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익스프레스 - 길고 쓸모 있는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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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연속이다. 오늘날 피할 수 없는 결과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하나의 길 뒤에는 언제나 수십 개, 수백 개의 대안 경로, 매혹적인 만약의 수가 있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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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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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카라바조는 공간을 어둡게 하면서도 강한 빛을 집어넣어 이야기를 이어지게 합니다. 연극의 조명처럼 빛을 활용해서 시선을 집중시키죠. 이탈리아어로 어둠은 테네브라Tenebra입니다. 카라바조가 보여주는 명암의 극적인 대조 효과를 테네브리즘Tenebrism이라고 부릅니다. 카라바조는 테네브리즘의 창시자인 겁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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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홍대선 지음 / 푸른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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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고독에 몸부림치지 않았다. 담담하게 품고 자신의 일부로 녹여냈다. 개인은, 결국 나란 존재는 철저히 혼자라는 사실에 직면한다. 오해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믿음직한 대화 상대는 거울 속의 나 자신뿐이라는 막막한 현실이 개인의 종착역이다. 그러나 이때는 역설적이게도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삶을 순순히 긍정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스피노자의 삶은 고독한 개인의 탄생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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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개정증보판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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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전쟁만이 민족을 탄생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과 아군의 무덤 위에서 탄생하는 경우라면, 민족의 역사는 비명(비석에 새겨진 글자)이다. 싸움터에서 생존한 자들만이 비석을 세우고 그들의 이야기를 새길 수 있다. 여기서 순서를 분명히 하겠다. 민족이 비명을 새기는 것이 아니다. 비명을 함께 읽고 기억함으로써 민족이 되는 것이다. 민족은 이야기 위에 세워진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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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래동화의 새로운 해석 - 정신분석적 접근 고려대독서논술연구소 한국문화총서 2
노제운 지음 / 집문당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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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연못에 벌거벗은 몸을 담그고 있는 선녀들의 모습이 나무꾼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목욕‘은 선녀들을 벌거벗기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선녀들이 ‘하늘‘을,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알몸을 담그고 있는 그곳은 ‘야생동물보호구역‘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꾼에게, 물속에 알몸을 담그고 있는 선녀들은 이미 오래전에 경험했던, 다시는 맛볼 수 없는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련한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나무꾼에게 선녀들은 어린 시절의 근원적인 모성, 상상속의 어머니, ‘그때‘를, ‘잃어버린 낙원‘을 대신해줄 ‘대상 (a)‘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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