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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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끊고 싶어도... 그러기가 참 어렵다는게.

재밌는 편도 많았고, 흔한 배경이 아닌 오슬로의 분위기도 좋았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지만.
해리 홀레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치는건 작가의 자해같기도 하고 그렇다.
결국 라켈을 죽이다니.

이번엔 진짜 쓰레기같은 범죄자도 등장하고.. 심란한데 훌훌 읽히기는 했다.

- 그곳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살인범을 기소했나? 많다.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의 악몽에 나타나는 영혼들은 그가 잡아넣은 자들이 아니라 도망친 자들과 그자들의 희생자들이었다. - 38

2023. jul.

#칼 #요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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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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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보는 아이. 그런 소재를 꽤 사용하는 스티븐 킹.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 그렇게 흥미롭지도 않았다.

- 항상 나중이라는 게 있다. 이제는 나도 안다. 적어도 우리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는 항상 나중이 있다. 마침내 죽고 나서야 모두 이전 일이 되는 것이다. - 12

-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를 입 다물게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최악이다. -180

2023. jul.

#나중에 #스티븐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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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의 불편함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지음, 김지현(아밀) 옮김 / 비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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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기만 한 실존.

사실 크게 와닿지 않았다.

- 왜 아빠가 직접 와서 말해주지 않지?
내가 묻는다.
아빠는 조치를 취하느라 바쁘니까.
오빠가 말한다.
무슨 조치?
목장을 폐쇄하고, 소독약 욕조를 준비하고, 송아지들을 들여놓고, 기구들과 우유 탱크를 소독하고.
우리한테도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아?
당연하지. 하지만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울타리에 갇히고 묶여 있는 상태야. 우린 다른 게 될 수 없어. - 186

2023. jul.

#그날저녁의불편함 #마리커뤼카스레이네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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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문학동네 시인선 115
이용한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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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몽키 스패너, 고양이아가씨, 묘생2, 고래의 밤, 곡성, 상관없음....
좋은 시들이 너무 많아서 웃었다.
그 웃음이 조금 쓸쓸하긴 했지만.

- 웃는 표정을 걸어놓고 나는 울었다 - 불안들 중

- 난간에서 선량한 음모를 쓰다듬으며
등이 굽고 엎질러진 숙맥들이나 사랑하면서
모든 연민은 구석에서 식어가요
마음속에서 마음을 찾는 것만큼 외로운 일도 없을 거예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누구나 혼자 걸어가는 망령인걸요
우리는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으니까 - 불가능한 다방 중

2023. jul.

#낮에는낮잠밤에는산책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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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가 가미된 현실의 문제들.

신체훼손 연쇄 살인마, 모방범죄,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가난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사적 정의구현과 징벌에 대한 생각도 있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다 이세계의 존재까지 등장해 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읽었다.

- 인터넷에 올린 말은 그게 얼마나 사소한 한마디든 간에, 올리는 순간 그 사람의 내부에도 남아. 내 말은 그런 뜻이야. 즉 ‘축적된다’는 거야. 말은 사라지지 않는다. - 167

- 어려운 건 안다. 개인이 개인을 구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일단 시작하면 끝이 없다. 누구를 돕고 누구를 버릴 것인가. 개인이 그 결단과 책임을 짊어지지 않아도 되도록, 국가의 사회보장제도가 존재하는 것이다. - 262

- 괜찮다. 내 눈에는 너희가 괴상해 보이니까. 게다가 너희 사회에는 너희 내면에서 태어난 괴물이 넘쳐나. 나보다 더한 괴물이지.
말의 괴물이라고 한다.
악의, 욕망, 질투의 말이 축적되어 괴물로 변했다. 무수히 많지. 없는 데가 없어.
실체는 없지만 존재한다. 유령처럼, 원령처럼. - 148

2023. oct.

#비탄의문 #미야베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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