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은 개념이다 김민호 목사 신앙 용어 개념 시리즈 3
김민호 지음 / 리바이벌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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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김민호 목사 신앙용어 개념 시리즈 3번째 책인 이 책을 읽고 1,2번째 책이 너무 궁금해졌고 읽고 싶어졌다.


책 앞부분의 추천사가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적어도 몇 분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 추천사를 적어주실텐데 기대와 달랐다. 목사님께서 함께하는 교회 공동체 지체들의 추천사가 적혀있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여지고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신선함과 동시에 저자에 대한 신뢰를 갖고 책을 읽어가게 해준 부분이었다.


분별, 열매, 선과 악, 연합, 의, 성화 등 18개의 단어이자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끝에는 각 단어에 대한 요약된 개념이 정리되어 있는 구조이다. 단어 하나하나가 알 듯 모를 듯 결코 가볍지 않고, 궁금해지는 개념들이다. 각 장마다 먼저 각 개념에 대해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주로 어떤 오해를 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렇다면 성경말씀, 주석서, 관련 서적들을 통해서 사실 어떠한 개념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마지막은 요약하여 2-3줄로 짧게 정리해주는 형식이다. 장의 제목을 보고 우선 나는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짧게나마 생각해보고 읽게 된다면, 분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모든 장들이 다 도움이 되었고 머릿속이 명쾌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된 개념들은 교리, 순종과 불순종, 선과 악, 자유와 자율, 연합, 선택 등이다. 교리는 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분들이 있고, 성경말씀이 제일 중요한데 왜 교리공부인가를 이야기하는 분들의 이야기 중 무엇이 맞는지가 궁금했는데, 교리란 성경을 오류 없이 바르게 이해하도록 신앙의 선조들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분별할 수 있게 되었다. 순종과 불순종은 회사생활이나 요즘 정치를 보며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순종의 끝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인가를 봐야한다는 방향성의 점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생각이 많이 정리됐다. 선과 악은, 단순히 반대개념이고 하나님은 선이시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악은 반대개념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념도 아닌, 선(하나님)에서 벗어난 모든 것을 뜻하는 상대개념이라고 정리하고 나니 명쾌해졌다. 질서와 평등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질서방식을 성경적으로 정리하고 나니, 남과 여, 상사와 부하, 남편과 아내 등 세상에서는 무수히 깨뜨리고 해체시키려는 관계에 대해 어떻게 올바로 바라보고 무엇을 추구해야할지가 이해되었다. 자유와 자율 역시, 자율은 ‘자기 스스로가 법이 된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는 태도라면 자유는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며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태도로 연결된다고 정리되었다. 연합에 대한 장에서는, 연합과 합일의 차이를 통해 기독교와 이방종교와의 차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가 되었고, 예전에 지인이 질문해서 나도 헷갈렸던 부분이 비로소 풀리는 걸 경험했다. 선택 역시, 예정론에 대한 여러 질문들과 고민들이 정리되었다.


이외에도 각 장마다 읽게 되면 왜 저자가 개념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책을 썼는지가 너무도 공감이 가고, 내 머릿속이 정리되고 안개가 낀 것같이 뿌옇게 되어있던 지점들이 맑게 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저자는 담백하고 간결하게, 꼭 필요한 내용들로 잘 정리해주셔서 흐름대로 쭉 읽어나가기에 손색이 없었다. 각 장마다 관련된 여러 성경말씀들로 함께 정리해주신 것도 매우 좋았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용어들은 신앙생활에 있어 너무 중요한 개념들이다. 열매, 사랑, 소명, 회심, 의, 양자...이런 단어들을 접할 때 잘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강추, 그리고 내가 잘 알고 있는가 미심쩍은 마음이 드는 분들도 무조건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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