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 파란만장, 근대 여성의 삶을 바꾼 공간
김소연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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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 살의 차미리사는 점점 멀어져가는 조선 땅을 돌아보았다. 조선에서 살아온 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차미리사는 천천히 쓰개치마를 벗어 내렸다. 맨얼굴 위로 스치는 바닷바람이 상쾌했다. 그 바람에 쓰개치마를 날려 보냈다. ‘잘가라, 나의 과거여. 이제 나는 다시는 내 얼굴을 가리고 살지 않겠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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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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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에 생드니 성당을 혁신적으로 개축한 인물이 쉬제르다. 그는 소귀족 출신으로 열 살에 수도원에 들어갔고, 1122년 생드느 수도원장으로 선출된 후 1151년 죽을 때까지 30년 가까이 이 직책을 수행했다. 행정력이 출중했던 그는 루이 6세와 루이 7세 두 국왕 밑에서 고문 역할을 했다. 그의 주도 아래 1136년 재건축을 시작해 1144년 완공되었을 때 당시 사람들은 이 건축물의 장대함에 감탄했다. 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명품 건물이며, 이후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에 새로 짓는 고딕 성당의 모범이 되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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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파리의 작은 미술관 - 2판
신정아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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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즈는 평생을 바쳐 모은 수집품과 저택을 ‘장식 예술 중앙 연맹‘이라는 기관에 유증하기로 결정하고 미술관 명칭에 니심 드 카몽도라는 아들의 이름을 붙일 것과 집안에 있는 아들의 사진을 치우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그리고 1935년 사망할 때까지 예술품을 수집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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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구의 사회사 - 기록되지 않았던 미술 이야기
김경연.이기웅.김미나 지음 / 연립서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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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를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주어지는 일은 새로 그린 그림들, 즉 고서화가 아니라 동시대에 그려져 아직 한 번도 표구된 적이 없는 동양화를 처음으로 표구하는 작업이었다. 고서화의 재표구는 훨씬 기술 수련이 필요했다. 고서화의 기법과 재료에 밝아야 했고, 시대마다 다른 회화 양식 같은 미술사적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표구 재료와 기술을 꿰뚫고 있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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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메리 비어드 선집 1
메리 비어드 지음, 강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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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폼페이 유적지 방문자들에게 이런 분위기는 폼페이라는 도시의 인상 자체를 좌우하는 요소였다. 폼페이는 끔찍한 비극이 발생한 죽은 자들의 도시인 만큼 도시 초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무덤은 (사실 이들 무덤의 주인공은 대부분 침상에서 평온하게 죽은 사람들로, 폼페이에 발생한 끔찍한 비극과는 무관하지만) 인간 존재의 무상함,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에게 닥치는 죽음의 필연성 등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감상에 젖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성경 구절처럼) 먼지에서 먼지로, (폼페이의 경우에는) 재에서 재로. - P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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