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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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걱정, 고민, 스트레스. 여러 이유로 잠못 드는 사람들은 흔히 보인다. 꿀잠 선물 가게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판매한다. 누군가는 더이상 이어갈 수 없는 꿈 때문에 힘들어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부족함을 보이고 싶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아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꼭 잠을 못자는 사람만 오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잠을 자고 싶지 않아서 오기도 한다. 궁금한 것도 하고싶은 것도 많은 아이는 하루가 더 길었으면 좋겠고 자는 시간마저 아깝다.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 손님은 오슬로와 부엉이 자자가 주는 꿀차를 마시고 잠이 든다. 손님의 꿈을 통해 오슬로와 자자는 손님의 일상과 고민을 보게 된다. 꿈이라는 매개와 선물가게의 아이템으로 꾸며져 있지만 꿀잠 선물 가게는 마치 심리상담센터 같다. 그들을 돕는 것은 분명 꿀잠 아이템이지만 그 전에 이미 그들은 가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치유받고 나간다. 꿈에서 깨어난 손님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오랜만에 한 숨 푹 잤더니 개운합니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시간에 쫒기지 않고 자존심이나 평가에 걱정하지 않고 자신도 못 알아챌 만큼 속 깊은 곳에 숨겨둔 이야기를 털어놓고 들어줄 사람과 시간이 필요했던 것 아닐까.

《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는 대단히 휘황찬란한 기적을 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어쩌면 잠들지 못하고 마음 속 억눌림을 품고 사는 이에게 가게에서 보내고 온 시간은 어떤 것보다 큰 기적을 가져다준다. 《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는 어른이 된 댓가로 무언가 하나는 참고 사는 것을 강요당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인물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만한 고민들을 담고 있기에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힐링감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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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은 #박초은작가 #박초은장편소설
#토닥스토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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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유어 드림 - 인생을 뒤바꾸는 단 하나의 질문
사이먼 스큅 지음, 최인하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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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면 성공할까? 정말 그렇게 믿는가?

대대적인 손실과 실패가 기사화되었다.
그가 욕심부린 탓일까? 이제 그는 망한 걸까?

너의 꿈은 무엇인가? 많은 돈? 얼만큼 많은 돈? 집? 고급 승용차?

이 질문들에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당신은 꿈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꿈이 뭡니까 라는 질문을 유독 요즘 많이 보곤 한다.
진로를 정하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책 제목으로도 많이 보인다. 40대여 꿈을 가져라 뭐 이런 식이다.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은퇴를 앞둔 어른들에게 꿈은 왜 묻는 걸까. 여기서 꿈은 하고 싶은 직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이다. 언젠가부터 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장래희망이나 가고 싶은 대학의 학과를 묻는 것처럼 오해받기 시작했다.

꿈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사이먼 스큅의 《왓츠 유어 드림》에 소개된 일화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도와달라고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돕는'일을 하고 싶다는 명확한 꿈을 가진 이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부터 시행까지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기에, 꿈을 실현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진다.

사이먼 스큅은 열 다섯 어린 나이에 노숙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도 해보았다. 평생 먹고 살 만큼의 돈을 가지고 페라리도 사보았지만 그만큼 일찍 그것이 충족감을 주지 않음을 깨달았다. 재미로 올린 아이 등원길의 릴스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 과정이 지금에 이르렀다. 사이먼 스큅의 인터뷰를 종종 보곤 한다. 길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꿈이 무엇인지 묻고 근데 왜 그 꿈을 실현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지 묻는다. 때로는 투자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길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들이밀며 꿈을 묻는데 그냥 직업을 대는 이가 없다. 사람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꽤나 구체적으로 본인이 그 꿈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를 피력하곤 한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청소년 아이들은 매 교육과정의 1학년 시기마다 꿈이 무엇이냐는 주제를 다루곤 한다. 그런데 꿈이 없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내 기억상 아주 어린시절 이후, 나의 학창시절 꿈이 있었던 기억이 없다.


남편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아마도). 누가 봐도 성실도 하다. 그런데 그는 꿈이 무엇일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정말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사춘기 격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 아이의 상담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이 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동기가 생겨야 움직일 아이인데,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있다고.

《왓츠 유어 드림》을 통해 사이먼 스큅은 무엇을 원했을까.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많이 배출하고 싶었던 것일까. 꿈을 꾸어라. 내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라. 그러면 책의 마지막 장, 꿈을 따라 나아가기 위해,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고, 제대로 된 파트너와 직원을 고르는 등 실질적인 조언은 《 왓츠 유어 드림》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누구나 길거리에서 사이먼 스큅을 만나거나 내 꿈에 대해 관심가져주는 이를 만날 수는 없기에 이 책의 조언들이 귀중하다 (마음같아선 사이먼 스큅을 남편이랑 만나게 해주고 싶지만).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
아직 내 꿈을 다 이루지 못했다 싶은 사람,
꿈을 미뤄둔 채 이렇게 하루하루 직장에 나가는 게 맞나 싶은 사람
현실이 마음에 차지 않지만 꿈을 어떻게 시작해얄지 막막한 사람
이 책을 펼쳐보자.




누구에게나 꿈은 분명히 존재하며 방법과 방향만 알고 있다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 (16)

꿈이 있으면 역경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 성장할 수 있다. 인생에서 온갖 좌절을 겪으연서도 꿈을 붙잡을 수 있다면, 결국 꿈과 여러분은 더 강해질 것이다 (68)


#왓츠유어드림 #사이먼스큅
#자기계발 #성공 #동기부여 #꿈 #드림
#베스트셀러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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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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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kkumteo
@mongsilbookclub


🎉《신기한 맛, 도깨비식당》 9권이 나왔어요~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눈이 희번뜩해서
챙겨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9권이라니..^^

당시에 전천당을 시작으로
비슷한 류 책이 서점 매대를 깔던 때였는데
비슷한 느낌이라 눈을 반짝이며 봤었네요




📚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권은
총 4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뜨거운 불꽃 형제의 맛
° 시력이 좋아지는 맛
° 연기 잘하는 맛
° 거미손이 되는 맛

네 가지 이야기 안에
형제간의 우애, 우정이야기가
다양하게 담겨있어요

처음 열어봤을 땐, 그냥 우애 , 우정 이야기구나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우정 안에서도
경쟁이나 꿈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잘 하고 싶은 욕심이 강해지다보면
내 실력을 높이는 것보다 상대를 이기겠단 마음에
눈을 가리게 되는데
진짜 중요한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란 것을 알려주더라구요

상대가 실수했을 때
상대의 마음보다 내 속상함이 불쑥 나오기 마련인데,
그 때 상대의 마음은 어떤지

요즘 아이들을 보다 보면
어떻게 가르치지 걱정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이 스며들듯 배우길 바래요



🌱 저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인문학의 중요성이
책을 보며
아이가 인간의 감정이나 가치를
자연스레 배우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에서
아이들이 그 가치들을 재미 속에서 배울 수 있을 거에요




#신기한맛도깨비식당 #신기한맛 #도깨비식당
#꿈터 #김용세 #김병섭 #몽실묵클럽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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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추천 #초등도서추천
#우정 #우애 #발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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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편지
설라리 젠틸 지음, 최주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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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 봉투를 뜯는 순간 당신은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액자 구조, 계속 등장하는 숨겨진 비밀들, 구조와 디테일을 적재적소에 던지는 작가의 영리함은 최고다



🔥 피가 찍힌 편지봉투의 책 커버는 단연코 최고이다.

제목과도 잘 어울릴 뿐더러
하얀 봉투에 찍힌 피묻은 반쪽 자리 지문은 단순함에도 불길한 느낌과 함께 그 내용이 궁금하도록 만든다.
봉투 디자인이
책을 감싼 형태라 실제 편지를 받은 느낌이다.
봉투를 뜯고 여는 순간
독자들은 편지글 안에 담긴 살인사건으로 초대된다.


🔥 소설은 적극적인 열혈독자 리오로부터 소설가 해나에게 온 편지글로 시작된다. 편지글과 일반적인 서술식 글이 교차진행되는데 편지의 수신인이자 작가로 추정되는 해나와 서술식 글의 화자인 프레디가 다른 인물이기에 눈치 빠른 독자는 서술식 글이 해나의 소설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시작부분에서는 서술식 소설의 화자가 "나"로 지칭되며 진행되기에 일반적인 기술형태의 부분이 해나의 소설인지, 해나 본인의 일상인지, 편지글과 기술글 중 어느 부분이 소설 속 "또 하나의 소설"인지 혼동이 되었다. 그런데 나의 착각이 글의 전개와 함께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작용해 소설 《살인 편지》의 매력을 높였다. 즉, 액자 구조, 소설 in 소설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살인편지 의 매력을 제대로살리고 카타르시스를 높인다.


🔥 소설 <살인 편지>은 밀당이 뛰어나다!

책이 꽤 두꺼운 만큼 템포가 빠르지 않다 느껴지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속도감이 느린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만, 소설 《살인 편지》는 두 시점의 전개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식에서, 한 시점의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마다 독자의 호기심을 붙잡아 둘 만한 새로운 의심거리나 단서들이 나타나 소설의 긴장감을 느슨하게 풀었다 조였다 능숙하게 조절한다. 전화로 들려온 여자의 비명소리, 어느 날 문자로 온 사진들과 이어 벌어지는 또 다른 살인미수나 살인사건들, 하나씩 밝혀지는 주요인물의 의심스런 과거들, 발신인 불명의 배달 식료품과 컵케이크 등이 특정인물에 대한 의심을 가중시키며 긴장감을 높인다.


🔥 반전에 반전이 2배.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 되어 나타난다.
액자형식의 두 이야기 모두 중반이 넘어서며
각 이야기마다 반전 진실이 드러나며 짜릿함에 종지부를 찍는다.



#살인편지 #설라리젠틸 #최주원 #위즈덤하우스
#스릴러 #추리소설 #추리 #살인 #액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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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세계의 신과 내일 비가 올 확률
경민선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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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books_publishing



🍑 정평 쓰레기 매립지에 사는 리아는 친구 다은, 상돈과 함께 대학교에서 버려진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넣고 어떤 경향성을 문장으로 뽑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별 의미없는 문장만 뽑아내던 컴퓨터에서 어느 날 유효한 문장이 떨어진다.

습도가 50퍼센트에서 49퍼센트로 변한 5초 내에 던져진 주사위 눈은 100퍼센트 확률로 1.

저 문장에 기반해 동광 카지노에서 칩 3개를 한번에 450개로 만든 지아. 큰 돈을 벌 방법이 생겼다.

동광 카지노의 마스터 정소열은 신과 숫자를 믿는다. 그는 신의 증명을 목격하고 싶었다. 신을 목격하고 싶던 그는 리아의 베팅에서 신을 목격할 지 모른다는 두근거림을 느낀다.

마이닝기계로 뽑아낸 확률로 카지노에서 베팅을 하고자 하는 지아 일행 대 신의 행위를 목격하기 위해선 모든 걸 걸 수 있는 정소열. 지아일행이 동광 카지노를 위협하는 것 같은 느낌에 그들의 대결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명서진. 이들의 한 판 대결이 시작된다.





🎲 데이터마이닝 기계에서 뽑아낸 확률을 걸고 베팅을 던지는 리아와 이를 저지하려는 명서진, 이에 열광하는 정소열의 모습은 실로 재미있는 소재이고 어쩌면 수학을 왜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누군가에게 수학의 쓸모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의미있는 것은
그 안에 나타나는 인간들의 이해관계와 인물들이 갖는 생동감이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롯데리아 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마이닝 기계가 산출하는 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베팅을 하는 리아.

카지노가 그 자신의 삶이자 자기를 포함한 많은 직원들의 일터이기에, 카지노를 지키는 것이 사명인 명서진.

그러나 누구보다 가장 인상깊은 인물은 정소열이었다.
신을 믿는 동시에, 과학과 수학처럼 입증될 수 있는 것만을 인정하는 정소열.
모순적이지만, 양가적인 그 믿음은 정소열로 하여금 신을 목도하길 간구하게 했고, 리아의 베팅에 열광한다.
그 모습이 비이성적이지만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서일까.




⛈️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땐 요상한 제목이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너무나 납득이 되는 제목
《고장 난 세계의 신과 내일 비가올 확률》






리아의 베팅이 결국 성공할 지
두 눈 부릅뜨고 한번 지켜보세요



#고장난세계의신과내일비가올확률 #고장난세계의신 #내일비가올확류
#경민선 #경민선작가 #안온 #안온북스
#확률 #수학 #베팅 #카지노 #데이터 #데이터마이닝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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