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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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으로부터 나는 뛰어내렸다.

내가 되기 위해 나는 혁명이 필요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오래전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라는 책으로 저자의 에너지를 만난 적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들이 분명히 많이 있었다. 그 약속들이 잊혀져 있는 지금 늦지 않았다고 시동을 걸어주는 책을 만난다. 내안에서 또다시 태풍이 자라는 기분. 다시 없을 두 번째 기회인 것처럼 들뜬다. 이 많은 에너지를 훌렁 읽어낼 수는 없었다. 양장본의 단단함이 내 인생 2막 여정을 함께해 줄 것 같아서 든든해진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 이미 루저라는 생각, 오래된 나를 떠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꺼내줄 마중물이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조차 매번 같은 선택만 하는 나를 떠나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처럼 내면의 익숙한 것도 낯설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과 만나기 위한 산책

발견, 일탈, 꿈, 희망, 재능, 변화의 관리, 시간의 재발견, 시간의 소유, 시간의 경영, 절제​


잠시 나를 잊고 살았다면 지금 이 책으로 인해 자기를 다시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그렇게 내게도 다시 울린다. 변화에 물결에 올라타는 일을 즐겨 하게 되기를,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하루 종일 아무도 당신을 찾아오지 않는 곳으로 가라. 당신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시간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시간을 만들어라. 그리고 종이와 펜을 꺼내 들어라. 당신이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적어라. 그저 생각이 흐르는 대로 적어 나가라 이유를 묻지도 말고 경중을 따지지도 말아라 할 수 있는 것이든, 할 수 없는 허망한 것이든 그 역시 묻지 말아라.​


오래된 것과의 결별은 결별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것과의 시작을 의미한다. 구본형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내면이 꿈틀거리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을 그림자나 리허설처럼 살다가 가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로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달릴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심장박동을 빠르게 만들었다.


개인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동기부여를 내 안에서 찾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오래된 것들이 태풍에 휘말리는 경험을 통해 견고하지 않은 무언가는 철저히 부서지고 불모지에서 새싹이 나기도 한다. 그 와중에 변함없이 나를 지탱하는 내면의 힘을 만나며 스스로의 지지자가 된다.​​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마음을 열고 욕망이 흐르게 하라.

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

관리된 욕망은 이미 욕망이 아니다.

욕망은 깊은 곳에 있다.

욕망과 지능을 연결하라.

그대 또한 잘하는 것이 있다.

너무나 절실하여 우리를 행동으로 내오는 그런 것이다.

진실한 욕망은 흐르는 대로 놓아두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자기 안으로 되돌아오는 회귀는 바로 일상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모든 시간을 그것에 소모해야 한다. 그때 자신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된다.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만을 위해 써라.

한 번 시작한 일은 멈추지 마라.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


 

변화경영 사상가 구본형의 10주기를 맞아 대표작 『익숙한 것과의 결별』의 개정판으로 2007년 10주기 개정판의 리커버 도서이다. 이 책의 나이는 25살이 되었다.​ 1998년 초판 서문과 2007년 개정판 서문으로 시작한다. 윤광준 작가의 사진과 문요한 작가가 바라본 <왜 여전히 구본형인가?>글이 함께 수록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더 빨라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화 이전에 스마트폰을 기반한 대변화가 먼저였다. IMF를 지나 큰 변화의 물결이 필요했던 20세기 말 1998년의 혁신은 그 의미와 가치가 지금과 다르지 않다. 지금도 이 철 지난 책을 새로운 독자들 계속 찾는 이유이다. 이 책이 지닌 생명력 때문이며 "언제나 변화는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언제가 한 번은 구본형의 혁신과 혁명을 만나보았을 독자들을 다시 깨워낸다. 두 번째 스무 살을 살고 있는 내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건네보는 책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어제보다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변화



page 289​

사람들은 변화를 바라면서도 두려워한다. 변화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찾으면 위안을 받는다. 변화에는 여러 가지 저항의 패턴이 있다.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한다. 이런 사람들은 변화 속에 자신의 몸을 담그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이라고 두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혼란 속에서 형태를 잡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읽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변화가 온통 휩쓸고 간 뒤에도 무엇이 변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page 332

무엇을 새로 시작하기에 이미 늙어 버린 경우는 없다. 너무 늙어 마음이 굳어 버린다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 삶에는 언제나 약간의 흥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언제나 새로 시작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일도 너무 늙은 일도 없다. 마음에 드는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임을 믿어야 한다. 젊다는 것은 쓸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일과에 쫓기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만큼 사람은 자유롭다.



언제가 한 번은 구본형의 혁신과 혁명을 만나보았을 독자들을 다시 깨워낸다. 두 번째 스무 살을 살고 있는 내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건네보는 책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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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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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라는 책으로 저자의 에너지를 만난 적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들이 분명히 많이 있었다. 그 약속들이 잊혀져 있는 지금 늦지 않았다고 시동을 걸어주는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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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청소년의 필수 융합 교양
두일철.오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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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인문학

인공지능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IT 지식과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이야기를 담았다. 인공지능 로봇 닥터봇과 대화하며 메타버스, 빅데이터, 인공지능, UX/UI 등 최근 화두가 되는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 기술의 흔적을 찾아본다. 또한 각 장의 [읽을거리]에서는 메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철학과 조직문화, 경영 방침에 나타난 성공의 원동력을 확인한다.




미래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들은 과학적인 예측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당시 미술가들이 접한 기술을 기반으로 상상력이 더해진 그림입니다. 18세기, 인간 문명은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을 마주하며 커다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후 1900년대 프랑스에서는 그 시기를 기점으로 상상한 2000년의 변화된 생활상을 주제로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이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들은 모두 우편엽서로 발간되었고 프랑스 파리의 만국 박람회에 전시되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수상작은 100년 후 미래에는 병원균을 방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러한 예측은 현재의 팬데믹 Pandernic 상황과 유사합니다.

이런 인간 문명사를 나중에 들여다보며 변화의 시점을 찾아보는 것은 참 중요해요. 오늘이 탄생하게 된 이유가 분명히 있고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에게 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만듭니다.



100년 전에 상상한 2000년 모습,

“허황된 몽상이 아니라 미래를 꿰뚫었다.”


어릴 때 학교에서 했던 공상과학 그리기 대회가 생생한데요. 그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였단 것 같네요. 드론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확인하게 된 오늘을 생각하면 상상은 위대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네요. 오늘날의 메타버스 시대를 탄생시킨 것은 영화 매트릭스인지도 모릅니다. 미래 과학기술이 포함된 영화들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만큼 상상이 중요하고 개념을 알아야 상상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아이들이 기성세대에게 배워야 할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들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기업문화, 조직문화 자체가 변했고 기성세대가 꿈꾸던 미래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잘 모르기도 합니다. MZ 세대 다음 세대를 알파 세대라고 하는데요 2010년부터 2025년도까지 태어난 세대입니다. 바로 디지털에 특화된 세대이지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 기기와 인공지능을 접한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종으로 분류될 수 있을 만큼 경험 자체가 다른 세대입니다.



❤️ 게임으로 디지털을 배운 그 알파 세대들에게 큰 숲을 볼 수 도와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직업과는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될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입니다. 대화 형식의 편안한 접근과 함께 관심분야들도 있지만, 변천사를 알고 대하는 오늘과 내일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무척 도움 되어 알파 세대인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창의적 상상으로 미래를 디자인해 온 인류

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문화기술의 '미래 비전'

미래른 향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창의적 상상

청노년을 위해 다시 쓴

인공지능 시대의 문화기술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인문학’ 첫걸음

코딩 교육 전에 꼭 알아야 할 IT 기초 지식

메타버스 시대에서 창의적 상상은 왜 중요할까요?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오늘날, 상상력은 시대를 앞서가는 열쇠이자 혁신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것이 곧 실력이 된 시대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필요한 소양을 바로 SW 인문학이라 부릅니다.



앞으로 부상할 일자리와 능력 14가지




미래학자들이 전망하는 미래 사회





고도화된 핵심가치의 변화







❤️ 잡지처럼 편한 구성이라 글을 읽는데 많이 부담되지도 않았어요. 호기심으로 만난 미래 키워드들로 가득해서 디지털 특화세대인 알파 세대의 인문학 다웠고 기성세대인 제게도 아이의 세상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아이들 책에서 QR코드를 보는 것은 이제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관련 정보들이 방대해진 만큼 많은 양질의 정보를 찾는 데 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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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청소년의 필수 융합 교양
두일철.오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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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처럼 편한 구성이라 글을 읽는데 많이 부담되지도 않았어요. 호기심으로 만난 미래 키워드들로 가득해서 디지털 특화 세대인 알파 세대의 인문학다웠고 기성세대인 제게도 아이의 세상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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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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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행동 중에서

가장 높이 칭송받는 이타적 행동.

우리 안의 선한 천사는

어떻게 진화하고 작동하는가!

아침에 무심하게 틀어둔 뉴스에서 들리는 이야기들은 사건 사고가 대부분이다. 그 안에서 간혹 들려오는 기분이 좋아지는 뉴스라면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이유 없이 돕는 이타심에 관한 것이었다.

이런 뉴스는 왜 기분이 좋아질까?

나도 같은 상황이 닥치면 기꺼이 돕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겐 이타적 욕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눈앞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있어도 나는 몸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영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내 아이나 반려견이었다면 그 어떤 상황이건 본능적으로 그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었을 것이다. 그 차이점은 뭘까?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선 영웅이 되고 또 어떤 상황엔 방관자가 되는 이유가 뭘까? 많은 사람들은 나처럼 수영을 못한다는 두려움이 크다. 직접 물에 뛰어들지 않아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분명 도왔을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점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는 아무나 돕지는 않는다. 혼자 문제를 처리하기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다. 취약한 피해자의 특징을 인지하게 되면 생면부지의 타인이더라도 돕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인간의 이런 다정함과 냉담함의 이중성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다정함은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발현되는 것일까?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은 뇌의 직관적 반응의 결과일까? 과연 이타주의는 비인간 동물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 유일의 본성인가?

"개인의 경험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방관자가 될 수 있다. 전문적 응급치료나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위험성의 확산 크기를 본능적으로 가늠하게 된다. 그렇게 '책임 분산'을 경험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개입했을 때 발생할 위험과 보상을 재빨리 계산할 줄 아는 만큼 할 수 없는 일에 무턱대고 달려드는 일도 없다. 이타적 반응 모델의 핵심 개념인 회피-접근 대립 반응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쉽게 도우려고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저자는 이타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행동과학을 광범위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타적 행동이 어떻게 유의미하고 왜 그렇게 느껴지는지에 관해 말한다. 능동적 돌봄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 가는지 예측해 볼 수 있다.


설치류 새끼회수와 인간 구조행동의 표면적 공통점, 충동적인 욕구, 새끼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강한 압박, 상동 관계의 뇌 시스템, 어미만 하는 행동이 아닌 새끼돌봄, 가족 범의를 벗어난 타인에게 제공되는 돌봄, 심리학적인 이타적 행동, 수동적 돌봄, 능동적 돌봄, 돌봄의 비용





다정함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 진화하고 적응 동물의 본능이다. 설치류부터 영장류까지 인간과 동물의 공감 능력을 깨우는 이타적 욕구의 비밀을 만나보자!

윌슨 크로프트의 실험은 회전하는 환송 장치에서 쥐가 새끼를 회수하도록 훈련받은 고작 다섯 마리의 암컷 쥐를 통한 간단한 실험이었지만, 그의 흥미로운 연구로부터 타인을 도우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어미 쥐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잘 아는 탓에 새끼를 돕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피해자가 유아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목격자에게도 이타적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을 억제하거나 향상할 수 있는 특징이 존재한다.

이타적 반응 모델은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보인 이타적 반응이 새끼를 돌보는 다른 포유동물과 상당 부분 공유하는, 무력한 자손을 보호하려는 기본 욕구인 원형적 욕구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 예로 이타적 욕구가 사람들이 항상 기꺼이 도우려고 한다의미가 아님을 확인한다. 또한 이타적 반응 모델은 인간의 모든 도움 행동이 아니라 새끼 회수와 매우 유사한 특정 종류의 행동만 포함한다.

이타적 욕구는 개인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떤 행동을 '본능적'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행동이 아무 생각 없이 또는 비적응적으로 행해지는 반사적 행동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심지어 쥐가 하는 행동이라고 해도 본질적으로 해당 개체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일어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 차를 훔쳐 달아난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뒤늦게 아기의 존재를 알고는 아기를 안전한 곳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 플로리다에서 임신부가 상어로부터 공격받는 남편을 구했다.

  •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떨어트리지도 않고 악어의 입에서 강아지를 구해냈다.

이런 경향이 인간에게뿐만 아니라 여러 종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아주 무모할 정도로 타인을 구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면 어째서 세상 곳곳에 타인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인지 능력이 나중에야 생겨났고, 그 이전부터 존재해오던 돕기 능력이 바탕이 된다고 가정한다. 큰 뇌가 있어야 협력하거나, 이타적으로 행동하거나, 똑똑하다고 가정했었지만 작은 뇌를 가진 조류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러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고, 그에 관한 증거는 날이 갈수록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므로 사회적 지능은 영장류이기 때문에 또는 뇌 크기가 크기 때문에 뛰어나다기보다 사회적 생태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타성이 인간 유전체 속에 아주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으며, 여러 종에 걸쳐 존재하는 특정한 유형의 것이 있으며, 남을 돕도록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심지어 영웅적 행동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음을 주장한다. 이 특정한 이타성, 즉 이타적 욕구이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매 순간 다정함이 이끄는 대로 타인을 돕고 있지만 정작 그 원인과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인간의 이타주의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왜 작동하는지를 밝히고 싶었던 어느 열정 가득한 심리학자의 바람대로 우리는 타인을 향한 다정함의 비밀을 완벽하게 파헤칠 수 있을까?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타인을 구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면 어째서 세상 곳곳에는 타인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일까? 그 위대하고 신비한 다정함의 세계가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이타적 욕구는 언제 발생하는가?

이타적 욕구는 유전자와 어린 시절 및 가정환경, 개인차, 상황 등이 복잡하게 뒤섞인 여러 요인을 반영해 일어난다. 이타적 반응 모델은 이타적 반응이 '고정행동패턴'이더라도 아무 상황에서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끼돌봄 맥락과 관련 있는 '신호자극'에 의해 ‘방출’되는 것임을 강조하는 독특한 이론이다. 여기에서 새끼돌봄 맥락은 피해자가 유형성숙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취약하고, 무력하고, 목격자가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이 즉각적으로필요한 때를 말한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생판 모르는 타인에게 이타적 행동을 취하고, 심지어 영웅적 구조 행동까지 보이는 인간의 이타주의는 느리게 발달하는 무력한 새끼를 돌보고 새끼의 요구에 재빨리 반응해야 했던 포유류 조상을 둔 우리의 진화적 계통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아기처럼 어리고 무력하고 취약하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즉각적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피해자를 보면 돕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 과정은 역사적으로 적응적이었고 인간 특유의 인지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원시 뇌 회로의 도움을 받는데, 신경호르몬 회로가 직관적으로 빠른 반응을 보장한다.

❤️ 고도화된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협력, 우정, 공감과 이타주의의 다정함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가진 책이다.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순간을 이해하는 것으로 오히려 공감과 다정함을 깨울 수 있는 것 같아서 희망적인 시선을 느껴서 좋았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이 이 책 <무엇이 우리를 자정하게 만드는가>보다 좀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이 책은 과학적으로 방대한 사실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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