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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된 정의 - 백수 기자와 파산 변호사의 재심 프로젝트 ㅣ 셜록 1
박상규.박준영 지음 / 후마니타스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다음 스토리펀딩에 참여해서 받은 책. 이 책에 나오는 어이없고 무참하며 천인공노할 사건들이 1970년도 아니고 자그마치 2000년에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슬프다. 2002년에 우리는 월드컵을 열었고 4강에 올랐는데, 한편에서는 돈 없고 백 없고 장애까지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끔찍한 범죄가 국가기관에 의해 자행되고 있었다. 돈 없어 변호사를 선임하지는 못하고 다만 자식을 조사하는 경찰관들에게 집에서 직접 잡아 백숙으로 만든 닭두마리를 갖다준 엄마 얘기가 뭣보다 마음 아프다. 그 자식은 그때도 경찰들에게 맞고 있었다. 그 백숙을 먹은 경찰들은 15살 밖에 안 되는 아이를 보호자도 없이 폭행과 협박으로 수사하고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여 무려 15년 형을 받게 만들었다. 하늘이 보고 있다는 걸 사람은 가끔 잊는 모양이다. 하늘도 가끔 눈을 감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