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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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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전쟁사와 지중해 문학속에 등장하는 과부가 가진 의미를 찾아보고서 다시 읽는 조르바는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보석같은 문장이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조르바가 바라보는 빛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 영역인지 놀랍습니다. 혼자읽기에서 독서모임으로 다시 만나고 있는데 점점더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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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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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 <파친코>의 유명한 첫 소절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한나가 프랑스 시인 르네 샤르의 말을

인용한 것을 보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우리의 유산은 우리에게 유서 없이 남겨졌다"

이게 무슨 뜻일지 '한나 아렌트의 평전'으로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이 책을 강조하고 싶어서 긴 서술을 피하고 짧게 간추리기를 선택해본다.


한나 아렌트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겪어보지 못한 20세기의 고뇌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 혼자 있기를 즐기던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독립성과 남다름의 기저에는

특이한 것을 향한 질은 열정이 깔려 있다.

겉보기에는 당연하고 평범한 것에서도

그녀는 곧잘 특이점을 발견해 낸다.

타고난 호기심과 이해 욕구가 있었다.

실존주의 철학의 두 거장

하이데거야스퍼스를 모두 사사했던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

아모르 문디 (세계사랑)를 말하다

20세기의 사회적ㆍ정치적 상황은

그녀의 삶과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히틀러의 독재

전체주의

유대인 대학살

여성의 참정권 운동

사회주의 운동

독일의 무너진 경제


제1차 세계대전 후 엄청난 외국자본을 빚진 독일은 상환능력이 없는 상태로 화폐를 마구 찍어냈고 결국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며 마르크화는 폭락하고 실업이 증가하며 민주주의가 뿌리채 흔들린다. 시민들의 삶의 피폐함은 상상 이상일 것이 분명했다. 선거에서 나치당은 압도적인 정치승리를 이끌며 히틀러의 독재는 시작된다. 1929~ 1933 끔찍하게 변해가는 독일 정치 상황을 지켜보며 한나는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한나의 사유개념

한나는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사유해가며, 여러 스승과 전통 독일철학에 힘입어 박사논문 <사랑 개념과 서마우구스티스>를 발표하며 독자적인 사상가로 거듭난다.

존재를 존재하게 하는건 살아있는 경험 세상임을

실존주의 철학으로 일찍 깨닫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모르 문디,

인간은 세계를 사랑함으로써 이 세계에

자신의 안식처를 마련하고 세계에 오롯이 기대어 내 안에서 선과 악을 발견한다.

그제야 세계와 인간은 세속적으로 변해간다.

사유는 내게로 오고,

나는 더이섬 사유가 낯설지 않다.

나는 자라서 사유의 집이 된다.

마치 밭갈이를 마친 들판처럼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의 저서

<전체주의의 기원>,<인간의 조건>,<혁명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거와 미래 사이>

<정신의 삶> 등이 있다.

이것 저것 찾아보고 펼치느라

정말 틈틈히 바빴고 그래서 신났던

이 책을 나는 곧잘 좋은 책이라고 느낀다.

한나 아렌트를 처음 접했기에

다른 평전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모르지만,

읽는데 막힘없이 쏙쏙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책의 기획의도 역시

번역자도 힘들어 하는 한나 아렌트를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다.

-저도 처음엔 한나 아렌트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책 한나 아렌트 평전은

책을 읽어 가는데로 '연결성'을 조금이나마

표시해두는 나의 메모이자 책 지도가

세 페이지나 늘어나게 하고

시대 배경을 이해하게 만든책이라서

매우 좋은 책이었고, 좋은 독서 경험이었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 아이히만>이

자동으로 떠오르지만 빙산의 일각인 것 같다.

예루살렘 아이히만을 읽으려고 여러번

시도 했지만, 누구에게도 초점을 두지 못하고

책을 덮었었다.

이제 읽을만 하겠다.

읽을 수 있겠다.



사회주의 운동과 히틀러의 나치즘의 면모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고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사실은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책이 끌어온 수많은 철학가, 사상가와

문학의 대표 이름들까지 함께 만나며

풍성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은

한나 아렌트의 말은 바로 이것이다.

시작은 하나의 역사가 되기 전까지는

인간이 지닌 최고의 능력이다.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끝까지 움켜쥐고 함께 옮겨다신 글뭉치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지 소중함을 느꼈다랄까?

그런 현장의 글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눈을 감고 왜곡된 글을 통해서만

세상을 이해했을 것 같다.

많은 사상가들이 벽에 부딪히고 피흘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은

바로, 인간이 사랑이라는

이타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함이 아닐까?

함께 읽어서 좋앟던 책들

<조지오웰>,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같은 격동의 시대를 겪어내는 인간의 고뇌





조지오웰의 단편들을 함께 다시 읽고 싶었다.

서로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지만

같은 얘길 하고 있었고,

또 하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의 명대사가

완전히 다시 들린다.

<예루살렘의 아히히만>과도

너무나 잘 들어맞아서

남겨보자면 이렇다.





신께 묻습니다.

무저항은 죄인가요?

순진한 신뢰는 죄입니까?

<인간 실격> 중에서

나의 불행은 거부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인간 실격> 중에서

나에게 꼭 필요했던 20세기 안내서

조지오웰의 글은 한나 아렌트를 이해하게 했고,

한나 아렌트는 조지오웰을 이해하게 도와주었다.




한나 아렌트 평전을 읽지 못했더라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그간의 독서들의 접점이 굉장히 많은 책이라서

책지도의 센터가 되어버렸다.

전체주의 속에 잔인해져 가는 독일의 모습

유대인 여성으로서의 삶

난민으로서의 삶

정치사상가로서의 삶

실존주의 철학으로 학문의 소양을 키우던

한나 아렌트가 행동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 지금 모두에게 필요해보인다.

학문을 위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나가기 위해 철학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잔인한 전쟁과 난민문제를

어떻게 보고 판단할 것인지 묻게 된다.

사유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나는 사유라는 공간 안에서 내 경험과 신념

그리고 내가 안다고 믿는 것과 마주한다.

-한나 아렌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히 쓴 리뷰입니다)




#한나아렌트평전 #전체주의 #예루살렘아이히만 #히틀러나치당

#20세기초역사 #한나아렌트

#20세기철학과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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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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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겪어보지 못한 20세기의 고뇌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
한나 아렌트 평전을 읽지 못했더라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그간의 독서들의 접점이 굉장히 많은 책이라서 책지도의 센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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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 (무선 보급판) 디 에센셜 에디션 1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외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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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된 조지오웰의 단편들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최근 한나 아렌트 평전을 읽으며 조지오웰을 다시 상기 시킨다. 1984를 비롯해 동물농장, 단편들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데 한 걸음 나아갈수 있었고 매우 보람있다. 특히나 이 표지와 컬러감은 그야말로 소장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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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유전자에서 디지털까지,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도서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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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인류는 지구 역사의 가장 마지막 순간에 나타났지만, 지구의 운명을 손에 쥐고 흔드는 존재가 되었다. 인류는 어떻게 막대한 영향을 가질 수 있었을까. 사실 이는 인류의 노력이라기보다 물려받은 유산에 가깝다. 삼림을 보호하고 생태 자원을 보존하는 것은 인류가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자세다. 기후 비상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생태계를 꾸리고 새로운 도시를 생성해야 하는가...



숲은 사유지가 아니라 공유지여야 한다

공유지 Commons라는 말은 공동체를 뜻하는 커뮨Commune에서 왔다. 따라서 공유지는 '공동체의 공유적 장소라는 의미다. 공동체가 없으면 공유지는 없고, 또 공유지가 없으면 공동체의 실체는 사실상 없는 것이다. 공유지는 공동체가 공동의 자원을 활용하여 경제 활동을 하는 대상, 즉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의 시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공유지를 물려준 선대부터 이를 다시 넘겨줄 후대에 이르기까지 좋은 상태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의 개념이 포함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유지는 자유시장경제의 논리가 제한 없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 보다 큰 시각 즉 문화적 전통이나 사회 공동 자산의 유지 관리, 더 나아가 생태계 보존에 대한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공동체를 이루는 공유적 존재'로서 인류를 규정하고 인류의 최초부터 최후까지 인류의 빅 히스토리 속 공간의 의미를 돌아보며 디지털 시대에 인류가 어떻게 미래의 공유지를 만들어 나가고 진화시킬 것인지 미래 상황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남겨진 인류 유전자와

미래사회에 관한 새로운 문명 보고서

위기의 공동체,

생태계 생존을 위한 통찰

호모 커먼스

공유지는 현재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합의를 통해 공동 소유로 결정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결정권은 과연 누가 가지고 있는가? 


이 책은 책에서 언급하진 않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호모 커먼스>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제러미 리프킨의 <그린 뉴딜 정책>등의 책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하며 인간의 사회적 진화까지 확장해가며 사고를 키우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커먼즈 제도 마련과 개선에 대한 문제 인식과 미래 사회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이자 비결이기도 한 공동체의 연대에 대해 다시금 더듬으며 직접적으로 느끼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더욱이 고도화된 기술도 무력하게 만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의 고통이 세계의 고통임을 여신히 확인한 만큼 세계가 가까워진 만큼 더욱더 실질적이고 확실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의학 기술이 고도화 되고, 우주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시대지만 모든 인간이 누리는 기술은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빈부의 격차만큼 양극화의 희생양이 존재하고 가속화되고 있다.

양극화 과정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상류계층 역시 안전하지 않다. 사유화로 '공동성'을 훼손 할수록 '공동체'는 훼손되며 함께 위기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공유지는 토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연, 사회, 문화, 지식 자원을 포함한 자유와 공정,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 지구 공동체에게 꼭 필요해졌다. 현재 문명이 맞닥뜨린 문제인 전쟁과 환경파괴, 사회 양극화같은 체제의 위기,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몰락은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고 이에 실천적인 해결책 모색이 대두된지 오래다.

인간과 환경이 복잡하게 얽힌 시스템 사회를 이해하고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상호연결된 문제로 인식한 배경에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

<호모 커먼스>는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선택 과정을 거치며 인간의 척도로 인정한 인간의 공감과 도덕의 진화 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전쟁, 환경위기, 자원경쟁 앞에서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기적 관계를 만들어낸 자본주의 경제활동을 토대로한 인간의 생태계가 너무 복잡하기에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늘 없었지만 그 해결 방향책으로는 한결 같이 커먼스를 외치고 있다. 인간의 공유 경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나 기관, 나아가 국가가 위기에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겠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커먼즈 생태법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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