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01 | 30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심플하게 산다 (특별한정판, 양장) - The Art of Simplicity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좀 화끈하게 내다버리는 방식의 정리를 시작했는데,

매일 조금씩 실천 중이지만,

그 조금씩도 등허리가 뻐근해서 잠시 쉬는 타임에 읽어보았다.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실 이런 장르?의 책인지도 모르고 샀던것 같다.

거의 맞는 이야기지만, 식초를 먹으라던가 하는 소리를 하면 왠지 싫어진다.ㅋ

2016. Nov.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왕국의 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절이 수상하기 이를데 없어 현실도피용으로 골랐는데.

기대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2016. Nov.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림하는 여자의 부엌 - 내 삶의 행복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김연화 지음 / 빛날희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종 구경하러 가는 블로거의 살림살이 책.

내킬 때만 살림을 하는 나는 내 나름의 질서에 익숙해져있기에

가끔 이런 살림고수의 부엌을 구경하는 걸로 대리만족.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 거의 다라서 특별히 재밌지는 않았다.

2016. Nov.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염세적이고 삐뚜름한거 같아 보이는 사람,

잘 울뻔하고, 잘 울기도 하는 아저씨.

인듯.

광주라는 도시를 걷는 다는 것은 그저 도시를 걷는다는 의미 이상이라는 것.

아무리 즐거워지려해도, 어떻게든 아파지는 장소라서.

다른 걸어본다 시리즈와는 좀 다르게 읽혔다.

한 인간의 성격 형성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라면 K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를 기른 것들 중 8할은 포즈였으리라. 그러나 또 8할은 모계 유전이었을 것이고, 8할은 그가 세계와 꾸준히 유지한 적대 관계였을 것이고, 또 8할은 그가 나고 자란 광주의 풍토였을 것이고, 1968년에 태어나 1970년대와 1980년대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계속되는 실망과 낭패 속에서 살아오게 만든 이 빌어먹을 나라의 역사에도 8할의 원인은 있었으리라. 성격 형성에 관한 한, 8할에 8할에 8할에 8할이 더해지면 32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복잡한 8할이 되는 법이다. - 9

2016. Nov.

한 인간의 성격 형성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라면 K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를 기른 것들 중 8할은 포즈였으리라. 그러나 또 8할은 모계 유전이었을 것이고, 8할은 그가 세계와 꾸준히 유지한 적대 관계였을 것이고, 또 8할은 그가 나고 자란 광주의 풍토였을 것이고, 1968년에 태어나 1970년대와 1980년대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계속되는 실망과 낭패 속에서 살아오게 만든 이 빌어먹을 나라의 역사에도 8할의 원인은 있었으리라. 성격 형성에 관한 한, 8할에 8할에 8할에 8할이 더해지면 32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복잡한 8할이 되는 법이다. - 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담한 빛
백수린 지음 / 창비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고 보니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들.

천연덕스럽게 시작되는 이야기가 어느 지점 갑자기 개인의 행, 불행과 겹쳐지고.

그 느닷없음이 작가가 보여주려 한 어떠한 감정을 툭 던져 놓는다.

그 감정이 불쾌하지 않아서

어쩌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처연함이 있어서.

이 작가의 글은 계속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첫 단편집이었던 폴링인폴도 좋은 기억이었는데 이번 역시:)

시차, 길 위의 친구들이 특히 좋았다.

마지막 단편인 국경의 밤은 어딘지 홀로 따로 떨어져 나온 것처럼 결이 다르게 느껴졌다... 뭐 그랬다.

이미 오래전의 일이므로 더이상 연연할 필요가 없어진 줄 알면서도, 막상 오랜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일이 다가오자 나는 리버풀이 한번쯤 보고 싶어졌다. 컴컴한 관객석에 앉아 무대 위를 바라보는 사람처럼, 아니 평생 동안 거리를 헤매는 마음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처럼, 그러니까 어두운 거리에 맨발로 서서 환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타인의 유리창을 맹목적으로 들여다보는 사람처럼 살았던 그 시절을 설명해내기 위해서. - 10, 스트로베리 필드 중.

봄이면 저 거리에 온통 꽃이 펴.
그녀가 말했다. 체리 블로섬. 시간이 흐르면 꽃이 피고 진다. 그리고 시간이 더 많이 흐르면 마른 가지에서 또다시 움이 튼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단지 그런 것뿐인지도 몰랐다. 시간의 흐름이 허락하는 선한 치유.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끝내 지워지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시간을 살아낼 것이다.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그녀는 유리 너머를 바라보며 덧붙였다. 저 나무에서는 하얀 꽃잎이 눈꽃처럼 떨어져. 언젠가 너도 볼 수 있기를. - 53, 시차 중.

그러면 여기에는 미래가 있어? 내가 또 묻는다. 그건 모르지. 어디에도 미래가 없다면 차라리 자기 나라에서 사는 게 낫지 않아? 이방인으로 평생 사는 건 외로운 일이야. 내 말에 짧은 침묵을 두고, 그가 말한다. 자기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것보다 더 외로운 일은 없어. - 78, 여름의 정오 중.

삶에 생로병사가 있듯 사람 간의 관계에도 생로병사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은 한때 내게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을 처음 한 사람은, 모든 관계가 생로병사를 겪으며 자연사하는 것이 아님을 모르는 게 분명했다. 나는 지척에서 우리에게 닿을 것처럼, 닿을 것처럼, 밀려왔다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고사로 끝나는 수많은 관계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기습적으로, 불시에, 사멸하는 관계들. - 266, 길 위의 친구들 중.

2016. Nov.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01 | 30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