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아도 하루고 대단해도 하루다. 어쨌건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는 게 삶이다. 그러다 언젠가 뒤를 돌아보면, 그제야 네 삶이 보일 거다. 삶이란 말이다, 일레신. 하늘처럼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평선 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발을 딛고 걸어온 길 위에 네 삶이 있단다.
뭐지... 너무 웃긴데~~~
어느 날 아침에는 뜰에 곰이 누워 있었다. 브릴은 마당에 나왔다가 흠칫 놀랐다."여기서 자살한 것 같지는 않은데.""새벽에 농장에 들어온 것을 보고 잡았습니다. 순순히 나갈 것 같지 않아서요."아직도 가지 않은 로들이 그걸 혼자서 잡았느냐고 물었다."밤이라 총을 쏠 수는 없어서.""왜?""다들 깨지 않습니까. 그래서 목을 조르고 때려잡았습니다."참 쉬운 일을 설명하듯 말한다. 브릴은 무표정하게 생각했다. 그래, 누구나 알겠지. 곰을 세게 때리면 죽는다는 거.
게다가 빙의물~ 전개되는 이야기를 아는 여주라니. 불행한 전생(?) 잊고 이제는 꽃길만 걷길~
깔끔한 해피앤딩은 물 건너 갔네요. 사연 없는 사람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 놈이 한 짓에 정당성을 줄 수는 없겠지만, 세상에 제가 그 놈을 동정하게 될줄이야... 사실 진짜 나쁜 사람들은 1세대 부모들 아닌가요? 제대로 된 어른이 어떻게 한 명도 없죠. 이건 아동학대라고요. 제대로 된 양육과 보호를 받은 주인공들이 없네요. 그렇다고 그 놈이 한 짓이 잘 한 짓이란 말은 아니지만 안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글을 너무 잘 쓰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다음 생에 다시 당신을 보게 된다면.그러면 그때는 당신의 어깨를 스치는 바람이 되어도, 잠시 이마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되어도…… 괜찮을 거야.당신은 가장 울창한 나무이며, 가장 단단한 바위이고, 또 가장 높이 나는 독수리 같은 사람이라, 내가 스치듯 보잘것없는 존재가 되어도, 그래도…….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다.난 아마, 당신만을 사랑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