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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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래 이렇게 감동을 받은 책이 있었던가. 원래 걸출한 글을 써내는 작가라도 자전적 소설을 쓰는 때가 가장 사람 마음을 사로잡지 않나 하는 생각. 내 독서 경험으로는 그랬다. 한강의 “소년이온다” 이후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드는 소설은 오랜만이라고 느꼈는데, 검색한 리뷰 중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 걸 보니 사람들 느낌이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달여만에 10쇄를 돌파했다. 그럴만 하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아빠 생각이 난다. 지금도 내가 몰랐던 아빠 모습을 가끔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죽을 때까지 또는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화해하고 그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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