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고가 되고 싶어요 ㅣ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4
천추스 지음,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8년 3월
평점 :
최고란
무엇일까?
돈이 많은
사람? 힘이 센 사람?
어떤 이가 최고의
사람일까?
검을 들며
호탕하게 웃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최고가 되고 싶어요』 는
익살스런
그림풍과 다르게 심오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넌 어떨 때
최고일까?" 물었더니
밥 잘 먹고 오줌 똥 잘 싸고
잠 잘
잘때요~
지금 여섯 살인 아이에게 딱
어울리는
'최고'가되는 덕목이겠지요?
ㅎㅎ
초등추천
인성동화
최고가 되고
싶어요
글 천추스 | 그림
윤세열
돈과 힘만이 자기를 지켜준다고
믿고
평생을 산 부자가
숨을 거두는 순간
아들에게 이 돈과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되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어떻게 최고의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 집 없는 백성을 위해 큰 집을
지으니 있는 자는
돈으로 없는 자는 노역으로
도우라는 방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돈 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타나
완성된 집
대들보에, 집 벽면에 자기 이름을
새겨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며
아들도
커다란 돈
주머니를 꺼내 대문에
이름을 새겨 달라고
해요
그때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이
아들보다
더 큰 돈
주머니를 가져와서는
이렇게
말해요
제 재산이 제 이름이 될 수는
없지요
세상에 저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저 저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돈으로는 최고의 사람이 될 수
없다고
깨달은 아들은
아버지가 남겨준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되고자 검객에게 검을
배우고는
검을 잘 쓴다는 소문만 들리면
찾아가
대결을 하며 업을
쌓아가기 시작했어요
부자 아들에게 지고 베임을 당한
검객들이
복수
하겠다고 찾아와 복수의 고리가
뫼비우스처럼 돌고 도는
악연이 시작된
것이지요
그러던 또
다른 어느 날
검을 잘
쓴다고 소문이 자자한 스님을 찾아가
겨루자고 외쳤지만 동자가 나와
스님이 자른 꽃 한 송이와 스님의 말을 부자아들에게
전해주었어요
이 꽃가지가 어찌 잘렸는지를 모른다면
상대할 바가 못 될 것이고, 어찌 잘렸는지를
안다면 그냥 돌아갈 것이라
하셨습니다
『최고가 되고 싶어요』 는
동자의 노랫소리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사실은요
왜 꽃가지를 보고 부자아들이
놀랐을까
제가 이해
안되어 읽는 내내
갸우뚱 갸우뚱 했답니다
세 번째
정독하면서 그제야 의미를
깨달았는데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ㅎㅎ
스님이 자른 꽃가지는 잘렸음에도
꽃송이가 활짝 펴 있는
거지요
심지어 꽃을 자를 때 가위가 닿기도 전에
잘랐다고 하니 스님의 검은
활검이요
부자 아들의 검은 사람을 해하는
살검이라
검을 잘 쓴다고 최고의 사람이
아니라
그 검을 어떻게 사용하고 세상에
이바지하느냐
그것이 중요함을 스님이 깨우쳐
준거겠지요!
『최고가 되고
싶어요』 책 말미에는
최고의 사람 악보가 있어서
음치이지만
아이와 같이
노래 부르며 책 읽기
마무리했답니다