거리는 일종의 근친이 포함된 막장 드라마다.
&nbsp;쥐잡는 할머니,
에욜프라는 이름의 유래,
눈을 뜨고 지켜보는 아이,
깃발 등의 상징이 대단히 정밀하게 직조되어 있으나 결말이 다소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nbsp;<br>



헤다 가블레르<br>



&nbsp;중산층에서 별다른 재능을 갖추지 못하고 태어났으나 낭만주의에 심취한 여자가 벌이는 광란극이다.
그녀는 이를 실천할 용기와 재주가 없고,
로브보르크라는 실존 인물에 자신의 이상을 투영하여 그를 통해 숭고하고 비극적인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한다.
그 시도는 당연히 처절한 실패로 귀결된다.


&nbsp;

&nbsp;그녀는 일상의 권태를 극복하고자 투쟁하는 소영웅일까,
아니면 정신나간 악녀일까?
작가가 그녀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정도로 다층적이고 복잡한 인간상을 구현한 입센의 실력에는 그저 감탄이 나온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2/28/cover150/89359132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282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초장편 다큐멘터리 - [수달 타카의 일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85502</link><pubDate>Tue, 19 May 2026 1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855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090024&TPaperId=17285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3/coveroff/8990090024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090024&TPaperId=172855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달 타카의 일생</a><br/>헨리 윌리엄슨 지음, 한성용 옮김 / 그물코 / 2002년 07월<br/></td></tr></table><br/>&nbsp; 이 작품은 여러모로 "안나 카레리나" 와 닮았다. "안나 카레리나" 가 한 시대의 사회상을 통째로 그려냈다면, "수달 타카의 일생" 은 수달의 일생 전체를 그렸다. 두 작가 모두 특별히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 줄거리가 다소 산만하다는 점 또한 공통된 요소이다. 허나&nbsp;나는 "수달 타카의 일생" 을 읽으면서 "안나 카레리나" 는 커녕, "시튼 동물기" 보다도 독서가 즐겁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저자의 실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현대인들이 자라온 환경과 지리적 환경 차이로부터 비롯된다.&nbsp;<br>&nbsp;작가의 자연 묘사 실력은 대문호들을 어쩌면 상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렌즈를 통해 윤색하지 않고 짐승과 곤충들이 활동하는 숲을 정밀하게 묘사한다. 훌륭한 다큐멘터리 카메라맨의 성취를 카메라가 아닌 문장으로 작가는 해낸다. 수달의 행태묘사는 이 사람이 소설가 아니라 생물학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밀하다. 독자 본인의 역량만 충분했다면 이 작품을 "안나 카레리나" 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단한 명작으로 감상할 수 있었을 것 같다.<br>&nbsp;문제는 한국의 자연은 영국과 다르며, 또 내가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만 생활했다는 부분에서 비롯된다. 작가의 묘사가 훌륭한 것은 느껴지는데 어떤 동물을 작가가 말하는 건지 작품을 읽으면서 검색을 하지 않으면 뇌에서 재생이 되질 않는 것이다...... 인간의 사는 모습이야 시대를 불문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에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으나(안나 카레리나), 짐승의 삶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해당 동식물들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100%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수달 타카의 일생).&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3/cover150/8990090024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39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애늙은이 왕자 - [어린 왕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81783</link><pubDate>Sun, 17 May 2026 14: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81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533427&TPaperId=17281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437/58/coveroff/k1225334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533427&TPaperId=17281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 왕자</a><br/>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박효은 옮김 / 별글 / 2018년 07월<br/></td></tr></table><br/>&nbsp;바오밥 나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등은 어린왕자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다 안다. 사실 애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며 이 작품을 하도 칭송들 하길래 30대 중반이 되어서 읽었으나 감상은 최악이다. 어린 왕자가 아니라 애늙은이 왕자로 제목을 수정하는 것이 어떨까?<br>&nbsp;우선 도입부에서 누가 봐도 모자인 그림을 그려놓고 이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우기는 장면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다. 표면이 아닌 본질을 중요시하라는 메세지를 억지 해부도 하나 그려 놓고 설득하는데 정신적 미숙아가 아닌 성인으로서 그저 어처구니가 없었다. 고결한 도덕률이 스케치 하나로 치환되고 마는 것이다.&nbsp;그 뒤 다양한 사람들의 존중 받지 못할 행태를 목격하며 어린왕자는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 라고 외친다. 숭고한 사회 비판이 무지한 어린이의 치기 어린 외침으로 갈음되는게 과연 맞는가?&nbsp;<br>&nbsp;어린애들은 "이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에요",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 거리며 깔깔 댈지 모르겠다. 그러나 마크 트웨인, 미하엘 엔데, 안데르센 과 같은 훌륭한 작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린아이들의 관점에서 서술한 이야기를 읽다가, 만물을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건방지게 어른들한테 훈계나 해대는 정신질환을 앓는 애늙은이 이야기를 읽으니 기분만 안 좋아졌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437/58/cover150/k1225334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437582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