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구제불능인간님의 서재 (구제불능인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1점: 중간에 포기하고 덮음2점: 끝까지 읽을 수는 있음3점: 돈하고 시간이 안아까움4점: Output &gt; Input5점: 걸작</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5 Apr 2026 10:51:47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구제불능인간</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구제불능인간</description></image><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과 소송에 앞선 습작 - [실종자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6853</link><pubDate>Sun, 19 Apr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6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531871&TPaperId=17226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97/29/coveroff/k552531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531871&TPaperId=17226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종자 - 개정판</a><br/>프란츠 카프카 지음, 한석종 옮김 / 솔출판사 / 2017년 05월<br/></td></tr></table><br/>&nbsp;나는 "성" 으로 처음 카프카를 접했으며, 그를 진정한 천재라고 생각했다. "소송" 은 "성" 만큼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대단히 훌륭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의 단편집은 실망스러웠고, "실종자" 또한 두 걸작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카프카는 다루는 주제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성" 과 "소송" 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다른 작품에서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br>&nbsp;"실종자" 가 그나마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들 수 있다. 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은 주인공의 의도를 얼마든지 곡해할 수 있고, 역할만이 중요할 뿐 개개인의 개성은 점차 사라진다. 연고지와 보호자가 없는 주인공이 사회에서 얼마나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는지 또한 어느 정도 담아내는데 성공한 것 같다.<br>&nbsp;그러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대단히 세련되지 못하다는게 문제이다. 주인공은 소년이니까 순진멍청하고, 그러니 건달 들라크루쉬와 로빈슨에게 휘둘린다는 것이다. 정박아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으니 정상적인 지능을 지닌 독자가 어떻게 그에게 공감할 수 있을까?&nbsp;주인공을 받아들였던 외삼촌이 조금 비위에 안 맞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 만으로 집에서 추방 당하는 것 또한 어처구니 없는 전개이다. 최악은 브루넬다라는 존재이다. 정녕 "성" 에서 열쇠구멍이라는 환상적인 알레고리를 고안해낸 작가가 맞는가...? 그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내용은 "성" 에서도 다루어지며, 브루넬다같은 폐급 돼지년이 아닌 클람과 바르나바스라는 걸출한 등장인물들로 멋지게 구현된다.<br>&nbsp;그럼에도 작품을 끝까지 읽을 수 있던건 그의 문체 덕분이다. 아직 다소 투박하고 직설적인 감이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건조한 대화 사이사이 그의 천재성이 묻어 나온다. 다른 문호들보다 따라하기 쉬운지 많은 현대 작가들이 그의 문체를 흉내 내는데,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쓰레기 같은 글들이다.&nbsp; &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97/29/cover150/k552531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997294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욕하면서 간원하기 - [말도로르의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5493</link><pubDate>Sun, 19 Apr 2026 0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54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181X&TPaperId=172254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165/76/coveroff/89546518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181X&TPaperId=172254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도로르의 노래</a><br/>로트레아몽 지음, 황현산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06월<br/></td></tr></table><br/>&nbsp;말도로르가 벌이는 사악한 행동들과 그의 사유를 담은 시집이다. 여아를 강간하고, 짐승과 성교하고,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조난자에게 화살을 쏘고, 젊은 소년을 납치하여 포대기에 넣고 공중으로 던져버리며, 천사를 죽여버리는 등 끔찍한 짓을 여럿 말도로르는 저지른다. 그 외에 인간, 짐승들이 살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고통과 고난이 묘사되어 있다. 말도로르는 이들을 모욕하고 비웃는다.&nbsp;그러나 동시에 그는 절대자를 계속 언급한다. 말로는 신을 모욕하지만 속으로는 왜 지상의 여러 생물은 이렇게 고통받는데 신은 먼 곳에서 무심하게 바라만 보는지를 원망하는 것이다. 잔인하고 엽기적이며 초현실적인 형식을 띄고 있을 뿐 저자의 본질은 휴머니스트 쪽에 더 가깝다.&nbsp;<br>&nbsp;아쉬운 점은 시성이 메마른 것인지, 아니면 글을 쓰다 자신에게 취해버린 것인지 네번째 노래부터 내용과 형식의 본말전도가 일어나는 듯 하다. 휴머니스트로서의 저자는 실종되고 문장으로 장난질이나치는 모더니스트로서의 저자가 표면으로 부상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165/76/cover150/89546518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165761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해괴망측한 명작 - [파우스트 - 하나의 비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568</link><pubDate>Sat, 18 Apr 2026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5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174617&TPaperId=172245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0/coveroff/89951746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174617&TPaperId=172245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우스트 - 하나의 비극</a><br/>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최두환 옮김 / 시와진실 / 2003년 10월<br/></td></tr></table><br/>&nbsp;괴테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그의 작품들을 읽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원인의 1순위를 개인적으로는 민음사의 형편없는 번역으로 본다(민음사는 세계문학을 보편화한 공도 있지만 끔찍한 번역으로 세계문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든 과도 있다. 후자가 훨씬 더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며, 세계문학 전집 초기 수록집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둘째 이유로 그의 대표작 파우스트가 괴상망측하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파우스트 1부는 명실상부 세계문학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걸작이며, 2부는 졸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1부 이야기만 하도록 하겠다.<br>&nbsp;이야기는 메피스토텔레스가 신과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하느님은 멈추지 않고 고뇌하며 방황하는 파우스트를 높게 평가하지만 악마는 그를 타락시키겠다고 한다. 성경의 욥기 테마를 괴테는 따온 것이다. 그는 어두운 밤 책상에서 우주의 진리를 탐하지만 본인이 하잘 것 없는 일개 인간이라는 것을 통감한다. 성문 앞에서 다양한 민중들을 접하고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는 하지만 막상 본인은 지상에서조차 무력하고, 하늘을 동경하나 결코 다다르지 못한다. 짧은 분량에 이 정도로 고뇌하는 인간상을 담아내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약 120 페이지 까지의 내용은 파우스트의 진리탐구 여정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br>&nbsp;그 뒤로 갑자기 그레트헨과의 로맨스로 이야기는 변질된다. 진리를 탐구하겠다던 녀석이 갑자기 계집질이나 하며 시시덕거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레트헨은 너무나도 순진하고 귀여우며, 메피스토텔레스는 유쾌하고 인간적이어서 갑작스런 느낌은 있어도 읽는 재미가 있다. 아마 빌헬름 텔이 사과에 화살을 맞추는 장면과 더불어 연극사에서 가장 유명할, 그레트헨이 꽃잎 점을 치는 장면도 여기서 등장한다. 여기까지가 121~186페이지 까지의 내용이다.<br>&nbsp;갑자기 파우스트는 초기의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자로 돌아간다. 발푸르기스의 밤에 브로켄 산에 올라가 이상한 존재들을 목격하고 현 시대를 비판하기도 한다. 또 괴테는 한여름밤의 꿈을 읽고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발푸르기스 밤의 꿈을 썼는데, 뜬금없이 이상한 요정새끼들이 뛰쳐나와 개잡소리를 해댄다. 이 부분은 실제 연극 무대에 파우스트가 오를 경우 주로 생략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토마스 마의 산 사육제에서 오마쥬되는 영예를 누리긴 했지만 기실 하등의 의미가 없는 파트라고 생각한다. 그 뒤는 그레트헨이 파멸하는 엔딩이다(비록 누군가는 구원받았다고 하지만).<br>&nbsp;사실상 3가지 줄거리가 한 작품 안에 혼재 되어 있는데다 원체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가 정신없이 전개되다 보니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파우스트를 읽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발푸르기스 밤 파트를 제외한 그레트헨과의 로맨스, 악마와 계약을 맺으며 발생하는 기이한 에피소드들, 파우스트의 고뇌 등은 전부 다 수준이 매우 높고, 등장인물들은 한명 한명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서 숨을 쉰다. 비록 난잡하지만 괜히 세계문학의 정전에 속한 작품인 것이 아닌 것이다. 좋은 평가를 받아서인지 괴테는 2부에서 더욱이 괴팍한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그건 2부 리뷰 글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0/cover150/89951746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305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헛구역질이 나오는 감상주의 - [사랑과 죽음의 유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300</link><pubDate>Sat, 18 Apr 2026 14: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3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80791&TPaperId=172243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55/coveroff/89080807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80791&TPaperId=172243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과 죽음의 유희</a><br/>로맹 롤랑 지음, 유호식 옮김 / 범우사 / 2008년 06월<br/></td></tr></table><br/>&nbsp;무대는 프랑스 혁명 로베스피에르가 공포정치를 펼치던 시절... 일종의 정치범으로 험난한 삶을 영위하던 발레를 버리고 소피는 제롬과 결혼한다. 그러나 소피는 아직 발레를 잊지 못하고 있었으며 다급하게 쫓기던 와중 그는 소피가 살고 있는 집에 침입하고 둘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제롬은 혁명세력의 일원이나 공포정치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지 않아도 로베스피에르 측의 감시 대상이 된 처지였는데 아내는 그 집안에 정치범까지 들였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명약관화 한 것이다.<br>&nbsp;제롬은 전 애인을 집에 들이는 아내를 나무라지 않고, 아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한다. 난 이 부분에서 헛구역질을 참지 못하고 덮었으나, GEMINI가 알려준 뒷 내용은 더욱 더 가관이었다. 제목이 "사랑과 죽음의 유희" 인 이유가 있었다. 프랑스 혁명의 본질은 사라지고 닭살돋고 역겨운 로맨스나 쓰는 작가가 오늘날 잊혀지고 읽히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리라.... 이 작품을 읽고 로맹롤랑의 작품들을 모두 알라딘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55/cover150/89080807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2551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테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작품 - [탬벌레인 대왕 | 몰타의 유대인 | 파우스투스 박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249</link><pubDate>Sat, 18 Apr 2026 14: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2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3756&TPaperId=172242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1/coveroff/89320137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3756&TPaperId=172242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탬벌레인 대왕 | 몰타의 유대인 | 파우스투스 박사</a><br/>크리스토퍼 말로 지음, 강석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br/></td></tr></table><br/>당대의 극작가이지만 파우스트 박사를 제외하곤 오늘날에는 캐릭터들이 다소 죽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nbsp;셰익스피어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하고, 실제 괴테가 말로의 희곡을 참조했음이 역력하므로 두 천재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그래도 가치가 있는 텍스트라고 생각된다.<br>탬벌레인 대왕&nbsp;<br>&nbsp;킹왕짱 탬벌레인이 만나는 적들을 모두 뿌셔뿌셔 하는 내용이다. 쓸데 없는 로맨스가 하나 삽입된 것도 그렇고, 마치 미국의 저질스러운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작품이랄까...? 그냥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br>몰타의 유대인<br>&nbsp;역자 후기에 1,2 장은 탁월하지만 3,4,5장이 전반부에 비해 압도적으로 열등하여 과연 전부 단일 저자가 쓴 텍스트가 맞는가 하는 학계의 의문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초반부에 이유 없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을 몰수 당하고 복수하는 주인공의 서사는 극의 소재가 되기 충분하며, 기독교의 위선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사회비판극의 성격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3,4,5 장부터 주인공은 단순한 악인으로 전락하고 초등학생마냥 유대인은 나쁜 놈이라는 내용으로 극이 변질된다.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하리라...<br>파우스트 박사 A,B 텍스트<br>&nbsp;현실의 제약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하고 24년간 화끈하게 살다가 지옥가는 이야기다. 도입부에선 여러 학문에 대한 파우스트의 고뇌가 잘 드러나 지만, 막상 수단이 생기자 파우스트는 초기의 고결한 목적은 뒷전으로 한다. 실없이 인간들을 골려주며&nbsp;황제와 공작들을 즐겁게 하고 귀빈 대우를 받으며 여색이나 탐하는 멍청한 인간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흐르고 그는 지옥에 간다.&nbsp;<br>&nbsp;모든 것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와 다가오는 불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상을 잘 구현화한 훌륭한 희곡이다.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 1부" 와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1/cover150/89320137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12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최고의 사랑 이야기 - [펠레아스와 멜리쟝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2293</link><pubDate>Fri, 17 Apr 2026 1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22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861688&TPaperId=172222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1/49/coveroff/89578616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861688&TPaperId=172222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펠레아스와 멜리쟝드</a><br/>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유효숙 옮김 / 연극과인간 / 2006년 09월<br/></td></tr></table><br/>&nbsp;골로는 숲을 지나가다
멜리쟝드라는 여자를 만난다. 멜리쟝드는 골로를 내켜하지 않지만 결국 그와 결혼한다. 그녀는 골로의 동생 펠레아스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br>



&nbsp;이 작품의 특징은
서사가 없다는 것이다. 안나 카레리나가 브론스키의 낙마 소식을 듣고 가슴 졸여하거나, 보바리 부인이 저지르는 막장 행동들 등이 이 작품에서는 극도로 생략되어 있다. 멜리쟝드는 반지를
잃어버리고 그걸 펠레아스가 찾아주려고 시도한다. 펠레아스와 멜리쟝드가 같이 있지만 둘은 빛을 두려워한다(빛이 사라질 경우 그들 스스로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워하는 것인가, 아니면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펠레아스는 떠나려고 한다(감정이 커져 불륜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인가, 아니면 불륜을 저지르고 도망치려는 것인가?). 작가는 그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br>



&nbsp;그렇기에
“펠레아스와 멜리쟝드”는 최고의 로맨스가 된다. 극도로 절제된 묘사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이 생생히 묻어난다. 골로가 아이를 들어올려 창문을
지켜보게 하는 장면 등, 소설이 아닌 연극에서 연출효과가 극대화되는 천재적인 장면들도 여럿 있는 걸작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1/49/cover150/89578616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14989</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명불허전 - [햄릿 / 오셀로 / 리어 왕 / 맥베스 / 율리우스 카이사르 - 비극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0393</link><pubDate>Thu, 16 Apr 2026 1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0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17123&TPaperId=17220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84/8/coveroff/89497171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17123&TPaperId=17220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햄릿 / 오셀로 / 리어 왕 / 맥베스 / 율리우스 카이사르 - 비극 1</a><br/>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상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9년 03월<br/></td></tr></table><br/>민음사 최종철 역자가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한답시고 내놓은 쓰레기를 읽고 셰익스피어를
저평가 하지 말기를 바란다. 타 역본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동서출판사 역본을 읽은 뒤 감상은 명불허전이라는
것이다.<br><br>



햄릿<br>



&nbsp;셰익스피어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돈후안”, “파우스트”, “돈키호테” 와 같은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캐릭터 “햄릿” 이 등장하는 희곡이다. 과연 명성에 걸맞은 작품일까?<br>



&nbsp;감상은 햄릿이라는
희곡은 결점이 아주 많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왕의 범죄를 확인하고자 벌이는 극중극은 수준 떨어지며,
아무것도 하지 않던 햄릿이 갑작스레 결투를 벌이고 모두 다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 또한 인위적이다.
그렇기에 과연 햄릿이 셰익스피어 최고 작품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 햄릿이
위의 캐릭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라고도 개인적으로 사료하는 바이다.<br>



&nbsp;그럼에도 햄릿은
명작이 맞다. 도입 부분에서 어머니의 재혼에 괴로워하고 유령을 마주한 뒤 내뱉는 독백들의 퀄리티는 천재라는
다소 진부한 수식어 외에 딱히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의 갈 곳 잃은 분노는 애꿎은
오필리아에게 번지고, 묘지기와 만난 뒤 내뱉는 허망함과 혐오에 가득 찬 대사들 또한 대단히 강렬하다.
극의 완성도 자체는 떨어지지만 작가의 언어감각은 그 결점을 만회하기에 충분하다.<br><br>



오셀로<br>



&nbsp;오셀로가 약간
멍청하게 묘사된 부분만 눈감는다면 대단히 잘 쓴 희곡이다. 햄릿이나 리어왕 대비 군더더기가 적으며,
오셀로가 겪는 고통의 밀도는 다소 덜하지만(어디까지나 햄릿과 리어왕 대비)보다 보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심 때문에 의심한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같은 유명한 대사들이 많이 등장하는 희곡이다.<br><br>

리어 왕

&nbsp;

&nbsp;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최고작은 햄릿보다는 리어 왕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몫을 남겨두지 않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물려준 어리석은
부모는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인 테마이다. 리어 왕이 폭풍우치는 들판에서 광대에게 조롱당하는 부분은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자연, 인간, 딸들을 향해 그가 토해내는 맹렬한 분노는 천재레벨을 넘어 신화의 영역에 이른다. 셰익스피어가
단일 저자가 아니라는 설도 있지 않는가?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 리어 왕의 저주는, 복수의 저자가 가다듬어온 성경의 욥기와 비견될 만할 정도의 무게를 지닌다.<br>



&nbsp;리어 왕 또한
안타깝게도 단점이 있다.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은 것은 이 책에 실린 다섯 작품이 전부지만,
작가는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에 대해 상당한 강박이 있는 듯하다. 들판을 벗어나면 리어왕의
신화적인 면모는 사라지고 그는 평범하고 우둔한 등장인물로 돌아간다. 쓸데없이 많은 등장인물들이 파국을 맞이하는
결말도 다소 작위적으로, 이는 연극의 본좌 오이디푸스 왕을 리어 왕이 뛰어넘을 수 없는 이유다.<br><br>



맥베스<br>



&nbsp;4대 비극 중에서는
가장 격이 떨어지는 희곡이다. 마녀의 등장장면, 식사 중 유령이 등장하는
장면은 인상적이고 몇몇 천재적인 대사가 등장하긴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벌벌 떠는 등, 비극 주인공이 되기에
맥베스는 다소 소심하고 가벼운 인물로 생각된다.<br><br>



율리우스 카이사르<br>



&nbsp;제목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이지만 기실 브루투스의 이야기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브르투스편의 이야기 흐름을 전반적으로 따라가면서도
셰익스피어는 본인의 독창성을 상당부분 가미하였다. 작가의 단점은 보완되고 장점은 약화된 작품으로,
다소 내용이 엉성한 감이 있는 셰익스피어의 단점은 플루타르코스 덕분에 보완된 한편 등장인물들의 훌륭한 언어구사력은 가끔씩 원작의 제약을
받아 날아오르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매우 잘 쓰여진 역사극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84/8/cover150/89497171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684088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피란델로는 소설보단 희곡을 잘쓴다 - [바보.항아리 - 이태리작가 작품선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237</link><pubDate>Fri, 10 Apr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80334&TPaperId=17209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8/coveroff/8984380334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80334&TPaperId=17209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보.항아리 - 이태리작가 작품선 2</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장지연 옮김 / 예니 / 2001년 09월<br/></td></tr></table><br/>바보<br>&nbsp;누군가 자살을 한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편집장은 기왕 자살을 할 거라면 정적을 암살하고 자살하지 왜 그냥 죽냐고, 그는 정말 바보같은 인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짜 바보는 누구일까?&nbsp;도입 부분은 흥미롭고 유쾌하지만 후반부에는 작가의 메세지가 노골적이어서 작품성이 떨어진다.<br>항아리<br>&nbsp;"어느 하루" 에 수록된 항아리라는 단편에 대해 선배 작가들에 대한 삼류 오마쥬라고 비난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기실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희곡으로 각색하자 군더더기 묘사들은 사라지고 유쾌하고 멍청한, 정말 재미있는 시칠리아 인들의 이야기가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8/cover150/8984380334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81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진짜 사랑이란...? - [실비 / 오렐리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58</link><pubDate>Fri, 10 Apr 2026 2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6292&TPaperId=17209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3/51/coveroff/893203629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6292&TPaperId=17209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비 / 오렐리아</a><br/>제라르 드 네르발 지음, 최애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5월<br/></td></tr></table><br/>실비 <br>



&nbsp;파리에 거주하는 주인공은 오렐리라는 여배우의 공연을 보며 불현듯 본인의 첫사랑 아드리엔을 떠올린다.
사랑에 대해 고찰하다 보니 그는 자신이 어린시절 함께 시골마을에서 뛰어놀던 실비라는 여인을 떠올린다. 충동적으로 주인공은&nbsp;실비를 방문하러 마차에 오른다…<br>



&nbsp;책의 뒤 표지에는 “내가 그토록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그 이상한 열정들,
그 꿈들,
그 눈물들,
그 절망들과 다정함들……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단 말인가?”
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적혀 있다.
주인공이&nbsp;3명의 여인들을 사랑했던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기억을 사랑했던 것인지,
단순히 주변에 여자가 없어 외로운 것인지에 대해 작가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nbsp;그저 보여줄 뿐.&nbsp;그러나 그의 추억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주인공의 여러 시도는 비록 어리석지만 너무나도 인간적이다.<br>



오렐리아<br>



&nbsp;작가 본인의 자서전 성격이 강한 소설.
정신병에 걸린 상태로 저술했다고 옮긴이 해제에서 언급되는데,
그래서인지 내용에 공감이 하나도 가지 않아 중간에 덮었다.
카프카의 “성”,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
에 등장하는 상징은 인류의 보편적 고통을 시사하기에 이해할 수 있으나,
네르발의 상징은 너무 개인적이고 신비주의 성격이 강해&nbsp; T발놈인 나는 공감할 수 없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3/51/cover150/893203629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3511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히 데카메론과 비교되는 작품 - [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46</link><pubDate>Fri, 10 Apr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532060&TPaperId=17209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77/27/coveroff/k5125320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532060&TPaperId=17209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a><br/>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br/></td></tr></table><br/>&nbsp;가장 유명한 근대소설을 단 두개 꼽자면 아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과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데카메론”
이라는 소설의 존재는 초등학교때부터 어떤 이유 에서인지 주지하고 있었고,
“켄터베리 이야기”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켄터베리 이야기”가 더 입체적이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았기에 더 위대한 작품이라는 말이 있던데,
왜 그랬을까?
250페이지 가량 읽고 책을 덮은 시점에서 내린 결론은,
“데카메론” 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므로 명성의 차이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영문학의 아버지라고 국소지역에서&nbsp;찬양 받는 작가와,
전 세계 근대문학의 효시를 창조해낸 작가는&nbsp;아예&nbsp;격이 다르다.<br>



&nbsp;초서를 찬양하는 자들은,
데카메론은&nbsp;귀족들과 수도사들의 관점에서 서술된 이야기인 한편 켄터베리 이야기는 사회 하층민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으므로 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냈다는&nbsp;헛소리를 한다.
&nbsp;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로,
데카메론 속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계급은 다양하며, 그들 모두&nbsp;어지간한 현대 소설의 등장인물들보다 훨씬 더 주체적이고 인간적이다. 반면&nbsp;켄터베리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nbsp;일부&nbsp;화자가 하층민이고 투박한 어휘를 구사할&nbsp;뿐,&nbsp;대부분&nbsp;기독교에 매몰된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br>



&nbsp;문체를 말해보자.&nbsp;데카메론의 서술은 짧고 군더더기가 없지만&nbsp;켄터베리 이야기는 수사적이고 장황하다.
길게 늘어지는 문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필력이 담보될 경우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초서의 경우 그러한 재능은 부족한 것으로 사료되고 또 서술이&nbsp;상당히 교조적이어서 영 별로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77/27/cover150/k5125320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77271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리얼리즘 사회소설? - [라데츠키 행진곡]</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7621</link><pubDate>Fri, 10 Apr 2026 0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76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64051&TPaperId=172076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13/22/coveroff/893646405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64051&TPaperId=172076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데츠키 행진곡</a><br/>요제프 로트 지음, 황종민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br/></td></tr></table><br/>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전쟁에서 황제의 목숨을 구하고 보상으로 귀족작위를 얻는다.
그러나 그의 전공은 언론에 의해 부풀려지고,
이에 환멸감을 느낀 그는 군대를 제대하고 아들이 절대 군인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의 아들은 관료가 되고,
국가에 깊은 애정을 가진 아들은 손자를 군인으로 교육한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왜 본인을 군인으로 양성하지 않았는지 생각지 못하고…<br>



&nbsp;3대에 걸친 오스트리아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뤘지만,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티보가의 사람들”
과 달리 “라데츠키 행진곡”
은 사람들이 서양음악으로나 알지 동명의 소설이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그 이유는 대 작가들에 비해 요제프 로트의 수준이 한참 미달하기 때문으로,
과도하게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마저도 다소&nbsp;작위적이고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과연&nbsp;역사소설이,&nbsp;사회소설이 맞는가….?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nbsp;것이다.
<br>



&nbsp;장점으로는 작가의 오스트리아 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들 수 있다.
주인공이 아버지 앞에서 제국의 군사 교범을 외우고,
군악대가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할 때 두근거려 하는 장면은 본인 혹은 주변 사람이 유사한 경험을 하지 않는 한 묘사할 수 없는 성질의 것들이다.
다소 작위적이긴 하지만 군대에 환멸을 느낀 할아버지에서 태어난 자손들이 군대를 동경한다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아이러니도 느껴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13/22/cover150/89364640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13220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스라엘, 혹은 유대교의 개괄적인 역사 - [성서시대사 : 구약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6550</link><pubDate>Thu, 09 Apr 2026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6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732222&TPaperId=17206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22/12/coveroff/k3327322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732222&TPaperId=17206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서시대사 : 구약편</a><br/>야마가 테츠오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21년 06월<br/></td></tr></table><br/>짧은 분량에 많은 내용이 압축되어 기술되어있다.&nbsp;이스라엘의 역사를 성서의 flow에 따라 깊이는 얕지만 잘 요약 정리했다고 생각한다.&nbsp;후반부로 갈수록 성서보다는 순수 역사서의 성격이 강해지는데, 배경 지식이 부족한데 서술은 간결하여 내용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앞 부분도 간결하게 기술되어 있으나, 성경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느헤미야와 에즈라 파트 까지는 내용을 따라가는데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nbsp;기억이 휘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용을 아래에 대강 요약한다.<br>-아브라함의 자손들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수로 불어나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나안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토착세력들이 산지로 이주하며 생긴 일종의 부족 연합체가 곧 이스라엘이다.<br>-이 중 이집트에서 탈출한, 모세를 지도자로 한 소수 집단이 기존 세력에 합류하여 야훼 신앙을 형성하였다.<br>-12지파는 야곱의 자손들이 아니다. 12개의 큰 부족이 이스라엘을 구성했는데 국가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후기 성직자들이 창조해낸 이야기인 것. 첩에게서 나온 자식들은 국가 내 위상이 약한 민족들이며, 본처들에게서 나온 자식들은 성경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br>-사사기는 단일 이스라엘 민족으로서의 기록이 아니며, 왕정 설립 전 각 부족 영웅들의 활약상을 기술한 책이다.<br>-철기문명 블레셋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앙집권적인 왕정이 필요하였다. 이로 인해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는다. 당시 사무엘이 왕정 설립을 비난하는 것은 왕국 설립과 관련된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한다.<br>-다윗은 유다의 왕이다. 북이스라엘 사울의 왕국과 갈등이 있었으며, 최종적으로 다윗이 승리한 것이다. 다윗은 피묻은 자이기에 성전 건설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신전 건설은 원시 유대교에서 금기시하는 우상숭배의 성격이 있고 다윗 왕의 시대만 하더라도 해당 세력들은 위세가 있었다. 그러나 이 세력은 시간이 흐를 수록 힘을 잃고, 솔로몬 시대에 결국 성전이 건축된다.<br>-솔로몬이 이국의 여인들과 관계가 많은 것은 성서에 있어서는 비판 대상이지만 사실은 이웃국가들과 정략결혼한 것이다.<br>-신전 건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 노동력의 동원이 필요하였다. 이는 곧 사회적 계층의 분화를 야기하였고,&nbsp;자신의 뿌리 유다에는 관대하나 북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가혹한 솔로몬의 정책은 결국 르호보암 대에 이르러 통일왕국이 붕괴하는 결과를 낳았다.<br>-다윗왕의 후손이 모두 죽어 누구를 향후 왕으로 옹립할지 고민하다 소년왕 요하스 까지 찾아내는 것은 당시 남유다인들이 다윗족의 후손이 아닌 왕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왕정이 뿌리내렸다는 증거다.<br>-구약 후반부의 왕들은 주변국들에게 조공을 바치고 그들의 속국이 되기도 한다. 이는 성서에는 비난의 대상이나 현실은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다.<br>-결국 유다왕국과 북이스라엘 모두 멸망한다. 이는 신앙인들에게 야훼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였는데, 신앙을 존속시키고 정당화하기 위해 후기 신학자들은 구약의 왕이 야훼를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한 것이라고 기록하였다.<br>-느헤미야와 에즈라는 행정가와 제사장이라는 초기 형태의 정교 분립 모델일 수 있다.<br><br>뒷부분 내용은 어떻게 유대교가 로마 세력의 지배에 놓였는지, 페르시아인들과 아시리아인, 그리스인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간에는 약 400년의 세월이 차이가 있는데, 그걸 저자는 고작 100p도 되지 않는 분량에 요약정리한다. 앞 부분의 간결한 서술은 성서를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의 장문을 읽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을 제공하나, 뒷 부분, 특히 그리스와 로마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는 그랬다). 이 때문에 훌륭한 책임에도 별점 1점을 깎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22/12/cover150/k3327322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22121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티 실존주의 -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277</link><pubDate>Sun, 05 Apr 2026 0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1767&TPaperId=17197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99/coveroff/89320217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1767&TPaperId=17197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이윤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2월<br/></td></tr></table><br/>&nbsp;엠생 주인공 마티아 파스칼은 오징어 게임 성기훈 마냥 형이 보내준, 어머니 조의금 500리라로 가출을 하고 도박장에 방문한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행운 덕택에 500리라는82,000리라로 불어난다. 실종 상태가 된 마티아 파스칼의 마을에서 누군가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마티아 파스칼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그의 아내와 장모는 신문에 부고 기사를 낸다. 돈이 생긴 주인공은 이를 슬퍼하기보다는 과거의 자신과 결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아드리아노 메이스" 라는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여 그 가면을 쓰고 새 인생을 살아가고자 한다.&nbsp;<br>&nbsp;그러나 그는 어중간한 아드리아노 메이스밖에 되지 못한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줄 인척관계도, 문서도 없으며, 대화가 길어질 경우 거짓 위에 거짓을 쌓아야 한다. 그러다가 상상력의 한계에 봉착하고, 자신이 허구의 존재인 것이 밝혀지면 어쩌나 하며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혼인 신고를 하지 못하고, 도둑질을 당해도 법원에 고소를 하지 못하며 모욕을 당해도 신분 증명을 못하므로 결투 신청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과거 그대로의 마티아 파스칼로 돌아갈수는 없다.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기존의 인간관계는 변질되어 있다. 주인공은 결국 고(故) 마티아 파스칼로 살아가는 인생을 택한다. 무슨 의미인지는 기회가 되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라...<br>&nbsp;인간이 먼저 존재하고 자신을 서서히 정의해나간다는 실존주의의 주장과 달리, 근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사회와 주변인들이 정의해주지 않으면 정상적인 인간으로서의 존속이 불가능하다. 타인은 지옥이라는 실존주의적 사고를 고수한다면 재산이 있는 주인공은 영원한 방랑자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과연 그게 정상적인 인간의 삶일까? 인간은 외로움을 타는 사회적 동물이며, 이로 인해 결국 마티아 파스칼이자 아드리아노 메이스는 파멸하나 결코 틀리지는 않았다.&nbsp;문체와 이야기 전개가 난삽하고 정신사납기에 별 하나를 뺐다만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철학은 진짜배기다.&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99/cover150/89320217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59981</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광인의 흰소리 - [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077</link><pubDate>Sat, 04 Apr 2026 2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0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532329&TPaperId=171970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48/43/coveroff/k7725323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532329&TPaperId=171970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김효정 옮김 / 최측의농간 / 2018년 03월<br/></td></tr></table><br/>&nbsp;주인공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과,
타인이 자기를 생각하는 모습이 다르며 그 타인들도 제각각 주인공을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을 깨닫고 주인공은 혼란에 빠진다.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
타인들 개개인이 생각하는 주인공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전부&nbsp;다른 사람이다.
즉 주인공은
10만명인 어떤 사람이지만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니 아무도 아니기도 하다.
그는 타인이 생각하는
10만명인 자신을 지우려는 기이한 시도를 하는데….<br>



&nbsp;카프카도 그렇고,
보통 사람들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괴로워하는 예민한 영혼을 가져야지 대작가가 될 수 있는가 싶다.
그의 진실과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엔리코
4세”,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나는 고 마티아 파스칼이오”
이라는 훌륭한 작품들로 구현화 되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10만명인 어떤 사람”
은 카프카의 많은 단편들이 그러하듯이 정신병자의&nbsp;헛소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자신의 편집증적 사고를 예술의 형태로 가다듬지 않고 괄약근 조절기능이 약해진 암환자 마냥 바지를 입은 채 더럽게 배설해버린 것이다.
피란델로의 팬이지만
120P 가량 읽고 책을 덮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48/43/cover150/k7725323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48434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깊이 없는 말장난 - [호프만스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6557</link><pubDate>Sat, 04 Apr 2026 1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6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045613&TPaperId=17196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coveroff/6000034806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045613&TPaperId=17196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프만스탈</a><br/>후고 폰 호프만스탈 지음, 곽복록 옮김 / 지식공작소 / 2001년 08월<br/></td></tr></table><br/>천재라는 수식어가 지나치게 남용 된다.여러 거장들의 하위호환 격 작가로, 읽은 시간과 지불한 책값이 아까웠다.<br>1. 예더만<br>재산 많고 잘나가던 사람에게 갑작스레 죽음이 찾아오고 신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의 완벽한 하위호환이다.&nbsp;<br>2. 찬도스 경의 편지<br>찬도스 경이 베이컨 경에게, 현 시대는 정답이 없어서 시성이 솓구치지 않고 절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선언하는 내용. 그러나 정답이 없다는 것 자체가 소설의 테마가 될 수도 있다.&nbsp;카프카와 토마스만은 잘만 썼는데 호프만스탈이 그렇지 못했을 뿐이다.<br>3. 672 밤의 동화<br>잘생긴 외모 물려받고 재산도 물려받은 놈이 골동품에 파묻혀 살며 인생을 낭비하다가 허무한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 체호프를 읽는게 낫다.<br>4. 바보와 죽음<br>잉여인간 이야기. "예브게니 오네긴", "오블로모프", "벚꽃동산" 을 읽는게 낫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cover150/6000034806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17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불굴의 초인 - [돈 후안 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80757</link><pubDate>Sun, 29 Mar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807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43&TPaperId=171807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24/59/coveroff/893240364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43&TPaperId=171807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 후안 외</a><br/>티르소.데.몰리나 지음, 전기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06월<br/></td></tr></table><br/>&nbsp;“파우스트”, “햄릿”, “돈후안”, “돈키호테” 이 4명은 서구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이다.
네 작품을 모두 읽어본 자로서 평가하자면 순수 캐릭터로서는 “돈 후안”
이 당연 으뜸이라고 생각된다.
“파우스트”와 “햄릿”
은 작가의 천재성 덕을 봤고,
“돈키호테”는 낭만주의 및 실존주의의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br>



돈 후안<br>



세비야의 난봉꾼 돈 후안이 많은 여자들을 농락하고 최후에 신에 의해 단죄 받는 내용이다.
즐거리만 봐서는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유명한지,
쓰레기 같은 바람둥이가 왜 영웅으로 추앙 받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돈 후안”
은 행동하는 인간이다.
사회적 제약,
목숨의 위협,
신의 경고 등이 그를 아무리 가로막으려 시도해도 묵묵히 그는 제 갈 길을 걸어간다.
그의 움직임은 프로메테우스적인 문명적 박애주의에 근거하지 않는다.
오직 본인의 이기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을 좇아 돈 후안은 행동하는 것이다.
<br>



불신으로 인해 징계받은자<br>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와 같이 처형당한 2명의 죄수 모티브와 애꿎게 화를 당하는 욥기 모티프가 섞여 있는 듯한 작품.
역자 해석에 의하면 이 희곡의 줄거리는 당대의 신학적인 논쟁을 담고 있다고 한다.
신을 의심하는 자는 구원받지 못하며 지옥으로 떨어지고,
악인이&nbsp;신에게 열린 자세를 보인다면 그는 신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
작품은 당대 신학을 설파하기 위한 수단적 성격이 강하며,
티르소 데 몰리나의 언어 구사력은 다른 대문호들에 비해 현격이 떨어지므로&nbsp;오늘날에는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24/59/cover150/893240364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24594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18세기 프랑스인들의 사고관에 대한 흥미로운 추측 - [고양이 대학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79944</link><pubDate>Sat, 28 Mar 2026 2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799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1644&TPaperId=17179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01/19/coveroff/893204164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1644&TPaperId=171799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 대학살</a><br/>로버트 단턴 지음, 조한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06월<br/></td></tr></table><br/>미시사를 다룬 서적 중 아마 가장 유명할 책.
1장을 제외하면 지나치게 국지적인 내용을 확대해석했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 시대의 사고방식을 제법 성공적으로 유추해 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가능했다면 보다 다양한 사료를 근거로 들고(어쩌면&nbsp;사료가&nbsp;없을지도 모른다),
6개의 독립적 에피소드를 서술하기보다는 1,2 개의 에피소드를 깊게 천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nbsp;<br>농민들은 이야기한다,
마더 구스 이야기의 변형



&nbsp;비슷한 내용의 동화들이 나라별로 다르게 변주해서 나타난다는 점을 근거로 동화가 쓰여진 각 국가의 현실 배경을 유추한다.
책은 다수가 읽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의 보편성이 담보 되므로 6개의 챕터 중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br>노동자들은 폭동한다,
생세브랭가 가의 고양이 대학살



어그로 끌기 좋은 소재이고,
캣맘에 의해 고통받는 나로 하여금 이 책을 구매하게 했으니 제목 선정을 참 잘했다 싶다.
주인을 족칠 수 없으니 주인아내의 애완묘를 조질 겸 여러마리의 고양이를 학살했다는 내용으로&nbsp;이를 자본주의에 대한 소심한 반항으로 해석한 건 다분히 억지스러웠다.<br>부르주아는 자신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



&nbsp;부르주아가 남긴 몽펠리에 도시 행렬에 관한 묘사로부터,
귀족과 서민 사이 부르주아라는 계급이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저자는 이끌어 낸다.
통찰력은 탁월하지만 사료의 부족 때문인지 단 하나의 기록에 의지한다는 점은 편향적이고 과학적이지 못하다.<br>경찰 수사관은 명부를 분류한다:
문필 공화국의 해부



&nbsp;사상가들을 경계하는 프랑스 왕정은 문필가들에 대해 그들의 가문,
결혼여부, 재산 등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이로부터 당대 프랑스 정치권에서 문필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저자는 유추해 낸다.
1장 다음으로 설득력이 있던 챕터로,
경찰관의 서술은 편향되었을 수 있지만 테마 자체에&nbsp;국가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은&nbsp;자명하기 때문이다.<br>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과거의 지식인 베이컨은 신학을 모든 학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취급하였으나 백과전서파들은 신학을 형이상학의 한 갈래로 취급한다.
당대 프랑스 엘리트들이 이러한 인식을 독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심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기와 같이 지식의 가지를 조정했다는&nbsp;것으로,
달걀이 아니라 닭이 우선이라는 저자의 해석은 흥미롭지만 반대의 관점이 지나치게 배제되어 있다.<br>독자들은 루소에 반응한다:
낭만적 감수성 만들기



문학작품을 현대 독자들이 거리를 두며 읽는 방식과 달리,
루소의 소설을 당대 사람들이 실제 인물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감정 이입하면서 읽기 시작했다는 내용. 루소의 소설을 읽으며&nbsp;독자들은 개인의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론을&nbsp;루소 독자들의 팬레터를 통해&nbsp;저자는&nbsp;유추하는데,
현대 사회 아이돌 빠돌이 빠순이들의 편향성으로&nbsp;미루어 보아 이는 과도한&nbsp;일반화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01/19/cover150/893204164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011961</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골의 못된 제자 - [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기 특별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4976</link><pubDate>Sun, 22 Mar 2026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49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5117&TPaperId=17164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2/63/coveroff/897275511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5117&TPaperId=171649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기 특별판)</a><br/>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병덕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06월<br/></td></tr></table><br/>"시골의사" 까지 읽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책을 덮었다.&nbsp;그의 단편들은 고평가 하기 힘들다.&nbsp;그는 고골의 못되먹은 제자다.&nbsp;고골의 페테르부르크 이야기는 이야기로서의 기본적인 이야기의 골격이 명확하며, 작품 내 원인은 우스꽝스럽고 황당하지만 이를 현실세계에서 쉬이 유추해 낼 수 있다.&nbsp;그러나 카프카의 경우 "변신", "유형지에서" 를 제외하면 기초적인 서사 구조가 붕괴되어 있다. 모든 작품에서 원인은 없고 결과만이 존재한다.<br>1. "관찰" 에 포함되는 모든 단편들&nbsp;손으로 쓴 사고의 토사물. 예민하다기보다는 병적이어서 읽기가 괴로웠다. 줄거리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어지간히 못썼다는 것을 의미한다.<br>2. 선고&nbsp;건장한 청년이 노쇠한 아버지를 돌보는데, 갑자기 노쇠한 아버지가 원기왕성해지고 아들은 점점쇠약해지다가 끝내 아버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자살을 한다. 정신병자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br>3. 화부&nbsp;"실종자" 의 1부 내용으로 알고 있으며, 해당 작품을 이미 읽었으므로 이번에는 독서를 생략하였다. 그의 걸작 "성"에서 한스를 통해 표현되는 동일한 테마가 직설적이고 세련되지 못하게 표현된 평작이다.<br>4. 변신&nbsp;고골의 "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작품. 코가 갑자기 떨어져나가 고위관료 행세를 한다거나,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벌레가 되었다던가 하는 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고골의 "코"에서는 러시아의 관료제라는 근거를 작품 외부에서 추론할 수 있다면, "변신"은 원인이 결여되어 있다. 굳이 따지자면 원인은 인간의 삶 그 자체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거나 결근을 하면 안 된다거나 하는 것이다. "부조리", "실존주의"라는 멋있어 보이는 단어로 저자의 피해망상을 멋지게 포장도 잘 했다!<br>&nbsp;그러나 "변신" 만큼은 유일하게 이 단편 집 중에서 독서가 만족스러웠다.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에 대한 주변인들의 태도가 상당히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종반부에 여동생이 선언하는 장면에서 만큼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원인은 없지만 결말은 끔찍하게 잘 쓴 괴상한 작품으로, 유일하게 그의 명성에 부합하는 수작이다.&nbsp; &nbsp;&nbsp;<br>5. 유형지에서&nbsp;"소송"과 "성"을 읽지 않았다면 어쩌면 고평가 했을지도 모르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반부 전 까지의 테마는 이미 두 장편에서 다룬 내용이기에 같은 내용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짜증이 솟구쳤다. 결말에서 탐험가가 죄수와 사병에게 보이는 냉혹한 태도는 제법 인상적이긴 했다.<br>6. 신임 변호사&nbsp;호메로스의 시대가 가고 법의 시대가 왔다는 내용. 작가의 법에 대한 피해망상은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다.&nbsp;<br>7. 어느 시골 의사&nbsp;시골의사로서 경험할 법한 비애(결과)는 잘 드러나지만 그 원인이 도무지 짐작 가지 않는다. 이야기의 기본 서사구조가 완전히 붕괴한 작품으로 독서가 즐겁다기보다는 고통스러워져 이 작품을 끝으로 책을 덮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2/63/cover150/897275511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242631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PC충 - [불쉿 잡 -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1170</link><pubDate>Fri, 20 Mar 2026 0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11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4828&TPaperId=171611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47/32/coveroff/89374448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4828&TPaperId=171611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쉿 잡 -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a><br/>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김병화 옮김 / 민음사 / 2021년 08월<br/></td></tr></table><br/>&nbsp;제목 말마따나 빌어먹을 일자리에 관한 서적이다. 주제는, 인류의 생산성은 이렇게 향상되었는데 왜 노동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이상한 일자리들이 계속 생겨나는가? 이다. 책에는&nbsp;본인들이 세상에 쓸모없는 일을 한다고 자각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거나, 다소 정치적인 이유(민간, 공공분야를 가리지 않고)로 생긴 괴상한 일자리에 재직하며 정신적으로 고통 받거나 딴 짓을 하는 노동자들의 사례가 담겨 있다.&nbsp;<br>&nbsp;저자가 품는 의문 자체는 대단히 근원적인 것이다. 괴테는 생업에 종사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서민이 고차원적인 예술과 철학을 논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보들레르는 일하는 서민들을 굴욕적인 하등생물로 여겼으며, 토마스 만의 마의 산에서 한스 카스트로프의 할아버지는 그의 유산이 5배만 더 많았어도 그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이자수익만으로 정신적인 삶과 여가에만 전념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오늘날 부잣집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노동을 요구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형제자매 대비 유산을 적게 물려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 것일까? 어쩌면 이러한 인식의 끔찍한 부산물일 수도 있는 빌어먹을 일자리들은 왜 사라지지 않고 유지가 되는 것일까?<br>&nbsp;의문 제기는 좋았으나 저자의 근거 및 결론들은 인터넷 블로거 수준에 불과하다. 지배층이 인간을 통제하기 위함이며, 노동의 가치를 높게 보는 청교도적 이데올로기의 변주 라는게 내가 책의 2/3을 읽고 집어던진지 3주가 지난 현재 기억하는 내용인데 그 근거 들을 저자는 충실히 나열하지 못한다. 않 이 아니라 못이다. 저자는 관련된 내용의 서적들과 역사적 사료들을 읽거나 조사하지 않고 대강 자기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으로 내가 쓰는 블로그 똥글마냥 지껄이고 있다. 뜬금없이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마켓팅, 금융 등에 대한 혐오는 비록 그의 저서를 내가 읽어보진 않았으나, "세속의 철학자들" 에 나오는 갤브레이스가 훨씬 깊이 있게 다뤘을 것을 100% 확신한다.&nbsp;<br>&nbsp;또 도대체 전 세계에 군대가 없었으면 다른 나라도 군인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멍청한 말은 왜 하는 것인지? 어떻게 역사에 정통할 인류학자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뜬금없이 여성이 차별당한다는 말이나 해대고, 이런 대가리가 꽃밭인 학자들 때문에 현대 인문학이 망했다는 소리가 전 세계에 만연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47/32/cover150/89374448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847326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전쟁중의 애완동물을 다룬 희소성 있는 역사서 - [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 - 인간의 전쟁에서 지워진 동물 학살의 역사, 재구성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2282</link><pubDate>Sun, 15 Mar 2026 2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22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3793X&TPaperId=1715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59/90/coveroff/899713793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3793X&TPaperId=171522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 - 인간의 전쟁에서 지워진 동물 학살의 역사, 재구성하다</a><br/>힐다 킨 지음, 오윤성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25년 01월<br/></td></tr></table><br/>리뷰를 적기에 앞서,
본인은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남의 집 친구들(?)을 보며 귀엽지만 하등한 생물로 생각하고 길고양이들은 털난 바퀴벌레 마냥 혐오하는 사람임을 밝힌다.
거주하는 아파트의 미친 캣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증오에 가득 차 이 책과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을 쿠팡을 통해 사서 읽었다.
역사는 관심이 있는 분야기도 하고 말이다.<br>



&nbsp;개인의 짐승 혐오는 차치하고,
책 내용만 보았을 때는 세계대전이 터졌을 당시 독일군의 공습했을 때 영국의 애완동물들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를 나름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통제 불가능한 짐승을 죽였고,
누군가는 끝까지 데리고 살았으며,
어떤 애완동물들은 주인에게 도움이 되었고,
저자는 동물 애호가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짐덩어리 동물들도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 동물은 인간보다 우선시될 수 없어 피난처에서 배제되었고,
한정된 식량을 낭비한다는 측면에서 정부는 우려를 하였다.
그 와중 동물애호단체는 어떤 행동을 했으며,
정부가 영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강조하며 홀대시 했던 동물들을 확고한 애완동물의 지위로 격상시키는 프로파간다까지,&nbsp;꽤나 넓은 분야를 저자가 조사했구나 싶다.<br>



&nbsp;독서에서 아쉬웠던 부분은&nbsp;주제의 초점이 너무 하등한 축생들에게 맞춰져 있어 역사 서적으로 가치가 반토막 난 부분을 들고 싶다.
국가차원의 제도 및 행정과 그에 대한 개인의 대응을 보다 심도 있게 파고들었으면 인간의 이야기 일 텐데 어떤 짐승은 어떤 삶을 살았다대더라 같은 내용의 비중이 너무 높다.
엄중한 역사 논문도 아니고,
교양 서적 스러운 깊이가 얕은 비문학에서 본인의 의견 피력에 너무 소극적인 부분도 마이너스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59/90/cover150/899713793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59904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슬픈 작가 피란델로의 뛰어난 슬픈 작품들과 허접한 슬프지 않은 작품들 - [어느 하루 - 피란델로 단편 선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2187</link><pubDate>Sun, 15 Mar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21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533131&TPaperId=171521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86/10/coveroff/k9225331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533131&TPaperId=171521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하루 - 피란델로 단편 선집</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정경희 옮김 / 본북스 / 2019년 09월<br/></td></tr></table><br/>9편의 단편 중
2편 정도는 리뷰를 안남겨도 기억에 오래 남았을 것 같다.

단편집이 이 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br>



마차로의 까마귀



작가 딴 에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적으려 애썼을 것 같으나 실상은 안데르센과 같은 선배작가 들의 흉내내기에 불과한 지루한 작품.<br>



또 다른 아들



자기를 홀대하는 두명의 아들이 있고,
지극 정성을 다하는 한명의 아들이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홀대하는 자식들을 사랑하고 정성을 다하는 아들을 미워하는 내용.
테마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체호프의 영향을 받은 듯 한데,
체호프의 모든 단편소설들이 훌륭한 것은 아니듯이 이 작품 또한 굳이 오늘날에도 읽을 필요는 없다 사료된다.<br>



달의 저주



본인을 늑대인간으로 착각하는 남자와 그와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
초현실성 속에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가 철저하게 실패한 졸작이다.<br>



항아리



마차로의 까마귀와 마찬가지로 선배 작가들의 삼류 오마쥬에 지나지 않는다.<br>

주여,
저들을 편히 쉬게 하옵소서!



2주 뒤에 해설을 보고 묫자리를 찾지 못하는 농민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았다…
이렇게 단기간에 뇌에서 휘발되어버리는 작품은 결코 잘 쓴 이야기가 아니다.<br>



어느 하루



마을에 방문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이 뒤섞이다 불현듯 본인이 늙었음을 깨닫는 짧은 이야기.
단편집의 타이틀이 되기에 충분한 수작으로,
짧은 분량에 개인의 인생이&nbsp;개괄적으로라도 묘사되는 부분에서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 드러난다.<br>어머니와의 대화



죽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이야기.
못쓰지는 않았으나 피란델로는 이런 감상적인 내용보다는 허무하고 서글픈 내용을 잘 쓰는 작가다.<br>



유모



&nbsp;사상에 경도된 남편이 집안 신세를 조지고,
글도 못 읽는 촌년이 시어머니와 젖먹이 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시칠리아를 떠나&nbsp;타인의 유모로&nbsp;이탈리아에 고용되는 이야기다.
도입부에서는 무식하고 순박하며,
선량하지만 잔인한 시칠리아 인들의 생활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서글프게 묘사된다.
이탈리아 도시 사람들은 약자에게 무섭도록 잔인한 행태를 보이는데…<br>



&nbsp;모성애, 성욕, 무심함, 질투, 인텔리겐치아의 위선이 5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의 내용에 전부 담겨 있다.
대단히 잘 쓴 소설로 해당 작품을 타이틀로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br>



침묵 속에서 



&nbsp;수세에 처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작가의 이해도는 탁월하나 결말의 완성도가 영 떨어진다.
누군가를 비웃거나 서글프게 긍정할 때 피란델로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그는 일류 작가가 못 된다.
&nbsp;&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86/10/cover150/k9225331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686100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덕의 유물론적 측면 대한 이해도는 우수하나... - [해들리버그를 부패시킨 남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0499</link><pubDate>Sat, 14 Mar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04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2917&TPaperId=171504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49/coveroff/k412032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2917&TPaperId=171504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들리버그를 부패시킨 남자</a><br/>마크 트웨인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br/></td></tr></table><br/>&nbsp;해들리버그 마을에 누군가가
4만 달러를 맡기고,
정당한 주인을 찾아달라는 편지를 남긴다.
그와 관련해서 주변인들이 도덕적 시험에 들고 일개 촌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br>&nbsp;도입 부분 거대한 유혹에 직면했을 때 등장인물들의 사고 묘사를 보며 하나의 걸작이 탄생하리라는 기대를 했건만,
메인 에피소드에서 벌어지는 촌극은 최악으로 촌스럽다.
진상을 촌극을 벌이며&nbsp;규명해 나가는 측면에서 글을 쓰는 현재 떠오르는 유사 작품으로는 고골의 “검찰관”,
클라이스트의 “깨어진 항아리”,
피란델로의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가 있는데,
리얼리즘 측면에서는 고골에게,
코미디 측면에서는 클라이스트에게,
반전 측면에서는 피란델로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졸작이라고 생각되어 중간에 덮을까 심히 망설였지만 분량이 짧으므로 꾹 참고 읽었다.<br>







&nbsp;작품 말미에&nbsp;등장인물은&nbsp;다시 한 번 도덕적으로 도전을 받는 데, 심리 묘사가 탁월하여&nbsp;도입부분의&nbsp;기대를 어느정도는 충족시켜줬다. 작가는 인간성에 대해 깊은 이해를 보유한 것으로 사료되나, 적어도 “해들리버그를 부패시킨 남자”에서 만큼은 이야기의 얼개를 짜임새 있게 직조해내진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49/cover150/k412032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0495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람 낚는 나쁜 출판사 - [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48089</link><pubDate>Fri, 13 Mar 2026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480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631073&TPaperId=171480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579/53/coveroff/k8026310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631073&TPaperId=171480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a><br/>조지프 캠벨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07월<br/></td></tr></table><br/>조제프 캠벨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저는 이 책을 쿠팡을 통해 구입했습니다.<br>목차를 보고 부름을 받은 영웅이 여신을 만나고, 오디세우스처럼 도주한 뒤 고향으로 복귀하는 내용일 줄 알았죠. 신화의 공통된 패턴을 분석하는 책일 줄 알았습니다.<br>그러나 처음에 펼쳐지는 인터뷰들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 너무 달라 당황했습니다.1/3 쯤 읽고서는 너무 허접쓰레기같아서 책을 덮었습니다.<br>이 책은 한 학자의 학술적 내용을 함축해서 전달해주는 책도 아니오, 그의 신화이론을 비평하는 저서도 아닙니다. 그냥 그가 한 인터뷰들을 실은 잡지스러운 책입니다.&nbsp;<br>차라리 그의 인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라도 하던가, 특정한 테마에 포커스를 맞추던가, 난잡하게 흐트러진 내용들을 짜집기해서 단일 저자로 표시하는 이유가 뭘까요? 캠벨이 나폴레옹이나 히틀러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닌데 도대체 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579/53/cover150/k8026310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579530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성에 대한 모욕 -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43626</link><pubDate>Wed, 11 Mar 2026 1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436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931180&TPaperId=171436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93/38/coveroff/k0829311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931180&TPaperId=171436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장지연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년 06월<br/></td></tr></table><br/>&nbsp;특이한 사람 세명을 대상으로 주변인들이 쑥덕쑥덕대는 내용이다. 그들의 웅성거림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썼다기 보다는, 동네 아주머니와 시정잡배들의 날 것에
가까워 사실적이면서 역겹고 또 우스꽝스럽다. 마지막 장면 전까지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한편
중간중간 폭소를 하며 이류 코미디 보듯이 읽었다. <br>



&nbsp;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든다. 반쯤 미쳐버리지
않으면 도저히 구상할 수 없는 결말으로, 작가는 인간성을 따뜻하게 긍정하기보다는 모욕하며, 우습기 짝이 없고 끔찍한 그 무엇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작가를 부정할 수가 없는게
광인의 글에는 엄연한 진실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93/38/cover150/k0829311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93380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낭만주의적이면서도 현실주의적인 - [공놀이하는 고양이 상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41787</link><pubDate>Tue, 10 Mar 2026 1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41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032916&TPaperId=17141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36/coveroff/k4320329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032916&TPaperId=17141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놀이하는 고양이 상점</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백선희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br/></td></tr></table><br/>&nbsp;동네 골목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소시민 둘째 딸과, 세련되었고 귀족인 남자가 초기에는 사랑 때문에 행복해하지만 배경 차이로
인해 결국 융화되지 못하는 어찌 보면 흔해 빠진 내용의 중편소설이다. 그러나 흔해빠진 내용이라도 일류 작가가
쓰면 다르다. <br>



&nbsp;작가는 도입부에서
공놀이하는 고양이가 그려진 상점간판에 대해 이야기하며 짧게 그 집안의 가풍 및 풍경을 작가는 묘사하는데 그 실력이 상당하다. 귀족남자과 소시민 여자는 사랑을 하지만 결국 불꽃은 꺼지기 마련, 금욕적이고 소시민적인 그녀의
정신은 시적이고 예술적이지만 퇴폐적이기도 한 귀족의 정신과 융화되지 못한다. 한편 여주인공의 못생긴 언니는 가게를 물려받은 남편의 사랑을 초기에는 받지 못하나, 그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고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 부부간에 시너지가 발생하여 상점은 번창하고 여자로서는 몰라도 부인으로서의 사랑을 받는다…<br>



&nbsp;고작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서 메인 플롯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귀족들의 사교계 습속,
지방 생활 풍경, 소시민들의 생활이 충실하게 묘사된다.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로맨스로도, 리얼리즘 소설으로도 재밌게 읽힐 수 있는 대단히 잘 쓴 소설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0/36/cover150/k4320329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0366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원중개회사를 다룬 책들 중 최고 - [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27961</link><pubDate>Tue, 03 Mar 2026 1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27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833706&TPaperId=171279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37/81/coveroff/k3328337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833706&TPaperId=17127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a><br/>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05월<br/></td></tr></table><br/>무역상사, 해운사, 국내원자재유통사, 금융권의 일부 부서에 재직하는 사람들만 아는 중개회사들을 다룬 서적이다. 초창기 원자재 트레이딩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투기(Speculation) 및 차익거래(Arbitrage)성향이 강했다가, 선물시장이 발달하면서 위험을 헷지(Hedge)하고 축적된 노하우와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회사의 성격이 강해지는 역사를 충실히 서술하였다.<br>소련해체, 중국의 부상, 아프리카 내전 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 세세한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이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은 어쩌면 충격받을지도 모르는 내용으로, 비록 후진국이지만 현대 국가 짐바브웨에서 업계 사람외에는 이름도 모르는 "카길" 이 통화를 발권하고 유통했을 정도로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nbsp;<br>종장은 그들의 영향력이 국가의 규제를 받으면서 약화되는 현재를 다루는데, 그 영향력이 악화되었음에도 아마 전 세계 TOP 200기업에 4개는 있을 거고(글렌코어, 카길, 비톨, 트라피구라) 그 하위에도 상당한 규모의 회사들이 많으며(군보르 에너지, 머큐리아, ADM, 윌마 등)또 새로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무역상사와 선물사, 해운사, 국내 원자재 유통 분야에 재직중이거나 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37/81/cover150/k332833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37817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실적이지만 우스꽝스럽지도 비극적이지도 않은 희비극  - [농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07480</link><pubDate>Sun, 22 Feb 2026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07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297&TPaperId=17107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2/coveroff/s6729338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297&TPaperId=17107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농담</a><br/>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03월<br/></td></tr></table><br/>주인공이 학창시절 “농담”
한 마디 했다고 사상범 취급을 받으며 겪는 여러 우여곡절이 이 작품의 줄거리다.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 또한 시대의 희생자로 그려지는데,
희극(농담)인지 비극인지 모호하게 하는 아이러니를 작가는 아마 노리지 않았을까 싶다.<br>책을 완독한 입장에서의 결론은,
시대의 약자들에게 지나치게 후한 잣대를 들이대는 현 세태를 감안하더라도 쿤데라가 노벨문학상을 수상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불운한 시대상으로 인한 개인의 고통 묘사가 탁월하지 않은 것은 괜찮다.
작중의 담담한 묘사가 “숨그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와 같은 탁월한 저작들보다 어쩌면 당대 현실을 더 잘 담아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작품 내 등장하는 개별 에피소드들은 상당히 사실적이며,
작가가 의도한 대로의 아이러니가 나름 느껴졌다.<br>







그럼에도 “농담”은 결코 걸작이 되지 못하는데,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메인 테마가 너무 노골적이고 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복수가 상대방의 와이프를 취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으며, 수용소에 수감된 와중 만난 소녀가 겪은 성적인 비극이야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것이 주인공의 개인사와 결부되는 것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그 인위성은 와이프랑 관계를 맺는데 성공했더니 복수의 대상은 알파메일이어서 20대 초반 대학생과도 연애한다는 종반부의 내용으로 이어진다.&nbsp;<br>&nbsp;p.s 이와 같은 단점을 감안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 못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쓸데없는 에로티시즘을 여성혐오라고 생각하고 수여를 거부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2/cover150/s6729338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25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원작에 못미치는 개작들 - [괴테의 원형 파우스트 &amp; 뷔히너의 보이첵 - 뒤렌마트의 개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00305</link><pubDate>Thu, 19 Feb 2026 0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003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9042X&TPaperId=171003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98/68/coveroff/89908904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9042X&TPaperId=171003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테의 원형 파우스트 & 뷔히너의 보이첵 - 뒤렌마트의 개작</a><br/>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이선자 옮김 / 시와진실 / 2012년 10월<br/></td></tr></table><br/>뒤렌마트의 파우스트<br>



&nbsp;괴테가 쓴 명작이자 희대의 괴작인 “파우스트”를 개작한 작품. 이야기의 통일성을 헤치는 발푸르기스의 밤이 삭제되고, 산만한 원작 대비 이야기의 전개 흐름을 독자들이 파악하기 용이하게 하였다. 연출을 고려하지
않은 것만 같은 원작과 달리 실제 공연에 적합하게 대본 또한 손을 본 것 같다. <br>



&nbsp;그럼에도 텍스트로서의
개작은 원작에 못 미친다고 사료하는 바인데, 메피스토텔레스는 원작만큼 짖궂지가 못하고 파우스트는 원작만큼
우유부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등장인물들의 인간성이 원작대비 떨어지는
바이며 괴테가 아닌 뒤렌마트가 19세기 초 개작을 발표했다면 오늘날 독일문학하면 열에 아홉 1순위로 파우스트를 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br>
뒤렌마크의 보이체크<br>



&nbsp;파우스트 개작은
원작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의 장점을 가진 훌륭한 희곡이다. 그러나 보이체크 개작은 원작의 장점에서는 끄트머리만큼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개작이 너무 교조적이라는 것으로, 전래동화 마냥 대위/의사 등의 권력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전형적인 악인으로 그려지며 마리는 약자라는
이유로 작위적인 정당화 시도의 흔적이 역력하다. 보이체크는 원작보다 훨씬 부당한 취급을 당하지만,
원작에서 그가 겪는 부조리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반면 개작에서는 불행포르노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98/68/cover150/89908904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98687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현대적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다 - [뷔히너 전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098730</link><pubDate>Wed, 18 Feb 2026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0987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2475&TPaperId=170987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99/62/coveroff/89329124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2475&TPaperId=170987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뷔히너 전집</a><br/>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02월<br/></td></tr></table><br/>뷔히너 전집<br>



&nbsp;유명한 천재작가의 전집이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보이체크”는 탁월하되 나머지는 전부 기대 이하다.
에세이들은 전부 읽지 않았음을 밝힌다.<br>



당통의 죽음<br>



&nbsp;현실적으로 성인 이후 세계사 책 몇 권 읽은 정도의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아마 평균 이상의 역사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자의식 과잉이 아니라 현실이 그러하다.
(현실에서 사람의 가치는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 보다는 연봉,
사회적 지위로 구현화 된다는 것이 사회의 통념이며 개인적으로 80% 이상 확률로 들어맞는다고 본다)
&nbsp;<br>



&nbsp;딱 그 정도 수준의 역사지식을 가진 나 같은 사람이 작품의 대사를 음미하기보다는 주석을 읽느라 눈알이 빠질 것 같다면 과연 그 작품이 훌륭한 문학작품일까?
역사극은 만
21세 애송이에게는 너무 이르지 않았나 싶다.
관련 서적 한두권 만을 참조하며 쓴 티가 역력하며,
젊은이다운 편협함과 오만이 문장마다 묻어나서 구역질이 났다.<br>



보이체크<br>



&nbsp;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책을 구매한 것이 후회되지 않았다.
보이체크의 파멸에 기여하는 부조리들은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과장되어 있으며,
그렇다고 리얼리티가 결여되어 있지도 않다.
그가 겪는 불운들은 정통적으로 전개되지 않고&nbsp;각 하나하나의 파편화된 에피소드들이 모여&nbsp;하나의 모자이크화가 된다.
문학사적 이의 같은 거 다 집어치우고 봐도 대단히 격조 높은 비극임에 틀림없다.<br>



레옹스와 레나<br>



&nbsp;돈 많고 멍청한 인간들이 지들끼리 쌩쑈하는 내용.
주제는 좋았지만 좋은 희극작가가 되기에는 작가가 너무 진지하다.<br>



렌츠<br>



&nbsp;렌츠라는 정신병자의 이야기.
글의 목적성이 결여되어 있어 그래서 어쩌라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고평가를 받고 현대적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하는데,
그 결과 현대작가들은 점점 대중으로부터 괴리되고 있으며 지들만의 리그에서 서로를 추켜세우는 “레옹스와 레나”
로 전락했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99/62/cover150/89329124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99625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상상력은 현실을 뛰어넘지 못한다 - [황금 당나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098671</link><pubDate>Wed, 18 Feb 2026 1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0986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533531&TPaperId=17098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881/75/coveroff/k522533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533531&TPaperId=170986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황금 당나귀</a><br/>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장 드 보쉐르 그림,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08월<br/></td></tr></table><br/>주인공이 당나귀가 되어 겪는 일련의 끔찍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2세기에 저술되었다는 시대적 한계 때문일까?
뜬금없이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가 중간에 삽입되고(텍스트로서 토마스 불핀치에 다소 못 미친다)
주인공이 당나귀가 되기까지의 내용이 대단히 산만하고 조잡해 중간에 책을 덮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결말인 신으로에의 귀의라는 테마도 오늘날 보면 대단히 식상하고….<br>



&nbsp;그럼에도 “황금 당나귀”
가 가지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당대 시대를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당나귀 루키우스 및 그 주변 인물들이 겪는 불행들은 현대 문명인의 기준에서 보면 너무나도 끔찍하다.&nbsp;야만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 아닌 현대인들이 뇌를 쥐어짜내 최악을&nbsp;묘사하려고 애써 봤자 “진짜”의 바이브는 도저히 흉내낼 수가 없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881/75/cover150/k522533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881752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