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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착취하다 - 서민을 위한 대출인가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 소액 금융의 배신
휴 싱클레어 지음, 이수경.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사회적 영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그라민 은행, 무하마드 유누스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는 미소금융 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소위 서민을 대상으로 한 소액 금융 제도도 마련되었다. 그 제도의 성공 여부에 대해 논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빈민을 당장이라도 구제할 것만 같던 소액 금융의 소식을 좀처럼 듣기 어렵게 되었다. 구제해야 할 빈민의 수가 상상 이상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일까? 아니면 생각만큼 빈민 구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만약에 후자가 맞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의 표지는 단순하지만 상당히 적나라하다. 눈 앞의 지렁이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낚시바늘에 입이 꿰매진 한 마리의 생선의 운명처럼 한 사람의 인생이 바늘에 걸려있다.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출이라는 미끼로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해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소액 대출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부제로 붙은 소액 금융의 배신 앞에는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라는 질문이 달려있다. 고리대금업인데 왜 21세기가 붙어 있을까? 고리대금업은 고전 속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유명한 베니스의 상인의 이야기 샤일록의 재판이라든지 조선의 탐관오리라든지 그 전례는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21세기라는 말은 시대에 맞게 변화라도 했다는 말인가 저자는 오히려 변질되어 발전했다고 말한다. 애초에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공동체라는 틀을 만들어 변상의 의지를 다지게 만드는 것이 그라민 은행의 핵심이다. , 갚을 방법을 제시하고, 돈을 빌려준다. 하지만 수많은 오늘날의 소위 서민을 위한 소액 금융의 형태는 어떻게 갚을지에 대한 진지한 조언 따윈 아랑곳 않는다. 그저 갚지 못했을 경우 닥치게 될 위험이 적힌 포장지로 대출을 감싸 던져줄 뿐이다. 결국 서민을 위한 것이라는 목표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또다른 형태의 대출일 뿐이다.

 

저자는 자신이 소액 금융 기관에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책을 저술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소액 금융은 빈곤을 퇴치해줄 이상향이었지만 세계 곳곳의 참상을 바라보면서 이상은 보이지 않은 채 검은 투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서민은 사라지고 없는 모습을 발견한다. 심지어 언론도 제대로 참상을 알리는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뉴스 거리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슈를 던져주는 것. 그것은 소액 대출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에게 플래쉬를 들이대 다시 한 번 상처를 뒤집어 놓는 것에 불과하다. 상처 난 곳에 소금을 뿌리는 것일 뿐, 어느 것도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존재하기나 할까? 사실, 빈민들에게 100달러를 제공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까? 냉정하게 말해 그저 목숨은 연장하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그라민 은행의 가치는 바로 이 지점이다. 이들이 단순히 소비하는 대서 그치지 않고 다시 생산과 소비, 생산으로 이어 나갈 수 있는 자립의 힘을 기르는 것. 그 방법이 어긋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 방법이 오롯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떠한 방법도 제시하지 않는 현재의 수많은 소액 대출 기관들은 달콤한 사탕 속에 덫을 놓고 있는 것일 뿐이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전세계 수많은 곳에서 경험한 소액 금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단순히 비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처한 위치에서 작은 변화라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때로는 아프리카 저 편에서, 때로는 지구 반대편의 곳에서 소액 금융의 빛을 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미 그곳에 빈민을 위한 의지는 없다.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욕심만 있을 뿐. ‘빈민을 위한이라는 거창한 구호는 이제 수익을 찾아서떠나는 투자자들의 또다른 시장에 불과한 현실을 보여준다.

 

빈곤을 해결할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한 쪽에서는 남아도는 식량 때문에, 비만 때문에 골칫거리를 앓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부족한 식량 때문에, 빈곤 때문에 병들어 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조금 더라는 욕심이 파생상품의 실패를 낳아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공중분해시키고 한쪽에서는 한 끼 먹을 1달러가 없어 굶주림과 끝없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진정 빈곤을 구원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비극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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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0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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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14: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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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1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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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정말 우연찮게도 지금까지 '날으는 돼지'라는 애명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내가 욕심이 많은 돼지처럼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어 복을 모아 오자는 의미에서 돼지가 되길 바랐고,

단순히 땅바닥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하늘을 날 수 있는 돼지가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책 겉면의 날개 달린 돼지에게 더 큰 애착이 갔다.

 

 

 

이 책은 샤오미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기업의 전략을 어떻게 단 한 문장으로, 한 단어로 표현하겠냐만은

'참여감'이라는 단어로 전반적인 이야기를 묶어냈다.

 

불과 5년 전, 2010년에 새롭게 설립된 신생 IT 기업은

여느 실리콘 밸리의 기업 못지않게 마인드로

자신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IT 업계를 새롭게 재편해 가고 있다.

 

고작 'Made in China'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만 알고 있던 중국을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을 붙여 브랜드명을 기억하게 한

거의 최초의 기업이 된 샤오미.

 

한 때는 애플을 따라하기만 한다는 평가 절하를 받았던

아류 브랜드로써만 취급받았던 샤오미가 더이상 아니다.

 

애플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만의 팬덤을 구축해 나가는 것처럼

만리장성 같이 견고하고 두터운 중국의 팬덤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샤오미.

 

그들만의 철학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참여감이란 무엇인가? 


 

P35 <참여감 3 3 법칙>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하여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1. 3개 전략

  1) 폭발적 인기 상품을 만든다 :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 가지 중점 요소만을 
                                        과감하게 밀
고나가 업계의 선두가 되는 것이다.

  2) 직원들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된다 : 참여감 확산 배경에는 신뢰의 보증이 있다.

​                                             직원들 자신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되어야 한다.

                                             사용자들이 누리는 이익은 그 다음이다.

  3)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 : 인터넷에서 권위와 정보의 비대칭이 소멸하고 있다.

                                       정보 전파 구조와 기업 내부조직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직원과 사용자들이 제품의 대변인이 되도록 유도한다

 2. 3개 전술

  1) 참여의 마디를 개방한다 :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정

                                    개방하고, 기업과 사용자 모두 이익을 공유하는 지점을

                                    선별하여, 이익과 참여의 상호연동이 지속되도록 한다.

​                                    개방의 마디는 기능적 수요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2) 상호교류 방식을 디자인한다 : ‘단순, 효율, 흥미, 진실이라는 디자인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소통방식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사용자와의 상호교류 방식도 제품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3)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킨다 : 초기에 제품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호감을 보인

                                       사용자들을 소규모로 참여감을 배양한 뒤, 사용자와의

                                       상호교류를 통해 생산된 콘텐츠로 다시 이슈를 만들어

                                       널리 전파하는 것이다.



'전략''전술'의 상위 개념으로,

    '전투를 이끌어 가는 방향 즉, 전투의 방침(책략)'을 말한다

  '전술''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 '전투의 기술'을 말한다.

 

 

3개 전략   

 

진정한 맛집은 어디일까?

주방장의 재능이 뛰어나 수십 가지의 메뉴를 대접할 수 있는 식당?

아니다.

흔히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에 가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크지 않다.

답정너라는 말처럼 우리의 메뉴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렇다.

한 가지 우물만 파는 주방장의 뚝심에서 맛집이 완성된다.

5시간을 푹 고은 정성에, 좋은 재료로 간을 내고,

수년간 몰두해 개발한 특제 양념을 더하면 완성되는 그 맛이

진정한 장인의 맛이다.

 

 

우직함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신뢰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상대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신뢰해야

소비자들에게도 자신들의 우직함과, 자신감이 전달될 수 있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신뢰를 주지 못하는 후보자를

우리는 결코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을 믿고 신뢰해야 진정 강한자가 된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유대를 형성한다.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는 것은 기업 스스로 인터넷에서 정보의 마디가 됨으로써

정보의 유통을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 전파 구조와 기업 내부조직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모든 직원과 사용자들이 제품의 대변인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3개 전술

   

2014년 기준으로 미펀(샤오미의 팬)은 약 9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신제품 출시를 목놓아 기다리고, 심지어 개발자가 되기도 하며

자발적으로 모여 뉴스를 생산 및 전파까지 도맡고

출시 현장에선 자원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 충성 고객의 수다.

 

어떻게 샤오미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품안에 끌어 모을 수 있었을까?

 

참여다.

 

참여만으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

 

일류 디자이너, 일류 마케팅, 일류 개발자를 한데 모아

자신만의 철옹성을 짓고, 그 후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성을 완성시킨 것이 애플이라면

 

일류 디자이너, 일류 마케팅, 일류 개발자를 한데 모아 조직을 구성하고

사람들에게 생산, 개발, 마케팅, 유통 등 전 과정에서 함께 참여하도록 하여

성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샤오미다.

 

나는 완벽해라는 모토가 애플의 근원이라면

나는 부족해라는 모토가 샤오미의 근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다.

 

내가 완벽하니 완벽한 제품이 나온다는 애플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든 최선의 작품이기에 완성된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 샤오미다.

 

 

상호 교류를 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일반적인 전파가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교류하는 것, 그 방법도

제품의 개선처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특히나 SNS의 각 채널별 특징을 바탕으로 다른 전략을 수립한다.

우리나라의 SNS 환경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성격은 모두 제각각이다.

따라서 각각의 유저에게 접근하려면 서로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하다.

샤오미는 정확이 그 지점을 꿰뚫어 보고 있다.

 

콘텐츠 개발 및 유통 과정에서도 참여감을 적극 배양한다.

소수이지만 열정적인 집단을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이들의 입소문과 콘텐츠 전파를 통해 자신들의 사람들을 점차 물들어 나간다.

  


 P68 극치란 먼저 스스로 미치는 것이다. 나는 소위 구루도 영감도 믿지 않는다. 설령 구루나 영감이 정확한 방향을 지시한다고 해도 그것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극치의 제품 배후에는 끊입없이 착오를 마주하고 개선해온 치열한 노력이 있다. 모든 성공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고통이 존재한다.


우리는 에디슨이 전구 개발을 위해 무려 1000번이 넘는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연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1000번의 의미는 너무 가볍다.

10번도, 100번도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니 어떤 측면에서는 불가능하기까지 하다.

미래의 결과가 어떠할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끊임없이 다시, 다시를 다짐하는 그 과정은 단순히 '노력'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1349일의 제품 발표회를 위해

15일 전부터 각분야 전문가 5명이 프레젠테이션 원고 작성에 매달렸다.

​게다가 48일 밤부터 9일 새벽 1시까지 리허설을 했다.

그런데 레이쥔은 ​제품 발표회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어제 원고에서 몇 부분만 수정합니다.”는 말로 또다시 수정했다.


극치란 먼저 스스로 미치는 것, 대담하게 수정하는 것,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는 것이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처럼,

미칠 것만 같은 고통이 수반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우리는 원하는 지점에 미칠 수 있다.


그것이 극치이다.

 

 

 P154 제품과 마케팅의 관계는 10의 관계와 같다. 포장, 광고, 마케팅, 보급 등은 모두 제품이라는 ‘1’ 뒤에 붙는 ‘0’이다. 먼저 좋은 제품이 없다면, 그 뒤에 아무리 많은 노력이 따라도 의미가 없다. 반대로 제품이 충분히 좋다면, 마케팅 수완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비유이다.

제품은 1이고, 마케팅은 그 뒤에 붙는 0이라는 점.

오해는 말아야 한다.

마케팅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마케팅은 제품이 완성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마케팅 기획이라 하더라도

제품이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수많은 화려한 포장이 무슨 소용이라는 말인가?



 

이 책은 근래에 읽었던 책 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겉 표지부터 내 책이다는 느낌에서 비롯한 느낌같은 느낌이라 해야 할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샤오미는 그저

'대륙의 실수'라는 다소 정겨운 애칭으로만 끝날 그저 그런 브랜드 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은 결코 그 애칭의 가벼움에 담길 수 없다.


샤오미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1위에 달성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애플, 잡스의 철학만 배울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공룡에도 눈을 기울여야 한다.


여타 중국의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자금력이 바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 가진 철학까지

무시하기에는 그 성장 속도나, 그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샤오미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참여감'


귤 같은 주황색의 매력에 빠져볼 차례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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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08: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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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14: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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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어쩌면 샤오미라는 이름보다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이 더 익숙할 법한 기업. 샤오미는 우리에게 보조배터리로부터 시작하여 미밴드, 이어폰 등의 각종 전자기기의 가성비에 디자인까지 최고인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샤오미에는 참여감 3.3 법칙으로 압축할 수 있는 3개의 전략, 3개의 전술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법칙을 세세하게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적용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사진, 일러스트들은 재미와 함께 혁신적인 성공의 원동력을 파악하기에 좋다. 2010년에 창업한 신생 기업이 중국 내에서 삼성을 뛰어넘는 기업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지 직접 파악해보자.







30년간 신문에 연재된 만화들 중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꼽히는 <딜버트Dilbert>의 작가인 스콧 애덤스가 쓴 자기계발서이다. 흔히 통용되는 열정적이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가진 허구와 열정의 환상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진짜 쓸만한 지식은 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지.’, ‘왜 기술 하나를 마스터하는 것보다 여러 기술을 적당히 익히는 게 좋은지등의 다양한 주제를 유머와 만화를 섞어 유쾌하게 논하고 있다. 풍자 만화의 전설 스콧 애덤스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플랫폼 전성시대. 플랫폼이란 본래 기차 정거장을 뜻하는 말로써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골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발전하였다. 간단히 말해서 발을 내딛으면 다음 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공간 즉, 모든 연결 지점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플랫폼을 활용해 페이스북, 카카오, 알리바바 등의 기업은 일순간 스타덤에 올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경영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이 생산해내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패러다임은 활용하는 것이다. 활용의 가장 기본은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의 세상의 기회는 모두 매개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플랫폼이 있다. 어떻게 매개할 것인지가 한 사람의 직업적 성공에서부터 기업의 생존에까지 이르는 모든 것의 전부가 되고 있다. 과연 어떻게 매개할 것인가?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확인해보자.




사람들은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정보를 생산해(소비해)내고 있다. 이를 분석해 편의를 제공하고,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영역까지 기업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이다. 특히 요즘에는 빅데이터라는 키워드가 어느 곳에서나 보인다. 신문을 폈을 때에도, 인터넷 광고물에도, 심지어 SNS 속에도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빅데이터라는 단어의 유행만큼 그 활용도는 높지 못하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실제 기업에서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분석하며 데이터 분석 방법에 대해 기본을 전달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파트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오늘날, 미래의 패러다음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각 시대의 패러다임이 그 이전 시대의 패러다임을 깨부수고 성공해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겉모습은 매번 달랐지만 딱 하나 핵심이 숨어 있다. 바로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파괴의 무기였다는 점이다. 신기술의 등장이 과거의 패러다임을 깨부수고 미래의 패러다임을 당겨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이 성공하기 위해, 아니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는 책. 생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핵심은 당대의 보편적인 생각과 싸우고 지배 질서를 거슬러야만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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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5 2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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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돼지 2015-10-05 21: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16기 활동 함께 함에 있어 잘 부탁드립니다.
늦지 않게 리뷰 잘 작성하고 혹시라도 일이 생길경우 표맥님을 통해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
유리 그니지 & 존 리스트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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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를 위한 실용 경제학




 사실 ‘경제학’이라고 하면 ‘수많은 그래프들이 교차하며 만나는 한 지점에서의 균형 상태’를 출발점으로 하는 복잡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크다. 물론 이러한 고전경제학이 오늘날 ‘경제학’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제학은 최적의 균형 상태를 찾아 떠나는 신비한 모험의 세계가 아니다. 인간은 매번 이성을 중심으로 한 최적의 상태를 찾아낼 여유가 없으며, 그럴 능력도 없다. 다시 말해 고전경제학의 기본 전제인 ‘합리적 인간’은 원래부터 실존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극히 비합리적인 인간들이 대부분인 지구의 경제학은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할까? 최근에는 경제학의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 미시, 거시를 비롯한 익숙한 경제학에서부터 계량경제학, 생태경제학, 행동경제학 등 다소 생소한 영역에서의 ‘경제학’들이 발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행동경제학은 이러한 대다수의 비합리적인 인간들에 대해 연구한다. 이들은 ‘합리적이지 않음’을 전제로 하기에 그들의 행동에 있어 정형화된 틀을 발견하기 어렵다. 즉, 연역법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거꾸로 오르는 귀납법적인 결론 도출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넛지>,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와 같은 책들은 실제 사례를 다양하게 들며 그 행동의 동기를 파악하려 한다. 따라서 이 책들은 최첨단 경제학인 행동경제학을 연구하는 경제학 서적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에 대해 실증적인 사례를 들어 분석,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바라본 인간의 행동에는 알게 모르게 인센티브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며, 같은 행동이라도 인센티브의 유무에 따라, 정도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센티브에 따른 행동의 결과도 천차만별이다. 인센티브가 극적인 효과로 생산력을 상승시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인식만 확산시킨 채, 인센티브가 없던 수준의 결과에 한참 못 미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적재적소에 배치한 인센티브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순전히 ‘인센티브’라는 측면에 국한되어 살펴보자면 이 책은 <넛지>라는 책과 비교해서 보기 좋다. 인센티브(incentive)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사람을 부추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극’을 의미한다. 성과급, 보너스, ‘참 잘했어요.’ 도장, 용돈, 뽀뽀, 칭찬, 박수 등 우리의 삶에 익숙한 보상은 수없이 많다. 따라서 이 책에서 등장하는 인센티브는 사후적 보상에 더 가깝다. 반면에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의미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따라서 사후적이라기보다는 사전적이며 보상이라기보다는 동기부여에 가깝다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센티브’는 어떤 행동의 결과가 일종의 목표가 되는 ‘보상’인 것이다.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대외활동이나, 경시 대회, 올림픽 등의 경쟁 시스템에는 분명한 결과가 있고, 그 위치에 다다르기만 하면 주어지는 ‘보상’이라는 실체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보상이라는 목적은 동기부여 매개체라는 수단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상상, 보상을 받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새로운 넛지가 되어 인간을 행동하게 만든다. 결국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와 같은 행동경제학의 영역에서는 인간의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한 분야인 만큼 다양한 실증 사례를 다룬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탁아소의 벌금제도’이다. 직장 일을 마친 부모들이 아이를 일찍 찾아가야 하루 업무를 마칠 수 있는 탁아소에서는 아이들을 빨리 데려가길 원한다. 하지만 매번 늦어지는 부모들 때문에 탁아소는 늦은 부모들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결과는 어떠할까? 벌금이라는 눈에 뻔히 보이는 부정적인 처벌은 부모들로 하여금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탁아소 업주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흐른다. 부모들은 벌금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화의 수단으로 삼는다. 지각에 대한 죄책감을 벌금이라는 수단으로 전치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미안한 마음에서라도 행동의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오히려 ‘벌금’과 자신의 행동을 같은 값어치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처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사용한 인센티브가 정반대로 흐르는 경우는 다반사이다.


 또 다른 예로써 분리수거를 잘해 주의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럼에도 쓰레기 처리가 문제시 되자 ‘분리수거=10센트’식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하게 되었다. 그러자 과거의 도덕적인 사람은 ‘고작 10센트 벌겠다고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하는 사람’으로 재평가되었다. 이처럼 인센티브는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촉매재가 되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을 평가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옵트인’, ‘옵 아웃’ 방식을 사용해 선택지에 다른 비중을 의도적으로 부여하면서 사람들의 선택을 다르게 한다든지 등의 사례들도 모두 인센티브가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여금, 성적, 가격제도, 장기기증 등 다양한 사례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인센티브를 어떻게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맨 처음 언급한 것처럼 그래프를 이용한 최적 지점을 찾는 ‘고전경제학’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기본 전제부터 틀린 과거의 경제학이 아닌 ‘비합리적인 인간’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오늘날의 신경제학을 찾는 사람에게 있어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사실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완전 경쟁 시장과 같은 이상향을 좇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존재할 수 없는 무언가를 배운다는 ‘순수 학문’적 관점의 경제학을 현실 세계를 비춰보며 발견해나가는 ‘실용 학문’의 위치로 끌어내린 점에 있어 이 책은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나 인간의 의식세계를 결정하는 것은 물질이라는 물질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경제적 인센티브’를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동기로 파악한 이 책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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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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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판타지를 사랑하는가. _ 환상의 이야기

 

우리는 누구든 판타지에 열광한다. 잘생긴 남자 혹은 여자 배우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의 판타지를 좋아하기도 하고 하늘을 날거나 유명한 작가가 되어 돈을 많이 버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판타지는 그리스어의 판타시아(phantasia, <영상>, <상상>이라는 뜻)에서 유래하며, 일반적으로 환상을 의미하는데, 문학에서는 몽상적인 이야기 전반에 붙은 명칭이다. 우리는 가지기 힘든 것 혹은 지금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그들에게 자신을 대입해보거나 도달해야할 지향점으로 삼으며 희망을 가진다.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환상을 꿈꾸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판타지가 존중받는 것은 아니다. 현실을 잊고 환상 속으로 도피하거나 혹은 타인에게 피해 혹은 불쾌감을 주는 판타지를 대중은 현실에서 도피한 패배자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을 하나의 미덕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기담집>은 미덕의 경쟁력을 가진다. “있음직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너무 허황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현실에 충실하여 비관적이지도 않다. 누나를 생각나게 하는 한 여자를 우연히 만난 후 싸우고 몇 년 동안 연락도 안하던 누나에게 연락을 했더니 알고 보니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더라는 이야기, 자신의 아들이 죽은 해변가에서 그와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이 그의 아들처럼 보이는 외발서퍼를 보았다는 이야기, 이름을 훔치는 원숭이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곧잘 잊어버렸던 한 여인의 이야기들은 지나치게 무덤덤한 소설의 주인공들의 일상에 특별함이 그들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라디오에서 기이한 사연으로 한 번쯤은 들어볼만 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오묘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은 ‘나도 이런 신기한 일이 있었던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이 기시감에 공감한다.

“있음직한” 이야기의 미덕 외에도 <도쿄기담집>이 가진 판타지는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판타지라는 감미료를 살짝 얹어 내어 읽는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말랑말랑함을 가지고 있다. 그의 기담집 이야기들 중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에게 인생에서 의미 있는 세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준페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자신의 짝에 대해 고민한다. 인생을 통틀어서 3명밖에 없기 때문에 그는 의미를 주는 것에 엄청 많이 고심한다. 첫 번째 의미 있다고 생각한 여자를 떠나고 그는 더욱 불안감을 느끼며 두 번째 여자가 떠나간 후에 그는 오히려 공포감에서 벗어난다. 그의 세 여자는 운명의 세 여신을 생각나게 한다. 과거의 한 여자와 현재 만난 두 번째, 그리고 미래에 만날 마지막에서 콩팥 돌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콩팥 돌 소설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감정이 가진 아픔을 극복하듯 준페이도 마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그렇게 딛고 올라서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각각 다른 것을 추구한다. 사랑을 하는 방법도 다르고 꿈꾸는 법도 다르고 상상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 자신의 판타지 속에서 현실을 살아간다. 가끔은 다른 이의 판타지 속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 <도쿄기담집>은 충분히 읽어볼 만한, 그리고 만족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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