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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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자자하여 영화를 봤다가 졸음으로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어 언젠가 꼭 다시 시도해보겠다 마음 먹고 있었다. 졸음을 피하려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있고 마침 존 르카레에 빠져 있는 시기라 연휴에 즐길 거리로 이 책을 골랐다. 74년에 나온 책답게 요즘 트렌드와 달리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서술 방식이라 읽는 데에 좀 고생했지만 냉전 시기 정보부에 숨어든 이중 간첩을 찾아내는 치밀한 탐험(?)을 어디 가서 내가 경험할 것인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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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주의의 탄생 -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보리 인문학 3
김희교 지음 / 보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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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훨씬 흥미로운 책이었다. 반중을 넘어 혐중정서가 유행하는 분위기에서 이런 주장을 책으로 내는 데에는 저자나 출판사나 제법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중국 측 입장과 주장에 너무 경도된 것 아닌가 싶은 내용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국내언론 환경상 내가 그동안 접하지 못한 새로운 사실이 더 많아서 반가웠다. 동의가 되는 내용도 많았고. 2022년 4월에 발행되어 6월에 4쇄까지 나온 걸 보면 이 두꺼운 책이 그래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기분 좋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래 바뀐 대 중미일 전략에 관해서도 저자가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후속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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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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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이렇게 감동을 받은 책이 있었던가. 원래 걸출한 글을 써내는 작가라도 자전적 소설을 쓰는 때가 가장 사람 마음을 사로잡지 않나 하는 생각. 내 독서 경험으로는 그랬다. 한강의 “소년이온다” 이후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드는 소설은 오랜만이라고 느꼈는데, 검색한 리뷰 중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 걸 보니 사람들 느낌이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달여만에 10쇄를 돌파했다. 그럴만 하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아빠 생각이 난다. 지금도 내가 몰랐던 아빠 모습을 가끔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죽을 때까지 또는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화해하고 그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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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기록 - 로제타석 해독에 도전한 천재들의 분투기
에드워드 돌닉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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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자 해독을 위한 지난한 여정의 꼼꼼하고 흥미로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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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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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주 여행 관련 산업 등의 현 주소나 흐름 같은 걸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뭣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비전공자임에도 어떻게 원래의 꿈이었던 우주 산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고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는지에 관한 자아자찬이자 일종의 자기개발서 비슷한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런 책이나 그런 저자 특유의 자기 과시나 자뻑의 뉘앙스를 몹시 싫어하는데, 뭐, 기왕 샀으니 끝까지 참고 읽기는 했다. 번역이 이상한 건지 원래 이 사람 글이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비문도 더러 있고 전체적으로 어색한 문장이 많았다.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안 든다. 오로지 문프 추천이 다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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