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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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토미

정신과 의사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우리 인생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적으로 만나본 사람이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 원인은 또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인생 조언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현재 심리적인 문제가 있든지 없든지 자신을 잘 돌보는 방법에 대한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은 도움이 된다.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인생의 가치를 높여줄 짧고 강한 한마디는 어쩌면 '괜찮아요',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같은 말인지 모른다. 마흔 때쯤은 되어야 자신을 잘 알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쌓이는 것 같다. 실수나 좌절도 인생에서 꼭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인정하고 감사할 수 있는 나이. 너무 많은 것을 이루고 되려고 하면서 소모된 나를 돌아보는 이 잠언들로 지나온 많은 나를 떠올려본다.


어떤 부분에 관해서는 나름 진지하게 살아본 것 같아서 조금은 다행이었고, 어떤 부분들은 아직도 세상과 사람들이 어려운 나에게 여전히 필요한 조언이었다. 삶은 여전히 어렵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교보문고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인생, 인간관계,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필사를 하며 내려놓기, 집착, 시선, 혼자, 기대, 자아 긍정, 자기 비하, 삶의 의미 등 221개의 키워드가 가진 삶의 지혜를 필사하거나 메모를 남겨보는 것으로도 온전하게 나를 마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 이런 시간을 늘 즐기는 편이지만 그래도 느긋하고도 진지하게 나 자신에게 몰입해 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거라 말해보고 싶다.


내려놓기

집착을 내려놓고, '이래야만 해'라는 생각을 접어두고, 다른 사람을 조정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두세요. 내려둘 수 있는 것들은 많습니다.

내려놓을수록 마음은 편해지죠. 그렇게 내려놓다 보면 마지막에는 내려놓기 힘든 것만이 남습니다. 이것이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매달려 소모되는 대신 진짜 중요한 것들을 진정으로 살아내는 방법이 집착을 내려놓는 것. 성난 파도 같은 마음의 동요를 잔잔하고 고요하게 유지하되, 밀물과 썰물이 될 때처럼 비우고 채우는 것에 유연했으면 좋겠다.


시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제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비판적입니다. 그들의 비난은 대게 나를 향하기보다는 그들 스스로에 대한 비난이기 마련입니다.


→ 두 번째 화살을 내게 쏘지 말자. 나를 믿고 기대하고 지지해야 할 사람이 나라는 걸 잊지 말자.


감동을 자아내는 책은 아니다. 각자가 경험한 삶의 한순간을 빗대어 생각하며 짧고 강하게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간을 가지는 책이다.  221개의 처방 중에서도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키워드가 있다면 내게 약간의 숙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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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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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에 관한한 나름 진지하게 살아본 것 같아서 조금은 다행이었고, 어떤 부분들은 아직도 세상과 사람들이 어려운 나에게 여전히 필요한 조언이었다. 삶은 여전히 어렵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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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시요일 엮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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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가 좋아서 한참을 머물렀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 아는 사람도 없다.' 그랬다. 사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라 참 쉬운 것이기도 하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을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랑 앞에서 세상을 처음 배우게 된다는 것을 여기에 실린 시들로 느껴본다. 때로는 다 안다고 생각한 사랑도 최선을 다해 모르려는 힘으로, 때로는 최선을 다해 알려는 힘으로 이 시들을 만나보라는 기획의도는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아~ 이것도 시구나. 아~ 그랬던 내 마음도 시 같은 것이었구나. 사랑이 시가 되는구나 했으면 좋겠다.

내가 아는 사랑과 상대가 아는 사랑은 다르기 마련이고 사랑이 다른 이유는 받은 사랑의 양태와 표현이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사랑은 언어와 같은 것이다. 사랑을 같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 사랑은 배우기도 수월하고 전하기도 수월하니까. 그러나 이것이 아주 당연하다거나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살면서 경험으로 알게 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처럼 각자의 언어로만 표현하는 사랑이 왜 힘든지, 오해를 만드는지, 결국 헤어지고도 상처를 안고 있는지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번에 만난 시집에는 많은 시인들의 시가 담겨 있다. 시를 읽다보면 다얀한 모습의 사랑을 만난다.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기는 아직 뭐하지만 울가 정말 소중하고도 아련하게 기어가고 있는 것들. 나를 그 해로 데려가준 시집이다. 봄이라 마음이 일렁이는 요즘, 가방 안에 시집 한 권 넣어다니다가 아무데나 앉아 읽는다. 그렇게 펼쳐 읽은 시는 어떤 날을 내게 가져다주는 것 같다. 준비 되어야 할 것은 어던 시집이냐 보다는 어떤 설렘이 아닐까!





'나는 사랑이 뭔지 알아요'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묻는다. 사랑의 품은 얼마나 될까요? 하고 말이다.

내가 해온 사랑은 무엇이었던가? 거기에 대한 답을 들으려 하기 보다는 몰랐던 순간들에 대한 발견이 되었으면 하는 시집이었다. '아, 내 사랑은 이렇게 내게로 왔구나' 그런 시간이었다. 마냥 진지하지도 고민스럽지만도 않게 사랑은 그렇게 우리 주변에 있다.

봄이고 사랑이 꽃피는 시기이다. 사랑이 깃든 만물을 보는 사람들은 시를 읽을 수 있다.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내 안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혼자 있는 시간은 그리워 좋고, 함께 있는 시간은 이야기 나누고 들어 줄 수 있어서 좋은 시간 그게 사랑이다.



얼굴 - 이영광

너는 내 표정을 읽고

나는 네 얼굴을 본다

너는 쾌활하고 행복하게 마시고 떠든다

그래서나도 쾌활하고 행복하게 마시고 떠든다

그러다 너는 취해 운다

그래서 나는 취하지 않고 운다

눈물을 닦으며 너는 너를 사랑한다

눈물을 닦으며,나는 네 사랑을 사랑한다

너는 나를 두고 집으로 갈 것이다

나는 너를 두고, 오래 밤길을 잃을 것이다

네 얼굴엔 무수한 표정들이 돛처럼 피어나고

내 얼굴은 무수한 표정들에 닻처럼 잠겨 있다





환절기 - 박준

나는 통영에 가서야

뱃사람들은 바닷길을 외울 때

앞이 아니라 배가 지나온

뒤의 광경을 기억한다는 사실.

그리고 당신의 무릎이 아주 차갑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비린 것을 먹지 못하는 당신 손을 잡고

시장을 세 바퀴나 돌다보면

살만해지는 삶을 견디지 못하는

내 습관이나 황도를 백도라고 말하는

당신의 착각도 조금 누그러들었다

우리는 매번 끝을 보고서야

서로의 편을 들어주었고

끝물 과일들은 가난을 위로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입술부터 팔꿈치까지 과즙을 뚝뚝 흘리며

물복숭아를 먹는 당신,

나는 그 축농(膿) 같은 장면을 넘기면서

우리가 같이 보낸 절기들을 줄줄 외워보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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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시요일 엮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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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이 뭔지 알아요‘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묻는다. 사랑의 품은 얼마나 될까요?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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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 -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보름달문고 93
하신하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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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우리가 모두 형제라는 시선은 5편의 동화 모두를 아우른다.
인간이 영생의 꿈을 가지는 새로운 이유를 만난 것 같아서 뭉클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느끼며 동화를 읽고 뭉클했던 마음의 여운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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