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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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과 관계들이 이미 생겼음에도 아직 법이 마련되지 않은 분야가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뉴스가 말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국제사회 속에서 충돌하고 재편되는 힘을 다루고 있는 만큼 준비된 다음 세대 인재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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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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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의식의 돌림노래 같은 폰요세의 글을 재밌고 흥미롭게 보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못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했다는 점을 두고 볼때 독자도 실험적인 오기가 생긴다. 멜랑꼴리아에 이어 샤이닝까지 깊게 파고드는 집요함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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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nko (Paperback) -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원작/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
이민진 / Head of Zeus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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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을 읽고 원문의 느낌이 궁금해서 함께 읽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캐릭터가 가진 이름에 대해 의미부여가 되더군요. 역사와 민족에 대한 생각도 진지하게 해보고 영어 공부까지 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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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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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서도 언제나 나를 깨어나는 청춘으로 만들어줄 헤세의 말들임을 안다. 청춘으로 돌아가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 안에서 구하며 자기를 살아내려 애쓰는 삶.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헤르만 헤세를 여러 경로로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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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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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이 예쁜 책 그리고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와 함께 산책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되었다. 헤세의 강렬한 문장들, 내 인생에 도끼 같았던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밑에서> 외에도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와 에세이, 시집, 그리고 편지뿐만 아니라 니체까지. 발췌된 문장들을 징검다리처럼 놓아둔 이 예쁜 책으로 나는 다시 헤세에게로 건너간다. 


헤르만 헤세의 전집은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내게 아직 모호하다. 소설, 에세이, 시, 그림을 가능하면 살면서 천천히 다 만나고 싶은 가운데 헤르만 헤세의 인생의 말을 모아 둔 이 책이 작은 이정표 같아서 반갑다.



 < 초역 니체의 말 >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독일판과 일본 번역판을 총망라해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시, 편지, 일기, 여행기, 산문에서 헤세의 문학적 사상적 정수를 담았다고 한다. 번역의 뉘앙스가 알던 바와 조금씩 다른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나고 싶은 마음은 내 집 앞에 핀 꽃들을 새로이 보는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사실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니체를 알아가는 중에도 여러 번 접했던 분이었다. 그땐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헤세까지 이어지고 나니 이제 내게 특별한 안내자가 되었다. 이 책에서 헤르만 헤세의 말들이 조금은 사상가스럽게 변신한 어조가 느껴졌는데 그것은 일본 작가인 저자와 옮긴이를 거치며 조금씩 달라진 것 같다.





“너만의 길을 걸어라”

“지금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꿔라”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든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P.28

너만의 길을 걸어라.

대체 어디를 걷고 있는가. 그건 다른 사람의 길이 아닌가. 그러니까 어쩐지 걷기 힘들겠지. 너는 너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데미안》


P.29

진짜 인생을 살려면 스스로를 인정하라

자신이 인생에서 이룬 일, 쌓아 올린 일, 행한 일에 대해 다른 훌륭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게나. 또 세상의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기는 것도 그만두고. 자신이 행한 일은 자기만의 척도로 재어야 한다네. 항상 그렇게 하면 남을 흉내 낸 것이 아닌 자신의 진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 1949년의 편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관대 해지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사랑하는 일이며 당연히도 그건 자신의 운명까지 사랑하는 일이다 운명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까지 사랑해야 한다. 


p. 53

당신에게는 독창적으로 살아갈 힘이 있다

비범한 인생 독창적인 인생이 당신 안에서 태어났다면 조만간 당신은 그리로 향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테지요.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그럴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힘은 당신의 체력이나 의지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내면에서 솟아 나오는 신비로운 에너지와 같습니다. - 1930년의 편지


- 자신의 성향과 취향을 가능하면 힘껏 개발하고 발휘하는 것 말고 자기실현의 다른 방법이 있던가. '자기 자신이 되라'는 것은 이상적인 법칙이다. 최소한 젊은이에게는 그러하다. 자기답게 사는 것 외에 성장하고 진리의 이를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 하지만 이런 길은 녹록치 않다.



P.229

아름다운 것을 봐둬라

마음의 깊은 아픔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 잊어버릴 듯한 아름다움을 만나둬라. 예술이든 자연이든 상관없고, 찰나라도 좋으니 아름다운 것을 봐둬라. 이 인생에는 반드시 비애가 있다. 비참함도 있다. 그들은 소나기처럼 다가왔다가 떠난다. 하지만 그대가 본 아름다운 것은 그대 안에 오래도록 남아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의 지속〉



- 내 안에 있던 태초의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것들이 살면서 아주 오래도록 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하루 한 페이지만 가지고도 충만했다.

다시 보는 헤세의 말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

필사하고 싶은 책


헤르만 헤세

인간답게 살면서 자신의 삶을 승화하고자 했던 사람, 헤르만 헤세는 원초적인 용기를 가진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이다. 



최근에 읽은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과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헤르만 헤세의 책을 만나가며 책만 모으지 말고 나도 함께 익어가기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서도 언제나 나를 깨어나는 청춘으로 만들어줄 헤세의 말들임을 안다. 청춘으로 돌아가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 안에서 구하며 자기를 살아내려 애쓰는 삶.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헤르만 헤세를 여러 경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을 뿐이다.



자기 안의 황야를 끝까지 건너라

 자기 안에 펼쳐져 있는 황야를 자세히 살펴보는 편이 좋다. 거기에 있는 건 세상의 온갖 전쟁, 타인을 모조리 죽이려는 욕구, 한없는 경조부박(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 짐승 같은 난폭함, 끝도 없이 향락을 탐닉하려는 욕망, 그리고 천박함과 두려움이다.  누구나 그 황야의 길을 홀로 건너야 한다. 그것도 끝까지 건너야만 한다.

- <짧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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