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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2 - 그림쟁이 홍시야의 알록달록 싱글 스타일
홍시야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파란 잔디밭... 그리고 자유로워 보이는 발걸음..
그렇게 시작되었다.
혼자사는 여자의 일상은 어떨까 하는 기대로 잡아든 책 !!
혼자살기 하는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들어있는 듯 하다.
난 진정 혼자의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의 인생을 살짝 옆보고 싶어
이책을 선택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보길 바라던 그런 혼자살기가 아닌듯하다.
좋은 환경에서 잘 커서 하고 싶은것 마음대로 하면서 살던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산다.
이시대에...
백수가 몇명이며, 하고싶은 일들 모두 포기하고 먹고살기에 매달리며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이 몇명인 이시대에..
이제 서른도 안된 사람이 혼자살기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내놓은 책!!
그 책은 에세이도 소설도 아닌 새해가 되면 우르르 쏟아지는 다이어리에 가까운
뭐랄까! 메모지에 가까운 것이라 표현해야 할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보라. 그리고 생각해 보라. 이것이 과연 혼자살기인가!!
그렇긴하다. 집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나 혼자 살면, 그것이 혼자살기 맞다.
하지만 이런 메모쪼가리에 해외여행다녀온 사진들과 지은이가 그린듯한
아주 추상적인 그림들 가지고 이런책을 펴낸 이유가 궁금하다.
뭘 말하고자 하는건가!!
아마 처음 시작은 다이어리로 시작했을 것같다.
다이어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모은 사진들과 몇몇 글들..
그런데 요즘 다이어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화려한 싱글 라이프로 나아가자는 발상에서 이 책은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랬을 것이라 확신이 든다.
그래... 재능 있고, 실력있어서 하고싶은 것 하고 사는것 좋다.
사실 부럽다. 부모를 잘 만나서 피아노도 하고, 무용도 하고, 나중엔 그림까지...
정말 많이 부럽다. 부러워서 이런글을 쓰고 있는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따위 것들을 엮어서 책이라는 이름은 붙이지 말자는 말이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지나면 서점앞 가판에서 50%가 아닌 70%이상 세일해서 판매해도
먼지만 쌓여가는 그런 물건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책이라는 이름은 붙이지 말자.
책 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는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아니다. 이것은 잘 팔릴수도 있겠다.
요즘 다이어리들은 만원을 넘어서는 가격들이 많은데
이것을 다이어리 대용으로 사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 팔릴 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