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구제불능인간님의 서재 (구제불능인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1점: 중간에 포기하고 덮음2점: 끝까지 읽을 수는 있음3점: 돈하고 시간이 안아까움4점: Output &gt; Input5점: 걸작</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6 May 2026 04:34:23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구제불능인간</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구제불능인간</description></image><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동물과 사람의 이야기 - [시턴 동물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79156</link><pubDate>Fri, 15 May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791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5222&TPaperId=172791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48/55/coveroff/895828522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5222&TPaperId=172791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턴 동물 이야기</a><br/>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글.그림, 윤소영 옮김 / 사계절 / 2011년 01월<br/></td></tr></table><br/>초등학생 시절 늑대왕 로보와 회색곰 왑의 결말을 보고 하루종일 울었던 기억이 있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이 책을 발견했다.
가격도 싸고,
표지도 멋있는데 수령하고 나니 종이 질도 최상이었다.
2011년이 아닌 오늘 날 출간된다면
18,000원은 되어야 수지 타산이 맞지 않을까 싶은 정도이다.
심지어 내용과 번역마저 만족스럽다.&nbsp;<br>늑대왕 로보의 비장한 최후,
코요테의 정신적 지주 티토

&nbsp;

&nbsp;어린 아이들은 로보와 티토의 활약에 열광할 것이다.
성인은 짐승이 너무 영리하게 묘사되었다고 의심을 품더라도,
짐승들의 선천적인 습성과 서사를 조합해내는 시튼의 묘사력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nbsp;늑대와 코요테 이야기이자 당대의 사냥꾼들 이야기이기도 하다.
<br>



소문난 개구장이 웨이앗차(너구리), 열마리 새끼쇠오리의 목숨을 건 비행<br>



&nbsp;로보와 티토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쓸 수 없는 내용의 글이다.
사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당대 풍속 묘사가 덜 되어 위 두 작품들보다는 약간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다.<br>



멧토끼 워호스의 위험한 경기,
전서구 아녹스의 장엄한 비행<br>



&nbsp;멧토끼와 전서구의 이야기지만 당대 풍속에 대한 훌륭한 민속지 및 박물지이기도 하다.
당대 북미 사람들은 멧토끼와 사냥개를 풀어&nbsp;토끼의&nbsp;생존여부를 두고 판돈을 걸거나,
편지 전송을 위하여 비둘기를 활용했던 것 같다.
아녹스의 비행은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배제하더라도 대단히 잘 쓰인 낭만적인 이야기다.<br>



달빛 아래 춤추는 요정 캥거루 쥐<br>



시튼의 자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사랑이 담긴 수작.
캥거루 쥐의 생태에 관한 글이다.<br>



회색 곰 왑의 일생<br>



소싯적의 기억과 달리 시튼의 이야기들 중 제일 별로다.
왑은 짐승이 아니라 사람의 사고방식을 지니고 행동한다.
우화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비현실적이면 성인 독자는 공감하기 힘들다.
<br>



내가 사랑한 개 빙고<br>



자연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은 타 작품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되나,
본인의 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자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의 글이다.
애완동물을 혐오하는 나조차도 빙고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48/55/cover150/89582852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48555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동심과 지성의 조화 - [톰 소여의 모험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76095</link><pubDate>Thu, 14 May 2026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760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7237X&TPaperId=172760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coveroff/6000057213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7237X&TPaperId=172760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톰 소여의 모험 (양장)</a><br/>마크 트웨인 지음, 현준만 옮김 / 미래사 / 2002년 07월<br/></td></tr></table><br/>&nbsp;보통 사람들은 나이 20만 넘어가도 초등학생 시절
기억을 상당부분 상실하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에 함몰되든, 타성에 젖은
돼지 같은 삶을 살든 어린 시절의 기억은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지고&nbsp;가끔씩 밤에 잠을 설칠 때,
혹은 조카 및 자녀들의 모습을 바라볼 때 그 편린을 그저 짐작할 수만 있을 뿐이다. 다만 재능을 타고난 작가는 어딘가 다른 구석이 있는 것 같다.<br>



&nbsp;톰 소여의 모험의
줄거리는 파편적이다. 악당이 등장하는 내용은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고, 주 내용은 골칫덩어리 톰이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다. 시대와 배경이 다를 뿐 대부분의
인간은 톰 소여와 같은 경험을 한두개씩은 하면서 큰다. 성인이 어린 아이들을 관찰하며 적은 글이라기엔 등장인물들의
사고 방식이 너무 유아스럽고, 그렇다고 어린 아이들이 본인들의 주먹만 하고 우둔한 두뇌로 이런 소설을 창작할
수는 없다. 오직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잊지 않고 성인의 지능을 지닌 인간만이 이런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다.<br>



&nbsp;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너무나도 즐겁고 한편으론 가슴이 아렸다. 나이를 먹고서 순수함을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 어려운 일을 불혹의 나이에 해내고, 나 같은
범인(凡人)도 잠시나마 이와 같은 경험을 하게 해 준 마크 트웨인에게
깊은 경의를 보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cover150/6000057213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911</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포스트모더니즘과 PC의 민낯 - [클라우드 나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8357</link><pubDate>Sun, 10 May 2026 1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83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7672&TPaperId=172683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68/90/coveroff/k6920376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7672&TPaperId=172683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라우드 나인</a><br/>카릴 처칠 지음, 이지훈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5년 02월<br/></td></tr></table><br/>&nbsp;1부 무대는 빅토리아 시대... 클라이브는 가족들 및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여 단란한 한 때를 보인다. 그런데 그 가족들과 친구, 하인이 어딘가 이상하다. 그의 아내는 이상하게 남성이며, 흑인이어야 할 하인은 이상하게 백인이고, 그의 아들은 이상하게 여성이며 그의 딸은 아들이 끌고 다니는 인형이다. 남성 탐험가가 등장하고 독신 여성도 한명 등장한다.&nbsp;<br>&nbsp;아들(여성이 연기)은 인형을 갖고 놀지만 당대 시대에 이는 남자답지 못한 행동으로 여겨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는다. 흑인(백인남성이 연기) 하인은 마님이 집안에서 무시당하기에 클라이브가 주변에 없으면 그녀를 주인으로 모시지 않는다. 딸은 인형으로 주체성이 거세되었다. 탐험가는 아내(남성이 연기)와 섹스하고, 아들(여성이 연기)과 섹스하고 클라이브에게도 애정을 표시한다. 숀더스 부인은 아내(남성이 연기)와 섹스한다.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다. 클라이브는 가정의 질서를 운운하며 영국의 전성기, 풍요롭고 평화로운 빅토리아 시대를 찬양하지만 속은 곪을 대로 곪아있는 것이다.&nbsp;<br>&nbsp;2부 들어서 내용은 더욱 더 개판이 된다. 무대는 빅토리아 시대로부터 100년이 흐른 뒤지만 등장인물들은 왜인지 25살밖에 더 나이를 먹지 않았다. 인형이었던 딸은 성인이 되어 애까지 낳지만 이혼녀 린과 성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거리끼지 않는다. 여성이 연기했던 아들은 이제 남성이 연기하며 그는 게이인 한편 여성과도 관계를 맺는다. 손녀(남성이 연기)는 총을 쏘고 부모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빅토리아 시대의 질서가 완전히 붕괴한 현대 사회의 모습을 작가는 그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성이 연기하는 아내는 남편과의 성관계에서 얻지 못했던 쾌락을 자위할때 느낀다는 것을 고백한다. 1부의 아내(남성)과 2부의 아내는 포옹을 하는 것으로 극의 막은 내린다.<br>&nbsp;감상은, 1부는 대단히 참신하고 뛰어나다고 생각되었지만 2부는 끔찍한 불쾌함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평화롭고 이상적인 가정의 민낯을 고발하는 대사들의 수준은 대가들의 솜씨에 비할바가 못되나, 배역들을 기괴하게 비틀어버리는 아주 참신한 방식으로 어느정도 보완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실제 무대에서 성별과 인종이 뒤섞인 인간들이 벌이는 촌극을 상상하고 읽었더니 대단히 우습게 읽을 수 있었다.<br>&nbsp;2부는 PC주의에 경도된 자들이 꿈꾸는 세상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길가는 사람들에게 한 번 설문조사를 한다고 상상해보자! 게이와 레즈비언이 판치며, 가정은 해체되고, 이혼녀들과 별거하는 커플이 넘쳐나며, 이혼녀들끼리 섹스하고,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쳐들으며 할머니가 자위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를... 이런 혼란스러운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가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와 다를 것이 무엇일까? 페미니즘과 PC는 가부장과 식민주의라는 대항마가 존재할 때는 나름의 이의를 지녔으나(1부), 상대방이 사라진 오늘날에는 그 시의성을 잃었다(2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68/90/cover150/k6920376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68902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6252</link><pubDate>Sat, 09 May 2026 1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6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561467&TPaperId=17266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768/52/coveroff/89585614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561467&TPaperId=17266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젊은 베르테르의 슬픔</a><br/>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영룡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17년 04월<br/></td></tr></table><br/>&nbsp;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문학작품들 중&nbsp;"로미오와 줄리엣" 과 함께 유명하다도르로는 쌍벽을 이루는 이 작품을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다. 과하게 감상적인 면이 있지만 그래도 제법 잘 쓰인 작품임을 부인하기 힘들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br>&nbsp; 작품은 1부, 2부 및 편집자가 독자에게 라는 파트로 분류되어있다. 1부는 금수저 평민 베르테르가 노동은 안하고 호메로스나 읽는 모습, 은수저 평민 로테가 웨이크필드의 목사나 읽고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보내는 일상 생활이 묘사된다. 1부에서 베르테르는 단순히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에 대해 괴로워만 하지는 않는다.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혐오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예술은 형태에 종속되면 안된다 따위의 수준 높은 고찰도 한다. 그는 로테를 사랑하는데,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은 그의 감정선에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br>&nbsp;2부는 지나치게 감상적이어서 고평가하기 힘들다. 돈이 많아 노동이라는 채찍질에 시달리지 않아도되는 축복을 그는 과하게 징징거림으로써 스스로를 주박(呪縛)한다. 귀족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유한계급 브루주아지의 자손 베르테르 정도면 복 받은 환경임에도 말이다. 사랑도 약간 과장되었다. 이어지는&nbsp;편집자가 독자에게 파트는 베르테르가 인용하는 "오시안의 시"가 그리 훌륭하지 않다는 결점을 눈감아 준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br>&nbsp;결점은 많으나, 낭만주의 감성을 혐오하는 쿨병 환자인 나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그러나 신분이 소멸하고 프리섹스가 판치는 사회에 태어나 짝사랑을 않는 요즘 젊은이들이 과연 이 작품을 읽고 감명을 받을 수 있을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768/52/cover150/89585614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768529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민중 묘사의 달인 -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1394</link><pubDate>Wed, 06 May 2026 2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1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812483&TPaperId=17261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92/35/coveroff/897381248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812483&TPaperId=17261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시아의 맥베스 부인</a><br/>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07월<br/></td></tr></table><br/>러시아의 맥베스 부인<br>



&nbsp;지루한 결혼생활을 하는 시골 깡촌 사는 여자가 불륜을 저지르는 이야기는 “보바리 부인”,
“에피 브리스트”
등의 소설에서 질릴 정도로 다루어지는 소재이다.
이 소설 여주인공 카테리나도&nbsp;그 중 한명이며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부인 마냥 간덩이가 배 밖으로 튀어나온 짓거리들을 많이 한다.
내용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러시아의 민중이 순간적인 영감을 받아&nbsp;우연히 담대한 심장을 가진&nbsp;여걸이나 할 법한 행동을 하나쯤 수행할 수도&nbsp;있겠다만,
이를 여럿 반복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br>



쌈닭<br>



&nbsp;역자의 말에 따르면&nbsp;스카즈 기법은 고골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살아있는 구어체를 재현하려는 일종의 문체 양식이라고 한다.
물론 레스코프라는 작가가 날카로운 풍자정신을 갖춘 고골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쌈닭” 을 읽고나니 적어도 스카즈 기법에 있어서만큼은 창시자를 뛰어었다는다는 생각이 든다.<br>



&nbsp;여주인공 돈나 플라토노브나 여러모로 모순적인 인물이다.
남에게 참견하고 이유 없는 선행을 베푸는가 하면 본인의 비위를 조금만 거스르면 괜스레 타인을 사기꾼이니 협잡꾼이니 하며 모함한다.
그녀는 남에게 일자리를 주선해주는 등 도움이 되는 등의 일도 하지만 창녀의 뚜쟁이 노릇도 별다른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수행하는 인물이다.
본인 스스로를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언행은 영 딴판이다.<br>



&nbsp;여주인공은 오늘날로 치면 가난한 동네 미용실에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교양 없는 수다를 떨고,
무식하지만 본인의 몸 정도는 건사할 지혜를 지닌,&nbsp;강인하고&nbsp;생명력이 넘치는&nbsp;여자다.
은근 다양한 곳으로부터 소문을 전해 들어 유용한 정보를 주변에 흩뿌리지만 막상 본인은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nbsp;그런&nbsp;인간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말미에 억지로 비현실적인 사건을 일으킨 것은&nbsp;많이 아쉬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92/35/cover150/89738124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92352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유주의 진형의 도구 - [1984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1385</link><pubDate>Wed, 06 May 2026 2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613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30X&TPaperId=172613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80/coveroff/89329093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30X&TPaperId=172613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84년</a><br/>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br/></td></tr></table><br/>작가의&nbsp;명성과&nbsp;“동물&nbsp;농장”을&nbsp;즐겁게&nbsp;읽은&nbsp;경험&nbsp;때문에&nbsp;180p까지&nbsp;억지로&nbsp;읽고서&nbsp;책을&nbsp;덮었다.&nbsp;앞부분은&nbsp;공산당에서&nbsp;실제로&nbsp;일어난&nbsp;사건을&nbsp;기반으로&nbsp;하기에&nbsp;현실성이&nbsp;있으나&nbsp;뒤로&nbsp;갈수록&nbsp;코웃음이&nbsp;나오는&nbsp;망상으로&nbsp;이야기가&nbsp;변질된다.&nbsp;숫자에&nbsp;매몰된&nbsp;관료제와&nbsp;역사&nbsp;검열은&nbsp;사실이었으나&nbsp;언어를&nbsp;단순화&nbsp;한다거나&nbsp;과학적&nbsp;사고를&nbsp;없애&nbsp;버리거나&nbsp;하는&nbsp;건&nbsp;당대&nbsp;소련이&nbsp;실행했던&nbsp;정책과&nbsp;반대된다.&nbsp;성욕을&nbsp;없애려는&nbsp;시도는&nbsp;미래의&nbsp;디스토피아에서&nbsp;발생한&nbsp;일이&nbsp;아니라&nbsp;신석기&nbsp;시대&nbsp;이후로&nbsp;오랫동안&nbsp;지속되었던&nbsp;일이다.&nbsp;미래에도&nbsp;얼마든지&nbsp;일어날&nbsp;수&nbsp;있다고&nbsp;개인적으로&nbsp;생각하며,&nbsp;이를&nbsp;야만적이고&nbsp;비인간적으로&nbsp;여기는&nbsp;사고방식은&nbsp;곧&nbsp;인류&nbsp;역사의&nbsp;부정과&nbsp;다름없다.&nbsp;여성&nbsp;파트너가&nbsp;경험을&nbsp;많이&nbsp;했으면&nbsp;좋겠다&nbsp;따위의&nbsp;개소리는&nbsp;남성의&nbsp;본능과&nbsp;역행한다.<br>



&nbsp;조지&nbsp;오웰이&nbsp;의도했을&nbsp;것&nbsp;같진&nbsp;않지만&nbsp;아이러니하게도&nbsp;“빅&nbsp;브라더가&nbsp;당신을&nbsp;지켜보고&nbsp;있다”&nbsp;라는&nbsp;유명한&nbsp;문구는&nbsp;“전쟁은&nbsp;평화,&nbsp;자유는&nbsp;예속,&nbsp;무지는&nbsp;힘”&nbsp;이라는&nbsp;슬로건이&nbsp;작품&nbsp;내에서&nbsp;활용되는&nbsp;것과&nbsp;정확하게&nbsp;동일한&nbsp;방식으로&nbsp;현대&nbsp;사회에서&nbsp;인용된다.&nbsp;자유주의&nbsp;진형&nbsp;혹은&nbsp;무정부주의자는&nbsp;본인의&nbsp;입맛에&nbsp;맞게&nbsp;공산주의&nbsp;사회,&nbsp;파시즘&nbsp;혹은&nbsp;cctv등이&nbsp;깔린&nbsp;현대사회를&nbsp;비판하는&nbsp;용도로&nbsp;“1984”를&nbsp;활용하고&nbsp;있다.&nbsp;여기에&nbsp;동의하지&nbsp;않는다면&nbsp;당신은&nbsp;PC충들로부터&nbsp;야만적인&nbsp;인간&nbsp;취급을&nbsp;받을&nbsp;것이며,&nbsp;본인의&nbsp;포지션에&nbsp;따라&nbsp;사회적&nbsp;위신을&nbsp;상실하는&nbsp;일이&nbsp;발생할지도&nbsp;모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80/cover150/89329093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3807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진정한 현대 현극의 서막 - [꿈의 연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55924</link><pubDate>Sun, 03 May 2026 2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559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5247&TPaperId=172559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88/84/coveroff/89324052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5247&TPaperId=172559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꿈의 연극</a><br/>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 지음, 홍재웅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br/></td></tr></table><br/>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작가이지만 연극사에 끼친 영향력은 입센과 체호프를 뛰어넘는 스트린드베리의 희곡 선집이다.
독서 후 그가 왜 대중에게 인기가 없는지,
그럼에도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br>



미스 줄리<br>



&nbsp;입센은 이후로 고귀한 자가 아닌 일반 중산층이 무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고는 하지만&nbsp;그들은 여전히&nbsp;범상한 인물들이 아니다.
작품의 수준을 차치하고 “노라”는 주체적인 여성(적어도 입센의 시대에는),
“헤다 가블러”는 낭만적인 자기파괴자,
“스트로크만 박사”는 명제적 옳음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자로 신분만 낮을 뿐 귀족 및 신화적인 인물들 못지 않은&nbsp;영웅적인&nbsp;등장인물들이다.
독자들은 그들에게 감정 이입하며 “헤다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같은 의문을 품는다(본인도 그 중 한 사람이다).<br>



&nbsp;줄리 아씨와 하인 장은 다르다.
줄리는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실제&nbsp;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멍청한&nbsp;상류층&nbsp;여자다.
하인 장은 가난했던 시절 줄리 아씨가 살던 정원을 보며 귀족생활에 대한 증오와 동경을 함께 배양해온 유능한 하층민 남자다.
둘 모두 축제에서 순간적인 충동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뒤 뒷수습할 능력은 없는,
영웅이 아닌&nbsp;어리석은&nbsp;소시민들이다. 그들은 고상하게 토론하지 않고 현실적인 대화를 하거나 춤을 추는 등의 "행동"을 한다.&nbsp;&nbsp;<br>



&nbsp;그들은 파국이 다가올수록 서로를 미친듯이 물어뜯는다.
영웅이 아니기에 그와 그녀는 헤다 가블러나 스트로크만 박사처럼 독자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지는 못하나,
소시민이기에 관람객으로 하여금 당대 스웨덴의&nbsp;허물어져 가는 신분 사회,
여성 교육 문제,
남녀관계의 본질 등을&nbsp;짐작케 할 수 있다.
잘만 활용한다면 등장인물들의 배경, 대화가 아닌 행동, 무대 그&nbsp;자체가&nbsp;등장인물 및 대사&nbsp;못지 않게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스트린드베리는 “미스 줄리”를 통해 훌륭하게 증명했다.&nbsp;<br>



꿈의 연극<br>



&nbsp;인도 신 인드라의 딸이 지상으로 현신하여 인간들의 삶을 관찰 및 체험하는 희곡이다.
제목이 꿈의 연극인 이유는 내용과 무대가 기승전결 및 현실의 물리법칙을 따르지 않고 마치 꿈인 것 마냥 시공간이 휙휙 변하기 때문이다.
작품성을 차치하고,
영향력 측면에서 셰익스피어 일부 희곡들과 몇몇 고대 그리스 희곡들을 제외한다면 이 작품보다 연극사에서 중요한 작품은&nbsp;없다.
그러나 나는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순수 작품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br>



&nbsp;도입 부분은 긍정적인 의미로 읽기가 너무 괴로웠다.
성에는 문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 앞을 서성거리지만 문은 도무지 열리지를 않는다.
장교는 빅토리아라는 여배우를 문 밖에서 기다린다.
그녀의 목소리는 실제로 젊었을 때 그에게 들렸으나,
문지기는 장교의 머리가 백발이 될 지경에 이를 때까지도 그녀가 곧 나올 것이라는 말 만을 반복한다.
성에는 녹색 네잎클로버 모양의 유리가 있고 장교는 이를 통해 성 안을 들여다보려고 시도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인드라의 딸은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인간을 가엾다고 하는 것이다….&nbsp;&nbsp; <br>



&nbsp;상징주의 희곡의 면모는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퇴색되고 현실이 개입하기 시작한다.
변호사와 결혼한 인드라의 딸은 가난하기에 집안 환기가 잘 안되는 집에서 살며 양배추 스프나 먹어야 한다.
먼지는 쌓이고 꽃을 구매하는 행위는 낭비가 된다.
자식 또한 가정을 유지하게 하는 매개체일 뿐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못되고,
오히려 개인에 있어 제약으로 작동한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기보다는 카프카의 “변신”
마냥 인간의 삶이 모두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피해의식으로 가득한 텍스트로 느껴져 상당히 실망스러웠다.<br>



&nbsp;딸은 뒤이어 시인을 만나는데,
해당 파트에서 작가가 비록 피해망상이 있긴 해도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한 사람임이 드러난다.
인간들이 겪는 여러 고통들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개개인들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결국 같은 과거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몇몇 에피소드들이 있긴 한데 인간군상의 고통을 병적으로 과장한 내용들이라 굳이 언급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파트의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비판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br>



&nbsp;읽으면서 감탄이 나오는 부분도 많고 그 만큼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은 기괴한 희곡이었다.
도입부의 상징들의 수준은 매우 높으며,
검역소와 동굴에서 시인과 딸이 나누는 대화들은 그리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을 상당부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현생의 여러 고난들에 실제 이상으로 감정이입 하였고,
종교적 신비주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결말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88/84/cover150/89324052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88848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두 마리 토끼를 쫓다 - [아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54415</link><pubDate>Sat, 02 May 2026 2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544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934789&TPaperId=172544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94/2/coveroff/k8029347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934789&TPaperId=172544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트</a><br/>야스미나 레자 지음, 백선희 옮김 / 뮤진트리 / 2024년 10월<br/></td></tr></table><br/>&nbsp;그럭저럭 벌어는 먹고 사는 식자계층의 중산층 세르주는 어느 날 거의 백지에 가까운 추상화를 거액을 주고 구매한다. 고전주의자 마크는 이를 터무니 없는 낭비라고 생각하며 세르주를 힐난한다. 둘 사이에 유우부단한 이반이라는 친구가 있다. 내용은 이 셋이 벌이는 촌극이다.<br>&nbsp;도입 부분은 매우 좋았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냐고 이반이 묻는 장면, 갤러리가 바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한 번 거치고 판매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답변 등은 어떻게 보면 리얼리즘이고 어떻게 보면 풍자로도 보일 수 있다. 초반부에는 브레히트의 서사극 기법이 작품에 잘 녹아들어 과연 현대 미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독자에게 품게 했다.<br>&nbsp;그러나 예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수준 높은 지적 유희는 어디로 가고 중반부 부터 우정이란 무엇인가로 내용이 변한다. 여기에도 서사극 기법이 쓰이지만 그 수준이 인간 관계를 철저하게 해부한 정도는 아니어서 앞 부분 만큼의 감흥이 없었다. 다만 중반부는 탁월하다고는 생각되진 않지만 아트가 세계적인 히트작이 되도록 할 수 있도록 한 부분으로, 상당히 코믹하고 우정의 편린 정도는 성공적으로 담아냈다고 생각이 된다.<br>&nbsp;여기까진 좋았으나 작품의 말미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소재(예술)와 주제(우정)가 결국 성공적으로 조화되지 못하였고, 예술과 우정에 대해 작가는 제법 괜찮은 질문들을 던졌지만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이라는 최악의 답변을 제시하였다.<br>p.s. 책을 읽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시간이 비어서 아트 공연을 봤다. 막이 내린 뒤 현대예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고 중반부 부분이 너무 웃기다는 이야기만이 들려왔다. 과연 브레히트의 소격화 기법은 과연 감정이입을 방해하고 관람객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는 것이 맞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94/2/cover150/k8029347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94023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용두사미 - [아발론 연대기 1 - 마법사 멀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42500</link><pubDate>Mon, 27 Apr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425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022&TPaperId=172425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78/coveroff/89919310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022&TPaperId=172425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발론 연대기 1 - 마법사 멀린</a><br/>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br/></td></tr></table><br/>&nbsp;초등학생시절 비룡소에서 나온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어딘가 내용이 불완전하다고 느껴졌다.
초반 아서왕이 엑스칼리버를 뽑을 때만 해도 내용이 흥미진진했는데,
갑자기 기사들이 모험을 하다가 왕국이 분열하는 것이다.
그 아쉬움을 대략
20년이 지난 오늘날 8권에 달하는 시리즈물을 읽음으로서&nbsp;풀 수 있었다.
비록 그 경험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말이다.<br>



&nbsp;1권은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아서왕이 무대에 등장하기 이전 그의 조상과 멀린,
음유시인 탈리에신의 이야기이다.
켈트 신화의 원형과 드루이드교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어 북유럽신화,
성경,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는 것 마냥 대단히 즐겁게 읽었다.
2권은 &nbsp;가장 유명한,
아서왕이 엑스칼리버를 뽑은뒤 원탁의 기사들이 그를 중심으로 뭉치며 브리튼 외부 세력들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아주 잘 쓰여진 건국신화를 읽는 느낌이었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독서가 즐거웠다.<br>



&nbsp;3권부터 갑자기 내용이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았음에도 브리튼의 영웅 아서는 사라지고 뒷방에서 다른 기사들의 모험하는 것이나 지켜보는 뒷방 늙은이로 대체된다.
기사들은 브리튼을 구원하는 숭고한 목적을 상실하고 한량 건달새끼들마냥 모험이라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는 잉여인간들이다.
가웨인, 란슬롯, 이베인 등 기사들의 이름을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다.&nbsp;죄다 똑같은 모험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쓸데없이 사랑을 하고 불륜을 한다.
그 수준은 오늘날 엠생들이 자기위로용으로 보는 남성향 하렘 웹툰 만도 못한 정도로,&nbsp;괜히 “돈키호테”
가 쓰여 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br>



&nbsp;7권에서 성배를 찾는 모험 파트부터 다시 독서가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켈트 신화의 면모는 진작에 사라졌지만 대신 고대 및 중세 기독교의 여러 아름다운 상징들이 등장해 신비로운 우화를 읽는 듯한 경험을 했다.
허나 모험이 끝난 뒤&nbsp;8권 왕국이 파멸하는 부분은
3~6권의 수준 낮은 기사도 문학하고 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nbsp;<br>&nbsp;이렇게 된 것은 원래 존재하던 아서왕 스토리에 유럽 작가들이 살을 여럿 덧붙였기 때문이다. 아서왕 이야기는 단일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아니며,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저자가 존재한다.&nbsp;위대한 신화와 훌륭한 영웅왕의 이야기를 기사들과 귀부인들간의 삼류 로맨스로 격하 시킨 작가들이 밉기도 하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과연 아서왕 전설이 오늘날까지 전승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0/78/cover150/89919310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784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최고의 가성비 희곡선집 - [러시아 희곡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38633</link><pubDate>Sat, 25 Apr 2026 2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386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2038&TPaperId=172386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0/coveroff/9788932902036.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2038&TPaperId=172386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시아 희곡 1</a><br/>폰비진 외 / 열린책들 / 1998년 03월<br/></td></tr></table><br/>&nbsp;과거 열린책들은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이너한 작품들도 많이 번역되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로, 한국에는 덜 알려졌지만 수준 높은 희곡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br>미성년<br>



&nbsp;번역자의 말에 따르면&nbsp;폰 비진 이전 러시아 희곡들은 서구 희곡을 흉내내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미성년”은 러시아 고유의 언어와 구어체가 적극 활용된 희곡이라고 하며 아마 그 이유 에서인지 명작들을 모아놓은 선집에도 꼽힌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nbsp;오늘날 읽을 가치가
1도 없는 작품으로,
작가의 사고관은 교장님 훈화 말씀 마냥 최악의 방식으로 표출되며 등장인물들 또한 지나치게 평면적이다.<br>



지혜의 슬픔<br>



모스크바로 돌아온 주인공이 다양한 부정적인 인간군상들을 접하며 좌절하는 이야기이다.
위선, 모방, 속물근성, 거세된 수컷,
클럽 지식인,
남편을 휘어잡으려는 아내,
로맨스 중독자 등의 인간상들이 짧은 대사에 사실적으로 함축되어 표현되는 반면,
차즈끼의 절망으로 가득 찬 긴 독백은 낭만주의적인 시대정신이 반영되어 있어 대조를 이룬다.
대단히 잘 쓴 사회비판 희곡이며 고골의 “죽은 혼”,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br>



보리스 고두노프<br>러시아의 동란 시대를 역사극으로 창조해냈다.
감상은, 푸슈킨은 역사극에 있어 쉴러와 셰익스피어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이다.
로맨스를 쓸데없이 추가해서 작품의 흐름이 깨지고,
전반적으로 구성이 다소 산만하다.
그는 서사시의 형식을 빌려 끊임없이 주절주절 거려야 하는 수다쟁이이지 언어를 응축해야만 하는 일류 비극 작가가 못된다.<br>



가면무도회<br>&nbsp;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를 뛰어넘는 낭만비극이다. 레르몬토프는 푸슈킨과 함께 언어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로, 그는 비극에는 영 소질이 없는 푸슈킨과 달리 오직 불행한 이야기만을 쓰도록 하늘로부터 점지받은 사람이다. 셰익스피어 대비 다루는 언어의 무게가 약간 가볍다는 느낌도 들지만 엄청난 환멸로 그 이상을 충당한다. 희곡을 쓰면서 환멸을 가장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무대이며 거짓된 가면무도회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며 영혼을 담아 작가는 글을 적었다.&nbsp;<br>



검찰관<br>&nbsp;직설적이고 적당히 코믹한 사회비판 희극 이랄까? 그의 걸작 페테르부르크 이야기와 죽은혼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주의의 대가와 표현에 제약이 있는 희곡이라는 장르는 애시당초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작품이 대부분의 희곡들보다 퀄리티가 높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단독 작품이라면 아마 별점 4점을 부여하지 않았을까 싶은 수작.&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40/cover150/9788932902036.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06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과 소송에 앞선 습작 - [실종자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6853</link><pubDate>Sun, 19 Apr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6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531871&TPaperId=17226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97/29/coveroff/k552531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531871&TPaperId=17226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종자 - 개정판</a><br/>프란츠 카프카 지음, 한석종 옮김 / 솔출판사 / 2017년 05월<br/></td></tr></table><br/>&nbsp;나는 "성" 으로 처음 카프카를 접했으며, 그를 진정한 천재라고 생각했다. "소송" 은 "성" 만큼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대단히 훌륭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의 단편집은 실망스러웠고, "실종자" 또한 두 걸작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카프카는 다루는 주제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성" 과 "소송" 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다른 작품에서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br>&nbsp;"실종자" 가 그나마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들 수 있다. 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은 주인공의 의도를 얼마든지 곡해할 수 있고, 역할만이 중요할 뿐 개개인의 개성은 점차 사라진다. 연고지와 보호자가 없는 주인공이 사회에서 얼마나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는지 또한 어느 정도 담아내는데 성공한 것 같다.<br>&nbsp;그러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대단히 세련되지 못하다는게 문제이다. 주인공은 소년이니까 순진멍청하고, 그러니 건달 들라크루쉬와 로빈슨에게 휘둘린다는 것이다. 정박아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으니 정상적인 지능을 지닌 독자가 어떻게 그에게 공감할 수 있을까?&nbsp;주인공을 받아들였던 외삼촌이 조금 비위에 안 맞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 만으로 집에서 주인공을 추방하는 것 또한 어처구니 없는 전개이다. 최악은 브루넬다라는 존재이다. 정녕 "성" 에서 열쇠구멍이라는 환상적인 알레고리를 고안해낸 작가가 맞는가...? 그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내용은 "성" 에서도 다루어지며, 브루넬다같은 폐급 돼지년이 아닌 클람과 바르나바스라는 걸출한 등장인물들로 멋지게 구현된다.<br>&nbsp;그럼에도 작품을 끝까지 읽을 수 있던건 그의 문체 덕분이다. 아직 다소 투박하고 직설적인 감이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건조한 대화 사이사이 그의 천재성이 묻어 나온다. 다른 문호들보다 따라하기 쉬운지 많은 현대 작가들이 그의 문체를 흉내 내는데,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쓰레기 같은 글들이다.&nbsp; &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97/29/cover150/k552531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997294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욕하면서 간원하기 - [말도로르의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5493</link><pubDate>Sun, 19 Apr 2026 0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54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181X&TPaperId=172254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165/76/coveroff/89546518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181X&TPaperId=172254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도로르의 노래</a><br/>로트레아몽 지음, 황현산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06월<br/></td></tr></table><br/>&nbsp;말도로르가 벌이는 사악한 행동들과 그의 사유를 담은 시집이다. 여아를 강간하고, 짐승과 성교하고,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조난자에게 화살을 쏘고, 젊은 소년을 납치하여 포대기에 넣고 공중으로 던져버리며, 천사를 죽여버리는 등 끔찍한 짓을 여럿 말도로르는 저지른다. 그 외에 인간, 짐승들이 살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고통과 고난이 묘사되어 있다. 말도로르는 이들을 모욕하고 비웃는다.&nbsp;그러나 동시에 그는 절대자를 계속 언급한다. 말로는 신을 모욕하지만 속으로는 왜 지상의 여러 생물은 이렇게 고통받는데 신은 먼 곳에서 무심하게 바라만 보는지를 원망하는 것이다. 잔인하고 엽기적이며 초현실적인 형식을 띄고 있을 뿐 저자의 본질은 휴머니스트 쪽에 더 가깝다.&nbsp;<br>&nbsp;아쉬운 점은 시성이 메마른 것인지, 아니면 글을 쓰다 자신에게 취해버린 것인지 네번째 노래부터 내용과 형식의 본말전도가 일어나는 듯 하다. 휴머니스트로서의 저자는 실종되고 문장으로 장난질이나치는 모더니스트로서의 저자가 표면으로 부상한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165/76/cover150/89546518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165761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해괴망측한 명작 - [파우스트 - 하나의 비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568</link><pubDate>Sat, 18 Apr 2026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5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174617&TPaperId=172245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0/coveroff/89951746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174617&TPaperId=172245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우스트 - 하나의 비극</a><br/>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최두환 옮김 / 시와진실 / 2003년 10월<br/></td></tr></table><br/>&nbsp;괴테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그의 작품들을 읽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원인의 1순위를 개인적으로는 민음사의 형편없는 번역으로 본다(민음사는 세계문학을 보편화한 공도 있지만 끔찍한 번역으로 세계문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든 과도 있다. 후자가 훨씬 더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며, 세계문학 전집 초기 수록집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둘째 이유로 그의 대표작 파우스트가 괴상망측하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파우스트 1부는 명실상부 세계문학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걸작이며, 2부는 졸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1부 이야기만 하도록 하겠다.<br>&nbsp;이야기는 메피스토텔레스가 신과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하느님은 멈추지 않고 고뇌하며 방황하는 파우스트를 높게 평가하지만 악마는 그를 타락시키겠다고 한다. 성경의 욥기 테마를 괴테는 따온 것이다. 그는 어두운 밤 책상에서 우주의 진리를 탐하지만 본인이 하잘 것 없는 일개 인간이라는 것을 통감한다. 성문 앞에서 다양한 민중들을 접하고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는 하지만 막상 본인은 지상에서조차 무력하고, 하늘을 동경하나 결코 다다르지 못한다. 짧은 분량에 이 정도로 고뇌하는 인간상을 담아내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약 120 페이지 까지의 내용은 파우스트의 진리탐구 여정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br>&nbsp;그 뒤로 갑자기 그레트헨과의 로맨스로 이야기는 변질된다. 진리를 탐구하겠다던 녀석이 갑자기 계집질이나 하며 시시덕거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레트헨은 너무나도 순진하고 귀여우며, 메피스토텔레스는 유쾌하고 인간적이어서 갑작스런 느낌은 있어도 읽는 재미가 있다. 아마 빌헬름 텔이 사과에 화살을 맞추는 장면과 더불어 연극사에서 가장 유명할, 그레트헨이 꽃잎 점을 치는 장면도 여기서 등장한다. 여기까지가 121~186페이지 까지의 내용이다.<br>&nbsp;파우스트는 초기의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자로 돌아간다. 발푸르기스의 밤에 브로켄 산에 올라가 이상한 존재들을 목격하고 현 시대를 비판하기도 한다. 또 괴테는 한여름밤의 꿈을 읽고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발푸르기스 밤의 꿈을 썼는데, 뜬금없이 이상한 요정새끼들이 뛰쳐나와 개잡소리를 해댄다. 이 부분은 실제 연극 무대에 파우스트가 오를 경우 주로 생략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토마스 만 마의 산 사육제에서 오마쥬되는 영예를 누리긴 했지만 기실 하등의 의미가 없는 파트라고 생각한다. 그 뒤는 그레트헨이 파멸하는 엔딩이다(비록 누군가는 구원받았다고 하지만).<br>&nbsp;사실상 3가지 줄거리가 한 작품 안에 혼재 되어 있는데다 원체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가 정신없이 전개되다 보니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파우스트를 읽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발푸르기스 밤 파트를 제외한 그레트헨과의 로맨스, 악마와 계약을 맺으며 발생하는 기이한 에피소드들, 파우스트의 고뇌 등은 전부 다 수준이 매우 높고, 등장인물들은 한명 한명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서 숨을 쉰다. 비록 난잡하지만 괜히 세계문학의 정전에 속한 작품인 것이 아닌 것이다. 좋은 평가를 받아서인지 괴테는 2부에서 더욱이 괴팍한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그건 2부 리뷰 글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0/cover150/89951746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305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헛구역질이 나오는 감상주의 - [사랑과 죽음의 유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300</link><pubDate>Sat, 18 Apr 2026 14: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3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80791&TPaperId=172243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55/coveroff/89080807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80791&TPaperId=172243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과 죽음의 유희</a><br/>로맹 롤랑 지음, 유호식 옮김 / 범우사 / 2008년 06월<br/></td></tr></table><br/>&nbsp;무대는 프랑스 혁명 로베스피에르가 공포정치를 펼치던 시절... 일종의 정치범으로 험난한 삶을 영위하던 발레를 버리고 소피는 제롬과 결혼한다. 그러나 소피는 아직 발레를 잊지 못하고 있었으며 다급하게 쫓기던 와중 그는 소피가 살고 있는 집에 침입하고 둘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제롬은 혁명세력의 일원이나 공포정치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지 않아도 로베스피에르 측의 감시 대상이 된 처지였는데 아내는 그 집안에 정치범까지 들였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명약관화 한 것이다.<br>&nbsp;제롬은 전 애인을 집에 들이는 아내를 나무라지 않고, 아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한다. 난 이 부분에서 헛구역질을 참지 못하고 덮었으나, GEMINI가 알려준 뒷 내용은 더욱 더 가관이었다. 제목이 "사랑과 죽음의 유희" 인 이유가 있었다. 프랑스 혁명의 본질은 사라지고 닭살돋고 역겨운 로맨스나 쓰는 작가가 오늘날 잊혀지고 읽히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리라.... 이 작품을 읽고 로맹롤랑의 작품들을 모두 알라딘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55/cover150/89080807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25512</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테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작품 - [탬벌레인 대왕 | 몰타의 유대인 | 파우스투스 박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249</link><pubDate>Sat, 18 Apr 2026 14: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42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3756&TPaperId=172242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1/coveroff/89320137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3756&TPaperId=172242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탬벌레인 대왕 | 몰타의 유대인 | 파우스투스 박사</a><br/>크리스토퍼 말로 지음, 강석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br/></td></tr></table><br/>당대의 극작가이지만 파우스트 박사를 제외하곤 오늘날에는 캐릭터들이 다소 죽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nbsp;셰익스피어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하고, 실제 괴테가 말로의 희곡을 참조했음이 역력하므로 두 천재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그래도 가치가 있는 텍스트라고 생각된다.<br>탬벌레인 대왕&nbsp;<br>&nbsp;킹왕짱 탬벌레인이 만나는 적들을 모두 뿌셔뿌셔 하는 내용이다. 쓸데 없는 로맨스가 하나 삽입된 것도 그렇고, 마치 미국의 저질스러운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작품이랄까...? 그냥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br>몰타의 유대인<br>&nbsp;역자 후기에 1,2 장은 탁월하지만 3,4,5장이 전반부에 비해 압도적으로 열등하여 과연 전부 단일 저자가 쓴 텍스트가 맞는가 하는 학계의 의문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초반부에 이유 없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을 몰수 당하고 복수하는 주인공의 서사는 극의 소재가 되기 충분하며, 기독교의 위선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사회비판극의 성격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3,4,5 장부터 주인공은 단순한 악인으로 전락하고 초등학생마냥 유대인은 나쁜 놈이라는 내용으로 극이 변질된다.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하리라...<br>파우스트 박사 A,B 텍스트<br>&nbsp;현실의 제약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하고 24년간 화끈하게 살다가 지옥가는 이야기다. 도입부에선 여러 학문에 대한 파우스트의 고뇌가 잘 드러나 지만, 막상 수단이 생기자 파우스트는 초기의 고결한 목적은 뒷전으로 한다. 실없이 인간들을 골려주며&nbsp;황제와 공작들을 즐겁게 하고 귀빈 대우를 받으며 여색이나 탐하는 멍청한 인간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흐르고 그는 지옥에 간다.&nbsp;<br>&nbsp;모든 것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와 다가오는 불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잘 구현화한 훌륭한 희곡이다.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 1부" 와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1/cover150/89320137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12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최고의 사랑 이야기 - [펠레아스와 멜리쟝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2293</link><pubDate>Fri, 17 Apr 2026 1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22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861688&TPaperId=172222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1/49/coveroff/89578616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861688&TPaperId=172222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펠레아스와 멜리쟝드</a><br/>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유효숙 옮김 / 연극과인간 / 2006년 09월<br/></td></tr></table><br/>&nbsp;골로는 숲을 지나가다
멜리쟝드라는 여자를 만난다. 멜리쟝드는 골로를 내켜하지 않지만 결국 그와 결혼한다. 그녀는 골로의 동생 펠레아스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br>



&nbsp;이 작품의 특징은
서사가 없다는 것이다. 안나 카레리나가 브론스키의 낙마 소식을 듣고 가슴 졸여하거나, 보바리 부인이 저지르는 막장 행동들 등이 이 작품에서는 극도로 생략되어 있다. 멜리쟝드는 반지를
잃어버리고 그걸 펠레아스가 찾아주려고 시도한다. 펠레아스와 멜리쟝드가 같이 있지만 둘은 빛을 두려워한다(빛이 사라질 경우 그들 스스로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워하는 것인가, 아니면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펠레아스는 떠나려고 한다(감정이 커져 불륜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인가, 아니면 불륜을 저지르고 도망치려는 것인가?). 작가는 그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br>



&nbsp;그렇기에
“펠레아스와 멜리쟝드”는 최고의 로맨스가 된다. 극도로 절제된 묘사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이 생생히 묻어난다. 골로가 아이를 들어올려 창문을
지켜보게 하는 장면 등, 소설이 아닌 연극에서 연출효과가 극대화되는 천재적인 장면들도 여럿 있는 걸작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1/49/cover150/89578616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14989</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명불허전 - [햄릿 / 오셀로 / 리어 왕 / 맥베스 / 율리우스 카이사르 - 비극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0393</link><pubDate>Thu, 16 Apr 2026 1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20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17123&TPaperId=17220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84/8/coveroff/89497171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17123&TPaperId=17220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햄릿 / 오셀로 / 리어 왕 / 맥베스 / 율리우스 카이사르 - 비극 1</a><br/>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상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9년 03월<br/></td></tr></table><br/>민음사 최종철 역자가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한답시고 내놓은 쓰레기를 읽고 셰익스피어를
저평가 하지 말기를 바란다. 타 역본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동서출판사 역본을 읽은 뒤 감상은 명불허전이라는
것이다.<br><br>



햄릿<br>



&nbsp;셰익스피어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돈후안”, “파우스트”, “돈키호테” 와 같은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캐릭터 “햄릿” 이 등장하는 희곡이다. 과연 명성에 걸맞은 작품일까?<br>



&nbsp;감상은 햄릿이라는
희곡은 결점이 아주 많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왕의 범죄를 확인하고자 벌이는 극중극은 수준 떨어지며,
아무것도 하지 않던 햄릿이 갑작스레 결투를 벌이고 모두 다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 또한 인위적이다.
그렇기에 과연 햄릿이 셰익스피어 최고 작품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 햄릿이
위의 캐릭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라고도 개인적으로 사료하는 바이다.<br>



&nbsp;그럼에도 햄릿은
명작이 맞다. 도입 부분에서 어머니의 재혼에 괴로워하고 유령을 마주한 뒤 내뱉는 독백들의 퀄리티는 천재라는
다소 진부한 수식어 외에 딱히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의 갈 곳 잃은 분노는 애꿎은
오필리아에게 번지고, 묘지기와 만난 뒤 내뱉는 허망함과 혐오에 가득 찬 대사들 또한 대단히 강렬하다.
극의 완성도 자체는 떨어지지만 작가의 언어감각은 그 결점을 만회하기에 충분하다.<br><br>



오셀로<br>



&nbsp;오셀로가 약간
멍청하게 묘사된 부분만 눈감는다면 대단히 잘 쓴 희곡이다. 햄릿이나 리어왕 대비 군더더기가 적으며,
오셀로가 겪는 고통의 밀도는 다소 덜하지만(어디까지나 햄릿과 리어왕 대비)보다 보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심 때문에 의심한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같은 유명한 대사들이 많이 등장하는 희곡이다.<br><br>

리어 왕

&nbsp;

&nbsp;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최고작은 햄릿보다는 리어 왕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몫을 남겨두지 않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물려준 어리석은
부모는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인 테마이다. 리어 왕이 폭풍우치는 들판에서 광대에게 조롱당하는 부분은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자연, 인간, 딸들을 향해 그가 토해내는 맹렬한 분노는 천재레벨을 넘어 신화의 영역에 이른다. 셰익스피어가
단일 저자가 아니라는 설도 있지 않는가?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 리어 왕의 저주는, 복수의 저자가 가다듬어온 성경의 욥기와 비견될 만할 정도의 무게를 지닌다.<br>



&nbsp;리어 왕 또한
안타깝게도 단점이 있다.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은 것은 이 책에 실린 다섯 작품이 전부지만,
작가는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에 대해 상당한 강박이 있는 듯하다. 들판을 벗어나면 리어왕의
신화적인 면모는 사라지고 그는 평범하고 우둔한 등장인물로 돌아간다. 쓸데없이 많은 등장인물들이 파국을 맞이하는
결말도 다소 작위적으로, 이는 연극의 본좌 오이디푸스 왕을 리어 왕이 뛰어넘을 수 없는 이유다.<br><br>



맥베스<br>



&nbsp;4대 비극 중에서는
가장 격이 떨어지는 희곡이다. 마녀의 등장장면, 식사 중 유령이 등장하는
장면은 인상적이고 몇몇 천재적인 대사가 등장하긴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벌벌 떠는 등, 비극 주인공이 되기에
맥베스는 다소 소심하고 가벼운 인물로 생각된다.<br><br>



율리우스 카이사르<br>



&nbsp;제목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이지만 기실 브루투스의 이야기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브르투스편의 이야기 흐름을 전반적으로 따라가면서도
셰익스피어는 본인의 독창성을 상당부분 가미하였다. 작가의 단점은 보완되고 장점은 약화된 작품으로,
다소 내용이 엉성한 감이 있는 셰익스피어의 단점은 플루타르코스 덕분에 보완된 한편 등장인물들의 언어구사력은 가끔씩 원작의 제약을
받아 날아오르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매우 잘 쓰여진 역사극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84/8/cover150/89497171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684088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피란델로는 소설보단 희곡을 잘쓴다 - [바보.항아리 - 이태리작가 작품선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237</link><pubDate>Fri, 10 Apr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80334&TPaperId=17209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8/coveroff/8984380334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80334&TPaperId=17209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보.항아리 - 이태리작가 작품선 2</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장지연 옮김 / 예니 / 2001년 09월<br/></td></tr></table><br/>바보<br>&nbsp;누군가 자살을 한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편집장은 기왕 자살을 할 거라면 정적을 암살하고 자살하지 왜 그냥 죽냐고, 그는 정말 바보같은 인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짜 바보는 누구일까?&nbsp;도입 부분은 흥미롭고 유쾌하지만 후반부에는 작가의 메세지가 노골적이어서 작품성이 떨어진다.<br>항아리<br>&nbsp;"어느 하루" 에 수록된 항아리라는 단편에 대해 선배 작가들에 대한 삼류 오마쥬라고 비난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기실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희곡으로 각색하자 군더더기 묘사들은 사라지고 유쾌하고 멍청한, 정말 재미있는 시칠리아 인들의 이야기가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8/cover150/8984380334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815</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진짜 사랑이란...? - [실비 / 오렐리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58</link><pubDate>Fri, 10 Apr 2026 2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6292&TPaperId=17209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3/51/coveroff/893203629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6292&TPaperId=17209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비 / 오렐리아</a><br/>제라르 드 네르발 지음, 최애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5월<br/></td></tr></table><br/>실비 <br>



&nbsp;파리에 거주하는 주인공은 오렐리라는 여배우의 공연을 보며 불현듯 본인의 첫사랑 아드리엔을 떠올린다.
사랑에 대해 고찰하다 보니 그는 자신이 어린시절 함께 시골마을에서 뛰어놀던 실비라는 여인을 떠올린다. 충동적으로 주인공은&nbsp;실비를 방문하러 마차에 오른다…<br>



&nbsp;책의 뒤 표지에는 “내가 그토록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그 이상한 열정들,
그 꿈들,
그 눈물들,
그 절망들과 다정함들……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단 말인가?”
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적혀 있다.
주인공이&nbsp;3명의 여인들을 사랑했던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기억을 사랑했던 것인지,
단순히 주변에 여자가 없어 외로운 것인지에 대해 작가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nbsp;그저 보여줄 뿐.&nbsp;그러나 그의 추억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주인공의 여러 시도는 비록 어리석지만 너무나도 인간적이다.<br>



오렐리아<br>



&nbsp;작가 본인의 자서전 성격이 강한 소설.
정신병에 걸린 상태로 저술했다고 옮긴이 해제에서 언급되는데,
그래서인지 내용에 공감이 하나도 가지 않아 중간에 덮었다.
카프카의 “성”,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
에 등장하는 상징은 인류의 보편적 고통을 시사하기에 이해할 수 있으나,
네르발의 상징은 너무 개인적이고 신비주의 성격이 강해&nbsp; T발놈인 나는 공감할 수 없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3/51/cover150/893203629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35118</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히 데카메론과 비교되는 작품 - [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46</link><pubDate>Fri, 10 Apr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9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532060&TPaperId=17209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77/27/coveroff/k5125320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532060&TPaperId=17209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a><br/>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br/></td></tr></table><br/>&nbsp;가장 유명한 근대소설을 단 두개 꼽자면 아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과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데카메론”
이라는 소설의 존재는 초등학교때부터 어떤 이유 에서인지 주지하고 있었고,
“켄터베리 이야기”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켄터베리 이야기”가 더 입체적이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았기에 더 위대한 작품이라는 말이 있던데,
왜 그랬을까?
250페이지 가량 읽고 책을 덮은 시점에서 내린 결론은,
“데카메론” 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므로 명성의 차이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영문학의 아버지라고 국소지역에서&nbsp;찬양 받는 작가와,
전 세계 근대문학의 효시를 창조해낸 작가는&nbsp;아예&nbsp;격이 다르다.<br>



&nbsp;초서를 찬양하는 자들은,
데카메론은&nbsp;귀족들과 수도사들의 관점에서 서술된 이야기인 한편 켄터베리 이야기는 사회 하층민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으므로 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냈다는&nbsp;헛소리를 한다.
&nbsp;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로,
데카메론 속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계급은 다양하며, 그들 모두&nbsp;어지간한 현대 소설의 등장인물들보다 훨씬 더 주체적이고 인간적이다. 반면&nbsp;켄터베리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nbsp;일부&nbsp;화자가 하층민이고 투박한 어휘를 구사할&nbsp;뿐,&nbsp;대부분&nbsp;기독교에 매몰된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br>



&nbsp;문체를 말해보자.&nbsp;데카메론의 서술은 짧고 군더더기가 없지만&nbsp;켄터베리 이야기는 수사적이고 장황하다.
길게 늘어지는 문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필력이 담보될 경우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초서의 경우 그러한 재능은 부족한 것으로 사료되고 또 서술이&nbsp;상당히 교조적이어서 영 별로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77/27/cover150/k5125320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77271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리얼리즘 사회소설? - [라데츠키 행진곡]</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7621</link><pubDate>Fri, 10 Apr 2026 0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76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64051&TPaperId=172076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13/22/coveroff/893646405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64051&TPaperId=172076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데츠키 행진곡</a><br/>요제프 로트 지음, 황종민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br/></td></tr></table><br/>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전쟁에서 황제의 목숨을 구하고 보상으로 귀족작위를 얻는다.
그러나 그의 전공은 언론에 의해 부풀려지고,
이에 환멸감을 느낀 그는 군대를 제대하고 아들이 절대 군인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의 아들은 관료가 되고,
국가에 깊은 애정을 가진 아들은 손자를 군인으로 교육한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왜 본인을 군인으로 양성하지 않았는지 생각지 못하고…<br>



&nbsp;3대에 걸친 오스트리아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뤘지만,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티보가의 사람들”
과 달리 “라데츠키 행진곡”
은 사람들이 서양음악으로나 알지 동명의 소설이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그 이유는 대 작가들에 비해 요제프 로트의 수준이 한참 미달하기 때문으로,
과도하게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마저도 다소&nbsp;작위적이고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과연&nbsp;역사소설이,&nbsp;사회소설이 맞는가….?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nbsp;것이다.
<br>



&nbsp;장점으로는 작가의 오스트리아 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들 수 있다.
주인공이 아버지 앞에서 제국의 군사 교범을 외우고,
군악대가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할 때 두근거려 하는 장면은 본인 혹은 주변 사람이 유사한 경험을 하지 않는 한 묘사할 수 없는 성질의 것들이다.
다소 작위적이긴 하지만 군대에 환멸을 느낀 할아버지에서 태어난 자손들이 군대를 동경한다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아이러니도 느껴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13/22/cover150/89364640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132207</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스라엘, 혹은 유대교의 개괄적인 역사 - [성서시대사 : 구약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6550</link><pubDate>Thu, 09 Apr 2026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206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732222&TPaperId=17206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22/12/coveroff/k3327322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732222&TPaperId=17206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서시대사 : 구약편</a><br/>야마가 테츠오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21년 06월<br/></td></tr></table><br/>짧은 분량에 많은 내용이 압축되어 기술되어있다.&nbsp;이스라엘의 역사를 성서의 flow에 따라 깊이는 얕지만 잘 요약 정리했다고 생각한다.&nbsp;후반부로 갈수록 성서보다는 순수 역사서의 성격이 강해지는데, 배경 지식이 부족한데 서술은 간결하여 내용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앞 부분도 간결하게 기술되어 있으나, 성경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느헤미야와 에즈라 파트 까지는 내용을 따라가는데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nbsp;기억이 휘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용을 아래에 대강 요약한다.<br>-아브라함의 자손들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수로 불어나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나안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토착세력들이 산지로 이주하며 생긴 일종의 부족 연합체가 곧 이스라엘이다.<br>-이 중 이집트에서 탈출한, 모세를 지도자로 한 소수 집단이 기존 세력에 합류하여 야훼 신앙을 형성하였다.<br>-12지파는 야곱의 자손들이 아니다. 12개의 큰 부족이 이스라엘을 구성했는데 국가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후기 성직자들이 창조해낸 이야기인 것. 첩에게서 나온 자식들은 국가 내 위상이 약한 민족들이며, 본처들에게서 나온 자식들은 성경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br>-사사기는 단일 이스라엘 민족으로서의 기록이 아니며, 왕정 설립 전 각 부족 영웅들의 활약상을 기술한 책이다.<br>-철기문명 블레셋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앙집권적인 왕정이 필요하였다. 이로 인해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는다. 당시 사무엘이 왕정 설립을 비난하는 것은 왕국 설립과 관련된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한다.<br>-다윗은 유다의 왕이다. 북이스라엘 사울의 왕국과 갈등이 있었으며, 최종적으로 다윗이 승리한 것이다. 다윗은 피묻은 자이기에 성전 건설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신전 건설은 원시 유대교에서 금기시하는 우상숭배의 성격이 있고 다윗 왕의 시대만 하더라도 해당 세력들은 위세가 있었다. 그러나 이 세력은 시간이 흐를 수록 힘을 잃고, 솔로몬 시대에 결국 성전이 건축된다.<br>-솔로몬이 이국의 여인들과 관계가 많은 것은 성서에 있어서는 비판 대상이지만 사실은 이웃국가들과 정략결혼한 것이다.<br>-신전 건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 노동력의 동원이 필요하였다. 이는 곧 사회적 계층의 분화를 야기하였고,&nbsp;자신의 뿌리 유다에는 관대하나 북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가혹한 솔로몬의 정책은 결국 르호보암 대에 이르러 통일왕국이 붕괴하는 결과를 낳았다.<br>-다윗왕의 후손이 모두 죽어 누구를 향후 왕으로 옹립할지 고민하다 소년왕 요하스 까지 찾아내는 것은 당시 남유다인들이 다윗족의 후손이 아닌 왕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왕정이 뿌리내렸다는 증거다.<br>-구약 후반부의 왕들은 주변국들에게 조공을 바치고 그들의 속국이 되기도 한다. 이는 성서에는 비난의 대상이나 현실은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다.<br>-결국 유다왕국과 북이스라엘 모두 멸망한다. 이는 신앙인들에게 야훼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였는데, 신앙을 존속시키고 정당화하기 위해 후기 신학자들은 구약의 왕이 야훼를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한 것이라고 기록하였다.<br>-느헤미야와 에즈라는 행정가와 제사장이라는 초기 형태의 정교 분립 모델일 수 있다.<br><br>뒷부분 내용은 어떻게 유대교가 로마 세력의 지배에 놓였는지, 페르시아인들과 아시리아인, 그리스인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간에는 약 400년의 세월이 차이가 있는데, 그걸 저자는 고작 100p도 되지 않는 분량에 요약정리한다. 앞 부분의 간결한 서술은 성서를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의 장문을 읽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을 제공하나, 뒷 부분, 특히 그리스와 로마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는 그랬다). 이 때문에 훌륭한 책임에도 별점 1점을 깎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22/12/cover150/k3327322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22121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티 실존주의 -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277</link><pubDate>Sun, 05 Apr 2026 0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1767&TPaperId=17197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99/coveroff/89320217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1767&TPaperId=17197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이윤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2월<br/></td></tr></table><br/>&nbsp;엠생 주인공 마티아 파스칼은 오징어 게임 성기훈 마냥 형이 보내준, 어머니 조의금 500리라로 가출을 하고 도박장에 방문한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행운 덕택에 500리라는82,000리라로 불어난다. 실종 상태가 된 마티아 파스칼의 마을에서 누군가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마티아 파스칼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그의 아내와 장모는 신문에 부고 기사를 낸다. 돈이 생긴 주인공은 이를 슬퍼하기보다는 과거의 자신과 결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아드리아노 메이스" 라는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여 그 가면을 쓰고 새 인생을 살아가고자 한다.&nbsp;<br>&nbsp;그러나 그는 어중간한 아드리아노 메이스밖에 되지 못한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줄 인척관계도, 문서도 없으며, 대화가 길어질 경우 거짓 위에 거짓을 쌓아야 한다. 그러다가 상상력의 한계에 봉착하고, 자신이 허구의 존재인 것이 밝혀지면 어쩌나 하며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혼인 신고를 하지 못하고, 도둑질을 당해도 법원에 고소를 하지 못하며 모욕을 당해도 신분 증명을 못하므로 결투 신청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과거 그대로의 마티아 파스칼로 돌아갈수는 없다.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기존의 인간관계는 변질되어 있다. 주인공은 결국 고(故) 마티아 파스칼로 살아가는 인생을 택한다. 무슨 의미인지는 기회가 되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라...<br>&nbsp;인간이 먼저 존재하고 자신을 서서히 정의해나간다는 실존주의의 주장과 달리, 근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사회와 주변인들이 정의해주지 않으면 정상적인 인간으로서의 존속이 불가능하다. 타인은 지옥이라는 실존주의적 사고를 고수한다면 재산이 있는 주인공은 영원한 방랑자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과연 그게 정상적인 인간의 삶일까? 인간은 외로움을 타는 사회적 동물이며, 이로 인해 결국 마티아 파스칼이자 아드리아노 메이스는 파멸하나 결코 틀리지는 않았다.&nbsp;문체와 이야기 전개가 난삽하고 정신사납기에 별 하나를 뺐다만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철학은 진짜배기다.&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99/cover150/89320217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59981</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광인의 흰소리 - [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077</link><pubDate>Sat, 04 Apr 2026 2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70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532329&TPaperId=171970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48/43/coveroff/k7725323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532329&TPaperId=171970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a><br/>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김효정 옮김 / 최측의농간 / 2018년 03월<br/></td></tr></table><br/>&nbsp;주인공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과,
타인이 자기를 생각하는 모습이 다르며 그 타인들도 제각각 주인공을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을 깨닫고 주인공은 혼란에 빠진다.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
타인들 개개인이 생각하는 주인공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전부&nbsp;다른 사람이다.
즉 주인공은
10만명인 어떤 사람이지만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니 아무도 아니기도 하다.
그는 타인이 생각하는
10만명인 자신을 지우려는 기이한 시도를 하는데….<br>



&nbsp;카프카도 그렇고,
보통 사람들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괴로워하는 예민한 영혼을 가져야지 대작가가 될 수 있는가 싶다.
그의 진실과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엔리코
4세”,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나는 고 마티아 파스칼이오”
이라는 훌륭한 작품들로 구현화 되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10만명인 어떤 사람”
은 카프카의 많은 단편들이 그러하듯이 정신병자의&nbsp;헛소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자신의 편집증적 사고를 예술의 형태로 가다듬지 않고 괄약근 조절기능이 약해진 암환자 마냥 바지를 입은 채 더럽게 배설해버린 것이다.
피란델로의 팬이지만
120P 가량 읽고 책을 덮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48/43/cover150/k7725323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484343</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깊이 없는 말장난 - [호프만스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6557</link><pubDate>Sat, 04 Apr 2026 1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96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045613&TPaperId=17196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coveroff/6000034806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045613&TPaperId=17196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프만스탈</a><br/>후고 폰 호프만스탈 지음, 곽복록 옮김 / 지식공작소 / 2001년 08월<br/></td></tr></table><br/>천재라는 수식어가 지나치게 남용 된다.여러 거장들의 하위호환 격 작가로, 읽은 시간과 지불한 책값이 아까웠다.<br>1. 예더만<br>재산 많고 잘나가던 사람에게 갑작스레 죽음이 찾아오고 신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의 완벽한 하위호환이다.&nbsp;<br>2. 찬도스 경의 편지<br>찬도스 경이 베이컨 경에게, 현 시대는 정답이 없어서 시성이 솓구치지 않고 절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선언하는 내용. 그러나 정답이 없다는 것 자체가 소설의 테마가 될 수도 있다.&nbsp;카프카와 토마스만은 잘만 썼는데 호프만스탈이 그렇지 못했을 뿐이다.<br>3. 672 밤의 동화<br>잘생긴 외모 물려받고 재산도 물려받은 놈이 골동품에 파묻혀 살며 인생을 낭비하다가 허무한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 체호프를 읽는게 낫다.<br>4. 바보와 죽음<br>잉여인간 이야기. "예브게니 오네긴", "오블로모프", "벚꽃동산" 을 읽는게 낫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cover150/6000034806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170</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불굴의 초인 - [돈 후안 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80757</link><pubDate>Sun, 29 Mar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807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43&TPaperId=171807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24/59/coveroff/8932403643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643&TPaperId=171807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 후안 외</a><br/>티르소.데.몰리나 지음, 전기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06월<br/></td></tr></table><br/>&nbsp;“파우스트”, “햄릿”, “돈후안”, “돈키호테” 이 4명은 서구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이다.
네 작품을 모두 읽어본 자로서 평가하자면 순수 캐릭터로서는 “돈 후안”
이 당연 으뜸이라고 생각된다.
“파우스트”와 “햄릿”
은 작가의 천재성 덕을 봤고,
“돈키호테”는 낭만주의 및 실존주의의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br>



돈 후안<br>



세비야의 난봉꾼 돈 후안이 많은 여자들을 농락하고 최후에 신에 의해 단죄 받는 내용이다.
즐거리만 봐서는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유명한지,
쓰레기 같은 바람둥이가 왜 영웅으로 추앙 받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돈 후안”
은 행동하는 인간이다.
사회적 제약,
목숨의 위협,
신의 경고 등이 그를 아무리 가로막으려 시도해도 묵묵히 그는 제 갈 길을 걸어간다.
그의 움직임은 프로메테우스적인 문명적 박애주의에 근거하지 않는다.
오직 본인의 이기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을 좇아 돈 후안은 행동하는 것이다.
<br>



불신으로 인해 징계받은자<br>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와 같이 처형당한 2명의 죄수 모티브와 애꿎게 화를 당하는 욥기 모티프가 섞여 있는 듯한 작품.
역자 해석에 의하면 이 희곡의 줄거리는 당대의 신학적인 논쟁을 담고 있다고 한다.
신을 의심하는 자는 구원받지 못하며 지옥으로 떨어지고,
악인이&nbsp;신에게 열린 자세를 보인다면 그는 신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
작품은 당대 신학을 설파하기 위한 수단적 성격이 강하며,
티르소 데 몰리나의 언어 구사력은 다른 대문호들에 비해 현격이 떨어지므로&nbsp;오늘날에는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24/59/cover150/893240364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24594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18세기 프랑스인들의 사고관에 대한 흥미로운 추측 - [고양이 대학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79944</link><pubDate>Sat, 28 Mar 2026 2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799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1644&TPaperId=17179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01/19/coveroff/893204164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1644&TPaperId=171799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 대학살</a><br/>로버트 단턴 지음, 조한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06월<br/></td></tr></table><br/>미시사를 다룬 서적 중 아마 가장 유명할 책.
1장을 제외하면 지나치게 국지적인 내용을 확대해석했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 시대의 사고방식을 제법 성공적으로 유추해 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가능했다면 보다 다양한 사료를 근거로 들고(어쩌면&nbsp;사료가&nbsp;없을지도 모른다),
6개의 독립적 에피소드를 서술하기보다는 1,2 개의 에피소드를 깊게 천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nbsp;<br>농민들은 이야기한다,
마더 구스 이야기의 변형



&nbsp;비슷한 내용의 동화들이 나라별로 다르게 변주해서 나타난다는 점을 근거로 동화가 쓰여진 각 국가의 현실 배경을 유추한다.
책은 다수가 읽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의 보편성이 담보 되므로 6개의 챕터 중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br>노동자들은 폭동한다,
생세브랭가 가의 고양이 대학살



어그로 끌기 좋은 소재이고,
캣맘에 의해 고통받는 나로 하여금 이 책을 구매하게 했으니 제목 선정을 참 잘했다 싶다.
주인을 족칠 수 없으니 주인아내의 애완묘를 조질 겸 여러마리의 고양이를 학살했다는 내용으로&nbsp;이를 자본주의에 대한 소심한 반항으로 해석한 건 다분히 억지스러웠다.<br>부르주아는 자신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



&nbsp;부르주아가 남긴 몽펠리에 도시 행렬에 관한 묘사로부터,
귀족과 서민 사이 부르주아라는 계급이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저자는 이끌어 낸다.
통찰력은 탁월하지만 사료의 부족 때문인지 단 하나의 기록에 의지한다는 점은 편향적이고 과학적이지 못하다.<br>경찰 수사관은 명부를 분류한다:
문필 공화국의 해부



&nbsp;사상가들을 경계하는 프랑스 왕정은 문필가들에 대해 그들의 가문,
결혼여부, 재산 등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이로부터 당대 프랑스 정치권에서 문필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저자는 유추해 낸다.
1장 다음으로 설득력이 있던 챕터로,
경찰관의 서술은 편향되었을 수 있지만 테마 자체에&nbsp;국가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은&nbsp;자명하기 때문이다.<br>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과거의 지식인 베이컨은 신학을 모든 학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취급하였으나 백과전서파들은 신학을 형이상학의 한 갈래로 취급한다.
당대 프랑스 엘리트들이 이러한 인식을 독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심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기와 같이 지식의 가지를 조정했다는&nbsp;것으로,
달걀이 아니라 닭이 우선이라는 저자의 해석은 흥미롭지만 반대의 관점이 지나치게 배제되어 있다.<br>독자들은 루소에 반응한다:
낭만적 감수성 만들기



문학작품을 현대 독자들이 거리를 두며 읽는 방식과 달리,
루소의 소설을 당대 사람들이 실제 인물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감정 이입하면서 읽기 시작했다는 내용. 루소의 소설을 읽으며&nbsp;독자들은 개인의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론을&nbsp;루소 독자들의 팬레터를 통해&nbsp;저자는&nbsp;유추하는데,
현대 사회 아이돌 빠돌이 빠순이들의 편향성으로&nbsp;미루어 보아 이는 과도한&nbsp;일반화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01/19/cover150/893204164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011961</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골의 못된 제자 - [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기 특별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4976</link><pubDate>Sun, 22 Mar 2026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49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5117&TPaperId=17164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2/63/coveroff/897275511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5117&TPaperId=171649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기 특별판)</a><br/>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병덕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06월<br/></td></tr></table><br/>"시골의사" 까지 읽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책을 덮었다.&nbsp;그의 단편들은 고평가 하기 힘들다.&nbsp;그는 고골의 못되먹은 제자다.&nbsp;고골의 페테르부르크 이야기는 이야기로서의 기본적인 이야기의 골격이 명확하며, 작품 내 원인은 우스꽝스럽고 황당하지만 이를 현실세계에서 쉬이 유추해 낼 수 있다.&nbsp;그러나 카프카의 경우 "변신", "유형지에서" 를 제외하면 기초적인 서사 구조가 붕괴되어 있다. 모든 작품에서 원인은 없고 결과만이 존재한다.<br>1. "관찰" 에 포함되는 모든 단편들&nbsp;손으로 쓴 사고의 토사물. 예민하다기보다는 병적이어서 읽기가 괴로웠다. 줄거리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어지간히 못썼다는 것을 의미한다.<br>2. 선고&nbsp;건장한 청년이 노쇠한 아버지를 돌보는데, 갑자기 노쇠한 아버지가 원기왕성해지고 아들은 점점쇠약해지다가 끝내 아버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자살을 한다. 정신병자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br>3. 화부&nbsp;"실종자" 의 1부 내용으로 알고 있으며, 해당 작품을 이미 읽었으므로 이번에는 독서를 생략하였다. 그의 걸작 "성"에서 한스를 통해 표현되는 동일한 테마가 직설적이고 세련되지 못하게 표현된 평작이다.<br>4. 변신&nbsp;고골의 "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작품. 코가 갑자기 떨어져나가 고위관료 행세를 한다거나,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벌레가 되었다던가 하는 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고골의 "코"에서는 러시아의 관료제라는 근거를 작품 외부에서 추론할 수 있다면, "변신"은 원인이 결여되어 있다. 굳이 따지자면 원인은 인간의 삶 그 자체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거나 결근을 하면 안 된다거나 하는 것이다. "부조리", "실존주의"라는 멋있어 보이는 단어로 저자의 피해망상을 멋지게 포장도 잘 했다!<br>&nbsp;그러나 "변신" 만큼은 유일하게 이 단편 집 중에서 독서가 만족스러웠다.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에 대한 주변인들의 태도가 상당히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종반부에 여동생이 선언하는 장면에서 만큼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원인은 없지만 결말은 끔찍하게 잘 쓴 괴상한 작품으로, 유일하게 그의 명성에 부합하는 수작이다.&nbsp; &nbsp;&nbsp;<br>5. 유형지에서&nbsp;"소송"과 "성"을 읽지 않았다면 어쩌면 고평가 했을지도 모르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반부 전 까지의 테마는 이미 두 장편에서 다룬 내용이기에 같은 내용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짜증이 솟구쳤다. 결말에서 탐험가가 죄수와 사병에게 보이는 냉혹한 태도는 제법 인상적이긴 했다.<br>6. 신임 변호사&nbsp;호메로스의 시대가 가고 법의 시대가 왔다는 내용. 작가의 법에 대한 피해망상은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다.&nbsp;<br>7. 어느 시골 의사&nbsp;시골의사로서 경험할 법한 비애(결과)는 잘 드러나지만 그 원인이 도무지 짐작 가지 않는다. 이야기의 기본 서사구조가 완전히 붕괴한 작품으로 독서가 즐겁다기보다는 고통스러워져 이 작품을 끝으로 책을 덮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2/63/cover150/897275511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2426316</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PC충 - [불쉿 잡 -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1170</link><pubDate>Fri, 20 Mar 2026 0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611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4828&TPaperId=171611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47/32/coveroff/89374448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4828&TPaperId=171611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쉿 잡 -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a><br/>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김병화 옮김 / 민음사 / 2021년 08월<br/></td></tr></table><br/>&nbsp;제목 말마따나 빌어먹을 일자리에 관한 서적이다. 주제는, 인류의 생산성은 이렇게 향상되었는데 왜 노동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이상한 일자리들이 계속 생겨나는가? 이다. 책에는&nbsp;본인들이 세상에 쓸모없는 일을 한다고 자각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거나, 다소 정치적인 이유(민간, 공공분야를 가리지 않고)로 생긴 괴상한 일자리에 재직하며 정신적으로 고통 받거나 딴 짓을 하는 노동자들의 사례가 담겨 있다.&nbsp;<br>&nbsp;저자가 품는 의문 자체는 대단히 근원적인 것이다. 괴테는 생업에 종사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서민이 고차원적인 예술과 철학을 논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보들레르는 일하는 서민들을 굴욕적인 하등생물로 여겼으며, 토마스 만의 마의 산에서 한스 카스트로프의 할아버지는 그의 유산이 5배만 더 많았어도 그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이자수익만으로 정신적인 삶과 여가에만 전념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오늘날 부잣집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노동을 요구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형제자매 대비 유산을 적게 물려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 것일까? 어쩌면 이러한 인식의 끔찍한 부산물일 수도 있는 빌어먹을 일자리들은 왜 사라지지 않고 유지가 되는 것일까?<br>&nbsp;의문 제기는 좋았으나 저자의 근거 및 결론들은 인터넷 블로거 수준에 불과하다. 지배층이 인간을 통제하기 위함이며, 노동의 가치를 높게 보는 청교도적 이데올로기의 변주 라는게 내가 책의 2/3을 읽고 집어던진지 3주가 지난 현재 기억하는 내용인데 그 근거 들을 저자는 충실히 나열하지 못한다. 않 이 아니라 못이다. 저자는 관련된 내용의 서적들과 역사적 사료들을 읽거나 조사하지 않고 대강 자기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으로 내가 쓰는 블로그 똥글마냥 지껄이고 있다. 뜬금없이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마켓팅, 금융 등에 대한 혐오는 비록 그의 저서를 내가 읽어보진 않았으나, "세속의 철학자들" 에 나오는 갤브레이스가 훨씬 깊이 있게 다뤘을 것을 100% 확신한다.&nbsp;<br>&nbsp;또 도대체 전 세계에 군대가 없었으면 다른 나라도 군인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멍청한 말은 왜 하는 것인지? 어떻게 역사에 정통할 인류학자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뜬금없이 여성이 차별당한다는 말이나 해대고, 이런 대가리가 꽃밭인 학자들 때문에 현대 인문학이 망했다는 소리가 전 세계에 만연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47/32/cover150/89374448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8473264</link></image></item><item><author>구제불능인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전쟁중의 애완동물을 다룬 희소성 있는 역사서 - [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 - 인간의 전쟁에서 지워진 동물 학살의 역사, 재구성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2282</link><pubDate>Sun, 15 Mar 2026 2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5705189/171522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3793X&TPaperId=1715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59/90/coveroff/899713793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3793X&TPaperId=171522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 - 인간의 전쟁에서 지워진 동물 학살의 역사, 재구성하다</a><br/>힐다 킨 지음, 오윤성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25년 01월<br/></td></tr></table><br/>리뷰를 적기에 앞서,
본인은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남의 집 친구들(?)을 보며 귀엽지만 하등한 생물로 생각하고 길고양이들은 털난 바퀴벌레 마냥 혐오하는 사람임을 밝힌다.
거주하는 아파트의 미친 캣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증오에 가득 차 이 책과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을 쿠팡을 통해 사서 읽었다.
역사는 관심이 있는 분야기도 하고 말이다.<br>



&nbsp;개인의 짐승 혐오는 차치하고,
책 내용만 보았을 때는 세계대전이 터졌을 당시 독일군의 공습했을 때 영국의 애완동물들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를 나름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통제 불가능한 짐승을 죽였고,
누군가는 끝까지 데리고 살았으며,
어떤 애완동물들은 주인에게 도움이 되었고,
저자는 동물 애호가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짐덩어리 동물들도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 동물은 인간보다 우선시될 수 없어 피난처에서 배제되었고,
한정된 식량을 낭비한다는 측면에서 정부는 우려를 하였다.
그 와중 동물애호단체는 어떤 행동을 했으며,
정부가 영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강조하며 홀대시 했던 동물들을 확고한 애완동물의 지위로 격상시키는 프로파간다까지,&nbsp;꽤나 넓은 분야를 저자가 조사했구나 싶다.<br>



&nbsp;독서에서 아쉬웠던 부분은&nbsp;주제의 초점이 너무 하등한 축생들에게 맞춰져 있어 역사 서적으로 가치가 반토막 난 부분을 들고 싶다.
국가차원의 제도 및 행정과 그에 대한 개인의 대응을 보다 심도 있게 파고들었으면 인간의 이야기 일 텐데 어떤 짐승은 어떤 삶을 살았다대더라 같은 내용의 비중이 너무 높다.
엄중한 역사 논문도 아니고,
교양 서적 스러운 깊이가 얕은 비문학에서 본인의 의견 피력에 너무 소극적인 부분도 마이너스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59/90/cover150/899713793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59904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