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86쪽

그런데 잠을 자지 않는 악마가그때 일을 만들었다. - P686

45-695쪽
이발사가 산초를 때리자 산초는 이발사를 죽도록 팼고, 돈 루이스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히 자기 팔을 붙들고 있던 하인을 주먹으로 쳐 입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판관은 돈 루이스를 지켰으며, 돈 페르난도는 관리 한 명을 발밑에 놓고 마구 짓밟았다. 객줏집 주인은 다시 소리를 치면서 성스러운 형제단의 도움을 구했다. 이리하여 객줏집이 온통 울음과 고함과 외침과 혼란과 공포와 놀라움과 불운과 칼질과 주먹질과 몽둥이질과 발길질과 피바다로 변했다. - P6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해서 그런 불행한 일을 당했는지, 어떻게 하면 당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는채 말이오. 그러니 지금 내가 이토록 혼란스러운 일에 개입해서 내 생각을 말한다면 아마도 경솔한 판단을 내리게 될 거요. 

이것이 투구가 아닌 대야라는 여러분의 말에 대해서는 이미 대답했소. 

하지만 이것이 길마인지 아니면 말 장식품인지 밝히는 일에 있어서는 감히 단정을 내리지 못하겠소.

그러니 오로지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에 맡기겠소. 어쩌면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정식 기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 성의 마법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일 수도 있소. 그러니 자유롭게 생각하셔서 이 성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제 모습 그대로 판단하시오. 나에게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말이오. - P692

......

이발사는 객줏집이 뒤집히는 것을 보고 다시 자기의 길마를 움켜쥐었고 산초도 똑같이 했다. 돈키호테는 칼을 쥐고 관리들을 공격했다.

돈 루이스는 하인들에게 자기는 놔두고돈키호테와 한편인 돈 페르난도와 카르데니오 그리고 돈키호테를 도와주라고 소리 질렀다.

신부는 고함을 쳤고 객줏집 안주인은 비명을 질렀고딸은 괴로워했으며 마리토르네스는 엉엉 울었고 도로테아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루스신다는 멍하니 있었으며 도냐 클라라는 기절해 버렸다.

이발사가 산초를 때리자 산초는 이발사를 죽도록 했고, 돈 루이스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히 자기 팔을 붙들고 있던 하인을 주먹으로 쳐 입을피투성이로 만들었다.

판관은 돈 루이스를 지켰으며, 돈 페르난도는 관리 한 명을 발밑에 놓고 마구 짓밟았다. 객줏집 주인은 다시 소리를 치면서 성스러운 형제단의 도움을 구했다

이리하여 객줏집이 온통 울음과 고함과 외침과 혼란과 공포와 놀라움과 불운과 칼질과 주먹질과 몽둥이질과 발길질과 피바다로 변했다. - P695

나는 섬을 원하지만 다른 놈들은 다른 더 나쁜 것들을 원합니다요 사랑은 각자 자기가 한 일의 자식입니다요. 인간인 이상 난 교황이 될 수도 있는데, 하물며 섬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요. 게다가 우리 주인님은 받을 사람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섬들을 손에넣으실 수 있으니까요. 이발사 나리, 당신도 말씀 좀 가려 하세요 이발하는 일이 다가 아니에요. 같은 말이라도 차이가 있는 법입니다요. - P720

그런 종류의 책들이 갖는 주된 목표가 그저 즐겁게 하는 데 있다고 하더라도 온통 그토록 터무니없는 엉뚱한 내용뿐이라면 어떻게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혼이 느끼는 즐거움이란 눈이나 상상력이 관망한 사물의 아름다움과 조화에서 비롯되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자체에 추함과 부조화를 가지고 있는 사물은 우리에게 어떤 만족도 불러일으킬 수가 없습니다. - P722

거짓도 진실로 보이면 보일수록 좋고, 그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것보다 그럴듯해 보이는 것일수록 더 즐겁다고 말입니다. 거짓을 이야기할 때라도 그것을 읽는 사람들의 이해와 맞아떨어져야 하는 법입니다. 불가능한 일을가능한 일로 만들고 엄청난 사건들을 평범하게 써야만 독자들의 마음을사로잡을 수 있고, 그래야 독자들이 놀라기도 하고 몰두하며 흥분하거나즐겨서 감탄과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게 되지요. 진실성과 자연을 모방하는 일을 기피하는 자는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완벽한 작품은이렇게 진짜같이 쓰고 사물을 모방하는 데 있는 것을 말입니다. - P7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8-598쪽

돈키호테가 이 긴 서설을 늘어놓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나중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테니 식사를 하라고 산초가 몇 번이나 말했지만 돈키호테는 입에 먹을 것을 가져가는 일을 잊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들었던 사람들은 무슨 문제를 다루더라도 홀륭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고생스럽고 불행하고 시커멓기만 한 기사도 이야기만 나오면 어김없이 이해력도 사고력도 잃어버리는 게 안됐다고 새삼 생각했다. 

신부는 돈키호테에게 군사에 대한 그의 말은 모두 옳으며, 자기는 인문학을 했고 그것으로 학위를 받았지만 그와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 P5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어리석고 당치 않은 욕망이 나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내가 죽었다는 소식이 카밀라의 귀에 들어가거든, 내가 그녀를 용서한다고 전해 주십시오. 그녀는 기적을 행할 의무가 없었고, 나 또한 그녀가 기적을 행하기를 바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결국 나의 불명예를 만들어낸 장본인은 바로 나였으니, 내가 무엇 때문에....

안셀모는 여기까지 쓰고 미처 끝내지 못한 채 숨을 거둔 것으로 보였다.  - P565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도로테아를 다시 껴안고는 아주 정겹게 자기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 갖다 댔으니, 사랑과 후회의 뚜렷한 증거인 눈물을보이지 않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써야 했다. 루스신다와 카르데니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그렇게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 P5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1-492쪽
편력 기사 나리, 혹시 다시 만났을 때 제가 발기발기 찢기고 있는 걸 보시게 되더라도 제발 저를 구해 주거나 도와주려 하지 마세요. 

제 불운은 그냥 제가 감당할 테니 내버려 두세요.
그 불운도 나리의 도움으로 인한 것만큼은 아닐 테니까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편력 기사들과 당신께 하느님의 저주가 있기를 바랍니다요.

돈키호테가 아이를 벌하려고 일어서려 했지만, 아이는 어느 누구도 감히 쫓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빨리 달려가기 시작했다. 안드레스의 말에 돈키호테가 너무나 부끄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가 창피해하지 않도록 웃음을 참느라 무진 애를 써야 했다. - P492

32-499쪽

이 말을 듣고 있던 도로테아는 나직하게 카르데니오에게 말했다. 이 집 주인도 제2의 돈키호테가 될 날이 머지않았네요.
내 생각에도 그래 보여요 카르마니오가 대답했다. 보아하니 저 사람도 분명 기사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모두 쓰여 있는 그대로 일어난 줄로 믿고 있는 듯합니다. 맨발로 고행하러 돌아다니는 수도사들이온다 해도 저분의 믿음을 바꿀 수 없을 거예요 - P499

32-500쪽

이런 대화 중간에 산초도 그 자리에 있게 되었는데, 지금은 편력 기사가 유행하지 않으며 기사 소설들은 바보 짓거리에 거짓말뿐이라는 말을 듣자 그는 아주 혼란스러워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주인의 이번 여행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기다려 보자고 마음먹었다. 만일 자기가 생각한 대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때는 주인을 버리고 아내와 자식들에게로 돌아가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 P5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