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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5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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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의 인생의 현자들이 세상을 떠나가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주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들곤 했습니다. 이 책은 그 상실감에 대한 위로인 동시에 우리를 깨워주는 마중물이고 뒷세대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인생 바이블이에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더 와닿는 이 책을 되도록 천천히 읽어갑니다. 꼭 직접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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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5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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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을 잃어버리기 직전에 있다. 바로 노인세대다. 1차대전에 참전했던 병사 중 마지막 남은 노병이 죽었다. 2차대전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이제 80대다. 1929년 세계경제 대공황 당시 가장 어렸던 아이들도 어느덧 여든 줄에 접어들었다. 이 세대들이 죽고 나면 그들의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삶의 답은 어디에서 얻을 것이며 위기에 빠진 세계를 회복하기 위한 생존과 번영의 지혜는 어디에서 얻을 것인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p 27

(그들의 삶이 곧 답이다)


오늘 이곳에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살았고 젊은 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았다. 이 시대의 노인들은 병, 실패, 억압, 상실, 위험 등 힘든 산을 넘어왔고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한계보다 훨씬 더 큰 한계 상황으로 내몰려왔다. 그들은 계속 살아남았고 헤아릴 수 없는 통찰력과 초월적인 지혜를 얻었다.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갔었던 그들이 우리에게 내어주는 유산을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에 담았다. 죽음을 앞둔 호스티스 병동의 사람들에게서 듣는 이야기와는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달랐다.

✔️ 현대인들은 풍요 속에 살면서도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불필요한 것을 살 돈을 버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면서도 정서적으로 더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 50대가 되면 살아야 할 시간보다 되돌아볼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전과는 조금 다른 눈으로 세상과 삶을 바라보게 된다.

✔️ 경쟁 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좀 더 느긋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기고 현재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들을 발견하게 된다.

✔️ 육체에 괴로운 병들을 잔뜩 짊어지고서 삶의 끝자락 와 있는 '준'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활기찬 태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만약 네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죠?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주면 좋을까?

찬란하게 달렸던

눈부신 경주 이야기를 해줄까?

아니면

숨 가쁘고 고통스럽고 두려웠던

경주 이야기를 해줄까?

삶이 네게 건네주는 역경과 시련

그리고 땀

모든 삶이 정각에 출발하는 건 아니야

모든 삶이 정각에 도착하는 것도 아니지

그래도 용기를 낼 수 있겠니?

불리한 패를 쥐고도

두 배로 내기를 걸 수 있겠니?




💡 각계각층의 인생의 현자들이 세상을 떠나가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주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들곤 했습니다. 이 책은 그 상실감에 대한 위로인 동시에 우리를 깨워주는 마중물이고 뒷세대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인생 바이블이에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더 와닿는 이 책을 되도록 천천히 읽어갑니다. 꼭 직접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가장 오랫동안, 가장 현명하게 살아온 1000명의 현자가 전하는 인생의 30가지 지혜를 담은 책입니다. 50쇄를 기념한 리커버 책이니 이미 접해보신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저는 책 제목만 알았고 코넬대학교 인생 프로젝트였다거나 책 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었어요.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찰력 있는 질문과 인터뷰, 그 밖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이용하여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목차만 읽어봐도 이 한 권의 책의 가치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야말로 인류에게 전하는 유산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고 감동스럽더군요.




📝 "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삶의 조각들이고 그 조각들이 맞춰져 온 전한 삶이 만들어지는 거야. 그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 자네도 알겠지만 희망은 지금 이곳에서, 자네가 만드는 거야. 불 행할 게 뭐 있어? 오늘, 이곳에서. 가능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네."


📝 " 그이가 떠나기 2 주 전 밤에 이야기를 나눴어요. 남편이 무슨 말을 해서 내가 웃음을 터뜨렸더니 그이가 나를 지그시 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난 당신을 여전히 웃게 만들 수 있다고.' 그이는 늘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었죠."

✔️ 끌림보다는 공유

많이 주고받는 것,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50 대 50이 아니라 100퍼센트를 주는 것. 그것이 공평이다.




📝 " 사랑하는 일을 찾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행복한 일을 찾게. 돈 때문에 직업을 선택해서는 안 되네. 나는 돈은 얼마 벌지 못했 어. 30 년 동안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말한다면 다들 못 믿을걸. 가장 중요한 건 말이야. 사랑하는 일, 매일 하고 싶어 설레는 일이 무조건 직업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 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제안하는 사람은 없다. 시간을 돈과 교환하고 그 돈을 먹고 사는 데 사용한다. 직업은 삶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이자 목표이고 자부심과 성취감을 얻는 수단이요, 타인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도구이다. 또한 정체성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프로이트는 인간 행복의 토대는 사랑과 일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좋아하는 일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고통 없는 달콤함은 없다.




📝 " 아이들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도전하게 하고 변화하게 만들어. 나도 세 아이가 있다네. 그 아이들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모두 다르고 전혀 예측할 수 없지. 아이들 없는 내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 가능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즐기게. 잘만 하면 그 아이들도 자신을 닮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지 않겠나!"



📝 " 누구나 하나의 길에 서 있게 된다네. 그 길에서 만약 빨리 뛸 수 없다면 더 천천히 달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절대 멈춰 서는 안 돼. 물론 한계를 인정해야 할지도 몰라. 그럴 때는

'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하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고는 한계의 끝을 아주 조금 늘리는 거지. 그래야 계속 달릴 수 있거든."

📝 " 정직은 우리 삶을 이끌어줄 단 하나의 귀중한 가치관이지. 나는 정직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네. 자신에게 정직하다면 아 내와 가족에게도 정직하겠지. 주변 사람들에게 정직하다면 아침에 거울을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 난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라고."




📝 " 잘 듣게나. 그저 순간 속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네.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 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네.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사실을 60 대 가 아닌 30 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거야. 그랬다면 이 세상에서 즐 길 수 있는 시간이 몇십 년은 더 있었을 텐데."



📝 오랜 옛날부터 먼 미래로까지 이어질 길의 중간에 우리가 서 있다 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인터뷰 당시 102 세었던 분이 있다. 1850 년대 태어난 그녀의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만난 노인은 1700 년대 독립전쟁 이야기를 해줬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삶의 지혜가 계승되는 방식이다.




#내가알고잇는걸당신도알게된다면 #인류유산프로젝트 #인생책 #지성과지혜 #인생바이블 #위대한유산 #현자들의지혜 #인생지침서 #인생지혜서 #자기계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감사히 일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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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밤 창비세계문학 39
훌리오 코르타사르 지음, 박병규 옮김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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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말 너머의 아떤 순간에 있다 - 이 문장에 끌려 찾아봤어요. 적어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한 순간들을 읽어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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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 봉급 생활자 - 복잡한 도시를 떠나도 여전히 괜찮은 삶
조여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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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 봉급생활자

편하게 읽기 시작했다가 다른 꿈을 꾸어도 좋다는 격려와 위로를 만났네요. 누군가에게 회피나 도망 같아 보이는 일이 나 자신에게는 적극적인 도전임을 보여주셨어요. 인생에서 순리자가 아니라 역행자가 되겠다는 결단을 하기 전에 알아야 하거나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막연하신 분들에게 현실적이고 내면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현실적인 소득 100만 원 남기고자 애쓰는 삶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 같아서 시작부터 뼈 맞았지 뭐예요. 나머지는 명예와 영향력 그리고 사회기여도일까요? 더 많이 벌어도 더 적게 벌어도 결국은 자기의 씀씀이에 따라 100만 원씩 차곡차곡 남기고 모으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자영업 15년 차인 저 역시 씀씀이가 늘어가고 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모으지는 못했으니 말이에요.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무겁지만은 않게 물어주고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는 이 책의 사회기여도가 작지 않다고 생걱되네요.

이 치열한 톱니바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학업을 위해 상경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정규직이 되었지만 마음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아프고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저자는 퇴사를 하고 고향으로 가 농부가 됩니다. 

누군가는 그가 이미 이룬 것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지만 오히려 그는 모든 걸 뒤로하고 떠나옵니다.

MZ라서 가능한가? 내 세대가 마흔 넘고 중년이 되어서야 떠밀리듯 타의적인 현타가 왔다고 치자면 작가님은 훨씬 빠른 판단을 내리시고 결단력마저 있으시다 생각되었죠.  주도적으로 자신을 리드할 줄 아는 분이셨어요. 인간은 이렇게 문화적으로 진화하는 동물이죠.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하고 더 가까이 당겨 들어봅니다. 모든 힘의 원천은 절실함이었죠. 제 눈에 저자는 도망자가 아닌 신인류이자 자신의 개척자였어요. 


SNS로 나와 아무 관련 없는 세상의 너무 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요즘 세상에서 혹독하게 자기검열을 이어가고 다그치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정작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내가 해야 할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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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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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플로리안 일리스, 11년 만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책이 나오기 전에 전작 <1913년의 여름>부터 부지런히 만나보았다. 그동안 책으로 만난 인물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 책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도 전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내게 최고의 선물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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